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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켓인사이트] 신약 개발社 보로노이, 3월 코스닥 상장한다

    ▶마켓인사이트 1월 24일 오후 4시56분신약 개발사 보로노이가 오는 3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보로노이는 24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하기 위한 증권신고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했다. 공모는 전량 신주발행으로 이뤄지며 공모주식 수는 200만 주, 상장 후 주식은 총 1333만3949주다. 주당 희망 공모가격은 5만~6만5000원이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6667억~8667억원이다.이 회사는 다음달 24~25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하고 3월 7~8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증권신고서 효력 발생일에 따라 일정이 변경될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공동 대표주관사다.보로노이는 지난해 4월 코스닥시장에 신설된 시장평가 우수기업 특례(유니콘 특례) 제도를 활용해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은 첫 기업이다. 유니콘 특례는 시가총액 5000억원 이상으로 예상되는 기업의 경우 전문평가기관 한 곳에서만 A등급 이상을 받으면 코스닥 상장예심 청구 자격을 부여하는 제도다.보로노이는 세포 안팎에서 신호를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단백질인 인산화효소에 결합해 특정 기능을 억제하는 표적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신호등이 정상 작동하지 않고 계속 켜져 있으면 교통이 마비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인산화효소의 신호 조절이 정상적으로 기능하지 않을 경우 질병이 발생한다. 보로노이는 비슷한 분자 구조를 가진 인산화효소 가운데 질병 원인이 되는 인산화효소 위주로 결합하고, 뇌혈관장벽(BBB)을 투과할 수 있는 치료제를 만드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이 회사는 2020년부터 해외 3건, 국내 1건 등 총 4건의 기술이전에 성공했으며 현재 11개의 신약후보물질(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전예진 기자 

  • B·B·C에 38조 투자…SK, 글로벌 영토 확장

    INVESTOR

    B·B·C에 38조 투자…SK, 글로벌 영토 확장

    “올해 경영 방침은 ‘딥 체인지’(근본적 변화)입니다. 강력한 혁신을 통해 성장동력을 만들어야 합니다.”(2017년 1월 2일 최태원 SK그룹 회장 신년사)2017년은 딥 체인지가 본격화하면서 SK그룹의 운명을 바꾼 해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 회장은 2016년 10월 CEO(최고경영자) 세미나에서 처음 제시한 딥 체인지를 앞세워 강력한 변화를 주문했다. 전기자동차 배터리·바이오·칩(반도체) 등 이른바 ‘BBC’ 분야의 대규모 글로벌 투자를 단행한 것도 이때부터다. 정유·통신 등 내수 업종에서 글로벌 시장에 기반을 둔 BBC로 주력 사업이 바뀐 계기가 됐다. 최 회장은 BBC 분야의 글로벌 투자와 경제계 협력을 강화해 국가 경제를 주도하는 ‘K비즈니스’로 도약시킨다는 구상이다. 해외 투자로 글로벌 영토 확대23일 SK에 따르면 2017년부터 5년간 투자한 그룹의 글로벌 시장 투자금은 48조원이다. 이 중 80%가량인 38조원을 BBC에 투자했다. 배터리 투자 규모가 19조원으로 가장 많았다. 반도체는 17조원, 바이오는 2조원이다.SK이노베이션은 2017년 배터리 공장 증설과 분리막 사업 확대 등 신사업 분야 투자를 늘리겠다고 선언했다. 당시 총괄사장으로 취임한 김준 부회장은 “전략적 투자와 인수합병(M&A)을 통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겠다”고 했다. SK하이닉스도 그해 일본 도시바메모리(현 기옥시아)에 지분을 투자했다. 이어 SK㈜가 LG실트론(현 SK실트론)을 잇따라 인수하는 등 반도체 사업을 대폭 확장했다. SK㈜의 해외 바이오 투자가 본격화한 것도 이 무렵이다.BBC 사업 강화는 SK의 글로벌 영토 확장으로 이어졌다. 그룹 관계자는 “미국 유럽 일본 등은 자본과 인력 및

