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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금융지주, 작년 순이익 5860억…2.5% 감소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을 자회사로 둔 JB금융지주가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이 586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6일 발표했다. 전년도 같은 기간(6010억원) 대비 150억원(2.5%) 감소했다. 정부의 상생금융 압박에 따른 민생금융 지원과 부실에 대비해 선제적 충당금 적립에 나선 결과다.JB금융의 연간 이자이익은 2022년 1조7401억원에서 지난해 1조9066억원으로 9.6% 증가했다. 하지만 충당금 순전입액이 같은 기간 2589억원에서 4424억원으로 70.9% 늘었다. 민생금융 지원으로 인한 비용도 지난해 4분기 484억원 반영됐다.주요 자회사인 전북은행의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은 2045억원으로 전년(2051억원) 대비 0.3% 감소했다. 같은 기간 광주은행 순이익은 2547억원에서 2397억원으로 5.9% 줄었다.JB금융 이사회는 이날 2023년도 결산배당금을 주당 735원으로 정했다. 지난해 중간배당 120원을 포함하면 연간 주당 배당금은 855원이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200억원 규모의 자사주도 소각하기로 했다.김기홍 JB금융 회장은 “올해도 대내외 경제 여건 및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JB금융은 미래 예측에 기반한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최우선 경영과제로 삼겠다”고 말했다.정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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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 늘리며 건전성 강화?…금융권 "정부가 뜨거운 아이스커피 주문"
작년 실적 결산에 들어간 금융회사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금융당국이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환원책 확대를 주문하는 동시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에 대비한 충당금 적립을 요구하면서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당국의 정책 방향을 놓고 ‘뜨거운 아이스커피’를 주문한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5일 한국경제신문이 17개 KRX 업종별 지수의 최근 2주간(1월 19일~2월 2일) 등락률을 분석한 결과 KRX 보험지수가 상승률 1위(28.48%)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KRX 은행지수(22.17%)와 KRX 증권지수(19.07%)도 각각 상승률 2위, 4위를 차지했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5.77%)을 압도했다.보험·은행·증권주는 주가 변동성이 작은 가치주로 유명하다. 이들 주가가 급등한 배경에는 ‘기업 밸류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이 있다.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기업 가치 제고 계획을 기재하도록 한 것이 핵심이다. 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은 “금융회사들이 배당,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책을 확대하면서 재평가받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고 설명했다.당사자인 금융사들은 난처한 상황이다. 금융당국이 주주환원 확대와 건전성 강화라는 상충된 목표를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건전성을 관리·감독하는 금융감독원 압박이 거세다. 앞서 이복현 금감원장은 “단기 성과에 치중해 PF 손실 인식을 회피하면서 남는 재원을 배당·성과급으로 사용하는 금융사에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당국의 정책 스탠스가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금감원 지시에 따라 배당을 덜 주고 충당금을 쌓자니 금융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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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겹호재'로 시총 267조원 불어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운영사인 메타플랫폼스 주가가 20% 급등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가총액이 하루 만에 2000억달러(약 267조원) 불어나면서 회사 지분 13%를 보유한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빌 게이츠를 제치고 세계 네 번째 부자에 이름을 올렸다.3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메타는 지난 2일 미국 뉴욕증시에서 20.32% 급등한 474.9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찍으며 시가총액도 하루 만에 2000억달러 늘어나 1조2210억달러를 나타냈다.