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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소스·펩시코…"고배당에 성장성 주목"
미국 증시에서 고배당주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관세 전쟁으로 시장 변동성이 커진 것이 원인이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은 식음료, 유틸리티, 금융 등 고배당주로 출렁이는 증시에 대비하라고 조언했다.27일 CNBC에 따르면 최근 골드만삭스는 우수 배당주 7개 종목을 선정했다. 자신들의 리서치 커버리지(분석 종목) 중 배당수익률 연 2.5% 이상, 작년부터 3년간 배당금 연평균 성장률 5% 이상, 작년부터 3년간 잉여현금흐름을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값의 증가율이 5% 이상이라는 세 가지 조건을 걸었다. 골드만삭스는 “투자자 포트폴리오를 보호하려면 배당수익률 이상의 조건이 필요하다”며 “실적 전망과 미래 배당금 지급 여건까지 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에버소스에너지는 7개 종목 중 배당수익률(5.2%)이 가장 높았다. S&P500지수에 포함된 기업들의 평균치(1.35%)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이 회사는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유틸리티 기업이다. 전기와 수도, 천연가스 공급이 주요 사업이다. 경기를 별로 타지 않는다. 26년 연속으로 배당금을 늘릴 수 있었던 배경이다. 주가는 지난 9일부터 6.65% 올랐다. 펩시코(3.8%)와 씨티그룹(3.4%)이 뒤를 이었다.펩시코는 ‘펩시’ ‘게토레이’ ‘도리토스’ 등으로 유명한 식음료 회사다. 지난 2월 펩시코는 연간 배당금을 5% 인상했다. 53회 연속 증가했다. 관세 전쟁에도 불구하고 사업 특성상 수익성이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씨티그룹은 올해 1분기 매출 216억달러(약 31조원)를 올렸다. 주식과 채권 거래가 활발히 이뤄져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다. 마이크 메이요 웰스파고 애널리스트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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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종 DN솔루션즈 대표 "관세 전쟁 대비 완료, 오히려 점유율 확대 기회"
“미국 관세 정책을 오히려 기회로 만들겠습니다. ‘미국 제조' 시대의 가장 강력한 후원자가 되겠습니다.”김원종 DN솔루션즈 대표는 2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 간담회에서 “공작기계는 각국 제조업의 핵심적인 기간 산업인 만큼 제조업을 기반으로 부가가치를 키우려면 공작기계가 더욱 필요해질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DN솔루션즈는 공작기계 시장에서 글로벌 3위 시장점유율을 확보한 곳이다. 공작기계는 금속을 깎아 고정밀 부품을 만드는 기기다.DN솔루션즈는 수출 비중이 80%에 달하는 대표적인 수출 기업이다.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를 받은 이유다. 김 대표는 "이런 상황은 DN솔루션즈의 글로벌 지위를 한 단계 도약시킬 기회"라며 자신감을 보였다.김 대표는 453개에 달하는 다양한 공작기계 라인업과 지역별로 분산된 고객사 포트폴리오를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2023년 기준 DN솔루션즈의 지역별 매출 구성을 살펴보면 유럽 43%, 미국 25%, 국내 19%, 중국 16% 등이다. 전방산업별 매출 비중 역시 자동차 32%, 의료기기 33%, IT&전자 13%, 우주항공 8% 등으로 다양하다. 김 대표는 “특정 지역과 시장에 돌발 변수가 일어났을 때 균형잡힌 포트폴리오로 쉽게 다른 지역 및 산업에서 보완하고 반등할 수 있는 저력을 갖고 있다”며 “한 분야 또는 지역에 치중된 경쟁사 대비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구조적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국가별 맞춤 성장 전략도 내놓았다. 국내에서는 반도체 조선 방산을 중심으로, 미국에서는 민간 우주산업 성장과 조선업 재활성화 흐름을 적극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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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美 배당주 액티브 ETF 나온다
미국 배당성장주를 모은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가 국내 처음 선을 보인다.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TIMEFOLIO 미국배당다우존스액티브’를 오는 29일 상장한다. 다우존스미국배당100지수를 기반으로 펀드매니저가 종목과 투자 비중을 결정하는 액티브 ETF다. 미국 대표 배당 ETF로 ‘슈와브 US 디비던드 에쿼티’(SCHD)와 기초지수가 동일하다. 매달 15일을 기준으로 분배금을 지급하는 월배당 상품이다. 총보수는 연 0.8%다.김남호 타임폴리오자산운용 ETF운용부장은 “동일 지수를 따라가는 패시브 상품에서 연 3%대 분배율을 기대할 수 있다면 액티브는 연 6%까지 끌어올리는 게 목표”라며 “액티브형이어서 운용보수는 높지만 결과적으로 더 많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나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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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억 배당받아도 '세금 0'…감액배당 손질하나
