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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은 미국 은행위기…중소은행 4분기 '실적 쇼크'
미국 중소은행들이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의 여파로 지난해 4분기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자산의 대형은행 쏠림에 따른 예대마진 축소, 금융 규제 강화, 상업용 부동산 위기 등이 그 원인으로 꼽힌다. SVB 사태 후 예금이자 경쟁…순이익 90% 줄어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지역은행 키코프는 지난해 4분기 전년 동기 대비 91.5% 감소한 3000만달러(약 400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같은 기간 로드아일랜드주 지역은행 시티즌스파이낸셜그룹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69.5% 감소한 1억8900만달러(약 2500억원)로 집계됐다.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지역은행 PNC파이낸셜서비스그룹 순이익은 약 40% 감소했다.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롯에 본사를 둔 트루이스트파이낸셜은 지난해 4분기 16억8000만달러 순이익에서 올해 50억9000만달러 손실로 전환했다. 중견 은행들도 고전했다. 지난해 말 기준 자산 규모가 853억달러(약 113조원)에 달하는 코메리카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2700만달러(약 359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92% 감소했다. 자이언스 뱅코포레이션 순이익은 2억7700만달러에서 1억1600만달러로 58% 줄었다.이처럼 순이익이 감소한 것은 지난해 3월 SVB 사태 이후 지역은행의 순이자소득(대출 소득에서 예금 비용을 뺀 소득)이 줄었기 때문이다. 당시 지역은행이 연쇄 파산하자 예금을 안전한 대형은행으로 옮기려는 대규모 자금 이동이 발생했고, 이를 지키기 위한 지역은행 간의 예금 이자율 경쟁이 벌어졌다.빌 뎀착 PNC파이낸셜 최고경영자(CEO)는 "은행위기 이후 소비자들은 (소규모) 은행에 예치한 예금이 안전하다는 정부 규제를 신뢰하지 않았다"라며 "더 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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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부동산 거래 '반토막'인데 가격 그대로…"20% 폭락 온다"
지난해 미국 부동산 판매량이 반토막난데 비해 일부 영역에서 가격이 그대로 유지돼 20% 넘게 가격이 폭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4일(현지시간) "미국 부동산 비인기 영역의 가격은 더 떨어질 것"이라며 "가격이 20% 더 내려갈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이날 발표된 MSCI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거래된 부동산의 총가치는 3740억달러(약 500조원)로 전년 대비 51% 감소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부동산 거래가 뚝 끊긴 2020년보다도 14% 감소한 수치다. 재택근무 여파로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고, 주택시장에서는 저금리로 대출받은 주택 구매자들이 신규 주택 구매를 꺼리는 여파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부동산 시장이 크게 침체된 데 비해 가격 하락 폭은 크지 않았다. RCA CPPI 전국 종합 부동산지수에 따르면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2022년 초 고점 대비 11% 하락했다. 중심업무지구 부동산이 40% 내리며 가격 하락을 주도했다. 정보기술(테크) 기업 직원들이 재택근무를 선호하며 공실률이 급증한 샌프란시스코 등의 상황이 반영됐다. 팬데믹 당시 투기자금들이 몰려 임대료가 급등한 아파트도 정점 대비 15% 하락했다. 그러나 일부 상업용 부동산은 가격 변화가 거의 없었다. 호텔 가격은 1% 내렸다. 팬데믹 당시 가격 하락이 이미 반영됐고, 뉴욕 등 미국 각 주에서 에어비앤비 규제가 강화되면서 호텔 가치가 상대적으로 높아졌다. 산업 부동산 가치는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전자상거래 물류 창고, 개인창고 등이 낮은 운영 비용과 안정적인 수입원을 갖춘 부동산으로 주목받으면서다. 부동산 투자자들은 더 큰 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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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사무실→아파트 개조'…도심주택 수요 늘어 용도변경
