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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가 상승·배당 '두 토끼'…돈 몰리는 리츠 ETF

    기준금리가 하락하면서 리츠(REITs)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주가 상승과 더불어 안정적인 배당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PLUS K리츠’ 상장지수펀드(ETF)는 0.59% 오른 687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1주일간 1.32% 상승했다. 이 ETF 포트폴리오엔 SK리츠, ESR켄달스퀘어리츠, 롯데리츠 등이 담겨 있다. 같은 기간 ‘KIWOOM 리츠이지스액티브’와 ‘KODEX 한국부동산리츠인프라’ ETF도 각각 0.60%, 1.47% 올랐다. 코스피지수(-2.65%) 코스닥지수(-2.92%) 등보다 월등한 수익률이다.리츠 ETF가 선방한 건 기준금리 인하 덕분이다. 지난달 25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뒤 리츠 관련주의 이자 비용이 줄며 배당가능 이익이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향후 부동산 가치가 뛰면 자산 매각 때 추가 수익이 가능할 것이란 기대도 주가 상승을 이끈 또 다른 요인이다.현재 국내 리츠 관련주의 주가순자산배율(P/NAV)은 0.66배로, 낮은 편이란 평가다. P/NAV는 일반 기업의 주가순자산비율(PBR)처럼 보유한 순자산가치를 시가총액으로 나눈 값이다. 1보다 낮으면 순자산 대비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는 뜻이다. 이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과도한 주가 하락으로 배당 매력이 많이 높아졌다”며 “현재 국내 리츠의 평균 배당수익률은 연 8.6%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안정적인 배당과 함께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도 기대할 수 있는 시점”이라고 덧붙였다.올해 상반기 리츠의 자산 재평가손익을 배당가능 이익에서 제외하는 관련법 개정안이 시행될 예정인 만큼 수익률이 더 높아질 수 있다는 게 증권업계의 설명이다.양현주 기자

  • 알짜회사로 변신한 SM라이프디자인 “배당하고 자사주도 매입”

    알짜회사로 변신한 SM라이프디자인 “배당하고 자사주도 매입”

    코스닥 상장사 SM라이프디자인(SM Life Design)이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고 본격적인 성장을 노리고 있다. 2020년 이후 드라마 사업을 접고 앨범 제작 및 굿즈 물류 사업에 집중하면서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최근에는 경기도 파주에 스튜디오를 신설완공해 콘텐츠 제작의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했다. 한편으로는 와인 사업과 외식 자회사를 정리하며 수익성을 확 끌어올렸다. 남화민 SM라이프디자인 부사장(CFO)은 4일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는 한편 배당·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업구조 변경에 매각 거듭SM라이프디자인은 복권 인쇄회사 KD미디어로 출발한 회사다. 민영화 정책이 본격 추진되는 가운데 1998년 말 서울신문사의 복권 인쇄사업이 분리됐다. 당시에는 적잖은 이익을 거뒀다. 복권 인쇄사업이 사실상 독점이었기 때문이다. SM라이프디자인은 이를 토대로 2002년 코스닥시장에 입성했다.하지만 회사는 상장 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영화투자 배급 등 다른 사업에서 손실이 커지면서다. 재무 상태가 꾸준히 악화하는 와중 경영권 분쟁까지 겪었다. 결국 회사는 2016년 FNC엔터테인먼트에 매각됐다.회사는 이때부터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발을 걸쳤다. 사명을 KD미디어에서 FNC애드컬쳐로 바꾸고, 드라마 및 예능제작 사업을 시작했다. 회사는 2018년 경영권이 다시 바뀌면서 SM엔터테인먼트 자회사가 됐다. SM엔터테인먼트는 자회사 SM C&C, 키이스트와의 역할 배분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노렸다. 앨범 인쇄사업이 이때부터 시작됐다.하지만 적자를 완전히 탈피하진 못했다. 수익을 가져다준 복권 인쇄사

  • 밸류업 정책에, 한전 4년 만에 배당…"쌓인 빚 203조원, 주주환원 신중해야"

    밸류업 정책에, 한전 4년 만에 배당…"쌓인 빚 203조원, 주주환원 신중해야"

