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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패자부활전'된 산은 2차 출자사업…성과보수 설정 방식이 변수

    '패자부활전'된 산은 2차 출자사업…성과보수 설정 방식이 변수

    올해 산업은행의 2차 사모펀드(PEF) 출자사업이 1차 출자사업에서 고배를 마신 운용사들의 '패자부활전'으로 치러진다. 올 상반기 대형 기관투자가가 진행하는 마지막 출자사업인 만큼 운용사들은 이번 콘테스트에 사활을 걸고 있다. 2차 출자사업은 1차와 달리 성과 보수 설정 방식으로 캐치업 구조를 택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캐치업은 기준 수익률을 웃도는 성과를 내면 그만큼 추가 보상을 주는 제도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지난주 혁신성장펀드 2차 위탁운용사 선정을 위한 서류 접수를 마무리했다. 혁신산업펀드 소형 부문에는 △LB프라이빗에쿼티(PE) △유안타인베스트먼트 △화인자산운용·YJA인베스먼트가 지원했다. 성장지원펀드 중형 부문에는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 △E&F PE △캑터스PE △키스톤PE △프랙시스캐피탈파트너스 △한국투자PE 등이 제안서를 접수했다. 혁신산업펀드 소형 부문은 1.5 대 1, 성장지원펀드 중형 부문은 3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2차 출자사업엔 1차에서 탈락한 운용사들이 대거 재지원했다. LB PE는 1차에선 혁신산업펀드 중형 부문에 지원했다가 코스톤아시아와 한국투자파트너스에 밀렸다. 유안타인베와 화인·JYA인베는 1차에서도 혁신산업펀드 소형 부문에 지원했지만 탈락했다.성장지원펀드 중형 부문에 지원한 여섯 곳의 운용사 중 1차 출자사업에 지원하지 않은 곳은 캑터스PE뿐이다. 한국투자PE와 E&F PE, 센트로이드는 산업은행 1차 출자사업에 이어 수출입은행 출자사업에서도 경쟁사들에 밀려 고배를 마신 뒤 이번 산업은행 2차 출자사업에 지원했다. 조 단위 펀드 조성을 목

  • 태영건설-채권단, 기업개선약정 체결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을 진행 중인 태영건설이 30일 채권단과 기업개선계획 이행 약정을 체결했다. 채권단과 태영건설은 3년간 구조조정에 돌입한다. 태영 측은 워크아웃 조기 종료를 위해 경영 효율화에 매진할 계획이다.기업개선계획은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작성해 지난달 30일 채권자협의회에서 의결됐다. 약정 기간은 2027년 5월 30일까지 3년이다. 채권단이 단축 또는 연장할 수 있다. 약정 기간에 태영건설은 자구계획과 경영 목표 등을 이행하고, 채권단은 정기적으로 이행 및 경영 상황을 평가한다.계획에 따라 태영건설은 먼저 차등감자와 출자전환으로 자본잠식을 해소할 계획이다. 티와이홀딩스 등 대주주는 100 대 1, 일반주주는 2 대 1의 비율로 주식이 줄어든다. 이어 채권 금융사들은 무담보채권의 50%를 주식으로 전환한다. 태영건설은 나머지 무담보채무 2395억원을 2027년까지 상환할 계획이다. 채권단은 3000억원의 운영 자금을 마이너스통장 형식으로 추가 지원한다.태영건설은 올 하반기에 2023년 감사보고서 의견거절 및 자본잠식 등 상장폐지 사유를 해소하고 한국거래소 심사를 받아 주식 거래를 재개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기업개선계획을 성실히 이행해 기업을 조속히 정상화할 것”이라고 말했다.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이 시작된 건 지난해 말 신청 이후 다섯 달 만이다. 태영건설은 윤세영 창업회장 일가의 사재 출연, 에코비트를 비롯한 알짜 계열사의 매각 및 담보 제공 등 강도 높은 자구 계획을 내놨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은 지난해 12월 초 다시 제정된 기업구조조정촉진법이 적용된 첫 사례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침체와 맞물려 주목받았다.강현

