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 美 빅테크와 결합…고배당 ETF '무한진화'

    美 빅테크와 결합…고배당 ETF '무한진화'

    배당 투자에 다양한 전략을 결합한 ‘전략형 고배당 상장지수펀드(ETF)’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정책 효과로 배당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에 배당주 투자가 인기를 얻으면서다.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배당 관련 ETF는 4개로 집계됐다. 지난달 1개에서 크게 늘어난 수치다. 이달 들어 상장한 ETF 17개 가운데 대략 24%가 배당주에 투자하는 ETF였다.단순히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을 고르는 게 아니라 다양한 투자 전략을 결합하는 점이 최근 상장한 배당 ETF의 특징이다. 이달 초 상장한 ‘KIWOOM 한국고배당&미국AI테크’는 성장성이 높은 미국 인공지능(AI) 관련주와 국내 고배당주에 동시 투자한다. 매달 국내 고배당주 70%, 미국 AI 관련주 30%를 유지하도록 비중을 재조정(리밸런싱)한다. 미국 AI 관련주가 상승한다면 이걸 팔아 국내 고배당주에 재투자하는 구조다. 이 과정에서 국내 고배당주의 보유 주식 수가 늘어나 결과적으로 배당금이 불어나는 효과를 노릴 수 있다. 같은 전략으로 미국 고배당주에 투자하는 ‘KIWOOM 미국고배당&AI테크’도 지난 23일 상장됐다.자사주 소각으로 주주환원을 늘리는 배당주를 담은 ETF도 등장했다. ‘PLUS 자사주매입고배당주’는 최근 1년 배당수익률과 자사주 매입률이 동시에 높은 30개 기업에 고르게 투자한다.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면 주당순이익(EPS)이 높아져 주가가 상승한다는 점에 착안했다.감액 배당을 실시하는 기업에 주목한 ‘SOL 코리아고배당’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 ETF는 예상 배당수익률이 높은 20개 종목에 더해 감액 배당을 하는 10개 기업 등 총 30개 종목에 투자한다. 감액 배당은 배당의

  • 자사주 매입 속속 연기…금융지주 밸류업 차질

    자사주 매입 속속 연기…금융지주 밸류업 차질

    금융지주들이 미처 계산하지 못한 재원 부족 문제로 자사주 매입 시기를 내년으로 미루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 앞다퉈 주주환원 확대를 약속했지만, 배당가능이익이라는 상법상 제약을 간과한 채 속도전을 펼친 탓이다. 손쉬운 ‘이자 놀이’ 대신 기업에 자금 투입을 늘리라는 정부 요구로 자본 비율 관리까지 까다로워지면서 당초 약속한 주주가치 제고 계획이 흔들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지난달 24일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전략의 일환으로 자사주 8500억원어치를 매입·소각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올해 배당가능이익 한도 때문에 1900억원어치는 내년에 취득해 없애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배당가능이익은 전년도 이익잉여금 중 배당과 자사주 매입에 쓰이지 않고 남은 금액을 말한다. 현재 상법에서는 배당가능이익을 초과하지 않는 선에서 자사주를 매입·소각하도록 돼 있다. 국내 은행계 금융지주가 배당가능이익이 부족해 자사주 매입을 다음해로 미룬 것은 지난해 JB금융(310억원)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KB금융은 지난해 10월 발표한 밸류업 계획에 따라 올해 보통주자본비율(CET1) 13%를 초과하는 자본은 모두 주주환원에 쓰기로 했다. 그런데 CET1(6월 말 13.74%)이 예상 이상으로 오르면서 준비된 재원만으로는 약속한 규모로 주주환원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했다. 나상록 KB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은행과 증권 등 계열사 중간배당 등을 통해 배당가능이익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1900억원어치 자사주 매입이 해를 넘기더라도 이 내용과 별도로 내년 주주환원 규모를 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자사주 소각 때문

