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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까지 반도체 쨍쨍, 삼성전자만 겨울"

    "내년까지 반도체 쨍쨍, 삼성전자만 겨울"

    현대차증권이 삼성전자 실적 부진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증가로 내년까지 호황이 이어지겠지만 삼성전자는 내부적인 문제로 호황에서 소외될 것이란 분석이다.8일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반도체 겨울론은 지나치지만 삼성전자만 보면 겨울이 맞다”며 반도체 업황을 이같이 전망했다. 엔비디아의 AI 가속기 ‘블랙웰’과 서버용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내년까지 반도체 업황은 호황을 이어가겠지만 삼성전자는 이러한 호황에서 소외된다는 설명이다.노 센터장은 “고대역폭메모리(HBM) 제조에서 삼성전자보다 SK하이닉스가 패키징 공법 등에서 기술적 우위를 가져가고 있고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려면 차세대인 HBM4에서 성과를 보여야 한다”며 “코스피지수도 삼성전자 영향으로 내년에도 글로벌 증시 대비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노 센터장은 최근 모건스탠리를 비롯한 글로벌 투자은행(IB)이 제기하는 ‘반도체 겨울론’은 지나친 기우라고 일축했다. 앞서 모건스탠리 등은 스마트폰·가전용 반도체 수요가 감소하고 HBM 공급도 과잉 상태에 이르면서 반도체 업황이 둔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기에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가속기 ‘블랙웰’ 출시가 지연되는 것도 업황 둔화 배경으로 꼽혔다.노 센터장은 범용 반도체 수요는 줄어들고 있지만 AI용 반도체 수요가 견조해 호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올 2분기 D램 시장은 전년동기대비 100.4% 성장한 229억달러, 파운드리 시장은 20.4% 증

  • "투자자분들께 송구합니다"…삼성전자의 사과문

    "투자자분들께 송구합니다"…삼성전자의 사과문

    삼성전자가 올 3분기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반도체 사업을 이끄는 전영현 DS부문장(부회장)이 투자자와 임직원을 대상으로 사과문을 발표했다.8일 삼성전자는 3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9조1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275% 급증한 수치지만 시장 예상치(10조8901억원)에는 미치지 못했다.이 기간 매출은 79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 증가했다. 업계는 일회성 비용 반영과 반도체 경쟁 격화 등으로 반도체 부문의 실적이 기대보다 낮았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전 부회장은 사과문을 통해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로 근원적인 기술경쟁력과 회사의 앞날에 대해서까지 걱정을 끼쳤다”며 “먼저 송구하다는 말씀을 올린다”고 사과했다.이어 그는 “많은 분들께서 삼성의 위기를 말씀하시는데, 이 모든 책임은 사업을 이끌고 있는 저희(경영진)에게 있다”며 “엄중한 상황들 재도약의 계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전 부회장은 “기술의 근원적 경쟁력을 복원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전 부회장은 “기술과 품질은 우리의 생명이고 결코 타협할 수 없는 자존심”이라며 “단기적인 해결책보다는 근원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세상에 없는 기술과 품질로 재도약하겠다”고 말했다.아래는 전 부회장 사과문 전문 삼성전자를 늘 사랑해주시는 고객과 투자자, 그리고 임직원 여러분, 오늘 저희 삼성전자 경영진은여러분께 먼저 송구하다는 말씀 올립니다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로 근원적인 기술경쟁력과 회사의 앞날에 대해서까지 걱정을 끼쳤습니다.많은 분들께서 삼성의 위기를

  • 이재용 회장 "파운드리와 로직칩 설계 사업부 분사 안해"

