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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HI, 대한조선 2000억원에 인수 완료

    M&A

    KHI, 대한조선 2000억원에 인수 완료

    KHI가 케이조선(옛 STX조선해양)에 이어 대한조선까지 품에 안았다.대한조선은 31일 KHI-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PE)·SG PE 컨소시엄이 대한조선의 지분 95%를 약 2000억원에 인수 완료했다고 밝혔다. 스토킹호스(가계약 후 경쟁입찰) 방식의 이번 인수합병(M&A)은 우선매수권자였던 KHI가 이날 잔금을 입금하면서 완료됐다.KDB산업은행이 보유하고 있던 조선사 중 대한조선이 마지막이었다. 산은 입장에선 한진중공업과 케이조선에 이어 대한조선까지 팔면서 세 곳의 조선사 매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게 됐다. 이날 인수를 완료하면서 대한조선의 채권단 대표인 산업은행과 체결한 경영정상화 특별 약정은 이 날짜로 종료됐다.지난 5월 KHI는 인수대금의 10%를 계약금으로 납입한 바 있다. 애초 1800억원대로 협상을 시작했지만 최근 대한조선의 실적도 개선되고 원매자들이 더 등장하면서 최종적으론 2000억원에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KHI는 전략적 투자자(SI)로서 중형조선사인 대한조선의 운영을 맡을 예정이다. KHI는 유상증자로 500억원, 전환사채(CB)로1000억원 등을 조달했다. 앞서 KHI인베스트먼트와 유암코(연합자산관리) 컨소시엄은 STX조선해양(현 케이조선)을 2500억원에 인수해 7년 만에 법정관리에서 졸업시킨 바 있다.KHI는 케이조선과 대한조선 간의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을 세웠다. 영업, 기술, 구매 등 양사가 협력 가능한 분야에서 협업하면 선박 건조 효율성 증대 및 원가절감 등으로 수주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란 설명이다.전라남도 해남에서 중형급 탱커, 석유화학제품 운반선을 주로 건조하는 대한조선은 대주그룹의 계열사였다. 2009년 건설조선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 공적자금 2.3조 이자 한 푼도 안 갚은 대우조선

    공적자금 2.3조 이자 한 푼도 안 갚은 대우조선

    대우조선해양이 수출입은행으로부터 지원받은 2조3000억원가량의 공적자금에 대한 이자를 한 푼도 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2분기 기준 수은은 대우조선이 발행한 2조338억원어치 영구 전환사채(CB)를 보유하고 있다. 이 기관은 경영난에 빠진 대우조선에 2016년 말부터 2018년 초까지 세 차례에 걸쳐 2조3328억원의 공적자금을 지원했다. 대출을 상계하는 방식으로 대우조선이 발행한 CB를 인수했다. 이 CB는 만기가 30년인 영구채다. 영구채는 만기가 길기 때문에 회계상 부채가 아니라 자본으로 분류된다.영구채가 자본으로 인정받으면서 대우조선의 재무 건전성 확보에 큰 역할을 했다. 2분기 대우조선의 자본총계는 1조5483억원이다. 영구채를 제외하면 마이너스(-)로 추락한다. 이자는 연말까지 연 1%로 책정돼 있다.하지만 대우조선은 지금까지 한 차례도 수은에 이자를 지급하지 않았다. 2분기까지 1192억원의 이자를 미지급했다. 수은이 배당 및 주식 소각 등 특정 사유가 아니면 이자 지급을 미뤄도 된다고 합의해줬기 때문이다. 해운 업황이 회복되기 이전에도 HMM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영구채 이자를 지급한 것과 비교되는 대목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우량 기업도 높은 이자로 간신히 자금을 차입하는 상황에서 과도한 특혜로 비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더 큰 문제는 내년부터 이 영구채에 대한 ‘스텝 업’(금리 조정)이 적용된다는 점이다. 당초 이자는 작년 말까지 연 1%로 책정됐지만, 수은은 당시 현대중공업그룹의 인수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1년간 유예했다. 현 규정대로라면 내년부터 5년 만기 공모 무보증회사채 기준 수익률에 매년 0.25%포