  • 코리아 밸류업지수 올 36% 쑥

    ‘코리아 디스카운트’(국내 증시 저평가)를 해소하자는 취지로 내놓은 ‘코리아 밸류업지수’가 올 들어 36% 가까이 상승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밸류업지수는 올해 1~7월 기준 35.8%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35.3%)을 소폭 웃돌았다. 밸류업 상장지수펀드(ETF) 12개 종목의 순자산은 총 8341억원이었다. 지난해 11월 최초 설정 때(4961억원)보다 68.1% 늘었다.올해 상장기업의 자기주식 매입금액은 16조원, 소각액은 18조3000억원이었다. 소각액은 이미 작년 한 해 규모(13조9000억원)를 넘어섰다.현금배당 결정금액도 증가했다. 올 들어 7월까지 43조900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1.3% 늘었다. 지난달에만 삼성전자(2조4500억원), 현대자동차(6507억원), KB금융(3350억원), 신한지주(2767억원) 등이 배당을 공시했다.류은혁 기자

  • 배당소득 분리과세안 기대보다 후퇴…세수 감소 우려는 '과도'

    배당소득 분리과세안 기대보다 후퇴…세수 감소 우려는 '과도'

    정부가 도입하려는 배당소득 분리과세안이 시장 눈높이에 못 미친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가운데 금융투자업계에선 '세수 감소' 우려가 과장됐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배당소득에 매기는 세금이 적어지면 기업 최대주주가 세제 혜택을 활용하기 위해 배당 확대에 나설 가능성은 간과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약 28% 수준인 코스피 평균 배당성향(당기순이익 중 현금배당 총액 비율)이 5%포인트만 올라도 세수가 외려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기획재정부가 31일 발표한 세제개편안에 따르면 정부는 고배당기업으로부터 받은 배당소득이 2000만원을 초과하는 경우 종합소득에서 분리해 별도로 저율 과세하기로 했다. 현행 소득세법상 배당소득은 14%(지방세 포함 15.4%)의 세율로 원천징수되지만 이자소득과 배당소득의 합이 2000만원을 넘어서면 종합소득에 합산돼 최고 45%(지방세 포함 49.5%)의 세율이 적용된다. 이번 정부안에서는 △배당성향이 40% 이상이거나 △배당성향이 25% 이상이면서 직전 3년 평균보다 5% 이상 배당이 늘어난 기업에서 받은 배당소득에 대해선 금액에 따라 22~38.3%의 세율로 분리과세한다. 지난 4월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배당소득 분리과세안의 최고세율은 정부안보다 10%포인트 낮은 27.5%였다.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른바 '부자 감세'와 세수 감소에 대한 우려 때문에 분리과세안이 후퇴했다는 불만이 나온다. 세제 개편으로 배당이 늘어나는 긍정적 측면은 간과했다는 것이다. 예전부터 배당소득 분리과세에 찬성해온 쪽에서는 최대주주가 높은 세율 때문에 배당을 기피하고 급여나 내부거래 등의 사적 이익 실현 방식을 선호해왔다고 주장한다. 인색한 배

  • 모호한 중복상장 탓에 엘에스이 IPO 난항...엘티씨, 주주 설득 시험대

    모호한 중복상장 탓에 엘에스이 IPO 난항...엘티씨, 주주 설득 시험대

    코스닥 상장사 엘티씨가 자회사 엘에스이의 기업공개(IPO)를 둘러싼 중복상장 논란 속에서 주주 설득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모회사와 자회사가 둘 다 상장할 때 이와 관련된 명확한 사회적 합의나 제도적 기준이 부재해 회사와 주주 모두의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주주환원책 꺼낸 엘티씨엘티씨는 31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교육원에서 2차 주주 간담회를 열어 자회사 엘에스이 상장의 당위성과 주주 보호 방안 등을 설명했다. 주주 간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지난 10일 1차 주주 간담회에 이어 두 번째다.회사는 이 자리에서 주주환원정책을 구체화했다. 엘에스이 공모주식의 10%를 엘티씨 일반주주에 한해 현물배당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배당성향을 15% 이상으로 확대하고 엘티씨가 받게 되는 엘에스이 배당의 50%를 엘티씨 주주에게 배당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100~200% 수준의 무상증자를 시행하기로 했다.다만 이날 엘티씨의 주주환원책을 놓고 소액주주연대는 여전히 불만을 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모주식 현물배당 및 무상증자는 일회성에 그칠 뿐이라는 것이다.엘에스이는 지난 6월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한국거래소에 청구했다. 이후 소액주주를 중심으로 반대 여론이 확산되며 논란이 커졌다.일부 주주는 이번 IPO가 사실상 중복상장이라며 기업가치 훼손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엘에스이는 엘티씨가 2022년 인수한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다. 엘티씨는 엘에스이 지분 46.83%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엘티씨 연결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핵심 자회사다. 엘에스이가 신규 상장하면 기존 모회사인 엘티씨의 주식 가치가 훼손

