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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앱' 에이블리, 670억 투자 유치... 유니콘 눈앞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 운영사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이 670억원 규모 프리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고 27일 밝혔다. 9000억원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아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 등극을 눈앞에 뒀다.신한캐피탈에서 운용 중인 신한금융그룹 전략적투자(SI)펀드가 신규 투자자로, LB인베스트먼트, SV인베스트먼트, 캡스톤파트너스, 코오롱인베스트먼트, 인터베스트 등이 후속 투자자로 참여했다.프리 시리즈C 투자는 지난해 6월 620억원 규모 시리즈B 익스텐션 라운드 투자 유치 이후 6개월 만이다. 2018년 3월 공식 출시 후 현재까지 에이블리가 유치한 투자 금액은 총 1730억원이 됐다.2015년 문을 연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은 패션 앱 에이블리를 통해 성장해왔다. 주로 여성 의류와 뷰티 제품을 취급하는 에이블리는 유명인사가 디자인한 옷을 판매하는 '셀럽마켓 모음앱'으로 출발했다. 이후 쇼핑몰 운영자가 오픈마켓 형태로 플랫폼에 입점하는 '셀러스'와 쇼핑몰 운영 경험이 없는 창업자를 타깃으로 한 '파트너스' 서비스를 선보였다. 빅데이터를 통해 소비자에게 맞춤혀 상품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도 강점이다. 에이블리는 2018년 3월 출시 이후 가파르게 성장했다. 지난해 연간 거래액(GMV) 7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3800억원) 대비 84% 늘어난 수치다. 누적 앱 다운로드 수는 2800만 건을 넘어섰다. 2020년 매출은 526억원이었는데, 거래액 증가세를 감안하면 지난해에는 이보다 훨씬 좋은 실적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플랫폼 업체들이 GMV 기준 1~2배 내외의 멀티플(배수)을 적용받는 것을 고려하면 올해 추가 투자 유치에 나설 경우 1조원대의 기업가치를 평가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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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선미·산다라박 소속사 어비스컴퍼니, 몸값 1000억 넘었다
가수 선미와 산다라박 등이 소속된 엔터테인먼트 기업 어비스컴퍼니가 벤처투자금을 유치한다. 이 과정에서 1000억원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최근 K팝 열풍 등으로 국내 콘텐츠 기업이 각광받자 투자금도 몰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5일 벤처캐피털(VC)업계에 따르면 어비스컴퍼니는 다수의 VC들로부터 25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투자에는 LB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유안타인베스트먼트, 로그인베스트먼트, 대성창업투자,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어비스컴퍼니는 투자 후(post-value) 기준 1000억~1100억원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10월 한국투자파트너스, 아주IB투자, 대성창업투자 등으로부터 유치한 145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당시와 비교하면 몸값이 두 배 이상 오른 것으로 파악된다. 2019년 설립된 어비스컴퍼니는 선미, 산다라박, 어반자카파, 뱀뱀, 박원 등이 소속돼 있다. 기존에는 공연·전시·이벤트 등을 기획하는 사업을 했지만 지난해 초 연예 기획사 메이크어스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면서 지금의 진영을 갖췄다. 메이크어스엔터테인먼트 출신 이동형 대표가 이끌고 있다. 최근에는 YG엔터테인먼트에서 신인 개발을 맡았던 이준원 부대표를 영입해 아이돌 발굴 역량을 강화했다. 회사는 e스포츠 게임단인 '담원 기아'도 운영하고 있다. 담원 기아는 인기 PC게임 '리그오브레전드'의 한국 리그인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에서 3연속 우승을 차지하고 '롤드컵'이라 불리는 세계 대회인 월드 챔피언십에서 2회 연속 결승에 오른 바 있다. 