    이재용 회장 "파운드리와 로직칩 설계 사업부 분사 안해"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사업과 로직칩 설계 사업을 분사하는데 관심이 없다고 이재용회장이 로이터에 말했다. 7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은 삼성이 파운드리 또는 시스템 LSI 로직 칩 설계 사업 부문을 분리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는지에 대한 로이터의 질문에 “우리는 사업을 키우기 원한다. 분사하는데는 관심이 없다”고 언급했다. 필리핀을 방문중인 이 회장은 또 “삼성이 미국 텍사스 테일러에 새로운 현지 공장을 짓는 프로젝트가 상황 변화 등 으로 다소 힘들어졌다”고 말했다. 분석가들은 삼성전자의 계약칩 제조 사업과 로직칩 설계 사업부는 매년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로 인해 세계 최대 메모리 칩 제조업체인 삼성전자의 전체 실적도 악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은 메모리 칩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로직 칩 설계 및 계약 칩 제조 분야를 확장해왔다. 삼성은 2019년 대만 TSMC를 추월해 2030년까지 세계 최대 규모의 계약 칩 제조업체가 된다는 비전을 발표하고 계약형 칩 생산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고, 한국과 미국에 새로운 공장을 건설한다고 발표했다.그러나 로이터에 따르면, 여러 소식통들이 삼성이 확장된 생산 능력을 가동하기 위한 대량 주문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4월에 테일러 공장 생산 일정을 당초 계획한 2024년 말에서 2026년으로 연기했으며, 고객 수요에 따라 단계적으로 운영을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가 집계한 9명의 애널리스트의 평균 추정에 따르면, 삼성은 지난 해 파운드리와 시스템 LSI 사업에서 3조 1,800억 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 '삼성 평택5공장' 건설 중단에…'5조 대어' 에어프로덕츠코리아 매각 철회

    '삼성 평택5공장' 건설 중단에…'5조 대어' 에어프로덕츠코리아 매각 철회

    올해 인수합병(M&A) 업계 최대 대어로 꼽혔던 국내 2위 산업용 가스회사 에어프로덕츠코리아의 매각이 잠정 중단됐다. 삼성전자 평택 5공장 건설이 전격 중단되면서 여기에 가스를 공급하는 이 회사의 매각 작업도 표류하게 됐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어프로덕츠코리아 매각 주관사인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최근 원매자들에게 회사 매각을 취소하겠다고 통보했다.에어프로덕츠코리아는 지난달부터 경영권 지분 매각에 나서왔다. 미국 에어프로덕츠 본사(33.9%), 에어프로덕츠 자회사인 에어프로덕츠매뉴팩처링코퍼레이션(24.51%), 에어프로덕츠인터내셔널유한책임회사(41.63%)가 나눠서 보유한 지분이다. 앞서 지난달 진행된 매각 예비입찰에 KKR인프라, MBK파트너스, 칼라일 등 국내외 주요 사모펀드(PEF) 운용사가 참여했다. 매각이 철회된 배경으로 삼성전자의 평택5공장(P5)에 대한 가스 공급 시점이 불확실하다는 점이 꼽힌다. 에어프로덕츠코리아는 DIG에어가스와 함께 P5 산업용 가스 공급사 선정을 앞두고 있었으나 해당 공장의 준공, 상업가동 시점이 미뤄지고 있는 상태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5공장은 올해 초 설계변경을 위해 공사를 중단했다. 이 공장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 생산) 생산라인으로 알려진 바 있다.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사업은 공정 수율이 낮은 데다 수주 물량도 예상치를 밑돌면서 부진을 겪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문제로 실적 전망치가 대폭 하향 조정됐고 원매자들도 최대 5조원 몸값을 맞추기 어렵다고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프로덕츠코리아는 P5 가스 공급사로 유력하게 낙점되면서 매각가로 이에 대한 기대 수익을 반영

  • 큰손·투자 고수 모두 삼성전자 순매수 1위

    큰손·투자 고수 모두 삼성전자 순매수 1위

    지난주 주식 투자 고수와 투자평균잔액이 10억원을 웃도는 투자자들은 삼성전자를 쓸어 담았다. 움츠러든 반도체 시장에 따라 삼성전자 3분기 실적이 예상을 밑돌 것이라는 우려가 번지고 있다. 하지만 ‘큰손’의 매수 행렬은 이어지고 있다.6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평균잔액이 10억원 이상인 이 증권사 고객들은 지난주(9월 27일~10월 3일)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99억8000만원어치를 사들였다. 지난주 삼성전자 주가는 5.61% 하락했다. 반도체 수요가 꺾일 것이라는 관측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 물량이 쏟아진 결과다. 하지만 큰손들은 이번주가 하락을 ‘저가 매수’ 기회로 판단했다.순매수 2위 종목은 경영권 분쟁이 벌어진 고려아연이다. 지난주 47억9000만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영풍·MBK파트너스 연합에 대항해 고려아연이 공개매수가를 잇달아 올리면서 회사 주가는 최근 한 달 새 46.14% 급등했다.투자 고수들도 지난주 삼성전자를 사들였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이 회사 계좌를 보유한 고객 중 투자수익률 상위 1%의 ‘투자 고수’는 지난주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유한양행이 2위, 셀트리온이 3위를 차지했다.배태웅 기자