  • IPO '바이오 패싱' 심화...애드바이오텍 나홀로 공모가 하단

    IPO '바이오 패싱' 심화...애드바이오텍 나홀로 공모가 하단

     기관 투자가들이 기술특례 상장을 추진하는 바이오기업을 외면하는 '바이오 패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동물용 의약품 개발사 애드바이오텍은 지난 6~7일 기관 투자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102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비슷한 시기 수요예측을 진행한 오토앤(1713 대 1)과 케이옥션(1638 대 1)이 흥행에 성공한 것과 비교하면 저조한 성적이다.수요예측에는 283개 기관이 참여했다. 이중 65% 이상이 희망가격 하단인 7000원 이하의 가격을 제시했다. 의무보유확약을 신청한 기관은 1곳도 없었다. 이에 따라 공모가는 희망가격(7000~8000원)의 하단인 7000원에 결정했다.애드바이오텍은 닭을 활용해 면역항체를 생산하는 특이난황항체기술(IgY)을 보유하고 있다. 백신과 항생제 대체가 가능한 기술로, 축산과 수산용을 넘어 인체에 적용 가능하도록 연구개발 중이다. 기술성 평가에서는 A, BBB 등급을 받아 기술특례상장 요건을 충족했다.  이 회사는 친환경·무항생제 축산을 위한 보조사료 브랜드 '다살린'과 동물약품 브랜드 '팜피온'을 보유하고 있다. 특이난황항체를 포함하는 보조사료를 국내외 사료공장과 동물약품 대리점을 통해 유통하고 있다. 내용액제, 외형액제, 산제, 사료첨가제 등 제형의 동물의약품 60종도 갖추고 있다.지난해 3분기 말 매출은 77억4000만원으로 전체 매출 중 동물용의약품의 비중이 49억5000만원으로 가장 크다. 이밖에 보조사료(22억5000만원), 향감미제(4억6000만원) 등으로 매출을 내고 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14억3000만원, 순손실은 30억원으로 나타났다. 회사 측은 조달한 자금으로 생산시설

  • 속전속결 GS…법 시행 열흘 만에 '지주사 CVC' 출범

    속전속결 GS…법 시행 열흘 만에 '지주사 CVC' 출범

    GS가 국내 지주회사 중 최초로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전문회사를 설립했다. 지주사 밑에 금융업 회사를 둘 수 있도록 법이 풀린 지 10일 만이다.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으려는 허태수 회장의 ‘뉴 투 빅(새로운 것을 크게 만들자)’ 전략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GS는 지난 7일 서울 역삼동 GS타워에서 CVC 전문회사 ‘GS벤처스’ 설립을 위한 발기인 총회를 열고 허준녕 부사장(사진)을 초대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9일 발표했다. GS벤처스는 GS그룹의 지주회사인 GS가 자본금 100억원을 전액 출자해 지분 100%를 소유한 자회사로 설립됐다. 허 대표는 미래에셋 글로벌투자부문과 UBS 뉴욕 본사 등에서 인수합병 업무를 담당한 투자 전문가다.GS벤처스는 바이오·기후변화대응·자원순환·유통·신에너지 등 5개 분야 국내 스타트업 발굴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설립 초기의 자금유치 단계 스타트업에 집중하기로 했다. 펀드 결성 후 실제 투자가 이뤄지기까지는 금융위원회에 신기술사업금융전문회사 설립 신고를 한 뒤 허가를 받는 절차가 필요하다. GS 관계자는 “올 상반기에는 허가를 취득해 첫 투자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에너지·발전과 유통을 주력으로 하던 GS는 2020년 허 회장이 그룹 지휘봉을 잡으면서 신사업 발굴을 위한 변화에 나섰다. 허 회장은 평소 “불확실성이 큰 시대에 혁신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는 미래 성장을 위한 핵심 전략”이라고 강조해왔다.국내 지주회사는 금산분리(금융과 산업의 분리) 원칙에 따라 그간 금융업을 목적으로 하는 회사를 밑에 둘 수 없었지만 지난해 말 개정 공정거래법 시행으로 벤처