그밖에 최근엔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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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플레이, IPO 추진... VC·AC 상장 대열 합류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AC)인 퓨처플레이가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벤처캐피털(VC)과 AC 등 투자사들의 상장 행렬에 합류하는 것이다.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퓨처플레이는 코스닥시장 상장 주관사로 대신증권을 선정했다. 이르면 연내 증시 입성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2013년 문을 연 퓨처플레이는 초기 단계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AC다. AC는 VC와 다르게 재무적 투자뿐만 아니라 스타트업의 사업에 필요한 장비나 장소, 교육 프로그램 등 전반적인 경영 지원을 함께 제공한다. 국내에서는 스파크랩,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본엔젤스 등이 퓨처플레이와 함께 주요 AC로 알려져 있다. 해외에서는 에어비앤비, 트위치, 도어대시 등을 발굴한 세계 최대 AC 와이콤비네이터가 유명하다.퓨처플레이는 1000억원 이상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170곳 안팎의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투자기업의 누적 기업가치는 3조30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포트폴리오 기업 중 뷰노가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며 투자기업이 처음으로 IPO에 성공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AC로는 최대인 300억원 규모 펀드를 결성하기도 했다. 농심, 만도와 같은 대기업과 함께 협업해 스타트업을 길러내거나, LG유플러스, 대우건설 등에 사내 벤처 육성 프로그램도 제공 중이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HR(인력관리) 스타트업을 인수해 인재 육성에도 나섰다.회사는 지난해 초 LX인터내셔널, DB금융투자, 해시드 등으로부터 10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이 때 기업가치가 1000억원 안팎으로 매겨졌는데, '벤처 붐' 등으로 투자사들의 덩치가 커지고 있는 만큼 상장 시에는 이보다 높은 몸값을 평가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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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눈앞' 유승운 스톤브릿지벤처스 대표 "상반기 2000억 이상 펀드 결성" [한국의 유니콘메이커]
"회사 설립 이후 최대 규모인 2000억원 이상의 벤처펀드를 상반기 안에 결성할 예정입니다."유승운 스톤브릿지벤처스 대표(사진)는 17일 기자와 만나 "빠르게 늘어나는 운용자산(AUM)을 바탕으로 기업공개(IPO) 이후 스타트업과 출자자들 모두에게 사랑받는 '원 픽' 벤처캐피털(VC)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스톤브릿지벤처스는 2017년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톤브릿지캐피탈의 VC부문이 물적분할해 설립됐다. 2016~2020년 사이 국내 VC 중 가장 많은 펀드 수익을 올렸다. 이 기간 6개 펀드를 청산해 2043억원의 수익을 가져갔다. 수익 멀티플(배수)은 2.5배에 달한다. 크래프톤, 직방, 지그재그, 스타일쉐어, 쏘카 등 굵직한 기업에 투자자로 참여했다. 지난해 상장한 제주맥주, 진시스템, 원티드랩 등 중소형 공모주에도 주요 초기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회사는 내달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다. IPO를 통해 공모가 희망 범위 상단 기준 약 473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상장 시가총액은 최대 1890억원이다. 상장 VC 중 5위 규모에 해당한다. 스톤브릿지벤처스의 AUM은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 증권신고서 기준 출자약정액은 9500억원 수준이지만 추가 펀드 결성 등으로 내부적으로 AUM 1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9월 AUM이 7000억원대였음을 고려하면 가파른 증가세다. 