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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생명·화재, 전자 지분…1.3% 할인 블록딜 '선방'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삼성전자 지분 대량매매(블록딜) 가격이 5만5000원으로 12일 결정됐다. 기준일인 11일 종가(5만5700원) 대비 1.3%가량 할인된 수준이다. 기관투자가 수요가 탄탄하게 받쳐준 것으로 분석된다.삼성생명은 이날 주식 시장 개장 전 시간 외 거래에서 삼성전자 주식 425만여 주를 2337억원에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삼성화재는 74만여 주를 408억원에 팔았다고 밝혔다. 주당 5만5000원으로 할인율은 1.32%였다.업계에선 이 같은 할인율이 삼성생명·화재의 현금 확보나 삼성전자의 주가 방어 측면에서 성공적인 결과라고 해석했다. 할인율이 낮다는 것은 블록딜에 참여한 국내외 기관투자가의 주문 경쟁이 그만큼 높았다는 의미다.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장 초반 3%대까지 빠졌다가 0.18% 상승한 5만5800원에 마감했다. 예상보다 할인율이 낮았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블록딜은 통상 매수자가 일정 기간 이상 보유해야 하는 보호예수 의무가 없다.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대량매매로 마련한 자금을 배당에 활용할 계획이다. 구영민 삼성화재 경영지원실장(CFO)은 이날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과거 사례를 고려해 배당 재원에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강현우 기자

  • 김철주 생보협회장 "해약환급금준비금제도 개선 필요"

    김철주 생보협회장 "해약환급금준비금제도 개선 필요"

    김철주 생명보험협회장(사진)이 보험사 배당 여력을 감소시키는 해약환급금준비금 제도 개선을 금융당국에 건의하겠다고 12일 밝혔다.김 회장은 이날 열린 생보협회 기자간담회에서 "보험사 새 회계기준(IFRS17)과 함께 도입된 해약환급금준비금 제도가 밸류업 정책에 부합하도록 하는 개선방안을 마련해 당국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해약환급금준비금은 보험사의 자산·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IFRS17 체제에서 과도한 자금 유출을을 방지하고 계약자를 보호하기 위해 도입됐다. 하지만 준비금 적립 규모가 너무 커 배당 여력을 떨어뜨리고, 이익이 늘어나는데도 법인세 납부액은 줄어든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생보협회는 사망보험금 유동화, 연금의 노후보장 기능 강화, 보험금 청구권 신탁 활성화 등을 올해 주요 추진 과제로 제시했다.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 4년전 稅개편 결정됐는데…정부, 제대로 공지 안해

    펀드의 외국납부세액 공제 방식 개편은 4년 전 결정됐다. 시행은 이미 두 달째다. 하지만 투자자는 물론 자산운용업계도 절세 계좌 내에서 투자한 해외 펀드 배당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제대로 알지 못했다.펀드 공제 방식 변경이 확정된 것은 2021년이다. 세법 개정안이 통과돼 공제 방식이 바뀌었다. 2년 유예기간을 거쳐 금융투자소득세와 함께 2023년 시행될 예정이었다. 금투세 부과가 유예돼 올해 1월에서야 뒤늦게 시행됐다.정부가 외국납부세액 공제 방식을 바꾼 것은 일부 투자수익에 대한 세금 환급이 과도하다는 인식 때문이다. 국내와 외국 정부의 이중과세를 막자는 취지도 있다.문제는 법 개정이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와 개인·퇴직연금 등 절세 계좌 혜택을 철회하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점이다. 4일 해외 월배당 상장지수펀드(ETF)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에 투자자 항의가 쏟아진 배경이다. 한국경제신문 취재가 시작되자 기획재정부도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관련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있다. 하루 전만 해도 “절세 계좌에서도 일반 계좌와 동일하게 외국납부세액 공제 방식을 적용할 것”이라고 답한 기재부 측은 이날 “금융투자협회와 절세 계좌에서 세액공제 방식을 어떻게 정할지 다시 논의할 것”이라고 알렸다.투자자에게 배당금을 지급하는 자산운용사도 공제 방식 변경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일부 운용사가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뒤늦게 분배금 지급 방식 변경을 안내한 정도다. 한 자산운용사 ETF 담당 임원은 “미국 주식형 ETF에서 투자자에게 지급한 배당(분배금)이 이전보다 크게 줄어들자 투자자

