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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녹스리튬, 3000억 유치 이차전지에 기관 관심 회복

    전기차(EV) 배터리 핵심소재인 수산화리튬을 제조하는 이녹스리튬이 대규모 투자 유치를 받는다. 이녹스리튬은 코스닥 상장사인 이녹스첨단소재의 자회사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녹스리튬은 모회사 출자를 포함한 300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조만간 마무리한다.각 투자자들은 이미 투자 결정을 확정 짓고, 내부 투자심의위원회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심위를 통과하면 본계약 체결 및 납입 절차로 이어질 예정이다.이번 투자에는 사모펀드(PEF) 운용사와 금융기관, 벤처캐피털(VC) 등 16곳이 참여했다. 회사의 성장 가능성 뿐 아니라 EV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투자자들이 몰렸다는 후문이다.노앤파트너스 산업은행 KB증권 우리PE자산운용 등이 투자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공동 투자 형식임에도 규모가 작지 않아 주요 투자자들은 수백억원의 투자금을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투자 유치는 기업가치 2400억원 수준에서 이뤄졌다. 초기에는 상환전환우선주(RCPS) 형태의 발행이 유력했지만, 보통주로 조달 방식이 변경됐다.다만 일정 기간 내 자회사가 상장을 마치지 못할 경우, FI들이 연 7% 수익률로 지분을 이녹스첨단소재에 되팔 수 있는 조건(풋옵션)이 포함됐다. 모회사가 일정 수준의 회수 책임을 지는 구조로 투자 안정성을 확보한 것이다.2019년 9월 설립된 이녹스리튬은 수산화리튬의 제조·판매를 주력으로 하는 이차전지 소재 기업이다. 충북 오창에 2만4000평 규모의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내년부터 본격적인 가동을 앞두고 있다. 다만 본격 양산을 위한 외부 투자 유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 투자금도 제조공장 구축 및 가동 과정에

  • 이녹스리튬, 3000억 투자 유치 마무리 수순…FI 16곳 몰렸다

    이녹스리튬, 3000억 투자 유치 마무리 수순…FI 16곳 몰렸다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인 수산화리튬을 제조하는 이녹스리튬이 3000억원 유치를 앞두고 있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녹스리튬은 300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조만간 마무리한다. 앞서 지난 4월 이녹스리튬의 모회사 이녹스첨단소재는 유상증자를 통해 이녹스리튬에 600억원 가량을 출자한 바 있다. 투자금은 이녹스리튬의 수산화리튬 제조공장 구축에 투입된다. 이녹스리튬은 모회사의 투자와 외부 자금까지 합쳐 3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게 목표다. 투자 유치는 클로징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각 투자자들은 내부 투자심의위원회 승인을 진행 중이다. 투심위를 통과하면 본계약 체결 및 납입 절차로 이어질 예정이다.이번 투자에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금융기관, 벤처캐피털(VC) 등 16곳이 참여했다. 회사의 성장 가능성 뿐 아니라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복수의 투자자가 몰렸다는 후문이다.  산업은행, KB증권, 우리PE자산운용 노앤파트너스 등이 투자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한투PE) KB자산운용도 주요 투자자로 참여할 계획이었으나 최종적으로는 참여하지 않게 됐다. 클럽딜 형식임에도 규모가 작지 않아 주요 투자자들은 수백억원의 투자금을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투자 유치는 기업가치 2400억원 수준에서 이뤄졌다. 초기에는 상환전환우선주(RCPS) 형태의 발행이 유력했지만, 보통주로 조달 방식이 변경됐다. 다만 일정 기간 내 자회사가 상장을 마치지 못할 경우, FI들이 연 7% 수익률로 지분을 모회사에 되팔 수 있는 조건(풋옵션)이 포함됐다. 모회

  • 산은 "국민펀드에 50조 첨단산업기금 활용"

    산은 "국민펀드에 50조 첨단산업기금 활용"