  • "리츠, 바닥 찍고 반등"…'유증 리스크' 줄인 액티브 ETF도 나왔다

    "리츠, 바닥 찍고 반등"…'유증 리스크' 줄인 액티브 ETF도 나왔다

    유상증자에 따른 주가 하락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리츠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된다. 유상증자·신규상장 등 일정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손실을 줄이고 수익은 높일 수 있는 구조다.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TOP10 액티브’와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10 채권혼합액티브’가 오는 29일 유가증권시장에 동시 상장한다. 국내 언론사 중 유일한 지수 산출 기업인 한국경제신문사가 내놓은 ‘KEDI리츠부동산인프라TOP10’ 지수를 바탕으로 한다.이 상품의 가장 큰 특징은 ‘액티브’ 방식으로 운용되는 국내 유일한 리츠 ETF라는 점이다. 유상증자 전 종목을 매도하거나 비중을 줄여 주가 변동성을 방어할 수 있다. 배당 의무가 있는 리츠는 보통 유상증자로 자금을 조달하는데, 이 과정에서 단기적으로 주가가 하락할 수 있다. 작년엔 주요 리츠가 잇달아 대규모 유상증자에 나서면서 리츠 주가가 줄줄이 떨어지기도 했다.상품 운용을 총괄하는 윤병호 미래에셋자산운용 전략ETF본부장(사진)은 “지난해 말 주요 리츠들이 잇달아 유상증자를 하면서 리츠 ETF 가격이 떨어졌는데, 이런 이벤트에 미리 대응할 수 있는 액티브 리츠 ETF가 있었다면 완충 작용을 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기존에 상장된 패시브 리츠 ETF보다 더 많은 투자 자본 수익을 거둬 총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국내 투자자에게 인기가 높은 맥쿼리인프라도 최대 비중으로 담았다.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TOP10액티브의 경우 맥쿼리인프라 비중만 30%에 달한다. 2006년 상장된 맥쿼리인프라는 국내 인프라 사업에 총 3조1000억원

  • 유상증자 리스크 낮춘 액티브 리츠 ETF 출시

    유상증자에 따른 주가 하락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리츠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된다. 유상증자·신규상장 등 일정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손실을 줄이고 수익은 높일 수 있는 구조다.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TOP10 액티브’와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10 채권혼합액티브’가 오는 29일 유가증권시장에 동시 상장한다. 국내 언론사 중 유일한 지수 산출 기업인 한국경제신문사가 내놓은 ‘KEDI리츠부동산인프라TOP10’ 지수를 바탕으로 한다.이 상품은 액티브 방식의 유일한 리츠 ETF가 될 전망이다. 유상증자 전 종목을 매도하거나 비중을 줄여 주가 변동성을 방어할 수 있다. 배당 의무가 있는 리츠는 보통 유상증자로 자금을 조달하는데 이 과정에서 단기적으로 주가가 하락할 수 있다. 작년엔 주요 리츠가 잇달아 대규모 유상증자에 나서면서 리츠 주가가 줄줄이 떨어지기도 했다.국내 투자자에게 인기가 높은 맥쿼리인프라를 약 30% 담았다. 국내 리츠 ETF 중 가장 높은 비중이다. 한국 부동산에 투자하는 리츠로만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점도 특징이다. 윤병호 미래에셋운용 전략ETF본부장은 “환율과 해외 거시경제 환경에 따라 변동성이 커지는 해외 부동산을 제외하고, 서울 광화문 강남 여의도 등의 A급 오피스에만 투자해 배당 안정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TOP10 액티브엔 ‘분리과세 과세특례’가 적용된다. 5000만원 이하로 3년 이상 투자하면 배당소득에 대해 9.9%의 낮은 세율을 적용받는다. 기존 배당소득세는 15.4%다. 국내 최초 채권혼합형 리츠 ETF인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10 채권혼합액티브는 안전