  • 현대차증권 "2028년까지 배당성향 40% 이상 달성"…밸류업 공시

    현대차증권 "2028년까지 배당성향 40% 이상 달성"…밸류업 공시

    현대차증권이 배당 성향을 업계 최고 수준으로 높이는 내용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16일 발표했다.회사 측은 △배당성향 40% 이상 달성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이상 달성 △업종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 상회 등을 골자로 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개했다. 안정적 수익을 창출하고, 지속적인 주주환원을 통해 업계 최고의 ‘고객 및 주주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서다.먼저 배당성향은 2028년까지 업계 최고 수준인 40% 이상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지난 5년간 평균 연결기준 배당성향 보다 13% 높다. 올해부터 3년간 연결기준 배당성향 30%~35% 수준을 유지하고, 배당성향 하한도 30%로 정했다. 이와 함께 기 발행한 전환상환우선주 잔량 약 704만주(775억원 규모)를 오는 5월 전량 상환한 후 소각할 예정이다.매년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높이면서 2028년까지 ROE 10%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과도하게 저평가돼 있는 주가순자산비율(PBR)도 끌어올릴 계획이다. 작년 3분기 기준 현대차증권의 PBR은 0.22배로, 증권업종 특성을 감안해도 낮은 수준이다.이와 함께 3개년 밸류업 로드맵을 제시했다. 올해 주주배정 증자 등 자구 노력을 통해 ROE 4.0%를 달성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현대차증권은 70년대생 본부·사업부장 발탁 및 외부 영입 등 대규모 인적 쇄신 및 조직 개편을 통해 조직 효율성을 제고한 바 있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자기자본이 늘어나게 되면 본격적인 ‘밸류업 추진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2026년~2027년엔 차세대 원장 시스템, 인공지능(AI), RA 도입 등 신성장동력 확보를 통해 ROE를 8.0%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특히 차세대 원장 시스템은 MTS, HTS, 퇴직연금

  • AP시스템 "2026년까지 순이익의 30% 주주환원"

    AP시스템 "2026년까지 순이익의 30% 주주환원"

    반도체 장비 회사인 AP시스템이 지난해부터 2026년까지 3년 동안 잉여현금흐름(FCF)과순이익의 30%를 주주환원 재원으로 사용한다고 7일 공시했다. 주주환원 방법은 배당 및 자기주식 취득·소각 등으로, 지난해 첫 분기배당을 실시하고 결산배당을 확대한 것도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이라고 밝혔다.지난해 결산배당은 주당 270원에서 330원으로 확대해 총 50억원을 배당했다. 분기배당(총 30억원)과 합치면 총 80억원으로 전년도 결산배당(40억원)의 두 배에 달한다. AP시스템은 또 4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도 시행키로 했다.AP시스템은 기존 반도체 사업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에 더해 첨단 패키지(AVP·Advanced Package) 사업부문을 신설해 급성장하고 있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기존 주력장비인 급속열처리장비(RTP)에 더해 반도체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모색하는 한편 신시장으로 진출을 꾀하는 것이다.AP시스템 관계자는 "최근 반도체 사업부에 많은 인력을 충원하면서 연구개발(R&D) 투자를 진행 중"이라며 "예측가능한 주주환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치면서 주주 중심의 경영체계를 더 확고히 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 보험사, 호실적에도 '배당 빨간불'…왜?

    보험사, 호실적에도 '배당 빨간불'…왜?