미국 전역에서 상업용 빌딩을 아파트로 개조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재택근무가 확산함에 따라 상업용 건물의 공실률이 높아진 데 따른 현상이다. 동시에 도심 주택 수요가 증가하자 부동산 개발업체들은 발 빠르게 용도 전환을 추진하는 모습이다.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미국 부동산 조사기관 렌트카페를 인용해 올해 미국 전역에서 5만5300채의 빌딩이 상업용 건물에서 아파트로 용도를 변경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2021년(1만2100채) 대비 네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미국에서 상업용 빌딩을 아파트로 가장 많이 바꾸는 곳은 워싱턴DC다. 올해 용도 변경 신청 건수는 작년 대비 88% 증가한 5820채를 기록했다. 뉴욕이 5215채로 뒤를 이었다. 뉴욕 중심 맨해튼에서 용도 변경 건수가 급증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간체이스의 옛 본사가 있던 워터스트리트 25번지에서 상업용 빌딩 1263채가 올해 아파트로 탈바꿈할 예정이다.오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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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판 봉이 김선달…"분양 안되면 폭망하는 구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은 ‘봉이 김선달식 사업’으로 불린다. 사업자는 자기 돈을 전체 사업 규모의 5%만 투입하고 금융회사로부터 95%를 조달하는 식으로 사업을 진행하기 때문이다. 호황기에는 큰 수익을 안겨주고 부동산 공급을 늘려준다. 반면 고금리·부동산 침체 등 여건이 나빠지면 경제를 위협하는 ‘뇌관’으로 작동할 수 있다.부동산 PF 사업에는 시행사와 시공사, 금융사 등이 참여한다. 시행사는 부동산 개발 사업을 주도하는 회사다. 시행사가 개별 부동산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 설립한 페이퍼 컴퍼니가 프로젝트금융회사(PFV)다. 이 회사와 사업 현장을 묶어 통상 PF사업장으로 부른다. 실질적으로 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시행사지만, 개별 현장의 명목상 사업 주체는 PF사업장인 셈이다.PF사업장으로부터 발주받아 건물을 짓는 회사가 시공사다. 태영건설 같은 건설사다. 금융사는 시행사나 시공사가 아닌 PF사업장에 대출(PF)해준다. 이를 활용한 부동산 개발이 일반화한 건 2000년대 들어서다. 이전까진 시행사가 자체 신용도를 바탕으로 돈을 빌리고, 개별 사업이 실패하면 시행사도 같이 무너졌다. 1997년 외환위기로 금리가 급등하고 수많은 시행사가 도산하자 리스크를 사업장별로 분산하는 방식이 도입됐다.현재의 PF사업장은 대부분 땅값의 일부만 대고 사업을 시작한다. 토지 매입 단계부터 대출을 최대한 활용한다. 해외 PF 사업이 토지를 자기자본으로 사고, 건물을 짓거나 사업을 할 때 돈을 빌리는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사업 진행 단계에 따라 브리지론, 본PF로 구분한다. 브리지론은 땅을 사기 위해 일으키는 대출이다. PF사업장이 인허가를 받고 건물을 올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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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 부동산 수요 급감하자…아파트 리모델링 건수 급증
최근 미국 전역에서 상업용 빌딩을 아파트로 개조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재택근무가 도입된 뒤 상업용 건물의 공실률이 높아지며 나타난 현상이다. 도심 중심에 있는 주택 수요가 증가하자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발 빠르게 용도 전환을 추진했다는 분석이 나온다.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미국 부동산 조사기관 렌트카페를 인용해 올해 미국 전역에서 5만 5300채의 빌딩이 상업용 건물에서 아파트로 용도 변경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2021년(1만 2100채) 대비 4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지난 4년간 이러한 현상은 꾸준히 확대됐다. 2022년(2만 3100채)에 이어 지난해에도 4만 5200여채가 용도변경을 신청했다.올해 아파트로 개조되는 상업용 빌딩 대부분은 노후화된 곳이었다. 렌트 카페에 따르면 올해 아파트로 개조될 예정인 빌딩의 평균 연령은 72년으로 집계됐다. 작년까지 리모델링을 끝낸 사무용 빌딩의 과거 평균 연령보다 20년 짧아졌다. 건물이 더 낡아서 전면적인 개보수에 돌입하기 전에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미리 용도변경을 신청한 결과다.미국에서 상업용 빌딩을 아파트로 가장 많이 바꾼 곳은 워싱턴DC였다. 올해 용도 변경 신청 건수는 작년 대비 88% 증가한 5820채를 기록했다. 뉴욕이 5215채로 워싱턴의 뒤를 이었다. 뉴욕 중심지인 맨해튼시에서 용도 변경 건수가 급증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체이스의 옛 본사가 있던 뉴욕의 중심지인 워터스트리트 25번지에서 상업용 빌딩 1263채가 올해 아파트로 탈바꿈할 예정이다.부동산 개발업체가 사무실을 아파트로 전환하는 배경엔 재택근무가 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가 보편적인 근무 형태로 정착한 뒤 사무실 공실률이 급증했다.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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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 메리츠’ 나선 롯데건설, 시중은행과 2.4조 펀드 조성 임박
