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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유플러스, 3년 만에 외국인 투자자 비중 최대…"배당확대·저PER 영향"

    LG 유플러스, 3년 만에 외국인 투자자 비중 최대…"배당확대·저PER 영향"

    외국인 투자자들이 LG유플러스에 대한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통신 3사중 올해 유일하게 순매수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0일까지 외국인 투자자들은 LG 유플러스를 288억원어치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매수세에 힘입어 외국인 비중은 3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LG유플러스의 외국인 지분율은 38.75%로 2019년 8월 이후 3년 7개월만에 최대였다. LG유플러스의 주가는 올해 1.12% 상승했다같은 기간 통신 3사중 다른 두 곳에서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도세가 관찰됐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올해 SK텔레콤을 2674억원, KT를 221억원 어치 순매도했다. 낮은 PER(주가수익비율)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게 증권업계의 설명이다. LG유플러스의 PER은 7.33배로 SK텔레콤(11.37배), KT(9.4배) 등에 비해 저평가됐다는 의견이 많다. 배당확대 기대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LG유플러스의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은 6%대 중반이다. 실제 예상치 범위에서 배당이 이뤄진다면 지난해에 비해 18%의 높은 배당증가율을 기록하게 된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증권 연구원은 "LG유플러스는 3사 중 유일하게 올해 배당 증가가 유력하다"고 말했다.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 SK㈜도 '깜깜이 배당' 없앤다…先 배당금 확인, 後 투자 가능

    현대자동차와 포스코 등에 이어 SK㈜도 ‘깜깜이 배당’ 제도를 없애기로 했다. 투자자가 배당금 규모를 먼저 확인한 뒤 투자를 결정할 수 있도록 배당 절차를 개선하기로 한 것이다.SK㈜는 지난 6일 이사회를 열고 투자자가 결정된 배당액을 보고 투자 여부를 판단할 수 있도록 배당기준일을 바꾸는 정관 변경안을 의결했다. 이 회사의 기존 배당기준일은 연말 배당의 경우 매 회계연도 마지막 날, 중간배당은 7월 1일 0시였다. 이번에 정관 변경을 통해 배당액을 먼저 확정한 뒤 배당기준일을 설정할 수 있도록 했다. SKC SK네트웍스 등 다른 계열사도 이번 이사회에서 SK㈜와 같은 배당절차 변경안을 상정할 것으로 알려졌다.국내 상당수 상장사는 연말 배당기준일이 지난 뒤 이듬해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배당금을 확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깜깜이’ 상태에서 주식을 사야 해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김재후 기자

  • 현대차·포스코 이어…SK㈜도 '깜깜이 배당' 없앤다

    현대차·포스코 이어…SK㈜도 '깜깜이 배당' 없앤다

    현대자동차와 포스코에 이어 SK㈜도 '깜깜이 배당'을 없애기로 했다. 투자자들이 배당금을 먼저 확인한 뒤 투자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배당절차를 개선하기로 한 것이다.SK㈜는 지난 6일 이사회를 열고 투자자들이 결정된 배당액을 보고 투자 여부를 판단할 수 있도록 배당기준일을 바꾸는 정관 변경안을 의결했다. SK㈜의 배당기준일은 연말배당의 경우 매 회계연도 마지막 날, 중간배당은 7월1일 오전 0시를 배정하고 있으나, 새 정관은 배당액 확정일 이후 배당기준일 설정이 가능하도록 이사회에서 배당기준일을 정하도록 규정했다.현재 대부분 국내 상장사가 연말에 배당기준일을 먼저 맞이한 뒤 이듬해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배당금을 확정해왔다. 이 때문에 배당금도 모르고 배당을 위해 미리 투자하는 사례가 많았다. 이에 금융위원회와 법무부는 지난 1월 미국 영국 독일 등 주요 선진국처럼 주식 투자 환경을 개선하겠다며 수정을 권고했다. 현대차와 포스코 현대제철 등은 이미 도입을 발표했다.SK그룹의 투자형 지주회사가 먼저 배당 제도를 개선하면서 그룹내 다른 계열사들에도 확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SK네트웍스 SKC 등 일부 계열사들은 이번 이사회에서 SK㈜와 같은 배당과 관련한 정관 변경안을 상정할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SK㈜는 이날 이사회에서 미국 국적의 박현주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를 신규 사외이사 후보로 올렸다.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법학 박사학위를 받은 박 변호사는 다수의 대형 인수합병(M&A)에 참여하는 등 투자 업무에 관한 전문성과 기업 경영에 대한 이해를 두루 갖췄다고 SK는 설명했다. 박 변호사는 SK㈜에서 최초의 외국인 사외이사가 되며, SK㈜의 5명 사외

