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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NK·JB·DGB 지방금융 3社, 2년 만에 실적 '턴어라운드'

    BNK·JB·DGB 지방금융 3社, 2년 만에 실적 '턴어라운드'

    BNK, JB, DGB 등 서울이 아닌 지역에 본사를 둔 3대 지방 금융지주의 지난해 합산 순이익이 전년 대비 5% 넘게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후퇴하던 지방 금융지주 3사의 실적이 증가세로 전환한 것은 2022년 이후 2년 만이다. 다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규모에 따라 회사별 희비가 엇갈렸다.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방 금융지주 3사의 지난해 순이익은 총 1조7010억원으로 집계됐다. 2023년(1조6136억원)과 비교해 1년 사이 874억원(5.4%) 늘었다. 3사의 순이익 합산액은 2022년 1조7876억원으로 최대 기록을 세운 이후 2023년 10% 가까이 줄었지만 지난해 다시 반등에 성공했다.BNK금융의 순이익이 2023년 6398억원에서 지난해 8027억원으로 1629억원(25.5%) 증가해 가장 큰 폭으로 불어났다. 같은 기간 JB금융은 5860억원에서 6775억원으로 915억원(15.6%) 늘었다. 반면 DGB금융의 순이익은 이 기간 3878억원에서 2208억원으로 1670억원(43.1%) 급감했다.지방 금융지주 3사 모두 이자이익이 전년 대비 늘었지만 DGB금융은 부동산 PF 부실 대응으로 대규모 충당금을 적립해 실적이 악화했다. DGB금융의 충당금 전입액은 2023년 6068억원에서 지난해 7324억원으로 1256억원(20.7%) 늘었는데, 주요 계열사인 iM증권의 부동산 PF 관련 대손충당금 전입액만 이 기간 1627억원 늘었다. 전배승 LS증권 연구원은 “iM증권의 PF 충당금 적립률이 50%를 웃돌아 추가 손실 부담이 크게 줄었다”며 “(향후 DGB금융의) 긍정적 이익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BNK금융의 충당금 전입액은 2023년 9526억원에서 지난해 7851억원으로 17.6% 줄었다. JB금융은 충당금 전입액을 같은 기간 4424억원에서 4786억원으로 8.2% 늘렸는데도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정의진

  • 이지스자산운용·국민연금, 강서구 마곡 '원그로브' 본격 운용

    이지스자산운용·국민연금, 강서구 마곡 '원그로브' 본격 운용

    부동산 전문 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은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의 대형 복합시설 '원그로브'의 소유권을 지난 7일 이전받아 본격적인 운용에 들어간다고 10일 밝혔다.이번 소유권 이전은 2021년 8월 체결한 선매입 계약에 따른 것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은 매도인인 마곡CP4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로부터 성공적으로 자산을 인수했다. 투자자로는 국민연금이 참여했다.원그로브는 기준층 면적 4200㎡의 '메가 플레이트' 설계를 적용한 4개 동의 오피스로 대규모 통합 사무공간을 조성한 게 특징이다. 작년 9월 준공 이후 약 5개월 만에 입주율 40%를 달성했다.앞서 대형 건설사 DL이앤씨의 사옥 이전, 커리어 플랫폼 사람인과의 임대차 계약을 체결했고 LG계열사 디앤오의 공유오피스 플래그원도 지난 6일 개점했다. 바이오 기업 인비트로스와 지역거점 항공사는 지난해 입주를 마쳤다.인천 국제공항과 광화문, 여의도 등 주요 업무권역 연결하는 거점으로서의 입지가 부각되며 20여개 글로벌 자산운용사와도 입주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이지스자산운용은 입주사들을 위해 회의실, 라운지, 수면실로 구성된 전용 편의시설을 계획 중이다. 해당 시설의 운영사로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를 선정해 특급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2분기에는 원그로브의 또 다른 핵심 시설인 '원그로브몰'이 영업을 개시한다. 지하 2층에는 전국 최대 규모인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14일 개점하며,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는 패션, 라이프스타일, 키즈, 식음료, 엔터테인먼트, 병·의원으로 구성된다.CJ푸드빌 빕스는 지난해 12월부터 운영 중이며 교보문고와 유니클로, 무인양품 등도 입점을 확정했다.