  • SK, 美 세포유전자 업체에 4200억 투자

    SK, 美 세포유전자 업체에 4200억 투자

    SK그룹이 유럽에 이어 미국 세포·유전자 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에도 진출했다. 글로벌 의약품 시장의 양대 산맥인 유럽과 미국 시장에 모두 뛰어든 것이다. SK는 세포·유전자 치료제 시장이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보고 관련 투자를 늘리기로 했다.SK그룹 지주사이자 투자전문 계열사 SK㈜는 미국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 업체인 CBM(사진)에 3억5000만달러(약 4200억원)를 투자했다고 9일 밝혔다. SK㈜는 이에 따라 CBM 창업자인 브라이언 오닐 이사회 의장에 이어 2대 주주가 됐다. SK㈜는 이번에 확보한 CBM 지분율은 공개하지 않았다.CBM은 플라스미드DNA(pDNA) 생산과 세포주 생산, 세포 처리 등 세포·유전자 치료제 개발 및 생산에 필요한 핵심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pDNA는 화이자와 모더나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과 같은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방식의 백신·치료제를 생산할 때 반드시 들어가는 원료다.글로벌 컨설팅 업체 딜로이트에 따르면 세포·유전자 치료제 시장이 2025년까지 연평균 25% 성장할 전망이다. 미국은 세계 최대 세포·유전자 치료제 시장이다.SK㈜는 작년 3월 프랑스업체 이포스케시를 인수하며 본격적으로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 사업에 뛰어들었다. SK㈜는 당시 이포스케시 지분 70%를 인수하며 단숨에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다. 3개월 뒤에는 이포스케시에 5800만유로(약 800억원)를 투입해 생산설비를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내년에 증설작업이 완료되면 이포스케시는 ‘유럽 최대 세포·유전자 치료제 생산기업’이란 타이틀을 갖게 된다.이동훈 SK㈜ 바이오투자센터장은 “2025년까지 미국과 유럽, 아시아 주요 거점에 합성 및 바이오 의약품

  • ECM

    '아토피 치료제' 샤페론, 코스닥 입성 시동

    면역질환 치료제 개발사 샤페론이 기업공개(IPO) 작업에 들어갔다.7일 거래소에 따르면 샤페론은 최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상장예정 주식 수는 2223만1781주로, 이 중 274만7000주를 공모할 계획이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샤페론은 2008년 성승용 서울대 의대 교수가 창업한 바이오벤처다. 인플라마좀으로 불리는 염증조절복합체 활동을 억제해 면역질환을 치료하는 바이오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인플라마좀은 체내로 들어온 병원체를 인식한 뒤 면역세포가 해당 병원체를 공격하도록 신호를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염증은 병원체를 죽이기 위한 면역 반응이 지나치게 활성화돼 발생한다. 개발 속도가 가장 빠른 신약 후보물질은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인 ‘누겔’이다. 지난해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2상 신청계획(IND)을 승인받고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코로나19 치료제 ‘누세핀’도 개발하고 있다. 유럽에서 임상 2상에 들어갔다. 누세핀은 원래 패혈증 치료제로 개발하던 물질이었으나 코로나19 치료제로 방향을 바꿨다. 이 물질은 세포 내 신호전달 체계에서 염증 유발에 관여하는 신호를 차단해 염증 억제 효과를 낸다. 샤페론은 누세핀의 임상 2상을 완료한 뒤 조건부 판매허가를 신청하고 임상 3상을 병행하는 전략을 검토 중이다. 이 밖에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도 올해 임상 1상에 진입할 계획이다.이 회사는 기술특례로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지난해 기술성 평가에서 전문 평가기관 두 곳으로부터 모두 A등급을 획득했다. 최대주주는 창업자인 성 대표로, 2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전예진 기자

  • 아토피 치료제 개발사 샤페론, 코스닥 상장 예심 청구

    ECM

    아토피 치료제 개발사 샤페론, 코스닥 상장 예심 청구

    면역질환 치료제 개발사 샤페론이 기업공개(IPO) 작업에 돌입했다. 6일 거래소에 따르면 샤페론은 이날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상장예정 주식수는 2223만1781주로 이중 274만7000주를 공모할 계획이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 샤페론은 2008년 성승용 서울대 의대 교수가 창업한 바이오벤처다. 인플라마좀으로 불리는 염증조절복합체의 활동을 억제하는 방식을 이용해 면역질환을 치료하는 바이오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인플라마좀은 체내로 들어온 병원체를 인식한 뒤 면역세포가 해당 병원체를 공격하도록 신호를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염증은 병원체를 죽이기 위한 면역 반응이 지나치게 활성화돼 발생한다.개발 속도가 가장 빠른 신약 후보물질은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인 ‘누겔’이다. 지난해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2상 신청계획(IND)을 승인받고 현재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 치료제 '누세핀'도 개발하고 있다. 유럽에서 임상2상에 돌입했다. 누세핀은 운래 패혈증 치료제로 개발하던 물질이었으나 코로나19 치료제로 방향을 바꿨다. 이 물질은 세포 내 신호전달 체계에서 염증 유발에 관여하는 신호를 차단해 염증 억제 효과를 낸다. 염증을 유발하는 인자인 인터루킨-6, 인터루킨-8, TNF-알파 등의 혈중 농도를 감소시키는 것을 확인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누세핀은 사람의 간에서 만들어지는 물질을 합성으로 생산한 약으로 다른 스테로이드 계열 치료제와 달리 부작용이 적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샤페론은 코로나19 치료제의 임상 2상을 완료한 뒤 조건부 판매허가를 신청하고 임상 3상을 병행하는 전략을 검토 중