  • 삼성전자 '구조조정'…해외법인 인력 감원

    삼성전자가 동남아시아, 호주, 남미 등 해외법인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동남아, 호주, 뉴질랜드 법인 인력 감원에 들어갔다. 주요 대상은 경영지원 및 관리 분야 임직원이다. 감원 규모는 10%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싱가포르 법인의 일부 직원이 구조조정 및 퇴직금 패키지와 관련한 세부 사항을 통보받았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삼성전자가 인도와 남미 일부 지역에서 10% 감원 작업을 끝마쳤다고 보도했다.삼성전자 해외 인력은 14만7000명으로, 전체 임직원(26만7800여 명)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면 수천여 명이 감원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블룸버그는 한국에선 감원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일부 해외 법인의 운영 효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인력 조정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삼성전자의 해외 인력 구조조정은 반도체 등 주력 사업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요즘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선 경쟁사 SK하이닉스에 주도권을 빼앗겼고,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사업은 글로벌 1위 TSMC와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달 삼성전자가 해외 사업부 직원을 최대 30% 감원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김채연 기자

  • 장중 한때 '5만전자'…외국인 한달째 매도

    삼성전자가 장중 한때 6만원 밑으로 떨어졌다. 5만원대를 터치한 것은 1년7개월여 만이다. PC와 모바일 수요가 둔화해 D램 반도체 실적이 쪼그라들 수 있다는 우려가 삼성전자 주가를 짓누르고 있다. 다만 ‘반도체 겨울론’을 외치는 외국계 증권사와 달리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대부분 “최근 삼성전자 주가 하락이 과도하다”며 추가 하락 여지는 적을 것이라고 전망했다.2일 삼성전자는 0.33% 하락한 6만1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오전 장중 삼성전자는 5만9900원까지 급락했다. 삼성전자가 장중 5만원대로 내려앉은 건 지난해 3월 16일 후 처음이다.모건스탠리에 이어 맥쿼리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12만5000원에서 6만4000원으로 반토막 낸 영향으로 풀이된다. 맥쿼리는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견도 중립으로 하향했다.맥쿼리는 메모리 반도체가 곧 다운사이클에 진입해 수익성에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D램 메모리 반도체의 공급 과잉 시기가 다가오면서 판매 가격도 하락세를 그릴 것으로 내다봤다.‘메모리 반도체 풍향계’로 불리는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호실적 발표에도 외국인 투자자는 삼성전자 순매도 행렬을 멈추지 않고 있다. 지난 3일 이후 한 달째 삼성전자를 연속 순매도하고 있다. 이 기간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8조7340억원어치 팔았다.다만 국내 증권사 사이에선 삼성전자 주가가 역사적 하단에 도달한 만큼 추가 하락할 여지는 적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삼성전자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1배 수준이다.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악재는 대부분 주가에 선반영된 상태”라며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의 성과도 반등 재