메타의 주가 급등은 전날 발표한 실적 덕분이다. 메타는 작년 4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25% 늘어난 401억달러를 기록했다. 주당순이익(EPS)도 5.33달러로 월가 추정치인 4.96달러를 훌쩍 넘어섰다. 메타는 이날 사상 처음 배당 소식도 내놨다. 배당금은 주당 0.5달러다. 주요 빅테크 중 배당하는 곳은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뿐이다. 이와 함께 500억달러(약 66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도 주가를 밀어 올렸다.이번 겹호재의 최대 수혜자는 저커버그라는 평가가 나온다. 주가가 급등하면서 저커버그의 자산가치가 하루 새 280억달러 늘어났기 때문이다. 메타 지분 13%(3억5000만 주)를 보유한 저커버그의 자산가치는 1650억달러로 그는 MS 창업자인 빌 게이츠(1440억달러)를 제치고 세계 네 번째 억만장자에 이름을 올렸다. 저커버그는 배당으로도 연간 1조원에 달하는 큰돈을 벌게 된다. 메타가 분기당 0.5달러를 배당하면 저커버그는 분기당 1억7500만달러, 연간 7억달러를 받는다.메타 주가 폭등과 다른 빅테크들의 호실적 등으로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0.35% 오른 38,654.42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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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사랑받는 SNS"…배당으로 화답한 메타, 주가 '폭등'
페이스북·인스타그램의 모기업 메타가 지난해 4분기 시장 전망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냈다. 온라인 광고 시장이 회복되면서 분기 기준 매출이 2년여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사상 첫 배당 결정에 주가가 15% 가까이 급등세를 보였다.메타는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 마감 직후 작년 10~12월 매출이 401억1000만달러(약 53조4300억원)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월가 전망치인 391억8000만달러를 큰 폭으로 넘어선 수준이다. 전년 동기(322억달러)와 비교하면 25% 늘었는데, 증가 폭은 2021년 중반 이후 가장 컸다.순이익은 140억2000만달러(약 18조7000억원)로, 1년 전(46억5000만달러) 대비 3배 이상 불어났다. 전망치(130억달러)도 뛰어넘었다. 주당순이익(EPS)은 1.76달러에서 5.33달러로 대폭 올랐다. 시장 추정치는 4.96달러였다. ‘효율성의 해’를 모토로 비용 절감에 주력한 덕에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평가다. 작년 4분기 지출액은 237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했다. 12월 31일 기준 메타 직원 수는 6만7317명으로, 전년 대비 22% 줄었다.메타의 실적 호전은 2022년 크게 둔화했던 온라인 광고 시장이 반등세를 거듭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중국 e커머스 업체 테무(Temu), 쉬인(Shein) 등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SNS) 플랫폼에서 공격적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메타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광고를 통해 2021년 애플이 도입한 개인정보 보호 강화 정책에 따른 어려움을 극복했다”고 짚었다. 애플의 정책으로 아이폰 사용자의 개인정보 수집이 어려워지면서 메타는 매출 100억달러를 잃는 타격을 입었던 바 있다.실제로 광고 부문 매출이 387억1000만달러(약 51조6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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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A 3년 채웠다면 해지 후 재가입 유리…늘어난 稅혜택 또 받을 수 있어
