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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정호건 경영관리부문 부행장 신규 선임
산업은행은 신임 경영관리부문장(부행장)으로 정호건 강남지역본부장(사진)을 선임했다고 18일 밝혔다.1967년생으로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한 정 부문장은 런던시티대에서 투자관리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산업은행에서 신탁실장과 서초지점장, 인사부장, 강남지점장 등을 지냈다. 정 부문장은 앞으로 인사부와 총무부, 홍보실, 안전관리부 등 산업은행의 경영관리 전반을 담당하게 된다.산업은행 관계자는 "임원들의 임기는 통상 '2+1'"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산업은행법에선 산은 임원의 임기를 3년 이내에서 정관으로 정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산은은 이날 총 10명의 본부장 및 지점장 인사도 함께 발표했다.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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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2.5조' 직방, 1000억 투자 유치... 내후년 IPO 도전
프롭테크(부동산과 기술 융합) 기업인 직방이 1000억원 규모의 상장전 투자유치(프리 IPO) 작업 마무리 단계에 있다. 직방은 향후 2~3년 내 기업공개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30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직방이 발행하는 1000억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 투자에 산업은행과 국내 벤처캐피탈(VC)인 IMM인베스트먼트, 하나금융투자가 참여하기로 했다. 산업은행, IMM인베스트먼트가 각각 500억원, 400억원, 하나금융투자는 100억원을 투자한다. 직방은 당초 3000억 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할 계획이었으나, IPO 시장 부진에 투자 유치 규모도 3분의 1수준으로 줄어들었다. 몸값도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 2조5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올해 초만 해도 원래 3조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기대했으나,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투자금 유치 작업이 난항을 겪으면서 몸값도 낮춰야했다. 다만 2019년 투자금 유치 당시의 기업가치 7150억원보다는 3배 이상 오른 수준이다.이번 투자금은 1300억원 규모의 삼성SDS 홈IoT 사업부 전체 인수 대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안성우 직방 대표가 지난 17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넥스트 라이즈'에 참석해 "집의 디지털화 항목은 킬러 콘텐츠가 없는 상황"이라며 "디지털 장비가 중심이 되는 세상이 올 것이라 생각해 삼성SDS의 IoT 사업부 인수를 추진했다"고 말한 바 있다. 직방의 소프트웨어 경쟁력과 삼성IoT사업부의 하드웨어 경쟁력을 결합해 '집의 디지털화'를 이뤄내겠다는 뜻으로 읽힌다.직방이 자체 개발해 글로벌 런칭한 가상오피스 플랫폼 '소마(Soma)'도 주목할만한 신규 사업이다. 직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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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국가과학기술연구회와 스타트업 39개사에 1034억원 투자
누리호 발사 성공으로 우주 항공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산업은행의 기술 투자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산업은행은 지금까지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소관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우수기술 기반 스타트업 39개사에 1034억원 투자를 단행하였다고 22일 발표했다. 산업은행과 NST와 2017년말 우수 기술의 사업화를 지원하려는 목적으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당초 NST 소관 과학기술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 스타트업에 올해 말까지 1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후 산업은행은 정부출연기관 연계 스타트업에 매년 200억원 이상을 투자해왔다. 산은은 전자, 화학, 생명, 기계, 항공우주 등 과학기술 각 분야에서 국가 R&D 성과가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자평했다. 