  • 태영건설 워크아웃 '순항'…마곡현장 대주단 신규자금 분담 합의

    태영건설 워크아웃 '순항'…마곡현장 대주단 신규자금 분담 합의

    태영건설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의 최대 암초로 지목됐던 서울 마곡동 CP4 사업장(윈웨스트서울)의 대주단이 완공시까지 필요한 신규 자금 3700억원을 채권액 비율대로 넣기로 최종 합의했다. 태영건설 모기업인 티와이홀딩스에 대한 채권 행사를 두고 채권단 내부에서 발생했던 의견 충돌도 마무리됐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태영건설이 시공을 맡은 CP4 사업장의 대주단 금융사 55곳은 3700억원을 기존 채권액 비중대로 대여하기로 합의했다. 대주단은 오는 23일 시행사와 대출 약정을 체결하고 27일부터 자금 공급을 시작한다.  대주단은 지난 2월 3700억원 지원을 결의했지만 이후에도 일부 금융사들이 내부 규정상 자금 추가 투입이 어렵다, 금리가 낮다는 등의 이유로 자금을 댈 수 없다며 버텨 왔다. 이들은 최근 금융당국이 내놓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안정화 방안을 보면서 기대이익을 다소 낮추더라도 공사를 빨리 마무리하는 게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CP4는 마곡동에 지상 11층짜리 오피스와 쇼핑몰 복합시설을 짓는 PF사업장이다. 태영건설 워크아웃의 순항 가능성을 판가름하는 대표 사업으로 꼽힌다. 국민연금이 2조3000억원 매입 확약을 했고, 오는 8월 완공 예정일 정도로 공사가 진척돼 리스크가 낮은 현장으로 분류된다. 그럼에도 이해관계자들 사이에서 다양한 이견이 발생하면서 계속 지연됐다. 신규자금 금리를 놓고서도 시행사·시공사와 대주단 간 줄다리기를 벌이다 연 8%(금리 7%+수수료 1%)에 최종 결정됐다. 공사 지연에 따른 이자비용 부담과 관련해선 시행사 내부에서 충돌이 있었으나 태영건설이 소폭 더 부담하는 수준에서 합의됐

  • [단독] 티와이홀딩스 채권 행사 조건부 유예…워크아웃 걸림돌 해소

    [단독] 티와이홀딩스 채권 행사 조건부 유예…워크아웃 걸림돌 해소

    태영건설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 과정의 걸림돌이었던 티와이홀딩스 연대채무 문제가 해결됐다. 산업은행과 우리은행이 한 발씩 양보해 티와이홀딩스 연대채무 행사를 조건부 유예하기로 했다. 산업은행은 태영건설 워크아웃 진행 기간 동안 사실상 티와이홀딩스에 대한 채권 행사를 유예하는 목적을 달성했고, 우리은행은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 채권을 행사할 수 있는 장치를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금융채권자조정위원회는 태영건설 워크아웃 진행 과정에서 채권금융기관 간에 발생한 이견에 대해 권고안을 내렸다. 권고안에 따르면 우선 티와이홀딩스 연대채무 행사는 3년간 유예하되, 티와이홀딩스 연대채무에 대해 티와이홀딩스에 별도 기한 이익 상실 사유가 발생하거나 현재 매각 작업이 진행 중인 에코비트를 제외한 주요 자산 처분 등으로 채권보전조치가 불가피할 경우 채권 상환을 청구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태영건설 공동관리절차가 중단되거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처리 과정에서 대주단이 태영건설에 청구할 수 있는 손실분(보증채무 이행청구권)이 최종 결정돼 태영건설 앞으로 청구될 경우 타 연대 채권도 함께 상환 청구가 가능하도록 했다.이번 조정은 우리은행이 금융채권자조정위원회에 "태영건설 기업개선계획에 티와이홀딩스 연대채무 행사를 유예한다는 조항을 빼달라"고 요구하면서 진행됐다. 금융채권자조정위는 이 조항을 삭제하는 대신 태영건설에 대한 채권을 행사할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하거나, 티와이홀딩스에 기한 이익 상실 사유 등이 발생하는 경우 채권을 행사를 할 수 있도록 조건부 유예를