세제 혜택을 받으려면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 가입한 지 3년이 지나야 한다. 이 같은 의무보유 기간이 지나면 상황에 따라 계좌 만기를 연장하거나 새로 가입해 자산 증식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각자에 맞는 ‘절세 균형점’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2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작년 11월 기준 ISA 가입자 수는 489만 명에 달한다. 이 중 약 290만 명은 2021년 2월 이후 가입자다. 올해 상반기 ISA 3년 의무보유기간을 채운 이들이 크게 늘어난다는 얘기다.의무보유기간이 지났다면 ISA 계좌를 해지한 뒤 재가입해 비과세 한도 혜택을 새로 챙길 수 있다. 3년간 배당·이자소득이 비과세 한도에 맞먹는다면 계좌를 유지하는 것보다 재가입하는 쪽이 유리하다.삼성증권에 따르면 연 2000만원씩 여윳돈을 10년간 하나의 일반형 ISA 계좌로 굴려 연수익률 4%를 낸 경우 총 442만원가량 세금이 부과된다. 10년간 배당·이자에 대해 500만원까지만 비과세를 적용받게 되기 때문이다. 반면 같은 돈을 굴리면서 ISA 개설 3년 후 계좌를 새로 만들고, 그 계좌를 7년간 더 유지한다면 계좌 하나를 10년간 쓴 경우보다 세제 혜택을 82만원가량 더 받을 수 있다. 500만원 비과세 한도를 한 번 갱신했기 때문이다.자금 여유가 있고 금융소득이 많은 편이어서 연간 세 부담을 줄이는 게 최우선이라면 계좌 만기를 계속 연장하는 게 절세 효과를 키우는 방법이다. ISA를 통한 금융소득에 대해선 계좌 만기 때 세금이 부과돼서다. 올해부터 배당주나 이자 소득이 나오는 상품을 ISA에 채워놓고 10년간 기다린다면 매년 쌓인 배당·이자소득에 따른 세금은 2034년에 내면 된다는 얘기다.김예나 삼성증권 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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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하기 역발상 투자…은행株 '재조명'
은행주들이 연초부터 대거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해 각국 중앙은행이 금리를 내릴 것이란 분석이 나오면서 은행주의 실적 둔화 가능성이 제기됐다. 하지만 증권가에선 지금이 은행주 매수 적기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금리 인상이 대체로 은행주에 악재로 인식되지만 경기 침체 상황에선 오히려 긍정적인 요소가 적지 않다는 설명이다. 상대적으로 △부동산 투자 기대 수익률이 높아지고 △대출이 늘고 △가계부채 부실 우려가 작아질 수 있다는 점 등이 그렇다. 여기에 배당 효과도 기대해볼 만하다.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요 은행주로 구성된 KRX은행지수는 올해 들어 4.6% 하락했다.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등 주요 은행주의 주가가 모두 연초부터 내리막을 걷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올해 세 차례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기준금리가 낮아질수록 예금과 대출 이자 차이가 줄어 순이자마진(NIM)이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하지만 최근과 같은 경기 침체 상황에선 금리 인하가 오히려 은행주에 긍정적이란 분석이 나온다. 금리 인하가 주택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면 부동산 시장에 유동성이 늘어나 은행의 NIM도 개선될 여지가 생긴다.오는 3월 배당을 노리는 매수세도 점차 증가할 전망이다. 앞서 투자자가 배당금을 확인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정부 방침에 따라 주요 금융지주가 결산배당 기준일을 연말에서 ‘배당금 확정 이후’로 바꿨다. 결산배당에만 정부 방침이 먼저 적용되면서 ‘작년 결산배당’과 ‘올해 1분기 배당’ 기준일 시기가 겹치는 현상도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4대 은행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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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배당기준일 변경…2월 중순 이후로
대신증권이 2023회계연도부터 배당기준일을 변경한다고 18일 밝혔다. 투자자들이 배당받을 금액을 먼저 확인한 뒤 투자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이는 금융당국이 지난 1월 발표한 배당절차 개선방안에 따른 결정이다. 대신증권은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이 같은 내용으로 정관을 개정했다.변경된 정관에 따라 대신증권은 내년 2월 중순 이후에 이사회 결의를 통해 결산 배당기준일을 정하게 된다. 배당기준일 2주전까지 배당금액과 기준일을 공시할 계획이다. 최종 배당금액은 정기주주총회에서 확정된다.송종원 대신증권 경영기획부문장은 “연말에 주식을 보유하더라도 2023 회계연도 배당기준일에 주식을 보유하지 않으면 배당금이 지급되지 않으니 투자자는 유의해야 한다”며 “배당을 받으려는 주주들은 2월 중순 이후 배당기준일을 확인하여 주식을 보유해야 한다”고 말했다.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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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주당 500원 배당 결정…내달 4236억 자사주 소각
