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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등한 건설주, 비결은 '원가율 하락'

    올해 상반기 부진하던 건설주들이 이달 들어 급등했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고 서울 부동산 가격과 거래량이 회복된 영향이다.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건설지수는 이달 9.99% 뛰었다.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도 각각 30.93%, 25.27% 상승했다. 장기간 이어진 부동산 시장 침체로 건설업종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저평가돼 있어 주가가 일시적으로 반등한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공사비가 오른 2021~2022년 분양 물량 비중이 높고, 도급액이 증가하기 시작한 2023년 이후 분양 물량 비중이 낮은 건설사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이런 기업은 매출에서 차지하는 원가의 비중인 원가율이 낮아 이익을 많이 내기 때문이다. HDC현대산업개발과 GS건설이 대표적이다. 다른 건설사들은 원가율이 최근 95% 안팎으로 치솟았지만 HDC현대산업개발과 GS건설은 2분기 원가율이 각각 88%, 89%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낮았다.양현주 기자

  • 여의도 빌딩가치만 1500억…한양증권 몸값 뛴다

    여의도 빌딩가치만 1500억…한양증권 몸값 뛴다

    매물로 등장한 한양증권과 함께 이 증권사의 여의도 본사 사옥에 대한 관심도 올라가고 있다. 본사 사옥가치가 부각되면서 한양증권 몸값도 예상을 웃돌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양증권은 여의도 본사 사옥과 안산 센터를 부동산 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다. 시장가치로 1500억원에 달하는 자산이다.여의도 사옥 주소는 서울 영등포구 국제금융로6길로 한국거래소 맞은 편에 자리잡고 있다. 연면적 9406㎡(2845평) 규모로 인근에서 거래된 오피스 빌딩 가격을 고려하면 시장가치는 1000억~1200억원로 추산된다. 1986년 준공한 이 건물은 한 차례 리모델링을 거쳤고 재건축을 하면 몸값이 더 뛸 전망이다. 한양증권은 경기도 안산시에 안산 센터도 보유 중이다. 안산 센터는 한양증권의 지점인 안산프리미어센터가 입주해 있다. 연면적 4323.46㎡(1307평) 규모로 150억~200억원에 거래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한양증권이 경영권 매각을 추진하는 만큼 향후 인수자가 이들 부동산을 다방면으로 활용할 전망이다. 세일 앤 리스백(자산 매각 후 재임대) 형식 등으로 자산을 유동화할 수 있어서다. 한양증권이 보유한 건물, 토지 등 유형자산의 장부가치는 153억원에 불과하다. 부동산이 부각되면서 한양증권의 몸값이 예상보다 높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여의도권역(YBD) 빌딩 임차 수요가 적잖아서다. 5호선과 9호선 환승역인 여의도역과 맞닿아 있는 TP타워는 준공과 함께 임차인을 대부분 채웠다. 여의도권역에서 임차 수요가 커지고 있어 여러 건물주들이 재건축에 뛰어들고 있다. 화재보험협회 여의도 사옥, 키움증권의 키움파이낸스스퀘어 등이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여러