    한국전력이 4년 만에 주주들에게 배당금을 지급한다. 정부의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정책에 따른 조치지만 향후 전기요금을 인상할 때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27일 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지난 25일 기획재정부 등 정부 부처와 협의한 후 다음달 정기 주주총회에서 배당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총배당액은 약 1270억원으로 이날 시가총액 대비 0.84%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한전이 주주 배당을 하는 것은 2021년 7806억원(배당률 4.5%) 이후 4년 만이다. 한전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 동안 원가 이하로 전기를 팔아 조(兆) 단위 적자를 내 배당할 여유가 없었다. 지난해엔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 등으로 흑자 전환하면서 배당 재원이 생겼다. 증권가는 한전이 지난해 8조8000억원대 영업이익(연결 기준)을 냈을 것으로 추정한다.업계에선 그동안 악화한 재무구조를 고려할 때 한전의 배당 결정이 섣부르다는 비판도 나온다. 지난해 상반기 말 기준 한전의 부채는 약 203조원으로, 하루 이자 비용이 122억원에 달한다. 정부 내에선 고환율에 따른 원료값 인상 부담과 인공지능(AI) 시대를 대비한 전력망 확충 등을 위해 당분간 이익을 유보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 창의융합대학장은 “지금 한전은 배당보다 전력망 확충 등 수익 기반을 조성하는 데 돈을 써야 할 때”라며 “전기요금을 인상하려고 할 때 올해 배당 결정이 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공기업의 배당을 결정하는 정부 배당협의체가 이런 비판 의견에도 배당을 결정한 것은 정부의 밸류업 정책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 [단독] 한전, 올해 배당 재개한다…4년 만에 배당주 복귀

    [단독] 한전, 올해 배당 재개한다…4년 만에 배당주 복귀

    한국전력공사가 2021년 이후 멈췄던 배당을 올해 재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의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정책에 발맞춰 4년만에 배당주로 복귀한다. 다만 이번 결정이 향후 전기요금 인상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문가 목소리가 나온다.27일 업계와 관계 부처 등에 따르면 한국전력공사(한전)는 지난 25일 기획재정부 등 부처와의 협의를 한 후 4년간 중지했던 배당을 올해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배당률은 0.8%, 1주당 배당금은 185원으로 알려졌다. 원래 정부는 2026년까지 출자기관의 배당성향(당기순이익 중 배당금 비율)을 40%로 유지하겠다는 방침이었지만 한전의 재무구조 등을 고려해 이번 배당성향을 16%선까지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한전은 대규모 적자 여파로 지난 4년간 배당을 하지 못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1년 5조8400억원 수준이었던 한전 영업손실은 이듬해 32조원대로 불어났고 2023년까지도 ‘마이너스’ 행렬을 이어갔다. 반면 지난해는 8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연결기준)을 기록해 흑자로 전환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전이 4년만에 배당 대상기관에 들어오게 된 가장 큰 배경이다. 최근 정부는 가스 및 전기 요금을 올리며 에너지 공기업 ‘밸류업’에 힘쓰는 중이다. 지난해 8월에는 주택용 도시가스 요

  • 한국씨티은행, 美 본사에 5560억원 배당

    한국씨티은행이 1560억원을 결산 배당으로 미국 본사에 보내기로 했다. 중간배당 4000억원까지 합하면 2024회계연도 기준 총배당액은 5560억원에 달한다.18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은 지난 14일 약 1560억원의 현금배당을 의결하고 주주총회를 거쳐 오는 4월 배당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 은행은 작년 10월에도 약 4000억원의 현금배당을 의결했다.한국씨티은행은 미국 씨티그룹이 100% 출자한 ‘씨티뱅크 오버시즈 인베스트먼트 코퍼레이션’이 지분 99.98%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한국씨티은행이 지급하는 배당금은 사실상 모두 미국으로 송금된다. 은행 측은 “배당 이후에도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감독당국의 요구 수준을 크게 웃돌며 충분한 유동성과 대손충당금, 자본 여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정의진 기자

  • 삼성생명·화재, 전자 지분…1.3% 할인 블록딜 '선방'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삼성전자 지분 대량매매(블록딜) 가격이 5만5000원으로 12일 결정됐다. 기준일인 11일 종가(5만5700원) 대비 1.3%가량 할인된 수준이다. 기관투자가 수요가 탄탄하게 받쳐준 것으로 분석된다.삼성생명은 이날 주식 시장 개장 전 시간 외 거래에서 삼성전자 주식 425만여 주를 2337억원에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삼성화재는 74만여 주를 408억원에 팔았다고 밝혔다. 주당 5만5000원으로 할인율은 1.32%였다.업계에선 이 같은 할인율이 삼성생명·화재의 현금 확보나 삼성전자의 주가 방어 측면에서 성공적인 결과라고 해석했다. 할인율이 낮다는 것은 블록딜에 참여한 국내외 기관투자가의 주문 경쟁이 그만큼 높았다는 의미다.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장 초반 3%대까지 빠졌다가 0.18% 상승한 5만5800원에 마감했다. 예상보다 할인율이 낮았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블록딜은 통상 매수자가 일정 기간 이상 보유해야 하는 보호예수 의무가 없다.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대량매매로 마련한 자금을 배당에 활용할 계획이다. 구영민 삼성화재 경영지원실장(CFO)은 이날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과거 사례를 고려해 배당 재원에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강현우 기자