  • 아이유·윤하 음원에 투자…조각 투자 '부활의 노래'

    조각투자 업종이 제도권 편입으로 다시 투자자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조각투자는 미술품 등 비싼 자산을 소액으로 살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하지만 거래량 부족 등 여러 요소를 살피지 않았다가 큰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사실에 유의해야 한다.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6월부터 제도권으로 들어오는 대표적 조각투자 플랫폼은 뮤직카우(음악)와 카사·루센트블록·펀블(부동산) 등이다. 이미 법제화를 완료한 미술품, 한우 등에서 생태계가 한층 넓어진다. 이들 업종은 도산절연이 필요한 자산(비금전신탁 수익증권)으로 특별 취급돼 샌드박스(규제 유예)에 기대 왔다. 하지만 지난 3일 금융위원회가 관련법 개정에 나서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지가 주어지게 됐다.안정적인 배당 수익을 노리는 투자자에겐 음악 조각 플랫폼이 적합하다는 분석이다. 뮤직카우를 예로 들면, 투자자는 별도 앱을 이용해 원하는 노래를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다. 해당 노래는 공연과 방송 등을 통해 계속 저작권 수익을 만들어내고, 투자자는 보유 지분만큼 이를 나눠 받는다. 6일 기준 거래가 가장 활발한 노래인 아이유의 ‘라일락’, 윤하의 ‘비가 내리는 날에는’ 등은 저작권료의 연간 수익률이 7~7.3%로 웬만한 고배당주 못지않다.부동산 조각 투자는 투자자 관점에서 리츠와 크게 다르지 않다. 각자의 플랫폼에서 공모자금을 모으고, 건물을 사서 지분을 나눠주는 게 기본 구조다. 임대수익은 연 3~5% 배당금처럼 지급된다. 편입 자산의 몸집이 가벼워 비교적 빨리 매각차익을 남기기도 한다. 카사는 2021년 9월 역삼한국기술센터(공모가 약 85억원) 건물의 투자자를 모아 2022년 4월 매각까지 끝냈다

  • '1조 대어' 두산타워 입찰 3파전…이지스운용·키움운용·한투증권 도전장

    '1조 대어' 두산타워 입찰 3파전…이지스운용·키움운용·한투증권 도전장

    올해 상업용 오피스 시장의 대어 중 하나로 꼽히는 서울 중구 두산타워 인수전에 여러 투자자들이 나섰다.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두산타워 매각 입찰에 이지스자산운용, 키움자산운용, 한국투자증권 총 3곳이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두산타워는 서울 주요 상업용 부동산 가운데 지난달 13일 입찰을 실시한 엔씨타워에 이어 두번째로 이날 입찰을 진행했다. 중심업무지구(CBD) 상업용 자산 중에는 첫번째 입찰이다. 매각 주관사는 에비슨영코리아와 에스원(S1), 컬리어스코리아 등이다.서울 을지로 6가에 있는 두산타워는 지하 7층부터 지상 34층, 대지면적 9410.74㎡, 연면적 12만2630.26㎡ 규모의 빌딩이다. 1998년 완공된 후 2000년대 들어 동대문 패션의 중심 건물로 이름을 알렸다. 현재 두산그룹 사무실, 현대백화점 면세점과 두타몰 등이 입점해 있다.마스턴투자운용은 채권단 관리에 들어간 두산으로부터 2020년 8000억원에 두산타워를 인수했고, 약 4년 만인 지난해 말 매물로 내놨다. 거래 가격은 1조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마스턴투자운용은 이날 입찰한 원매자 가운데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를 추리고, 향후 딜 인터뷰 등을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게 된다.내달까지 서울에선 대형 오피스 자산 입찰이 줄줄이 이어진다. KB자산운용은 오는 12일 서울역 KDB생명타워를, 코람코자산운용은 오는 14일 여의도 현대차증권빌딩 매각 입찰을 진행한다. 두 빌딩 모두 현장 실사에만 10~20개 기관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다음달 6일에는 KB부동산신탁이 테헤란로 소재 강남N타워 입찰을 실시하고, BNK자산운용은 13일 강남역 BNK디지털타워 입찰을 받는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 건설업계 쇼크…"소형주택 공급 대란 우려"

