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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가 3배 뛴 감성코퍼…"첫 배당도 기대"

    주가 3배 뛴 감성코퍼…"첫 배당도 기대"

    국내 아웃도어업체인 감성코퍼레이션의 무서운 성장세를 증권가가 주목하고 있다. 신문 폐지 판매를 영위하던 회사가 불과 4년여 만에 ‘명품’ 아웃도어업체로 거듭나고 있어서다. 작년 말까지 시가총액 1000억원대에 그치던 이 회사의 성장성을 분석하는 증권사 보고서가 잇따를 정도다.◆6개월간 주가 ‘3배’ 껑충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감성코퍼레이션은 2021년까지 주당 600원대에 거래되던 소위 ‘동전주’였다. 작년 말까지 1000원대를 오르내리던 이 회사 주식은 올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지난 4월부터 급등하기 시작해 최근엔 4000원대까지 뛰었다. 이날 주가는 그간 오름세가 조정받으면서 4.19% 내린 4235원에 거래를 마쳤다.주가가 반응한 1차 요인은 실적이다. 2019년 75억원에 불과했던 회사 매출이 지난해 1174억원까지 불어났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감성코퍼레이션의 매출은 올해 1891억원, 내년 2768억원 등 연평균 50% 이상씩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292억원으로 2022년 162억원 대비 80.2% 늘어난다.감성코퍼레이션은 신문 폐지 판매를 주수익원으로 하던 버추얼텍이 전신이다. 2019년 4월 김호선 현 대표가 회사를 인수할 당시만 해도 한 해 50억원 이상의 적자를 내던 기업이었다. 김 대표는 캠핑업계 ‘명품’ 브랜드로 불리는 스노우피크의 국내 사업권을 가져오는 ‘승부수’로 회사를 ‘확’ 바꿨다. 특히 고품질 캠핑 장비에 대한 충성도가 아웃도어 의류 브랜드로 확산하면서 실적과 이익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중국 진출 기대감도증권가는 그동안 감성코퍼레이션에 쌓였던 결손금이 올해부터 이익잉

  • 현대차그룹, 해외서 번 59억달러 들여온다

    현대차그룹, 해외서 번 59억달러 들여온다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유럽 등 해외법인이 벌어들인 돈 59억달러(약 7조8000억원)를 국내로 갖고 들어온다. 국내 전기차 전용 공장 등을 짓는 데 쓰기 위해서다.현대차그룹은 해외법인의 올해 본사 배당액을 59억달러로 확정했다고 12일 발표했다. 작년(13억달러)의 4.6배 규모다. 회사별로는 현대차 21억달러, 기아 33억달러, 현대모비스 2억달러 등이다. 전체 배당금의 79%를 상반기 안에 본사로 송금한다. 나머지 21%는 연내 국내로 들여올 예정이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국내 투자 확대를 위해 해외 자회사가 거둔 소득을 국내로 들여오는 것으로 ‘자본 리쇼어링’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현대차그룹이 해외법인의 국내 배당을 대폭 늘린 것은 해외에서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 실적을 거둔 덕분이다. 현대차 미국법인은 지난해 순이익이 2조5494억원에 달했다. 2021년(1조285억원)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다. 기아 미국법인 순이익도 2021년 8554억원에서 지난해 2조5255억원으로 세 배 가까이로 늘었다.현대차그룹이 국내 전기차 전용 공장 등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하면서 재원 확충이 필요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4월 기아 오토랜드화성에서 전기차 전용 공장 기공식을 열고, 2030년까지 국내 전기차 분야에 24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투자 재원으로 해외법인의 배당금을 쓰기로 하면서 그만큼 차입을 줄일 수 있게 됐다. 재무 건전성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정부가 국내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법인세법을 개정한 영향도 있다. 작년까지는 해외 자회사가 잉여금을 국내 본사에 배당하면 해외와 국내에서 모두 세금을 낸 뒤 일정 한도 내에서만 외국 납부세액을 공제받았다. 올해부터는 해외에서 이