산은이 투자한 39개사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등 NST 소관 연구기관의 핵심기술을 사업화하는 테크 스타트업이다. 항암 신약을 개발하는 ㈜유빅스테라퓨틱스는 한국화학연구원(KRICT), 한국생명공학연구원(KRIBB)과 2018년 기술실시계약을 체결하고 물질 특허와 기술을 이전받아 연구개발 중이다. 산업은행은 2020년 50억원을 투자하며 연구개발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했다. 수소연료전지의 핵심부품을 개발하는 ㈜에프씨엠티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KIER)에서 분리막 제조방법 관련 특허와 기술을 이전받았고, 산업은행은 금년 시설투자 등에 활용할 자금 30억원을 투자했다. NST와의 협업을 통해 산업은행이 투자한 기업 중에는 코스닥 상장에 성공한 사례도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슈퍼컴퓨팅 기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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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반발 뚫고…2주 만에 출근한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이 선임 2주 만에 노동조합의 반발을 뚫고 서울 여의도 본점으로 첫 출근을 했다. 21일 산은에 따르면 강 회장은 이날 오전 9시30분께 본점에 출근해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지난 7일 임명 후 산은의 부산 이전을 반대하는 노조에 출근하지 못하다가 2주 만에 취임식을 개최했다. 강 회장의 첫 출근은 노조원들이 상당수가 본점 입구에서 아침 집회를 마치고 사무실로 복귀한 뒤 일부 인원만 남은 가운데 이뤄졌다. 노조원들이 팔짱을 끼고 진입을 막았음에도 큰 물리적 충돌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 노조는 강 회장 선임 이후 출근 저지하는 투쟁을 벌여왔다. 강 회장은 이때문에 여의도에 별도로 마련된 집무실에서 업무를 봐왔다. 강 회장은 출근을 강행한 이유에 대해 “우리 경제와 산은 및 산은 구성원들을 위해서라도 회장으로서 책임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출근했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취임사에서 “우리 경제가 당면한 도전을 극복하고 다시 도약의 길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패러다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산은은 혁신성장의 디딤돌이자, 경제안보 위기에 대응하는 한국을 대표하는 싱크탱크, 세계로 뻗어나가는 글로벌 은행이 돼야한다”며 “그린·디지털·바이오 등 산업 전환을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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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 삼키려는 새우?…HMM 8350억원어치 사들인 'M&A 귀재'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인수·합병(M&A) 귀재'로 통하는 SM그룹 우오현 회장과 그룹 계열사들이 HMM 주식을 8000억원어치 넘게 사들였다. 매입 평균 가격은 3만원대로 지난 20일 종가(2만5250원)를 크게 웃돈다. 상당액의 자금을 투입한 만큼 단순 투자를 넘어서 인수를 위한 정지작업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HMM '몸값'이 10조원을 넘어서는 만큼 인수 작업이 순탄하지는 않을 전망이다.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M상선과 우 회장을 비롯한 SM그룹 특수관계인은 지난 20일 HMM 지분 5.52%(2699만7916주)를 보유 중이다. SM그룹의 HMM 주식 매입금액은 8350억원으로 집계됐다. 주당 매입가는 3만931원이다. 전날 종가(2만5250원)보다 22.5% 높은 가격이다.SM상선이 1647만7790주로 HMM 보유 주식이 가장 많았다. 대한상선(235만5221주) SM하이플러스(203만8978주) 우방(109만2315주) STX건설(105만6000주) 등 SM그룹 계열사 대부분이 HMM 주식 매입에 동원됐다. 우 회장도 381억원의 사재를 들여 HMM 주식 128만7300주를 사들였다. 우 회장의 장남인 우기원 우방 전무도 2억원을 들여 5000주를 매입했다. SM그룹은 매입 배경에 대해 "단순 투자 목적"이라고 공시했다. 오너일가는 물론 주력 계열사 상당수가 매입에 나선 만큼 다른 배경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힘을 얻고 있다.우오현 회장은 2005년 건전지 제조업체 벡셀, 경남모직(2006년), 남선알미늄(2007년), 티케이케미칼(2008년) 등을 줄줄이 매입했다. 2013년에는 당시 업계 4위 대한해운을 인수하면서 해운업에 진출했고 2016년 벌크전용선사 삼선로직스(현 대한상선)를 사들였다. 같은 해 한진해운의 미주노선과 자산을 인수해 SM상선을 세웠다. 해운업으로 큰 수익을 올리는 만큼 HMM 인수까지 노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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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훈 신임 산업은행 회장…경제수석 출신 정책·금융 전문가