  • [단독] 삼성 '미래 승부수'…美 바이오젠 품고 신약 최강자 노린다

    삼성그룹이 바이오젠 인수에 성공하면 삼성 바이오 사업은 물론 한국 제약·바이오 산업은 지금까지와 차원이 다른 도약을 하게 된다.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CMO), 오리지널 의약품을 똑같이 따라 만든 바이오시밀러(바이오 의약품 복제약) 등 ‘변두리 사업’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신약 선두주자 대열에 합류하게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한 번 제대로 만든 신약은 반도체 같은 제조업처럼 업황 사이클을 타지 않고 꾸준히 높은 이익률을 확보할 수 있어 삼성으로서는 놓칠 수 없는 사업이다. 바이오젠만 해도 2년 전까지 50%의 영업이익률을 올렸다. 반도체 분야는 슈퍼 사이클 때나 가능한 이익률이다. 바이오 사업 시너지 기대바이오젠은 1978년 설립 이후 신경질환 분야 바이오 신약으로 ‘대박’을 터뜨려온 바이오테크 기업이다. 암젠, 애브비, 길리어드 등과 함께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한 대표적인 바이오 1세대 기업으로 꼽힌다.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텍피데라(푸마르산 계열)’ 하나로 작년 39억달러(약 4조6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이마저도 특허 만료로 전년 대비 약 5억3300만달러 줄어든 결과다.바이오젠은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을 발굴하고 각국 규제기관의 판매 허가를 여러 차례 받아낸 경험이 있다.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가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경험이다. 삼성이 바이오젠을 인수하면 이 같은 성공 노하우와 신약 연구개발(R&D) 비법을 그대로 흡수할 수 있다. 신약 개발 경쟁에서 앞서 나가는 데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셈이다.당장 시너지도 클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 의약품을 위탁생산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

  • M&A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 19위 매출 134억弗…유한양행의 10배

    바이오젠은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 19위로 전통 제약사가 아닌 순수 바이오의약품 업체로는 ‘다섯 손가락’ 안에 든다는 평가를 받는 회사다. 1980년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월터 길버트 박사와 1993년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인 필립 샤프 박사 등이 1978년 함께 세운 미국 1세대 바이오 기업이다. 작년 매출은 134억달러(약 16조원)에 이른다. 국내 1위 제약사 유한양행의 10배다.바이오젠은 알츠하이머 치매, 다발성 경화증, 파킨슨병, 루게릭병 등 신경질환 분야 최강자로 꼽힌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주요 품목의 매출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주력 제품인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텍피데라’가 대표적이다. 텍피데라는 바이오젠 전체 매출의 40% 가까이를 차지하는 제품이다. 하지만 작년 6월 특허가 만료되면서 복제약이 쏟아지자 직격탄을 맞았다. 작년 3분기 9억5310만달러였던 텍피데라 매출은 1년 만인 지난 3분기 4억9860만달러로 반토막 났다.또 다른 주력 제품인 척수성 근위축증 치료제 ‘스핀라자’도 부진하다. 3분기 매출은 4억4000만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0% 감소했다.보다 근원적 위기의 원인은 ‘알츠하이머 치료제’ 올인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바이오젠은 새 수익원을 만들기 위해 알츠하이머 치료제 ‘아두헬름’ 개발에 연구개발(R&D) 역량을 사실상 집중해왔다. 그 덕분에 아두헬름은 지난 6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알츠하이머 치료제로는 18년 만에 신약 허가를 받았다. 하지만 ‘상처뿐인 영광’이었다.근본적 치료가 가능한 첫 치매약이라는 타이틀을 얻었지만 곧바로 효능 논란에 휩싸였다. 임상 3상에서 획기적인 약효를