지난해 말 설립 이래 최대인 1636억원 규모 블라인드펀드를 만들었는데, 상반기까지 2000억원 이상의 펀드를 새로 결성할 계획이다. 최대 규모 기록을 다시 경신하는 셈이다. 유 대표는 "우리는 지난 4~5년동안 AUM이 가장 빠르게 성장한 VC 중 하나"라며 "투자와 회수 모두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유 대표는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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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에 1조2771억원 몰려
한국벤처투자는 2022년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 접수 결과 7개 분야에 총 81개 펀드가 약 1조2771억원을 출자 신청했다고 18일 밝혔다. 금액 기준 경쟁률은 3.45대 1을 기록했다.한국벤처투자 측은 "이번 출자사업은 제2 벤처붐 열기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확대하기 위해 창업단계 기업부터 스케일업까지 투자 단계별 출자와 더불어 국가 산업 발전과 전략적으로 맞물린 비대면, 백신‧바이오, 그린뉴딜, 재부품 장비 등 산업별 출자가 함께 이루졌다는 점에서 특히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한국벤처투자는 신청수요 중 모태펀드를 통해 3700억원 안팎을 출자하고 민간자금을 더해 약 1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이번 출자사업의 전체 경쟁률은 3.45대 1로 나타났다. 청년창업(6.31대 1), 소재·부품·장비(4.96대 1), 스마트대한민국 비대면(3.75대 1) 등이 전체 경쟁률을 상회했다. 스마트대한민국 비대면, 멘토매칭, 청년창업, 스케일업 분야 등은 지난해 보다 출자비율을 낮췄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는 설명이다.이영민 한국벤처투자 대표는 “최근 벤처업계는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성과를 내고 있다”며 "이번 출자사업에서도 뜨거운 투자열기와 함께 투자 생태계의 발전과 성장을 느낄수 있었다”고 말했다.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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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시드·캡스톤파트너스, '서울거래 비상장'에 45억 투자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 ‘서울거래 비상장’을 운영하는 피에스엑스(PSX)가 총 45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 A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고 30일 밝혔다.이번 투자에는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 해시드가 시드(초기) 투자에 이어 후속 투자를 집행했으며 캡스톤파트너스 등이 신규 투자사로 합류했다. 피에스엑스는 올해 초 해시드와 소프트뱅크벤처스를 통해 35억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받은 바 있다. 누적 투자금은 80억원이 됐다.서울거래 비상장은 업계 최초로 거래 수수료를 전면 무료화했다. 지난해 4월엔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되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월간 이용자 수(MAU) 30만 명을 돌파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 중이라는 평가다. 최근에는 안전한 투자 환경 조성을 위해 투자자 보호 조치 정책을 선제적으로 도입했다.김세영 피엑스엑스 대표는 “서울거래 비상장은 고질적인 장외시장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며 그동안 자본시장에서 개인이 겪던 어려움을 기술로 혁신한다는 철학을 실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장외 시장의 올바른 질서 확립에 기여하고 투자자가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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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피스' 투자 유치 성공... 조각투자 플랫폼에 잇단 뭉칫돈
