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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경 인터뷰] 우오현 SM그룹 회장 "HMM 인수 나설 것"

    [한경 인터뷰] 우오현 SM그룹 회장 "HMM 인수 나설 것"

    우오현 SM그룹 회장이 “HMM 매각 공고가 나오면 바로 인수전에 뛰어들겠다”고 말했다. 주요 인수 후보 중 인수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SM그룹이 처음이다.우 회장은 19일 서울 마곡동 SM그룹 R&D(연구개발)센터에서 한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각 계열사의 보유 현금과 은행 대출 등을 통해 최대 4조5000억원가량의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산업은행은 이르면 이달 안에 HMM 매각 공고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우 회장은 삼라건설로 사업을 시작해 외환위기 등 위기 국면에서 기업을 잇달아 싼값에 인수하며 SM그룹을 올해 기준 자산순위 30대 그룹으로 키운 인물이다. 대한해운 SM상선 경남기업 삼환기업 우방 등이 인수를 통해 SM그룹에 편입된 대표적 기업이다.우 회장은 “HMM을 인수하기 위해 그룹 안팎의 자문을 여러 차례 받았다”며 “적정 가격은 4조원으로 보고 있으며, 최대 4조5000억원의 자금을 동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수가로) 4조5000억원에서 1원이라도 더 써낼 마음은 없다”고 했다.SM그룹은 산업은행(20.98%), 한국해양진흥공사(19.96%)에 이어 HMM의 3대 주주다. 우 회장과 우 회장의 아들인 우기원 부사장, SM상선 대한해운 등 SM그룹 계열사가 HMM 지분 6.56%를 보유하고 있다. 우 회장은 “내 나이가 일흔둘인데 마지막으로 국가 해운산업을 완성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인수에 나서기로 했다”고 말했다.그는 다만 “산업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HMM의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바꾼다는 얘기가 있는데 이렇게 되면 입찰에 응하지 않을 생각”이라며 “다른 인수 후보군도 비슷한 생각을 할 것이기 때문에 전환사채