산업은행 신임 회장에 강석훈 성신여대 경제학과 교수(사진)가 임명됐다.윤석열 대통령은 7일 고승범 금융위원장의 제청을 받아 강 교수를 산은 신임 회장으로 임명했다. 임기는 3년이다. 강 회장은 1964년 경북 봉화에서 태어나 서라벌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7년부터 성신여대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해왔으며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서울 서초을 후보로 출마해 첫 금배지를 달았다. 이후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냈고 지난 대선 때 윤석열 캠프에 참여해 후보 정무실장,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당선인 정책특보 등으로 활약했다.금융위는 “국제금융 환경 분석 및 금융·경제 정책을 오랫동안 연구해온 정책금융 전문가”라고 했다.전문성과 행정 경험, 인화력까지 골고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앞길이 그리 순탄치만은 않다는 지적이다. 윤 대통령의 대표 공약인 산은의 부산 이전에 대해 노조 측이 강력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강 회장은 이날 “산은 전 구성원과 함께 현재 마주하고 있는 당면 과제들을 풀어가도록 노력하겠다”며 짤막한 취임 소감을 밝혔다.한때 산은 회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됐던 황영기 전 금융투자협회장은 “이름이 거론되기 시작할 때 이미 고사 의사를 전달했다”고 했다.이호기 기자△경북 봉화 출생(57) △서울 서라벌고, 서울대 경제학과 △위스콘신매디슨대 경제학 석·박사 △19대 국회의원(서초을) △새누리당 정책위 부의장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2016~2017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정책특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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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집' '콴다' 싱가포르서 쇼케이스…산은, 'KDB 넥스트라운드' 개최
산업은행은 국내 혁신 벤처기업의 동남아 시장 진출과 글로벌 투자유치 지원을 위한 KDB넥스트라운드 싱가포르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지난 28일 싱가포르 현지에서 개최된 행사에는 200여명의 국내외 투자기관이 참석했다. 싱가포르 정보통신미디어부(IMDA)가 운영하는 스타트업 캠퍼스인 피셀(PIXEL)을 발 디딜 틈 없이 가득 찼다는 설명이다. KDB넥스트라운드는 산업은행의 벤처투자 플랫폼으로 국내 행사와 더불어 글로벌 진출을 추진 중이다. 2018년 중국 심천과 2019년 상하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등에서 행사를 개최했지만, 코로나가 덮치면서 지난 2년간 글로벌 프로그램을 중단했다.이번에 재개된 글로벌 넥스트라운드 프로그램에선 국내 8개, 현지 6개 등 총 14개 스타트업이 투자설명회를 진행했다. 국내 벤처캐피털(VC) 및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 15개사를 비롯해 싱가폴 국부펀드 등이 참석했다. 1부 행사에선 산업은행과 싱가포르 테마섹 산하의 버텍스홀딩스가 투자한 후 최근 유니콘(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스타트업)으로 성장한 버킷플레이스(오늘의 집 운영사)가 발표했다. 구글로부터 투자유치에 성공한 에듀테크 기업 매스프레소(수학 교육 솔루션 콴다 운영사)가 이어 발표를 진행했다.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벤처기업으로 성장한 ESG솔루션 기업 BBP도 국내외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2부에선 국내 기업과 싱가포르 기업의 IR이 진행됐다. 국내 기업은 디엑솜(체외진단), 양유(청년떡집, 비건치즈), 고미코퍼레이션(e커머스솔루션), 캐플릭스(제주 실시간 렌터카 예약 플랫폼), 42Dot(자율주행)이 발표를 했고, 싱가포르에선 Mecenia(NFT 등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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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JC파트너스에 KDB생명 매각 해제 통보