  • "1억 넣으면 月 65만원 통장에 따박따박"…'뭉칫돈' 몰렸다

    "1억 넣으면 月 65만원 통장에 따박따박"…'뭉칫돈' 몰렸다

    매달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만들어내는 인컴(Income) 펀드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커지자 시세 차익보다 꾸준한 이자 수익을 내는 투자 상품에 대한 수요가 커져서다. 금리 인하기에 접어들면서 하이일드 채권을 높은 비중으로 담은 상품의 인기가 특히 높다.13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들어 국내 121개 인컴 펀드에 총 6823억원(11일 기준)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2조원을 겨우 넘었던 설정액이 2조7000억원 규모로 불어났다. 인컴 펀드는 채권, 배당주, 커버드콜, 리츠 등 다양한 자산에 분산 투자해 이자·배당·임대소득 등으로 다달이 일정한 수익을 내는 상품이다. 안정적인 중장기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는 평가가 나온다.연초와 비교할 때 설정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인컴 펀드는 ‘한국투자MAN다이나믹인컴월배당H’다. 지난해 11월 설정된 이 펀드에는 올해 들어서만 1927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만(MAN)그룹의 ‘MAN GLG 다이나믹 인컴 펀드’에 재간접 방식으로 투자한다.한국투자MAN다이나믹인컴월배당H 펀드는 수익률이 높은 하이일드 채권과 글로벌 국채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하이일드 채권은 신용등급이 낮은 회사가 발행하는 고수익 채권이다.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자 하이일드 채권 투자 수요가 늘고, 자연스럽게 펀드 가입자가 증가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이 펀드를 판매하는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하이일드 채권을 담았지만 200여 개 채권에 분산 투자해 원금 손실 가능성이 높지 않고, 배당률도 연 7~8% 수준”이라며 “안정적으로 일정 수준 이상의 수익률을 내는 펀

  • 증시 테마 떠오른 배당소득 분리과세…"톱픽은 지주·통신·금융株"

    증시 테마 떠오른 배당소득 분리과세…"톱픽은 지주·통신·금융株"

    정부의 ‘배당소득 분리과세’ 추진이 주식시장 핵심 관심사로 떠올랐다. 분리과세 시행을 계기로 배당을 확대하는 기업이 늘고, 배당소득을 노린 자금의 증시 유입도 증가할 것이란 기대에서다. 증권사들은 ‘높은 최대주주 지분율’ 조건을 갖춘 지주회사,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통신회사와 금융회사 등에 관심을 둘 것을 추천했다.◇지주·통신·금융사 ‘관심’10일 정부에 따르면 국정기획위원회와 기획재정부는 배당소득 분리과세 시행에 따른 세수 영향을 시나리오별로 분석하고 있다. 현재 논의는 배당성향(순이익 중 배당금 비율) 35% 이상 상장사의 배당은 종합소득에서 분리해 별도 세율을 매기는 소득세법 개정안(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발의)에 기반해 이뤄지고 있다.대신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관련 수혜 기대 종목으로 최대주주 지분율이 높은 지주사를 눈여겨보라고 추천했다. 세율 인하 혜택을 받으려 배당을 늘릴 유인이 크다고 분석해서다. 해당 종목으로는 진양홀딩스와 세아베스틸지주, 아모레퍼시픽홀딩스, 휴온스글로벌, CJ 등을 꼽았다. 모두 최근 5개년 평균 배당성향 35%를 웃도는 종목이다.대신증권은 배당성향이 이보다 다소 낮은 코오롱과 코스코홀딩스, 한국앤컴퍼니 등도 관심 종목으로 제시했다. 최근 3개년 평균 배당성향은 31~33% 수준이면서 대주주 지분율이 40%를 웃돌아 정책 시행 시점에 배당 확대에 나설 수 있다고 분석했다.한국투자증권은 전통적 고배당주인 SK텔레콤, KT 등 통신주에 주목했다. 지난해 KT와 SK텔레콤의 배당성향은 각각 117.8%, 54.3%에 달했다. 한화투자증권은 NH투자증권, 기업은행, 하나금융지주 등 금융·증권주가 탄탄