    이재명 대통령의 핵심 공약 중 하나인 ‘국민펀드’의 모펀드에 산업은행이 주도하는 첨단전략산업기금을 활용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발(發) 통상 위기에 처한 기업엔 20조원 규모의 정책금융이 투입된다.24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정기획위원회 경제1분과는 산은과 수출입은행 등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았다. 이날 보고엔 김복규 산은 회장 직무대행과 윤희성 수은 행장 등이 참석했다.산은은 이날 100조원 규모 국민펀드 조성과 관련한 세부 이행 계획을 발표했다. 국정기획위는 국민펀드를 ‘정부출연’(모펀드)과 ‘국민투자’(자펀드)가 결합한 모자펀드 형태로 운영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산은은 첨단전략산업기금이 모펀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초 산은과 금융당국은 50조원 규모로 첨단전략산업기금을 조성해 반도체와 바이오, 인공지능(AI)산업 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산은은 기금 설치를 위한 산은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조속히 통과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수은도 통상 위기에 처한 기업에 총 20조원의 정책금융을 수혈할 계획이다. 석유화학, 철강 등 어려움을 겪는 기간산업에 10조원의 유동성을 공급하고, 대기업과 해외에 같이 진출했거나 대기업에 납품하는 중소·중견기업에 3조원의 상생 금융을 지원한다. 국내 기업의 수출과 해외 진출을 돕는 6조5000억원 규모의 위기 대응 특별 프로그램도 신설하기로 했다.한편 국정기획위는 이날 산은과 수은 보고에 앞서 금융감독원 업무보고도 받았다. 금감원은 보고에서 금융소비자 보호 개선 방안,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감독 강화, 가계대출 리스크 관리 등

  • [단독] 산업은행, '자본잠식' KDB생명 1조 증자 추진

    [단독] 산업은행, '자본잠식' KDB생명 1조 증자 추진

    산업은행이 자회사 KDB생명을 대상으로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KDB생명이 완전 자본잠식에 빠질 만큼 건전성이 악화한 데 따른 조치다. 금융당국은 산은에 “증자뿐 아니라 경영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라”고 주문했다.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은 최근 금융위원회에 KDB생명 증자 계획을 보고했다. 산은이 KDB생명을 대상으로 재무 실사한 결과, 회사의 자본잠식을 해소하고 지급여력(K-ICS·킥스) 비율을 적정 수준에 맞추기 위해선 3년간 9000억~1조원가량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금리 하락과 미래에 발생할 손실계약 등 리스크 요인을 감안한 수치다.산은은 1조원을 한 번에 증자하지 않고 3년에 나눠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산은 관계자는 “현재 회계법인에 의뢰해 정밀 실사를 진행하고 있어 최종 증자 규모는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산은이 대규모 증자를 추진하는 것은 KDB생명의 건전성이 급격히 나빠져서다. 이 회사의 자기자본(자본총계)은 1분기 말 -1348억원을 기록했다. 2023년 말 3856억원에서 작년 말 613억원으로 급감한 데 이어 올 1분기에는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금리가 하락하면서 시가로 평가한 부채가 급증하고 반대급부로 자본은 감소한 것이다. 과거 KDB생명이 판매한 고금리 계약이 부메랑이 돼 건전성을 갉아먹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금융위는 산은의 증자 계획을 보고받은 뒤 “여러 대안을 함께 검토하라”고 요구했다. 무작정 증자만 하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해서다. 산은이 2010년 KDB생명을 인수한 뒤 지금까지 투입한 자금은 약 1조5000억원에 달