롯데건설이 시중은행과 2조4000억원 규모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펀드 조성을 앞두고 있다. 이자 부담이 큰 메리츠금융그룹과 결별을 위해 총력을 다하는 분위기다.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메리츠금융과 만든 1조5000억원 규모 펀드 만기를 앞두고 시중은행과 2조4000억원 규모 펀드 조성을 추진 중이다. 이르면 내달 초 업무협약(MOU)을 맺을 계획이다. 산업은행을 비롯해 신한은행, 국민은행 등이 펀드 출자에 나설 기관으로 거론되고 있다. 논의 막바지 단계에 있어 조만간 은행별 투자심의위원회를 거쳐 펀드를 출범할 것으로 관측된다.롯데건설은 이 펀드를 통해 메리츠금융과 만든 펀드를 모두 차환하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롯데건설은 지난해 1월 메리츠로부터 연 12%에 선순위 약 9000억원을 조달했다. 롯데물산·롯데호텔·롯데정밀화학 등 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약 6000억원을 후순위 채권자로 책임져 총 1조5000억원을 만들었다. 펀드 만기는 오는 3월이다. 단순 계산상 이자비용만 1000억원 이상 들어가는 구조다. 롯데건설이 펀드 규모를 늘리려는 것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만기가 도래하는 금액이 상당해서다. 롯데건설의 이번 1분기 미착공 PF 규모는 3조2000억원이다. 이중 서울·수도권 사업장은 1조6000원(50%) 규모다. 단기로 차환해야 하는 PF 특성상 만기를 늘리는 장기 펀드를 조성해야 할 유인이 커졌다. 롯데건설은 시중은행과 논의하는 금리를 연 10% 미만 수준으로 계획하고 있다. 롯데물산과 롯데호텔 등 부동산 자산 담보물이 많아 금리를 낮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두자릿수 금리 아래로 조달하게 되면 롯데건설도 유동성 위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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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 미분양 1만가구, 보증사고 1조…지방 건설은 이미 '쑥대밭'
광주광역시에 본사를 둔 한국건설은 시공 중인 아파트·오피스텔 계약자에게 약속한 ‘중도금 무이자’ 조건을 최근 지키지 못했다. 계속되는 경기 침체와 고금리로 중도금 이자 대납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계약자들은 뒤늦게 대출 실행 은행으로부터 이자 납입 독촉을 받고 나서야 사실을 알았다. 한국건설은 광주에서만 22곳의 신축 공사 현장을 맡고 있다. 연쇄 부실 우려가 나오자 광주시가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시장 불안은 더 커지고 있다.지난해부터 이어진 고금리와 부동산 경기 침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 등으로 중소형 건설사가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사업 진행을 위한 대출 금리가 연 10%를 웃도는 데다 미분양 지속으로 자금 회수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어서다. 중소 건설사의 유동성 위기로 협력업체 폐업·부도가 현실화하고 있다. 새해 종합건설사 4곳 법정관리22일 법원 공고 등에 따르면 작년 4분기에만 건설사 10곳이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올해도 채 보름이 안 돼 부산 기반 부강종합건설을 비롯한 건설사 4곳이 법정관리 신청 후 포괄적 금지명령을 받았다. 자금 동원 능력이 약한 지방 건설업계가 먼저 무너지고 있는 것이다.지방 건설사의 부도 등으로 현장이 멈추거나 새 시공사를 찾는 사업장이 늘고 있다. 울산 울주군의 온양발리 신일해피트리와 부산 사상구의 경보센트리안3차 등이 대표적이다. 충남에서도 논산과 천안에서 보증사고가 이어졌고, 전북에선 ‘남중동 라포엠’, 전남에선 ‘율촌 디아이뎀’ 현장이 멈췄다.입주를 앞둔 계약자의 피해도 커지고 있다. 30가구 이상 아파트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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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공제회, 3년만에 부동산 펀드 앵커 등판…큰손 ‘귀환’
군인공제회가 3년 만에 부동산 개발 블라인드 펀드 앵커 출자자(LP)로 참여한다. 새마을금고중앙회 등 주요 LP들이 공백기를 갖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 신규 개발에 단비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든자산운용은 지난달 말 부동산 개발, 밸류애드 방식으로 투자하는 ‘이든개발형 블라인드펀드’를 1900억원 규모로 조성했다. 군인공제회가 계열사와 합쳐 850억원을 집행했다. 군인공제회가 700억원을 직접 투자하고, 계열사인 한국캐피탈와 대한토지신탁이 150억원을 약정했다. 이외에 현대건설이 500억원을 투자하고 KT에스테이트, 신한은행, KB증권, 하나증권 등이 출자에 나섰다.군인공제회가 앵커로 부동산 블라인드 펀드에 출자한 것은 2020년 이후 3년여만이다. 군인공제회는 2010년대 초반까지 직접 개발 사업에 나서거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집행하면서 부동산 큰손으로 두각을 나타내온 기관투자가다. 이후 부동산 펀드에 간접 투자를 해왔으나 앵커 출자자로 활발하게 투자를 집행하진 않았다. 군인공제회는 김용석 건설투자부문이사(CIO)가 부동산 투자를 총괄하고 있다. 지난해 8월 CIO로 임명된 그는 건설투자본부와 건설인프라본부를 산하에 두고 4조원 규모의 부동산 투자를 담당하고 있다.군인공제회가 앵커 출자자로 참여하면서 현대건설도 대규모 자금 집행에 나섰다. 현대건설은 500억원을 출자했는데, 이는 현대건설이 블라인드 펀드에 출자한 금액 중 역대 최대 규모에 해당한다. 현대건설에서는 신사업투자개발실 산하 에셋플러스팀이 이번 출자를 주도했다. 에셋플러스팀은 부동산 실물 자산 개발 등에 투자해왔다. 밀레니엄힐튼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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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집값 회복 어렵다"…글로벌 신평사의 경고