  • '왕따' 된 韓증시…美빅컷·中부양책 안먹혔다

    '왕따' 된 韓증시…美빅컷·中부양책 안먹혔다

    글로벌 증시는 상반기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미국의 거대 기술주를 중심으로 랠리를 펼쳤다. 하반기에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과 중국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이 불을 지폈다. 하지만 한국 증시는 상반기 AI 열풍에도, 하반기 금리 인하와 경기 부양 호재에도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경기 침체 우려로 바닥을 기던 중국 증시까지 반등하자 한국 증시의 소외감은 더 두드러졌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2차전지 등 특정 종목군에 과도하게 쏠린 국내 증시의 민낯이 여실히 드러났다고 평가하고 있다. 내년 금융투자소득세 도입 여부를 둘러싸고 불확실성이 커진 점도 국내 증시의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 개인 증시 이탈에 지수 휘청지난 7월 초 2900선을 넘보던 코스피 지수가 다시 2500선으로 내려앉은 건 ‘반도체 겨울론’의 직격타를 맞은 영향이 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투톱의 시가총액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3.3%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 경기침체론’까지 부각되자 외국인 투자자는 빠르게 국내 증시를 이탈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외국인은 한국 증시를 ‘반도체 증시’로 여긴다”며 “반도체 업황이 꺾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한국 증시도 내던졌다”고 말했다.이 때문에 8월 ‘블랙먼데이’ 이후에도 국내 증시는 눈에 띄게 더딘 회복세를 보였다. 코스피지수는 8월 5일 대비 6.25% 오르는 데 그쳤다. 미국 나스닥지수(12.28%)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16.63%), 일본 닛케이225지수(22.87%) 등에 비해 낮은 회복률이다.코스닥지수는 시총 최상위에 자리한 2차전지 업황에 발목을 잡혔다. 유가증권시장으로 기업이 빠져

  • 국민연금, 증권주 담고 유통주 줄였다

    국민연금, 증권주 담고 유통주 줄였다

    국민연금공단은 올 들어 증권, 상사, 건설 등 업종에 투자를 늘리고 유통, 철강, 정보기술(IT)·전기전자 등의 비중을 줄였다.1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주요 기업에 대한 국민연금의 지분율 변화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국내 매출 상위 500대 상장사 중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152개사에 대해 지난달 기준 국민연금의 지분율을 작년 말과 비교한 결과다.국민연금이 지분율을 가장 많이 늘린 업종은 증권이었다.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삼성증권, NH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키움증권 등 4곳의 평균 지분율은 7.76%에서 9.48%로 높아졌다. 국민연금의 이들 4개사 지분 가치는 8336억원에서 1조3142억원으로 57.7% 뛰었다.국민연금이 지분율을 가장 많이 줄인 업종은 유통주였다. 9개 유통사에 대한 평균 지분율이 8.52%에서 7.32%로 낮아졌다. 보유 가치도 1조3598억원에서 9825억원으로 27.7% 감소했다.국민연금은 상사(7.32%→7.95%)와 건설(7.12%→7.66%) 등 업종은 평균 지분율을 높였고, 철강(8.43%→7.71%)과 IT·전기전자(8.93%→8.5%) 등의 업종은 덜어냈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 지분율이 높은 업종은 지난달 기준으로 증권(9.48%), 식음료(8.82%), 제약(8.55%) 순으로 바뀌었다.지난달 말 기준 국민연금이 가장 많은 금액을 보유한 국내 기업은 삼성전자로 나타났다. 국민연금은 삼성전자 지분 7.14%를 보유하고 있다. 평가 가치는 지난달 27일 기준 27조3647억원 수준이다.선한결 기자

  • 사그라든 '반도체 겨울론'…자산가들 삼성전자 매수

    사그라든 '반도체 겨울론'…자산가들 삼성전자 매수

    지난주 고액 자산가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반도체 업황 풍향계’로 통하는 마이크론이 호실적을 내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다.29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 평균 잔액 10억원 이상 부자 고객의 지난주(9월 20~26일) 순매수 1위는 삼성전자(77억2000만원)였다. 미래에셋증권의 투자 수익률 상위 1% 고객 역시 같은 기간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담았다.삼성전자는 최근 불거진 ‘반도체 업황 고점론’으로 인해 한 달 새 주가가 약 13% 하락했다. 지난 26일 마이크론이 호실적을 내놓자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마이크론은 2024 회계연도 4분기(2024년 6~8월) 매출이 77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월가 전망치(76억6000만달러)를 웃돌았다. 회사 측은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고 있다”며 “올해와 내년 생산분 모두 매진됐다”고 강조했다. LG이노텍, 선익시스템, 서진시스템 등 반도체 장비 제조·판매 업체들도 나란히 순매수 2~4위에 올랐다.조아라 기자