셀트리온이 보통주 1주당 500원씩 총 1037억원 규모의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 셀트리온그룹은 13일 이사회를 거쳐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의 배당을 결정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신주로 통합된 통합 셀트리온의 주주 자격으로 배당을 받게 되며 배당 기준일은 12월 31일이다.우선 셀트리온은 1주당 500원씩 총 1037억원 규모로 배당한다. 배당 규모는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 기일인 12월 28일 기준 합병법인의 발행주식 총수(약 2억 2029만주)에서 자기주식(약 1291만주)을 제외한 2억 738만주를 대상으로 산정했다.셀트리온은 올해 주식배당 대신 현금배당에 집중하면서 주식가치의 희석을 없애고 동시에 현금배당 총액도 지난해 718억원 대비 1000억원 수준으로 늘렸다. 회사 측은 향후에도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기 위해 이익의 30% 수준까지 현금 배당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주식 배당 결정에 앞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올해에만 약 1조 2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단행했다. 특히 자사주는 별도 배당이 없는 만큼 기존 보유한 자사주와 올해 시장에서 매입한 자사주를 포함한 약 1291만주 분만큼의 배당금은 회사 재투자에 이용할 수 있어 주주들은 주당 500원 이상의 배당 효과를 누릴 전망이다. 이번 배당 결정으로 셀트리온의 주주환원율은 163.3%에 이르며 이는 지난해 기준 코스피 상위 10대 기업 평균인 54.7%를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다. 주주환원율은 기업의 연간 수익을 주주에게 돌려주는 비율을 나타내는 지표로 주주친화 정책의 척도로 쓰이고 있다. 향후에도 통합 셀트리온은 점진적으로 배당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통합 셀트리온은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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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배당 쇼크' 사라진다
앞으로 보험사가 배당가능이익을 산정할 때 금리 변동에 따른 미실현손익을 상계할 수 있게 된다. 올해 새 회계기준(IFRS17) 도입으로 보험사 배당 규모가 대폭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상당 부분 해소될 전망이다.법무부는 12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보험사가 배당가능이익을 산정할 때 미실현이익과 미실현손실을 예외적으로 상계할 수 있도록 하는 상법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올해 안에 개정안을 시행할 방침이다.이번 개정안은 기업이 배당가능이익을 계산할 때 순이익에서 미실현이익을 빼도록 돼 있는 현재 상법을 보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모든 자산과 부채를 시가평가하는 IFRS가 올 들어 적용되면서 보험사들은 매년 금리 변동에 따라 대규모 미실현손익을 내는 것이 불가피해졌다. 금리가 오르면 보험부채에서 미실현이익이, 운용자산에선 미실현손실이 생긴다. 반대로 금리가 내려가면 보험부채에서 미실현손실이, 운용자산에서 미실현이익이 발생한다.현재 상법에 이 같은 회계기준을 그대로 적용하면 미실현이익이 나도 순이익만 증가할 뿐 배당가능이익은 줄어든다. 미실현손실이 나면 전체 순이익 감소에 따라 배당가능이익이 줄어든다. 어떤 경우에도 보험사의 배당 재원이 감소하는 결과를 낳는다는 지적을 받아왔다.김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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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에 발목잡힌 중간배당기업…"先배당 後투자, 우린 못해요"
주요 상장사들이 예측 가능한 배당투자를 위해 먼저 배당금을 확정하고 나중에 투자할 수 있도록 연간 결산배당 기준일을 연말 대신 내년 3~4월로 속속 바꾸고 있지만 분기·중간에 대해선 제도를 개선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기·중간 배당은 ‘선(先)배당액, 후(後)배당기준일 확정’을 하지 못하도록 규정한 현행 자본시장법 개정이 지연되고 있어서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분기·중간 배당을 하는 국내 상장사 약 60곳은 연내 배당 제도를 개선하지 못할 전망이다. 현행 자본시장법이 분기 배당에 대해 3·6·9월 말일을 배당기준일로 하고, 이로부터 45일 이내에 배당 액수를 결정하도록 규정해서다. 배당받을 주주 명단을 먼저 확정한 뒤 배당금을 정하라는 얘기다. 작년 기준 분기·중간 배당을 한 상장사는 총 68곳이다. 정부는 올 들어 연간 결산배당에 대해선 상법 유권해석을 통해 배당 절차 개선 근거를 마련했다. ‘깜깜이 배당 제도’를 개선해 투자자가 예측 가능한 배당 투자를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현대차, 기아, CJ, 포스코홀딩스, SK, OCI, 두산, 카카오 등이 유권해석을 근거로 개선된 배당 절차를 적용할 수 있게 정관 등을 바꿨다. 하지만 분기·중간 배당 기업은 법령 개선 근거가 없는 상태다. 지난 4월 김희곤 국민의힘 의원 등이 국회 정무위원회에 관련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아직 위원회 심사 단계에서 계류돼 있다. 이 법안이 다음달 9일까지 열리는 21대 정기국회 내에서 처리될 가능성은 작다는 게 중론이다. 한 기업 관계자는 “내년엔 총선 정국과 겹쳐 법안이 언제 처리될지 알 수 없다”며 “배당 절차를 바꾸고 싶어도 법에 발목이 잡혀 있는 상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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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 몰리는 美배당주펀드