    연말 결산을 앞두고 일부 보험사가 올해 배당을 아예 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년 넘게 배당을 꾸준히 지급해 ‘주주친화 모범기업’으로 꼽히는 현대해상마저 배당을 중단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국내 보험업계에 도입된 새 회계기준(IFRS17)의 해약환급금준비금 제도가 배당 재원을 갉아먹는 복병으로 떠오른 탓이다. 일각에선 정부가 만든 회계제도가 밸류업 정책을 역행하는 모순이 벌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주주환원 암초 부닥친 보험사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현대해상 분석 보고서를 발간한 DB금융투자, 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 등은 올해 현대해상의 예상 배당금을 0원으로 제시했다. 이병건 DB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현대해상은 배당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 이후에도 2~3년간 배당을 재개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현대해상이 배당하지 못한 것은 2001년이 마지막이다. 국내에서 20년 이상 빠짐없이 배당한 기업이 30여 곳에 불과할 만큼 현대해상은 대표적인 주주친화 기업으로 꼽힌다. 한국거래소의 ‘코리아 밸류업 지수’ 105개 종목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 회사는 작년엔 순이익의 26.6%에 해당하는 1618억원을 주주에게 배당했다.실적이 악화해 배당을 중단하는 여타 기업과도 상황이 다르다. 현대해상은 올 들어 3분기까지 1조464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다.배당에 ‘빨간불’이 켜진 것은 현대해상뿐만 아니다. 한화생명도 올 들어 3분기까지 5786억원의 순이익을 거뒀지만, 올해 배당금을 지급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동양생명, 미래에셋생명, 한화손해보

  • 12월 결산법인 배당 받으려면 26일까지 매수

    12월 결산 상장법인의 배당을 받거나 정기 주주총회 의결권을 행사하려면 해당 기업 주식을 오는 26일까지 매수해야 한다.2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2월 결산 상장법인의 배당 대상이 되려면 통상 12월 31일 기준으로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주식은 매수하면 당일이 아니라 2영업일 뒤 결제돼 주주 증권계좌에 보유 사실이 반영된다. 이달 31일은 증시 휴장일인 만큼 30일에서 2영업일을 빼면 연내 주식을 보유할 수 있는 마지막 날은 26일이 된다.발행회사가 정관을 변경해 배당기준일을 별도로 정한 경우엔 공시를 통해 날짜를 확인하고 배당기준일로부터 2영업일 전에 매수해야 한다.류은혁 기자

  • 밸류업 나선 기업은행 "추후 분기배당 실시"

    기업은행이 분기 배당을 실시한다. 기업은행은 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내년 상반기 분기 배당을 위해 정관을 개정한 후 배당을 시행할 계획이다. 주주환원 규모를 늘리기 위해 배당 성향을 최대 40%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작년 말 기준 기업은행의 배당 성향은 32.5%다.중소기업 대출 확대와 주주 배당의 기준이 되는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규제 비율(9.5%)을 넘어 향후 12.5%로 높일 예정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수익성 제고를 통해 확보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정책금융과 배당 여력을 확대해 중소기업 지원, 주주환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박재원 기자

  • 한샘, 사옥 팔아 '폭탄 배당'…속내는 대주주 배불리기?

    한샘이 사옥을 판 대금을 배당에 쏟아부었다. 올해 누적 배당률은 16%에 달한다. 한샘 최대주주인 사모펀드 IMM이 투자금 회수를 위해 배당을 늘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6일 한샘은 0.39% 상승한 5만2100원에 장을 마쳤다. 전날 부진한 3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배당 정책 덕에 주가가 소폭 올랐다. 이번 분기배당으로 주당 6200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전날 종가와 비교하면 시가 배당률은 10%를 웃돈다. 3분기 한샘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540억원, 73억원으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보다 각각 3.4%, 17.05% 낮았다. 두 분기 연속 컨센서스를 밑돌았다.기대에 못 미친 실적에도 한샘이 ‘폭탄 배당’을 할 수 있었던 건 서울 상암동 본사 사옥 매각 자금 덕이다. 한샘은 최근 상암사옥을 그래비티자산운용에 3200억원에 팔았다. 사옥 매각으로 한샘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역대 최대(930억원)를 기록했다.한샘의 고배당 정책은 2021년 한샘 경영권을 주당 약 22만원에 인수한 IMM의 고육지책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인수 후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면서 한샘 주가가 4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자 투자금을 회수하기 위한 조치다. 지난 1분기(주당 750원)와 2분기(1580원) 배당금을 더하면 올해 누적 시가 배당률은 16.4%에 육박한다. 2022년 713억원 순손실에도 131억원을, 작년에는 622억원 순손실을 냈음에도 747억원을 배당했다.실적이 부진한 상황에서 사옥 매각금이 신사업 투자 대신 배당에 투입되자 한샘 자본이 사모펀드 배불리는 데만 이용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IMM이 조성한 펀드인 하임유한회사 1호와 2호가 보유한 한샘 지분은 총 34.14%다. 한샘은 올해 처음으로 리바트에 업계 1위 자리를 내줬다.심성미

