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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 워크아웃, 채권단 96% 동의…4월까지 채무 유예
태영건설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이 채권단의 압도적인 동의를 받아 개시됐다.태영건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채권단의 결의서를 11일 밤 12시까지 접수한 결과 동의율 96.1%로 워크아웃이 개시됐다고 12일 발표했다. 의결 전 금융당국과 산업은행 등이 주요 채권금융회사를 일일이 설득해 찬성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산업은행에 채권액을 신고한 기준으로 집계한 결과 채권단 규모는 512곳, 채권액은 21조7000억원으로 확정됐다. 채권단 규모는 기존에 알려진 609곳에서 다소 줄었다.이날 워크아웃이 시작되면서 채권단 협의회는 오는 4월 11일까지 모든 금융채권에 대해 상환을 유예하기로 했다. 외부 전문기관을 선정해 태영건설 자산 및 부채를 심사하고 정상화 가능성을 평가한다. 채권단은 태영건설의 정상화 가능성이 인정되고, 대주주 및 태영그룹이 자구안을 충실히 이행한다고 판단되면 실사 결과를 토대로 기업개선계획을 마련해 협의회에서 의결할 예정이다. 기업개선계획은 손실 분담 원칙에 따라 태영건설과 태영그룹의 강도 높은 자구계획, 채권자의 채무조정 방안, 신규 자금 조달 방안 등을 포함할 예정이다.태영건설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에 대해서는 PF 대주단이 사업장별 협의회를 구성한다. 공사를 진행 중인 사업장 중 분양이 완료된 주택 사업장과 비주택 사업장은 당초 일정대로 공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관리하고, 분양 중인 주택 사업장은 분양률을 높이는 방안을 찾을 계획이다.산업은행은 회사의 자금 집행을 관리하는 자금관리단을 구성해 태영건설에 파견한다. PF 사업장 처리와 관련해 발생하는 부족 자금에 관한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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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상처뿐인 승리'…"앞으로 워크아웃 유명무실화" 우려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금융당국이 협공을 펼친 끝에 태영그룹의 백기투항을 받아냈지만 업계에선 '상처뿐인 승리'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런 식으로 팔을 비틀어 사재 출연을 강요하고, 계열사까지 내놓으라고 겁박하면 앞으로 누가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을 택하겠느냐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사실상 법정관리보다 더 가혹한 워크아웃 사례로 남아 워크아웃의 도입 취지가 퇴색됐다는 지적도 나온다.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태영은 지난 9일 채권단에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개시를 위해 "필요시 지주사인 티와이홀딩스와 자회사인 SBS 보유 지분을 내놓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주요 계열사인 에코비트와 블루원, 평택싸이로, SBS미디어넷 등도 지분 매각 및 담보 제공을 통해 자금을 마련한 뒤 이를 태영건설에 지원하기로 했다. 윤석민 회장은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416억원을 전액 태영건설에 사재 출연했다. 사실상 모든 것을 내려놓는 백기 투항이다.업계에선 이번 사례를 계기로 부실 계열사를 가진 그룹사 입장에선 법정관리 대신 워크아웃을 택할 이유가 없어졌다고 입을 모은다. 워크아웃의 이행 조건이 법정관리보다 더 가혹해졌기 때문이다. 구조조정 전문 사모펀드(PEF) 운용사 관계자는 "법정관리를 택하면 부실 계열사 한 곳만 잘라내 죽이면 되는데, 주요 계열사를 팔고 오너가 사재 출연을 하고 지주사를 담보로 내걸면서까지 워크아웃을 갈 이유가 있겠느냐"고 말했다.이번에 태영이 법정관리 대신 워크아웃을 택한 것도 사실상 금융당국이 팔을 비틀어 억지로 등을 떠민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워크아웃을 신청한 태영이 추가 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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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 "SBS미디어넷도 담보로 제공"…워크아웃 급물살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 일가가 9일 태영건설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에 사재를 출연하겠다고 약속한 데 대해 채권단은 “신뢰 회복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태영이 책임감을 갖고 실효성 있게 이행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평가했다. 금융권 안팎에선 채권단이 11일 워크아웃 개시를 승인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태영 “협력사·분양계약자 피해 최소화”윤 창업회장과 그의 아들인 윤석민 태영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그룹의 모든 것을 걸고 태영건설을 정상화해 채권단과 협력업체, 분양계약자 등 모든 분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국가 경제에도 충격을 주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족하면 지주회사인 티와이홀딩스와 SBS 주식도 담보로 내놓겠다”고 공언했다.