  • [단독]심민현 한국대표, 어펄마캐피탈 글로벌 파트너로 승진

    [단독]심민현 한국대표, 어펄마캐피탈 글로벌 파트너로 승진

    글로벌 사모펀드(PEF) 어펄마캐피탈의 심민현 한국 PE대표(사진)가 글로벌 파트너로 승진했다. 지난해 한국 PE대표로 승진한 지 1년 만에 고속 승진이다.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어펄마캐피탈은 지난 19일 심 대표의 글로벌 파트너 승진을 발표했다. 2019년 경영자인수(MBO) 이후 첫 글로벌파트너 승진 사례다.어펄마캐피탈은 2002년 스탠다드차타드의 프라이빗에쿼티 프라이빗에쿼티(SC PE)로 출발한 뒤 2019년 경영자인수(MBO)를 거쳐 새출발했다. 한국, 중국, 동남아, 인도, 중동, 아프리카 등 6개국에 투자하고 있다. 각국을 대표하는 6명의 파트너와 최고운영책임자(COO)까지 총 7명의 글로벌파트너로 출발했다. 이번에 심 대표가 승진하면서 8명의 글로벌파트너로 늘었다.심 대표는 1979년생으로 고려대학교 교육학과를 졸업한 후 SK텔레콤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싱가포르 소재의 인시아드 MBA를 거쳐 2009년 SC PE에 합류했다. 어펄마에 근무하면서 총 12억달러(약 1조5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했다.두산산업차량, 효성패키징(현 삼양패키징), EMC(현 환경시설관리) 등에 투자해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이 외에 성경식품, 선우엠티, 에이피알 등을 인수해 회사 가치를 높였다. 최근에는 2500억원 규모의 광진화학 인수에도 성공했다2019년 12월 매니징디렉터(MD) 승진 이후 블라인드 펀드 조성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2021년 5450억원 규모의 5호 블라인드 결성에 성공했다. 최근에는 7000억원 규모의 6호 블라인드 펀드 조성 중이다. 산업은행 출자가 유력한 상황이고, 국민연금 출자사업에서 1차 적격후보(쇼트리스트)에 올랐다.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 "안 망해요? 정말 괜찮죠?"…SK하이닉스 괴롭힌 '황당 루머'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안 망해요? 정말 괜찮죠?"…SK하이닉스 괴롭힌 '황당 루머'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정말 괜찮은 거 맞죠.""대우그룹 꼴 나는 거 아니죠?"요즘 SK하이닉스 내부 사정을 묻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한국은행의 임원까지 SK하이닉스 실적과 재무구조에 대해 궁금해했다. SK스퀘어 SK온 등 적자를 내는 SK그룹 계열사 상황까지 묶어서 '위기설'을 키우는 목소리도 있다.하지만 SK하이닉스 부채비율은 최악의 경우에도 올해 80%대를 넘지 않을 전망이다. "'대마불사(大馬不死)'를 넘어선 '반도체불사'의 시대"라며 SK하이닉스를 밝게 보는 전문가들도 적잖다. 외국계 투자은행(IB)도 이를 반영해 SK하이닉스 목표가를 16만원으로 높여 제시했다.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올 1분기 말 부채비율은 71.1% 수준이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 부채비율 평균(114.85%)을 밑돈다.올해 SK하이닉스의 실적을 고려해도 부채비율이 100%를 넘어설 가능성은 적다. SK하이닉스의 올해 당기순이익 컨센서스는 -9조490억원이다. 이를 고려해 단순 산출한 올해 말 부채비율은 79.2% 수준이다. 올해 설비투자(약 9조원)를 고려해도 올해 말 부채비율은 88.9%에 머무를 전망이다. 재무구조의 대표 척도인 부채비율로 보면 안정적 수준이다. 적정 부채비율 수준에 논란이 많지만, 금융당국은 통상 200%를 웃돌면 재무구조 안정성이 흔들린다고 보고 있다.차입금 상황도 안정적이다. 올 1분기 말 총차입금은 28조7577억원이다. 여기에 만기가 1년 미만인 단기차입금은 7조9427억원이다. 상당수 차입금은 차환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회사 현금성자산도 비교적 넉넉하다. SK하이닉스의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등 포함)은 6조1362억원이다. 여기에 지난 4월에는 자사주 2012만6911주(지

  • 포천 500대 기업 '수소·원전·전기차 충전'에 꽂혔다

    포천 500대 글로벌 기업 다수가 수소와 원자력발전, 전기차 충전 사업에 적극 진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무역협회와 산업은행은 지난 2일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영국의 석유·가스회사인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을 비롯해 미국 포드·휴렛팩커드(HP), 핀란드 에너지 기업인 포툼 등 9개 글로벌 대기업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포천 500 오픈이노베이션 라운드테이블’을 열었다.이 자리에서 소피아 나두르 BP 파트너는 “BP는 석유 중심의 글로벌 에너지 기업에서 벗어나 2020년부터 통합에너지 기업으로 전환 중”이라며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을 위한 투자를 하며 대응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BP는 2018년 영국 최대 전기차 충전회사인 차지마스터를 인수한 데 이어 지난해엔 미국 바이오가스 회사인 아키아에너지도 사들였다. 호주에선 풍력·태양광 발전을 이용해 수소를 만드는 아시아 재생 에너지 허브(AREH) 프로젝트에 40% 지분을 투자했다.유럽 2위 원전기업이자 핀란드 국영기업인 포툼은 최근 금속 재활용 전문기업인 키리솔텍오와이를 인수, 리튬이온배터리 재활용률을 80% 이상 끌어올리는 저탄소 재활용 공정을 개발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와도 협력을 통해 소형모듈원전(SMR)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포드는 인도네시아에 배터리 핵심 소재인 니켈을 채굴, 가공하기 위한 대규모 공장을 설립했다.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은 이에 대해 “산업 전환기를 맞이한 포천 500대 글로벌 기업이 미래 에너지로는 수소와 원전을, 미래 성장 전략으로는 오픈이노베이션과 글로컬라이제이션에 주목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김재후 기자

