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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인터뷰] ‘4번째 이전상장 도전’ 툴젠 “코스닥에선 몸값 10兆 기업 도약”
“더 큰 시장인 코스닥으로 무대를 옮겨 기업가치 10조원 이상 기업으로 성장하겠습니다.”이병화 툴젠 대표(사진)는 2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7년 전 코넥스시장에 상장한 이후 연이은 투자 유치로 몸값 1조원대 기업으로 도약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툴젠은 1999년 설립된 바이오업체로 유전자 교정(유전자 가위)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 회사의 유전자 교정기술은 인간뿐만 아니라 동물과 식물 등 유전자를 가진 모든 생명체에 적용할 수 있다. 현재 코넥스시장 시가총액 1위인 툴젠은 다음달 코스닥시장으로 이전 상장할 예정이다.툴젠의 코스닥 입성 도전은 이번이 네 번째다. 이 회사는 2015년과 2016년 기술 특례상장을 시도했지만 한국거래소의 승인을 받지 못했다. 2018년에는 유전자 교정 원천 기술 특허권과 관련한 분쟁에 휘말리면서 상장을 철회했다.이 대표는 “과거 세 차례 이전 상장을 시도했을 때보다 유전자 교정 기술의 경쟁력이 한층 강화됐다”고 강조했다. 툴젠은 현재 한국을 비롯해 미국, 중국, 일본 등 9개 국가에서 크리스퍼(CRISPR) 유전자 교정에 대한 원천 특허를 등록해놓았다. 기술이전 계약도 이어지고 있다. 몬산토, 써모피셔, 키진을 포함해 지금까지 총 18개 기업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올 들어 맺은 기술이전 계약만 7건이다. 이 대표는 “유전자 교정기술을 적용한 신약을 개발하려는 기업들은 우리와 기술이전 협상을 하게 될 것”이라며 “특허 수익화 사업이 궤도에 오르면 반도체산업의 퀄컴처럼 플랫폼 기업으로 올라설 수 있다”고 설명했다.툴젠은 특히 유전자 교정을 활용한 신약 개발사업에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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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현 라파스 대표, 4억7000만원 규모 자사주 장내 매수
라파스는 정도현 대표가 1만주의 라파스 주식을 장내에서 취득했다고 22일 밝혔다. 책임경영 강화뿐 아니라, 백신 등 의약품 중심의 마이크로니들 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란 설명이다. 정 대표가 내수한 1만주는 4억7000만원 규모다. 이번 취득으로 보유지분은 24%로 증가했다.라파스 관계자는 "지난 11일 2년 간의 보호예수가 풀리면서 소유 주식의 매도가 가능한 상황이지만, 정 대표는 오히려 추가 지분 취득을 단행했다"며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는 것으로, 경영권 안정화를 기반으로 현재 추진 중인 마이크로니들 백신 등 주요 사업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라파스는 지난 8월 백신 및 각종 의약품 패치 공장 건립을 위해 300억원을 조달했다. 현재 공장 설립을 위한 부지 선정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르면 연말 공장 부지를 확정할 예정이다. 내년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이 가능한 기준(cGMP)을 갖춘 신규 공장이 착공되면, 마이크로니들 패치 의약품 양산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했다. 회사는 현재 다양한 국내외 기업들과 마이크로니들 기반 백신 패치를 개발 중이다.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은 국내 연구진뿐 아니라 다국적 제약사 등과 개발을 진행 중이며, 박테리아 기반 백신 패치는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인도의 백신기업 세럼인스티튜트와는 B형간염바이러스(HBV) 및 소아마비바이러스(IPV) 백신 패치, 국내 벤처기업과는 디옥시리보핵산(DNA) 백신 패치를 개발 중이다. 라파스 관계자는 "백신 패치 개발을 시작으로 다양한 의약품에 마이크로니들을 적용, 기존 경구 및 주사제형을 빠르게 대체해 나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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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씨셀, 합병으로 세포치료제 시장 이끌 것”
이베스트투자증권은 17일 지씨셀에 대해 최근 합병으로 세포치료제에 대한 가치사슬(밸류체인)을 형성하고 연구개발능력을 더했다며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했다. 녹십자랩셀은 지난 1일 녹십자셀을 흡수합병하며 사명을 지씨셀로 변경했다. 이날 신주상장으로 종목명도 지씨셀로 변경된다. 합병 절차 이후 시가총액 규모는 1조5000억원에 달한다.이번 합병으로 지씨셀은 자연살해(NK)세포, 키메릭항원수용체 T세포(CAR-T), CAR-NK세포, 사이토카인유도살해세포(CIK), 줄기세포 등 모든 세포 분야를 아우를 수 있게 됐다.강하나 연구원은 합병으로 연구개발 능력이 증대된 점을 주목했다. 그는 “글로벌 임상 역량 및 인력 공유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며 “각 기업이 보유한 현금창출원을 통해 연구개발비 부담도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녹십자랩셀이 미국 자회사인 아티바 바이오테라퓨틱스를 통해 체결한 2조원대 CAR-NK 플랫폼 기술이전 계약에도 주목했다. 계약금이 약 170억원으로 상대적으로 적은 만큼 차후 임상진행에 따른 단계별기술료(마일스톤)를 많이 확보하며 미래의 원동력이 될 것이란 기대다. 아티바의 미국 상장 기대감과 현재 국내 임상 3상 진행 중인 이뮨셀엘씨의 췌장암 적응증 확장 및 기술이전에 대한 기대감도 중요하다고 봤다. 공정기술과 제조역량을 바탕으로 진행될 세포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 역량 강화도 합병으로 인해 달라질 점으로 언급했다.박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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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엘비, 지트리비앤티 인수 완료…사명 'HLB테라퓨틱스'로 변경
