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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 주유소 6곳 매각해 10% 배당
코람코자산신탁 자회사인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가 연수익률 기준으로 10%대 배당을 확정했다고 9일 발표했다.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가 보유한 주유소 6곳의 매각차익 등을 재원으로 특별배당을 지급한 결과다. 매각대상 주유소 가운데 △신철원주유소 △대전 중앙로셀프주유소 △강원 삼천리주유소 3곳은 이미 거래가 종결됐다. △목감 부지(주유소 철거) △군자셀프주유소 △독립문주유소 등 3곳은 오는 11월 내 거래 매듭을 앞두고 있다. 매각대금은 전액 특별배당 되며 주당 248원이 지급될 예정이다. 이번 특별배당은 11월 말까지 주주명부에 등록된 주주를 대상으로 하며 내년 2월 주식계좌로 입금된다.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는 전국 160여개 HD현대오일뱅크 직영주유소와 삼성·LG전자 등의 대형 가전매장, 쿠팡 풀필먼트와 라스트마일 물류센터, 맥도널드·폴바셋 등 대형 F&B 브랜드의 드라이브스루(DT점) 매장, 서울 서초동 마제스타시티타워1 우선주 등을 보유한 코람코자산신탁의 대표 상장 리츠다.상장 당시 매출 100%가 주유소 관련분야에서 나왔지만 현재는 물류센터에서 32%, 리테일 11%, 전기차 충전소 5%와 오피스 4%로 다각화했다. 주유소 매출비중은 48%로 대폭 낮아졌다. 이번 추석 명절을 전후로 포항 영일대와 부산 괴정동 2곳에서 폴바셋 드라이브스루(DT점) 매장 개점을 앞두고 있는 등 지속적인 매출 다변화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또 코람코자신신탁은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의 규모를 키우기 위해 4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계획하고 있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가 사옥으로 쓰고 있는 강남역 DF타워 우선주를 매입하기 위해서다. 증자 1차 발행가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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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15일 배당' 상장지수펀드
월말이 아닌 매달 15일(월중)에 배당금을 지급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늘고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월말 배당 ETF와 월중 배당 ETF에 동시에 돈을 넣어두면 한 달에 두 번 배당금을 받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총 8개의 월중 배당 ETF 중 6개가 올해 들어 상장됐다. 나머지 2개는 월말 배당에서 월중 배당으로 전환한 사례다.삼성자산운용은 지난달 13일 미국 다우존스지수를 추종하는 ETF 중 처음으로 월중 배당을 하는 ‘KODEX 미국배당다우존스’ ETF를 상장했다. 신한자산운용이 2022년 11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지난해 6월에 월말 배당 다우존스 ETF를 내놨기 때문에 배당일을 달리해 차별화를 꾀한 것으로 풀이된다. ‘ACE 미국반도체15%프리미엄분배’ ‘KODEX 한국부동산리츠인프라’ ‘TIGER 미국테크TOP10+10%프리미엄’ 등도 올해 상장한 월중 배당 ETF다.배당일을 월말에서 월중으로 바꾸는 사례도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미국배당다우존스’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배당+3% 프리미엄다우존스’는 오는 15일부터 월중 배당으로 전환한다.김승현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컨설팅담당은 “월말과 월중 배당 ETF에 동시에 투자하면 한 달에 두 번 배당을 받을 수 있다”며 “원하는 현금 흐름에 맞춰 투자해 선택지가 넓어지고 리스크를 분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커버드콜 ETF 중에는 옵션 만기를 기존 한 달에서 1주일이나 하루로 좁힌 상품도 등장하고 있다. ‘TIGER 미국나스닥100+15%프리미엄초단기’ ETF는 만기가 짧은 옵션을 매일 매도해 프리미엄을 쌓는 전략을 쓴다.양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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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권場 고배당 ETF '달콤'…올 수익률 벌써 40% 넘었다
유가증권시장의 박스권 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고배당주와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유망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 변동성이 클 때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데다 높은 배당금 수익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 고배당 ETF는 여러 종목에 분산 투자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증권가에선 금리 인하를 앞두고 ‘밸류업·고배당·저평가’ 삼박자를 갖춘 통신주를 유망주로 꼽았다. ○통신주, 고배당주로 부각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고배당50지수’와 ‘코스피 배당성장50지수’는 최근 한 달(7월 23일~8월 20일) 사이에 각각 1.76%, 0.11% 상승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 종목 중 실적 전망이 좋고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들로 구성된 지수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성과가 우수한 고배당주가 담긴 ‘KRX/S&P ESG 고배당지수’도 0.07%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등락률(-2.42%)을 웃도는 성과를 거뒀다.최근 국내 증시는 냉온탕을 오가는 모습을 보인다. 올 상반기 주요 지수를 이끈 인공지능(AI) 랠리에 급제동이 걸리며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폭락했고 코스피지수는 지난 5일 2400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이날 다시 2700선을 회복하며 진정세를 보였으나 당분간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보험·증권 등 금융업과 자동차, 통신 등 3분기 실적 추정치가 높아지는 업종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말했다.특히 하반기 정부의 밸류업 정책 추진으로 주주환원이 기대되는 통신주에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통신주는 경기 상황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대표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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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레전드'도 반했다…LG전자, 미국에서 번돈 이 정도?