  • '불장' 코스피도 이겼다…돈 몰리는 밸류업 ETF

    '불장' 코스피도 이겼다…돈 몰리는 밸류업 ETF

    이재명 정부가 강력한 증시 부양 의지를 보이면서 ‘신정부 정책 수혜 펀드’를 찾아 투자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기업가치 제고를 테마로 한 밸류업·주주가치 상장지수펀드(ETF)와 배당주 ETF 등이 대표적이다. 살아나는 밸류업 ETF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리아밸류업지수는 올해 저점(4월 9일) 대비 두 달여 만에 33.17%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31.75%)을 웃돌았다. 밸류업지수에 담긴 기업들이 증시 반등 국면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였다는 얘기다.밸류업지수를 추종하는 ETF 수익률도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펀드매니저가 주식을 골라 운용하는 액티브 ETF의 성과가 돋보였다. 최근 한 달간 가장 높은 수익을 낸 밸류업 ETF 상위 3개가 모두 액티브 ETF였다. 이 기간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린 ETF는 ‘TIMEFOLIO 코리아밸류업액티브’(20.72%)다. 같은 기간 밸류업지수 상승폭(13.98%)을 크게 웃돌았다. SK하이닉스(펀드 내 비중 12.64%), 삼성전자(6.08%) 등 최근 반등폭이 컸던 반도체 관련주 비중을 늘리면서 수익률이 껑충 뛰었다. 원전 관련주인 두산에너빌리티(5.22%), 방산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4.16%) 등 증시 주도주 비중도 높은 편이다. ‘KoAct 코리아밸류업액티브’는 최근 한 달 동안 16.59%, ‘TRUSTON 코리아밸류업액티브’는 15.18% 올랐다.정권 교체 이후 ‘밸류업 정책 동력이 사라졌다’는 평가가 나오며 한동안 밸류업지수를 추종하는 ETF에서 투자 자금이 빠져나가는 추세였지만 최근 들어 자금이 재유입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들어 밸류업 ETF 12개에서 404억원이 빠져나갔지만 최근 1주일간 161억원이 순유입됐다. 정해창 대신증

  • 대신밸류리츠, 수요예측 경쟁률 7.4대 1...금리인하 기대감 속 '선방'

    대신밸류리츠, 수요예측 경쟁률 7.4대 1...금리인하 기대감 속 '선방'

    대신밸류리츠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기관 배정 물량을 완판하며 선방했다.대신밸류리츠가 12일~13일 양일간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경쟁률이 7.43대 1로 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대신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공동 대표주관사다. 공동주관사로 삼성증권이 참여했다.이번 수요예측에는 기관 174곳이 참여했다. 공모가는 단일가 5000원이다. 리츠의 경우 공모가가 단일 가격으로 제시되는 만큼 완판 여부가 중요하게 여겨진다.주관사 관계자는 “최근 금리인하에 따른 리츠 시장에 대한 투심이 회복되고, 정책 지원 기대감도 더해지고 있다”며 “리츠시장의 구조적 반등 신호가 감지되고 있어 이번 수요예측에 기관 참여율이 높았다”고 설명했다.리츠는 부동산 임대 수익을 기반으로 배당을 주는 만큼 금리가 낮을 수록 상대적인 매력도가 높아지는 상품이다.다만 참여기관 가운데 상장 이후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는 의무보유 확약을 약속한 곳은 한 곳에 불과했다. 배당주인 데도 장기 투자보단 단기 투자에 투자자들이 비중을 싣고 있다는 의미다. 최근 국내 증시에 상장한 리츠 대부분의 주가가 상장 첫날부터 공모가를 밑돌았던 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대신밸류리츠는 대신파이낸셜그룹 본사 사옥인 ‘대신343’을 기초자산으로 편입한 프라임 오피스 기반 리츠다. 지난 2017년 준공된 대신343은 대신금융그룹 계열사가 최대 10년간 장기 책임 임대차 계약을 체결해 임대율 100%를 확보한 빌딩이다, 7년 평균 연 6.35%의 목표 배당 수익률을 제시했다.연 4회 분기배당을 실시한다. 상장 후에는 8월 결산 기준으로 1