윤 창업회장 일가는 티와이홀딩스 지분 33.7%를 들고 있다. 티와이홀딩스는 계열사인 태영건설 지분 27.8%, SBS 38.1%, SBS미디어넷 95.3% 등을 보유 중이다. 태영은 “워크아웃 기간 태영건설의 유동성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지분 모두를 담보로 내놓겠다는 게 총수 일가의 각오”라고 설명했다.관심을 모은 SBS 지분의 경우 태영은 방송법상 규제 때문에 매각이 어렵다는 입장이었다. 최금락 태영 부회장은 “SBS 지분을 담보로 잡는 것은 문제가 없다는 금융당국의 유권해석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티와이홀딩스와 SBS의 이날 시가총액은 각각 2368억원, 5426억원에 달했다.태영은 채권단에 SBS미디어넷 등 다른 계열사를 활용한 추가 자구안도 제출했다. SBS미디어넷은 SBS비즈와 SBS스포츠 등 케이블 채널을 운영하고 콘텐츠를 유통하는 기업이다. 지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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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아웃 불씨 살린 태영…"계열사 매각 곧 착수할 것"
태영그룹이 태영건설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 개시를 위해 지주회사 티와이홀딩스의 윤석민 회장 일가 보유 지분(33.7%)의 담보 제공을 검토하는 것은 기존 자구안으로는 정부와 채권단의 눈높이를 맞출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태영은 이르면 9일 추가 자구안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관측된다. 태영 “구체적 추가 방안 마련”티와이홀딩스는 8일 태영건설에 지원하기로 한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중 890억원을 납입했다. 이로써 지난달 28일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약속한 매각대금 1549억원(티와이홀딩스 1133억원, 윤 회장 416억원) 지원을 마무리했다.애초 태영은 매각대금 중 890억원을 티와이홀딩스가 연대보증한 태영건설 채무 상환에 써버려 논란이 됐다.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모든 금융채권자의 채권 행사가 유예된 가운데 해당 채무만 갚은 것은 약속 위반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태영은 이 채무 변제도 태영건설 지원에 해당한다고 주장했지만, 입장을 바꿨다.티와이홀딩스는 또 계열사 에코비트 등의 지분 매각과 담보 제공을 통해 태영건설을 지원하겠다는 나머지 자구 계획도 이른 시일 안에 이사회 결의를 거쳐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태영은 지난 3일 내놓은 자구 계획에 이런 방안을 넣었다. 채권단인 산업은행 등은 1차 채권단협의회가 열리는 오는 11일 이전까지 이사회 결의 등 실행 조치를 해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티와이홀딩스는 또 채권단이 요구하는 추가 자구 계획에 대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협의해 구체적 방안을 곧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금융당국과 금융권은 태영이 언급한 추가 자구 계획이 윤 회장 일가가 보유한 티와이홀딩스 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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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 지주사 지분 담보제공 유력
태영그룹이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 개시를 위해 추가 자구안 마련에 나섰다. 지주회사 티와이홀딩스 지분을 담보로 내놓고 자금을 확보해 태영건설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태영그룹 지주회사인 티와이홀딩스는 8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협의해 추가 자구계획 방안을 곧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태영 측이 지난 3일 1차 자구안을 내놓은 이후 추가 자구계획을 공식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태영그룹은 추가 방안으로 윤석민 회장 등이 보유한 티와이홀딩스 지분(33.7%)을 활용해 유동성을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추가 자구안에 난색을 보여온 태영이 지주사 지분을 내놓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은 정부의 전방위 압박에 손을 든 결과다. 채권단이 태영건설 워크아웃 승인 조건으로 내건 ‘3개월 유지비 5000억원 이상’을 마련하려면 현실적으로 다른 대안이 없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분석된다.태영은 이르면 9일 추가 자구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티와이홀딩스 지분을 얼마나 내놓을지는 미지수다. 다만 ‘경영진 책임론’이 거센 데다 태영그룹이 태영건설을 포기하고 티와이홀딩스와 SBS만 지키려 한다는 시장의 의구심을 해소하려면 윤 회장 측 지분 상당수를 출연해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채권단 관계자는 “진정성 있는 추가 자구안을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강현우/심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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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정부가 살려줄 것이니 걱정마라"…KKR 찾아간 태영그룹