  • '부실우려' PF 대출 10조원 돌파

    '부실우려' PF 대출 10조원 돌파

    경·공매 대상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대출 규모가 10조원을 넘어섰다. 올해 상반기 들어 두 배가량 급증했다. 부실 사업장 상당수가 추가 자금 공급이나 용도 변경 등 사업성 개선 없이 만기 연장만 거듭하면서다. 금융당국은 하반기 부실 사업장 경·공매를 강제해 구조조정 속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2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이 제시한 사업성 평가 기준을 바탕으로 금융사들이 PF 사업장을 평가한 결과 경·공매 대상인 ‘부실우려’ 사업장 대출이 1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당국은 애초 작년 말 기준 경·공매 대상이 5조~7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부동산 PF의 사업성 평가 기준은 네 단계(양호, 보통, 유의, 부실우려)다. 이 중 유의 또는 부실우려 사업장이 구조조정 대상이다. 유의 사업장은 대주단이 재구조화 또는 자율 매각에 나서야 하고, 부실우려 사업장은 상각해 손실로 인식하거나 경·공매에 넘겨야 한다.금융당국은 지난해 말 기준 전체의 5~10%가 부실 사업장(유의, 부실우려)인 것으로 추정했다. 반년 새 전체 부실 사업장 규모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유의 등급 사업장이 부실우려 등급으로 강등된 여파다. 부실 사업장 매각 사실상 올스톱…사업성 개선 없이 만기연장 연명저축은행 업권에서만 경·공매 사업장 규모가 1조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등급 평가를 가르는 대표적 기준은 만기 연장 횟수와 연체 기간”이라며 “대다수 사업장이 작년 12월 이후 매각이나 재구조화 작업을 거치지 않으면서 평가등급이 나빠졌다”고 설명했다.금융당국은 부실 사업장 경·공

  • 한화리츠, 8000억짜리 을지로 한화빌딩 편입…"글로벌 리츠지수 편입 가능성"

    한화리츠, 8000억짜리 을지로 한화빌딩 편입…"글로벌 리츠지수 편입 가능성"

    한화리츠가 서울 장교동 한화빌딩을 자산으로 편입한다. 한화그룹이 본사 사옥으로 사용 중인 빌딩이다.29일 한화자산운용에 따르면 최근 한화리츠는 서울 장교동 한화빌딩을 한화생명보험에게 8080억원에 매입키로 했다. 한화자산운용은 한화리츠의 자산관리회사(AMC)다.이 빌딩은 서울의 핵심 상업 지역인 을지로입구역 도보 2분 거리에 있다. 연면적 약 2만5000평이고 임대율은 100%다. 2019년 2000억원 이상을 들여 리모델링해 건물 관리에 따른 추가 비용 부담도 크지 않다고 한화자산운용 측은 밝혔다.이번 편입이 잘 되면 한화리츠의 총자산 규모는 약 1조6150억원이 된다. 자산 규모가 커지면 배당 안정성이 커지고, 신용등급 개선과 장내 유동성 증가 효과도 누릴 수 있다.한화자산운용 관계자는 "향후 'FTSE EPRA Nareit' 지수 편입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지수는 글로벌 기관 투자자가 리츠 투자에 활용하는 대표적 벤치마크 지수다. 이 지수에 편입되면 한화리츠의 주가가 긍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한화리츠는 오는 31일 열리는 주주총회에 이번 자산 편입 안건에 대한 승인 투표를 할 예정이다. 가결되면 다음 달 28일 거래대금이 납입되고 편입 절차가 끝난다.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 금감원, 부실PF 정리 최후통첩…"버티는 금융사 제재"

    금감원, 부실PF 정리 최후통첩…"버티는 금융사 제재"

    금융당국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사업장 정리 속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금융회사를 세게 몰아붙이고 나섰다. 부실 사업장을 신속하게 정리하지 않고 연체율 상승을 방치하는 금융사에 대해선 즉각 경영실태평가에 들어가겠다는 내부 지침을 세웠다. 경영진 문책경고 등 중징계 카드를 꺼내는 방안까지 거론된다. 압박 수위가 높아지면서 저축은행, 새마을금고 등 부실 사업장이 많은 2금융권 업체들의 긴장감은 커지고 있다. 사업장이 경·공매에 무더기로 쏟아지면 ‘헐값 매각’이 이어지고, 버티지 못하는 금융사가 속출할 것이란 우려마저 나온다. ○당국 “6개월 안에 정리해야”금융감독원은 최근 금융권에 다음달 9일까지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 최종등급 4단계(양호·보통·유의·부실 우려) 중 ‘유의’ 또는 ‘부실 우려’에 해당하는 사업장의 재구조화·정리 계획을 제출하라는 지침을 내려보냈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24일 “부실 사업장을 정리하지 않고 연체율 상승을 방치하는 금융사에 대해선 경영실태평가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금감원은 재구조화·정리 완료 시점을 ‘계획 제출일부터 6개월 이내’로 못 박았다. 유의 등급의 사업장은 재구조화 또는 자율 매각 계획을, 부실 우려 등급 사업장은 상각 또는 경·공매를 통한 매각 계획을 제출해야 한다.경·공매 대상 사업장도 확대했다. 부동산 PF 대출 원리금이 3개월 이상 연체된 사업장은 경·공매에 곧바로 넘겨야 한다. 기존에는 6개월 이상 연체된 사업장이 대상이었다. 재공매 주기도 기존 3개월에서 1개월로 단축했다. 재입찰 때 공매 가