  • KDB생명 매각전 '예상 밖 관심'...6월까지 추가 인수의향서 접수

    KDB생명 매각전 '예상 밖 관심'...6월까지 추가 인수의향서 접수

    KDB생명 본입찰이 6월 말께 진행된다. 당초 5월 말 본입찰을 진행하려 했으나 예상외로 다수의 인수 의향자가 등장하면서 늦춰졌다.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DB생명 매각전에 복수의 사모펀드(PEF)가 인수 의향을 밝혔다. 이미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곳 외에도 추가로 인수 의사를 밝힌 곳들도 있어 추가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시장 관계자는 “KDB생명 매각 본입찰 일정이 당초 5월 말에서 한 달 정도 미뤄질 예정"이라며 “다음 주쯤 구체적인 본입찰 일정이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KDB생명의 대주주인 산업은행과 칸서스자산운용은 KDB생명 지분을 신속하게 매각하기 위해 예비입찰을 생략하고 본입찰을 진행한다.산업은행은 인수자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5월 중순 KDB생명이 발행한 215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은 산업은행이 모두 인수했다. 지난 21일 콜옵션이 도래한 2억 달러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차환용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서다.이와 함께 KDB생명은 75% 비율로 무상감자를 진행한다. 감자 전 4743억원이었던 자본금은 감자 후 1186억원으로 줄어든다. 감자 기준일은 7월 10일이다. 감자 차익을 활용해 결손금을 보전해 재무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다.KDB생명이 추가 자본확충을 위해 후순위채를 발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매각 지분은 산업은행과 칸서스자산운용이 보유한 KDB생명 지분 92.73%다. 산업은행과 칸서스자산운용은 작년 말 삼일PwC회계법인을 매각 주관사로, EY한영회계법인을 회계자문사로 선정해 매각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KDB생명 매각 시도는 이번이 5번째다. 2010년 산업은행이 KDB생명(옛 금

  • 서울시는 '여의도 금융중심' 발표했는데…정부는 産銀 본점 부산行 추진

    서울시가 24일 여의도를 금융중심지로 조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지만 영국 런던, 싱가포르와 같은 글로벌 금융중심지로 탈바꿈하기에는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의도엔 금융감독원을 비롯해 28개 대형 증권사, 투자금융회사 등이 모여 있다. 금융위원회도 2009년 여의도를 부산 문현지구와 함께 금융중심지로 지정했다.하지만 문현지구와 달리 수도권 과밀억제권역이라는 이유로 여의도 입주 금융사는 법인세·소득세 감면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여의도에서 창업하거나 사업장을 신설하는 금융사에 3년간 법인세·소득세를 전액 면제하고, 이후 추가로 2년간 50% 감면해주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이 국회에 발의돼 있지만 지역균형발전 논리에 막혀 답보 상태다. 초고층 건축물만 허용한다고 여의도에 입주하는 금융사가 있겠느냐는 회의적인 반응이 나오는 배경이다.국내 5대 금융그룹은 이미 통합 사옥을 보유하고 있거나 이전 지역이 결정된 탓에 여의도에 새 둥지를 틀기가 쉽지 않다고 금융권에선 보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청라국제도시에 ‘하나드림타운’을 조성하고 있다. KB금융그룹은 2020년 여의도에 신사옥을 짓고 입주를 끝냈다. 신한금융(남대문) 우리금융(회현동) 농협금융(서대문)도 신사옥 추진 계획이 없다.산업은행이 여의도를 떠나 부산으로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것도 ‘여의도 금융중심지론’의 힘을 빼는 요인으로 꼽힌다. 산은 이전 등을 통해 문현지구를 금융중심지로 키우겠다는 계획인 부산시와의 갈등 여부도 변수다.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산은의 부산 이전은 속도를 내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3일 산은을 부