메리츠금융지주 주주들은 지난해 4월 통장에 들어온 배당금 액수를 확인하고 깜짝 놀랐다. 15.4%의 배당소득세를 떼지 않았기 때문이다. 메리츠금융이 실시한 건 ‘감액 배당’이었다. 자본준비금을 감액해 이익잉여금으로 돌린 뒤 실시하는 배당으로, 배당소득세를 원천징수하는 일반 배당과 달리 소득세를 물지 않는다.이 같은 감액 배당을 추진하는 상장사가 급증하자 정부가 과세를 검토하고 나섰다. 22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국세청, 한국금융투자협회, 조세심판원을 비롯한 관계 기관으로부터 의견 수렴에 들어갔다. 기재부 관계자는 “원점에서 검토하는 것으로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감액 배당 과세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과세 방침이 정해지면 해당 내용을 올 하반기 세법 개정안에 담는 것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감액 배당의 법적 근거는 ‘자본준비금을 감액해 받는 배당은 과세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규정한 소득세법 시행령 제26조의 3이다. 회사가 벌어들인 수익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주주가 출자한 자본금을 되돌려주는 것인 만큼 비과세 대상이라는 얘기다.감액 배당을 통해 배당금을 받는 주주의 배당 수익은 일반 배당 대비 18.2% 높다. 일반 배당금으로 1만원을 받으면 세금을 뗀 8460원을 수령하는데, 감액 배당을 받으면 1만원을 그대로 손에 쥔다. 기업에는 잉여 자본을 효율화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개선한다는 장점이 있다.그러다 보니 감액 배당을 했거나 하려는 기업이 크게 늘었다. 감액 배당의 정지 작업으로 자본준비금을 감액해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한 기업은 2022년 26곳에서 2023년 36곳, 지난해 71곳으로 증가했다. 올 들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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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수입 쪼그라드나?…'우리금융지주' 개미들 '화들짝' [김익환의 부처 핸즈업]
"메리츠금융지주 주주들이 신경 엄청 쓰겠죠."2024년 4월. 메리츠금융지주 주주들은 화들짝 놀랐다. 15.4%에 달하는 배당소득세를 떼지 않고 배당수입이 입금된 결과다. 세금을 물지 않는 배당제도인 '감액배당'의 결과다. 가장 큰 이득을 본 것은 이 회사 조정호 회장이다. 메리츠금융지주 지분 48.1%를 보유한 조 회장은 당시 배당으로 2307억원을 받았다. 감액배당의 결과로 세금을 한 푼도 내지 않았다. 일반 배당이었다면 금융소득 종합과세를 통해 1037억원을 세금으로 내야 한다. 메리츠금융 사례를 계기 삼아 배당 소득세를 내지 않는 '감액배당'을 도입하려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도 올해부터 감액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비과세 배당을 반긴다. 하지만 같은 배당금에 대해 세금을 물지 않는 데 대한 형평성 우려와 대주주의 조세회피 수단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정부는 각계 여론을 수렴해 감액배당 과세 여부를 조만간 결정할 계획이다.22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감액배당 과세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국세청, 한국금융투자협회, 조세심판원을 비롯한 관계 기관의 의견 수렴에 착수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원점에서 검토하는 것으로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과세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관련 과세 내용이 올 하반기 세법 개정안에 담기는 것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감액배당은 자본준비금 감액분만큼을 배당 재원인 이익잉여금으로 돌린 뒤 감행하는 배당이다. 15.4%의 배당소득세를 원천징수하는 일반 배당과 달리 소득세를 물지 않는다. 자본준비금을 감액해 받는 배당은 과세 대상 배당소득에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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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에스그룹, 아픈 손가락 ‘명신 구하기’에 비상장사까지 동원