  • 'K행동주의' 개입한 기업들 코스피보다 15%포인트 더 올랐다

    'K행동주의' 개입한 기업들 코스피보다 15%포인트 더 올랐다

    행동주의펀드와 분쟁에 휩싸인 기업 주가가 시장수익률을 평균 15%포인트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최대주주 지분율이 적은 기업들이 행동주의펀드의 다음 목표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6일 KB증권이 행동주의펀드가 주주행동을 개시한 SM엔터테인먼트, BYC, SK㈜ 등 16개 종목의 수익률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이들 종목은 지난달 말까지 코스피지수 대비 평균 15.9%포인트 초과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종목별로 보면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종목은 SM엔터테인먼트다. 지난해 2월21일 이후 이날까지 SM엔터 주가는 83.7% 상승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지난해 2월21일 SM엔터에 감사 선임을 안건으로 하는 주주제안에 나섰고, 이수만 전 SM엔터 총괄프로듀서와 관련한 지배구조 개선도 요구했다. 이후 SM엔터는 이 전 총괄의 개인회사와 관련한 계약을 종료했고, 하이브와 카카오의 SM엔터 경영권 인수전까지 이어지면서 주가는 급상승했다.  오스템임플란트도 ‘강성부 펀드’로 불리는 KCGI가 지배구조 개선 등을 요구하면서 주가는 지난 1월16일 KCGI가 주주서한을 보낸 이후 거래정지 전인 지난달 27일까지 34.2% 뛰었다. JB금융지주, DGB금융지주 등도 얼라인파트너스의 배당확대 요구가 나오면서 연초 이후 각각 18.6%, 14.9% 상승했다.다만 행동주의펀드와의 분쟁이 반드시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안다자산운용으로부터 배당 확대를 요구받은 SK케미칼의 경우 지난해 2월 이후 주가가 37% 가량 하락했다. 라이프자산운용으로부터 자사주 소각 요구를 받은 SK㈜ 역시 지난해 주가가 부진했다.KB증권은 최대주주 지분이 36.5% 아래이면서 주주환원율이 낮은 상장사들이 행동주의

  • "얼라인 주주환원책 수용 못해"…JB금융, 30일 주총서 표대결

    "얼라인 주주환원책 수용 못해"…JB금융, 30일 주총서 표대결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을 자회사로 둔 JB금융지주가 2대 주주인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요구한 주주 환원 정책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다”는 방침을 세웠다. 최대주주인 삼양사(14.61%)와 얼라인(14.04%)이 주주총회에서 배당 등을 놓고 표 대결을 벌이게 됐다.2일 금융권에 따르면 JB금융은 오는 30일 전북 전주 금암동 본점에서 정기 주총을 열고 2022년도 이익배당 승인 안건을 처리한다. 사측이 제시한 ‘보통주 주당 715원’과 얼라인이 제안한 ‘주당 900원’을 놓고 표 대결을 벌인다.얼라인은 JB금융에 위험가중자산(RWA) 비중을 낮춰 배당을 늘릴 것을 요구하고 있다. JB금융이 계획한 연 7~8%의 RWA 증가율을 연 4~5% 수준으로 조정하라는 것이다. 통상 RWA 비중이 감소하면 배당 여력과 직결되는 건전성 지표인 보통주자본(CET1) 비율은 상승한다.얼라인은 JB금융의 CET1 비율이 11~12%일 때 목표 주주 환원율(배당+자사주 매입·소각)은 35%로 설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JB금융은 얼라인의 제안이 그룹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얼라인이 요구한 RWA 증가율 등을 적용해 시뮬레이션한 결과 앞으로 3년 또는 5년 후 이익이 지금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다는 이유에서다. JB금융 이사회 관계자는 “당장 배당을 급격히 늘리라는 것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자’는 주장과 같다”고 지적했다.JB금융은 이번 주총에 이달 임기가 끝나는 유관우 이상복 성제환 사외이사를 모두 사외이사 후보로 올렸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AML) 출신인 김기석 크라우디 대표의 사외이사 선임안을 제출한 얼라인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최대주주인 삼양사와