  • 3200억에 사옥 팔아 '폭탄 배당' 해줬는데…논란 폭발한 까닭

    3200억에 사옥 팔아 '폭탄 배당' 해줬는데…논란 폭발한 까닭

    한샘이 사옥을 판 대금을 배당에 쏟아부었다. 올해 누적 배당률은 16%에 달한다. 2021년 한샘 경영권을 주당 약 22만원에 인수했지만 최근 주가가 5만원대까지 급락하면서 큰 손해를 본 사모펀드 IMM이 배당을 통해 투자금 일부를 회수한 것으로 풀이된다.6일 한샘은 2.5% 상승한 5만3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부진한 3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도 불구하고 주가가 반등한 건 배당 정책 덕분이다. 이번 분기배당으로 지급되는 1주당 배당금은 6200원이다. 전날 종가와 비교하면 시가 배당률은 10%를 웃돈다. 3분기 한샘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540억원, 73억원으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각각 3.4%, 17.05% 하회했다. 두 개 분기 연속 컨센서스를 밑돌았다. 기대에 미치지 못한 실적에도 한샘이' 폭탄 배당'을 실시할 수 있었던 건 최근 매각한 서울 상암동 본사사옥 매각 대금 때문이다. 한샘은 최근 상암사옥을 그래비티자산운용에 3200억원에 매각했다. 대신 건물 가치 상승에 대한 이익 공유와 안정적 임차 공간 확보를 위해 그래비티에 200억원을 투자했다. 한샘은 상암사옥을 '매각 후 재임대' 방식으로 임차해 사용하고 있다. 상암 사옥을 매각하면서 한샘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역대 최대(930억원)를 기록했다. 한샘의 고배당 정책은 지난 2021년 한샘 경영권을 주당 약 22만원에 인수한 사모펀드 IMM의 고육지책이라는 분석이다. 인수 후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면서 한샘 주가가 4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자 투자금을 회수하기 위한 조치다. 지난 1분기(주당 750원)와 2분기(1580원) 배당금까지 더하면 올해 누적 시가 배당률은 16.4%에 달한다. 다만 실적이 부진한 상황에서 사옥 매각금이 신사

  • 금리 내려가니…美 금융주 ETF '쑥쑥'

    금리 내려가니…美 금융주 ETF '쑥쑥'