  • 현대LNG '4600억 딜레마'…산은-IMM 치열한 두뇌싸움 예고

    현대LNG '4600억 딜레마'…산은-IMM 치열한 두뇌싸움 예고

    국적 해운사인 HMM이 현대LNG해운 인수전 참여를 시사하면서 인수합병(M&A)을 둘러싼 눈치 게임이 본격화됐다. 인수에 관심없다는 입장을 반복해온 HMM이 인수전에 뛰어든 데는 결국 해외매각에 대한 여론에 부담을 느낀 정부의 입김이 반영됐다는 시각이 짙다.매각 측 입장에선 유력 후보인 HMM을 끌어들인 성과를 냈지만 거래 종결까진 넘어야할 산이 많다. 관건은 가격이다. HMM의 대주주인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 입장에선 지난해 말 논의한 가격 수준인 4600억원보다 높은 가격에서 인수할 경우 "여론에 휘말려 높은 가격을 지불했다"는 논란에 설 수 있다는 관전평이 나온다. 정부·여론 우려에…결국 떠밀려 나온 HMM?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HMM은 현대LNG해운 본입찰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매각 측에 전달했다. 매각 측은 이달 말로 예정됐던 본입찰 일정을 다음달 초로 연기하기로 했다. 현대LNG해운의 대주주는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IMM프라이빗에쿼티(PE)와 IMM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이다. 이들은 지난 3월 예비입찰을 시작으로 매각 절차에 들어갔다. 최근 진행된 본입찰엔 국내 기업은 불참하고 외국계 선사들만 참여했다.인수전 초반부터 "관심없다"는 입장으로 일관하던 HMM의 태도 변화엔 정부 차원의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전해진다. 해외 매각 추진 소식이 알려진 후 해양수산부는 "정부는 전략화물인 LNG의 수송 안정성과 국적선사의 영업력 유출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매각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해운업계와 선원노조도 잇따라 해외매각을 반대하는 성명서를 내자 정부차원에서도 손을 놓기 부담스

  • 한화-산은, 대조양 계열 삼우중공업 재무구조 개선 '맞손'

    한화-산은, 대조양 계열 삼우중공업 재무구조 개선 '맞손'

    한화그룹을 새 주인을 맞는 대우조선해양이 출자전환과 추가 자금 투입 등을 통해 완전자회사인 삼우중공업 재무구조 개선에 나섰다. 삼우중공업의 최대 채권자인 산업은행 역시 출자전환 및 무상감자를 통해 빌려준 차입금을 모두 사실상 대부분 탕감시켜줄 예정이다.대우조선해양과 산업은행, 삼우중공업은 8일 ‘삼우중공업 금융지원 합의서’를 체결했다. 해당 합의서에는 대우조선해양과 산업은행의 삼우중공업 차입금 출자전환과 삼우중공업의 무상감자 및 유상증자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합의서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오는 6월 삼우중공업 채권 약 150억원을 출자전환한다. 산업은행도 삼우중공업에 빌려준 차입금 886억원을 출자전환한다.출자전환 이후 대우조선해양은 삼우중공업 지분 52.7%를 보유한 최대주주에, 산업은행은 42.3%를 보유한 2대주주에 오른다.이어 오는 7월 삼우중공업은 69대 1 비율로 주식병합하는 방식의 무상감자를 실시한다. 그동안 쌓여온 결손금을 사실상 대우조선해양과 산업은행의 손실로 처리하는 셈이다.이와 동시에 삼우중공업은 약 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한다. 해당 유상증자에는 대우조선해양만 참여해 지분율을 97.0%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산업은행 지분율은 3.0%로 줄어든다.삼우중공업은 2007년 설립된 선박용 기자재 및 해상플랜트 설비 제조업체다. 고부가선박들의 주요 기자재를 생산한다. 매출의 95% 이상이 대우조선해양에서 발생하는 곳이다.대우조선해양이 경영상 어려움에 부닥치면서 삼우중공업은 결손금 누적으로 지난 2015년부터 부분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작년 말 기준 자본금은 419억원, 자본총계는 79억원으로 완전 자본잠식을 코