미술품과 명품·저작권 등에 '조각 투자'할 수 있는 플랫폼 스타트업에 또 벤처투자금이 몰렸다. 조각 투자는 개인이 구입하기 어려운 자산의 지분을 작은 단위로 쪼개거나 주식 등으로 유동화한 뒤 여러 명이 나눠 갖는 형태의 투자법을 말한다.29일 벤처캐피털(VC)업계에 따르면 현물 조각 투자 플랫폼 피스 운영사인 바이셀스탠다드는 KB인베스트먼트, BC카드 자회사인 VP로부터 23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납입이 끝나지 않은 일부 VC를 포함하면 이번 투자 라운드의 규모는 50억원 안팎으로 커질 전망이다. 이번 투자는 프리(Pre) 시리즈A 라운드 성격이다. KB인베스트먼트는 지난 7월 시드(초기) 라운드에 이어 후속 투자를 진행했다.2019년 문을 연 바이셀스탠다드는 지난 4월 피스를 출시했다. 명품 시계나 미술품과 같은 예술 작품에 조각 투자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회사가 현물 자산을 매입한 뒤 조각소유권을 투자자에게 판매하고, 현물 자산을 회사의 명품 거래 플랫폼인 '모노리치'에 이관해 재판매한 뒤 수익금을 나누는 구조다. 투자자들이 수익금을 분배받기까지는 통상 6개월~1년이 걸린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성장성을 인정받아 지난달에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팁스'에 선정되기도 했다.회사가 플랫폼 출시 직후 내놓은 롤렉스 시계 11종의 조각소유권은 30분 만에 완판됐다. 이는 6개월 뒤 매각되면서 시세 차익을 통해 3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또 지난 9월엔 데이비드 호크니의 작품의 조각소유권을 판매하기도 했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중심으로 조각 투자가 인기를 끌면서 관련 플랫폼 스타트업을 향한 투자사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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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솔로'가 만든 데이팅 앱이 1위...남다른 비결 통했다
"결혼을 전제로 하는 결혼정보회사와 달리, 비슷한 기호와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끼리 가볍게 만남을 시작하는 데이팅 앱은 소셜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기반이 될 수 있습니다. "국내 선두권 데이팅앱 '글램'을 운영하는 큐피스트의 안재원 대표(사진)는 28일 기자와 만나 "1대1 만남의 장에서 다양한 사람들이 여러 주제로 소통하는 공간으로 넓혀나갈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직원 50여 명이 모인 7년차 스타트업 큐피스트는 데이팅 앱 '글램'을 운영하고 있다. 400만 명의 회원을 보유한 글램은 국내 데이팅 앱 시장에서 월간 이용자 수(MAU) 35만 명 수준으로 '틴더', '위피' 등과 함께 1~3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큐피스트는 꾸준히 성장해 지난해 82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올해는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할 것이 유력하다. 지난달 말에는 성장성을 인정받아 위벤처스, 스트롱벤처스 등 벤처캐피털(VC)들로부터 40억원 규모 투자 유치에도 성공했다. 꾸준히 이익을 낸 덕에 그간 기관 투자금이 없어도 버틸 수 있었다는 게 안 대표의 말이다. 글램은 2016년 출시 때부터 '등급제' 시스템을 적용해 주목받았다. 이용자의 프로필을 이성의 매력도 평가에 따라 '브론즈-실버-골드-다이아몬드' 등으로 나누는 식이다. 언뜻 '정 없어보이는' 이 시스템은 글램의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안 대표는 "당시 유행하던 게임의 등급 시스템을 차용한 건데, 입소문을 타면서 대박이 났다"며 "나와 '급'이 맞지 않는 이용자는 아예 보이지 않게 하자는 전략이 소개팅이라는 측면에서 잘 맞아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건국대 총학생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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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쿠팡·크래프톤 찾아라…벤처캐피털 '역대급' 베팅