  • 'AI물류'파스토, 950억 시리즈C 투자유치 마무리

    M&A

    'AI물류'파스토, 950억 시리즈C 투자유치 마무리

    인공지능(AI) 물류 플랫폼인 파스토가 95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  파스토는 유안타인베스트먼트로부터 150억원 규모 투자금을 유치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로써 지난 4월부터 진행해온 시리즈C 투자 라운드를 통해 총 950억원 규모 자금을 받게 됐다. 회사는 앞서 SK디앤디, 신한벤처투자, 산업은행, VIG파트너스, 하나벤처스로로부터 이미 800억원을 유치했다. 2018년 설립된 파스토는 AI를 활용한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자체 구축한 AI 및 빅데이터 기반의 풀필먼트 시스템(FMS, Fulfillment Management System), 물류센터 제어시스템(WCS, Warehouse Control System) 등 IT 경쟁력이 강점이다. 파스토는 이번 투자로 사업 확대 및 서비스 다양화를 통해 입지를 다질 수 있게 됐다. 파스토는 올해 말까지 30만㎡(약 9만평) 규모 풀필먼트 센터를 확보해 물류처리 능력을 확대한다. 홍종욱 파스토 대표는 “이번 추가 투자유치를 통해 풀필먼트 센터를 적극적으로 확장하고, 서비스 고도화 및 다양화를 지속 추진하겠다”며 “쇼핑몰 주문관리 솔루션 ‘파스토셀프’와 스마트물류센터 1등급 인증을 받은 ‘용인1·2센터’를 기반으로 시장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 글로벌 선박수주 절반 담았지만…적자 늪 못 벗어난 K조선 [기업 인사이드]

    글로벌 선박수주 절반 담았지만…적자 늪 못 벗어난 K조선 [기업 인사이드]

    현대중공업그룹,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 ‘빅3’가 지난해부터 이어지는 수주호황에도 좀처럼 적자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조선 3사는 올 들어 7개월만에 올해 수주 목표치의 평균 90%를 달성했지만,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일제히 영업손실을 냈다. 조선업 장기불황으로 인한 저가수주에 따른 영향이 실적에 반영되고 있는 가운데 조선용 후판(선박에 쓰이는 두께 6㎜ 이상의 두꺼운 철판) 가격 상승이 수익성 개선을 지연시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일제히 적자 낸 조선사31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올 2분기 매출 4조1886억, 영업손실 2651억원을 올렸다. 매출은 선박 건조물량이 늘어나면서 전 분기 대비 7.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후판 가격 상승을 비롯한 일회성 요인으로 전 분기(-3963억원)에 이어 적자를 냈다. 당초 시장에선 한국조선해양이 2분기 흑자전환했을 것이라는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다. 하지만 후판 가격 인상에 따른 일회성 손실충당금이 대거 반영되면서 흑자전환 시기가 미뤄졌다. 다만 2분기도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BEP(손익분기점) 수준이라는 것

  • 강석훈 "비상경제 대응체제로 은행 리스크 관리"

    INVESTOR

    강석훈 "비상경제 대응체제로 은행 리스크 관리"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사진)이 비상경제대응체제를 구축해 현안기업의 경영 상황과 은행의 리스크 관리 등을 면밀히 살피겠다고 밝혔다.강 회장은 지난 22일 열린 하반기 경영전략 워크숍에서 “경제위기가 발생하기 전에 선제 대응할 체계가 필요하다”며 ‘KDB 비상경제대응체제’ 구축을 선포했다. 산은은 비상경영대책위원회를 가동해 자금 조달·공급 상황과 현안기업의 경영정상화 상황, 은행의 손익 및 리스크 등을 집중 관리하기로 했다.강 회장은 “산은이 경제안보 대응, 혁신성장 지원, 디지털·그린·바이오 전환 투자 지원을 확대함으로써 한국 경제의 산업경쟁력 제고를 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업활력 저하와 초고령화 등으로 인해 한국 경제가 장기 저성장 늪에 빠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당부했다.세계적인 자국 우선주의 부상과 공급망 차질, 고물가·고금리·고환율, 코로나19 재확산세 등 복합위기 요인을 언급하며 산은이 유동성 경색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고도 주문했다. 그는 “최근 산업계 피해를 외면하는 노사 갈등이 심화되면서 한계기업들의 손실이 더 확대되고 유동성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발생한 대우조선해양 파업 사태를 언급한 것으로 해석된다.산은 내부 혁신도 당부했다. 경영철학 키워드로 ‘Move first! Move forward!’를 제시하며 버려야 할 업무는 과감히 버리고 산은만이 할 수 있는 핵심 업무에 집중하자고 제안했다. 유연한 조직문화와 효율적인 업무환경, 공정한 인사시스템 구축을 통해 조직문화와 내부제도를 혁신하겠다고도 밝혔다.강 회장이 경영철학과 조직운영 방향을 공유한