"샤킬 오닐도 이 회사 세탁기도 보고 갔어요."지난 1월. 미국 대형 유통업체인 '홈디포' 라스베이거스지점에 들렀다. 여기 직원 한 명이 갑자기 스마트폰을 꺼내 기자한테 들이밀었다. 미국 프로농구(NBA)의 전설 샤킬 오닐이 홈디포에 찾아 둘러보는 동영상을 보여주면서 이 같이 말했다.그러면서 홈디포에 특별 진열대에 자리 잡은 LG전자 세탁기를 가리켰다. LG전자 세탁기는 미국의 월풀 등을 밀어내고 명품 전자제품 대열에 진입했다.이처럼 미국 시장에서 선전하는 LG전자 미국법인은 달러를 두둑이 벌어들이고 있다. 이 미국법인은 올해 처음 본사에 5000억원대 배당을 실시했다. 지난해 불어닥친 기업의 '자본 리쇼어링(해외법인 자금의 국내 반입)’ 기세가 수그러들었지만 LG전자를 비롯한 대기업의 달러 반입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21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올 상반기 해외법인 등으로부터 1조410억원의 배당을 받았다. 작년 상반기(9759억원)보다 6.7% 늘어난 규모다. 이 회사의 상반기 배당수입 절반은 미국법인(LG Electronics U.S.A)에서 나왔다. 미국법인 배당으로 5354억원을 받았다.LG전자 미국법인이 배당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법인은 LG전자 미국 테네시 세탁기 공장과 기업형벤처캐피털(CVC) LG테크놀로지벤쳐스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미국 테네시 공장은 LG전자의 경남 창원 공장과 함께 세계경제포럼(WEF)이 지정한 '등대 공장'(제조업 미래를 이끄는 혁신적 공장)이다. 미국법인의 올 상반기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7조171억원, 순이익 3298억원으로 알토란 같은 수익을 내고 있다.SK이노베이션과 합병을 추진하는 SK E&S도 올 상반기 해외 에너지 트레이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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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환원만으론 밸류업 역부족…이익 성장 뒷받침돼야"
국내 증시의 고질적 문제로 지적돼온 ‘코리아 디스카운트’(국내 증시 저평가)를 해소하기 위해선 기업의 주주환원 확대와 이익 증가 속도 끌어올리기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5일 삼일PwC는 기업 밸류업(가치 제고) 전략을 담은 ‘밸류(Value) 업(業) 하라!-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마중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성공 요건’ 보고서를 발표했다.한국 상장사의 10년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 수준으로 미국(14.9%), 일본(8.3%), 중국(9.3%) 등 주요국보다 낮다. 배당 성향도 10년 평균 26%로 선진국 평균(49.5%) 대비 소극적이라는 게 삼일PwC의 지적이다.보고서는 “주주환원율을 높이면 기업가치 제고에 단기적으로 도움이 되지만 이익 증가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장기 상승 동력을 얻기 힘들다”며 “ROE 개선을 위해 인수합병(M&A)과 구조조정 등을 전략적 수단으로 활용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김용범 삼일PwC 밸류업지원공동센터장은 “대다수 기업이 가치 제고 계획을 수립할 때 큰 방향성 없이 ‘매출 얼마 달성’이라는 식의 단편적 목표 설정에 그친다”며 “단기 및 중장기 목표가 무엇인지, 이를 달성하기 위한 실행 계획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설정해 수립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선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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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PwC "주주환원만으로는 장기 '밸류업' 못해…이익 성장 속도 높여야"
국내 증시의 고질적 문제로 지적되어온 '코리아 디스카운트(국내 증시 저평가)'를 해소하기 위해선 기업의 주주환원 확대와 이익 성장 속도 끌어올리기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5일 삼일PwC는 ‘Value 業(업) 하라!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마중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성공 요건’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올초부터 정부 등이 추진 중인 기업 밸류업(가치제고) 프로그램의 주요 내용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전략을 담았다. 보고서는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으로 국내 상장사들의 낮은 자본효율성과 미흡한 주주환원을 꼽았다. 기업이 자기자본을 활용해 1년간 얼마나 많은 순이익을 창출했는지 판단하는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을 예시로 들었다. 