  • 금융위, 벤처·스타트업에 15조 지원

    정부가 고금리 장기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내 벤처·스타트업 업계를 위해 올해 약 15조원을 투입한다. 작년보다 30%가량 늘어난 규모다.금융위원회는 16일 서울 공덕동 프론트원에서 ‘벤처기업 현장 간담회’를 열고 초기 기업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초기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글로벌 벤처투자와 달리 국내는 어느 정도 성과가 입증된 후기 기업에 대한 투자 비중이 높다”며 “정책금융을 통해 사각지대를 보완하겠다”고 강조했다.우선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을 통해 벤처 시장에 작년(약 11조8000억원)보다 30%가량 늘어난 15조4000억원을 공급하기로 했다. 지난 3월 출범한 IBK벤처투자를 통해 향후 3년간 5000억원 이상의 창업 초기 기업 투자 펀드도 조성한다.벤처캐피털(VC) 등이 보유한 지분을 인수하는 세컨더리 펀드도 활성화한다. 기업공개(IPO) 중심인 현 회수시장을 개선한다는 목표다.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이 조성한 1조2000억원 규모 세컨더리 펀드가 이달 본격적으로 투자에 나선다. 작년 말 개소한 기업은행 인수합병(M&A)센터를 통해 3000억원 규모의 인수금융을 신속히 집행할 계획이다. 현재 샌드박스로 지정해 운영 중인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의 정식 제도화 방안도 연내 발표할 예정이다.최한종 기자

  • KDB생명, 3150억원 주주배정 유증…산업은행 홀로 참여 유력

    KDB생명, 3150억원 주주배정 유증…산업은행 홀로 참여 유력

    KDB생명이 2년 연속 유상증자에 나섰다. 새 주인을 찾지 못하는 가운데 실질적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의 지원 아래 자본확충에 나선 모습이다.KDB생명은 주주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3150억원을 모집한다고 29일 공시했다. 한국투자증권이 주관을 맡았다. 상반기에 만기 도래하는 후순위채 상환에 990억원, 운영자금으로 2160억원을 사용할 예정이다.발행가격은 주당 5000원으로 보통주 630만주를 발행한다. 발행주식 총수의 158%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오는 6월 20일 납입 절차를 마칠 예정이다.산업은행은 해당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산업은행과 칸서스자산운용은 공동으로 설립한 KDB칸서스밸류사모투자전문회사 등을 통해 KDB생명 지분 95.7%를 보유하고 있다. KDB칸서스밸류사모투자전문회사는 산업은행이 지분 70.56%를, 칸서스자산운용이 지분 2.29%를 갖고 있다.이번 증자에 칸서스자산운용은 참여하지 않을 전망이다. 칸서스자산운용은 2018년과 2023년 유상증자에 모두 참여하지 않았다. 지난해 유상증자의 경우 1425억원을 모집하려 했으나 산업은행만 홀로 책임지면서 1000억원을 조달하는 데 그쳤다.산업은행은 KDB생명을 자회사로 편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KDB칸서스밸류사모투자전문회사를 청산해 체질 개선을 꾀한 뒤 다시 매각하겠다는 계획이다.다만 해당 펀드의 청산일이 내년 3월까지로 아직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먼저 필요한 자금을 산업은행이 지원하는 모습이다.산업은행은 2010년 KDB생명을 인수한 이후 총 6차례에 걸쳐 KDB생명 매각을 추진했으나 모두 불발됐다.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 산은, 에코비트 인수자에 5%대 금리로 인수금융 지원한다