  • '매각 5수' KDB생명 매각 예비입찰 생략...5월 말 본입찰 가닥

    '매각 5수' KDB생명 매각 예비입찰 생략...5월 말 본입찰 가닥

    산업은행이 KDB생명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을 생략하고 5월 말 본입찰에 들어간다. 5번째 매각 시도인 만큼 잡음을 최소화해서 신속하게 거래를 종결하기 위해서다.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DB생명의 대주주인 산업은행과 칸서스자산운용은 KDB생명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을 생략하고 5월 말에 바로 본입찰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지난달부터 KDB생명의 인수 의사를 밝힌 일부 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실사를 진행 중이다. 복수의 사모펀드(PEF) 등이 실사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매각 지분은 산업은행과 칸서스자산운용이 보유한 KDB생명 지분 92.73%다. 산업은행과 칸서스자산운용은 작년 말 삼일PwC회계법인을 매각 주관사로, EY한영회계법인을 회계자문사로 선정해 매각 작업을 진행해왔다.KDB생명 매각 시도는 이번이 5번째다. 2010년 산업은행이 KDB생명(옛 금호생명)을 인수한 이후 2014년 두 차례, 2016년, 2020년 등 매각 작업을 진행했지만 모두 불발됐다.2020년엔 JC파트너스를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면서 매각이 가시화되는 듯했다. 하지만 자금조달 및 대주주 적격성 심사 문제 등으로 2년 넘게 매각이 지연되다가 최종 무산됐다. 지난해 4월 JC파트너스가 앞서 인수한 MG손해보험이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되면서 대주주 자격을 상실하면서다.산업은행 등은 구주 매각 가격도 중요하지만, 유상증자를 통해 KDB생명에 충분한 자본 확충을 해줄 수 있는 주인을 찾겠다는 방침이다.동시에 KDB생명의 본입찰 전에 2억달러 규모 신종자본증권 콜옵션 행사 이슈를 해결해서 인수자들의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알려졌다. KDB생명이 자본확충을 위해 2018년에 발행한 2억달러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은 오는 21일 콜옵

  • 산은·성장금융, 2.3兆 혁신성장펀드 조성 [김종우의 VC 투자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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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은·성장금융, 2.3兆 혁신성장펀드 조성 [김종우의 VC 투자노트]

    산업은행과 한국성장금융, 신한자산운용은 혁신성장펀드 2023년 1차 출자사업을 공고한다고 28일 밝혔다. 혁신성장펀드는 2027년까지 매년 3조원, 총 15조원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번 출자사업은 혁신산업, 성장지원 등 '투 트랙'으로 구성됐다. 위탁 운용사는 10곳을 선정할 계획이다. 재정 1836억원, 산은 자금 5900억원 등을 활용해 우선 2조3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혁신산업펀드는 글로벌 초격차 산업과 미래 유망 산업 등 국가 전략 산업 분야에, 성장지원펀드는 후기 스케일업 단계의 스타트업에 투자한다.산은은 다음 달 17일까지 제안서를 받을 예정이다. 이후 6월 중 운용사를 최종 선정한다. 펀드의 결성 시한은 연말까지다.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 "기업 정상화 지원"…1조원 규모 기업구조혁신펀드 조성

    "기업 정상화 지원"…1조원 규모 기업구조혁신펀드 조성

    금융위원회가 1조원 규모의 기업구조혁신펀드를 조성한다. 이달말부터 자펀드 운용사 모집공고 및 선정 절차를 진행하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김주현 금융위원장은 11일 부산 BIFC에서 열린 기업구조혁신펀드 업무협약식에 참석해 "구조조정 기업에 대한 투자는 높은 리스크로 인해 민간에서 자발적으로 이뤄지지 않는다"며 "올해 1조원 조성을 시작으로 2027년까지 5년간 총 5조원을 조성하는게 목표"라고 밝혔다.강석훈 산업은행 회장, 윤희성 수출입은행장, 김성태 기업은행장, 권남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이 이번 행사에 참석했다. 1조원 조성을 위한 정책자금 5000억원 출자와 기관간 협조를 약속했다.캠코가 올해 기업구조혁신펀드의 운용을 맡는다. 김 위원장은 "그간의 기업지원 경험, 자체적인 기업지원 프로그램과의 시너지 창출을 통해 우수한 투자 사례를 창출하는 등 더 좋은 운영성과를 이뤄달라"고 당부했다.업무협약식 이후 김 위원장은 조선기자재 생산업체인 탱크테크를 방문해 현장 목소리를 들었다. 최근 물가·금리 상승 등으로 기업 현장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는 의견이 나오자 김 위원장은 "금리 감면 특례 대출, 우대보증 등 다양한 맞춤형 금융지원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현장 애로를 경청해 최대한 필요한 금융지원을 해나갈 것"이라고 했다.이어 "캠코의 신규자금 지원 범위를 기업구조조정 촉진법 상 워크아웃 기업으로 확대하는 등 정책금융기관을 통해 기업애로를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 수수료만 518억 역대급…HMM 매각주관에 국내외 증권사 9곳 입찰

