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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홀딩스, 주주가치 제고 위해 자사주 소각…2분기도 주당 4000원 배당 의결
포스코그룹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12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이사회를 열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6722억원 규모(11일 종가 기준, 장부가 기준 5675억원)의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소각하기로 한 자사주는 총 261만5605주로, 발행주식의 3%다.자사주 소각은 회사가 보유한 주식을 소각해 발행주식수를 줄여 주당가치를 높이고 주주이익을 제고하는 대표적인 주주환원 전략이다. 이날 자사주 소각 결정에 따라 총 발행주식수는 기존 8718만6835주에서 8457만1230주로 감소한다. 포스코홀딩스의 이번 자사주 소각은 2004년 이후 18년 만이다. 포스코홀딩스는 △2001년 290만 주 △2002년 281만 주 △2003년 181만 주 △2004년 178만 주 등 네 차례에 걸쳐 총 930만 주를 소각했다.이날 이사회에서는 2분기 배당금 4000원을 지급하는 안건도 의결했다. 이로써 포스코홀딩스는 1분기를 포함해 상반기에만 주당 8000원을 배당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에도 전년 대비 두 배가 넘는 1만7000원을 배당해 배당수익률 6.2%로, 국내 기업 중 최고 수준의 배당전략을 유지하고 있다.포스코홀딩스는 올해 자사주 소각 6722억원, 배당 총액 6068억원 등 상반기에만 총 1조2800억원 수준의 주주환원을 시행했다. 내년 초에는 2023년부터 2025년까지의 3년간 중기 주주환원 전략을 새롭게 수립한다는 방침이다.포스코홀딩스는 2004년 3월 지배구조 선진화를 위한 지배구조의 이념과 원칙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기업 지배구조 헌장을 확정했다. 대외적으로는 주주, 고객 등 이해관계자의 신뢰를 제고하고, 대내적으로는 기업 경영활동의 근간으로 삼고 있다.주주 권익 보호 및 강화를 위해 집중투표제와 서면투표제를 도입한 데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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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 기업들이 자본지출 20% 늘린 까닭…
미국 S&P500 기업이 2분기 자본지출을 20% 늘렸다. 경기 침체 우려에도 사업 전망을 밝게 보며 투자를 늘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주요 기업의 자본지출 확대는 뉴욕증시에 호재라는 평가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S&P다우존스인디시즈 자료를 인용해 S&P500 기업의 2분기 자본지출이 1498억달러(약 194조3200억원)로 집계됐다고 지난 5일 보도했다. 지난해 2분기보다 20%, 직전인 1분기보다 5.5% 늘었다. 업종별로는 정보기술(IT), 통신, 산업의 자본지출 증가 규모가 컸다.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2분기 자본지출 규모는 68억달러다. 지난해 같은 기간(55억달러)보다 23.6% 늘었다. 제너럴모터스(GM)의 자본지출은 지난해 2분기 15억달러에서 올 2분기 21억달러, 식음료품 제조회사 펩시코는 13억달러에서 15억달러로 확대됐다.미국 투자회사 크로스마크글로벌인베스트먼트의 빅토리아 페르난데스 수석전략가는 “기업들이 자본지출을 늘리고 있고 자본지출을 확대할 계획이라는 것은 낙관적 전망을 반영한다”고 분석했다.S&P500 기업은 2분기에 자사주 매입, 배당 등 주주환원보다 자본지출을 더 늘렸다. S&P500 기업의 2분기 배당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9% 늘어난 1406억달러, 자사주 매입액은 10% 증가한 1608억달러였다. S&P500 기업이 주주환원보다 자본지출을 더 많이 늘린 건 지난해 1분기 이후 1년여 만이다.S&P500 기업의 투자 확대는 증시 부양에도 도움이 된다는 해석이 나온다. 기업 성장성에 대한 기대가 커지기 때문이다. S&P500지수는 지난달에만 9% 이상 올랐다. 리서치회사 베리티데이터의 벤 실버먼 이사는 “기업들의 자본지출 증가는 증시에도 호재”라며 “기업 경영진이 현금 비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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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금융지주, 첫 중간배당 실시…주당 120원
JB금융그룹이 주주환원정책의 일환으로 사상 처음 중간배당을 실시한다고 29일 발표했다. JB금융은 최근 보통주 1주당 120원의 중간배당을 의결했다. 시가배당율은 1.6%, 배당기준일은 지난달 30일이다. 이번 중간배당은 주주가치 제고안을 실행하기 위한 김기홍 JB금융그룹 회장의 주주환원 강화 정책에 따른 결과라는 것이 JB금융 측 설명이다.김기홍 회장은 지난 26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도 “중간배당은 JB금융그룹 설립 이후 최초”며 “앞으로도 다양하고 효과적인 주주환원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JB금융그룹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과 2분기 당기순이익이 각각 3200억원, 1532억원으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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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바지 출근족 늘었다"…배당금 쏘는 리바이스