넥스트사이언스를 중심으로 에이치엘비 에이치엘비제약 에이치엘비셀 에이치엘비인베스트먼트 등 그룹 6개 법인으로 구성된 에이치엘비 컨소시엄의 지트리비앤티 인수가 확정됐다.17일 에이치엘비에 따르면 전날 열린 지트리비앤티 임시 주주총회에서 안기홍 에이치엘비 부사장이 대표이사로 선임되는 등 에이치엘비 측 이사진이 전원 선임됐다. 진양곤 에이치엘비 회장, 문정환 에이치엘비 부사장, 김종원 넥스트사이언스 대표, 임창윤 에이치엘비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신규 이사로 합류했다. 지트리비앤티는 회사명을 에이치엘비테라퓨틱스로 변경한다.에이치엘비테라퓨틱스는 기존 보유 자금에 에이치엘비 컨소시엄의 투자금까지 더해 1000억원 이상의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게 됐다. 이를 통해 경영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진행 중인 임상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에이치엘비그룹의 에이치엘비테라퓨틱스 인수로 바이오 사업에서 양사간 본격적인 상생(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이치엘비의 미국 자회사 엘레바, 이뮤노믹과 에이치엘비테라퓨틱스 미국 자회사는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 세포독성항암제 ‘아필리아’ 및 면역 백신 플랫폼 ‘UNITE’ 등에서 기술 협업이 가능할 것이란 예상이다. 또 에이치엘비가 글로벌 권리를 확보한 코로나19 백신 ‘나노코박스’와 에이치엘비테라퓨틱스의 백신유통(콜드체인) 사업에서도 협력을 모색할 예정이다. 에이치엘비그룹 내 의약품 생산·유통을 전담하고 있는 에이치엘비제약도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의 확대를 통한 매출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안기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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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 찾는 이재용…삼바 '백신 원액생산' 담판 짓나
미국 보스턴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4일 출국하면서 공개한 유일한 행선지다. 보스턴은 자타가 공인하는 ‘글로벌 바이오·제약산업의 메카’로 꼽힌다. 코로나19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으로 ‘대박’을 터뜨린 미국 모더나 본사도 이곳에 있다. “이 부회장의 방문을 계기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모더나 백신 원액 위탁생산(CMO) 계약을 따내는 것 아니냐”는 예상이 바이오업계에서 나오는 이유다.이 부회장은 이날 출국 직전 모더나 방문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보스턴에 갈 것 같다”고 했다. 모더나 본사를 방문한다는 얘기다. 이 부회장이 모더나와 비즈니스를 협의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8월 가석방 후 스테판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 등과 화상회의를 하며 모더나 백신의 국내 생산을 협의했다.이 덕분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외부에서 만든 모더나 백신을 바이알(유리병)에 넣고 포장하는 완제의약품(DP) 공정을 따낼 수 있었고, 한국 정부는 ‘백신 가뭄’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인천 송도공장에서 생산한 첫 물량 243만5000회분은 지난달 국내 의료기관에 풀렸다.이번 방미 때는 위탁생산의 ‘메인 게임’에 해당하는 원료의약품(DS)이 협상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원액 생산은 CMO의 꽃이자 마진도 완제공정보다 2~3배 많다. DS도 수주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mRNA 백신을 처음부터 끝까지 생산하는 세계에서 몇 안 되는 바이오업체가 된다. mRNA가 항암제와 다른 백신에도 활용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향후 CMO 시장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위상은 한층 더 높아질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런 점을 감안해 내년 상반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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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투자 다시 확대하는 CJ제일제당…사업 시너지 효과는