삼일PwC에 따르면 한국 상장사의 ROE 10년 평균은 8% 수준으로 미국(14.9%), 일본(8.3%), 중국(9.3%) 등 주요국보다 낮다. 배당 성향도 10년 평균 26%로 선진국(49.5%) 대비 소극적이라는 게 삼일PwC의 지적이다. 보고서는 기업들이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선 ROE와 배당성향을 모두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주주환원율을 높이면 기업가치 제고에 단기적으로 도움이 되지만, 이익 성장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장기 상승 동력을 가지기 힘들다”고 했다. ROE 개선 등 이익 성장을 위해선 기존 사업의 역량을 키워내는 유기적 성장, 인수합병(M&A)과 구조조정을 통한 비유기적 성장 방안 등 두 가지를 들었다. 삼일PwC는 "지금과 같은 저성장 국면에서는 속도감 있는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을 위해 인수합병(M&A)나 구조조정 등을 전략적 수단으로 활용해 새로운 성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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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배당 예측가능성 제공'…코스피 주요 상장사 16.6% 그쳐
작년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법인의 지배구조 핵심지표 평균 준수율이 전년대비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딜로이트그룹 기업지배기구발전센터는 기업지배기구 데이터 동향 제3호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국딜로이트그룹에 따르면 작년 코스피 상장사의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평균 준수율은 49.7%로 전년 대비 12.6%포인트 하락했다. 2023회계연도 코스피 상장법인 중 연결자산규모가 5000억원 이상인 비금융사들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분석해 15개 핵심지표에 대한 4년간 준수율을 따져본 결과다. 기업지배구조보고서는 주주, 이사회, 감사기구 등 세 가지 항목에 대해 15개 핵심지표의 준수 여부를 공시하도록 돼있다. 올해부터는 '현금 배당 관련 예측 가능성 제공'과 '이사회 구성원 모두 단일성이 아님' 항목이 신설됐다.자산 2조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와 1조원 이상 2조원 미만 상장사 모두 핵심지표 준수율이 하락했다. 한국딜로이트그룹 기업지배기구발전센터에 따르면 2023년회계연도 기준 상장사의 핵심지표 준수율은 자산 2조원 이상 기업이 62.9%로 전년 대비 5.6%포인트 하락했다. 자산 1조원 이상 2조원 미만 기업은 42.9%로 8.3%포인트 내렸다. 올해부터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 의무 대상에 포함된 자산 5000억원 이상 1조원 미만 기업은 35.8%의 준수율을 냈다. 김한석 한국딜로이트그룹 기업지배기구발전센터 센터장은 “올해부터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 의무가 자산 5000억원 이상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으로 확대되면서 전체 평균 준수율이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자산 1조원 이상 상장법인의 경우엔 개정된 가이드라인이 처음 적용되면서 준수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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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 배당금 풀자 10년 만에 최고가
현대글로비스가 배당 확대 정책에 힘입어 약 10년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현대글로비스는 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9.82% 오른 24만500원에 장을 마쳤다. 2015년 6월 후 9년 만의 최고가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30억원, 15억원어치를 순매수해 주가를 끌어올렸다.이날 주가 급등은 지난달 28일 ‘인베스터데이’에서 발표한 주주환원 확대 정책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날 “향후 3년 동안 배당성향(당기순이익에서 배당금이 차지하는 비중)을 25% 이상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 종목의 지난해 배당금은 주당 6300원, 배당성향은 22.08%였다.현대글로비스가 이 방침에 따라 배당성향을 제시한 범위 중 가장 낮은 25%로만 해도 배당수익률은 급격히 높아진다. 이렇게 하면 지난달 28일 종가 기준으로 올해 배당수익률은 3.78%(당기순이익 컨센서스 적용)로 예상된다. 배당성향을 30%로 높이면 배당수익률은 4.54%로 더 커진다.이날 주가가 급등했지만 여전히 배당수익률이 높아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배당성향이 25%일 경우 배당수익률은 3.44%이고, 30%면 4.13%다.양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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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소송 여파…"SK텔레콤 배당 확대 1순위"