올해 초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이 3조원의 기업가치로 투자를 준비 중이라는 소식이 들리자 벤처투자업계는 술렁였다. 직전 투자를 유치한 2019년 당시 인정받았던 몸값은 3000억원 수준이었는데, 2년 새 기업가치가 10배가 뛰어 거론됐기 때문이다. 벤처캐피털(VC) 심사역 사이에선 “중고거래 앱의 몸값이 3조원인 건 심하다”는 의견과 “당근마켓의 파급력과 요즘 시장의 추세를 보면 가능한 수치”라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다.지난 8월 당근마켓은 18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3조원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단숨에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에 등극한 것이다. 스타트업의 힘과 벤처투자 시장의 열기를 보여주는 ‘빅 이벤트’였다. 이달 초 신선식품 새벽배송 1위 회사 컬리는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를 통해 2500억원을 조달했는데, 기업가치가 4조원이었다. 지난 6월 시리즈F 라운드 투자 때 몸값이 2조5000억원 수준이었다. 반년도 채 지나지 않아 기업가치가 1조원 넘게 뛰어오른 것이다. ‘스타트업의 시대’가 무르익고 있다. 훨훨 날아오른 벤처투자 시장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신규 벤처투자액은 5조2593억원으로 나타났다.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 전체 금액(4조3045억원)을 넘었으며, 지난해 3분기 누적 금액(2조8925억원)과 비교하면 82% 많다. 3분기까지 신규 결성된 벤처펀드의 수도 268개로 지난해(206개)를 넘어섰다. 올 들어 3분기까지 협회에 등록된 VC도 184개사로, 24개사가 새로 추가됐다. 최근 5년간 가장 많은 VC가 새롭게 협회 회원이 됐다.시장에 넘치는 유동성은 스타트업의 성장세를 이끌었다. 중소벤처기업부 집계에 따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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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홍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대표 "벤처·혁신기업의 해외자본 유치 '브리지' 역할에 집중하겠다"
“민간 자본은 회수시장 부재로 장기간 투자가 필요한 스타트업에 투자를 기피하는 경향이 큽니다. 한국성장금융은 벤처·혁신기업이 스케일업하기 위해 필요한 자금을 연결해주는 ‘브리지’ 역할을 하는 걸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성기홍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대표(사진)는 한국성장금융의 궁극적인 목표 중 하나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한국성장금융은 기업 성장 생태계 조성을 위해 모(母)펀드를 기획·운용·관리하며 특히 스타트업 등에 투자되는 벤처캐피털(VC)에 자금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 민간 자산운용사다. 정부 등으로부터 받은 정책 자금 일부로 조성한 모펀드를 기반으로 VC 등 민간운용사와 함께 자(子)펀드를 만들어 스타트업에 자금을 댄다. 지난달 기준 총 19개 모펀드에 6조4422억원의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이 중 34%가 순수 스타트업에 투자되는 VC 등에 투입됐다. 모펀드 자금이 보태진 자펀드까지 합하면 26조2000억원의 자금이 성장이 기대되는 기업에 투자되고 있다.19개 모펀드 대부분이 스타트업이나 혁신기업 등에 투자되지만, 성장금융의 가장 대표적인 펀드는 성장사다리펀드다. 1조8500억원의 자금이 조성된 이 펀드는 창업부터 성장, 회수, 재도전의 기업들에 투입되고 있다. 핀테크혁신펀드(1800억원) 뉴딜산업스케일업펀드(5100억원) 소재부품장비혁신펀드(4400억원) 성장금융KSM펀드(크라우드펀딩 지원·30억원) 등의 모펀드 자금도 스타트업에 투자된다.성장금융은 이를 통해 금융·산업계 등 민간자금을 결집해 정책과 민간의 다양한 투자 수요를 해소하는 모험자본시장의 허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성장금융 관계자는 “한국벤처투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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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민 한국벤처투자 대표 "좋은 기업이 더욱 성장하도록 벤처투자 생태계 더 커져야"