  • 포스코케미칼 社名 변경…'포스코퓨처엠' 새 출발

    포스코케미칼 社名 변경…'포스코퓨처엠' 새 출발

    포스코케미칼은 24일 이사회를 열고 사명을 ‘포스코퓨처엠’(로고)으로 변경하는 주주총회 안건을 승인했다. 배당금액을 먼저 확정한 뒤 배당기준일을 결정하는 안도 이날 이사회를 통과했다.새로운 사명인 ‘포스코퓨처엠(POSCO FUTURE M)’에는 미래(Future), 소재(Materials), 변화(Move), 매니저(Manager) 등의 의미가 담겨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1971년 설립된 기업이다. 초기엔 내회물, 석회소성 등이 주력 제품이었다. 최근엔 양극재, 음극재 등 2차전지 소재를 중심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바꿨다. 회사 관계자는 “포스코그룹의 미래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새출발하겠다는 뜻을 널리 알리기 위해 사명 변경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배당 규모를 확정한 뒤 배당기준일을 결정하는 ‘배당절차 변경의 건’도 이날 이사회를 통과했다. 미국과 프랑스, 독일 등에선 많이 활용하는 방식이다. 최근 현대자동차도 이와 같은 방식으로 배당제도를 바꾼다고 발표했다. 배당금액을 확인한 후 주식에 투자할지 여부를 결정할 수 있어 투자자 보호는 물론 배당투자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올초 포스코그룹 인사에서 포스코케미칼 대표이사로 내정된 김준형 사장과 윤덕일 기획지원본부장을 신임 사내이사로 추천하고, 김진출 안전환경센터장과 유병옥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팀장을 각각 사내이사와 기타비상무이사로 재추천하는 안도 이사회를 통과했다. 김원용, 이웅범 사외이사 등이 이사회 멤버로 다시 한번 추대됐다. 이런 사안들은 다음달 20일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확정된다.김재후 기자

  • 포스코케미칼, '포스코퓨처엠'으로 사명 변경

    포스코케미칼, '포스코퓨처엠'으로 사명 변경

    포스코케미칼은 이사회를 열어 사명을 ‘포스코퓨처엠’으로 변경하는 주주총회 안건을 승인했다고 24일 발표했다. 배당금액을 먼저 확정한 후 배당기준일을 결정하는 안도 이날 이사회를 통과했다.새로운 사명인 ‘포스코퓨처엠(POSCO FUTURE M)'은 미래(Future)와 소재(Materials)·변화(Move)·매니저(Manager)' 등의 의미를 담아 미래소재 기업인 동시에 포스코그룹의 새로운 미래 변화를 선도한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1971년 내화물, 석회소성 등을 주력으로 설립된 회사가 최근 양극재 음극재 등 배터리 핵심소재로 주력산업이 옮겨감에 따라 포스코그룹의 핵심 사업회사로 변화에 앞장선다는 뜻도 있다고 회사는 부연했다.이날 이사회에선 앞으로 배당규모를 확정한 후 배당기준일을 결정하는 ‘배당절차 변경의 건’도 통과됐다. 이 같은 방식은 미국 프랑스 독일 등에선 이미 시행되고 있으며, 최근 현대자동차가 이와 같은 방식으로 제도를 바꾸다고 발표했다. 배당금액을 먼저 확인한 후 주식에 투자할 수 있어 투자자 보호는 물론 배당투자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한편, 올초 포스코그룹 인사에서 포스코케미칼 대표이사로 내정된 김준형 사장과 윤덕일 기획지원본부장을 신임 사내이사로 추천하고, 김진출 안전환경센터장과 유병옥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팀장을 각각 사내이사와 기타비상무이사로 재추천하는 안도 통과됐다. 김원용, 이웅범 사외이사 등도 사외이사로 재추천됐다.이 같은 사안들은 다음달 20일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확정된다.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 미래에셋증권 주주친화…자사주 1000만주 소각