    금융당국이 증권사를 대상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추가 규제를 예고하자 건설업계는 “남은 숨통마저 막힐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다. 비교적 위험도가 높은 브리지론(초기 토지비 대출)을 주로 공급해온 증권업계가 자금 공급을 줄이면 사업 시작 자체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건설업계에선 이번 조치가 현실화하면 지방뿐만 아니라 수도권에서도 주택 공급 대란이 벌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4일 건설·개발업계에 따르면 상당수 부동산 시행사가 올해 예정한 개발사업 일정을 연기하거나 아예 취소하고 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오피스텔을 주로 공급해온 한 중견 시행사는 상반기 토지 매입 계획을 취소했다. 부동산 PF 대출 시장 경색이 올해 더 심해지면서 자금 조달 자체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지식산업센터와 오피스텔을 공급한 중견 시행사 역시 올해는 주택 공급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한 중견 시행사 대표는 “지금도 자금을 조달하지 못해 우량 사업장까지 휘청이는 상황”이라며 “그나마 자금줄 역할을 해온 증권사의 PF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 신규 사업 자체가 아예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시행사 관계자도 “현장에선 신규 PF 대출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자금줄을 막고 주택만 공급하라는 게 말이 되냐”고 반문했다.PF 시장 경색 장기화로 개발업계는 크게 위축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386곳의 개발업체가 문을 닫았다. 개발사 폐업 건수는 2022년 239건에서 2023년 278건을 기록하는 등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건설업계도 정부의 추가 규제에 우려가 크다. 지방 중견·중소 건설사를 중심

  • 조각투자 발행 플랫폼 제도화…대체거래소서 ETF 거래 가능

    조각투자 발행 플랫폼 제도화…대체거래소서 ETF 거래 가능

    부동산, 미술품 등의 기초자산을 유동화해 일반 투자자에게 판매하는 조각투자 발행 플랫폼이 제도화된다. 대체거래소(ATS)에서 상장지수펀드(ETF)·상장지수증권(ETN)도 거래할 수 있게 된다.3일 금융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자본시장법 시행령·시행규칙 및 금융투자업 규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예고 기간은 다음달 17일까지다. 국무회의 의결 등을 거쳐 오는 6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개정안에 따르면 현재 샌드박스로 운영하는 조각투자 발행 플랫폼이 제도권으로 정식 편입된다. 이를 위해 비금전신탁의 수익증권 발행을 위한 투자중개업 인가 단위가 신설된다. 카사(부동산), 루센트블록(부동산), 뮤직카우(음원), 에이판다(대출채권) 등 비금전신탁 수익증권 플랫폼을 제도권에서 운영할 수 있다. 다만 개정안에 포함되지 않은 수익증권 플랫폼은 비상장주식 플랫폼과 함께 9월 말까지 제도화를 완료하기로 했다.ATS에 ETF와 ETN을 추가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다음달 출범하는 국내 1호 ATS인 넥스트레이드는 ETF·ETN 인가를 취득한 뒤 관련 거래를 할 수 있다. 투자자가 ATS에서 레버리지나 인버스 ETF·ETN을 직접 거래하면 고난도 금융투자상품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다.기업공개(IPO) 기준도 강화된다. 가치가 더 큰 비상장법인이 상장회사와 합병할 때 우회 상장으로 보고 상장 요건을 심사한다. 기존엔 자산, 자본, 매출 중 두 가지 이상이 상장법인보다 큰 비상장법인이 합병할 때와 상장법인의 최대주주가 비상장법인의 최대주주로 변경되는 경우에만 심사했다. IPO 주관·인수회사의 실사가 의무화되며, 계약서에 명시되지 않은 상장 대가의 수령은 금지된다.양현주 기자