  • 상반기 상업용 부동산 거래 8조원 기록…"시장 규모 더 늘어날 것"

    상반기 1000억원 이상 오피스 거래가 다수 이뤄지며 국내 상업용 부동산 거래 규모가 지난해보다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인하 기대로 하반기 상업용 부동산 투자가 더 활발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22일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 CBRE코리아가 발표한 ‘2024 2분기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상업용 부동산 거래 규모는 8조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 증가했다. 올 2분기 상업용 부동산 거래 규모는 전 분기 대비 12% 하락한 3조7686억원으로 나타났다. 호텔과 물류 부문에서는 투자 규모가 증가했지만 오피스에서 A급 자산의 거래가 적었던 점이 영향을 미쳤다. CBRE코리아는 서울 강남, 여의도 등 주요 업무지구 소재 연면적 3만3000㎡ 이상 자산을 A급 오피스로 분류한다. 상업용 부동산 가운데 물류 부문이 1조3222억원(약 35%)으로 거래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집계됐다. 신규 공급된 대형 물류센터의 선매입과 시공사가 직접 인수한 사례가 대부분이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미국계 KKR 소유 석남 혁신 물류센터를 선매입했다. DL건설도 SPC물류센터를 약 1259억원 규모로 인수했고, 화성산업은 별내원 물류센터를 약 1082억원에 사들였다.올 2분기에는 총 10개의 A급 물류센터(수도권 소재 연면적 3만3000㎡ 이상)가 87만4947㎡ 규모로 준공됐다. 이 가운데 절반이 안성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안성시 양정면 ‘안성 아레나스’(12만4483㎡), 서운면 ‘로지스포인트’(4만5237㎡) 등이 있다. 오피스 거래는 1조2345억원으로 전체 시장의 약 33%를 차지했다. 주요 거래로는 캡스톤자산운용의 서울 강남구 역삼동 ‘아이콘 역삼’(2040억원) 인수

  • 中, '사실상 기준금리' LPR 5개월 만에 '깜짝 인하'

    中, '사실상 기준금리' LPR 5개월 만에 '깜짝 인하'

    중국이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5개월 만에 인하했다.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2일 주택담보대출 기준 역할을 하는 5년물 LPR을 연 3.85%로, 일반 대출 기준이 되는 1년물 LPR을 연 3.35%로 각각 0.1%포인트씩 낮춘다고 발표했다. 5년물 LPR 인하는 5개월, 1년물 LPR 인하는 1년 만이다.또 7일물 역레포 금리를 연 1.8%에서 연 1.7%로 인하하고 공개 시장 운영 시스템도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역레포 금리는 인민은행이 금융회사가 보유한 국채를 담보로 잡고 유동성을 공급할 때 적용하는 금리다.지난 2월 인민은행은 부동산시장 활성화를 위해 1년물 LPR은 연 3.45%로 동결한 채 5년물 LPR를 연 4.2%에서 연 3.9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시장에서는 예상하지 못한 '깜짝 인하'라는 반응이 우세하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시장 전문가 36명을 조사한 결과 절반이 넘는 23명(64%)이 인민은행의 LPR 동결을 전망했다고 전했다.중국의 올해 2분기(4∼6월)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전망치를 밑돈 4.7%를 나타내면서 당국이 경기 부양을 위해 유동성 공급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장즈웨이 핀포인트 자산 관리 이코노미스트는 "인민은행은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를 인하할 때까지 기다리지 않았다"며 "중국 경제가 둔화하면서 국내에서 먼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한편 Fed가 금리 인하를 아직 시작하지 않았기 때문에 인민은행의 이번 조치는 위안화에 대한 하방 압력을 가중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Fed가 9월부터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세레나 저우 미즈호 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에서 금리 인하