태영건설 워크아웃으로 비은행권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불거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내림세를 보인 한국 집값이 1~2년 새 회복될 가능성도 크지 않다는 평가도 내놨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17일 이같은 내용의 '한국의 비은행 부동산 리스크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S&P에 따르면 2023년 9월말 기준, 국내 금융권 전체 부동산 PF 익스포져는 약 172조원으로 집계됐다. 금융기관 총 자산의 약 2.5%, 자기자본의 25%에 해당하는 것으로 추정된다.S&P는 증권사·저축은행·캐피탈사의 신용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는 우려를 내비쳤다. 은행 등에 비해 상업용 부동산 비중이 높아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더 크다는 게 S&P의 지적이다.김대현 S&P 상무는 “증권사·저축은행·캐피탈사의 상업용 부동산 관련 대출은 이들 기관의 전체 부동산 PF 대출 가운데 30~50%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소규모 비은행 금융기관들을 중심으로 부정적인 신용 이벤트가 부각될 수는 있지만 금융 시스템 전반에 미치는 파급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금융사뿐 아니라 건설사 부실 우려도 나타냈다. 김 상무는 "둔화한 부동산 시장과 높은 금리 수준을 고려할 때 재무 부담을 겪는 건설사와 PF 사업장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부동산 업황 반등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김 상무는 "향후 1∼2년 내 의미 있는 수준의 회복세를 시현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며 "지난 몇 년 동안 이어진 저금리 기조 속에 빠르게 상승한 주택가격이 아직도 높은 수준인 점을 고려할 때,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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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금융, 부동산 PF '직격탄'…건설업 대출 연체율 급등
비은행권의 건설·부동산 업종 대출 연체율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8년 만에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자산 건전성이 취약한 비은행권을 중심으로 금융시장 불안이 상당 기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15일 한국은행이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금융업권별 건설·부동산업 기업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말 비은행권(저축은행·보험사·여신전문금융회사·새마을금고 제외 상호금융조합 합산)의 부동산 대출 잔액은 193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년 전(155조원)보다 24.9% 급증했다. 비은행권의 건설 대출 잔액은 지난해 3분기 62조1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24.2% 늘었다.문제는 부동산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비은행권의 대출 건전성이 빠르게 악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비은행권의 건설·부동산업 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3분기 기준 각각 5.51%, 3.99%를 기록했다. 2015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가장 높았다. 지난해 3분기(1.77%, 1.55%)와 비교하면 1년 새 각각 3.1배, 2.6배 뛰었다. 비은행권의 3개월 이상 연체된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각각 7.34%, 5.97%에 달했다.금융권에서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발 위기가 비은행권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한은은 작년 말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 “건설·부동산업 연체가 꾸준히 발생하면서 비은행권을 중심으로 연체율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며 “연체율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경고했다. 한은은 금융안정 보고서에서도 “부실자산 상각·매각 등을 통한 관리에 소극적으로 임하면 부실 규모가 확대될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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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PF 우려 확산하나…한은도 "관련 리스크 증대" 첫 인정