  • 메이트플러스, '남동스마트 NIC 복합물류센터' 매각 주관사로

    메이트플러스, '남동스마트 NIC 복합물류센터' 매각 주관사로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 전문기업 젠스타메이트의 관계사인 메이트플러스는 인천 남동구 '남동스마트 NIC 복합물류센터'의 매각 주관사로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남동스마트 NIC 복합물류센터는 인천 남동구 논현고잔로 87에 있는 지상 7층 규모의 대형 복합물류센터다. 대지면적 2만3362㎡, 연면적 8만2482㎡ 규모로 저온창고 58.2%, 상온창고 40.2% 및 사무실 1.5% 등으로 구성됐다.현재 쿠팡, 우아한청년들(배달의민족), HYL 등이 임차 중이며 임대율은 약 89%다. 1층 저온 창고는 HYL이 신규 면허 취득이 어려운 보세 창고를 운영 중이다. 상층부는 쿠팡과 우아한청년들이 자동화 설비를 구축한 만큼 장기 임대 가능성이 높다.노종수 메이트플러스 물류사업본부 본부장은 "남동공단은 인천공항 배후지라 수출입 물품의 수도권, 지방권 배송 물류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최적의 입지"라며 "이 일대 물류센터는 인천항, 아암물류단지를 통해 아웃바운드(수출) 물량을 소화할 수 있어 C-커머스, 역직구 센터로도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2023년 이후 인천에서 인허가받은 연면적 3만3000㎡ 이상 규모의 물류센터는 모두 11건이며 이 중 착공한 물류센터는 2건에 그친다. 메이트플러스 관계자는 "2026년 이후 수도권 내 대형 물류센터의 공급이 급감하는 만큼 희소성 높은 자산이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 코람코, 21일 전주사무소 본격 가동…국민연금과 '공조' 강화

    코람코, 21일 전주사무소 본격 가동…국민연금과 '공조' 강화

    부동산 자산운용사 코람코자산운용이 21일 국내 운용사 가운데 처음으로 전북 전주 연락사무소를 열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한다. 전주사무소를 거점으로 부동산 규모를 늘리고 있는 국민연금공단과의 협력을 한층 강화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코람코는 이날 오전 11시 전주사무소 개소식을 연다. 이 사무소는 전주 만성동 1285의 1 지상 5층 규모 건물에 입점한다. 상주 인원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와 도보 5분 거리에 있어 원활한 업무 협력이 가능할 전망이다.국민연금 기금 자산이 1000조원을 돌파하는 등 국민연금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운용사들은 앞다퉈 전주에 사무소를 설치하고 있다. 앞서 글로벌 운용사인 BNY멜론, 프랭클린템플턴을 비롯해 세계 최대 사모펀드 블랙스톤 등이 전주 사무소를 열었고, 작년 10월에는 글로벌 부동산 투자회사인 하인즈가 개소식을 진행했다.코람코는 전주사무소를 통해 국민연금과의 협력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국민연금은 2006년 코람코의 코어 전략 리츠인 '코크렙NPS 1호 리츠'에 7870억원을 출자해 총 1조6800억원을 회수하는 성과를 거뒀고, 최근에는 코람코가 추진하는 서울 광화문 '더 익스체인지 서울'에 2500억원을 투자하는 등 파트너십을 이어가고 있다.한편 이날 개소식에는 박형석 코람코 대표이사 및 임직원을 비롯해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황정규 지원부문장, 안준상 부동산투자실장 등이 참석한다. 김인태 전북특별자치도 기업유치지원실장, 신리애 금융사회적경제과장 등 전북자치도 관계자들도 행사장을 찾는다.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 PF 뇌관 '책준형 신탁' 리스크 관리 강화

    PF 뇌관 '책준형 신탁' 리스크 관리 강화

    최근 수년간 신탁사들의 주요 먹거리로 통한 책임준공확약 관리형 토지신탁(책준형 신탁) 사업의 리스크 관리 기준이 대폭 강화된다. 건설업계의 부실이 금융권으로 옮겨붙어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쇄 부실’ 뇌관이 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본지 2024년 6월24일자 A3면 참조20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부동산신탁사의 토지신탁 사업 내실화를 위한 금융투자업 규정 개정안’ 규정 변경을 예고한다고 밝혔다. 새 규정은 오는 7월 1일부터 시행할 계획이다.책준형 신탁은 신용도가 낮은 시공사가 부동산 PF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신탁사가 일종의 연대보증을 서는 신탁 상품을 뜻한다. 신탁사가 대주단에 ‘약속한 일정 내에 사업장이 완공될 것’이라고 확약을 제공하는 형태다. 사업장이 제때 준공되지 않으면 신탁사가 대주단에 손해배상 책임을 진다.당국은 신탁사의 건전성 지표인 영업용순자본비율(NCR) 산정 과정에서 책준형 신탁의 반영도를 기존 대비 확 높이기로 했다. 기존 위험액 기준에서 빠진 책준+차입형 신탁(혼합형 신탁)을 위험액 산정 요소에 추가한다. 책준형 신탁 사업 규모의 15%만을 신용위험액에 반영하는 기존 방식 대신 앞으로는 예상 대비 실제 공정률 간 격차, 시공사·신탁사의 책준 기한 경과 여부 등을 따져 사업장별로 차등 계산하게 한다. 공기가 늦어져 손해배상 가능성이 높아진 사업장은 신용위험액을 더 많이 반영한다는 얘기다.사실상의 신탁사업 총량 규제도 도입한다. 신탁사의 자기자본 대비 토지신탁 위험액 한도를 새로 설정했다. 신탁사는 2027년 말까지 토지신탁 위험액 비중을 자기자본 대비 100%까지 내려야 한다.이번