  • 원전산업성장펀드 출자사업에 IBK투자증권 등 6곳 도전장

    원전산업성장펀드 출자사업에 IBK투자증권 등 6곳 도전장

    원전산업성장펀드 출자사업에 IBK투자증권-웨일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과 DS프라이빗에쿼티(PE) 등 원전 관련 사업 투자 경험이 많은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도전장을 내밀었다.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과 한국수력원자력 등이 주관하는 원전산업성장펀드 출자사업에 △DS PE △VL인베스트먼트 △IBK투자증권-웨일인베스트먼트 △SKS크레딧 △인라이트벤처스 △PNP인베스트먼트-현대투자파트너스 등 6곳이 지원했다.원전산업성장펀드는 산업은행(50억원)과 한국수력원자력(300억원), 정부(350억원) 등이 출자한 자금 700억원을 마중물로 원전 생태계 발전에 투자하는 펀드다. 이번 출자사업에선 1~2곳의 운용사를 선정해 출자금을 배분한다. 1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하는 게 목표다.원전 생태계 발전을 목표로 하는 특수 목적 펀드인 만큼 운용사 선정 시 10년 이내 원전 산업 관련 투자 실적을 보유한 운용사를 우대한다. 펀드의 투자 가이드라인도 원전 산업에 초점을 맞췄다. 원전 산업 관련 중소·중견기업에 펀드 목표 결성 금액의 절반 이상을 투자해야 하고, 소형모듈원전(SMR) 기업에 대한 투자도 15~25% 가량 의무적으로 투자해야 한다.6곳의 지원 운용사 중에선 IBK투자증권-웨일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이 원전 관련 투자 경험이 가장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IBK투자증권과 웨일인베스트먼트는 미국 3대 SMR 기업 중 한 곳으로 꼽히는 뉴스케일파워에 2019년 두산에너빌러티와 함께 4400만달러(약 600억원)을 투자했다. 당시 미국 SMR 기업에 대한 한국 기업들의 첫 투자로 주목받았다. 웨일인베스트먼트는 두산에너빌리티와 DL이앤씨, 한국수출입은행 등의 출자

  • '유니콘 목전' 퓨리오사AI, 1100억 투자 유치

    '유니콘 목전' 퓨리오사AI, 1100억 투자 유치

    인공지능(AI) 반도체 개발 스타트업 퓨리오사AI가 1100억원 규모의 시리즈 C 브릿지 투자를 유치한다. 기존 투자자였던 산업은행을 비롯해 새로 합류한 사모펀드(PEF) 운용사 케이스톤파트너스가 이번 라운드에서 주요 투자자로 참여한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퓨리오사AI는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해 약 1100억원 규모의 시리즈 C 브릿지 투자 유치를 마무리하고 있다. 540억원이 납입 완료된 상태로 알려졌으며 지난해 10월부터 시작해 이달 말까지 추가 투자 유치를 진행한다.이번 투자 라운드에서 퓨리오사AI의 기업가치는 납입 전 기준 8300억원 수준으로 평가받았다.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 등극에 한층 가까워진 셈이다. 투자는 이달 말 클로징 되며 총 유치 금액은 1100억원을 넘을 수 있다. 이전에도 투자에 참여했던 산업은행이 이번 라운드에도 주요 투자자로 나섰다. 산업은행은 이미 퓨리오사AI의 지분 9.6%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투자에서 산업은행은 3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할 예정이다. IBK은행과 IBK증권 PE, IBK벤처투자도 합쳐서 180억원 이상을 투자한다. PEF 운용사 케이스톤파트너스는 이번 라운드에서 투자자로 새로 합류해 2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기존 투자자들 대부분이 VC로 이뤄진 가운데 중대형 규모의 PEF 운용사가 참여한 것이다. 산업은행과 케이스톤 등은 퓨리오사AI와 조만간 신주인수계약서(SSA)를 체결하고 이달 중순 투자금 납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유진증권과 케이프증권 대성창투 등 투자사들이 대거 참여했다.이재명 대통령이 공약과 선거유세 등을 통해 "AI 투자 100조원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한 가운데