배당주펀드에 최근 3개월 동안 27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이 순유입됐다. 대부분 투자금이 미국 배당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몰리고 있다. 23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3개월(전날 기준) 국내 275개 배당주펀드에 2666억원의 투자금이 순유입됐다. 공모주펀드(-1704억원), 가치주펀드(-644억원), 원자재펀드(-992억원) 등 다른 유형의 펀드에서는 투자금이 일제히 빠졌다. ‘TIGER 미국배당+7%프리미엄다우존스’ ETF에 가장 많은 돈이 들어왔다. 이 기간 1730억원이 순유입됐다. ‘SOL미국배당다우존스’(환헤지형 포함 1270억원), ‘ACE미국배당다우존스’(480억원), ‘TIGER 미국배당+3%프리미엄다우존스’(160억원)가 뒤를 이었다. 이들 ETF의 공통점은 미국 고배당주에 투자한다는 것이다. TIGER 미국배당+7%프리미엄다우존스는 100여 개 우량 배당주에 투자한다. 콜옵션을 매도하는 전략을 통해 추가 배당 수익을 추구한다. 이 상품은 주가가 상승할 때 수익률이 제한되지만 배당 수익률은 7%포인트가량 높아진다. 연간 기대 배당수익률이 10%에 달한다. TIGER 미국배당+3%프리미엄다우존스는 주가 상승 시 TIGER 미국배당+7%프리미엄다우존스에 비해 수익률이 덜 제한되지만 연간 배당수익률은 7% 수준이다. SOL미국배당다우존스와 ACE미국배당다우존스는 월 배당 상품으로 연간 4% 안팎의 배당금을 지급한다. 국내 배당주에 투자하는 펀드에는 찬 바람이 불고 있다. 투자금이 가장 많이 들어온 국내 고배당주 펀드는 ‘KBSTAR대형고배당10TotalReturn’이다. 최근 3개월간 76억원이 들어왔다. ‘베어링고배당’ 펀드에도 70억원가량이 들어왔다. ‘KODEX고배당’(30억원)이 뒤를 이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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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10% 수익 준다" 개미들 우르르…1730억원 몰렸다
배당주펀드에 최근 3개월 동안 27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이 순유입됐다. 대부분의 투자금이 미국 배당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몰리고 있다. 23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3개월(전날 기준) 국내 275개 배당주펀드에 2666억원의 투자금이 순유입됐다. 공모주펀드(-1704억원), 가치주펀드(-644억원), 원자재펀드(-992억원) 등 다른 유형의 펀드에서는 투자금이 일제히 빠졌다. ‘TIGER미국배당+7%프리미엄다우존스’ ETF에 가장 많은 돈이 들어왔다. 이 기간 1730억원이 순유입됐다. ‘SOL미국배당다우존스’(환헤지형 포함 1270억원), ‘ACE미국배당다우존스’(480억원), ‘TIGER미국배당+3%프리미엄다우존스’(160억원)가 뒤를 이었다. 이들 ETF의 공통점은 미국 고배당주에 투자한다는 것이다. TIGER미국배당+7%프리미엄다우존스는 100여개 우량 배당주에 투자한다. 콜옵션을 매도하는 전략을 통해 추가 배당 수익을 추구한다. 이 상품은 주가가 상승할 때 수익률이 제한되지만 배당 수익률은 7%포인트가량 높아진다. 연간 기대 배당수익률이 10%에 달한다. TIGER 미국배당+3%프리미엄다우존스의 경우 주가 상승시 TIGER미국배당+7%프리미엄다우존스에 비해 수익률이 덜 제한되지만 연간 배당수익률은 7% 수준이다. SOL미국배당다우존스와 ACE미국배당다우존스는 월 배당 상품으로 연간 배당수익률이 4% 안팎의 배당금을 지급한다. 국내 배당주에 투자하는 펀드에는 찬 바람이 불고 있다. 투자금이 가장 많이 들어온 국내 고배당주 펀드는 ‘KBSTAR대형고배당10TotalReturn’이다. 최근 3개월 76억원이 들어왔다. ‘베어링고배당’펀드에도 70억원가량이 들어왔다. ‘KODEX고배당’(30억원)이 뒤를 이었다. 박의명 기자 u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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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株 부진에도…넉 달 만에 36% 오른 코리안리