  • SOL 미국배당다우존스, 올해 ETF 개인순매수 1위

    SOL 미국배당다우존스, 올해 ETF 개인순매수 1위

    신한자산운용은 'SOL 미국배당 다우존스'와 'SOL 미국배당 다우존스(H)' 상장지수펀드(ETF)가 연초 이후 배당 ETF 개인순매수 1, 2위에 올랐다고 7일 밝혔다.신한자산운용에 따르면 SOL 미국배당 다우존스의 순자산은 상장 7개월 만에 1888억원까지 불어났다.올들어 1419억원이 유입됐는데, 이는 레버리지·인버스를 제외한 전체 ETF 중 가장 많은 유입액이다. 환헤지 상품인 SOL 미국배당 다우존스(H) 역시 상장 2개월 만에 400억원이 몰렸다. 이 상품은 SOL 미국배당 다우존스는 '다우존스 US 배당100'을 기초지수로 삼는다.이 지수는 시장 상황에 관계없이 연 3% 중반의 배당수익률을 유지하고 있으며, 작년에는 배당수익률 3.63%를 기록했다.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시장 금리 하락으로 채권형 ETF에 대한 매력도가 점점 하락하는 가운데, 매월 일정 현금흐름이 발생하는 월배당 ETF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배성재 기자 ship@hankyung.com

  • 후한 배당 인심에도 배당주 인기는 시들

    세계 주요 기업들이 배당금을 늘렸지만 투자자들은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시들해지고 있다. 경기 불황 가능성을 크게 보는 투자자들은 고배당이 지속 가능한지에 회의적이고, 지금 금리를 고점으로 여기는 트레이더들은 기술주 같은 성장주에 더 관심이 있기 때문이다.블룸버그통신은 24일(현지시간) 야누스헨더슨인베스터스 자료를 인용해 1분기 세계 기업의 배당금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증가한 3270억달러로 추산된다고 보도했다. 은행과 에너지 기업의 배당이 크게 늘었다. 지역별로는 유럽 기업의 배당 인심이 후했다. 유로스톡스600에 편입된 기업 중 96%가 1분기에 배당금을 늘리거나 유지했다. 유로스톡스600 기업의 올해 배당금은 4000억유로(약 568조원)를 넘겨 역대 최대치를 경신할 전망이다.배당금은 늘었지만 배당주 주가는 오히려 하락하는 추세다. 인베스코S&P500 고배당 저변동성 상장지수펀드(ETF) 주가는 올해 9.7% 하락했다. 같은 기간 S&P500지수는 7.2% 상승했다.기업의 배당 확대를 오히려 악재로 보는 투자자가 늘어나서라는 설명이 나온다. 경기 불황 우려가 커지면서 기업의 배당 성향보다는 수익성 추이와 현금 보유액을 더 중시하는 분위기라는 뜻이다. 루크 바스 골드만삭스자산운용 이사는 “배당이 중요하긴 하지만 배당을 유지할 수 있는 기반은 기업의 수익성뿐”이라고 설명했다.각국의 통화정책 기조가 바뀔 것이라는 전망도 반영됐다. 금리가 정점을 찍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트레이더들이 배당률이 높은 가치주보다 성장주 투자에 집중하게 됐다는 분석이다. 미국과 유럽이 올해 경기 침체를 비켜간다면 성장주 투자가 더 우월한 전략이라는 평가가 증권사들로부