산업은행의 KDB생명보험 매각이 최종 무산됐다. MG손해보험이 부실금융회사로 지정되면서 예비 인수자인 JC파트너스가 KDB생명에 대한 대주주 적격성을 충족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20일 산업은행과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사모펀드(PEF) JC파트너스에 KDB생명 매각 주식매매계약(SPA)을 해제한다고 통보했다.JC파트너스가 보험사의 대주주 요건에 미달하는 상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3일 JC파트너스가 보유한 또 다른 보험사인 MG손해보험을 부실금융회사로 지정했다. 금융회사 지배구조법 등에 따르면 부실금융회사(MG손보) 대주주인 JC파트너스는 KDB생명 대주주 자격 변경 승인의 요건을 갖추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산업은행은 2020년 12월 말 JC파트너스와 KDB생명 지분 92.7%를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매각 금액은 약 2000억원으로 JC파트너스가 3500억원의 유상증자를 하는 조건이었다. 올초 SPA 기한이 만료된 이후엔 JC파트너스의 요청에 따라 1개월씩 연장하는 방식으로 효력을 이어왔다. 그러다 JC파트너스가 보유한 MG손보의 부실금융회사 지정이 결정적으로 작용해 SPA를 해지할 수밖에 없게 됐다는 분석이다.김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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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JC파트너스에 KDB생명 인수계약 파기 통보
산업은행의 KDB생명보험 매각이 최종 무산됐다. MG손해보험이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되면서 예비인수자인 JC파트너스가 KDB생명에 대한 대주주 적격성을 충족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10년 넘게 '애물단지'로 여겨지던 KDB생명이 다시금 산은의 품을 떠나지 못하게 되면서 재매각이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20일 보험업계에따르면 산업은행은 사모펀드 운용사(PEF) JC파트너스와 체결했던 KDB생명 매각에 대한 주식매매계약(SPA)을 해제하겠다고 통보했다. KDB생명의 예비인수자인 JC파트너스가 보험사의 대주주 요건에 미달하는 상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3일 JC파트너스가 보유한 또다른 보험사인 MG손해보험을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했다. 금융회사 지배구조법 등에 따르면 부실금융기관(MG손보)의 대주주인 JC파트너스는 KDB생명 대주주 자격 변경 승인 요건을 갖추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산업은행은 2020년 12월 30일 JC파트너스와 산업은행은 KDB생명 지분 92.7%를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매각가액은 약 2000억원이다. 하지만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발목을 잡았다. 올초 SPA 효력이 정지된 이후엔 JC파트너스의 요청에 따라 매달 연장하는 방식으로 효력을 이어왔다. 그러나 MG손보의 부실금융기관 지정이 결정적으로 작용해 SPA를 해지할 수 밖에 없는 수순으로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산은은 2010년 부실화한 금호생명을 인수해 KDB생명으로 이름을 바꿨다. 1조원 이상을 투입했지만 경영 상황이 나빠졌고, 2014년부터 수 차례 매각을 시도했지만, 이번에 또다시 매각이 무산되는 전례를 남기게 됐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산은이 쌍용차 매각 등을 성사시키지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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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훈의 금융 돋보기]산은 직원들 尹 50% 지지했는데...부산 이전 강행에 '멘붕'
산업은행 익명 게시판 앱 블라인드에는 지난달 초 선거 직전 '대선에서 누구를 뽑을지 알아보자'라는 투표 글이 등록됐습니다. 405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윤석열 후보 지지율은 50.1%, 이재명 후보 지지율은 40.5%를 기록했습니다. 이번 대선에서 2030들은 집값을 올린 현 정부를 심판하자는 취지에서 윤 후보를 지지했습니다. 본사 이전 공약에도 불구하고 산은 직원들도 같은 마음을 가졌던 것이겠지요. 윤 후보를 지지한 이들은 지금쯤 후회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대통령직 인수위에서 서울 여의도에 있는 산은 본사를 부산으로 이전하는 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산은 부산이전 분위기 띄우는 지역언론들"박형준, 시도시자 회장 자격으로 尹당선인 두 번째 만남.""산업은행 이전만으론 안돼, +α 필요하다"최근 부산 지역 언론들의 쏟아내는 기사 제목입니다. 