  • 서린컴퍼니 인수하는 구다이…산은이 인수금융 주선

    서린컴퍼니 인수하는 구다이…산은이 인수금융 주선

    뷰티업계의'인수합병(M&A) 큰 손'으로 떠오른 구다이글로벌이 서린컴퍼니를 품기 위해 인수금융을 활용한다. 산업은행이 구다이글로벌의 인수금융 주선사로 나설 예정이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6000억원 규모의 서린컴퍼니 인수에서 절반 규모인 3000억원을 인수금융으로 조달한다. 이중 산업은행이 1500억원 가량을 조달하며 나머지 1500억원을 하나증권과 NH투자증권이 절반씩 나눠 맡는다. 금리를 비롯한 세부 조건은 아직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인수대금 3000억원은 구다이글로벌의 자체 펀딩과 재무적 투자자(FI)의 공동 투자로 마련할 계획이다. 지난달 사모펀드(PEF) 운용사 칼립스캐피탈과 메리츠증권은 서린컴퍼니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구다이글로벌과 컴퍼니케이파트너스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구다이글로벌 컨소시엄은 서린컴퍼니 매각 작업 초기부터 관심을 보였다. CVC캐피탈이 우선협상자에 선정됐다가 인수를 포기했을 때도 매각 측에 인수 의사를 표한 바 있다. 구다이글로벌은 얼마 전 로드숍 화장품 브랜드 스킨푸드도 약 1500억원에 인수했다. 이 딜에서 구다이글로벌은 PEF 운용사 더함파트너스와 손잡고 회사 인수에 나섰다. 구다이글로벌은 화장품 브랜드 '조선미녀'로 유명하다. 라카포스메틱스, 티르티르 등 중소형 화장품 브랜드를 여러차례 인수하며 몸집을 부풀려왔다. 서린컴퍼니는 독도토너로 뮤여한 브랜드 라운드랩을 앞세워 지난해 매출 935억원 영업이익 250억원을 기록했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 뜨는 이음PE·프리미어…주요 콘테스트 싹쓸이 비결은

    M&A

    뜨는 이음PE·프리미어…주요 콘테스트 싹쓸이 비결은

    산업은행과 교직원공제회의 출자사업 위탁운용사가 연달아 발표되면서 이들 사업에 선정된 운용사(GP)들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산은과 교공의 출자사업은 상반기 대표 콘테스트로 평가받는 만큼, 양쪽 모두에서 운용사로 선정됐다는 건 해당 GP가 국내 주요 LP들로부터 운용 역량과 안정성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음프라이빗에쿼티(이음PE)와 프리미어파트너스는 총 4800억원 규모의 산업은행 혁신성장펀드(혁신산업펀드) 출자사업과 7000억원 규모의 교직원공제회의 블라인드 사모펀드(PEF) 출자사업에서 연달아 GP로 선정됐다.이음PE는 이날 발표된 고용노동부 산하의 산재기금 출자사업과 전날 발표된 교직원공제회 출자사업에 연달아 이름을 올렸다. 특히 교직원공제회 콘테스트는 올해 40여 곳의 운용사가 몰리며 치열한 각축전을 벌인 만큼 하반기 출자 사업에도 주요한 지표가 될 예정이다.이음PE는 지난 9일 발표된 산업은행 혁신산업펀드에서도 M&A 부문 유일한 지원자로 출자를 따낸 바 있다. 지난 3월 전체 600억원 규모의 IBK금융그룹과 성장금융의 'IBK 성장 M&A펀드 2차'에도 선정됐다. 상반기에만 4곳의 출자 콘테스트에 위탁 운용사로 낙점된 것이다. 이로 인해 5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중인 이음PE는 목표 규모의 절반 가량을 모집한 것으로 보인다. 2018년 설립된 이음PE는 중견기업 바이아웃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있는 GP로 꼽힌다. 2019년 고려노벨화학을 1330억원에 인수해 지난해 키움PE·한국투자증권 PE본부 컨소시엄에 2200억원에 매각하며 높은 수익을 실현했다. 2022년 지분 63%를 인수한 물