    금융주 상장지수펀드(ETF)에 자산가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주요국 금리인하기를 맞아 금융회사의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주가 상승뿐 아니라 배당까지 기대할 수 있어서다.3일 ETF닷컴에 따르면 미국 대표 금융주 ETF인 ‘파이낸셜 셀렉트 섹터 SPDR(XLF)’에 지난 한 달간 13억3523만달러(약 1조8374억원)가 몰렸다. 이 ETF는 벅셔해서웨이, JP모간체이스 등 S&P500지수에 편입된 금융주를 모두 포함하고 있다. 미국 금융업종에 전반적으로 투자하는 데 효과적인 수단이다.금융주는 금리인하기에 대표적인 수혜 업종으로 꼽힌다.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예금이자 비용은 줄고 대출 수요는 늘어나 수익성이 개선되기 때문이다. 최근 고액 자산가들은 자산 배분 효과를 높이기 위해 개별 주식보다 ETF 구매를 더 선호하는 모습이다. 고액 자산가를 관리하는 한 프라이빗뱅커(PB)는 “미국 금융주 ETF 중에선 XLF 선호도가 높다”며 “유동성이 가장 풍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29일 이 ETF의 하루 순매수 금액은 429만3120달러(약 59억원)에 달했다.최근 장단기 금리차가 벌어지는 상황도 금융 ETF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많다. 앞으로 경제 상황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면 장기금리가 높게 형성되므로 장단기 금리차는 벌어진다. 은행은 금리가 낮은 단기채를 통해 자금을 빌린 뒤 금리가 높은 장기 대출을 실행해 수익을 얻는다. 장단기 금리차가 커진다는 것은 곧 금융업의 수익률이 높아진다는 의미다.이 같은 상황에서 XLF는 최근 한 달간 2.94%, 올 들어선 23.61% 급등했다. 또 다른 금융주 ETF인 ‘뱅가드 파이낸셜 인덱스 펀드(VFH)’와 ‘아이셰어즈 미국 금융(IYF)&rsq

  • 하나금융, 2027년까지 주주환원율 50% 달성

    하나금융그룹은 2027년까지 주주환원율 50% 달성 등을 담은 ‘밸류업’ 계획을 29일 발표했다. 주주환원율(배당+자사주 매입·소각)과 보통주자본(CET1) 비율, 자기자본이익률(ROE) 목표와 실천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통 큰 주주환원책이라는 평가가 나온다.하나금융은 주주환원율 목표 달성을 위해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비중을 확대해 주당순이익(EPS), 주당순자산가치(BPS) 등 주요 지표를 개선한다. 주주환원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분기 균등 배당도 도입한다. 보통주자본을 위험가중자산(RWA)으로 나눈 건전성 지표인 CET1 비율을 13.0~13.5%로 유지해 일관된 주주환원책을 펼칠 방침이다. 위험가중자산 증가율을 명목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수준으로 제한해 CET1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개선을 통해 ROE도 10% 이상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대출자산 등 RWA에 기반한 은행 의존도도 낮춘다.하나금융 이사회는 이날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과 주당 600원의 3분기 배당도 결의했다. 하나금융은 올해 총 4500억원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한다.김보형 기자

  • '밸류업 기대' 은행주 강세…KB금융 사상 최고가

    연말을 앞두고 은행주가 들썩이고 있다. 안정적인 하반기 실적이 예상되는 가운데 KB금융의 ‘통 큰’ 주주환원책이 호평받으며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다.25일 KB금융은 8.37% 급등한 10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수준의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개하면서 10만3900원까지 치솟았다. 2008년 10월 상장 이후 사상 최고가다. 연초 21조원대였던 시가총액은 약 40조원까지 불어났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순위는 연초 17위에서 7위로 올라섰다. 보통주자본 비율(CET1비율) 13%를 초과하는 잉여자본을 주주에게 환원하겠다고 나선 영향이다. 연평균 1000만 주 이상 자사주 매입·소각도 추진하기로 했다. 3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것도 주가를 끌어올렸다. KB금융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61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9% 증가했다.하나금융지주(4.07%), JB금융지주(3.98%), BNK금융지주(3.88%), 신한지주(3.39%) 등도 이날 줄줄이 강세를 기록했다. 이들 종목을 담은 ‘KRX은행지수’는 지난 7월 이후 16% 넘게 올라 주요 지수 가운데 상승률 4위를 기록했다.은행주 주가는 연말까지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3분기 호실적과 함께 주주환원책 등이 잇따라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한국거래소가 연내 밸류업 지수의 리밸런싱(구성 종목 조정)에 나설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은행주의 밸류업 지수 추가 편입 가능성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DGB금융지주(28일)와 하나금융지주(29일), BNK금융지주(30일) 등이 실적 발표와 함께 주주환원책을 공개할 것으로 점쳐진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특히 하나금융과 BNK금융 주가는 경쟁사 대비 저평가돼 있다”고 말했다.조아라 기자