SK텔레콤이 주당 배당금을 늘릴 가능성이 높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소송 2심에서 1조3800억원이 넘는 재산을 분할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오자 자금 조달 관련 방법으로 SK그룹주 배당이 부각되고 있어서다.6일 SK㈜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총 2764억원을 현금 배당했다. 최 회장이 지분 17.73%를 보유한 점을 고려하면 최 회장은 작년 648억원을 배당금으로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증권가에서는 재산분할 판결로 최 회장에게 다량의 현금이 필요해지면서 SK㈜가 배당 성향을 높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최 회장이 주식담보대출로 재산분할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한다면 대출 이자 비용을 배당금으로 충당할 가능성이 있다.SK㈜가 배당금을 확대하면 자회사들이 SK㈜에 지급하는 배당금도 덩달아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SK㈜가 작년 자회사로부터 받은 배당수익은 총 1조3941억원이다. 작년 SK의 별도 재무제표 기준 연간 매출(4조1370억원) 가운데 33.6%가 자회사로부터 받은 배당금이다.특히 SK텔레콤은 SK㈜의 배당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편이다. SK텔레콤은 작년 총 7656억원을 현금 배당했다. SK㈜의 SK텔레콤 지분율이 30.01%임을 감안하면 배당금만 2324억원에 달한다.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배당 여력이 큰 SK텔레콤을 필두로 자회사들이 배당금 확대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SK텔레콤은 지난 4월 2024~2026년 주주환원책으로 매년 연결 기준 조정 당기순이익의 50% 이상을 환원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동안 SK텔레콤이 실질적으로 70% 안팎의 주주환원율을 보였던 만큼 실질 배당금이 줄어드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배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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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조 재산 분할' 판결에 SK그룹주 배당 늘리나
SK텔레콤이 향후 주당 배당금을 늘릴 가능성이 높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의 이혼 소송에서 1조3800억원이 넘는 재산을 분할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오자 자금 조달 관련 방법으로 SK그룹주 배당이 부각되고 있어서다. 5일 SK㈜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총 2764억원을 현금배당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분 17.73%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 회장은 작년 648억원을 배당금으로 받았다. 증권가에서는 재산분할 판결로 최 회장이 다량의 현금이 필요해지면서 SK㈜가 배당 성향을 높일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만약 최 회장이 주식담보대출로 재산분할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한다면 대출 이자 비용을 배당금으로 충당할 유인이 생겨서다. SK㈜가 배당금을 확대하면 자회사들이 SK㈜에 지급하는 배당금도 덩달아 높아질 가능성도 크다. SK㈜가 작년 자회사로부터 받은 배당수익은 총 1조3941억원이다. 작년 SK의 별도 재무제표 기준 연간 매출(4조1370억원) 가운데 33.6%가 자회사로부터 받은 배당금이다.특히 SK텔레콤은 SK㈜의 배당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편이다. SK텔레콤은 작년 총 7656억원을 현금배당했다. SK㈜의 SK텔레콤 지분율이 30.01%임을 감안하면 받은 배당금만 2324억원에 달한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배당 여력이 큰 SK텔레콤을 필두로 자회사들이 배당금 확대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며 "최근 SK그룹의 지배구조 관련 문제를 줄일 방안으로는 우량 자회사 배당 확대가 사실상 유일한 상황"이라고 했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4월 2024~2026년 주주환원 정책으로 매년 연결 기준 조정 당기순이익의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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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 위기 커지는데…'부실 방파제' 낮춘 4대 금융지주