미국 의류기업 리바이스가 분기 배당금을 늘린다. 리바이스는 지난 분기(3~5월)에 월가의 추정치를 웃도는 실적을 냈다.지난 8일 리바이스 주가는 전날보다 1.04% 오른 16.58달러로 마감했다. 리바이스 주가는 올 들어 7일까지 34% 하락했으나 이날 반등했다.리바이스 주가가 반등한 건 최근 호실적과 주주환원책 확대 때문이다. 리바이스는 지난 분기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5% 늘어난 14억71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7일 발표했다. 월가 추정치(14억3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이 기간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줄어든 4970만달러였으나 역시 월가 추정치 이상이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일어난 뒤 리바이스가 러시아에서 사업을 중단하면서 늘어난 비용이 이익 감소로 이어졌다.리바이스는 분기 배당금을 주당 10센트에서 12센트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7억5000만달러 규모의 신규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도 승인했다.세계 주요 기업들을 강타하고 있는 재고 위험을 리바이스도 완전히 피해 가지는 못했다. 5월 말 기준 리바이스의 재고는 2월 말 대비 11% 늘었다. 1년 전보다는 29% 증가했다. 리바이스 경영진은 재고 위험이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사무실의 복장 규정이 완화하면서 청바지를 입고 출근하는 경우가 늘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와 올초 제품 가격을 인상했는데도 소비자 수요가 꺾이지 않았다고도 덧붙였다.리바이스는 전자상거래 플랫폼과 점포 등 투자를 확대해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비중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리바이스 경영진은 “전자상거래 매출이 3% 증가하며 전체의 20%를 차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에서 17%, 아시아에서 16%, 유럽에서 3%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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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 "지금은 방어 집중할 때…실적주·헬스케어주 담아볼 만"
세계적인 투자은행인 미국 골드만삭스가 올 하반기 안정적인 투자처로 실적주, 헬스케어주, 성장성을 갖춘 고배당주를 꼽았다.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변동성 장세의 영향을 적게 받을 만한 종목들이란 설명이다. 변동성 장세엔 실적주골드만삭스는 5일(현지시간) 최우선 투자처로 역사적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입증한 실적 관련주를 추천했다. 러셀1000 지수에 포함된 종목 중 최근 10년간 안정적인 상각전 영업이익(EBITDA) 성장을 보인 종목 50개를 추렸다. 이 50개 종목이 들어간 바스켓은 올 들어 S&P500지수에 비해 4% 초과 수익률을 기록했다는 게 골드만삭스의 설명이다.CNBC는 이 종목 중 10개 종목을 소개했다. △홈디포 △도미노피자 △오토존 △알트리아그룹 △노던트러스트 △오라클 △콜게이트 팜올리브 △BNY멜론 △CDW △펩시가 포함됐다.골드만삭스가 안정적인 실적주에 투자하라고 조언한 것은 올 하반기 경기침체 여부와 상관없이 기업들이 전반적으로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를 하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데이비드 코스틴 골드만삭스 주식전략 책임자는 “역사적으로 경제성장 둔화와 금융여건 악화 속에선 ‘고품질(quality)’ 종목이 선방했다”고 분석했다.골드만삭스는 이날 “통화긴축이 계속되면 기술적 경기침체가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기준 S&P500지수는 연초 대비 20.1% 하락했다. 그만큼 투자 매력은 높아졌다. 하지만 변동성도 커져 공격적인 투자 전략을 펼치기가 어려워졌다는 게 골드만삭스의 진단이다.크리스티안 뮐러글리스만 골드만삭스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 공포와 경기침체 압박 사이를 오가며 시장 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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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증권 6월 반대매매 계좌 1개…"이자수익보다 고객자산 보호 우선"