  • 배당금 늘려도 꿈쩍 않는 주가…침체 공포에 빠진 투자자들

    기업이 배당금 지급액을 늘리며 투자를 유도하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배당주를 기피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불황에 접어들자 배당주의 지속가능성이 투자를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해서다. 개인투자자들도 배당 대신 성장 가능성에 배팅하고 있다는 관측이다.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다국적 기업의 배당금이 급격히 불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야누스 헨더슨 인베스트먼트는 올해 1분기 다국적 기업의 배당금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3270억달러로 추산했다.다만 광산업체의 배당금은 축소됐다. 중국 경제가 예상만큼 회복하지 못한데다 채산성이 떨어지면서 각 기업이 배당금 정책을 축소한 탓이다. BHP 그룹을 비롯해 리오 틴토 등은 올해 초 배당금을 삭감했다. 올해 1분기 광산업체 배당금 평균값은 전년 동기 대비 80%가량 줄었다. 반면 은행주와 원유 생산 기업 배당금이 늘며 배당금 평균값이 치솟았다.지역 별로는 유럽에서 배당금이 급등했다. 유로스톡스600에 편입된 기업 중 96%가 올해 1분기 배당금을 전년 대비 확대하거나 동결했다. 올해 2분기에도 배당금이 많이 늘어날 전망이다.현재 추이가 계속되면 유럽에서 배당금 지급액이 크게 늘 전망이다. 유럽 증시 대표지수인 유로스톡스600에 편입된 기업의 배당금 지급액은 올해 4000억유로(약 568조원)를 넘길 것으로 관측된다.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게 되는 것이다.배당금이 크게 늘었지만 주가는 오히려 떨어지는 추세다. 인베스코S&P500고배당저변동성 상장지수펀드(ETF)는 올해 9.7% 하락했다. 같은 기간 S&P500 지수는 7.2% 상승했다. 시장 지수보다 낮은 성과를 내고 있는 셈이다.배당금 확대 정책이 투자 저해 요인으로 작용하고

  • "美 지수 ETF에 20년 장기투자 땐 연평균 9% 수익"

    지난 10년간 코스피지수 상승률은 27%다. 같은 기간 미국의 나스닥100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373%, 165% 올랐다. 이 때문에 “장기 투자를 한다면 미국 펀드를 이용하는 게 성공 확률이 높다”는 말이 나온다.미국 시장 장기 투자자들이 많이 찾는 상품은 나스닥100지수와 S&P500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다. ‘TIGER S&P500’, ‘KODEX 미국S&P500TR’, ‘KBSTAR S&P500’, ‘ACE 미국S&P500’, ‘SOL S&P500’ 등 S&P500지수를 추종하는 국내 상장 ETF는 10개가 넘는다. 나스닥100지수를 추종하는 ETF 역시 10여 개다.이들 미국 주가지수 추종 상품에 투자할 경우 수백 개 종목에 분산 투자하는 효과가 있다. 10~20년 이상 장기 투자한다면 연평균 수익률이 8~9%에 수렴할 것이라고 말하는 전문가가 많다.환율 변동이 부담스럽다면 상품명 뒤에 ‘(H)’가 붙은 상품에 투자하면 된다. 원·달러 환율이 변하더라도 수익률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설계된 환헤지 ETF다.미국 배당성장주 ETF와 고배당 ETF도 장기 투자에 적합한 상품으로 꼽힌다. 은퇴자가 아니라면 배당을 현금화해 사용하기보다는 재투자하는 방식으로 장기적인 복리 효과를 높여야 한다는 설명이다. 국내 상장된 미국 배당성장주로는 ‘SOL 미국배당다우존스’, ‘SOL 미국배당다우존스(H)’, ‘ACE 미국고배당S&P’ 등이 있다. 이들은 30년 이상 매년 배당을 늘린 기업에 투자하는 ETF다.고배당 ETF로는 ‘TIGER 미국S&P500배당귀족’, ‘ARIRANG 미국다우존스고배당주(합성 H)’, ‘KODEX 미국배당프리미엄액티브’ 등이 있다.성상훈 기자