코스닥 상장사 엠에스오토텍이 15년 만에 배당조차 못하는 처지에 놓였다. 실적 부진에 빠진 명신 등 계열사에 대해 자금 지원을 해오다 재무난이 가중됐기 때문이다. 비상장 계열사까지 ‘명신 살리기’에 동원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엠에스오토텍은 상법상 배당 가능 이익 부족을 이유로 2024 회계연도 배당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이 회사가 배당하지 않는 건 2010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수년간 엠에스오토텍이 채무보증 및 대여 방식으로 명신 등 계열사에 자금지원을 해오며 재무 사정이 악화한 탓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221%로 집계됐다. 지난해에는 영업손실 14억원으로 적자 전환하며 재무난이 가중됐다.엠에스그룹 지배구조를 살펴보면 오너 일가가 지배하는 지주회사인 엠에스오토텍을 정점으로 명신, 명신산업, 엠에스오토시스, 명신브라질 등 16개 기업이 있다. 대부분 국내외에서 자동차 부품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곳이다.이 가운데 명신은 자동차 부품 위주의 엠에스그룹이 완성차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2019년 한국GM 군산공장 인수하는 과정에서 전면에 내세웠던 계열사다. 하지만 5년 연속 적자에 따라 누적 결손금이 900억원에 달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순손실 52억원을 냈다.엠에스그룹은 명신의 주력 사업을 스마트물류와 자동화 설비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여전히 지지부진한 상황이다.뒷배 역할을 하던 엠에스오토텍 재무 사정이 악화한 가운데 그룹 계열사 가운데 재무 사정이 가장 양호한 명신산업에 이어 명신산업의 비상장 자회사인 심원테크도 명신에 대한 자금 지원에 동원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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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배당 5조원 급증…모범생은 車·보험·증권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작년 총배당액이 1년 전보다 5조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주환원(밸류업) 정책과 함께 비과세 배당(감액배당) 등 새로운 트렌드가 자리 잡으면서다. 업종별로는 자동차와 보험·증권주의 배당금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배당수익률 2.91%로 높아져4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이날 CJ와 강원랜드, 넥센타이어 등 3개사의 배당기준일이 지나며 모든 상장사의 결산배당이 마무리됐다. 기존 국내 상장사의 배당기준일은 예외 없이 12월 말이었지만 2023년부터 주주총회 이후로 정할 수 있게 됐다. 배당액 확정 후 배당 투자가 가능해졌다는 의미다. 이른바 ‘벚꽃배당’이 확산한 배경이다.상장회사협의회가 2024사업연도 상장사(12월 결산기업)의 총 현금배당액을 산출한 결과 48조1458억원으로 계산됐다. 전년(43조1185억원) 대비 5조273억원 증가했다. 배당을 계획하고 있는 상장기업은 같은 기간 1165개사에서 1189개사로 2.1%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배당 규모는 11.7% 커졌다.시장별로 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가 배당금액 증가분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2023년 40조9347억원을 현금배당했지만 작년엔 4조7956억원 많은 45조7303억원으로 늘렸다. 코스닥 상장사 현금배당은 2조1823억원에서 2조4136억원으로 2313억원 불어났다. 증가율은 10.6%다.전체 상장사의 배당수익률(주가 대비 배당금 비중)은 2023년 2.47%에서 지난해 2.91%로 높아졌다. 배당금만으로 얻을 수 있는 수익이 그만큼 커졌다는 뜻이다. 유가증권시장 기업의 배당수익률이 2.95%에서 3.29%로 올라갔고, 코스닥 배당수익률은 2.05%에서 2.56%로 높아졌다. ◇배당 크게 늘린 ‘밸류업 모범생’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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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 무료배달 앞세워 매출 첫 4조 넘었지만…영업이익은 '뒷걸음질'