  • 김철주 생보협회장 "해약환급금준비금제도 개선 필요"

    김철주 생보협회장 "해약환급금준비금제도 개선 필요"

    김철주 생명보험협회장(사진)이 보험사 배당 여력을 감소시키는 해약환급금준비금 제도 개선을 금융당국에 건의하겠다고 12일 밝혔다.김 회장은 이날 열린 생보협회 기자간담회에서 "보험사 새 회계기준(IFRS17)과 함께 도입된 해약환급금준비금 제도가 밸류업 정책에 부합하도록 하는 개선방안을 마련해 당국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해약환급금준비금은 보험사의 자산·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IFRS17 체제에서 과도한 자금 유출을을 방지하고 계약자를 보호하기 위해 도입됐다. 하지만 준비금 적립 규모가 너무 커 배당 여력을 떨어뜨리고, 이익이 늘어나는데도 법인세 납부액은 줄어든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생보협회는 사망보험금 유동화, 연금의 노후보장 기능 강화, 보험금 청구권 신탁 활성화 등을 올해 주요 추진 과제로 제시했다.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 4년전 稅개편 결정됐는데…정부, 제대로 공지 안해

    펀드의 외국납부세액 공제 방식 개편은 4년 전 결정됐다. 시행은 이미 두 달째다. 하지만 투자자는 물론 자산운용업계도 절세 계좌 내에서 투자한 해외 펀드 배당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제대로 알지 못했다.펀드 공제 방식 변경이 확정된 것은 2021년이다. 세법 개정안이 통과돼 공제 방식이 바뀌었다. 2년 유예기간을 거쳐 금융투자소득세와 함께 2023년 시행될 예정이었다. 금투세 부과가 유예돼 올해 1월에서야 뒤늦게 시행됐다.정부가 외국납부세액 공제 방식을 바꾼 것은 일부 투자수익에 대한 세금 환급이 과도하다는 인식 때문이다. 국내와 외국 정부의 이중과세를 막자는 취지도 있다.문제는 법 개정이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와 개인·퇴직연금 등 절세 계좌 혜택을 철회하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점이다. 4일 해외 월배당 상장지수펀드(ETF)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에 투자자 항의가 쏟아진 배경이다. 한국경제신문 취재가 시작되자 기획재정부도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관련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있다. 하루 전만 해도 “절세 계좌에서도 일반 계좌와 동일하게 외국납부세액 공제 방식을 적용할 것”이라고 답한 기재부 측은 이날 “금융투자협회와 절세 계좌에서 세액공제 방식을 어떻게 정할지 다시 논의할 것”이라고 알렸다.투자자에게 배당금을 지급하는 자산운용사도 공제 방식 변경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일부 운용사가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뒤늦게 분배금 지급 방식 변경을 안내한 정도다. 한 자산운용사 ETF 담당 임원은 “미국 주식형 ETF에서 투자자에게 지급한 배당(분배금)이 이전보다 크게 줄어들자 투자자

  • 현대차증권 "2028년까지 배당성향 40% 이상 달성"…밸류업 공시

    현대차증권 "2028년까지 배당성향 40% 이상 달성"…밸류업 공시

    현대차증권이 배당 성향을 업계 최고 수준으로 높이는 내용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16일 발표했다.회사 측은 △배당성향 40% 이상 달성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이상 달성 △업종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 상회 등을 골자로 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개했다. 안정적 수익을 창출하고, 지속적인 주주환원을 통해 업계 최고의 ‘고객 및 주주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서다.먼저 배당성향은 2028년까지 업계 최고 수준인 40% 이상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지난 5년간 평균 연결기준 배당성향 보다 13% 높다. 올해부터 3년간 연결기준 배당성향 30%~35% 수준을 유지하고, 배당성향 하한도 30%로 정했다. 이와 함께 기 발행한 전환상환우선주 잔량 약 704만주(775억원 규모)를 오는 5월 전량 상환한 후 소각할 예정이다.매년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높이면서 2028년까지 ROE 10%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과도하게 저평가돼 있는 주가순자산비율(PBR)도 끌어올릴 계획이다. 작년 3분기 기준 현대차증권의 PBR은 0.22배로, 증권업종 특성을 감안해도 낮은 수준이다.이와 함께 3개년 밸류업 로드맵을 제시했다. 올해 주주배정 증자 등 자구 노력을 통해 ROE 4.0%를 달성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현대차증권은 70년대생 본부·사업부장 발탁 및 외부 영입 등 대규모 인적 쇄신 및 조직 개편을 통해 조직 효율성을 제고한 바 있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자기자본이 늘어나게 되면 본격적인 ‘밸류업 추진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2026년~2027년엔 차세대 원장 시스템, 인공지능(AI), RA 도입 등 신성장동력 확보를 통해 ROE를 8.0%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특히 차세대 원장 시스템은 MTS, HTS, 퇴직연금