    미래에셋증권이 올해 배당률을 보통주 기준 3.1%로 확정했다. 1우선주와 2우선주는 각각 5.2%, 5.3%를 배당으로 지급한다.미래에셋증권은 23일 이사회를 열어 자사주 1000만 주(867억원어치)를 소각하고 배당금 지급에 1234억원을 쓰기로 결정했다. 주주환원에 사용하기로 한 2101억원은 작년 당기순이익의 33%에 해당한다. 지난해에는 이 비율이 31.3%였다. 이 회사는 2021년부터 주주환원성향을 30% 이상으로 유지하고 있다.미래에셋증권은 최근 3년간 6600억원어치의 자사주를 매입하고 3300억원어치를 소각했다. 최대주주인 미래에셋캐피탈도 미래에셋증권 보통주를 1400만 주 매입했다.미래에셋증권은 다음달 23일 정기 주주총회를 연다. 최현만 회장과 이만열 사장의 임기를 1년 연장하는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이태훈 기자

  • 미래에셋증권, 주주환원에 2000억원 쓴다

    미래에셋증권, 주주환원에 2000억원 쓴다

    미래에셋증권이 올해 배당률을 보통주 3.1%, 1우선주 5.2%로 확정했다. 2우선주는 5.3%를 지급한다.미래에셋증권은 23일 이사회를 열어 자사주 1000만주(약 867억원)를 소각하고 배당금 지급에 1234억원을 쓰기로 결정했다. 주주환원 정책에 사용하기로 한 2101억원은 당기순이익의 33%에 해당한다. 지난해 31.3%보다 상승했다. 미래에셋증권은 2021년부터 주주환원성향을 30% 이상으로 유지하고 있다.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주주환원의 예측 가능성과 일관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3년간 6600억원어치의 자사주를 매입하고 3300억원어치를 소각했다. 최대주주인 미래에셋캐피탈도 미래에셋증권 보통주를 1400만주 매입했다.한편 미래에셋증권은 다음달 23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최현만 회장과 이만열 사장의 임기를 1년 연장하는 안을 상정할 예정이다.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

  • 기아·포스코 배당금 보고 투자…내년부터 가능해진다

    기아·포스코 배당금 보고 투자…내년부터 가능해진다

    ▶마켓인사이트 2월 22일 오후 4시6분현대자동차 기아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와 포스코홀딩스 등 국내 대기업들이 배당금 규모를 먼저 정하고 나중에 배당금을 받을 주주를 확정하는 방식으로 속속 배당 제도를 바꾸기로 한 것은 예측 가능한 배당 투자를 할 수 있도록 한 조치다. 전문가들은 배당 제도 변경이 확산하면 글로벌 배당주 펀드 등의 신규 자금이 국내 증시에 유입되면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잇따르는 대기업의 배당 제도 변경금융위원회는 올 1월 말 법무부와 함께 배당 제도 개선안을 내놨다. 의결권 기준일과 배당 기준일을 분리해 주주총회일 이후로 배당 기준일을 정할 수 있도록 유권해석을 내렸다. 자본시장법 개정을 통해 중간배당을 할 때 배당액을 먼저 확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하지만 국내 기업들이 이런 정부 정책에 얼마나 호응할지에 대해선 두고봐야 한다는 관측이 적지 않았다. ‘선(先) 배당액, 후(後) 배당기준일 확정’ 방식으로 바꾸면 배당 성향을 높여야 할 가능성이 높고 정관 변경을 위해 주총 특별 결의라는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하지만 대기업들의 반응이 예상 밖으로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그룹, 포스코 등이 정부의 배당정책 개선 방안에 적극 호응해 이번 주총부터 정관 변경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증권업계 관계자는 “대기업들은 국내외 기관투자가의 영향을 많이 받다 보니 주주 환원 정책에 더 적극적”이라며 “정부가 배당 정책을 바꿀 수 있는 길을 터주자 신속하게 정관 변경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배당 투자