한국은행이 11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리스크가 증대됐다"고 평가했다. 최근 태영건설이 9조원대 PF 대출 상환에 실패하는 등 금융시장을 자극하고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파악된다.한은은 이날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연 3.5%인 기준금리를 동결한 후 배포한 결정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은이 연 3.5%의 금리를 유지하는 동안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금융안정과 관련해 부동산PF 리스크를 우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은은 기준금리 동결 결정의 배경에 대해 "물가 상승률이 기조적 둔화 흐름을 지속하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전망의 불확실성도 큰 만큼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면서 대내외 정책 여건을 점검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봤다"고 설명했다.소비자물가에 대해 "앞으로 둔화 흐름을 지속하겠지만 누적된 비용압력의 파급영향 등으로 둔화 속도는 완만할 것"이라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3% 내외에서 등락하다가 점차 낮아지고, 연간 상승률은 지난 11월 전망치(2.6%)에 대체로 부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경기와 관련해서는 "앞으로 국내 경제는 소비와 건설투자의 회복세가 더디겠지만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올해 성장률은 지난 11월 전망치(2.1%)에 대체로 부합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처럼 동결된 기준금리 수준이나 물가·경기 전망에는 큰 변화가 없었지만, 금통위가 약 1년간 의결문에서 반복해온 "(여러 변수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할 것"이라는 표현이 사라졌다. 이에 따라 금통위의 통화정책이 조만간 완화 쪽으로 돌아설 것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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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 이은 도미노 건설사 부실 우려…시장선 동부·신세계건설 지목
태영건설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절차를 밟고 있는 가운데 다른 건설사로 여파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시장에서는 부실 우려가 있는 건설사로 동부건설, 신세계건설 등을 꼽고 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태영그룹은 이날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서 채권단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했다. 태영건설의 경영 상황과 자구 계획, 협의회 안건 등을 설명했다. 이어 채권단은 오는 11일 1차 채권단협의회를 열어 워크아웃 진행 여부를 결정한다. 워크아웃은 채권단 75%(채권액 기준) 이상이 동의해야 시작된다. 채권단을 설득하기 위해선 계열사 매각 이상의 자구 노력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태영건설에 이어 다른 건설사들도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만기 도래에 따른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동부건설이나 신세계건설이 거론되고 있다. 전국 PF 사업장과 시장을 모니터링하고 있는 산업은행 PF 1·2·3실도 이들 건설사를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동부건설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단기차입금 규모가 4189억원에 달하지만 현금성자산은 583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순차입금은 4800억원 수준이다. 한국기업평가는 동부건설의 단기 신용등급을 ‘A3+’에서 ‘A3’로 내리기도 했다. 인천 검단신도시(2115억원), 영종하늘도시 주상복합(4011억원) 등 대규모 자체 사업과 관련한 용지대금이 지속되는 중이다.동부건설은 2015년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갔던 건설사다. 당시 시공능력평가 순위 27위였던 동부건설은 만기 도래한 790억원의 금융권 대출을 갚지 못해 회생절차에 돌입했고 키스톤프라이빗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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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PF 위기에 고꾸라진 건설주…"지금이 옥석 가릴 시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 우려가 커지면서 최근 증시 상승장에도 불구하고 건설주가 고꾸라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PF 규모가 비교적 적은 우량주들은 오히려 저가매수에 나설 시기라고 조언하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요 건설주들을 담은 'KRX 건설지수'는 지난달 1일부터 전날까지 3.11% 하락했다. 이 기간 KRX 업종지수 가운데 가장 수익률이 저조했다. KRX 건설지수는 작년 11월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로 11월 한 달 동안 10.9% 뛰었지만 태영건설의 부도 우려가 커지며 한 달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개별 건설주들로 보면 수익률 부진이 더욱 두드러진다. 주택 건설 비중이 높은 DL이앤씨는 최근 1개월(12월4~1월2일) 사이 8.5% 하락했고 GS건설(-9.3%), 대우건설(-8.1%) , HDC현대산업개발(-6.7%), 현대건설(-2.8%) 등 다른 건설주들도 부진했다. PF 부실화 우려의 핵심인 태영건설은 같은 기간 24.6% 급락했다.