  • AP시스템 "2026년까지 순이익의 30% 주주환원"

    AP시스템 "2026년까지 순이익의 30% 주주환원"

    반도체 장비 회사인 AP시스템이 지난해부터 2026년까지 3년 동안 잉여현금흐름(FCF)과순이익의 30%를 주주환원 재원으로 사용한다고 7일 공시했다. 주주환원 방법은 배당 및 자기주식 취득·소각 등으로, 지난해 첫 분기배당을 실시하고 결산배당을 확대한 것도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이라고 밝혔다.지난해 결산배당은 주당 270원에서 330원으로 확대해 총 50억원을 배당했다. 분기배당(총 30억원)과 합치면 총 80억원으로 전년도 결산배당(40억원)의 두 배에 달한다. AP시스템은 또 4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도 시행키로 했다.AP시스템은 기존 반도체 사업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에 더해 첨단 패키지(AVP·Advanced Package) 사업부문을 신설해 급성장하고 있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기존 주력장비인 급속열처리장비(RTP)에 더해 반도체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모색하는 한편 신시장으로 진출을 꾀하는 것이다.AP시스템 관계자는 "최근 반도체 사업부에 많은 인력을 충원하면서 연구개발(R&D) 투자를 진행 중"이라며 "예측가능한 주주환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치면서 주주 중심의 경영체계를 더 확고히 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 보험사, 호실적에도 '배당 빨간불'…왜?

    보험사, 호실적에도 '배당 빨간불'…왜?

    연말 결산을 앞두고 일부 보험사가 올해 배당을 아예 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년 넘게 배당을 꾸준히 지급해 ‘주주친화 모범기업’으로 꼽히는 현대해상마저 배당을 중단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국내 보험업계에 도입된 새 회계기준(IFRS17)의 해약환급금준비금 제도가 배당 재원을 갉아먹는 복병으로 떠오른 탓이다. 일각에선 정부가 만든 회계제도가 밸류업 정책을 역행하는 모순이 벌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주주환원 암초 부닥친 보험사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현대해상 분석 보고서를 발간한 DB금융투자, 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 등은 올해 현대해상의 예상 배당금을 0원으로 제시했다. 이병건 DB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현대해상은 배당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 이후에도 2~3년간 배당을 재개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현대해상이 배당하지 못한 것은 2001년이 마지막이다. 국내에서 20년 이상 빠짐없이 배당한 기업이 30여 곳에 불과할 만큼 현대해상은 대표적인 주주친화 기업으로 꼽힌다. 한국거래소의 ‘코리아 밸류업 지수’ 105개 종목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 회사는 작년엔 순이익의 26.6%에 해당하는 1618억원을 주주에게 배당했다.실적이 악화해 배당을 중단하는 여타 기업과도 상황이 다르다. 현대해상은 올 들어 3분기까지 1조464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다.배당에 ‘빨간불’이 켜진 것은 현대해상뿐만 아니다. 한화생명도 올 들어 3분기까지 5786억원의 순이익을 거뒀지만, 올해 배당금을 지급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동양생명, 미래에셋생명, 한화손해보

  • 12월 결산법인 배당 받으려면 26일까지 매수

    12월 결산 상장법인의 배당을 받거나 정기 주주총회 의결권을 행사하려면 해당 기업 주식을 오는 26일까지 매수해야 한다.2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2월 결산 상장법인의 배당 대상이 되려면 통상 12월 31일 기준으로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주식은 매수하면 당일이 아니라 2영업일 뒤 결제돼 주주 증권계좌에 보유 사실이 반영된다. 이달 31일은 증시 휴장일인 만큼 30일에서 2영업일을 빼면 연내 주식을 보유할 수 있는 마지막 날은 26일이 된다.발행회사가 정관을 변경해 배당기준일을 별도로 정한 경우엔 공시를 통해 날짜를 확인하고 배당기준일로부터 2영업일 전에 매수해야 한다.류은혁 기자

  • 밸류업 나선 기업은행 "추후 분기배당 실시"

    기업은행이 분기 배당을 실시한다. 기업은행은 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내년 상반기 분기 배당을 위해 정관을 개정한 후 배당을 시행할 계획이다. 주주환원 규모를 늘리기 위해 배당 성향을 최대 40%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작년 말 기준 기업은행의 배당 성향은 32.5%다.중소기업 대출 확대와 주주 배당의 기준이 되는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규제 비율(9.5%)을 넘어 향후 12.5%로 높일 예정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수익성 제고를 통해 확보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정책금융과 배당 여력을 확대해 중소기업 지원, 주주환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박재원 기자

  • 한샘, 사옥 팔아 '폭탄 배당'…속내는 대주주 배불리기?