    수수료만 518억 역대급…HMM 매각주관에 국내외 증권사 9곳 입찰

    국내 유일의 국적 해운사인 HMM의 매각주관사 선정 작업에 국내외 9곳의 증권사들이 참여했다. 매각주관 수수료는 최대 518억원으로 역대 국가계약법 중 최대금액이다. 치열한 주관사 선정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HMM 매각자문사 입찰신청 마감일(20일)까지 국내외 9개 증권사가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외국계 증권사 중에는 모건스탠리, 씨티글로벌마켓증권, JP모건, UBS,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가 매각주관사 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 국내 증권사 중에는 삼성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이 참여했다. 골드만삭스와 크레디트스위스 등은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대상은 KDB산업은행이 보유한 HMM 지분 20.69%와 해양진흥공사가 보유한 19.96%로 총 40.65%다. 산은과 해진공이 보유한 HMM 영구채를 전량 보통주로 전환할 경우 매각지분은 71.68%까지 늘어난다. 현재 HMM의 시가총액을 감안할 경우 거래금액은 5조원에서 최대 10조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산은과 해진공이 책정한 HMM 지분 매각 자문료는 최대 518억원에 달한다. 국가계약법에 따른 매각 금액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총 거래규모를 감안하면 적절한 수준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인수자가 국내 기업으로 한정되는 상황에서 지나치게 높은 금액이라는 지적도 있다. 한 정부 관계자는 "통상 국가계약법에 따른 매각수수료는 많아야 십수억원 수준인데 HMM의 경우 역대급"이라며 "과거 우리은행 매각 당시 자문수수료가 100억원 이상이라는 이야기가 돌았지만 매각이 불발되면서 없었던 일이 됐다"고 말했다. 다만, 자문사 선정 과정에서 수수료 인하 경쟁이

  • 잠잠하던 한국물 '재개'…산업은행 외화채 흥행

    잠잠하던 한국물 '재개'…산업은행 외화채 흥행

    KDB산업은행이 외화채 발행시장에서 수요를 이끌며 흥행에 성공했다. 한동안 발행이 잠잠했던 한국물에 대한 외화채 시장의 인기를 확인했다.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전날 5·10년 만기 달러채 조달을 위해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148억8000만달러(약 18조7600억원)의 주문이 몰렸다. 산업은행은 수요예측 흥행에 따라 만기별로 10억달러씩 총 20억달러를 발행하기로 했다.산업은행은 높은 수요를 바탕으로 조달 금리를 40~45bp 절감했다. 산은 5년물은 최초 제시금리(IPG)에서 미국채 5년물에 105bp(1bp=0.01%포인트) 가산을 제시했는데 최종적으로 이보다 45bp 낮은 60bp 가산으로 결정됐다. 10년물도 미국채 10년물 대비 120bp 가산에서 80bp 가산으로 40bp 낮아졌다.산업은행은 연초 한국물 흥행 기록을 이어 나갔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달 17일 6억달러 발행에 81억달러의 주문이 몰렸다. 연초 이후 수출입은행이 35억 달러를 성공적으로 조달하며 포문을 열었고 포스코(20억 달러), SK하이닉스(25억 달러) 등도 높은 청약 경쟁률을 바탕으로 금리를 낮춰 발행했다.산업은행은 긴축 우려가 재차 불거진 채권시장에서 흥행에 대한 부담감을 안고 발행에 나섰다. 채권시장은 견고한 노동시장과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발언 등으로 변동성이 높아진 상태였다. 미국의 1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자 수는 시장 예상치보다 세 배 이상 많은 51만여개로 집계됐다. 1월 실업률은 3.4%로 떨어져 5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파월 의장은 지난 7일(현지 시각) 워싱턴경제클럽 포럼에서 "노동시장이 예상보다 매우 강했다"며 "향후 데이터도 노동시장이 놀라울 정도로 견조한 것으로 나타나면 더