    산은, 에코비트 인수자에 5%대 금리로 인수금융 지원한다

    산업은행이 에코비트 인수자에게 연 5%대 금리로 인수금융을 지원하기로 했다. 인수금융 금리가 평균 연 7~8%대에 형성된 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조건이다. 태영그룹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 과정에 에코비트 매각이 반드시 필요한 만큼 주채권은행인 산은이 적극적인 후방 지원에 나서는 모양새다.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코비트 매각 주관사인 UBS·씨티글로벌마켓증권는 전날부터 원매자들에게 투자설명서(IM)를 배포하며 본격적인 매각 작업을 시작했다. 국내 주요 대기업과 국내외 사모펀드(PEF) 운용사 등 원매자는 20여 곳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비입찰은 다음달 진행된다.IM엔 에코비트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에 더해 주채권은행인 산은의 스테이플 파이낸싱 지원 방안이 함께 담겼다. 스테이플 파이낸싱은 매각자가 대출 자문과 주선 등의 과정을 미리 진행해 인수자의 자금 부담을 덜어주는 금융기법이다. 산은은 우선 매각 금액의 최대 50%까지 인수금융을 책임지기로 했다. 예컨대 매각 금액이 4조원이면 2조원까지, 3조원이면 1조5000억원까지 산은이 대출을 해준다. 인수금융 금리는 5% 중반이다. 최근 시장에서 인수금융 금리가 7~8%대에 형성돼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력적인 조건이다.산은이 시중은행과 비교해 낮은 금리에 담보인정비율(LTV) 50%까지 통 큰 대출을 약속한 이유는 에코비트를 좋은 가격에 빨리 매각하는 게 태영그룹 워크아웃 과정에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좋은 조건의 인수금융이 보장되면 에코비트 매각 가격이 더 올라갈 수도 있다. 경쟁 입찰에 참여하는 인수자 입장에선 실질적인 인수 대금 부담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어서다.IB업계

  • 회수율 7% vs 70%…태영건설 채권단 선택만 남았다

    회수율 7% vs 70%…태영건설 채권단 선택만 남았다

    태영건설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을 계획대로 진행하면 채권 금융사는 현 보유 채권의 70% 이상을 회수할 수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대주주 감자와 출자전환을 포함해 1조원 규모 자본 확충을 통해 오는 8월 상장폐지 사유를 해소하고, 올해 흑자 전환할 것이란 예상도 제기됐다. 워크아웃이 무산되고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로 가면 채권 회수율은 7%로 떨어진다. ○에코비트 매각 시 SBS 담보 해제산업은행은 18일 채권금융사 600여 곳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어 태영건설 실사 결과와 기업개선계획을 제시했다. 실사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올해 최대 461억원의 자금이 부족할 수 있지만 정상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준공으로 공사비를 받으면 내년부터 안정적 현금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워크아웃 계획에 따라 태영건설은 무담보채무 1조244억원 가운데 40.7%인 4169억원을 2027년까지 상환한다. 채권자는 채권 절반을 출자전환을 통해 태영건설 주식으로 받는다. 장래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채무까지 더하면 5122억원어치다. 주가가 다소 내려가더라도 채권액의 70~80%는 돌려받을 수 있을 것으로 산은은 예상했다. 태영건설 주식은 2310원에서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채권단의 워크아웃 동의율 75%를 확보하지 못하면 태영건설은 법정관리 절차를 밟게 된다. 이 경우 태영건설의 PF 사업장 보증은 대부분 본채무로 현실화한다. 산은은 태영건설의 채무가 8조5806억원으로 불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채권자들이 균등하게 받으면 채권액의 7%만 건질 것으로 전망됐다.채권단은 태영건설의 자금 부족 가능성에 대비해 운영자금 3000억원을 마이너스통장 형식으로 지원한다. 지주회사인 티와이홀딩스가 자구

  • "VC가 몰려온다"…부산은 벤처창업 산실

    "VC가 몰려온다"…부산은 벤처창업 산실

    스타트업 투자업계 ‘큰손’으로 꼽히는 산업은행과 한국벤처투자의 지방 스킨십 강화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다. 국내 벤처캐피털(VC) 업체들이 투자금 유치, 투자처 발굴 경쟁이 치열한 수도권 대신 대전과 부산 등으로 눈을 돌릴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부산시도 이런 분위기를 살려 1010억원 규모의 지역 투자 벤처 펀드를 조성하는 등 창업 생태계 강화 작업에 나섰다.18일 VC업계에 따르면 서울에 본사를 둔 VC인 어센도벤처스는 올해 상반기 부산으로 본사를 이전할 계획이다. 이정석 어센도벤처스 대표는 토스 초기 투자자로 알려진 인물이다. 부산 출신인 그는 KAIST를 졸업하고 LS그룹, LB인베스트먼트, 제일기획 등에서 투자업무를 담당했다. 2017년 설립된 어센도벤처스는 현재 1400억원가량의 자금을 운용하며 국내외 80여 개 기업에 투자한 중견 VC로 성장한 업체다.VC업계는 국내 모태펀드 자금 출자를 담당하는 한국벤처투자가 비수도권 중심 펀드를 결성한 게 어센도벤처스가 부산으로 본사를 옮긴 결정적 계기가 됐다고 보고 있다. 어센도벤처스는 지난달 한국벤처투자가 주관하는 ‘동남권 지역혁신 벤처펀드’ 위탁 운용사로 선정됐다.한국벤처투자는 2022년 부산 영업소를 설립한 이후 부산 지역 내 출자 규모를 늘리고 있다. 지난해 다른 펀드에 자금 50% 이상을 집행해야 하는 ‘지역 엔젤 투자 재간접펀드’를 처음으로 조성해 13개 VC에 224억5000만원을 나눠줬다.올 들어선 지역펀드 종류와 금액을 늘렸다. 창업 초기, 라이콘(기업가형 소상공인), 지역 액셀러레이터 세컨더리, 지역혁신 벤처펀드 등 4개 출자 사업에 10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한다. 지역에서 조성된 초기 스