대통령실까지 나서 태영건설 대주주의 자구안 마련을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태영그룹은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를 비밀리에 만나 회생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태영건설 워크아웃 기로에서 KKR 결정에 따라 그룹의 생존 여부가 갈린다는 판단에서다.KKR은 수년 동안 태영그룹의 자금줄 역할을 해왔다. 태영건설뿐 아니라 지주사 티와이홀딩스의 부실을 한번에 해결하려면 알짜 계열사 에코비트를 매각하는 수밖에 없어보인다. 하지만 이 또한 KKR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 KKR은 티와이홀딩스와 똑같이 에코비트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다. 자칫 KKR이 티와이홀딩스와 맺은 주주간 계약에 따라 그룹 유동성 위기를 빌미로 에코비트 지분 몰취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태영건설 채권단과 정부를 만족시키기 위해선 태영그룹이 KKR의 전폭적인 협조를 끌어내야 한다는 얘기다. 하지만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세계 3대 PEF의 하나인 KKR는 펀드 출자자(LP)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의사결정을 내리는 수밖에 없어 수많은 법률 검토를 거쳐야 한다. 금융당국도 KKR 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태영그룹, KKR 설득에 올인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태영그룹과 KKR의 고위 관계자는 지난 5일 오후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이날 윤석민 태영그룹 회장이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대금 416억원을 태영건설에 직접 지원하는 대신 티와이홀딩스가 발행한 영구채를 인수하기로 하는 이사회 이후 미팅을 가졌다.금융당국과 채권단이 대주주 자구책을 제대로 이행하라는 압박을 하고 있는 긴박한 상황에서 KKR을 만나 그룹 유동성 상황을 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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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워크아웃 시작하려면 현금 5000억원 이상 확보해야"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을 신청한 태영건설의 채권단이 5일 “태영그룹 측이 최소 5000억원의 현금을 채권단 1차 협의회(1월 11일) 전까지 확보해야 워크아웃 개시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태영건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이날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국민·기업·농협·신한·우리·하나 등 6대 채권은행 여신 담당 부행장과 회의를 열고 워크아웃 개시 조건 등을 논의했다. 워크아웃을 시작하려면 채권액 기준 75%의 동의가 필요하다. 이날 회의 참석자의 채권액 합계는 30%가량이지만 전체 채권단의 기조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태영건설 전체 채권자 수는 600개가 넘는다.채권단은 태영건설 워크아웃 개시를 위해선 태영 측이 2차 협의회 예정일(4월 11일)까지 태영건설이 버틸 수 있는 운영자금을 내놔야 한다고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태영건설의 공사가 중단되는 기간을 감안하면 작년 매출(2조5000억원)의 20%인 5000억원 이상의 현금을 확보해야 한다는 요구다. 태영건설이 지난달 28일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금융사들의 태영건설 채권 행사는 중지됐다. 마찬가지로 태영건설이 발주처에서 공사 대금을 받지 못한다.1차 협의회에서 워크아웃을 결의하면 2차 협의회까지 채권·채무 동결 상태가 이어진다. 채권단은 3개월(1개월 연장 가능) 동안 태영건설 실사와 함께 채무 조정 및 유동성 지원 방안, 경영관리 계획 등을 논의하게 된다. 워크아웃이 부결되면 동결이 해제되며 채권단이 제각각 채권을 행사해 태영건설은 법정관리로 직행하게 된다.채권단 관계자는 “태영 측이 이번 주말까지는 현금 투입을 포함한 추가 자구 계획을 가져와야 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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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올해 완공 앞둔 사업장만 42곳…'법정관리 공포' 커진다