반대매매. 지난달 국내 주식시장을 휩쓴 주요 키워드 가운데 하나다. 국내 증시가 글로벌 증시 대비 상대적 약세를 보인 원인 중 하나로 반대매매가 꼽힐 정도다. 정부도 반대매매가 주가 하락을 이끄는 악순환을 막기 위해 최근 증권사의 신용융자 담보비율 유지 의무를 면제하기도 했다.이같은 상황에서 반대매매라는 폭풍을 비껴간 한 증권사가 있다. 김대일 신영증권 WM총괄본부장(전무)은 최근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지난달 신용공여잔고 가운데 반대매매가 나간 계좌는 한 건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그는 “과도한 ‘빚투’는 결국 큰 손실을 초래한다는 것을 여러 차례 금융위기를 통해 배웠다”며 “신영증권은 고객의 자산 보호를 위해 ‘빚투’에 동참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신영증권의 자기자본 대비 신용공여금 비율은 4.6%(3월 말 기준)다. 자기자본 1조원 이상 18개 증권사 가운데 가장 낮다. 업계 평균(55.0%)과 비교하면 12분의 1 수준이다. 김 전무는 “업계 평균 자기자본 대비 신용공여금 비율을 적용했을 때 신영증권이 포기한 이자수익은 연간 수백억원 수준”이라고 말했다.신용공여는 투자자가 증권사에 주식 거래를 위해 빚을 지는 것을 의미한다. 신용거래융자, 예탁증권담보대출, 신용거래대주 등을 포함한다.이자수익을 포기하면서까지 신용공여에 소극적인 이유는 신영증권의 투자 철학 때문이다. 신영증권은 가치투자·장기투자·배당투자·복리투자를 지향한다. 김 본부장은 “신영증권은 고객의 자산을 증대하는 동시에 회사 수익을 얻는 비즈니스 모델을 채택했다”며 “증권업 본업의 비즈니스 활동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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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수익률 9% 넘는 '찐 배당주' 담아볼까
코스피지수가 2300~2400선을 전후로 등락을 반복하면서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섣부르게 저가 매수에 나서기보다 배당주에 투자하는 게 위험 대비 수익률을 높이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최근 국내 증시 급락으로 BNK금융지주, JB금융지주 등 올해 배당수익률이 9%를 넘는 종목도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변동성 장세, 배당주로 넘어볼까코스피지수는 29일 1.82% 내린 2377.99에 마감했다. 지난 24일부터 전날까지 3거래일 연속 반등했지만 이날 큰 폭으로 하락하며 2400선 이하로 주저앉았다.증권가에서는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라는 주요 악재가 해소되기 전까지 당분간 높은 변동성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증권사별 하반기 코스피 전망치를 보면 NH투자증권 2200~2700, 삼성증권 2200~2700, 하나금융투자 2350~2650 등 박스권 흐름을 전망하는 곳이 대부분이다.이 같은 장세에서는 안정적인 배당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배당주 투자가 대안이 될 수 있다. 특히 최근 국내 증시가 급락하면서 배당주의 기대 배당수익률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배당수익률은 주당배당금(DPS)을 주가로 나눈 값이다. 분모인 주가가 낮아지면 배당수익률이 높아진다. 배당수익에 더해 주가가 반등할 경우 시세차익도 얻을 수 있다.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가 하락한 구간에 진입했다면 배당수익률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며 “현금흐름이 양호한 고배당주는 증시 반등 구간에서 회복 탄력성이 더 높았다”고 설명했다. ○“실적 개선 고배당주 주목”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세 곳 이상의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가 존재하는 261개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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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증시…중간배당株로 '여름 보너스' 챙겨볼까
‘여름 보너스’로 불리는 중간배당을 앞두고 관련주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공포로 글로벌 증시가 휘청이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배당주의 매력이 커진 영향이다. 크레버스, 리드코프, 씨앤투스성진 등 기대 배당수익률이 3%를 넘는 종목도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20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올해 중간배당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은 74곳(우선주 제외)이다. 지난해(62곳)와 2020년(47곳)보다 크게 증가했다. 올해 실적 개선과 더불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 차원에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중간배당 정책을 도입하는 기업이 늘고 있어서다.중간배당이란 회계연도 중간에 나눠주는 이익을 말한다. 12월 결산법인의 경우 6월 30일을 중간배당 기준일로 삼는다. 중간배당을 받으려면 기준일 이틀 전인 28일까지 해당 주식을 사야 한다. 통상 배당금은 7~8월께 지급된다.6월 중간배당을 실시하는 기업 가운데 기대 배당수익률(중간배당 기준)이 가장 높은 곳은 크레버스다. 주당 1000원의 배당금을 지급해 배당수익률이 3.7%(지난 17일 종가 기준)에 달할 전망이다. 크레버스는 청담러닝과 씨엠에스에듀를 합병한 회사다. 지난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2.9% 감소했다.대부업체 리드코프(3.46%)와 필터·마스크 업체 씨앤투스성진(3.15%)도 기대 배당수익률이 3%를 넘는다.시가총액 상위 기업 가운데 중간배당에 나서는 곳도 늘어나고 있다. 삼성전자는 주당 361원의 중간배당금을 지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가 배당률은 0.6% 수준이다. SK하이닉스, 현대차, POSCO홀딩스, KB금융,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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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 기업들, 자사주 매입·배당 '최대'