  • 바이오 스타트업 아트블러드, 65억원 투자 유치 [VC브리핑]

    벤처캐피털(VC) 및 스타트업 정보업체인 The VC와 함께 지난주 VC 투자 현황을 요약 정리해드립니다. 오늘의 투자에서 내일의 아이디어를 얻으시기를 바랍니다.지난 한주간 바이오 스타트업들이 투자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기후테크와 뷰티테크 등의 기업도 주목을 받았습니다. 바이오 스타트업 아트블러드, 65억원 투자 유치바이오 스타트업 아트블러드가 65억원의 시리즈A투자를 받았다. 파트너스인베트스먼트와 산업은행, 한국투자엑셀러레이터, 원앤파트너스 등이 참여했다. 누적 투자금과 정부 지원금은 137억원이다. 아트블러드는 골수의 혈액 생산 과정을 체외에서 구현해 실제 혈액세포와 동등하고 기능 확장이 가능한 ‘바이오블러드’를 독자적 기술로 생산했다. 바이오블러드는 혈액 부족 문제를 해결할 유일한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아트블러드는 체외 혈액 분야의 권위자인 백은정 교수 사단의 스타트업이다. 아트블러드는 지난해 보건복지부의 ‘세포기반 인공 혈액 개발 과제’에 단독 선정돼 정부지원금 47억원을 수주했다. 이승호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심사역은 “아트블러드의 세포 기반 혈액 개발 기술은 국내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도 최고 수준”이라며 “연구뿐 아니라 생산과 특허 등 상용화에 있어 필요한 전문 인력도 탄탄하게 갖추고 있다는 점도 이번 투자를 결정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백은정 아트블러드 대표는 “바이오블러드는 최고의 퀄리티와 다양한 활용이 가능한 세포 기반 혈액”이라며 “상용화를 통해 인류의 건강과복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뷰티테크·기후테크 스타트업 투자 이어져뷰티테크 스타트

  • 자금 급한 SK온…"PF방식으로 조달"

    SK온 등 배터리 업체들이 정부에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방식의 자금 지원을 요청했다. 대규모 대출에 따른 이자 비용을 최소화하면서 필요한 투자 재원을 조달하기 위해서다.2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최근 SK온 등의 제안에 따라 PF 방식 자금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기업이 직접 신 공장을 짓는 대신 별도의 특수목적법인(SPC)을 세우고, 정책금융기관과 민간 금융사가 대주단을 구성해 이 SPC에 대출해주는 방식이다. SPC는 배터리 납품 대금으로 대출을 상환하게 된다.금융당국은 배터리 업체와 SPC, 배터리 업체와 수요 기업(완성차 업체) 간 장기 공급계약이 있고 배터리 업체가 일정 수준 이상 출자하는 등의 조건을 갖춘 경우 지원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산업은행은 조건을 충족하는 배터리 업체 등을 대상으로 총 15조원 규모의 주력산업 지원 자금을 공급한다.이런 방식을 도입하면 SK온은 금융비용을 줄이면서 신규 생산설비를 구축할 수 있게 된다. SK온의 부채는 작년 말 단기차입금 7조원, 회사채 및 장기차입금 8조원 등 21조원을 웃돈다. 부채비율은 190%에 달한다.SK온은 지난해 7조원에 이어 올해도 7조5000억원가량을 투자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올해 투자 계획에 필요한 자금은 미국 정부의 정책자금과 보조금 등으로 대부분 조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K그룹의 주요 채권 금융사인 산업은행은 이미 7조원가량을 대출해준 상태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SK그룹 전체 대출 한도가 이미 90%를 넘었기 때문에 대출 등 기존 방식으로 더 지원하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정부는 ‘초격차 주력산업’으로 지정한 배터리 산업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미국 유럽 등 주요