  • 中 부동산 침체에…아·태지역 ESG채권 발행 급감

    中 부동산 침체에…아·태지역 ESG채권 발행 급감

    중국의 부동산 경기 침체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시장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ESG 채권의 주요 발행 주체이던 중국 건설업계가 줄파산 위기 등으로 자금 조달을 미뤄서다.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인텔리전스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 부동산 개발 업체는 올해 들어 기후위기 대응 등 ESG 목표와 관련된 채권 발행량을 대폭 줄였다. 올해 상반기 기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ESG 채권 발행으로 조달된 금액은 28억달러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6% 급감한 수치다. 미국과 유럽, 중동, 아프리카 등에서 ESG 채권 발행량이 증가세를 보인 것과 상반된 추세다.트레버 앨런 블룸버그인텔리전스 지속가능성 연구책임자는 “이는 2022년과 2023년 아시아에서 있었던 대규모 발행 이후 확연하게 확인되는 후퇴”라며 “중국에서 주택시장이 냉각돼 그린본드 발행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상업용 및 주택 부동산시장이 침체 상태다. 비구이위안, 중즈그룹 등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사는 시장 침체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다.중국의 6월 신규 주택 가격은 1년 전보다 평균 4.9% 하락했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 데이터에 따르면 개발 업체인 중국 진마오홀딩스그룹과 수이온랜드는 전기차 제조 회사 BYD와 함께 2023년 중국 3대 ESG 채권 발행사였으나 올해는 이렇다 할 발행 실적이 없다. 또 지난 2년간 총 43억달러에 달했던 중국 개발 업체의 상업용 모기지 담보 증권 판매가 올해에는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블룸버그통신은 “유럽연합(EU)보다 덜 엄격하지만 ESG 라벨링에 대한 그린워싱(위장 친환경주의) 조사가 강화된 것도 영향을 미쳤을 수

  • 中부동산 침체에 아태지역 ESG채권 발행량 86% 급감

    中부동산 침체에 아태지역 ESG채권 발행량 86% 급감

    중국의 부동산 경기 침체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 시장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ESG 채권의 주요 발행 주체였던 중국 건설업계가 줄파산 위기 등으로 자금 조달을 미루면서다.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인텔리전스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 개발업체들은 올해 들어 기후 위기 대응 등 ESG 목표와 관련된 채권의 발행량을 대폭 줄였다. 올해 상반기 기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ESG 채권 발행으로 조달된 금액은 28억달러에 달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6% 급감한 수치다. 미국과 유럽, 중동 및 아프리카 등 지역에서는 ESG 채권 발행량이 증가세를 보인 것과는 상반된 추세다.트레버 앨랜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지속가능성 연구 책임자는 "이는 2022년과 2023년 아시아에서 있었던 대규모 발행 이후 확연하게 확인되는 후퇴"라며 "중국에서 주택 시장이 냉각되면서 그린본드 발행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이면서 상업용 및 주택 부동산 판매가 계속 침체되고 있다. 비구이위안, 중즈그룹 등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사들은 시장 침체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다.중국의 6월 신규 주택 가격은 1년 전보다 평균 4.9% 하락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유럽연합(EU)에 비해서는 덜 엄격하지만 ESG 라벨링에 대한 그린워싱(위장 친환경주의) 조사가 강화된 것도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 데이터에 따르면 개발업체인 중국 진마오 홀딩스 그룹과 수이온 랜드 등은 전기차 제조업체인 비야디(BYD)와 함께 2023년 중국 3대 발행사 중 하나였으나 올해는 현재까지 잠잠하다. 또한 지난 2년간 총 43억 달