  • 하이닉스 사는 외국인, 삼성전자는 내다 판다

    하이닉스 사는 외국인, 삼성전자는 내다 판다

    세계 3위 메모리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호실적 발표에도 외국인 투자자는 삼성전자를 계속 팔아치우고 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과잉 우려는 해소됐지만 가전·스마트폰용 반도체 수요 부진 우려가 남아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27일 삼성전자는 0.77% 하락한 6만4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107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지난 26일 마이크론이 ‘반도체 겨울론’을 잠재우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발표했지만 실적 발표 후 이틀간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3462억원어치 팔았다.외국인은 이달 3일 이후 16거래일 연속 삼성전자를 순매도했다. 2022년 6월 2~24일 16거래일 연속 순매도한 이후 가장 긴 연속 순매도 기록이다. 16거래일간 외국인이 순매도한 삼성전자 주식 금액은 7조9305억원에 달한다.성장세가 이어지는 HBM 시장과 달리 삼성전자의 매출 비중이 큰 가전·스마트폰 반도체 시장은 수요가 둔화할 것이란 우려가 남아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국 메모리 기업들이 최근 공격적인 증설에 나선 것도 매도세의 배경으로 꼽힌다.미국 투자은행(IB) 웨드부시는 25일 낸 보고서에서 “4분기부터 D램과 낸드 메모리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며 “중국 기업의 시장 진입이 장기적인 공급 과잉을 초래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반면 외국인은 SK하이닉스를 대규모 매수했다. 마이크론 실적 발표 후 지난 이틀간 913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HBM 시장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기대가 커지자 외국인이 삼성전자 대신 SK하이닉스를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배태웅 기자

  • 금투세 논란·밸류업 실망…2600 깨진 코스피

    금투세 논란·밸류업 실망…2600 깨진 코스피

    코스피지수가 7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하며 2600선이 무너졌다. 전날 발표된 밸류업 지수와 관련한 실망과 야당의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도입 결정 유예 소식 등으로 낙폭이 커졌다. 한국시간으로 26일 새벽 마이크론이 제시할 4분기 예상 실적(가이던스)에 따라 코스피지수의 단기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분석된다.25일 코스피지수는 1.34% 하락한 2596.32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5701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기관투자가와 개인투자자는 각각 5494억원, 350억원어치를 사들였다.전날 발표된 한국거래소의 밸류업 지수 실망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지수 낙폭을 키웠다. 이날 밸류업 지수에 포함된 금융업 10개 종목 중 다우데이터를 제외한 9개 종목이 하락했다. DB손해보험과 신한지주는 각각 6.58%, 5.14% 내렸다. 금융업은 올초부터 밸류업 지수 편입 기대로 가장 많이 주가가 상승했다. 편입 후보로 거론되다가 탈락한 KB금융(-4.76%)과 하나금융지주(-3.19%)도 실망 매물이 나왔다. KT(-2.17%)와 SK텔레콤(-1.38%)도 편입에 실패하면서 하락했다.이날 야당이 금투세 도입 결정을 한 달 뒤로 미루기로 하자 지수는 낙폭을 더 키웠다. 증시 불확실성이 재차 커지면서 투자자의 증시 이탈을 자극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계면신문 등 중국 현지 언론을 중심으로 미국 생물보안법 제재 대상에서 중국 최대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우시바이오로직스가 제외됐다는 루머가 전해지자 헬스케어 업종도 일제히 하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3.23% 급락했다.국내 증시의 추세 반전 여부는 26일 발표될 세계 3위 메모리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 "밸류업 종목에 이 회사가 왜? 할말 잃었다"…혹평 쏟아진 까닭