  • 파업 풀려 5주 만에 선박 진수 성공했지만…

    하청노조 파업이 51일 만에 종결된 대우조선해양이 선박을 건조하는 도크(dock)에 물을 채우고 선박을 진수했다. 일부 직원은 이번주 예정된 휴가까지 반납하고 정상화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하지만 불법파업에 따른 공정 지연 및 신뢰도 하락으로 장기간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24일 대우조선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이후 중단됐던 1도크 진수 작업이 지난 23일 5주 만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번에 진수된 선박은 30만t급 초대형 원유운반선으로 후반 작업 및 시운전 등을 거쳐 선주에게 인도될 예정이다. 지난달 2일 하청지회가 파업에 들어가면서 불법으로 1도크를 점거해 대우조선은 창사 이후 50여 년 만에 처음으로 배를 물에 띄우는 진수 작업이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를 겪었다. 대우조선은 1도크 진수를 시작으로 지연된 공정을 만회하기 위해 여름휴가(7월 23일~8월 7일) 기간에도 상당수 직원이 출근해 작업할 예정이다. 손해를 최소화하려면 건조 속도를 높여 공정 지연을 최대한 줄여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특근이 가능한 인원을 1도크 선박 건조 공정에 집중 투입하겠다는 계획이다.길이가 530m에 달하는 1도크는 상선 4척을 동시에 건조할 수 있는 옥포조선소 핵심 생산시설이다. 1도크 점거로 추산되는 피해액은 이달 말 기준 8165억원에 이른다. 매출 손실 6468억원, 고정비 지출 1426억원, 지체보상금 271억원(11척 기준)을 더한 금액이다. 통상 선박을 계약할 때 조선사 측 귀책 사유로 인도가 지연되면 조선사는 발주처에 지체보상금을 지급해야 한다. 51일에 걸친 파업으로 11척에 달하는 선박이 납기를 지키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정확한 납기 준수로 선

  • 대우조선 공중분해 우려…강석훈 "세금 1원도 지원 못해"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대우조선 공중분해 우려…강석훈 "세금 1원도 지원 못해"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은 22일 "대우조선해양의 하도급노조 파업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국민 세금을 1원도 추가 지원할 수 없다"고 말했다.강 회장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대우조선해양의 현 상황이 지속되면 정상적인 원리금 회수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며 "모든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특단의 대책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문자 그대로 가능한 모든 방안을 강구하겠다"라고 답했다. 대우조선해양의 파산 가능성도 열어둔으로 해석된다.대우조선해양은 자금난에 몰리면서 연내 유동성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는 지적이 많았다. 하도급노조 파업이 이달 말까지 지속될 경우 이 회사가 입을 피해액은 총 8165억원으로 추산된다. 다음 달 말까지 이어지면 총 1조3590억원으로 추산된다. 하도급노조가 지난달 22일부터 경남 거제 아주동 옥포조선소 1도크(선박 건조공간)를 점거하면서 선박 건조 작업이 지연된 영향이다.이 회사는 지난해 1조7546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4701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적자 누적으로 3월 말 부채비율은 523.16%로 전년 말보다 144.12%포인트 치솟았다.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도 5000억원대 손실로 추산된다. 이번 파업 손실 피해까지 반영하면 영업손실 폭은 6000억~9000억원으로 커진다. 지난 3월 말 대우조선해양이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1조4413억원이다. 하지만 1년 내 상환해야 하는 단기차입금 규모는 2조7280억원이다.최대주주인 산업은행(지분 55.7%)의 추가 대출 등 자금지원이 없다면 올해 말 유동성 위기를 닥칠 것이 유력하다. 그동안 12조원의 공적자금을 지원한 정부로서는 파업