S&P500지수 편입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과 배당 규모가 모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뉴욕증시가 약세장에 진입하는 등 불확실성이 커지자 기업들이 투자자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는 분석이다.19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에 따르면 S&P500 내 기업들의 올 1분기 자사주 매입 규모는 2810억달러(약 362조원)를 기록했다. 전 분기(2701억달러)보다 4% 증가해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이들 기업의 배당금 규모도 사상 최대인 1376억달러(약 177조원)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1339억달러) 대비 2.8% 늘었다.올 1분기 500만달러 이상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 업체 수는 374곳이었다. 전분기(325곳)보다 15% 늘었다. 그간 주로 대형 기업들이 자사주를 매입해왔으나 최근 분위기가 달라졌다. 전체 자사주 매입 규모에서 상위 20개 기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 4분기 52%에서 올 1분기 42%로 10% 낮아졌다. 이 비율은 2020년 2분기 87.2%를 기록한 뒤 줄곧 하락세다.1분기 자사주 매입에 가장 많은 돈을 쓴 업체는 애플이었다. 230억달러(약 30조원)를 썼다. 이어 알파벳(133억달러), 메타(104억달러), 마이크로소프트(88억달러) 순으로 대형 정보기술(IT) 업체들이 1~4위를 차지했다. S&P글로벌(71억달러), 암젠(64억달러), 웰스파고(60억달러) 등도 자사주 매입에 적극적인 업체로 꼽혔다.투자업계는 경기침체로 시장 전망이 불투명해지자 기업들의 주주 환원 압박이 커졌다고 보고 있다.하워드 실버블랫 S&P글로벌 애널리스트는 “주가가 하락 국면에 있는 2분기에도 기업들이 자사주 매입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당분간 자사주 매입과 배당금 규모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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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베어마켓 진입했지만…에너지·유틸리티株는 '꿋꿋'
미국 뉴욕증시가 기술적인 약세장에 들어섰지만 업종별로 보면 희비가 엇갈린다. S&P500의 11개 업종 가운데 에너지는 약세장 속에서도 플러스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유틸리티, 필수소비재도 비교적 ‘선방’했다. 통신기술 업종은 시장수익률을 밑도는 성적을 냈다. ○약세장 속 선방한 업종은올해 들어 14일(현지시간)까지 S&P500지수는 21.62% 떨어졌다. 전날인 13일 기준으로 최근 고점(1월 3일 종가 4796.56) 대비 20% 이상 하락해 약세장에 진입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초기인 2020년 3월 이후 처음이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S&P500지수의 11개 업종이 모두 약세장에 들어선 건 아니라고 분석했다. 업종별로 편차가 크다는 의미다. 에너지업종지수는 올 들어 50.62% 올라 ‘나홀로 강세’를 보였다. 국제 유가 상승 등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미국 에너지기업들이 2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유틸리티업종은 올 들어 7.98% 하락에 그쳤다. 가격 결정력을 갖춘 기업이 다수 포진한 필수소비재업종도 10.65% 내려 비교적 선전했다. 인건비 등 비용 상승분을 소비자 가격에 반영해 실적 악화를 막았기 때문이다. 소재, 헬스케어, 산업 등도 20% 미만 하락해 6개 업종이 약세장 진입을 피했다.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인 비필수소비재업종지수는 올 들어 33.41% 급락했다. 통신서비스업종의 하락폭도 컸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정보기술(IT), 부동산업종지수의 하락폭은 S&P500지수 낙폭보다 컸다. ○배당주 관심 커져약세장 속에서 배당을 확대해 투자자의 관심을 끄는 기업도 늘고 있다. 올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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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5000억 매입"…LG, 10% 가까이 급등