  • "배당금 다시 돌려주세요" 초유의 사태

    코스닥시장 상장사 홈센타홀딩스가 2022년부터 세 차례에 걸쳐 주주에게 지급한 현금배당 결정을 무효 처리하기로 했다. 국내 상장사 중 지급을 마친 현금배당을 되돌려달라고 요청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홈센타홀딩스는 최근 이사회를 열어 2022년 12월, 작년 10월, 지난 3월 공시한 현금배당 결정을 무효 처리하기로 의결했다. 주주들에게 양해를 구하는 사과문과 함께 배당 반환 청구 안내문을 발송했다.이 회사는 2022년 12월 말부터 올 3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각각 12억6940만원을 주주들에게 현금배당했다. 총현금배당 액수는 약 38억원이다. 홈센타홀딩스 관계자는 “배당 당시 회계상 배당가능이익이 없었다는 점을 뒤늦게 발견했다”며 “착오를 바로잡지 않으면 배임 등의 혐의가 적용될 여지가 있어 주주에게 반환 청구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홈센타홀딩스는 작년 별도 기준 매출이 약 358억원, 영업이익이 80억원가량인 흑자 기업이다. 문제는 배당 재원은 상법상 이익잉여금을 기준으로 하게 돼 있다는 점이다. 이익잉여금은 회사가 과거의 순이익에서 배당금과 손실 등을 제외하고 남겨둔 금액을 뜻한다. 홈센타홀딩스는 최근 회계 처리를 바로잡는 과정에서 배당금을 지급한 2022년과 작년, 올 상반기 이익잉여금이 마이너스로 바뀌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발견했다. 홈센타홀딩스 관계자는 “종속기업에 투자한 주식 평가이익 등을 잘못 반영한 탓”이라며 “이는 최종 결산 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등 주요 수치와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선한결 기자

  • '지난해 현금배당, 무효니 다시 돌려주세요' 무슨 사정이길래 [선한결의 회계포커스]

    '지난해 현금배당, 무효니 다시 돌려주세요' 무슨 사정이길래 [선한결의 회계포커스]

    한 코스닥 상장사가 약 2년 전부터 세 차례에 걸쳐 주주에 지급을 마친 현금배당 결정을 무효 처리하기로 했다. 국내 상장사가 지급을 마친 현금 배당을 도로 물리는 첫 사례다.   "이익 계산 오류…배당 돌려주십시오"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홈센타홀딩스는 최근 이사회를 열어 지난 세 차례 현금배당을 무효 처리하기로 의결하고 주주들에게 양해를 구하는 사과문과 함께 배당 반환 청구 안내문을 발송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도 현금배당 결정 관련 정정공시를 올렸다. 홈센타홀딩스 관계자는 "당사가 2022년 12월16일, 2023년 10월10일, 지난 3월8일 공시했던 현금배당 결정을 정정하기로 했다"며 "상법상 배당가능이익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착오를 발견했고, 이에 따라 다시 계산한 결과 배당 당시 배당가능이익이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2022년 12월 말부터 지난 3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각각 12억6940만원을 주주들에 현금배당했다. 총 현금배당 액수는 약 38억원이다. 홈센타홀딩스는 작년 별도 기준 매출이 약 358억원, 영업이익은 80억원 가량인 흑자기업이다. 하지만 배당 재원은 상법상 이익잉여금을 기준으로 하게 돼있다. 이익잉여금은 회사가 과거의 순이익에서 배당금과 손실 등을 제외하고 남겨둔 금액을 뜻한다. 홈센타홀딩스는 최근 회계 처리를 바로잡는 과정에서 앞서 배당이 이뤄진 재작년과 작년, 지난 상반기 각각 이익잉여금이 ‘마이너스’로 바뀌었다. 지난 6월 별도 기준 홈센타홀딩스의 결손금은 약 338억원이다. 앞서 배당이 이뤄졌던 작년과 재작년은 각각 결손금이 약 395억원,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