  • 현대차의 '주주친화' 깜깜이 배당 바꾼다

    ▶마켓인사이트 2월 22일 오후 4시6분현대자동차그룹이 선진국처럼 배당금 규모를 먼저 정하고 나중에 배당금을 받을 주주를 확정하는 방식으로 배당 제도를 바꾸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투자자는 배당금 규모를 확인하고 투자할 수 있게 된다. 현대차는 22일 주주총회 소집결의 공시에 ‘기말 배당기준일을 변경한다’는 내용의 정관 변경 추진안을 담았다. 현행 ‘선(先) 배당기준일, 후(後) 배당액 확정’ 방식을 ‘선 배당액, 후 배당기준일 확정’ 방식으로 바꾸기 위해서다. 현대차그룹은 현대모비스, 기아 등 주요 계열사의 배당 제도도 다음달 정기주주총회에서 함께 바꾼다는 방침이다.현대차그룹은 실제 배당금이 얼마인지 모르는 ‘깜깜이’ 상태에서 연말에 주식을 사야 배당받을 수 있는 현행 제도가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자 선제적으로 제도 개선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세계 최대 지수 산출기관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은 한국을 선진지수에 편입하지 않는 이유 중 하나로 불투명한 배당 제도를 꼽았다.정관 변경안이 주총에서 통과되면 현대차그룹 계열사는 내년 3월 주총에서 배당금 규모를 확정하고 4월께 결정되는 배당기준일에 주식을 보유한 주주에게 배당금을 지급한다. 정관 변경안은 특별결의 사안이지만, 주주들이 배당 제도 개선에 우호적이어서 주총 통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포스코홀딩스도 지난 20일 주총 소집결의 공시에 기말 배당기준일 변경 안건을 올렸다.이동훈/서형교 기자

  • 경기침체 여파에…지난해 주요 대기업 배당 전년보다 13% 감소

    경기침체 여파에…지난해 주요 대기업 배당 전년보다 13% 감소

    국내 주요 기업들의 지난해 결산 배당 규모가 전년보다 13%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시가총액 100대 기업 가운데 전날까지 현금 및 현물배당을 발표한 상위 50개사를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지난해 결산 배당금은 총 15조6667억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 결산 배당금(18조1448억원)과 비교하면 13.7% 줄었다. 지난해 경기 침체 여파로 기업들의 경영실적이 악화하면서 배당액도 함께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배당금이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곳은 LG생활건강이다. 지난해 결산 배당액은 671억원으로 전년대비 66.6% 감소했다. 포스코홀딩스도 지난해 배당액이 1517억원으로 전년보다 59.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롯데케미칼(-58.2%), 삼성증권(-55.3%), 메리츠금융지주(-51.8%), SK텔레콤이(-50.0%) 등도 전년보다 배당금이 50% 이상 감소했다.반면 배당금 증가폭이 가장 큰 기업은 SK이노베이션으로 나타났다. 전년보다 128.4% 증가한 4816억원을 결산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이밖에도 현대오토에버(62.9%), 현대차(51.1%), 현대글로비스(50.0%) 등도 배당금이 크게 늘었다.국내 기업 가운데 연간 배당액이 가장 많은 곳은 삼성전자다. 지난해 총 9조8092억원을 배당 의결했다. 이어 현대차가 1조5725억원, 기아가 1조4032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개인 배당액 1위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으로 집계됐다. 이 회장은 5개 기업에서 배당금 총 1991억원을 받는다. 전년보다 586억원 줄어든 것이다. 이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1033억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으로 932억원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 박스권서 길 잃은 개미, 배당주로 눈돌린다