  • "건설 경기부터 살리자"…정부, 15조원 추가 투입

    "건설 경기부터 살리자"…정부, 15조원 추가 투입

    정부는 올해 하반기 공공부문 투자·융자 규모를 15조원 확대하는 등 건설경기 살리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냉각된 건설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내수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부동산 과열 조짐을 보이는 수도권엔 대출 규제와 공급 대책이 병행될 전망이다.1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하반기 공공투자·민자사업·정책금융의 투자·융자 규모를 올초 계획보다 15조원 늘릴 계획이다. 공공기관 투자를 2조원가량 늘리고, 올해 신규 민간 투자 사업 발굴 목표를 5조원 확대한다. 정책금융 융자 및 보증 등 지원 규모는 8조원 더 늘릴 방침이다.공사비가 오르면서 준공이 지연되는 공공주택사업장에는 주택도시기금 사업비 지원 단가를 현실화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가 공사비 상승 요인을 분석한 후 정부 차원의 대응 방안을 마련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택연금에서 재건축 부담금 용도의 일시 인출을 허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정부는 건설 시장이 내수 회복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5월 한 달간 이뤄진 건설공사를 뜻하는 건설기성(불변)은 전달 대비 4.6% 감소했다. 건축공사(-5.7%)와 토목공사(-1.1%) 실적이 감소한 여파다. 투자 감소는 고용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정부는 건설경기 부양 속도를 높이는 한편 수도권 집값 추가 상승은 경계하고 있다. 9월 ‘스트레스DSR 2단계’를 시행하는 등 급증하는 가계대출을 조일 계획이다. 스트레스DSR은 대출금리에 ‘스트레스(가산) 금리’를 더해 대출 한도를 정하는 제도로, 대출 한도가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하반기에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규 택지 발표 시기를 앞당기고 공급 규모도 늘릴 것으

  • [단독] '부동산 큰손' GIC, 한국 대표에 재스민 루 선임…새 바람 예고

    [단독] '부동산 큰손' GIC, 한국 대표에 재스민 루 선임…새 바람 예고

    국내 부동산 시장에서 ‘큰손’으로 꼽히는 국부펀드 싱가포르투자청(GIC)의 한국 대표에 재스민 루(Jasmine Loo) 런던 지사 부대표가 부임한다.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GIC는 최근 한국 지사 대표에 재스민 루 런던 지사 부대표를 임명했다. 그는 싱가포르 국립대학교를 졸업하고 2011년 GIC에 입사해 13년간 근무해왔다. 2019년부터 한국 지사 대표를 맡아 온 기존 카이 원쩡(Cai Wenzheng) 대표는 싱가포르 본사로 이동해 GIC의 글로벌 부동산을 총괄하는 직책을 맡는다.재스민 루 신임 대표는 싱가포르 출신 여성 임원으로 GIC 런던 지사에서 유럽 임대 주택, 데이터센터에 투자한 경력을 갖고 있다. 데이터센터 전문 기업인 에퀴닉스와 조인트벤처(JV) 사업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GIC와 에퀴닉스는 2020년 합작 법인을 설립한 바 있다. GIC와 에퀴닉스는 한국에서도 데이터센터 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루 대표는 국내의 주요 부동산 대체투자 자산운용사들과 릴레이 미팅을 가질 예정이다. 3개월간 서울에서 근무하면서 투자자산 실사도 진행한다. GIC는 코로나19 이후 집행해놓은 부동산 투자 자산에서 일부 손실을 본 상태다. 서울 마포구 도화동 도시형생활주택 개발 사업에서 58%에 달하는 손실을 보고 매각한 사례가 대표적이다.새 대표가 입성한 뒤 달라지는 기조를 보일지 주목된다. ‘서울 부동산을 싹쓸이한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대거 투자에 나섰던 GIC가 관리 모드에 들어가면서 신규 집행도 주춤해졌다는 게 부동산 IB 업계 평가다. 아울러 GIC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강남파이낸스센터(GFC)로 사무소를 이전하는 등 한국 지사 확대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GIC는 광