  • 올해 코스피 상승률 톱2는 두산 우선주

    유가증권시장에서 올해 들어 가장 많이 오른 주식은 ㈜두산 우선주인 것으로 나타났다.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이날까지 유가증권시장 주가 상승률 1위와 2위 종목은 각각 두산2우B(407.42%)와 두산우(313.58%)였다. 두산그룹 지주회사인 ㈜두산은 자체 사업인 전자소재(전자BG) 부문의 실적 개선과 원자력 발전 사업 자회사 두산에너빌리티의 고성장 등으로 투자자 관심이 부쩍 늘었다.새 정부의 저(低)PBR(주가순자산비율) 주식 재평가, 배당 등 주주환원 강화, 지배구조 개선 의지도 장기간 관심 밖에 있던 지주회사에 투자가 몰리는 계기로 작용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앞서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 확대와 집중투표제 의무화 확대 등을 담은 상법 개정안 재추진을 공약했다.우선주는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지만 보통주보다 더 많은 배당을 받을 수 있고, 유통 주식 수가 적어 변동폭이 크다는 점을 노린 개인 투자자가 매수를 주도했다. 개인 투자자는 이들 우선주를 올해 들어 총 1392억원어치 매입했다.지난해 기준 두산2우B(1.7%)와 두산우(1.5%)의 배당수익률은 보통주(0.7%)를 웃돌았다. 두산2우B와 두산우의 상장 주식 수는 각각 89만3038주, 399만6462주로 보통주(1652만3835주)보다 훨씬 적다. ㈜두산 보통주는 올 들어 이날까지 138.04% 상승했다.조아라 기자

  • 밸류업 공시한 기업, 배당 늘고 주가 뛰었다

    밸류업 공시한 기업, 배당 늘고 주가 뛰었다

    작년 5월 말 시행된 금융당국의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이 27일로 1주년을 맞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 밸류업 공시에 나선 기업의 시가총액이 전체 코스피지수 시총의 절반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사주 매입 및 소각액은 1년간 두 배 넘게 늘었다. ◇KB금융이 연 포문…금융주 25%↑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년간 밸류업 공시를 진행한 유가증권시장 기업의 시총은 코스피지수 시총 대비 49.4%였다. 공시 참여 기업 153곳 중 유가증권시장 소속 119개 기업의 시총을 합산한 결과다. 주요 대기업의 공시 참여가 두드러진 덕분이다. 대표적으로 HD현대 계열사 8개와 LG 계열 8개, SK 계열 7개 상장사가 각각 밸류업 공시를 내놨다. 관련 공시를 내놓은 코스닥 기업은 34곳에 그쳤다.가장 먼저 공시에 나선 곳은 KB금융이다. 예고공시와 본공시를 통해 주가순자산비율(PBR), 총주주환원율(TSR), 자기자본이익률(ROE) 등 재무지표와 자사주 매입·소각, 배당 계획 등을 담았다. KB금융 주가는 이날 10만1900원으로 마감해 52주 최고가 기록을 쓰고 있다. 주가는 1년 전보다 30% 넘게 뛰었다.국내 상장사의 자사주 취득액은 작년에만 총 18조8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2009년 후 최대치다.대표적인 주주환원 수단인 배당 역시 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 공시 기업의 95.2%가 작년에 결산배당을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까지의 공시 참여 기업 기준이다. 이들의 합산 배당액은 18조원으로, 유가증권시장 결산배당 총액(30조3000억원)의 59.2%를 차지했다. 밸류업 공시 기업의 평균 시가배당률은 보통주 기준 3.15%, 배당성향은 40.95%였다.밸류업 공시에 참여한 기업의 평균 주가수익률은 작년 기준 4.5%였다.