  • 원화 가치 하락률, 페소·루블 이어 3위

    원화 가치 하락률, 페소·루블 이어 3위

    4월에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 하락률이 주요 26개 통화 중 세 번째로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원화가 다른 통화 대비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30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지난 28일 미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는 1337원70전으로 3월 말(1301원90전)보다 2.7% 하락했다.미국 중앙은행(Fed)이 달러 가치를 산출할 때 활용하는 주요 교역국 26개 통화 중 이 기간 원화보다 가치가 더 떨어진 통화는 심각한 인플레이션과 달러 고갈 위기에 직면한 아르헨티나 페소(-6.1%)와 전쟁 중인 러시아 루블(-2.8%)뿐이다. 사실상 세계 주요 통화 중 원화의 약세가 가장 두드러진 것이다.일본 엔화(-2.5%)와 중국 위안화(-0.6%), 대만달러(-0.7%)도 가치가 떨어졌지만 원화보다는 하락률이 낮았다. 유로화(1.6%), 영국 파운드화(1.9%), 인도 루피(0.5%) 등은 가치가 올랐다.이 기간 달러 인덱스는 0.9% 하락했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영국 파운드, 캐나다달러, 스웨덴 크로나, 스위스프랑 등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지수다. 달러 약세 속에서 원화는 더한 약세를 보인 것이다.원화 가치 하락의 핵심 원인으로는 무역수지 적자, 수출 감소 등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 저하가 꼽힌다. 한국은 올 3월까지 13개월 연속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반도체 한파로 수출도 6개월 연속 감소했다. 4월에도 수출이 감소하고 무역수지 적자가 이어졌을 가능성이 크다. 경상수지는 올해 1, 2월 두 달 연속 적자였다. 들어온 달러보다 나간 달러가 많다는 의미다.박상용 기자

  • "리츠 배당 늘리려면 자산 평가손실 배당한도서 제외해야"

    "리츠 배당 늘리려면 자산 평가손실 배당한도서 제외해야"

    리츠(부동산투자회사) 회사의 배당을 늘리기 위해 리츠 회사 투자자산의 평가손실을 이익배당 한도에서 제외하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렇게 될 경우 리츠 이익의 90% 이상을 투자자에게 배당할 수 있고, 리츠 회사 역시 추가적인 법인세를 물지 않게 된다.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은 1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리츠 산업 발전과 법인세 감면 방안 모색 간담회'를 개최했다. 리츠는 투자자 자금을 모아 부동산 등에 투자하고 발생한 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투자신탁회사다. 리츠는 투자자에게 배당가능이익의 90% 이상을 배당하면 법인세를 면제받는다. 배당성향이 높아 일부 투자자들은 배당을 예금 이자처럼 받기 위해 리츠에 투자하기도 한다. 국내 상장리츠는 21개로 미국(213개), 일본(61개), 싱가포르(40개) 등 리츠가 도입된 주요 국가에 비해 적은 편이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상장리츠 시가총액 비중도 지난해 9월 기준 0.3%로 미국(6.4%), 일본(2.8%), 싱가포르(21.2%) 대비 규모가 작다.발제에 나선 김선태 한국리츠협회 리츠연구원장은 "지금은 리츠 투자자산의 평가손실만큼 순자산액이 줄어들어 이익배당 한도가 줄어들고 배당금액이 작아진다"며 "리츠는 배당하지 못한 이익에 대해 법인세를 내고 잔여금액을 회사 내 유보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익배당 한도는 그해 이익을 의미한다. 순자산액에서 자본금과 자본잉여금, 이익잉여금, 해당기 적립 이익잉여금, 미실현이익을 제한 것이다.현행 상법은 발생이익에서 평가손실을 고려해 배당가능이익을 산정하도록 하고 있지만, 법인세법은 평가손실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 두 개 법상 배당가능이익 산정 방식 차이

  • "은행株 배당수익률 10%…매수 적기"

    "은행株 배당수익률 10%…매수 적기"