태영건설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을 둘러싸고 채권단과 태영그룹 간 견해차가 좁혀지지 않자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수순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태영건설이 올해 완공을 앞둔 공동주택 및 상업시설 등 사업장만 전국 42곳, 남아있는 계약 잔금만 1조원에 달한다. 워크아웃 불발로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수분양자 피해는 물론 하도급업체 연쇄 부도 등으로 이어져 전체 건설업계의 위기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150곳 중 ‘3분의 1’가량이 올해 완공5일 태영건설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태영건설이 2024년 완공하기로 예정한 사업장은 전국 총 42곳이다. 태영건설이 수주한 전체 사업장(150곳)의 3분의 1가량이 올해 입주하거나 사업을 마무리할 일정이었다.이 가운데 공동주택만 10여 곳(유상옵션 공사 중인 사업장 포함)이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오는 3월 말 1308가구 규모의 경기 용인8구역 재개발(용인드마크데시앙)이 입주를 시작한다. 이 사업장에 남은 계약 잔액은 626억원이다. 4월에는 전북 전주 에코시티데시앙 15블록(748가구), 경남 신진주역세권 공동주택 개발사업(810가구)이 준공될 예정이다. 7월과 8월에는 대전 천동3구역 4블록 공동주택과 서울 개봉동 청년주택 개발사업 준공이 예정돼 있다.지방자치단체 등과 협업하거나 자체적으로 땅을 사들인 개발 사업도 많다. 경기 성남 판교 제2테크노밸리 G1-1블록 신축공사, 경기주택도시공사 융복합센터, 업무시설(백암빌딩) 개발사업 등이 대표적이다.태영건설이 올해 준공 사업장에서 받을 계약 잔금은 총 1조3670억원이다. 완공을 앞두고도 상당수가 미분양 상태라는 게 문제다. 자금이 제때 들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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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영 "기회달라" 호소했지만…사재출연·SBS 지분 매각은 거부
태영그룹이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을 신청한 태영건설을 지원하기 위해 1조6000억원 규모의 자구책을 제시했다. 태영 측이 스스로 인정한 ‘문제 있는’ 우발채무 규모인 2조5000억원에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채권단의 75% 이상 동의를 받지 못하면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은 무산되고 법정관리(회생절차)로 전환할 것으로 관측된다. 눈물로 호소했지만태영건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3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채권금융회사 400여 곳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태영그룹이 제출한 자구계획과 워크아웃 절차 등을 안내했다.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은 이 자리에서 “최근 일부 보도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규모가 9조원으로 나왔지만 실제 문제가 되는 우발채무는 2조5000억원 정도”라고 말했다.윤 회장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어떻게든 정상적으로 사업을 마무리 짓고 제대로 채무를 상환할 기회를 주면 임직원 모두 사력을 다해 태영을 살려내겠다”고 호소했다.태영그룹은 이날 제출한 자구안에 종합환경업체 에코비트와 레저사업체 블루원 매각 및 해당 자금의 태영건설 지원, 양곡·화물 사업 계열사인 평택싸이로 지분 62.5% 담보 제공,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자금 1549억원 중 290억원 추가 지원 등 네 가지를 담았다.에코비트 기업가치는 최대 3조원 안팎으로 평가된다. 태영그룹의 지주회사인 티와이홀딩스와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지분을 50%씩 보유하고 있다. 태영은 KKR에 4000억원의 빚을 지고 있다. 매각 대금으로 1조5000억원을 받으면 태영건설에 투입할 수 있는 자금은 1조1000억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블루원 기업가치는 최대 300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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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 측 자구책으론 워크아웃 어려워"
태영건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의 강석훈 회장이 3일 “이대로면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은 어렵다”고 말했다. 태영 측이 제시한 자구책으로는 채권단의 동의를 얻기 어렵다는 점을 공식화한 것이다.강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동 산은 본사에서 열린 태영건설 채권단 설명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현재 태영건설의 상황은 대주주의 잘못된 경영 판단에서 비롯된 만큼 회사와 대주주가 문제 해결을 위해 책임 있는 자세와 진정성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대주주의 뼈를 깎는 자구 노력을 통해 사회적,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강 회장은 이어 “태영 측이 당초 약속한 자구 계획마저 이행하지 않고 있는 점은 채권은행으로서 매우 유감스러운 상황”이라며 “진정성을 보이지 않는다면 채권단의 원만한 협조와 시장 신뢰 회복을 이끌어내기 어려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태영은 이날 계열사 에코비트와 블루원 매각 대금의 태영건설 투입 등 네 가지 자구책을 내놨다. 강 회장은 “윤세영 태영 창업회장이 기회를 달라고 했지만 ‘열심히 하겠다’는 식으로는 워크아웃이 매우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박종관/강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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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건설투자 18% 급감 '8년來 최악'