CJ제일제당의 바이오 사업 확대를 국내 신용평가사가 예의주시하고 있다. 투자 확대에 따라 급격하게 재무부담이 커질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투자 성과나 기존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따져봐야 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신용평가사인 한국신용평가는 CJ제일제당의 바타비아 바이오사이언스 지분 인수가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봤다. 한국신용평가는 CJ제일제당의 장기 신용등급으로 AA를 부여하고 있다.CJ제일제당은 최근 이사회를 열어 바타비아 바이오사이언스 구주와 신주를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연내 모든 취득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취득 금액은 2677억원 정도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이후 향상된 실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영업현금창출능력이 확대된 가운데 자산매각과 투자유치 등의 재무구조 개선 방안을 실행해 재무지표도 과거에 비해 크게 좋아졌다. CJ그룹은 오는 2023년까지 4대 성장 엔진에 10조원 이상을 투자할 방침이다.한국신용평가는 "CJ제일제당은 2019년 하반기 이후 수익성 안정화에 중점을 두고 투자 속도를 조절했다"면서도 "최근 그룹의 사업 계획과 CJ제일제당의 입지를 보면 향후 투자 움직임이 재차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어 "연간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수준 이내에서 투자자금 소요를 통제할 계획을 밝히고 있지만 바이오 사업 확장에 따른 투자 추이, 투자 성과, 자체영업현금흐름과 자산 매각을 통한 재무적 영향을 계속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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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평 탈락했던 이뮨메드, IPO 재도전..내년 코스닥 입성 목표
지난해 기술성 평가에서 탈락해 상장이 무산됐던 이뮨메드가 기업공개(IPO)를 다시 추진한다.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뮨메드는 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내년 3월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는 것이 목표다. 2000년 설립된 이 회사는 항바이러스 단백질 ‘hzVSF’로 B형 간염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이 물질은 창업자인 김윤원 한림대 의대 교수가 발견한 것으로 지난 6월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버피랄리맙’이라는 공식 성분명을 부여받았다. 버피랄리맙은 동물시험에서 감염 세포 내 바이러스 이동과 복제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 결과가 나오는 2023년 기술이전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뮨메드는 이 물질로 코로나19 치료제도 개발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와 러시아, 이탈리아에서 임상 2상을 완료했다. 총 63명의 임상 대상자 중 19명에게 가짜약을 투약했을 때 치료 실패율은 15.8%였고 22명에게 버피랄리맙을 투여했을 때 실패율은 9.1%로 나타났다. 이뮨메드는 러시아와 이탈리아에서 진행 중인 임상 결과를 추가로 확보해 글로벌 임상 3상을 추진할 계획이다.지난해 매출은 3억2000만원으로 지난해 4억7000만원 대비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130억원으로 전년(83억원) 대비 늘었다. 상업화에 성공한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이 없어 개발단계가 진행될 수록 적자가 늘어나는 구조다. 기업가치는 5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3일 프리 IPO(상장 전 지분투자)를 통해 12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초기 투자자인 SV인베스트먼트(50억원), 멀티에셋자산운용(50억원), UTC인베스트먼트(20억원) 등이 참여했다.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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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아이이노베이션, ‘유니콘 특례’로 코스닥 간다
바이오기업 지아이이노베이션이 시장 평가 우수기업 특례(유니콘 특례)로 코스닥 시장 입성에 도전한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4일 유니콘 특례를 위한 기술성평가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당초 성장성 특례상장을 추진하다가 거래소가 지난 4월 유니콘 특례를 신설하자 이 제도를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유니콘 특례는 시가총액 5000억원 이상으로 예상되는 기업에는 전문평가기관 한 곳에서만 A등급 이상을 받으면 코스닥시장 상장예비심사 청구 자격을 부여하는 제도다.지아이이노베이션은 지난 6월 아주IB투자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을 때 기업가치를 6760억원으로 인정받았다. 올 들어 여러 차례에 걸쳐 SK㈜, 제넥신, 유한양행, 아이마켓코리아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으며 몸값을 높였다. 올해 유치한 투자금만 1600억원이다. 이 회사는 성장성 특례상장을 준비할 때 전문평가기관 3곳으로부터 모두 A등급을 받아놨다.