보험주가 부진한 가운데 재보험사인 코리안리의 주가는 오름세다. 내년 보험료율이 인상되면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코리안리는 20일 774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9월 20일 이후 5.95% 올랐다. 같은 기간 KRX보험지수는 6.75% 하락했다. 연중 저점(7월 7일) 대비로는 36.12%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등락률(-1.41%)을 크게 웃돌았다. 코리안리 주가가 오르는 건 보험료율 인상을 통한 수익성 개선 전망 때문이다. 글로벌 재보험사들은 매년 9월 모나코에서 콘퍼런스를 여는데, 올해 회의에서 내년 재보험료율을 한 차례 올린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글로벌 재보험료율이 인상되면 코리안리의 배당이익 체력도 제고될 전망”이라며 “코리안리는 배당성향 30%를 유지한다는 방침을 세웠는데, 이에 따르면 올해 배당수익률은 7%대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일반 보험주는 당분간 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금융당국은 보험사들에 “배당 가능 이익을 전년도와 동일하게 안정적으로 가져가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과도한 배당을 자제하라”는 메시지로 해석하고 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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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주 뚝뚝 떨어지지만…재보험사 코리안리 주가 '활짝'
보험주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지만 재보험사인 코리안리의 주가는 계속 오르고 있다. 내년 보험료율 인상에 청신호가 켜지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코리안리가 20일 774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9월 20일 이후 5.95% 올라 같은 기간 KRX보험지수(-6.75%)와 상반되는 성과를 보였다. 연중 저점(7월 7일) 대비로는 36.12% 상승,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등락률(-1.41%)을 한참 상회했다. 코리안리 주가가 오르는 건 보험료율 인상을 통한 수익성 개선에 청신호가 켜졌기 때문이다. 글로벌 재보험사들은 매년 9월 모나코에서 컨퍼런스를 여는데, 올해 회의에서는 내년 재보험료율을 한 차례 올리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 회의에 따라 내년 글로벌 재보험료율이 인상되면 코리안리의 배당 이익 체력도 제고될 전망"이라며 "당분간 보험업종 내에서 가장 좋은 주가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했다. 그는 "코리안리는 국제보험회계기준(IFRS4) 상 배당성향 30%를 유지한다는 방침인데 이에 따르면 올해 배당수익률도 7%대에 이른다"고 했다. 코리안리는 올 3분기에 24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 대비 67.5% 부진한 성과를 보였다. 하지만 실적 발표 뒤에도 주가가 조정을 받지는 않았다. '부채 전입비용'(보험사가 보험금 지급에 대비해 적립해 놓는 돈)을 많이 쌓았을 뿐 실제 이익 환경이 나빠진 건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이 부진했던 건 새 회계기준(IFRS17)에 따라 보험금 지급에 대해 한층 더 보수적인 전망을 적용했기 때문"이라며 "지난해까지 적용한 IFRS4 기준대로 보면 1~3분기 누적 순이익이 2000억원으로, 이미 지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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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반도체 주당 420원 배당…곽동신 부회장 "배당성향 높이겠다"
한미반도체가 "올해 총 407억원 배당할 계획"이라고 13일 발표했다. 주당 배당액은 420원이다.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던 2021년의 배당 총액(약 297억원)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배당받으려는 주주들은 내년 3월 7일에 한미반도체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곽동신 한미반도체 부회장은 "407억 원의 창사 최대 배당 발표를 시작으로 앞으로 배당 성향을 계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반도체는 지난 9월 SK하이닉스에 약 1012억원 규모 장비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AI 메모리 반도체와 HBM 필수 생산 장비인 3세대 하이퍼 모델 ‘듀얼 TC 본더 그리핀’ 관련 계약인 것으로 알려졌다. 곽 부회장은 "2024년 연 매출 4500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5년에는 연 매출 65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장 초반 한미반도체 주가는 7%대 하락률을 기록 중이다. 지난 10일 공개한 올 3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에 못 미쳤기 때문이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