부동산 경기 침체로 올해 건설업 설비투자가 작년보다 18% 넘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6년 이후 최대폭으로 급감하는 것이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 신청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이 터지는 가운데 건설투자 감소가 가뜩이나 싸늘한 체감경기를 더 위축시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2일 산업은행이 종업원 50인 이상인 1만9190개 기업을 대상으로 설비투자 계획을 조사한 결과 올해 국내 기업의 설비투자액은 총 225조3000억원으로 예상됐다. 지난해(217조8000억원·잠정치)보다 3.4% 늘어난 규모다. 산은은 매년 말 기업들을 대상으로 설비투자 계획을 조사하는데 이번 조사는 지난해 10~12월 이뤄졌다.조사 결과 올해 제조업 설비투자 계획은 130조원으로 집계됐다. 반도체와 석유정제, 기계장비 업황 회복에 힘입어 작년(123조원) 대비 5.7%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해 23.1% 급감한 반도체 설비투자는 올해 12.8%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금액 기준으론 지난해 44조8096억원에서 올해 50조5601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2022년 투자액(58조2851억원)보다는 여전히 적어 반도체 업황이 완전히 회복됐다고 보기는 어려운 것으로 분석됐다.지난해 17.8% 감소한 석유정제 설비투자는 올해 32.0% 급증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호황에 힘입어 24.1% 급증한 자동차 설비투자는 올해 작년보다 8.0%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올해 비제조업 설비투자는 95조2000억원으로 작년(94조8000억원)보다 0.5%가량 늘어난다. 숙박·음식점업(7.6%), 전기·가스(7.5%), 통신업(3.7%)에서 설비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올해 건설업 설비투자는 18.2% 급감할 것으로 조사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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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아웃' 태영, 에코비트·블루원 판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로 위기에 빠진 태영건설이 28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을 신청했다. 태영그룹은 기업 가치를 3조원대로 평가받는 종합환경업체 에코비트 매각 등 추가 자구책을 마련했다.태영건설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워크아웃 추진을 결정했다. 회사 측은 “주채권은행으로부터 기업구조조정촉진법(기촉법)상 부실징후기업 통보를 받고 워크아웃을 신청했다”고 밝혔다.산업은행은 즉시 태영건설 금융채권자를 대상으로 금융채권자협의회(채권단) 소집을 통보했다. 채권단에는 대출 은행, 회사채 보유자, 태영건설이 보증을 선 PF 대출 채권자 등이 포함된다.채권단은 내년 1월 11일 1차 협의회를 열어 워크아웃 개시, 채권 행사 유예(최대 4개월) 등을 결정한다. 기촉법에 따른 의결 정족수는 전체 금융채권액의 75% 이상이다. 소집 통지가 이뤄진 이날부터 1차 협의회까지 2주 동안 태영건설에 대한 금융채권 행사가 정지된다. 다만 하도급업체 공사대금 등 상거래 채권은 태영건설이 정상적으로 갚기로 했다.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은 “PF 대출 보증이 많은 태영건설의 개별성 있는 사안이어서 전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태영건설 대주주의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전제로 정상화를 추진하겠다”고 했다.태영그룹은 작년 말부터 대주주인 윤세영 창업회장 측의 사재 출연을 포함해 1조원 규모의 태영건설 정상화 계획을 진행해왔다. 이날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계열사 매각, 담보 제공, 사재 출연 등 추가 자구안도 제출했다. 자구안에는 ‘알짜’로 평가받는 에코비트와 레저 계열사 블루원의 매각 방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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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PF 위기'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채권 행사 중단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유동성 문제를 겪고 있는 태영건설이 28일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을 신청했다.금융권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이날 오전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오전 중 채권은행에 채권단협의회를 구성하자고 통보할 예정이다.