    한샘이 사옥을 판 대금을 배당에 쏟아부었다. 올해 누적 배당률은 16%에 달한다. 한샘 최대주주인 사모펀드 IMM이 투자금 회수를 위해 배당을 늘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6일 한샘은 0.39% 상승한 5만2100원에 장을 마쳤다. 전날 부진한 3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배당 정책 덕에 주가가 소폭 올랐다. 이번 분기배당으로 주당 6200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전날 종가와 비교하면 시가 배당률은 10%를 웃돈다. 3분기 한샘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540억원, 73억원으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보다 각각 3.4%, 17.05% 낮았다. 두 분기 연속 컨센서스를 밑돌았다.기대에 못 미친 실적에도 한샘이 ‘폭탄 배당’을 할 수 있었던 건 서울 상암동 본사 사옥 매각 자금 덕이다. 한샘은 최근 상암사옥을 그래비티자산운용에 3200억원에 팔았다. 사옥 매각으로 한샘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역대 최대(930억원)를 기록했다.한샘의 고배당 정책은 2021년 한샘 경영권을 주당 약 22만원에 인수한 IMM의 고육지책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인수 후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면서 한샘 주가가 4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자 투자금을 회수하기 위한 조치다. 지난 1분기(주당 750원)와 2분기(1580원) 배당금을 더하면 올해 누적 시가 배당률은 16.4%에 육박한다. 2022년 713억원 순손실에도 131억원을, 작년에는 622억원 순손실을 냈음에도 747억원을 배당했다.실적이 부진한 상황에서 사옥 매각금이 신사업 투자 대신 배당에 투입되자 한샘 자본이 사모펀드 배불리는 데만 이용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IMM이 조성한 펀드인 하임유한회사 1호와 2호가 보유한 한샘 지분은 총 34.14%다. 한샘은 올해 처음으로 리바트에 업계 1위 자리를 내줬다.심성미

  • 3200억에 사옥 팔아 '폭탄 배당' 해줬는데…논란 폭발한 까닭

    3200억에 사옥 팔아 '폭탄 배당' 해줬는데…논란 폭발한 까닭

    한샘이 사옥을 판 대금을 배당에 쏟아부었다. 올해 누적 배당률은 16%에 달한다. 2021년 한샘 경영권을 주당 약 22만원에 인수했지만 최근 주가가 5만원대까지 급락하면서 큰 손해를 본 사모펀드 IMM이 배당을 통해 투자금 일부를 회수한 것으로 풀이된다.6일 한샘은 2.5% 상승한 5만3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부진한 3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도 불구하고 주가가 반등한 건 배당 정책 덕분이다. 이번 분기배당으로 지급되는 1주당 배당금은 6200원이다. 전날 종가와 비교하면 시가 배당률은 10%를 웃돈다. 3분기 한샘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540억원, 73억원으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각각 3.4%, 17.05% 하회했다. 두 개 분기 연속 컨센서스를 밑돌았다. 기대에 미치지 못한 실적에도 한샘이' 폭탄 배당'을 실시할 수 있었던 건 최근 매각한 서울 상암동 본사사옥 매각 대금 때문이다. 한샘은 최근 상암사옥을 그래비티자산운용에 3200억원에 매각했다. 대신 건물 가치 상승에 대한 이익 공유와 안정적 임차 공간 확보를 위해 그래비티에 200억원을 투자했다. 한샘은 상암사옥을 '매각 후 재임대' 방식으로 임차해 사용하고 있다. 상암 사옥을 매각하면서 한샘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역대 최대(930억원)를 기록했다. 한샘의 고배당 정책은 지난 2021년 한샘 경영권을 주당 약 22만원에 인수한 사모펀드 IMM의 고육지책이라는 분석이다. 인수 후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면서 한샘 주가가 4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자 투자금을 회수하기 위한 조치다. 지난 1분기(주당 750원)와 2분기(1580원) 배당금까지 더하면 올해 누적 시가 배당률은 16.4%에 달한다. 다만 실적이 부진한 상황에서 사옥 매각금이 신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