  • 책준형 부동산신탁에 총량 규제 적용…"PF 연쇄 부실 차단"

    책준형 부동산신탁에 총량 규제 적용…"PF 연쇄 부실 차단"

    당국이 부동산신탁사의 토지신탁 리스크 관리 규정을 대폭 강화한다. 수수료가 높아 그간 신탁사들의 주요 먹거리로 통했던 책임준공확약 관리형 토지신탁(책준형 신탁) 관련 건전성 기준을 확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토지신탁은 부동산 신탁사가 토지를 수탁받아 주택, 상업시설, 물류시설 등을 짓고 분양한 뒤 수익을 배분하는 개발사업을 뜻한다.책준형 신탁 '연쇄 부실' 우려…"내실화 조치"20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부동산신탁사의 토지신탁 사업 내실화를 위한 금융투자업규정 개정안 규정 변경 예고를 실시한다고 밝혔다.책준형 신탁은 신용도가 낮은 시공사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부동산 신탁사가 사업 위험을 분담하는 신탁 상품을 뜻한다. 신탁사가 대주단에 “약속한 일정 내에 사업장이 완공될 것”이라고 연대보증 식으로 확약을 제공하는 형태다.만일 사업장이 제때 준공되지 않으면 신탁사가 대주단에 준공 지연에 따른 손해배상 책임을 부담한다. 그간 책준형 신탁이 건설사 부실을 신탁사로 전이해 PF 연쇄 부실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 이유다.금융위와 금감원은 "그간 부동산신탁사들이 토지신탁을 적극적으로 수주하면서 부동산신탁사의 재무구조 등에서 토지신탁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며 "신탁사업장의 분양률이나 공정률이 떨어지면 신탁사 재무 여건에 영향이 가고, 이는 다시 토지신탁 사업 진행에 영향을 끼치는 구조라 관련 규정을 내실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위험 계산 사업장별로 정교화…건전성 지표에 반영당국은 신탁사의 건전성 지표인 영업용순자본비율(NCR) 위험

  • 블랙스톤 “아름다운 휴양지 많은 韓…호텔 투자에 강한 확신 있다”

    블랙스톤 “아름다운 휴양지 많은 韓…호텔 투자에 강한 확신 있다”

    “한국 호텔은 수요가 넘쳐나는데 공급이 부족한 상태에 놓여 있습니다. 한국의 여러 아름다운 휴양지들이 전세계적으로 알려지고 있어 투자에 강한 확신을 갖고 있습니다.”캐슬린 매카시 블랙스톤 글로벌 부동산 공동 대표(사진)가 20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K컬처가 갈수록 인지도를 높이고 있어 한국을 찾는 여행객이 늘어나 호텔 투자에 확신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블랙스톤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로 부동산 운용자산(AUM)이 6000억달러(약 830조원)에 육박한다.블랙스톤은 호텔 투자에 관심이 많은 외국계 투자자로 꼽힌다. 올해 국내에서 SM(삼라마이다스)그룹 강남 사옥을 1200억원에 인수해 호텔로 탈바꿈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 건물은 원래 호텔이었는데 SM그룹에 인수되면서 오피스로 변경해 사용돼 왔다. 이를 다시 호텔로 바꾸려는 목적이다.캐슬린 매카시 공동 대표는 한국의 여행 도시에 대한 인지도가 달라지고 있다는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지난주에 9살, 12살 딸들과 십자말풀이 게임을 하는데 정답 중 하나가 부산(BUSAN)이었다”며 “서울이나 제주 뿐만 아니라 한국의 다른 많은 도시들도 유명 여행지로 부상하고 있다는 걸 시사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블랙스톤은 지난해 김포성광물류센터를 인수하는 등 한국의 물류 자산에 대한 관심도 유지하고 있다. 매카시 대표는 “서울과 매우 근접한 라스트마일 물류 자산은 투자 기회가 있다”며 “미국 같은 경우 오프라인 거래가 1% 증가할 때 온라인 거래가 15% 증가했다는 수치가 있을 정도로 이커머스 침투는 전세계적 현상이라 수요가 확실하다”고 전했다.매카시 대표는 탄핵 국면이