  • 중견기업 QIB 회사채 프로그램 가동

    중견기업 QIB 회사채 프로그램 가동

    금융당국이 적격기관투자가(QIB) 제도를 활용해 공모 회사채를 발행한 적 없는 우량 중견기업의 회사채 시장 데뷔를 지원한다.금융위원회는 30일 서울 여의도동 한국산업은행 IR센터에서 한국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한국중견기업연합회와 ‘중견기업 QIB 회사채 프로그램 최초 발행 기념식’을 열었다.이날 로젠, 디케이씨 2개 기업이 중견기업 QIB 회사채 프로그램에 참여해 총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2012년 도입된 QIB 제도는 충분한 위험 관리능력이 있는 금융기관·펀드·연기금 등 적격기관투자자 사이에 채권 및 증권 거래할 때 각종 공시의무와 전매제한을 완화해주는 제도다.투자자는 기업의 과거 회사채 발행 이력과 신용등급 등을 기초로 투자를 결정하는 만큼 그동안 QIB제도는 대부분 신용등급이 높은 국내 대기업의 외화채(KP물) 발행에 활용됐다.이번에 선보인 중견기업 QIB 회사채 프로그램은 공모 회사채 발행실적이 없는 우량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QIB 방식 회사채를 발행할 수 있게 지원하는 방식이다.회사채 발행금액에서 최대 80%까지 신용보증기금이 원리금 전액을 지급보증해 적격기관투자가에게 매각한다. 신용보증기금의 지급보증을 기반으로 중견기업이 발행한 회사채가 최고 신용등급(AAA 등급) 채권이 되는 셈이다. 적격기관투자가에 매각하고 남은 잔여 회사채는 산업은행이 인수해 자금을 지원한다.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한 채권시장 조달 지원 방안인 P-CBO(유동화보증)와 비교하면 기업의 이자 부담이 1.3%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추산됐다.P-CBO는 여러 기업의 회사채를 모아 특수목적법인(SPC) 명의로 유동화 증권을 발행해 위험을 분산하는 방식

  • 산은, 한화오션 지분 4.2% 블록딜 '1조 현금화'

    산은, 한화오션 지분 4.2% 블록딜 '1조 현금화'

    산업은행이 보유한 한화오션 지분 일부가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됐다. 산업은행은 이번 매각을 통해 2000년 출자전환으로 대우중공업(옛 한화오션) 지분을 확보한 지 25년 만에 투자금 일부를 회수하게 됐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이날 오전 장 개시 전 한화오션 주식 1300만주(지분율 4.2%)를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매각 단가는 주당 8만1650원으로 전일 종가(8만9300원) 대비 약 8.57% 할인된 수준이다. 총 매각 규모는 약 1조61억원에 달한다. 결제일은 오는 5월 2일이다.이번 매각으로 산업은행의 한화오션 보유 지분은 기존 19.5%에서 15.3%로 줄었다. 산업은행은 이번 블록딜 이후에도 보유 지분을 3~5%씩 장기적으로 전량 매각한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산은이 지분 매각에 나서는 것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K조선업 호황으로 한화오션 주가가 상승한만큼 회수 적기라고 판단했다. 한화오션 주가는 지난해 11월에 비해 3배 가량 올랐다. 이번 거래는 한국투자증권과 UBS가 각각 국내외 기관투자가 대상 주관을 맡았다. 전날 저녁 수요예측에 돌입했다. 블록딜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날 오전 10시 기준 블록딜 한화오션 주가는 7만9700원으로 전일 종가(8만9300원) 대비 10.97% 급락해 거래되고 있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 "산은, 올해 1.7조 스타트업 투자…글로벌 VC 자금 유치 나설 것"