  • 4대 금융, 저평가 탈출할까…국민연금 '줍줍'

    4대 금융, 저평가 탈출할까…국민연금 '줍줍'

    국민연금이 KB·신한·하나·우리 등 국내 4대 금융지주의 주식을 지속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실적 개선이 이어지는 가운데 밸류업(기업가치 제고)을 위해 주주환원에 적극 나선다는 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최근 신한금융 주식 105만1937주를 매입했다. 국민연금은 이번 거래로 신한금융 지분율을 기존 8.64%에서 8.99%로 높였다. 2023년 말(7.47%) 이후 1년 넘게 지분을 늘려가고 있다.국민연금은 최근 KB금융 주식 14만4875주도 추가로 사들여 지분율을 8.4%로 높였다. 하나금융과 우리금융 주식도 지속적으로 매입 중이다. 그 결과 2023년 말 7.79%이던 하나금융 지분율은 현재 9.09%로 올랐다. 우리금융 지분율도 같은 기간 6.31%에서 6.7%로 높아졌다. 국민연금은 KB·신한·하나금융의 최대주주며, 우리금융의 2대주주다.4대 금융의 적극적인 주주환원이 국민연금의 장기간 매수를 끌어냈다는 평가다. 이들 4대 금융은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소각 등 밸류업 전략을 통해 주가 부양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이 같은 전략이 탄탄한 실적을 유지하는 가운데 이뤄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받는다. 4대 금융의 지난 1분기 합산 순이익은 4조9289억원으로 역대 1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국민연금 등 국내 기관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4대 금융 주가는 지난해 초부터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우리금융은 올해 들어서도 16.9% 올랐다. 지난 15일에는 사상 최고가(1만8060원)를 새로 썼다. 하나금융(6만7400원)도 지난해 8월 26일 기록한 사상 최고가(6만8800원)에 근접 중이다. KB금융(9만6700원)과 신한금융(5만4100원) 역시 올해 각각 16.6%, 13.5% 올랐다. 지난달

  • 에버소스·펩시코…"고배당에 성장성 주목"

    에버소스·펩시코…"고배당에 성장성 주목"

    미국 증시에서 고배당주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관세 전쟁으로 시장 변동성이 커진 것이 원인이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은 식음료, 유틸리티, 금융 등 고배당주로 출렁이는 증시에 대비하라고 조언했다.27일 CNBC에 따르면 최근 골드만삭스는 우수 배당주 7개 종목을 선정했다. 자신들의 리서치 커버리지(분석 종목) 중 배당수익률 연 2.5% 이상, 작년부터 3년간 배당금 연평균 성장률 5% 이상, 작년부터 3년간 잉여현금흐름을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값의 증가율이 5% 이상이라는 세 가지 조건을 걸었다. 골드만삭스는 “투자자 포트폴리오를 보호하려면 배당수익률 이상의 조건이 필요하다”며 “실적 전망과 미래 배당금 지급 여건까지 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에버소스에너지는 7개 종목 중 배당수익률(5.2%)이 가장 높았다. S&P500지수에 포함된 기업들의 평균치(1.35%)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이 회사는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유틸리티 기업이다. 전기와 수도, 천연가스 공급이 주요 사업이다. 경기를 별로 타지 않는다. 26년 연속으로 배당금을 늘릴 수 있었던 배경이다. 주가는 지난 9일부터 6.65% 올랐다. 펩시코(3.8%)와 씨티그룹(3.4%)이 뒤를 이었다.펩시코는 ‘펩시’ ‘게토레이’ ‘도리토스’ 등으로 유명한 식음료 회사다. 지난 2월 펩시코는 연간 배당금을 5% 인상했다. 53회 연속 증가했다. 관세 전쟁에도 불구하고 사업 특성상 수익성이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씨티그룹은 올해 1분기 매출 216억달러(약 31조원)를 올렸다. 주식과 채권 거래가 활발히 이뤄져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다. 마이크 메이요 웰스파고 애널리스트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