  • 국민연금, 美 부동산 투자사 알마낙에 8억달러 투자 약정

    국민연금, 美 부동산 투자사 알마낙에 8억달러 투자 약정

    국민연금공단이 미국 부동산 투자회사 알마낙에 8억 달러(약 1조1700억원)를 투자하기로 약정했다. 알마낙 리얼티 인베스터스는 14일(현지시간) 국민연금과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은 8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출자 약정했고 앞으로 규모를 늘려나갈 계획이다.알마낙은 △부동산 운영회사에 대한 성장자본 제공 △부동산 소수 지분 투자 △부동산 GP(위탁운용사) 투자 등에 투자하게 된다.이번 투자는 국민연금의 부동산플랫폼투자팀이 주도했다. 부동산플랫폼투자팀은 지난해 초 사모대출투자팀과 함께 신설된 팀이다. 김주성 팀장이 이끌고 있다.이 부서는 부동산 GP에 대한 투자, 리츠, 크레디트를 비롯해 기존 펀드의 지분을 인수하는 방식의 투자인 세컨더리 등을 통해 부동산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려는 목적에서 만들어졌다.알마낙 리얼티 인베스터스는 미국 자산운용사 누버거 버먼의 자회사다. 1981년 로스차일드 리얼티로 설립됐다. 북미 전역의 56개 부동산 회사에 83억 달러(약 12조원)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 대기업마저 '부도 위기'…작년보다 세 배 더 늘어

    올 들어 부도 위기에 내몰린 기업이 작년보다 세 배 이상 늘었다. 경기 침체와 고금리 기조 장기화의 영향으로 경영난에 휩싸인 기업이 급증했다는 분석이다.금융감독원은 채권은행의 올해 정기 신용위험평가 결과 230개사를 부실징후기업(C·D등급)으로 지정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전체 부실 징후 기업은 작년보다 1곳 줄었다. 하지만 경영 정상화 가능성이 작은 D등급은 17곳 늘어 130곳에 달했다. 대부분 상황이 나빠져 C등급 기업이 D등급으로 이동한 탓에 C등급은 작년보다 18곳 줄어든 100곳으로 집계됐다.금감원 관계자는 “경기 회복 지연에 따른 업황 부진, 원가 상승, 고금리 장기화 등에 따라 일부 한계기업의 경영 악화가 심화한 점이 원인”이라고 말했다.1년에 한 번 하는 정기 신용위험평가 결과는 A~D 네 등급으로 나뉜다. A는 정상, B는 부실 징후 가능성을 보이는 기업이다. 부실 징후 기업인 C와 D는 다시 경영 정상화 가능성이 높은 기업(C)과 낮은 기업(D)으로 구분된다. 통상 C등급은 채권단 중심의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 D등급은 법원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는다.올해는 부실 징후 기업 가운데 금융권 신용공여 500억원 이상인 대기업이 2곳 늘어난 11곳으로 조사됐다. 그중 D등급이 작년 2곳에서 올해 7곳으로 증가했다. D등급 대기업은 2021년과 2022년엔 한 곳도 없었다. C등급 대기업은 작년 7곳에서 올해 4곳으로 줄었다.전체 부실 징후 기업(C·D 합산 230곳)을 업종별로 보면 부동산 관련 기업이 30곳으로 가장 많았다. 2021년 3곳에서 2022년 15곳, 작년 22곳 등 최근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자동차 업종 관련 기업은 4곳 증가한 21곳으로 2위였다. 건설업 중 종합건설회사를 제외