“제2의 벤처 붐을 우려하는 사람도 많지만, 버블이 있더라도 좋은 기업들이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벤처투자 생태계가 더 커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모태펀드를 운용하는 한국벤처투자의 이영민 대표(사진)는 지난 17일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올 한 해 더 나은 벤처투자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우리의 미션을 잘 수행한 것 같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 코웰창업투자 등 벤처캐피털(VC) 대표와 서울대 벤처경영기업가센터 산학협력교수 등을 거쳐 2019년 9월부터 한국벤처투자를 이끌고 있다.이 대표는 올해 가장 큰 성과를 묻자 “무탈하게 지나간 것”이라며 웃었다. “VC시장이 좋아야 우리 회사도 미션을 잘 수행했다고 볼 수 있는데 지난해보다 올해 벤처투자 생태계가 훨씬 더 풍성해지고 건전하게 성장했다고 판단한다”는 얘기였다. 코로나19 타격에 대한 질문엔 “코로나19로 산업 전반이 어려워지긴 했지만 사람들의 생활양식이 바뀌고 거기서 기회를 찾는 새로운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닦인 측면에서는 스타트업엔 호기였다”고 답했다.모태펀드의 순기능도 강조했다. 이 대표는 “모태펀드의 도움을 받았던 스타트업들이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유니콘기업으로 성장한 것이 가장 큰 성과”라며 “최근엔 해외 VC의 투자를 끌어오는 글로벌펀드도 굉장한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모태펀드가 그동안 투자했던 기업 중 유니콘에 이름을 올린 곳은 크래프톤, 쏘카, 무신사, 야놀자, 마켓컬리, 직방, 우아한형제들, 하이브, 비바리퍼블리카, 펄어비스 등이 있다.한국벤처투자는 중소벤처기업부, 문화체육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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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근호 스틱벤처스 대표 "스타트업 '스케일업 투자'에 집중…내년 1000억 신규투자"
“본격적인 도약을 준비한 올해를 거쳐 내년엔 신규 투자액을 1000억원 이상으로 늘릴 계획입니다.”정근호 스틱벤처스 대표(사진)는 지난 17일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내년엔 초기 기업뿐 아니라 중후기 스타트업의 덩치를 키우는 ‘스케일업’ 투자에 집중해 유니콘기업 발굴에 힘쓸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스틱벤처스는 두 차례 펀드 조성 마감을 통해 내년 9월까지 스케일업에 초점을 맞춘 ‘스틱 이노베이션 펀드’를 최대 2500억원 규모로 결성할 예정이다. 설립 이후 최대 규모의 펀드다. 건당 투자금액도 50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스틱벤처스는 올해 목표금액보다 더 많은 투자를 집행했다. 정 대표는 “올해 약 36곳 기업에 950억원가량을 투자했는데, 당초 목표치가 560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400억원 가까이 초과한 것”이라고 말했다.올해는 특히 인수합병(M&A)으로 인한 회수 성과가 돋보였다는 게 그의 말이다. 스틱벤처스는 물류 스타트업인 와이엘피를 SK텔레콤 자회사 티맵모빌리티에 매각한 것을 비롯해 △반려동물 커머스 플랫폼 ‘펫프렌즈’ △전자책 플랫폼 ‘밀리의서재’ △건강식품 제조사 ‘네추럴웨이’ 등을 올해 매각했다. 또 SK텔레콤이 인수한 공유오피스 플랫폼 ‘스파크플러스’도 스틱벤처스의 투자기업이었다.스틱벤처스는 내년 목표 회수금액을 1600억원으로 잡고 있다. 매각 외에도 큐로셀, 에이비메디컬, 지투파워, 애드바이오텍, 티쓰리엔터테인먼트 등은 기업공개(IPO)를 통해 투자한 돈을 찾을 계획이다.정 대표는 당분간 올해와 같은 벤처투자 열풍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사상 최대였던 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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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인베·스트롱벤처스, K팝 메타버스 플랫폼 '스탠월드'에 투자