주요 금융지주들이 올해 들어 부실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쌓는 충당금 규모를 전년 대비 15% 넘게 줄인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주주에게 지급하는 현금배당은 40% 가까이 확대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금융권이 위기 대비에 소홀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일각에선 금융지주들이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배상으로 훼손된 주주가치를 방어하기 위해 충당금을 줄이고 배당만 확대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ELS 손실 최소화?2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금융지주가 지난 1분기 새로 적립한 충당금은 총 1조446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조7180억원) 대비 2718억원(15.8%) 줄어든 규모다.KB금융의 충당금 적립액이 2023년 1분기 6682억원에서 올 1분기 4284억원으로 2398억원(35.9%) 줄어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같은 기간 신한금융은 4610억원에서 3779억원으로 831억원(18%) 감소했다. 하나금융이 쌓은 충당금 역시 3272억원에서 2723억원으로 549억원(16.8%) 축소됐다.충당금은 금융사가 빌려준 돈을 되돌려 받지 못하는 경우와 같이 자산에 부실이 발생할 때를 대비해 선제적으로 쌓아놓는 자금을 의미한다. 회계적으로는 비용으로 인식되는 탓에 충당금이 늘어나면 금융사의 이익은 줄어든다. 금융지주들은 부동산 PF 위기론이 커지던 지난해 본격적으로 충당금을 확대했다.작년까지 앞다퉈 충당금 적립액을 늘린 금융사들이 올해 갑자기 적립액을 줄인 이유로는 홍콩 H지수 ELS 배상으로 인해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발생한 점이 꼽힌다. 4대 금융지주는 지난 1분기에만 ELS 배상 비용으로 1조3234억원이 발생했다. 막대한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충당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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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신협·새마을금고 '배당 잔치' 제동
농협과 수협, 신협, 산림조합,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 단위 조합의 ‘배당 잔치’에 제동이 걸린다. 연체율 상승으로 건전성이 나빠진 상호금융 단위 조합들이 무분별한 배당에 나서는 것을 정부가 차단하기로 하면서다. 정부는 최소 순자본비율 등 상호금융 조합의 건전성 규제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본지 5월 2일자 A1, 3면 참조 “순자본비율 규제 표준화”금융위원회와 행정안전부, 신협·농협·수협·산림조합·새마을금고중앙회 등 관계부처·유관기관은 20일 ‘2024년 제1차 상호금융정책협의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상호금융권 건전성 제고 방안을 논의했다.금융위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등으로 상호금융권의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가 악화한 만큼 대응 여력 확보가 시급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새마을금고의 올해 1월 기준 연체율은 6%대로 오른 데 이어 지난 2월에는 7%대까지 추가 상승했다. 하반기 부실 PF 사업장 정리에 본격적으로 들어가면 상호금융사 지표는 더 악화할 전망이다.금융당국과 관계부처는 우선 단위 조합 차원의 ‘퍼주기 배당’을 막고 이익금을 유보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부실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조합 출자자가 ‘배당 빼먹기’에 나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금융당국의 시각이다. 새마을금고는 지난해 순이익(860억원)이 전년 대비 20분의 1로 급감했는데도 4800억원가량을 출자자들에게 배당하면서 논란을 빚었다. 경영실태평가에서 4등급(취약)을 받은 깡통 금고까지 배당에 가세한 것으로 확인됐다.최소 순자본비율 등 상호금융조합의 건전성 규제 체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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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현금 배당 41조…1년 새 3%↑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결산법인의 연간 현금배당액이 40조원을 넘겼다. 배당성향은 미국, 일본보다 높은 수준인 약 40%를 기록했다.7일 한국상장사협의회에 따르면 작년 유가증권시장에서 배당을 시행한 558개사의 연간 현금배당 규모는 41조1578억원이다. 결산배당과 중간배당을 포함한 수치다. 전년(39조8276억원)에 비해 3.3% 늘었다. 현금배당 시행 기업(558곳)은 전체 결산법인 794곳 중 70.3%를 차지했다. 