배달의민족이 소비 침체와 중개수수료 갈등에도 지난해 매출이 20% 이상 증가하며 처음으로 4조원을 넘어섰다. 경쟁사 쿠팡이츠에 맞서 무료 배달을 늘리고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선 결과다.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4조3226억원으로 전년(3조4155억원)에 비해 26.6%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작년 4월 도입한 무료 배달이 배달 주문 증가와 매출 확대로 이어졌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사업별로는 음식 배달과 퀵커머스(장보기·쇼핑)를 합친 ‘서비스 매출’이 3조5598억원으로 전년 대비 30.9% 늘었다. 특히 장보기·쇼핑 주문이 전년 대비 369%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액도 309% 증가했다.매출 증가에도 수익성은 다소 떨어졌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6408억원으로 8.4% 감소했다. 무료 배달을 위한 배달비를 우아한형제들이 부담하면서 영업비용이 증가한 영향이다. 지난해 라이더 배달비를 포함한 외주 용역비는 2조2369억원으로 전년 대비 73.4%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8월 중개 수수료를 기존 6.8%에서 9.8%로 인상하면서 점주들과 갈등을 빚었다. 배달앱 상생협의체의 중재 과정을 통해 배민은 지난 2월부터 2~7.8%의 차등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우아한형제들은 영업이익의 83%인 5372억원을 투입해 독일 딜리버리히어로의 출자사인 모기업 우아DH아시아가 소유한 자사주 매입·소각에 활용했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주주환원 차원에서 자사주 소각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라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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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배당 ETF서 국내배당·커버드콜로 대이동
해외 배당형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수요가 국내 배당주와 커버드콜 상품으로 이동하고 있다. 펀드에서 투자한 해외 주식 배당의 세금을 처리하는 방식이 바뀌어 절세계좌 세제 혜택이 일부 축소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투자 전문가들은 그보다 장기 수익률과 투자 목적을 따져 상품을 골라야 한다고 조언했다. ◇올해부터 과세이연 효과 사라져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는 지난달 4일부터 이날까지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를 125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SOL 미국배당다우존스’(319억원), ‘ACE 미국배당다우존스’(164억원)에서도 자금이 유출됐다. 지난달 4일은 해외 펀드 배당에 대한 외국납부세액 공제 방식이 올해부터 바뀌었다는 사실이 알려진 시점이다. 이들 상품은 미국 주식 가운데 매년 배당을 늘려온 배당성장주에 투자한다. 배당을 받으면서도 성장성 있는 기업에 투자한다는 점 때문에 노후 대비용 투자 상품으로 인기를 끌었다.배당 ETF가 외면받는 동안 국내 배당주와 미국 배당주 커버드콜 상품에는 자금이 몰렸다. 같은 기간 개인투자자는 ‘KODEX 미국배당커버드콜 액티브’를 1192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미국 배당성장주에 투자하는 동시에 콜옵션을 매도해 매월 분배금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국내 배당주에 투자하는 ‘PLUS 고배당주’에도 872억원이 유입됐다.투자자의 ETF 투자 패턴에 변화가 생긴 건 펀드 내 해외 주식 배당의 세금 처리 방식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국세청은 올해부터 해외 펀드 운용사가 현지 과세당국에 내던 배당소득세 15%(미국 기준)에 대한 환급을 중단했다. 이 때문에 개인연금,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등 절세계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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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상승·배당 '두 토끼'…돈 몰리는 리츠 ETF
기준금리가 하락하면서 리츠(REITs)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주가 상승과 더불어 안정적인 배당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PLUS K리츠’ 상장지수펀드(ETF)는 0.59% 오른 687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1주일간 1.32% 상승했다. 이 ETF 포트폴리오엔 SK리츠, ESR켄달스퀘어리츠, 롯데리츠 등이 담겨 있다. 같은 기간 ‘KIWOOM 리츠이지스액티브’와 ‘KODEX 한국부동산리츠인프라’ ETF도 각각 0.60%, 1.47% 올랐다. 코스피지수(-2.65%) 코스닥지수(-2.92%) 등보다 월등한 수익률이다.리츠 ETF가 선방한 건 기준금리 인하 덕분이다. 지난달 25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뒤 리츠 관련주의 이자 비용이 줄며 배당가능 이익이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향후 부동산 가치가 뛰면 자산 매각 때 추가 수익이 가능할 것이란 기대도 주가 상승을 이끈 또 다른 요인이다.현재 국내 리츠 관련주의 주가순자산배율(P/NAV)은 0.66배로, 낮은 편이란 평가다. P/NAV는 일반 기업의 주가순자산비율(PBR)처럼 보유한 순자산가치를 시가총액으로 나눈 값이다. 1보다 낮으면 순자산 대비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는 뜻이다. 