  • 홍콩까지 번진 中부동산 위기…"1~2년간 침체 계속"

    홍콩까지 번진 中부동산 위기…"1~2년간 침체 계속"

    중국이 부동산 부채 위기에서 5년째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대형 개발 업체들의 디폴트 위기, 홍콩 등 해외 시장의 파급 효과가 심해지고 있다. 중국 정부가 구제책을 내놓고 있지만 시장 회복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23일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부동산 개발 업체 완커가 디폴트 위험에 처해 있다고 전했다. 중국 은행 규제당국은 디폴트를 막는 데 필요한 지원 규모를 파악하기 위해 보험사들에 완커의 금융 위험 노출도를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완커의 2025년 만기 달러 채권은 지난주 액면 1달러당 약 0.1달러 하락해 0.8달러로 내려앉았으며 2027년 만기 채권은 0.49달러로 급락했다. 투자자들이 완커의 부채 상환 능력에 의구심을 품고 있다는 뜻이다.중국 부동산 위기는 홍콩 시장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홍콩의 대형 개발 업체 뉴월드디벨롭먼트는 최근 은행에 일부 대출의 만기 연장을 요청했다. 뉴월드는 6월 말 기준 2200억홍콩달러(약 40조8723억원)에 달하는 부채를 지고 있으며 20년 만에 첫 연간 적자를 기록했다. 뉴월드는 전체 부동산 매출의 대부분인 73%가 중국 본토에서 발생하는 만큼 중국 부동산 위기의 직접적인 타격을 받았다.뉴월드의 일부 영구채는 사상 최저치인 액면 1달러당 0.3달러까지 하락했으며 올해 주가는 57% 떨어졌다. 홍콩 기반 부동산 개발 업체인 파크뷰 역시 이번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자산 매각에 나섰다. 파크뷰는 베이징 중심업무지구에 있는 상징적인 피라미드 형태의 상업단지를 매각하려 하고 있다. 레너드 로 루크로애널리틱스 연구원은 “최근 정부 정책이 부동산 가격 하락 속도를 늦추는 데 성공했지만 시장이 바닥을 다지기까지 1~2년 더 걸릴 가능

  • 중국 부동산 위기 5년차…완커·홍콩 개발사도 유동성 위기

    중국 부동산 위기 5년차…완커·홍콩 개발사도 유동성 위기

    중국의 부동산 부채 위기가 5년째 이어지면서 시장 전반이 심각한 여파를 겪고 있다. 주요 개발업체들은 디폴트 위험에 처해 있고, 홍콩 등 해외 시장에도 파급 효과가 심화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구제책들을 내놓고 있지만, 시장 회복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완커와 뉴월드의 위기, 디폴트 우려 확산23일 블룸버그는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완커’가 디폴트 위험에 처해있다고 전했다. 중국 은행 규제 당국은 보험사들에게 완커의 금융 위험 노출도를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디폴트를 막기 위해 어느 정도 지원이 필요한지 평가하기 위해서다. 완커의 2025년 만기 달러 채권은 지난주 약 10센트 하락해 1달러당 80센트로 떨어졌으며, 2027년 만기 채권은 49센트로 급락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완커의 부채 상환 능력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있다는 뜻이다.중국 부동산 위기의 여파는 홍콩 시장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홍콩의 대형 개발업체 ‘뉴월드 디벨롭먼트’는 일부 대출의 만기 연장을 은행에 요청했다. 뉴월드는 6월 말 기준 2200억 홍콩달러(약 40조8723원)에 달하는 부채를 보유하고 있으며, 20년 만에 첫 연간 적자를 기록했다. 뉴월드는 전체 부동산 매출의 73%가 중국 본토에서 발생한다. 뉴월드의 일부 영구채는 사상 최저치인 30센트까지 하락했으며, 올해 주가는 57%의 폭으로 떨어졌다.홍콩 기반 고급 부동산 개발업체인 ‘파크뷰’ 그룹 역시 이번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산 매각에 나섰다. 파크뷰는 베이징 중심업무지구에 위치한 상징적인 피라미드 형태의 상업 단지를 매각하려 하고 있다. 쇼핑몰, 호텔, 예술 센터 등을 포함한 이 상업 단지는 높은 대출 상환 비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