  • [단독]KDB생명 매각 잠정 중단…산업은행, 자회사로 편입한다

    [단독]KDB생명 매각 잠정 중단…산업은행, 자회사로 편입한다

    산업은행이 KDB생명의 최대주주인 사모펀드(PEF)를 청산하고, KDB생명을 자회사로 편입하기로 했다. 장기간 진행해 온 매각 작업은 잠정 중단한다.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등 KDB생명의 기초 체력을 끌어올린 뒤 재매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KDB생명이 산은의 자회사로 전환되면 보다 빠른 의사 결정과 적극적인 책임 경영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펀드 청산하고 현물 분배 수순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산은은 KDB생명의 지분 95.66%를 보유한 PEF KDB칸서스밸류사모투자전문회사를 청산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 펀드는 2010년 산은이 칸서스자산운용과 함께 금호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금호생명(현 KDB생명)을 인수할 때 조성했다. 펀드를 청산하려면 함께 펀드를 만든 칸서스자산운용과 펀드의 출자자(LP)로 참여한 국민연금과 코리안리 등의 동의가 필요하다. 칸서스자산운용은 큰 틀에서 산은과 뜻을 같이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LP들도 당장 KDB생명을 매각하더라도 제값을 받고 팔기 쉽지 않고, 조성 15년차를 맞은 펀드를 더 이상 연장하긴 어려운 만큼 펀드 청산에 동의할 것으로 보인다.펀드를 청산하면 KDB생명의 지분은 펀드의 지분율에 따라 분배한다. 현물 분배 후에는 산은이 지분 85.7%를 보유한 최대주주가 된다. 국민연금 7.7%, 코리안리 1.8%, 칸서스자산운용 0.5% 등으로 지분을 나눠 갖는다. 이들은 추후 산은이 KDB생명을 매각할 때 산은과 동일한 조건으로 보유 지분을 같이 팔 수 있는 동반 매각 권한(태그얼롱)을 받을 예정이다.   재무구조 개선이 선결 과제KDB생명은 산은의 '아픈 손가락'으로 꼽힌다. 산은은 2010년 금호그룹 구조조정 과정

  • 태영건설 완전 자본잠식…거래 정지, 채권단 "정상화 작업에는 영향 없다"

    태영건설 완전 자본잠식…거래 정지, 채권단 "정상화 작업에는 영향 없다"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을 진행 중인 태영건설이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주식 거래는 14일부터 정지된다. 태영건설과 채권단은 출자전환 등을 통해 자본잠식을 해소하고 상장폐지 위기에서 벗어난다는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윤석민 태영그룹 회장 등 대주주의 감자도 이뤄질 전망이다.태영건설은 13일 장 마감 후 2023년 재무제표 기준 완전자본잠식 및 상장폐지 사유 발생을 공시했다. 태영건설의 지난해 말 기준 자본금은 201억원, 자기자본은 -5626억원이다. 자본잠식률이 2814%에 달해 완전자본잠식(100% 이상)에 빠졌다.자본잠식은 기업의 근본 투자금인 자본금이 쪼그라든 상태다. 자본잠식률은 ‘자본금에서 자기자본(자산-부채)을 뺀 값’을 ‘자본금’으로 나눈 비율이다. 정상적인 기업은 마이너스가 나오지만, 대규모 적자가 나거나 수년간 순손실이 누적돼 자기자본이 자본금보다 작아지면 플러스로 돌아선다.태영건설에 자본잠식이 발생한 것은 지난해 순손실이 1조5802억원 발생했기 때문이다. 2022년에 490억원 순이익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태영건설 측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예상 손실을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워크아웃 돌입 이후 태영건설이 시공 중인 PF 사업장 건설이 지연되고 있다. 태영건설은 PF 사업장에 직접 투자한 경우도 많아 손실이 커졌다는 분석이다.태영건설 관계자는 “부실 가능성이 있는 요소를 선제적으로 모두 반영했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경영 전망을 보수적으로 잡고 수년간 반영해야 할 부실을 한꺼번에 적용했다”고 강조했다.태영건설이 속해 있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완전자본잠식은 상장폐지 사유다. 오