  • 산업은행, 정호건 경영관리부문 부행장 신규 선임

    산업은행, 정호건 경영관리부문 부행장 신규 선임

    산업은행은 신임 경영관리부문장(부행장)으로 정호건 강남지역본부장(사진)을 선임했다고 18일 밝혔다.1967년생으로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한 정 부문장은 런던시티대에서 투자관리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산업은행에서 신탁실장과 서초지점장, 인사부장, 강남지점장 등을 지냈다. 정 부문장은 앞으로 인사부와 총무부, 홍보실, 안전관리부 등 산업은행의 경영관리 전반을 담당하게 된다.산업은행 관계자는 "임원들의 임기는 통상 '2+1'"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산업은행법에선 산은 임원의 임기를 3년 이내에서 정관으로 정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산은은 이날 총 10명의 본부장 및 지점장 인사도 함께 발표했다.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 '몸값 2.5조' 직방, 1000억 투자 유치... 내후년 IPO 도전

    INVESTOR

    '몸값 2.5조' 직방, 1000억 투자 유치... 내후년 IPO 도전

    프롭테크(부동산과 기술 융합) 기업인 직방이 1000억원 규모의 상장전 투자유치(프리 IPO) 작업 마무리 단계에 있다. 직방은 향후 2~3년 내 기업공개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30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직방이 발행하는 1000억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 투자에 산업은행과 국내 벤처캐피탈(VC)인 IMM인베스트먼트, 하나금융투자가 참여하기로 했다. 산업은행, IMM인베스트먼트가 각각 500억원, 400억원, 하나금융투자는 100억원을 투자한다. 직방은 당초 3000억 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할 계획이었으나, IPO 시장 부진에 투자 유치 규모도 3분의 1수준으로 줄어들었다. 몸값도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 2조5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올해 초만 해도 원래 3조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기대했으나,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투자금 유치 작업이 난항을 겪으면서 몸값도 낮춰야했다. 다만 2019년 투자금 유치 당시의 기업가치 7150억원보다는 3배 이상 오른 수준이다.이번 투자금은 1300억원 규모의 삼성SDS 홈IoT 사업부 전체 인수 대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안성우 직방 대표가 지난 17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넥스트 라이즈'에 참석해 "집의 디지털화 항목은 킬러 콘텐츠가 없는 상황"이라며 "디지털 장비가 중심이 되는 세상이 올 것이라 생각해 삼성SDS의 IoT 사업부 인수를 추진했다"고 말한 바 있다. 직방의 소프트웨어 경쟁력과 삼성IoT사업부의 하드웨어 경쟁력을 결합해 '집의 디지털화'를 이뤄내겠다는 뜻으로 읽힌다.직방이 자체 개발해 글로벌 런칭한 가상오피스 플랫폼 '소마(Soma)'도 주목할만한 신규 사업이다. 직방

  • 산업은행, 국가과학기술연구회와 스타트업 39개사에 1034억원 투자

    산업은행, 국가과학기술연구회와 스타트업 39개사에 1034억원 투자

    누리호 발사 성공으로 우주 항공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산업은행의 기술 투자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산업은행은 지금까지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소관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우수기술 기반 스타트업 39개사에 1034억원 투자를 단행하였다고 22일 발표했다. 산업은행과 NST와 2017년말 우수 기술의 사업화를 지원하려는 목적으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당초 NST 소관 과학기술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 스타트업에 올해 말까지 1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후 산업은행은 정부출연기관 연계 스타트업에 매년 200억원 이상을 투자해왔다. 산은은 전자, 화학, 생명, 기계, 항공우주 등 과학기술 각 분야에서 국가 R&D 성과가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자평했다.  산은이 투자한 39개사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등 NST 소관 연구기관의 핵심기술을 사업화하는 테크 스타트업이다.  항암 신약을 개발하는 ㈜유빅스테라퓨틱스는 한국화학연구원(KRICT), 한국생명공학연구원(KRIBB)과 2018년 기술실시계약을 체결하고 물질 특허와 기술을 이전받아 연구개발 중이다. 산업은행은 2020년 50억원을 투자하며 연구개발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했다. 수소연료전지의 핵심부품을 개발하는 ㈜에프씨엠티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KIER)에서 분리막 제조방법 관련 특허와 기술을 이전받았고, 산업은행은 금년 시설투자 등에 활용할 자금 30억원을 투자했다.  NST와의 협업을 통해 산업은행이 투자한 기업 중에는 코스닥 상장에 성공한 사례도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슈퍼컴퓨팅 기반