  • [단독] 삼성, 글로벌 제약사 美 바이오젠 인수 나섰다

    M&A

    [단독] 삼성, 글로벌 제약사 美 바이오젠 인수 나섰다

    삼성그룹이 글로벌 제약업계 19위인 미국 바이오기업 바이오젠 인수에 뛰어들었다. 알츠하이머 치매 등 신경계 질환 분야 세계 최강자로 꼽히는 바이오젠 인수에 성공하면 삼성은 단번에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 선두권으로 올라선다. 바이오젠 지분 전체를 인수한다면 거래 금액은 50조원을 웃도는 초대형 빅딜이 될 전망이다. 29일 글로벌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바이오젠 지분 인수를 위한 사전 검토를 마치고 협상을 시작했다. 삼성과 바이오젠은 2012년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를 개발하는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세울 때 공동 투자하며 인연을 맺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은 삼성바이오로직스(50%+1주)와 바이오젠(50%-1주)이 절반씩 나눠 갖고 있다.바이오젠은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은 필립 샤프 등이 1978년 창업했다. 다발성 경화증, 척수성 근위축증 등 신경계 질환 신약을 중심으로 작년 134억4500만달러(약 16조원)의 매출을 올렸다. 의약품 매출 기준으로 세계 19위다. 독일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과 비슷한 수준이다. 바이오젠은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만 33개를 확보하고 있다.바이오젠은 최근 위기를 맞았다. 알츠하이머 치료제 ‘아두헬름(성분명 아두카누맙)’이 지난 6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판매허가를 받았지만 효능 논란 등으로 판매 부진에 빠지면서다. 주가는 2년 만의 최저 수준(주당 235달러)으로 떨어졌다. 6개월 전과 비교하면 40.5% 급락했다. 연구개발(R&D) 총괄 책임자는 회사를 떠났다. IB업계 관계자는 “바이오젠 내부적으로 위기를 타개할 돌파구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삼성에 매각을 타진한 것도 그 일환일 것”이

  • 휴젤, 300억원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 체결…10만주 소각

    휴젤, 300억원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 체결…10만주 소각

    휴젤은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 체결 및 주식소각을 단행한다고 13일 밝혔다.신탁계약을 통한 자사주 매입 규모는 300억원이다. 계약기간은 이날부터 내년 6월 13일까지며, 계약체결 기관은 삼성증권이다. 이와 함께 자기주식 10만주를 오는 20일에 무상 소각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주가 안정을 꾀하고, 주당 가치 상승을 통해 주주 및 기업 가치를 제고한다는 계획이다.휴젤의 이번 자사주 매입은 2018년 이후 5번째다. 앞서 2018년부터 2021년 상반기까지 4차례에 걸쳐 총 40여만주, 약 1200억원의 자사주를 장내 매수를 통해 취득했다. 이 중 10만주를 소각했다. 또 지난해 주식발행초과금을 활용해 보통주 1주당 신주 2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휴젤 측은 "회사는 유럽과 미국을 포함하는 글로벌 보툴리눔 톡신 빅3 시장 진출을 통해, 세계 톡신 시장의 95%를 커버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며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자사주 매입 및 주식 소각을 결정했다"고 했다. 지난해 국내 기업 최초로 중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 진출한 휴젤은, 올해 목표했던 시장점유율 10%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지난 9월과 10월에 걸쳐 미국 식품의약국(FDA) 및 유럽의약품청(EMA) 거두공장 실사도 완료했다. 이달 2일 'EU GMP' 승인을 획득했다. 휴젤은 보툴리눔 톡신 제품 보툴렉스를 필두로 현재 50% 수준인 해외 매출 비중을 2025년 80%까지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휴젤 관계자는 "향후 3년은 지금까지 쌓아온 회사의 저력과 자신감을 바탕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대도약기&q

  • '아모레 출신' 심상배, 코스맥스 부회장 승진

    INVESTOR

    '아모레 출신' 심상배, 코스맥스 부회장 승진

    코스맥스그룹은 심상배 코스맥스 사장(사진)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정기 임원인사를 시행했다고 10일 밝혔다.아모레퍼시픽 대표 출신인 심 부회장은 3월부터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인 코스맥스를 이끌고 있다. 코스맥스는 “코로나19 팬데믹 와중에도 회사 성장을 이끈 점이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코스맥스의 올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1조1702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3.7%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64% 급증하며 922억원을 기록했다.코스맥스광저우를 이끌고 있는 이상인 총경리는 사장으로 승진했다. 화장품 시장이 온라인 판매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가운데 이 사장이 신규 온라인 고객사 확보에 성과를 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코스맥스는 연구 조직도 개편해 효율화를 꾀했다. 15개로 분산돼 있던 연구실 조직을 3개(스킨케어 메이크업 SRE) 연구소 체제로 단순화했다.한재영 기자