기업구조조정촉진법(기촉법) 등 관련 규정에 따라 통보를 받은 채권금융사들은 이날부터 태영건설에 대한 채권 행사를 중단한다. 이후 14일 이내에 1차 채권자협의회를 열고 실사 및 워크아웃 계획을 작성한다. 이후 3개월 이내에 워크아웃을 결의하고, 결의일로부터 1개월 내에 채권단과 태영건설이 약정을 체결하게 된다.워크아웃을 시작하려면 채권단의 75%가 동의해야 한다. 여기서 채권금융사는 은행, 저축은행 등의 대출 뿐 아니라 태영건설이 PF에 선 보증도 포함된다. 태영건설의 금융권 대출은 7000억원 안팎인 반면 PF 보증은 11월 말 기준 3조8987억원(한국기업평가 분석)에 달한다.태영건설 등 건설사들은 주로 PF의 대출을 연대보증하거나, PF가 발행하는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를 보증하고 있다. 채권금융사의 종류가 다양하고 숫자도 많아 채권단 내에서 이해관계가 엇갈릴 수 있다는 게 변수로 꼽힌다.강현우/최한종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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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동원 vs 하림' 2파전…산은 '예정가'에 달린 HMM 인수전
HMM 인수전이 하림그룹과 동원그룹이 주도하는 사실상 2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LX그룹이 입찰에 참여하더라도 유의미한 가격을 적어내진 않기로 가닥을 잡으면서다. 하림과 동원은 실사를 마치고, 자금 조달 계획까지 마련했지만 초조한 마음으로 HMM 주가의 향방과 산업은행을 바라보고 있다. 산은이 현재 주가를 기준으로 매각예정가격을 정하면 HMM 매각 입찰은 사실상 유찰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LX, 인수 의사 사실상 접어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X가 내부적으로 HMM 인수 의사를 사실상 접은 것으로 전해진다. 아직 입찰 참여 여부를 최종 결정하진 않았지만 참여하더라도 시장에서 논의되는 가격보단 낮은 가격을 적어내는 쪽으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LX가 산은과의 관계를 고려해서라도 입찰에는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LX가 입찰에 참여하지 않으면 자칫 딜 자체가 깨질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국가계약법상 입찰이 성립하려면 복수의 원매자가 입찰에 참여해야 한다. LX가 빠지면 적격인수후보는 하림과 동원이 남게 된다. IB업계 관계자는 "현재로선 하림과 동원이 모두 입찰에 참여할 가능성이 크지만 LX가 빠지고 둘 중 한 곳이라도 입찰을 포기하면 남은 원매자의 인수 의지에 상관없이 유찰된다"며 "'내가 품지 못할 바엔 남도 가져가지 못하게 하자'는 전략을 쓸 경우 터무니없이 딜이 유찰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인수 자금 마련 계획 완성한 하림·동원오는 23일 본입찰까지 열흘을 남겨둔 하림과 동원은 지난 8일 실사를 마치고 내부적으로 자금 마련 계획까지 모두 세워놓은 상황이다. 하림은 팬오션을 중심으로 인수 자금 마련 계획을 세웠다. 팬오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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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감사원, 文정부 산은 구조조정 딜에 칼날 겨눈다
감사원이 문재인 정부 시절 산업은행이 단행했던 구조조정 딜을 집중 감찰하고 있다. 정부 지분이 다시 민간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부당한 특혜와 청탁이 없었는 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감사원이 산업은행이 행한 개별 딜의 위법성 여부를 직접 들여다보는 건 이례적인 일이라는 평가다. 감사원이 사실상 표적을 정하고 정략적으로 이번 감사에 나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감사의 칼끝이 결국 이동걸 전 산은 회장과 문재인 정부 고위 관계자를 향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중흥건설에 2000억원 깎아준 산은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감사원은 지난달 23일부터 산은에 대한 특정 감사를 시작했다. 이번 감사의 명목은 정책자금 운용실태 확인이다. 코로나19 시기 때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집행한 자금이 제대로 쓰였는 지 들여다보겠다는 게 표면적인 이유다. 하지만 실제 감사원의 칼날은 전 정부에서 산은이 행했던 구조조정 딜에 향해 있다. 감사원은 2021년 대우건설을 중흥건설에 매각하는 과정에서의 특혜 여부와 2019년 산은이 현대중공업그룹(현 HD현대그룹)을 낙점해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 매각을 추진하게 된 경위를 주목하고 있다. 산은은 2021년 대우건설 매각 당시 자회사인 KDB인베스트먼트(KDBI)를 세워 대우건설 지분을 넘긴 뒤 매각 작업을 시작했다. 본입찰에서 중흥건설은 2조3000억원(주당 1만1000원), DS컨소시엄은 1조8000억원(주당 8500원)을 써내 중흥건설이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다. 이후 중흥건설이 2위와의 가격 차이에 대한 불만을 표시하며 인수 포기 의사까지 내비치자 KDBI는 이례적으로 재입찰을 진행했다. 결국 재입찰 과정을 거쳐 중흥건설은 처음 제안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