  • 노조 반발 뚫고…2주 만에 출근한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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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조 반발 뚫고…2주 만에 출근한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이 선임 2주 만에 노동조합의 반발을 뚫고 서울 여의도 본점으로 첫 출근을 했다.  21일 산은에 따르면 강 회장은 이날 오전 9시30분께 본점에 출근해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지난 7일 임명 후 산은의 부산 이전을 반대하는 노조에 출근하지 못하다가 2주 만에 취임식을 개최했다. 강 회장의 첫 출근은 노조원들이 상당수가 본점 입구에서 아침 집회를 마치고 사무실로 복귀한 뒤 일부 인원만 남은 가운데 이뤄졌다. 노조원들이 팔짱을 끼고 진입을 막았음에도 큰 물리적 충돌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 노조는 강 회장 선임 이후 출근 저지하는 투쟁을 벌여왔다. 강 회장은 이때문에 여의도에 별도로 마련된 집무실에서 업무를 봐왔다. 강 회장은 출근을 강행한 이유에 대해 “우리 경제와 산은 및 산은 구성원들을 위해서라도 회장으로서 책임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출근했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취임사에서 “우리 경제가 당면한 도전을 극복하고 다시 도약의 길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패러다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산은은 혁신성장의 디딤돌이자, 경제안보 위기에 대응하는 한국을 대표하는 싱크탱크, 세계로 뻗어나가는 글로벌 은행이 돼야한다”며 “그린·디지털·바이오 등 산업 전환을 선도

  • 고래 삼키려는 새우?…HMM 8350억원어치 사들인 'M&A 귀재'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M&A

    고래 삼키려는 새우?…HMM 8350억원어치 사들인 'M&A 귀재'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인수·합병(M&A) 귀재'로 통하는 SM그룹 우오현 회장과 그룹 계열사들이 HMM 주식을 8000억원어치 넘게 사들였다. 매입 평균 가격은 3만원대로 지난 20일 종가(2만5250원)를 크게 웃돈다. 상당액의 자금을 투입한 만큼 단순 투자를 넘어서 인수를 위한 정지작업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HMM '몸값'이 10조원을 넘어서는 만큼 인수 작업이 순탄하지는 않을 전망이다.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M상선과 우 회장을 비롯한 SM그룹 특수관계인은 지난 20일 HMM 지분 5.52%(2699만7916주)를 보유 중이다. SM그룹의 HMM 주식 매입금액은 8350억원으로 집계됐다. 주당 매입가는 3만931원이다. 전날 종가(2만5250원)보다 22.5% 높은 가격이다.SM상선이 1647만7790주로 HMM 보유 주식이 가장 많았다. 대한상선(235만5221주) SM하이플러스(203만8978주) 우방(109만2315주) STX건설(105만6000주) 등 SM그룹 계열사 대부분이 HMM 주식 매입에 동원됐다. 우 회장도 381억원의 사재를 들여 HMM 주식 128만7300주를 사들였다. 우 회장의 장남인 우기원 우방 전무도 2억원을 들여 5000주를 매입했다. SM그룹은 매입 배경에 대해 "단순 투자 목적"이라고 공시했다. 오너일가는 물론 주력 계열사 상당수가 매입에 나선 만큼 다른 배경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힘을 얻고 있다.우오현 회장은 2005년 건전지 제조업체 벡셀, 경남모직(2006년), 남선알미늄(2007년), 티케이케미칼(2008년) 등을 줄줄이 매입했다. 2013년에는 당시 업계 4위 대한해운을 인수하면서 해운업에 진출했고 2016년 벌크전용선사 삼선로직스(현 대한상선)를 사들였다. 같은 해 한진해운의 미주노선과 자산을 인수해 SM상선을 세웠다. 해운업으로 큰 수익을 올리는 만큼 HMM 인수까지 노리는

  • 강석훈 신임 산업은행 회장…경제수석 출신 정책·금융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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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석훈 신임 산업은행 회장…경제수석 출신 정책·금융 전문가