    일부 은행주의 배당수익률이 10%에 육박했다. 시중금리 하락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악화 우려가 주가에 반영된 반면 배당에 대한 금융당국의 개입 우려는 해소되고 있어서다.5일 종가 기준으로 우리금융지주 배당수익률(지난해 연간 주주배당금을 주가로 나눈 값)은 9.99%에 달했다. 최근 은행 예금상품의 연간 수익률(최고 4%)보다 두 배 이상 높다. 하나금융지주(8.13%), KB금융(6.18%), 신한지주(5.89%) 등 다른 은행주의 배당수익률도 5%를 웃돌았다.올 들어 은행주는 배당수익률 제고에 대한 기대로 급상승했다. 하지만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에서 촉발된 금융 리스크가 확산되자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최근 이런 금융 리스크가 다소 진정됐지만 주가는 이전 상태로 돌아가지 못하고 횡보하고 있다.증권가에선 “지금 상황을 배당 투자를 위한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NIM의 절대적 수준이 지난해 대비 상당히 높다”며 “특히 우리금융지주의 밸류에이션(수익성 대비 주가 수준)은 납득할 수 없을 정도로 하락했다”고 말했다. NIM은 은행 수익성을 보여주는 지표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경기가 반등하면서 금리 기조가 바뀔 가능성까지 감안하면 최근 주가가 바닥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4일 한경 밀레니엄포럼에서 “앞으로 정부가 은행 배당에 직접적으로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점도 주가엔 긍정적 요인이다.양병훈 기자

  • 아워홈 장남 '3000억 배당' 요구 포기

    아워홈 장남 '3000억 배당' 요구 포기

    아워홈의 형제간 배당금 분쟁에서 막내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이 승기를 잡았다. 지난해 순이익의 열 배가 넘는 배당을 요구했던 장남 구본성 전 부회장은 막판에 주주총회 안건을 철회했다.아워홈은 4일 서울 마곡동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30억원의 배당안을 가결했다. 이는 현 경영진인 구 부회장 주도로 회사가 올린 배당 안건이다.앞서 구본성 전 부회장은 주주 제안을 통해 총 2996억원의 배당을 요구했다. 지난해 아워홈 순이익 255억원의 11배가 넘는 금액이다. 장녀인 구미현 씨는 456억원의 배당 안건을 제안했다.이같이 장남과 장녀, 회사가 제시한 총 3건의 배당안이 올라오면서 내부적으로도 혼란이 일었다. 아워홈 노조는 “‘막장 배당’을 반대한다”며 집회를 열기도 했다.아워홈에 정통한 관계자는 “주총 시작 직전 회사안 이외의 나머지 안건들이 철회됐다”며 “언니들이 막내의 손을 잡으면서 막판에 판세가 기울었다”고 전했다.아워홈 주주는 구본성 전 부회장(지분율 38.56%), 구지은 부회장(20.67%), 구미현 씨(자녀 지분 포함 20.06%), 차녀 구명진 씨(19.60%) 등이다.아워홈은 창업자인 고(故) 구자학 회장의 2세들끼리 장기간 경영권 분쟁을 벌여왔다. 구본성 전 부회장은 지분 매각을 추진해 구 부회장과 갈등을 겪기도 했다. 지분 매각 작업은 현재 보류된 상태다.아워홈 경영권을 둘러싼 남매간 분쟁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구본성 전 부회장은 가족이 보유한 지분을 모두 매각하고 전문경영진 체제를 도입하자는 입장을 보인다. 구미현 씨는 구 전 부회장의 지분과 합쳐 지난해 총 58.62% 지분의 매각 작업을 진행하기도 했다.하지만 세 자매가 함께 지분을 매각하