KB인베스트먼트와 스트롱벤처스가 K팝 기반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플랫폼 '스탠월드'에 투자했다.20일 벤처캐피털(VC)업계에 따르면 스탠월드는 KB인베스트먼트와 스트롱벤처스로부터 300만달러(약 35억원) 규모 시리즈A 라운드 투자를 유치했다. 이 과정에서 기업가치는 투자 후 기준(post-value) 2300만달러(약 270억원)로 매겨졌다. 실리콘밸리 기반 VC인 스트롱벤처스는 지난해 시드(초기) 라운드 이후 후속 투자를 집행했다. 그 사이 기업가치는 두 배 이상 늘어났다.지난해 문을 연 스탠월드는 세계 K팝 팬들이 모여 팬덤활동을 즐길 수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사명은 K팝 열성 팬을 뜻하는 서구식 표현인 '스탠(stan)'을 따 만들었다. 본사는 미국 로스엔젤레스에 두고 있다.스탠월드는 이용자가 선호하는 K팝 가수를 선택한 뒤 스스로를 닮은 가상 아바타를 만들어 소통하는 방식의 플랫폼을 갖고 있다. 채팅 등 팬덤 활동을 통해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고, 얻은 포인트를 스타를 위한 프로모션 보상으로 전환할 수 있는 구조를 갖췄다. 보상을 통해서는 지하철역, 시내버스, 유튜브 등에서 스타를 홍보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회사는 플랫폼 자체는 무료로 유지하고 부가 서비스를 유료화하는 '프리미엄(Free+premium)' 전략을 주요 사업모델로 삼았다. 월 정기구독 서비스를 결제하면 독특한 아바타나 채팅 이모티콘을 사용할 수 있는 식이다. 지난 4월 앱을 출시한 뒤 일간 이용자 수(DAU)는 1100여 명 수준이다. 회사는 메타버스 열풍과 더불어 세계적인 K팝의 인기가 성장세를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어권 국가를 중심으로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VC업계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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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전문가' 박중건 LB인베 전무, 부사장 승진
바이오 스타트업에 전문적으로 투자해 온 박중건 LB인베스트먼트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16일 벤처캐피털(VC)업계에 따르면 LB인베스트먼트는 박중건 부사장(사진)을 비롯해 오승윤 이사, 장용욱 이사(이상 투자부문), 정민식 상무(경영기획부문) 등 4명의 임원승진 인사를 진행했다.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 박중건 부사장은 바이오 스타트업 투자의 베테랑으로 꼽힌다. 포항공과대에서 생명공학을 전공한 그는 2012년 LB인베스트먼트에 합류해 툴젠, 디앤디파마텍, 에이프릴바이오, 압타바이오, 아이큐어 등을 발굴했다. 툴젠과 압타바이오, 아이큐어 등은 코스닥시장 기업공개(IPO)에 성공했다. 박 부사장은 회사 설립 이래 최대 규모 펀드인 3100억원 규모 '넥스트유니콘 펀드'의 핵심운용인력을 맡고 있다.오승윤 이사와 장용욱 이사는 수석심사역에서 승진했다. 오 이사는 인공지능(AI) 기반 신약 개발 플랫폼 스탠다임, 혈액암 치료제 개발사 큐로셀, 외과수술용 의료기기 개발사 리브스메드 등에 투자했다. 장 이사는 크래프톤을 비롯, 물류 플랫폼 바로고, 푸드테크 쿠캣, 패션 e커머스(전자 상거래) 업체 피피비스튜디오스 등에 투자한 바 있다.경영기획과 펀드관리 총괄을 맡고 있는 정민식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사에서 상무로 승진했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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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IB투자, 창사 이후 최대 3000억원 규모 벤처펀드 결성
아주IB투자가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벤처펀드를 결성했다.아주IB투자는 2940억원 규모 '아주좋은벤처펀드 2.0' 결성을 완료했다고 16일 밝혔다. 1974년 회사 설립 이후 가장 규모가 큰 펀드다. 이에 따라 회사의 운용자산(AUM)은 2조원을 넘기게 됐다.이 펀드에는 KDB산업은행, 국민연금공단 등을 비롯한 정책출자자와 공제회, 보험금융업권 등 국내 투자기관이 유한책임출자자(LP)로 참여했다. 대주주 아주산업 역시 펀드 출자에 참여했다. 동 펀드에 했다. 아주IB투자는 GP 커밋으로 결성총액의 약 15%인 265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주요 투자 대상은 디지털전환(DX), 바이오, 소부장 기업 등이다. 펀드의 만기는 8년 투자기간은 4년이다. 양광선 벤처캐피털(VC) 부문장이 펀드 운용을 총괄한다. 양 부문장은 2000년 아주IB투자(구 기보캐피탈)에 합류해 VC업계에서 20년 이상 경험을 쌓아왔다. 영림원소프트랩, 아모그린텍, 휴온스 등을 발굴한 바 있다. 핵심운용인력은 박셀바이오, 올릭스 등에 투자한 최용석 이사와 레진코믹스, Pnt 등을 발굴한 박세근 이사, 젠바디, 나노팀 등을 투자한 나종상 이사로 구성됐다. 김지원 아주IB투자 대표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 펀드 결성과 함께 AUM 역시 2조원을 넘어서면서 안정적인 수입을 창출할 수 있는 구조가 공고해졌다"고 평가했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