    산업은행 신임 회장에 강석훈 성신여대 경제학과 교수(사진)가 임명됐다.윤석열 대통령은 7일 고승범 금융위원장의 제청을 받아 강 교수를 산은 신임 회장으로 임명했다. 임기는 3년이다. 강 회장은 1964년 경북 봉화에서 태어나 서라벌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7년부터 성신여대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해왔으며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서울 서초을 후보로 출마해 첫 금배지를 달았다. 이후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냈고 지난 대선 때 윤석열 캠프에 참여해 후보 정무실장,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당선인 정책특보 등으로 활약했다.금융위는 “국제금융 환경 분석 및 금융·경제 정책을 오랫동안 연구해온 정책금융 전문가”라고 했다.전문성과 행정 경험, 인화력까지 골고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앞길이 그리 순탄치만은 않다는 지적이다. 윤 대통령의 대표 공약인 산은의 부산 이전에 대해 노조 측이 강력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강 회장은 이날 “산은 전 구성원과 함께 현재 마주하고 있는 당면 과제들을 풀어가도록 노력하겠다”며 짤막한 취임 소감을 밝혔다.한때 산은 회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됐던 황영기 전 금융투자협회장은 “이름이 거론되기 시작할 때 이미 고사 의사를 전달했다”고 했다.이호기 기자△경북 봉화 출생(57) △서울 서라벌고, 서울대 경제학과 △위스콘신매디슨대 경제학 석·박사 △19대 국회의원(서초을) △새누리당 정책위 부의장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2016~2017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정책특보

  • '오늘의 집' '콴다' 싱가포르서 쇼케이스…산은, 'KDB 넥스트라운드' 개최

    '오늘의 집' '콴다' 싱가포르서 쇼케이스…산은, 'KDB 넥스트라운드' 개최

    산업은행은 국내 혁신 벤처기업의 동남아 시장 진출과 글로벌 투자유치 지원을 위한 KDB넥스트라운드 싱가포르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지난 28일 싱가포르 현지에서 개최된 행사에는 200여명의 국내외 투자기관이 참석했다. 싱가포르 정보통신미디어부(IMDA)가 운영하는 스타트업 캠퍼스인 피셀(PIXEL)을 발 디딜 틈 없이 가득 찼다는 설명이다. KDB넥스트라운드는 산업은행의 벤처투자 플랫폼으로 국내 행사와 더불어 글로벌 진출을 추진 중이다. 2018년 중국 심천과 2019년 상하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등에서 행사를 개최했지만, 코로나가 덮치면서 지난 2년간 글로벌 프로그램을 중단했다.이번에 재개된 글로벌 넥스트라운드 프로그램에선 국내 8개, 현지 6개 등 총 14개 스타트업이 투자설명회를 진행했다. 국내 벤처캐피털(VC) 및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 15개사를 비롯해 싱가폴 국부펀드 등이 참석했다. 1부 행사에선 산업은행과 싱가포르 테마섹 산하의 버텍스홀딩스가 투자한 후 최근 유니콘(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스타트업)으로 성장한 버킷플레이스(오늘의 집 운영사)가 발표했다. 구글로부터 투자유치에 성공한 에듀테크 기업 매스프레소(수학 교육 솔루션 콴다 운영사)가 이어 발표를 진행했다.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벤처기업으로 성장한 ESG솔루션 기업 BBP도 국내외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2부에선 국내 기업과 싱가포르 기업의 IR이 진행됐다. 국내 기업은 디엑솜(체외진단), 양유(청년떡집, 비건치즈), 고미코퍼레이션(e커머스솔루션), 캐플릭스(제주 실시간 렌터카 예약 플랫폼), 42Dot(자율주행)이 발표를 했고, 싱가포르에선 Mecenia(NFT 등 지적

  • 산업은행, JC파트너스에 KDB생명 매각 해제 통보

    산업은행의 KDB생명보험 매각이 최종 무산됐다. MG손해보험이 부실금융회사로 지정되면서 예비 인수자인 JC파트너스가 KDB생명에 대한 대주주 적격성을 충족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20일 산업은행과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사모펀드(PEF) JC파트너스에 KDB생명 매각 주식매매계약(SPA)을 해제한다고 통보했다.JC파트너스가 보험사의 대주주 요건에 미달하는 상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3일 JC파트너스가 보유한 또 다른 보험사인 MG손해보험을 부실금융회사로 지정했다. 금융회사 지배구조법 등에 따르면 부실금융회사(MG손보) 대주주인 JC파트너스는 KDB생명 대주주 자격 변경 승인의 요건을 갖추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산업은행은 2020년 12월 말 JC파트너스와 KDB생명 지분 92.7%를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매각 금액은 약 2000억원으로 JC파트너스가 3500억원의 유상증자를 하는 조건이었다. 올초 SPA 기한이 만료된 이후엔 JC파트너스의 요청에 따라 1개월씩 연장하는 방식으로 효력을 이어왔다. 그러다 JC파트너스가 보유한 MG손보의 부실금융회사 지정이 결정적으로 작용해 SPA를 해지할 수밖에 없게 됐다는 분석이다.김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