유니콘 특례자격을 얻은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조만간 거래소에 예비심사를 청구해 코스닥시장 입성준비에 들어갈 계획이다. 내년 초 상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업공개(IPO)시장에선 내년부터 유니콘 특례로 증시에 입성하는 기업이 하나둘씩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자아이이노베이션 외에도 바이오기업인 보로노이가 유니콘 특례상장을 준비 중이다. 이 회사는 지난 8월 말 예비심사를 청구하고 거래소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지아이이노베이션은 2017년 설립된 바이오기업으로 융합 단백질을 활용한 신약 개발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면역 항암제와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물질 등을 개발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19년 중국 10대 혁신신약 기업인 ‘심시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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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아이이노베이션, 유니콘 트랙 상장으로 기술평가 통과
지아이이노베이션 코스닥 상장을 위해 시장평가 우수기업 특례 상장(유니콘 트랙)으로 선회해 기술평가를 통과했다고 4일 밝혔다. 유니콘 특례 상장은 한국거래소가 시장평가 우수기업의 기술평가 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해 지난 4월 신설한 상장 요건이다. 코스닥시장에서 시가총액 5000억원 이상으로 예상되는 기업에 대해서는 평가기관 한 곳에서만 ‘A’ 이상을 받으면 예비심사 청구자격을 받을 수 있게 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앞서 성장성 특례상장을 추진하며 전문평가기관 3곳의 기술평가에서 모두 ‘A’를 획득했다. 성공적인 기업공개(IPO)를 위해 내부 논의를 거쳐 유니콘 트랙으로 전환했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기술평가를 통과해 내년 초에 상장한다는 목표다.홍준호 지아이이노베이션 대표는 “이번에 새롭게 마련된 유니콘 트랙상장을 통해 빠른 시간에 상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원활한 코스닥 상장 절차와 함께 현재 진행 중인 ‘GI-101’ ‘GI-301’ 국내외 임상에도 힘써 추가 기술이전 결과물들이 지속적으로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차세대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 ‘GI-104’에 대한 국내 특허를 받았다. GI-104은 항LAG3항체와 면역증강제로 구성됐다. 이중항체 플랫폼 ‘GI-SMARTab’을 적용해 발굴했다.김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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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 "미국·유럽 공장 짓고 바이오 기업 M&A 노릴 것"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제약사를 겨냥해 미국과 유럽 현지에 공장을 짓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글로벌 제약·바이오 산업을 이끌어가는 ‘본토’에 직접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공장을 세워 고객사를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계획이 현실화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물론 국내 CMO 산업이 획기적인 전환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사진)은 2일(현지시간) 미국 의약품 전문매체 피어스파마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유럽에서 그린필드 투자와 인수합병(M&A) 기회를 노리고 있다”고 했다. 그린필드 투자는 생산시설이나 법인을 현지에 직접 세우는 형태를 의미한다. 림 사장이 이처럼 투자 대상 지역과 방식을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그는 “(투자를) 할지 말지의 문제가 아니라 ‘언제 하느냐’의 문제에 가깝다”며 “적절한 투자 시점은 계속해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의 해외 진출이 현실화하면 여러모로 의미가 크다. 우선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밀착이다. 이들의 연구개발(R&D) 거점은 주로 미국과 유럽에 집중돼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경쟁하는 론자, 베링거인겔하임의 CMO 설비 대부분이 미국과 유럽 등지에 포진해 있는 이유다. 론자만 해도 스위스 네덜란드 등 유럽 주요 국가와 미국에 바이오의약품 생산설비가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뿐 아니라 SK바이오사이언스와 셀트리온 등은 아직 해외에 생산설비가 없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3년 완전 가동을 목표로 25만6000L 규모 4공장을 짓고 있고, 5·6공장 추가 건설 계획도 밝혔지만 지역이 모두 인천 송도다. 전체 생산능력으로 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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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티팜, 올리고와 mRNA로 성장동력 확보…중장기 주가↑”