이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과도한 주가 하락으로 배당 매력이 많이 높아졌다”며 “현재 국내 리츠의 평균 배당수익률은 연 8.6%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안정적인 배당과 함께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도 기대할 수 있는 시점”이라고 덧붙였다.올해 상반기 리츠의 자산 재평가손익을 배당가능 이익에서 제외하는 관련법 개정안이 시행될 예정인 만큼 수익률이 더 높아질 수 있다는 게 증권업계의 설명이다.양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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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짜회사로 변신한 SM라이프디자인 “배당하고 자사주도 매입”
코스닥 상장사 SM라이프디자인(SM Life Design)이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고 본격적인 성장을 노리고 있다. 2020년 이후 드라마 사업을 접고 앨범 제작 및 굿즈 물류 사업에 집중하면서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최근에는 경기도 파주에 스튜디오를 신설완공해 콘텐츠 제작의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했다. 한편으로는 와인 사업과 외식 자회사를 정리하며 수익성을 확 끌어올렸다. 남화민 SM라이프디자인 부사장(CFO)은 4일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는 한편 배당·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업구조 변경에 매각 거듭SM라이프디자인은 복권 인쇄회사 KD미디어로 출발한 회사다. 민영화 정책이 본격 추진되는 가운데 1998년 말 서울신문사의 복권 인쇄사업이 분리됐다. 당시에는 적잖은 이익을 거뒀다. 복권 인쇄사업이 사실상 독점이었기 때문이다. SM라이프디자인은 이를 토대로 2002년 코스닥시장에 입성했다.하지만 회사는 상장 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영화투자 배급 등 다른 사업에서 손실이 커지면서다. 재무 상태가 꾸준히 악화하는 와중 경영권 분쟁까지 겪었다. 결국 회사는 2016년 FNC엔터테인먼트에 매각됐다.회사는 이때부터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발을 걸쳤다. 사명을 KD미디어에서 FNC애드컬쳐로 바꾸고, 드라마 및 예능제작 사업을 시작했다. 회사는 2018년 경영권이 다시 바뀌면서 SM엔터테인먼트 자회사가 됐다. SM엔터테인먼트는 자회사 SM C&C, 키이스트와의 역할 배분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노렸다. 앨범 인쇄사업이 이때부터 시작됐다.하지만 적자를 완전히 탈피하진 못했다. 수익을 가져다준 복권 인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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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정책에, 한전 4년 만에 배당…"쌓인 빚 203조원, 주주환원 신중해야"
한국전력이 4년 만에 주주들에게 배당금을 지급한다. 정부의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정책에 따른 조치지만 향후 전기요금을 인상할 때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27일 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지난 25일 기획재정부 등 정부 부처와 협의한 후 다음달 정기 주주총회에서 배당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총배당액은 약 1270억원으로 이날 시가총액 대비 0.84%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한전이 주주 배당을 하는 것은 2021년 7806억원(배당률 4.5%) 이후 4년 만이다. 한전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 동안 원가 이하로 전기를 팔아 조(兆) 단위 적자를 내 배당할 여유가 없었다. 지난해엔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 등으로 흑자 전환하면서 배당 재원이 생겼다. 증권가는 한전이 지난해 8조8000억원대 영업이익(연결 기준)을 냈을 것으로 추정한다.업계에선 그동안 악화한 재무구조를 고려할 때 한전의 배당 결정이 섣부르다는 비판도 나온다. 지난해 상반기 말 기준 한전의 부채는 약 203조원으로, 하루 이자 비용이 122억원에 달한다. 정부 내에선 고환율에 따른 원료값 인상 부담과 인공지능(AI) 시대를 대비한 전력망 확충 등을 위해 당분간 이익을 유보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 창의융합대학장은 “지금 한전은 배당보다 전력망 확충 등 수익 기반을 조성하는 데 돈을 써야 할 때”라며 “전기요금을 인상하려고 할 때 올해 배당 결정이 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공기업의 배당을 결정하는 정부 배당협의체가 이런 비판 의견에도 배당을 결정한 것은 정부의 밸류업 정책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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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전, 올해 배당 재개한다…4년 만에 배당주 복귀