LG가 향후 2년간 자사주 5000억원 매입을 포함한 중장기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발표하자 주가가 급등했다. 증권가에서는 LG CNS 상장도 예정돼 있다며 매수를 추천했다.30일 LG는 9.64% 오른 8만19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지난 27일 장 마감 후 LG는 2024년 말까지 자사주를 5000억원어치 매입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별도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의 5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하기로 했다.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LG는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발표하며 배당금 수익 외 상표권 사용수익과 임대수익에 대해서도 배당 가능성을 열어놨다”며 “단순히 별도 순이익의 50%를 배당할 경우 배당금은 기존 대비 37.5% 증가하는 효과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LG CNS가 상장을 앞두고 있다는 점도 LG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LG CNS는 이르면 올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예정으로, 현재 기업가치가 7조원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LG CNS는 2019년부터 올 1분기까지 4년 연속으로 1분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LG는 LG CNS의 지분 50%를 들고 있다.이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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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매입보다 현금 배당이 낫다" 달라진 투자자들, 왜?
대표적 주주환원정책인 배당과 자사주 매입 가운데 배당을 선호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실제 올해 미국 증시에서는 고배당주의 수익률이 자사주 매입 기업의 주가 상승률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인플레이션 압박, 금리 상승, 경기침체 우려가 주식시장을 뒤흔들면서 투자자들은 안정적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배당주로 몰려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몇 년간 투자자들은 성장주 투자 비중을 크게 늘렸지만, 올 들어 성장주 대신 배당주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특히 자사주를 매입하는 기업보다 배당주에 대한 선호 현상이 두드러진다는 분석이 나온다. WSJ는 “투자자들은 미래 이익에 대한 약속보다는 꾸준한 현금 지급이 낫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으로 현금의 매력이 증가하는 반면, 기업 미래 이익의 가치는 하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상 자사주 매입은 미래 기업 가치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하고 시장에 유통되는 주식 수를 줄이는 효과가 있지만, 최근 같은 금리 상승기에는 현금 배당이 낫다는 것이다.실제 미국 증시에서도 자사주를 매입한 기업보다 고배당주의 주가 상승률이 높았다. S&P500 고배당지수는 올 들어 3.60% 상승했다. 같은 기간 S&P500 바이백(자사주 매입)지수는 12.97% 하락했고, S&P500지수는 17.30% 빠졌다.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들은 약세장에서도 선방하고 있다. 대표적 고배당주인 통신업체 AT&T는 올 들어 13.95% 상승했다. 담배회사 알트리아그룹도 11.69% 강세를 보였다. 높은 배당수익률에 더해 경기방어주로서의 매력이 돋보이면서 매수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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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구름 증시, '배·분'으로 버텨라
코스피지수가 2600선을 전후로 등락을 반복하면서 지난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6월 3300선을 돌파할 때 기세와는 딴판이다. 올해 개인투자자 순매수 상위 1~3위 종목인 삼성전자, 네이버, 카카오는 모두 10~30%가량 급락했다.직접 투자를 위해 특정 종목을 고르기 어려워지면서 전문가에게 투자를 맡기는 간접 투자로 관심이 옮겨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같은 변동성 장세에선 배당을 많이 하는 상품에 주목하는 동시에 분산 및 가치 투자 원칙을 고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실제 이 같은 투자철학을 담은 펀드 상품은 하락장에서도 안정적 수익을 내고 있다. 분산투자로 위험 최소화한국경제신문은 22일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 등 국내 7개 주요 증권사를 통해 현시점에 주목할 펀드를 3개씩 추천받았다. 변동성이 큰 증시 상황 때문에 위험을 줄일 수 있는 분산투자와 배당에 방점을 둔 상품이 추천 목록에 다수 올랐다.