    "밸류업 종목에 이 회사가 왜? 할말 잃었다"…혹평 쏟아진 까닭

    증권가에서 지난 24일 발표된 밸류업 지수에 대한 혹평이 이어지고 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를 목적으로 만든 지수임에도 불구하고 저평가된 고배당 종목이 빠지고 주주환원에 인색했던 기업이 다수 편입되면서다. 배당 수익률이 낮은 종목도 대거 포함되면서 질적 주주환원을 고려하지 않은 지수라는 지적이 나온다.  KB 대신 두산밥캣이 밸류업 기업?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밸류업 지수에 포함된 금융업 10개 종목 중 다우데이터를 제외한 9개 종목은 모두 하락 중이다. DB손해보험은 이날 오후 6.15% 하락한 10만6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키움증권과 삼성화재도 각각 3.39%, 2.90% 하락하고 있다. 금융업은 올 초부터 밸류업 지수 출범 기대감으로 가장 많이 상승했던 업종이다.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지수 상승을 주도할 업종으로 평가받은 헬스케어 업종도 약세를 보였다. 헬스케어는 밸류업 지수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되지 않은 대표업종이다. 이날 오후 셀트리온(-1.22%), 한미약품(-1.48%), 클래시스(-1.68%) 등은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증권가에선 밸류업 지수의 구성 종목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와는 거리가 멀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최근 2년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 상위 50%' 라는 기준 때문에 대표 고배당 종목인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가 지수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KB금융과 하나증권지주의 PBR은 각각 0.51배, 0.4배다. 주주환원에 인색했던 기업이 대거 포함된 것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대표적 종목이 엔씨소프트다. 실적 부진으로 주가는 고점 대비 5분의 1 토막이 났지만 김택진 대표는 지난해 72억원에 달하는 연봉

  • 스마트폰 세계 2위 샤오미…3년 만에 전고점 뚫었다

    스마트폰 세계 2위 샤오미…3년 만에 전고점 뚫었다

    중국 전자제품 기업 샤오미 주가가 3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스마트폰 사업의 호조세와 신성장 동력인 전기차 부문의 성장 기대감이 주가 강세를 이끌고 있다.24일 홍콩 증시에서 샤오미 주가는 21홍콩달러를 돌파했다. 주가가 21홍콩달러를 넘어선 것은 2021년 11월 이후 2년10개월 만에 처음이다. 지난 3월 전기차 출시 이후 6개월 사이 40% 급등했다. 미국 증시에서 거래되고 있는 샤오미그룹 주식예탁증서(ADR)도 전날 4.63% 뛰며 13.23달러로 마감했다. 이 역시 약 3년 만의 최고 수준이다.중국 경기가 침체하는 와중에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공개하면서 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올해 2분기 샤오미 매출은 전년 대비 32% 증가한 889억위안(약 16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조정 순이익은 20% 늘어난 62억위안(약 1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과 순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각각 2%, 22% 웃돌았다. 스마트폰, 지능형 사물인터넷(AIoT) 등 대부분 사업 영역에서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스마트폰 매출은 465억위안으로 전년 동기보다 27%, AIoT는 268억위안으로 같은 기간 20% 증가했다.실적 공개 당일 레이쥔 샤오미 창업자이자 회장은 SNS 웨이보에 “샤오미 역사상 가장 뛰어난 분기 실적”이라고 자평했다. 전기차는 샤오미가 설립 이후 처음 뛰어드는 분야이자 레이쥔 회장이 각별히 공들이는 사업이다. 그는 자사 첫 전기차 ‘SU7’을 구매한 고객에게 직접 인도할 만큼 애정을 쏟고 있다. 2분기 SU7 판매 대수는 2만7300여 대다.기존 주력 부문인 스마트폰 사업 역시 호조를 보인다. 특히 인도, 남미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샤오미는 8월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

  • 하이닉스 선행매매 의혹…금감원, 모건스탠리 조사

    금융당국이 SK하이닉스의 매도 의견 보고서를 발간하기 전 주식을 대량 매도한 모건스탠리의 ‘선행매매’ 의혹에 대해 살펴보기로 했다.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모건스탠리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대폭 내리는 보고서를 내기 직전 자사 창구에서 대량의 SK하이닉스 매도 주문을 한 것에 위법 행위가 있었는지 들여다볼 예정이다. 앞서 한국거래소 시장감시본부는 모건스탠리의 SK하이닉스 주식 매도 주문 체결 건에 대한 계좌 분석 작업에 들어갔다.모건스탠리는 지난 15일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26만원에서 12만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 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축소’로 변경했다. 보고서가 나오기 이틀 전인 13일 모건스탠리 서울지점 창구에서 SK하이닉스 주식 101만1719주의 매도 주문이 체결된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선행매매가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맹진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