전년에는 782개 기업 중 559곳이 현금 배당에 나섰다. 배당 업체는 줄었지만, 규모는 증가한 것이다.실적이 악화하는 동안에도 기업들은 적극적으로 배당에 나섰다. 배당 실시 기업의 작년 순이익 합산액은 103조2527억원이다. 전년(110조1887억원) 대비 6.3% 감소했다. 같은 기간 평균 배당성향은 39.9%로, 전년(36.1%) 대비 3.8%포인트 늘었다. 미국(37.1%) 일본(36.2%) 등 주요국보다도 높다.중간배당 실시 기업이 늘어난 것도 특징이다. 2021년 46곳에 불과하던 중간배당 실시 상장사는 2022년 64곳, 지난해 72곳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간배당 규모 역시 10조7652억원에서 12조7410억원, 전년도 13조7104억원으로 늘었다.주가 대비 배당금 비율을 뜻하는 시가배당률은 보통주 기준 2.97%로 전년보다 0.06%포인트 올랐다. 우선주 시가배당률 역시 전년 대비 0.23%포인트 증가한 3.5%를 기록했다. 558개 배당 기업 중 5년 연속 배당을 시행한 업체는 454개로 나타났다.이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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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유가증권시장 배당금 40조원 돌파…배당성향 40% 육박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결산법인의 연간 현금배당액이 40조원을 넘겼다. 순이익 감소 추세에도 배당성향은 약 40%를 기록했다.7일 한국상장사협의회에 따르면 작년 유가증권시장에서 배당을 실시한 558개 사의 연간 현금배당 규모는 41조1578억원이다. 결산배당과 중간배당을 포함한 수치다. 전년(39억8276억원)에 비해 3.3% 늘었다. 현금배당 실시 기업(558개)은 전체 결산법인 794개 사 중 70.3%를 차지했다. 전년에는 782개 기업 중 559개 사가 현금 배당에 나섰다. 배당 업체는 줄었지만, 규모는 증가한 것이다.실적이 악화하는 동안에도 기업들은 적극적으로 배당에 나섰다. 배당 실시 기업의 작년 순이익 합산액은 103조2527억원이다. 110조1887억원을 기록한 전년 대비 6.3% 감소했다. 같은 기간 평균 배당성향은 39.9%로, 전년(36.1%) 대비 3.8%포인트(P) 늘었다.중간배당 실시 기업이 늘어난 것도 특징이다. 2021년 46개에 불과했던 중간배당 실시 상장사는 2022년 64개, 지난해 72개로 꾸준히 늘었다. 같은 기간 중간배당 규모 역시 10조7652억원에서 12조7410억원, 전년도 13조7104억원까지 증가했다.주가 대비 배당금 비율을 뜻하는 시가배당률은 보통주 기준 2.97%로 전년보다 0.06%P 올랐다. 우선주 시가배당률 역시 전년 대비 0.23%P 증가한 3.5%를 기록했다. 558개 배당 기업 중 5년 연속 배당을 실시한 업체는 454개로 나타났다. 이들의 평균 순이익은 2029억6000만원으로 전체 배당기업 평균 순이익(1850억4000만원)보다 9.6% 많았다.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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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깡통 논란' 새마을금고, 5000억원 '배당 잔치'
‘깡통 금고’ 논란에 시달리는 새마을금고가 지난해 5000억원 가까운 ‘배당 잔치’를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새마을금고가 지난해 벌어들인 당기순이익(860억원)의 다섯 배 넘는 규모의 배당금을 지급한 것이다. 적자를 기록한 일부 단위 금고가 출자자에게 수억원대 배당을 한 사례도 확인됐다. 지난해 정부 지원으로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위기를 넘기자마자 고통 분담에는 ‘나 몰라라’ 하는 행태를 놓고 “새마을금고의 도덕적 해이가 극에 달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288개 새마을금고의 평균 출자배당률은 4.4%를 기록했다. 2022년(4.9%)보다 낮지만 2019년(3.3%), 2020년(2.9%), 2021년(3.3%)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다. 출자배당률은 납입출자금 대비 배당액 비율을 의미한다. 지난해 말 새마을금고의 출자금 총액은 10조9000억원이다. 이번에 약 4800억원이 배당금으로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된다.문제는 지난해 단위 새마을금고 431곳이 무더기 적자를 내고도 배당 잔치를 벌였다는 점이다. 지난해 전국 1288개 새마을금고의 순이익은 860억원이었다. 전년(1조5573억원) 대비 20분의 1토막 났다. 2021년과 비교하면 순이익은 92.3% 줄었지만, 총배당액은 1000억원 가까이 늘어났다.지난해 새마을금고는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뱅크런 위기를 넘겼다. 당시 정부는 새마을금고 예금자를 대상으로 1인당 보호한도(5000만원)를 넘어가는 원리금까지 보장하는 등 특단의 대책을 발표했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도 작년 하반기 새마을금고로부터 부실채권 1조원어치를 사들였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대출 부실로 적자가 나고 충당금을 쌓아야 하는 상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