분산투자 상품 가운데 ‘삼성MAN투자밸런스 펀드’는 삼성·NH투자증권으로부터 복수 추천을 받았다. 이 펀드는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맨그룹이 운용하는 펀드에 재간접 형태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글로벌 주식, 국채, 회사채 등 다양한 자산에 골고루 투자해 꾸준한 수익을 추구한다.상품을 추천한 삼성증권은 “최근 글로벌 주식시장은 인플레이션과 이에 따른 통화 긴축, 경기 침체 우려가 이어지며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며 “지금같이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선 다양한 자산에 분산투자해 위험과 수익을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절대수익을 추구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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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시대엔 역시 리츠…마스턴프리미어리츠, 청약에 6조 몰렸다
마스턴투자운용의 공모 상장 리츠(REITs)인 마스턴프리미어리츠가 기업공개(IPO)를 위해 진행한 일반청약에서 약 6조원이 달하는 증거금을 모으며 흥행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된 가운데 기준금리 인상으로 국내외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자 안정적인 배당을 기대할 수 있는 리츠에 투자자의 관심이 쏠렸다는 평가다.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마스턴프리미어리츠의 일반청약 경쟁률은 668.56대 1로 나타났다. 이번 청약은 대표 주관사인 삼성증권을 통해 이뤄졌다. 청약 건수는 4만2392건이다. 증거금은 약 5조9468원으로 집계됐다.공모가는 5000원으로 전체 공모 물량은 1186만주로 이 중 30%인 355만8000주가 일반청약 물량으로 배정됐다. 리츠주인 만큼 균등 배정은 없이 100% 비례 배정으로만 이뤄진다.마스턴프리미어리츠는 앞서 진행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흥행에 성공했다. 경쟁률 1170.44대 1을 나타내며 역대 상장 리츠 중 최고치를 새로 썼다.마스턴프리미어리츠는 부동산 전문 운용사인 마스턴투자운용이 운용하는 글로벌 멀티 섹터 리츠다. 연평균 6% 수준의 배당수익률을 목표로 하고 있다.모리츠를 상장하고 자리츠를 통해 자산을 편입하는 모자리츠 구조다. 현재 프랑스 아마존 물류센터, 인천 항동 스마트 물류센터, 프랑스 크리스탈파크 등을 기초 투자 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다.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안전 자산으로 분류되는 리츠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졌다는 평가다. 리츠는 부동산 자산 비중을 전체 자산의 70% 이상으로 유지해야해 대표적인 인플레이션 헤지(위험 회피) 자산으로 꼽힌다.마스턴프리미어리츠가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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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간 푼 금융지주…작년 삼전 제외 코스피 배당 규모 사상최대
지난해 삼성전자를 제외한 코스피 상장사들의 배당 규모가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사들마다 이익이 크게 늘어난데다 주주환원 확대 목소리가 커지면서 '곳간' 문을 더 열었다는 분석이다. 올해도 상장사 실적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배당 규모는 더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실적증가·사회적 요구에…삼전제외 작년 배당 사상최대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를 제외한 코스피 상장사 555사의 배당규모는 26조1577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30.53%나 늘어난 규모로 사상 최대다. 삼성전자를 포함하면 지난해 코스피 상장사들의 배당금 총액은 2020년 대비 13.7% 줄어 28조6107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2020년 특별배당을 포함 13조1243억원을 지급하며 배당규모를 일시적으로 확대한 바 있다. 코스닥 상장사들 역시 배당에 적극적이었다. 작년 코스닥 상장사 589곳의 배당금 총액은 2조2040억원으로, 코스닥 배당금 규모로는 처음으로 2조원대를 돌파했다.실적이 대폭 증가한 것이 배당규모 확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피 상장사 595곳의 영업이익은 183조9668억원으로, 직전년도 대비 73.59%나 늘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주주환원정책 제고를 요구하는 사회적 목소리가 커진 것도 배당규모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 SK케미칼의 경우 작년 싱가포르 헤지펀드 메트리카 파트너스로 부터 주주환원정책을 제고하라는 주주서한을 받았고, 이에 배당성향을 2020년 10.38%에서 2021년 34.95%로 크게 끌어올리며 대응했다.배당금을 늘린 상장사들은 대체로 주가도 긍정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