  • 상업용 담보대출 금리 4%대까지↓…부동산 거래 활기 조짐

    상업용 담보대출 금리 4%대까지↓…부동산 거래 활기 조짐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선순위 담보대출 금리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일부 상업용 부동산 건물은 연 4% 후반까지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아내며 부동산 업계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남 데이터센터를 인수하는 맥쿼리인프라는 선순위 담보대출 주관사로 KB국민은행을 선정했다. 거래 가격이 1조원까지 거론되는 하남 데이터센터를 인수하기 위해 5000억원대 담보대출을 받아두려는 작업이다. 하남 데이터센터 선순위 담보대출 금리는 연 4.95%까지 내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남 데이터센터는 카카오가 임차한 총용량 40㎿ 규모 우량 데이터센터다.주요 권역 오피스 담보대출 금리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판교 대형 오피스로 꼽히는 H스퀘어는 최근 담보대출 리파이낸싱(차환) 때 선순위 금리가 연 4.9%를 기록했다. 선순위 담보대출 금액은 약 4800억원이다. 만기가 2년으로 짧고 카카오가 84%를 임차하고 있어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강남업무권역(GBD) 우량 오피스는 선순위 담보대출 금리를 연 4% 후반까지 낮아진 것으로 파악된다. 이외에도 여의도업무권역(YBD) TP타워, 하이투자증권빌딩 등도 5% 초반에 선순위 담보대출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과 가까운 쿠팡 임차 물류센터도 비슷한 수준까지 금리가 내려온 것으로 전해진다.시중 금리가 하락하며 상업용 부동산 담보대출 금리도 하락하고 있다. 통상 상업용 부동산 담보대출 금리는 CD금리에 일정 금리를 가산해 산정한다. 연초만 하더라도 CD금리는 91일물 기준 3.8%를 넘나들었지만 이달 들어 3.5%까지 낮아졌다.게다가 상업용 부동산 담보대출을 주로 취급하는 은행, 보험업권에

  • 美 검찰, 상업용 부동산 사기 정조준

    미국 검찰이 상업용 부동산 사기와 관련해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상업용 건물의 재정 상태와 가치 평가 등을 조작한 부동산 대출 사기에 대해 연방검찰, 규제당국의 단속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 이 같은 사기 사례는 2010년대 중반부터 2021년 사이 상업용 부동산 가격이 급등할 무렵 크게 확산했지만 호황기에 묻혀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았다.하지만 2022년 이후 기준금리가 올라가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높은 대출 이자율과 채무불이행 증가 등으로 부동산 가치가 조정받으며 각종 사기가 적발되고 있다.미국 연방검찰은 연방주택금융청(FHFA) 감사관실과 협력해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신시내티(오하이오주), 하트퍼드(코네티컷주), 리틀록(아칸소주) 등의 아파트·건물 소유주들이 사기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건물 관련 수익 보고서를 거짓으로 만들거나 부풀려진 허위 가격으로 부동산 매매를 조작해 더 많은 대출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패니메이와 프래디맥 같은 국책 모기지 기관도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대출 심사 정책 변경을 통해서다. 향후 대출자는 임대 영수증을 제출해야 하고, 아파트 점검 건수를 늘려 야 한다.김리안 기자