    박스권서 길 잃은 개미, 배당주로 눈돌린다

    국내 증시가 지난해 6월부터 2100~2500선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박스권 장세에서 전문가들이 공통으로 제시하는 대안 가운데 하나는 배당주다. 안정적인 배당수익에 더해 주가가 오르면 매매차익까지 노릴 수 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일환으로 배당을 늘리는 기업이 많아지는 것도 호재다. 깜깜이 배당 없어진다13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은행의 1년 만기 예금 금리는 연 3.00~4.15%다. 작년 11월 중순까지만 해도 금리가 연 5%를 넘었지만 석 달 만에 1%포인트 이상 하락했다.시장금리가 내려가면 배당주 같은 인컴자산(정기적으로 배당·이자 등이 나오는 자산)의 매력이 높아진다.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대표는 “5%대에 달하는 인플레이션을 헤지(위험 회피)하기 위해선 은행 예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자산에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정부가 추진하는 배당제도 개선 방안도 긍정적이다. 금융위원회는 미국 등 선진국처럼 배당액을 먼저 확인한 뒤 배당받을 주주를 확정하는 방식으로 배당제도를 개편하기로 했다. 그동안 ‘깜깜이 배당’이라며 국내 배당주 투자를 기피하던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된다. 월배당 ETF 속속 상장행동주의펀드의 돌풍도 눈여겨볼 만하다.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친화 정책을 요구하는 행동주의펀드가 힘을 얻을수록 기업의 배당성향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얼라인파트너스가 주요 금융지주를 대상으로 주주환원 확대를 요구하자 KB금융·신한지주 등이 일제히 총주주 환원율을 올린 것이 대표적이다.배당주 투자 기회도 넓어지고 있다. 분

  • "금리 하락에 정책 수혜까지"…호재만발 배당주 미리 담아볼까

    "금리 하락에 정책 수혜까지"…호재만발 배당주 미리 담아볼까

    국내 증시가 지난해 6월부터 2100~2500선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이 같은 박스권 장세에서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제시하는 대안 가운데 하나는 배당주다. 안정적인 배당 수익에 더해 주가가 오르면 매매 차익까지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는 배당주를 둘러싼 구조적 변화들도 나타나고 있어 특히 주목할 만하다는 조언이 나온다.1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1년 만기 예금상품 금리는 연 3.00~4.15%이다. 작년 11월 중순까지만 해도 금리가 연 5%를 넘었지만 석 달 만에 1%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시장금리가 내려가면 배당주 같은 인컴자산의 매력이 높아진다.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대표는 “5%대에 달하는 인플레이션을 헤지하기 위해선 은행 예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자산에 투자해야 한다”며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1.7%(국제통화기금 전망치)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식 중에서도 안정적인 배당주의 매력이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정부가 추진하는 배당 제도 개선 방안도 긍정적이다. 금융위원회는 미국 등 선진국처럼 배당액 규모를 먼저 확인한 뒤 배당받을

  • "돈잔치 안 된다"…尹 한마디에 잘나가던 은행주 '멈칫'

    "돈잔치 안 된다"…尹 한마디에 잘나가던 은행주 '멈칫'

    윤석열 대통령이 역대 최대 규모의 수익을 올린 은행들에 대해 "돈 잔치는 안 된다"며 비판한 가운데 은행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13일 오전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은행의 사회적 역할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은행은 공공재적 성격이 있다"며 "수익을 어려운 국민, 자영업자, 소상공인 등에게 이른바 상생 금융 혜택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배려하고 향후 금융시장 불안정성에 대비해 충당금을 튼튼하게 쌓는 데에 쓰는 것이 적합하다"고 지적했다. 고금리 여파로 서민과 자영업자들의 부담이 크게 늘어난 반면 은행들은 역대 최고치의 실적을 낸 상황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은행주는 동반 하락 중이다. 이날 오후 2시 4분 현재 KB금융의 주가는 전일 대비 0.72% 떨어진 5만5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하나금융지주(-0.10%), 신한지주(-0.36%), 카카오뱅크(-2.63%) 등도 줄줄이 마이너스다.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우리금융지주만 나 홀로 1.66% 상승 중이다.은행주는 올해 들어 15% 안팎의 급등세를 보였다. 연초 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가 은행의 배당 확대를 요구하며 주주행동 캠페인을 벌인 게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은행주 매수가 이어지며 주가가 치솟았다. 하지만 윤 대통령의 '은행들 돈 잔치' 발언으로 상승세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은행 공익성 역할이 강조되는 등 규제 우려가 여전한 상황"이라면서도"주주환원율 확대가 중장기적으로 외국인 매수세를 유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박병준 기자 r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