상상인증권은 3일 에스티팜에 대해 실적이 성장하는 동시에 미래 비전도 가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중장기 주가 상승'과 목표주가 14만원을 유지했다. 에스티팜의 올 3분기 매출은 4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6.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8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호실적은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올리고) 원료의약품(API) 부문이 이끌었다. 3분기 올리고 기반 API 매출은 3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1% 증가했다. 올 들어 3분기 누적 올리고 기반 API 매출은 6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19.8% 늘었다. 지난해 매출 452억원을 크게 초과한 수치다. 2021년 올리고 기반 API 매출은 980억원, 내년은 1300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16.8%, 32.7% 늘 것으로 추산했다. 올리고 API 공장 증설로 성장동력도 확보했다고도 봤다. 에스티팜은 현재 공장 생산량(케파)을 현재 800kg에서 올 연말 800kg, 내년 상반기 400kg 증설해 2t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하태기 연구원은 “글로벌 생산 케파 1~3위의 입지를 유지하기 위해 이후에도 증설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향후 몇 년간 올리고 기반 글로벌 블록버스터(연 매출 1조원 이상) 신약의 출시가 가시화되고 있어 관련 API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신저리보핵산(mRNA)에 대한 가능성도 긍정적으로 봤다. 에스티팜은 지난 5월 1차로 480만도즈 mRNA 생산공장을 완성했다. 연말까지 생산량을 2배 확대할 수 있는 증설을 진행 중이다. 이는 연간 1000만도즈의 mRNA 원액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mRNA 코로나19 백신 'STP2104'는 지난 6월 말 후보물질 도출을 완료해 현재 전임상 중이다. 연내 국내 임상 1상 신청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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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사, 계획대로 순항 중…자체 백신으로 시선 이동"
SK바이오사이언스가 계획대로 순항하고 있다고 1일 증권가는 평가했다. 올 3분기 시장 눈높이에 부합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4분기와 내년 실적도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개별 재무제표 기준 3분기에 매출 2208억원과 영업이익 1004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24%와 175% 증가한 수치로, 시장 예상치(컨센서스)에 부합했다.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의 승인 지연으로 위탁개발생산(CDMO) 매출 성장이 제한적이었고, 노바백스 정부계약 물량의 품질검증(QA) 지연 이슈가 겹치며 4분기 2022년으로 일부 매출이 이연됐다"며 "따라서 4분기 매출은 3분기 대비 큰 폭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영업이익률은 전분기 대비 0.2%포인트 하락한 42.5%를 기록했다. 이는 인건비 및 연구개발비의 증가 때문이란 설명이다. 다만 앞으로 추가적인 판매관리비의 대폭 증가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봤다. 4분기부터는 본격적인 매출 성장에 따른 영업 지렛대(레버리지) 효과가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연간 인식 기준 CDMO의 전망치를 기존 100배치에서 10~20배치 낮췄다. 박병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는 노바백스의 QA 지연으로 인한 것이며, 생산 일정은 변동없다"며 "따라서 최종적으로 기존 계약에 맞게 전량 인식될 것"이라고 했다.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928억원과 2626억원으로 추산했다. 박 연구원은 "SK바이오사이언스는 내년 CDMO에 대해 기존 고객사들과 협의 중"이라며 "최근 영국에 조건부 허가를 신청한 노바백스 백신에 대해 기존 대비 더 큰 물량의 계약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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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앤파트너스,한스바이오메드 BW 인수 완료