증권가에서는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사태로 건설주 주가가 하락했지만 PF 규모가 적은 우량 건설주는 오히려 매수 적기에 들어왔다고 분석했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주요 상장 건설사 가운데 자기자본 대비 PF 사업 규모가 가장 적은 업체는 DL이앤씨로 35.7% 수준에 그쳤다. 이어 GS건설이 60.7%, HDC현대산업개발이 77.9% 수준이었다. 하나증권은 이날 DL이앤씨에 대해 '매수'로 투자의견을 상향하고 목표주가도 기존 대비 1만원 올린 4만5000원을 제시했다. 4분기 주택 업황 악화에도 플랜트 사업 호조로 증권가 전망을 웃도는 136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PF 규모도 타 회사 대비 작아 문제가 발생해도 자체 자금으로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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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 순익 올해 17조 넘나…"상생금융·부동산PF 변수"
국내 4대 금융지주의 올해 순이익 규모가 역대 최대를 기록한 지난해를 뛰어넘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기준금리 하락으로 인해 은행의 대표적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이 축소될 가능성이 있지만, 대출 규모의 증가세가 이어지고 증권 등 비은행 자회사의 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요 은행마다 3000억원에 달하는 상생금융 지원 규모가 올해 비용으로 인식될 예정인 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어 실적이 줄어들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NIM 줄어도 대출 늘어 순익 증가"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금융지주의 올해 연간 당기순이익 전망치는 17조2316억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아직 발표되지 않은 작년 4분기 실적을 포함한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 추정치(16조5510억원) 대비 4.1% 늘어난 규모다. 작년 4대 금융지주의 당기순이익 추정치 역시 2022년(15조7312억원)에 비해 3.6% 증가한 역대 최대 규모인데, 내년에도 최대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이다.금융지주별로 보면 KB금융의 올해 순이익 전망치가 5조1968억원으로 전년 대비 3.1%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신한금융의 올해 순익 전망치는 전년 대비 3.8% 늘어난 4조9219억원으로 제시됐다. 아울러 하나금융의 순이익도 같은 기간 4.5% 늘어나 올해 3조943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고, 우리금융도 5.7% 늘어난 3조1696억원의 순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이처럼 4대 금융지주의 순이익이 증가할 것이란 전망엔 핵심 계열사인 은행의 NIM이 소폭 축소되더라도 가계·기업대출 잔액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제가 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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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한파에…국토부, 내년 예산 30% 1분기에 집행
정부가 침체에 빠진 건설경기를 살리기 위해 내년 1분기에 예산을 집중 투입하고, 개발 사업장을 정상화하기 위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을 확대한다.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내년 1분기 내에 국토부 예산의 30% 이상을 신속하게 집행하고, 지난해 인허가받은 이후 미착공 상태인 33만 가구도 조기에 착공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내년 국토부 예산은 60조9439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이 가운데 30%가량인 18조원 이상을 1분기에 집중 투입해 공공발 건설 경기 부양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주택뿐만 아니라 공항 철도 도로 등 각종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예산을 우선적으로 써 건설업계에 먹거리를 제공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건설사와 건설사업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한 보증을 확대한다. 박 장관은 “건설금융 시장에 PF 보증 등 충분한 자금을 공급하겠다”며 “분양보증, 하도급보증 등 보증 안전망을 통해 수분양자와 협력사를 부실 위험에서 보호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사업성에 기반한 ‘옥석 가리기’를 통해 일시적 유동성 부족을 겪는 사업장은 신속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 등 공공기관의 역할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국토부는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등과 함께 이 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하는 ‘건설업 종합지원대책’을 내년 초 발표할 예정이다.서기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