  • 제조업 설비투자 8.6%↓…석유정제 반토막 전망

    올해 국내 제조업 설비투자가 작년 대비 8.6% 급감할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조사가 시작된 이후 역대 최대 규모의 감소폭이다.9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작년 말 종업원 50인 이상 국내 4303개 대·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설비투자 계획을 묻는 설문조사를 했다. 조사 결과 올해 설비투자 규모는 215조2000억원으로, 작년 추정치(221조원) 대비 2.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설비투자 금액이 전년 대비 감소하는 것은 2016년 조사를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올해 제조업 설비투자는 120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8.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 산업계를 지탱하는 △반도체 △자동차 △화학 △석유정제 등 핵심 제조업종의 감소폭이 컸다. 반도체는 지난해 54조6000억원에서 올해 51조8000억원으로 5.1% 줄어들 것으로 관측됐다. 같은 기간 석유정제는 6조4000억원에서 3조2000억원으로 반토막 날 것으로 전망됐다.경제계는 국내 주요 대기업이 지난해 5월 현 정부 출범 이후 1000조원이 넘는 중장기 투자계획을 내놨음에도 올해 설비투자 계획이 마이너스로 추락하는 것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삼성 SK 현대차 LG 롯데 등 주요 그룹 중 아직까지 중장기 투자계획을 축소하겠다고 공식적으로 선언한 곳은 없다.강경민 기자

  • 금융권, 위기 돌파 승부처…"본업·리스크 관리·디지털"

    5대 금융지주를 비롯한 금융권 최고경영자(CEO)들이 올해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3고(高) 경제 위기 가능성을 경고했다. 제조업·부동산 경기 침체로 가계는 물론 기업 부실 우려가 커질 것이란 이유에서다. 위기의 파도를 넘기 위한 3대 핵심 키워드로는 ‘본업 경쟁력 강화’와 ‘리스크 관리’, ‘디지털’을 제시했다.윤종규 KB금융 회장은 2일 신년사에서 ‘지속 가능하고 내실 있는 성장’을 강조했다. 윤 회장은 “중요한 것은 덩치를 키우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의 혹한기 또는 빙하기가 왔을 때 견딜 수 있는 체력을 기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넘버원 금융 플랫폼 기업’ 도약을 위해 디지털지갑 ‘KB웰럿’과 간편결제 서비스 ‘KB페이’를 그룹 대표 앱인 KB스타뱅킹과 연계할 방침이라고도 했다.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변화하고자 하면 살고 안주하고자 하면 죽는다’는 뜻의 ‘변즉생 정즉사(變卽生 停卽死)’를 강조했다. 지난해 말 3연임을 포기하고 용퇴를 결정한 조 회장은 “세대교체를 단행한 것 역시 더 큰 미래로 가고자 하는 결단이었다”고 했다. 그는 2025년을 내다본 중기 전략으로 금융 본업의 역량 강화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확대, 디지털 경쟁력 강화 등을 담은 ‘리부트(RE:BOOT) 신한’을 제시했다.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2차 세계대전 당시 패배한 프랑스 방어선인 ‘마지노선’을 사례로 꼽으며 본업 경쟁력 강화를 당부했다. 함 회장은 “하나금융 14개 자회사 중 업종에서 최고의 자리에 있는 회사가 몇 개나 되느냐”고 물었다. 그는 “모빌리티와 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