  • 아워홈 장남, 결국 3000억 배당 포기…막내가 승기 잡았다

    아워홈 장남, 결국 3000억 배당 포기…막내가 승기 잡았다

    아워홈의 형제간 배당금 분쟁에서 막내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이 승기를 잡았다. 지난해 순이익의 열 배가 넘는 배당을 요구했던 장남 구본성 전 부회장은 막판 안건을 철회했다.  아워홈은 4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30억원의 배당안을 가결했다. 이는 현 경영진인 구 부회장 주도로 회사가 올린 배당 안건이다. 앞서 구 전 부회장은 주주 제안을 통해 총 2996억원의 배당을 요구했다. 지난해 아워홈의 순이익 255억원의 11배가 넘는 금액이다. 장녀인 구미현 씨는 456억원의 배당안건을 제안했다.이 같이 장남과 장녀, 회사가 제시한 총 3건의 배당안이 올라오면서 내부적으로도 혼란이 일었다. 아워홈 노조는 "'막장 배당'을 반대한다"며 집회를 열기도 했다.   아워홈에 정통한 관계자는 "주총 시작 직전 회사안 외에 나머지 안건들이 철회됐다"며 "언니들이 막내의 손을 잡으면서 막판 판세가 기울었다"고 전했다. 아워홈 주주구성은 구 전 부회장 38.56%, 구 부회장 20.67%, 구미현 씨 20.06%(자녀지분 포함), 차녀 구명진 씨 19.60% 등이다.  아워홈은 장기간 창립자 고(故) 구자학 회장의 2세인 남매간에 경영권 분쟁을 겪어 왔다. 구 전 부회장은 지분 매각을 추진해 구 부회장과 갈등이 일었다. 지분 매각작업은 현재 보류 상태다. 아워홈 경영권을 둘러싼 남매간 분쟁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구 전 부회장은 가족이 보유한 모든 지분을 매각하고 전문경영진 체제를 도입하자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구미현 씨의 행보도 변수다. 지난해 구미현 씨는 구 전 부회장의 지분과 합산해 총 58.62% 지분의 매각

  • "LGU+ 주주님들, '배당 안내 우편물' 안 보내도 될까요"

    "LGU+ 주주님들, '배당 안내 우편물' 안 보내도 될까요"

    배당 시즌마다 주주들의 우체통 한켠을 차지하는 종이가 있다. 상장사가 서면으로 발행한 배당 통지서 얘기다. 주주들은 처음엔 설레는 마음으로 배당 통지서를 들여보다가도 이내 관심을 끊거나 읽지도 않은 통지서를 쓰레기통에 넣어버리곤 한다. 여러 회사의 주식을 들고 투자자라면 우체통이 배당 통지서들로 금세 혼잡해진다.앞으로 LG유플러스 주주라면 우체통에 쌓이는 배당 통지서를 일일이 정리해야 할 불편함이 줄어들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종이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주주에게 서면으로 된 배당 통지서를 발송하는 대신 온라인 배당 조회 서비스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3일 발표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실천하고 주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목적이다.LG유플러스는 그간 매년 주주들에게 중간배당, 기말배당 등의 관련사항을 우편으로 알려왔다. 지난해 말 기준 LG유플러스 주주는 약 13만명. 이들 13만명에 연간 두 차례씩 배부되는 배당 통지서를 온라인 배당 조회 시스템으로 대체하면 연간 약 26만장의 종이를 아낄 수 있다. 30년생 원목 약 26그루, 물 약 260만 리터를 절감하는 효과와 같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온라인 배당 조회 서비스는 LG유플러스의 공식 사이트 내 ‘회사소개’ 페이지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주주들은 회원 가입과 주주 인증을 거치면 지난해 기말배당부터 보유한 주식 수에 따른 배당금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배당 예상 금액 조회 기간은 3일부터 오는 30일까지다. 지난해 LG유플러스의 총 배당금은 중간 배당금 250원, 기말 배당금 400원 등을 포함해 모두 650원이다. 기말 배당금은 오는 14일 지급될 예정이다.LG유플러스는 이번

  • 상장사 10곳 중 3곳 '깜깜이 배당' 없앴다

    배당금 규모를 먼저 정하고 나중에 배당금을 받을 주주를 확정하는 ‘선진국형’ 배당절차를 채택한 상장회사가 전체의 28.5%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29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와 코스닥협회에 따르면 12월 결산 상장회사 2267개(스팩·리츠 등 제외) 가운데 646개(28.5%)가 배당절차 개선을 위해 정관을 정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주주총회에서 정관을 개정한 회사는 내년(2023년 결산배당)부터 개선된 절차에 따라 배당할 수 있다.대기업과 금융회사일수록 선진 배당시스템을 채택한 곳이 많았다. 대기업은 전체 241개 중 79개(32.8%), 금융·지주회사는 전체 67개 중 24개(35.8%)가 배당 관련 정관을 개정했다. 상장회사협의회 관계자는 “기관투자가와 외국인 투자자 비중이 크고 글로벌 인지도가 높은 현대자동차그룹, SK, 두산, 포스코홀딩스, 4대 금융지주 등이 배당절차 개선 방안을 적극적으로 채택했다”고 설명했다.금융위원회와 법무부는 지난 1월 ‘선(先) 배당액, 후(後) 배당기준일 확정’을 주요 골자로 하는 배당절차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서형교 기자