    "산은, 올해 1.7조 스타트업 투자…글로벌 VC 자금 유치 나설 것"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사진)이 올해 한국 스타트업에 1조7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얼어붙은 벤처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선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최근 산은이 보유하던 HMM 전환사채(CB)를 주식으로 전환하면서 지분이 크게 늘어난 것에 대해선 “이른 시일 내에 매각하는 걸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23일(현지시간) 강 회장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KDB 넥스트라운드 인 실리콘밸리’ 행사에 참석해 “최근 수년간 벤처 시장은 빙하기를 겪었다”며 “1조7000억원의 투자를 통해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간접투자액 1조1700억원과 직접투자액 5250억원을 합한 금액이다. 투자 총액은 지난해와 비교해 1000억원 늘어났다. 이날 행사에는 300여 명의 국내외 벤처캐피털(VC)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산업은행이 선정한 퓨리오사AI, 트웰브랩스 등 10개 스타트업이 기업설명회(IR)를 했다.강 회장은 행사가 끝난 뒤 특파원들과 만나 HMM 지분 매각과 관련한 의견을 밝혔다. 그는 “지금 BIS(국제결제은행) 비율이 13%대 후반인데 새 정권이 들어선 뒤 정부 합의를 거치는 걸 기다리기엔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며 “산은이 보유한 HMM 지분이라도 팔아야 되는 것 아닌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가 국내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묻는 말에 그는 “관세 협상 타결 이후가 더 걱정”이라고 강조했다. 강 회장은 “지금 당장은 상대적으로 관세 영향이 덜할 것”이라면서도 “정작 문제는 미·중 간 관세 협상 타결 이후”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한국과 중국 간 제조업

  • 강석훈 "HMM 지분 매각 고려…美관세, 협상 타결 이후 더 걱정"

    강석훈 "HMM 지분 매각 고려…美관세, 협상 타결 이후 더 걱정"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이 올해 한국 스타트업에 1조7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얼어붙은 벤처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선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최근 전환사채(CB)의 주식 전환으로 크게 늘어난 HMM 지분은 빠른 시일 내에 매각하는 걸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23일(현지시간) 강 회장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KDB 넥스트라운드 인 실리콘밸리’ 행사에 참석해 “최근 수년간 벤처 시장은 빙하기를 겪고 있다”며 “1조7000억원의 투자를 통해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간접투자액 1조1700억원과 직접투자액 5250억원을 합한 금액이다. 투자 총액은 지난해와 비교해 1000억원 늘어났다. 이날 행사에는 300여명의 국내외 벤처캐피탈(VC)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산업은행이 선정한 퓨리오사AI, 트웰브랩스 등 10개 스타트업이 기업설명회(IR)를 가졌다.강 회장은 이날 행사가 끝난 뒤 특파원들과 만나 HMM 지분에 대해선 매각을 검토 중이라는 뜻을 밝혔다. 그는 “지금 BIS 비율이 13%대 후반인데 새 정권이 들어선 뒤 정부 합의를 거치는 걸 기다리기엔 녹록치 않은 상황”이라며 “심각하게 산은 지분이라도 팔아야 되는 것 아닌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은은 지난 17일 3600억원 규모의 HMM 영구 CB에 대한 주식 전환권을 행사해 HMM 지분율을 기존 33.73%에서 36.02%로 끌어올렸다. 문제는 HMM 주가가 오를 수록 산은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급격히 떨어진다는 점이다. 강 회장은 “환율 변동과 중국에 부과하는 운임 등을 고려했을 때 HMM 상황은 현재 매우 유동적”이라며 “지금 (지분 매각을)

  • 산은 대출, KB 절반인데…위험가중자산 100조 많아

    정책금융기관인 산업은행은 다른 은행보다 모험자본, 기업대출 등 위험가중치가 큰 자산 비중이 높다. 시중은행과 비교해 자산 규모는 작지만 위험가중자산(RWA·risk weighted asset)은 더 많아 건전성 관리에 애를 먹고 있다. 일각에선 획일적인 자본 규제가 정책금융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의 총자본은 작년 말 46조원으로 국내 20개 은행 중 가장 많다. 국민은행(41조원), 신한은행(39조원)보다 자본 규모가 크다. 반면 산은의 대출금은 203조원으로 국민은행(389조원)의 절반 수준이다. 총자산 규모를 놓고 봐도 산은(339조원)이 국민은행(544조원)보다 한참 적다.자본이 넉넉하고 대출 자산도 상대적으로 적지만 산은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13.9%)은 업계 최저 수준이다. BIS 비율의 분모에 해당하는 RWA가 크기 때문이다. 산은의 작년 말 RWA는 330조원으로 국민은행(216조원)보다 100조원 넘게 많다.산은이 위험가중치가 높은 주식, 펀드, 후순위채, 기업대출 등을 중심으로 자산을 운용하고 있어서다. 산은이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HMM, KDB생명 등의 주식을 대량 보유하게 된 게 대표적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산은에 다른 은행과 동일한 잣대의 자본 규제를 들이대면 불리할 수밖에 없다”며 “산은 BIS 비율이 하락하면 그만큼 정책금융 기능이 약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서형교 기자