산은의 부산 이전에 대한 분위기를 띄우는 기사입니다. '산업은행 부산 이전 TF 설치되나'라는 설익은 내용의 인수위발 기사부터 '수출입은행도 이전해야 금융중심지 가능하다'는 제목의 사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대선 기간이던 지난 1월 부산에서 “부산이 세계 최고의 해양도시·첨단도시로 발돋움하려면 금융 자원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국회를 설득해 산업은행을 부산으로 옮겨 부산·울산·경남 금융 공급의 허브로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 대선 직전인 3월 4일 부산 유세 때는 “산업은행 하나 가지고는 안 되고 대형은행과 외국은행들도 부산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습니다.당선 이후에도 "(부산에) 대형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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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최대 실적낸 산업은행 8331억 배당…역대 최고 수준
산업은행은 31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역대 최대 수준인 8331억원의 배당금 지급을 결의했다고 밝혔다.산은은 지난해 자산 확대와 배당 수익 증가 등에 힘입어 1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기록했다. 여기에 2016년부터 채무조정 및 자금지원을 이어온 HMM의 '턴아어라운드'에 힘입어 1조4000억원 규모의 이익을 추가로 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순이익은 약 2조5000억원에 달했다. 이번 배당은 역대 배당 규모 중 가장 크다. 산은은 2019년 1449억원, 2020년 1120억원, 2021년에는 2096억원을 각각 배당해 왔다. 5년 연속 흑자를 달성하면서 재무 안전성도 높아졌다는 섦여이다. 산은의 작년 말 기준 이익잉여금은 7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대출 자산은 2016년말 138조원에서 2021년말 171조원으로 33조원(24%) 늘었고, 투자자산은 같은 기간 61조원에서 79조원으로 18조원(30%) 증가했다. 산은은 "대규모 이익을 재원으로 정부 앞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배당금을 지급함으로써 국내 대표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고, 국가 재정건전성 확충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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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산업은행 보증으로 달러화 조달 나선다
현대중공업이 달러화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지난해 기업공개(IPO)와 회사채 발행 등으로 자금을 조달한데 이어 해외에서도 자금을 끌어들일 계획이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이날 5년 만기 달러화 회사채 발행을 위해 BNP파리바,HSBC, 스탠다드차타드 등을 주관사로 선정했다. 산업은행이 보증을 서는 덕분에 한국 국가 신용등급과 같은 Aa2(무디스 기준) 등급을 기준으로 자금을 조달한다. 발행 규모는 5억달러 이상으로 시장상황에 따라 유동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친환경 채권으로 발행하며 미국을 제외한 아시아와 유럽 등에서 투자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대형선박·특수선, 해양 플랜트 및 엔진 기계 등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지난해 8002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고전하고 있다. 2020년 코로나19 확산으로 신규 수주가 전년 대비 40% 가량 감소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고, 이후 컨테이너 해운 운임이 오르고 상승 및 해상물동량이 회복되면서 신규 수주가 크게 증가했다. 그러나 다시 원자재 가격이 급상승하면서 손실이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IPO와 함께 실시한 유상증자로 약 1조원을 마련했고, 신규 수주에 따른 선수금이 유입되고 있으나 손실이 더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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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성장금융, 정책형 뉴딜펀드 위탁운용사 14개사 선정