  • 상장사 30% '깜깜이 배당' 바꾼다…"대기업·금융사일수록 선진국형 배당 채택"

    상장사 30% '깜깜이 배당' 바꾼다…"대기업·금융사일수록 선진국형 배당 채택"

    배당금 규모를 먼저 정하고 나중에 배당금을 받을 주주를 확정하는 ‘선진국형’ 배당절차를 채택한 상장회사가 전체의 28.5%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29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와 코스닥협회에 따르면 12월 결산 상장회사 2267개사(스팩·리츠 등 제외) 가운데 646개사(28.5%)가 배당절차 개선을 위해 정관을 정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주주총회에서 정관을 개정한 회사는 내년(2023년 결산배당)부터 개선된 배당절차에 따라 배당을 실시할 수 있다.앞서 금융위원회와 법무부는 지난 1월 ‘선 배당액, 후 배당기준일 확정’을 주요 골자로 하는 배당절차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지금까지는 12월 결산법인의 경우 연말에 주주명부를 폐쇄해 배당받을 주주를 정한 뒤 이듬해 2~3월 이사회·주주총회에서 배당금을 확정해 약 세 달간의 시차가 존재했다. 투자자들은 실제 배당금이 얼마인지 모르는 ‘깜깜이’ 상태에서 연말에 주식을 사야 해 배당 투자의 예측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았다.정부가 내놓은 개선안을 기업들이 강제로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니어서 배당절차를 바꾸기 위해선 개별 기업들이 주총을 통해 정관을 바꿔야 했다. 당초 기업들이 배당절차를 바꾸는 데 소극적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지만, 기업들의 반응이 예상 밖으로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대기업과 금융회사일수록 선진 배당시스템을 채택한 곳이 많았다. 대기업은 전체 241개사 중 79개사(32.8%), 금융·지주회사는 전체 67개사 중 24개사(35.8%)가 배당 관련 정관을 개정했다.상장협 관계자는 “기관투자자와 외국인 투자자 비율이 높고 글로벌 인지도가 높은 현대차그룹, SK,

  • KCC, 주주 친화적으로 배당시스템 개편

    KCC, 주주 친화적으로 배당시스템 개편

    글로벌 응용소재화학기업 KCC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 및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온라인 배당 조회' 서비스를 도입하고 배당 절차를 선배당 후투자 방식으로 개선한다고 16일 밝혔다.KCC가 올해 1분기부터 시행하는 온라인 배당 조회 서비스는 우편으로 배당금 지급 통지서를 발송하는 기존 방식 대신 주주가 직접 KCC 웹사이트를 통해 배당 정보를 확인하는 시스템이다. 웹사이트 회원 가입 후 인증을 받으면 누구나 쉽게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2022년 결산 배당금은 이날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조회할 수 있다. KCC는 정부가 추진하는 배당 절차 개편 정책에도 동참하기로 했다. 투자자가 배당금을 확인한 후 투자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선배당 후투자' 방식을 도입해 이번 주주총회에서 관련 정관을 개정할 예정이다. KCC 관계자는 "정확한 정보를 투명하게 먼저 공개해 투자자들의 회사에 대한 관심과 신뢰를 높이는 한편, 투자 여부에 대한 합리적 판단도 가능해져 배당 투자가 활성화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주주 및 소비자 중심의 ESG 경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 배당 조회 서비스는 KCC뿐만 아니라 KCC 글라스, KCC 건설 등 그룹사도 도입할 예정이다.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