  • [단독] HMM 영구채 주식 전환에…산은 대출여력 5兆 급감

    [단독] HMM 영구채 주식 전환에…산은 대출여력 5兆 급감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폭격’에 대비해 기업 구원투수로 나서야 할 산업은행 앞에 장애물이 떨어졌다. 산은이 보유한 HMM 전환사채(CB)가 주식 7200만 주로 전환되면서 건전성 지표에 빨간불이 켜졌기 때문이다.▶본지 2024년 11월 21일자 A1, 5면 참조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하락하면서 기업대출 등 자금 공급 여력이 최대 5조원 이상 급감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 산은, HMM 주식 7200만 주 획득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과 해양진흥공사는 17일 7200억원 규모의 HMM 영구 CB에 대한 주식 전환권을 행사하기로 했다. 전환 대상은 HMM이 2020년 4월 발행한 CB다. 당시 산은과 해진공은 이를 절반(3600억원)씩 인수했다.산은과 해진공은 이번 전환권 행사로 각각 HMM 주식 7200만 주를 추가로 획득한다. 해당 CB의 전환가액은 5000원으로, HMM 현 주가(16일 종가 기준 1만9440원)의 4분의 1 수준이다. 산은의 HMM 지분율은 기존 33.73%에서 36.02%로, 해진공은 33.32%에서 35.67%로 높아진다. 양대 주주의 지분을 합하면 72%에 달한다.HMM은 산은과 해진공을 상대로 발행한 영구채를 모두 털어내게 됐다. HMM은 2016~2020년 해운업 위기 당시 유동성 확보를 위해 산은과 해진공을 상대로 총 3조5800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했다. 지금까지 여덟 차례 CB 만기 혹은 스텝업(채권 발행 이후 일정 기한이 지나면 금리가 가산되는 조항) 적용 시기를 맞이했고, 그때마다 산은과 해진공은 주식 전환을 택했다.산은은 난감한 상황에 부닥쳤다. HMM 지분이 늘어날수록 건전성 지표인 BIS 자기자본비율 관리가 어려워져서다. 주식 등 위험가중자산이 많을수록 자기자본비율은 낮아진다. 지난해 말 기준 산은의 BIS 자기자본비율은 13.9%다.

  • 산은, 日 반도체 강소기업 인수 지원

    산업은행이 국내 기업의 일본 반도체 장비 기업 인수합병(M&A)을 지원했다.산은은 코스닥시장 상장사 나우IB캐피탈의 일본 선프로로시스템(SFSJ) 지분 100% 인수 자문 및 금융 지원을 완료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 1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뒤 3월 일본 경제산업성의 승인을 받고 이날 거래대금 지급을 마쳤다.SFSJ는 반도체 제조 공정에 필요한 특수화학용품 보관용 ‘불소수지 라이닝 컨테이너’를 제작하는 일본 소재·부품·장비 기업이다. 1992년 설립돼 한국 대만 중국 미국 등에 공장을 두고 있다.인수 관련 투입 비용은 2550억원 규모다. 산은은 M&A 자문 및 금융 주선뿐 아니라 전환사채(CB) 300억원 인수 등으로 이번 거래를 뒷받침했다. 산은은 “이번 거래가 국내 첨단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모범적인 사례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신연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