사모펀드(PEF) 운용사 노앤파트너스가 한스바이오메드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150억원어치를 인수 완료했다. 한스바이오메드는 임플란트 등 인체조직 이식재 제조 기업으로, 지난달 중국 의료기기 유통 1위 업체인 위고그룹과 중국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한스바이오메드는 이번 BW 자금을 활용해 중국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는 방침이다.29일 노앤파트너스는 한스바이오메드의 BW 발행계약상 지정 납일인은 10월29일이었지만 이보다 3일 앞선 지난 26일에 인수자금 납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한스바이오메드에 관심있는 기관투자자(LP)들이 많아 예정보다 일정을 앞당겼다는 설명이다. 노앤파트너스가 업무집행사원(GP)으로 있는 펀드 '엔피성장제10호PEF'와 한스바이오메드는 앞서 입금 납입일을 10월26일로 변경하는 계약도 체결했다.노앤파트너스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한스바이오메드의 성장성, 제품 안정성, 중국사업 확장성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며 "특히 중국 합작법인을 통한 매출 증대와 로열티 수입 등에 관심이 많았다"고 설명했다.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한스바이오메드의 올해 매출액을 800억원대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 합작법인은 이달 초 현지 생산 공장 본계약을 맺은 데 이어 1차 공장 착공에 들어갔다. 1차 공장은 인체조직 시제품 생산을 위해 1000평(약 3305㎡)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완공은 내년 하반기로 예상된다.한스바이오메드는 내년 말 1차 임상 실험을 시작하고 2차 공장도 증설할 계획이다. 2차 공장의 규모는 7000평(약 2만3140㎡)으로 1차 공장보다 7배 넓다. 또 자동화 설비를 도입해 대량생산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한스바이오메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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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株, 연말 악재 해소될 것…삼바·유한양행 최선호”
KB증권은 제약·바이오 업종에 대해 악재가 연말을 기점으로 완전히 해소될 것으로 판단했다.내년에는 항암제 병용요법과 T세포 치료제, 세포유전자 치료제 등 세 가지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제약·바이오 업종에 대한 ‘긍정’ 의견과 함께,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유한양행을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제약·바이오 업종은 높은 성장성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이밸류에이트파마에 따르면 세계 의약품 시장은 향후 5년 동안 연평균 7.2%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바이오의약품은 면역항암제와 새로운 질환에 대한 신약 출시로 같은 기간 연평균 10.1% 성장할 전망이다.높은 성장성에도 2021년 국내 제약·바이오 업종의 주가는 부진했다. 작년 코로나19로 백신 및 치료제, 진단키트 업체의 주가가 급등한 후 조정을 받고있단 설명이다. 이와 함께 올 상반기에 중소 바이오텍의 임상시험 실패가 이어졌고, 하반기 학회 이벤트와 임상 결과 발표 등 동력(모멘텀)도 부족했다. 신약의 상업적인 성과도 기대에 미치지 못 했다.다만 연말을 기점으로 이 같은 요인들은 서서히 해소될 것으로 봤다. 김태희 연구원은 “연중 내내 이어진 주가 조정으로 제약·바이오 기업의 주가수준 부담은 완화됐다”며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의 옥석 가리기 진행 이후 기대되는 파이프라인의 임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모멘텀도 이어진다. 연말 면역종양학회(SITC)를 시작으로 내년 1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2분기 미국암학회(AACR)와 미국임상종양학회(ASCO)가 열린다. 높아진 백신 접종률과 각 국가의 ‘위드 코로나’ 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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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좀 치료제' 엑소스템텍, 100억원 시리즈 B 투자 유치
엑소좀 기반 치료제 개발 전문 바이오 벤처 엑소스템텍은 100억원 규모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했다고 26일 밝혔다.이번 투자에는 ▲DSC인베스먼트 ▲IMM인베스트먼트 ▲위벤처스 ▲라구나인베스트먼트 ▲하나금융투자 등이 참여했다. 엑소스템텍은 엑소좀을 기반으로 다양한 난치성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 벤처다. 엑소좀은 세포 간 정보 전달 역할을 하는 30~150나노미터(nm) 크기의 세포 밖 소포체다. 엑소좀 기반 신약은 약물 전달 능력과 재생 치료 효과가 뛰어나 항염증, 항노화, 조직 재생 등에 활용된다. 회사는 엑소좀을 활용해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 ‘CARTISOME’, 간섬유화 치료제 ‘HEPATOSOME’, 암 엑소좀 억제제 ‘EST-SFX-T’ 등을 개발해 임상을 추진하고 있다.엑소스템텍은 이번 투자를 통해 임상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회사는 지난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EST-SFX-T’와 면역항암제(면역관문억제제) ‘키트루다’의 병용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국내에서 키트루다에 재발성 또는 불응성을 보이는 진행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병용 1·2a상으로 진행된다. 그밖에 엑소스템텍은 내년 상반기 퇴행성관절염 치료제의 임상 1·2a상에 진입하고, 하반기에는 간섬유화 치료제 임상 1·2a상 진입하는 것이 목표다. 엑소스템텍은 내년 하반기 기술특례 방식을 통해 코스닥시장 입성을 목표하고 있다.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