  • 태영건설 워크아웃 지연되나…PF사업장 정상화 계획 '난항'

    태영건설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의 핵심 관문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별 정상화 계획 수립이 난항을 겪고 있다. 오는 4월로 예정된 기업개선계획 결의마저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25일 금융권에 따르면 태영건설과 관련한 PF 사업장 59곳 중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사업장별 처리방안을 낸 곳은 지난 23일 기준 10여 곳에 그쳤다. 마감일인 26일까지 상당수 사업장이 처리방안을 확정하지 못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처리방안은 공사 진행이나 철수 여부, 자금 지원 방식 등을 담은 사업장별 워크아웃 계획이다. 당초 제출 시한은 지난 11일까지였지만 한 차례 연장됐다.처리 방안 마련이 길어지는 것은 신규 자금 지원 방안 등을 놓고 시행사와 대주단 간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최대 PF 사업장인 서울 마곡지구 CP4 사업장에서도 신규 자금 금리를 놓고 신경전이 벌어졌다. 신한은행 등 대주단은 추가 자금 3700억원을 연 8%대 금리로 투입하겠다는 방안을 23일 산업은행에 냈다. CP4 사업장은 국민연금이 2조3000억원 규모 매입 계약을 체결한 만큼 리스크가 작은 현장으로 꼽힌다.대주단은 당초 연 9.5%의 금리를 요구하다 시행사 측 반발로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8%대 금리 역시 시행사와 합의하지 않은 수치다. 대주단 측은 “처리 방안에 담긴 금리 등은 구속력이 없으며 더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태영건설은 4월 11일로 예정된 기업개선계획 결의 전까지 운영자금을 자체 해결해야 한다. 태영건설 채권단은 연 4.6% 금리에 4000억원 한도 대출을 태영건설에 지원하는 방안을 23일 의결했다. 일종의 ‘마이너스통장’을 열어주는 것이다.채권단은 자금을 지

  • 5대 시중銀 '5조 펀드' 조성…중견기업 신사업 힘 싣는다

    5대 시중銀 '5조 펀드' 조성…중견기업 신사업 힘 싣는다

    국내 5대 시중은행과 정부가 5조원 규모의 중견기업 신산업 진출 펀드를 조성한다. 반도체 등 첨단산업 관련 대규모 투자에는 미래 현금흐름을 담보로 하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기법을 도입한다.금융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는 15일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시중은행장과 산업은행 회장, 기업은행장이 참석한 간담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맞춤형 기업금융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전날 여당과 정부가 내놓은 76조원 규모 기업 지원 방안의 후속이다.정부와 은행권은 경제주체의 허리 역할을 하는 중견기업을 위해 15조원 규모의 집중 지원 대책을 마련했다. 5대 은행은 총 2조5000억원을 투입해 한국성장금융과 함께 5조원 규모의 중견기업전용펀드를 조성한다. 신산업에 진출하는 중견기업의 사업 재편이나 인수합병(M&A)에 투자하는 펀드다. 금융위 관계자는 “민간 운용사에 운용을 맡겨 정부 개입 없이 시장원리에 따라 투자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5대 은행과 산업은행은 6조원 규모의 중견기업 전용 저금리 대출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시스템반도체, 경량화 소재, 스마트팩토리 등 신성장 분야 중견기업의 설비투자, 연구개발(R&D) 등을 돕기 위해서다. 업체당 최대 1500억원까지 시장금리보다 1%포인트 낮은 금리로 대출해 준다.중견기업은 3년 평균 매출이 400억~1500억원(업종별 기준)으로 국내 고용의 12.9%, 수출의 18.2%를 차지하지만 각종 정책 지원에선 소외되는 경우가 많았다. 정부는 반도체, 2차전지, 바이오 등 첨단전략산업 부문 기업이 글로벌 경쟁우위를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수십조원에 달하는 신공장 투자에 기업과 금융회사가 위험을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