  • "선거 후엔 세금폭탄"…英·佛 부자들, 자산 팔아 뜬다

    "선거 후엔 세금폭탄"…英·佛 부자들, 자산 팔아 뜬다

    영국 고액 자산가의 탈(脫)영국이 본격화하고 있다. 4일 영국 총선에서 집권이 유력한 노동당이 세수 확보를 위해 자본이득세율을 인상할 가능성이 커지면서다. 프랑스에서는 부유세 확대를 우려하는 자산가들이 인접국으로 이주를 고민하고 있다. ○英 부호, 자산 매각 러시3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영국 자산관리 업체들의 발언을 인용해 영국 자산가들이 주식·부동산 등을 매각 중이며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사업가는 영국 투자를 줄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영국 노동당이 집권해 자본이득세율을 높이기 전에 자산을 팔아넘기는 게 낫다는 계산에 따른 조치다. 영국 회계 법인 PKF프랜시스클라크는 지난달 보고서를 통해 “자산과 투자로 상당한 이익을 얻었거나 단기·중기적으로 사업 철수를 고민하는 개인은 현재 세율로 이익을 실현하기 위해 자산을 빨리 처분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영국은 종합소득 과세표준에 자본소득을 더한 금액이 종합소득 기본세율 구간 이하면 10%, 구간을 초과하면 20% 자본이득세를 매긴다. 부동산 양도소득에는 각각 18%, 24%, 펀드 투자 성과 보수에는 각각 18%, 28% 세율이 부과된다.노동당은 지난달 13일 선거 공약을 발표하며 자본이득세와 관련된 내용을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일하는 사람의 세금은 올리지 않겠다’는 명목하에 법인세·소득세·국민보험료 인상 가능성을 일축한 것과 비교해 자본이득세율을 높이는 문은 열어놓은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됐다. 보수당은 선거 공약에 ‘자본이득세율을 올리지 않는다’고 못 박았다.노동당이 침묵하는 상황에서도 자본이득세율 인상 가능성이 나오는 것

  • 3년 만에 회사채시장 복귀 DL이앤씨…하반기 건설채 투심 가늠자

    3년 만에 회사채시장 복귀 DL이앤씨…하반기 건설채 투심 가늠자

    서영재 신임 대표 체제를 구축한 DL이앤씨가 3년 만에 공모 회사채 시장 복귀전에 나선다. 건설채에 대한 투자심리가 비우호적인 상황에서 자금 조달에 성공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는 오는 2일 2년물 600억원, 3년물 400억원 등 총 10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을 열었다. 흥행 여부에 따라 2000억원까지 증액이 가능하다.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하나증권이 대표 주관사단을 맡았다. 확보한 자금은 차입구조 장기화를 위해 투입될 방침이다. DL이앤씨는 오는 9일 1000억원어치 기업어음(CP) 만기가 돌아온다. 만기가 짧은 CP를 장기 회사채로 차환하겠다는 구상이다.DL이앤씨의 신용등급은 업계 최고 수준이다. ‘AA-(안정적)’ 신용도를 2019년부터 유지하고 있다. 건설업계 맏형으로 꼽히는 현대건설과 동일한 신용도를 확보했다. DL이앤씨가 회사채 시장에 등장한 건 3년 만이다. DL이앤씨는 2021년 6월 처음으로 공모 회사채를 찾았다.이번 회사채 수요예측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위기가 여전한 상황에서 하반기 건설사 회사채에 대한 투자심리를 살펴볼 수 있는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발행 일정도 다소 조정됐다. 당초 DL이앤씨는 지난달 초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건설사들이 연달아 회사채 목표 물량 확보에 실패하면서 발행 일정을 연기한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HL D&I 한라는 지난 6월 열린 600억원어치 1년 만기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560억 원의 매수주문을 받는 데 그쳤다. GS그룹 계열사인 GS건설은 지난달 열린 10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280억원의 주문만 접수됐다.건설사 가운데 탄탄한 재무 구조를 확보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