한국산업은행과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은 2022년 정책형 뉴딜펀드 1차 위탁운용사로 14개사를 최종 선정했다고 8일 발표했다. 경쟁률은 3.6대 1로 나타났다.정책자금 1조원을 마중물로 올해 중 2조8100억원 규모의 자펀드를 결성할 예정이다. 규모별로 소형펀드 7개사, 중형펀드 3개사, 대형펀드 4개사씩 총 14개사다. 소형펀드는 1000억원, 중형펀드는 1600억원, 대형펀드는 3500억원 규모다. 뉴딜 분야 비중을 살펴보면 메타버스 등 고부가서비스를 담은 디지털뉴딜 분야가 62%, 친환경발전 등 그린뉴딜 분야가 38%로 나타났다. 뉴딜분야 전반에 모험자본이 공급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산은과 성장금융은 펀드 조기 결성을 통해 뉴딜투자를 개시할 수 있도록 투자촉진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선정 후 5개월 내 목표 결성금액을 모집하고 올해 말까지 약정금액의 10% 이상을 투자할 경우 향후 정책펀드 서류심사에 가점을 부여하는 식이다.산은 관계자는 "탄소중립 분야 펀드에 대한 운용사를 우선 선정해 투자 촉진을 유도함으로써 정책형 뉴딜펀드가 탄소중립 경제로의 전환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1조1900억원 규모의 2차 출자사업도 내달 중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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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채권단 관리 조기 졸업…"구조조정 모범사례"
두산그룹이 28일부터 산업은행 등 채권단 관리체제에서 졸업한다. 핵심 계열사 두산중공업의 유동성 위기로 2020년 3월 채권단에 긴급자금 지원을 요청한 지 23개월 만이다.산은과 수출입은행은 채권단과 두산그룹 간 맺은 재무구조 개선 약정(MOU)에 따른 관리체제를 28일부터 종결한다고 27일 발표했다. 산은은 “재무구조 개선과 사업 전망에 대한 외부전문기관의 재무진단 결과 두산중공업의 재무구조가 독립경영이 가능한 수준까지 회복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약정 조기 종결 배경을 밝혔다.유동성 위기를 겪던 두산중공업은 코로나19 사태 직후인 2020년 3월 채권단에 긴급자금 지원을 신청했다. 같은 해 6월 두산그룹은 산은·수은과 3년 만기 재무구조 개선약정을 맺었다. 5조6500억원(평가액 기준) 규모의 계열사 보유 주식과 유형자산 등을 담보로 내놨다. 채권단으로부터 3조원을 긴급 지원받는 대가였다. 2023년 6월까지 빌린 돈을 상환하지 못하면 채권단이 임의로 담보를 처분할 수 있는 조항도 포함됐다.두산그룹은 재무약정 체결 이후 클럽모우CC(1850억원), 두산타워(8000억원), 두산솔루스(6986억원), ㈜두산 모트롤BG(4530억원), 두산인프라코어(8500억원) 등 알짜 사업을 잇달아 매각했다. 약정 기간 두산그룹이 자구계획의 일환으로 매각한 계열사 자산은 3조1000억원에 달한다. 두산중공업은 2020년 12월과 올 2월 각각 1조3000억원과 1조1500억원의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 확보에도 성공했다. 혹독한 구조조정과 경기 회복 등에 힘입어 지난해 645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두산중공업이 당기순이익 흑자로 돌아선 것은 2013년(187억원) 이후 8년 만이다.개별 기업과 맺는 자율협약과 달리 재무약정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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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존클라우드, 4000억 투자 유치…기업가치 1조 돌파
국내 1위 클라우드 관리 기업 메가존클라우드가 3000억~4000억원 규모 외부자금을 조달한다. 거래에 앞서 회사 측이 희망하는 기업가치는 약 1조5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메가존클라우드는 최대 4000억원 규모 시리즈C 투자를 유치하기로 했다. 시리즈A 투자 유치 당시 자회사인 KT인베스트먼트를 통해 간접적으로 투자에 참여했던 KT도 이번에 직접 투자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거래에 앞서 메가존클라우드의 기업가치는 약 1조5000억원 수준으로 평가됐다. 이번 투자가 마무리되면 이 회사의 기업가치는 2조원에 육박하게 된다. 앞서 시리즈B 투자 유치 당시 이 회사의 기업가치는 6000억원으로 책정됐었다. 약 7개월 만에 회사의 가치가 두 배 넘게 뛴 셈이다. 2020년 말 2530억원이었던 연매출이 지난해 9000억원을 돌파하고 설립 후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하는 등 실적이 대폭 개선된 점이 기업가치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메가존클라우드는 클라우드의 도입부터 설계·구축·운영 등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클라우드 MSP(Managed Service Provider) 전문기업이다. 메가존 소속 사업부로 있었떤 지난 2012년 국내 최초로 아마존웹서비스(AWS) 협력사로 선정돼 업계 이목을 끌었다. 이후 2018년 물적분할됐고 두 차례 대규모 투자금을 유치하면서 기업가치를 불렸다. 현재 국내외에 3700개 이상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과 캐나다, 중국, 일본, 홍콩, 베트남에도 지사를 운영하고 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지금까지 총 2400억원의 외부 자금을 조달했다. 2019년 진행된 시리즈A 투자 유치에는 산업은행과 KB증권, 카카오인베스트먼트, KT인베스트먼트 등 23개 회사가 참여해 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