한국전력공사가 2021년 이후 멈췄던 배당을 올해 재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의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정책에 발맞춰 4년만에 배당주로 복귀한다. 다만 이번 결정이 향후 전기요금 인상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문가 목소리가 나온다.27일 업계와 관계 부처 등에 따르면 한국전력공사(한전)는 지난 25일 기획재정부 등 부처와의 협의를 한 후 4년간 중지했던 배당을 올해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배당률은 0.8%, 1주당 배당금은 185원으로 알려졌다. 원래 정부는 2026년까지 출자기관의 배당성향(당기순이익 중 배당금 비율)을 40%로 유지하겠다는 방침이었지만 한전의 재무구조 등을 고려해 이번 배당성향을 16%선까지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한전은 대규모 적자 여파로 지난 4년간 배당을 하지 못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1년 5조8400억원 수준이었던 한전 영업손실은 이듬해 32조원대로 불어났고 2023년까지도 ‘마이너스’ 행렬을 이어갔다. 반면 지난해는 8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연결기준)을 기록해 흑자로 전환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전이 4년만에 배당 대상기관에 들어오게 된 가장 큰 배경이다. 최근 정부는 가스 및 전기 요금을 올리며 에너지 공기업 ‘밸류업’에 힘쓰는 중이다. 지난해 8월에는 주택용 도시가스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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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씨티은행, 美 본사에 5560억원 배당
한국씨티은행이 1560억원을 결산 배당으로 미국 본사에 보내기로 했다. 중간배당 4000억원까지 합하면 2024회계연도 기준 총배당액은 5560억원에 달한다.18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은 지난 14일 약 1560억원의 현금배당을 의결하고 주주총회를 거쳐 오는 4월 배당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 은행은 작년 10월에도 약 4000억원의 현금배당을 의결했다.한국씨티은행은 미국 씨티그룹이 100% 출자한 ‘씨티뱅크 오버시즈 인베스트먼트 코퍼레이션’이 지분 99.98%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한국씨티은행이 지급하는 배당금은 사실상 모두 미국으로 송금된다. 은행 측은 “배당 이후에도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감독당국의 요구 수준을 크게 웃돌며 충분한 유동성과 대손충당금, 자본 여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정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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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화재, 전자 지분…1.3% 할인 블록딜 '선방'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삼성전자 지분 대량매매(블록딜) 가격이 5만5000원으로 12일 결정됐다. 기준일인 11일 종가(5만5700원) 대비 1.3%가량 할인된 수준이다. 기관투자가 수요가 탄탄하게 받쳐준 것으로 분석된다.삼성생명은 이날 주식 시장 개장 전 시간 외 거래에서 삼성전자 주식 425만여 주를 2337억원에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삼성화재는 74만여 주를 408억원에 팔았다고 밝혔다. 주당 5만5000원으로 할인율은 1.32%였다.업계에선 이 같은 할인율이 삼성생명·화재의 현금 확보나 삼성전자의 주가 방어 측면에서 성공적인 결과라고 해석했다. 할인율이 낮다는 것은 블록딜에 참여한 국내외 기관투자가의 주문 경쟁이 그만큼 높았다는 의미다.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장 초반 3%대까지 빠졌다가 0.18% 상승한 5만5800원에 마감했다. 예상보다 할인율이 낮았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블록딜은 통상 매수자가 일정 기간 이상 보유해야 하는 보호예수 의무가 없다.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대량매매로 마련한 자금을 배당에 활용할 계획이다. 구영민 삼성화재 경영지원실장(CFO)은 이날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과거 사례를 고려해 배당 재원에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강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