  • 씨엔알리서치,엔에이치스팩17호와 합병 절차 완료…17일 상장

    씨엔알리서치,엔에이치스팩17호와 합병 절차 완료…17일 상장

    씨엔알리서치는 엔에이치스팩17호와의 합병 절차를 마쳤다고 8일 밝혔다. 합병 신주는 오는 1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씨엔알리서치와 엔에이치스팩17호는 이날 합병종료보고 이사회 결의를 거쳐 증권발행 실적보고서를 제출했다. 엔에이치스팩17호는 지난달 5일 개최한 합병 승인을 위한 임시주주총회 후 상호를 씨엔알리서치로 변경한다고 공시했다. 이후 주식 매수 청구 기간이 지난달 25일로 종료되면서 합병 등기를 위한 준비를 모두 마쳤다.씨엔알리서치는 1997년 설립된 임상수탁기관(CRO)이다. 임상 1~3상과 신약허가신청(NDA), 임상 4상 등 임상과 관련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한다. 회사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기준으로 가장 높은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유한양행 한미약품 GC녹십자 대웅제약 등 국내 제약사와 바이오기업은 물론 글로벌 기업들이 고객사다.향후에는 정보통신(IT) 플랫폼을 강화하고 세계 임상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국제임상데이터표준컨소시엄(CDISC) 기반 임상 플랫폼 'imtrial'을 통해 글로벌 임상을 위한 데이터 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트라이얼인포매틱스에 전략적 투자해 항암 임상 전용 플랫폼 'Onco Trial Board'도 구축했다. 국내 항암 임상 시장에 대한 경쟁력을 굳건히 하고 세계 항암 임상 수요까지 흡수하겠다는 목표다. 윤문태 씨엔알리서치 회장은 “글로벌 CRO로 성장하기 위해 IT플랫폼과 및 역량 개발에 힘쓰고 있다"며 ”이번 합병 상장으로 자체 개발 역량에 대한 투자를 강화해 글로벌 CRO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박인혁 기자

  • 솔고바이오,아이유플러스 지분 15.89% 10억원에 취득

    코스닥시장 상장업체 솔고바이오는 아이유플러스의 주식 2만8572주(15.89%)를 10억원에 취득한다고 6일 공시했다. 아이유플러스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투자금은 이 회사의 자기자본대비 2.76%에 해당한다. 취득예정일은 오는 10일이다.아이유플러스측은 "헬스케어사업 분야의 신제품 개발을 위해 아이유플러스에서 보유하고 있는 레이더센서 기술을 활용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구체적으로는 "수면 중인 사용자의 호흡과 심박 수, 건강상태를 원격으로 점검해 건강정보를 제공하고 응급상황을 예측 후 미리 대처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매트리스 의료기기를 아이유플러스와 공동으로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이 회사는 향후 원격으로 생체신호를 감지할 수 있는 다양한 스마트 헬스케어 제품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 안지오랩, 55억원 유상증자 납입 완료…IPO 본격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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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지오랩, 55억원 유상증자 납입 완료…IPO 본격 시동

    안지오랩은 55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의 납입이 완료됐다고 3일 밝혔다. 조달된 자금은 현재 진행 중인 습성 황반변성, 비알콜성 지방간염(NASH), 삼출성 중이염, 치주질환 치료제의 임상비용으로 사용된다. 또 항체치료제 신규 후보물질 개발에 투자하고, 재무 안정성 확보도 도모한다는 설명이다. 코스닥 이전 상장에 대한 준비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안지오랩은 혈관신생과 관련된 다양한 질환의 치료제의 임상 2상 4건을 진행하고 있다. 안지오랩은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주관사와 협의 후 기술성평가를 진행할 방침이다.안지오랩은 2020년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전문 평가기관에서 실시한 기술성평가를 통과했다.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청구를 했으나 철회했다. 2020년 12월 상장 주관사를 대신증권으로 변경했다.안지오랩은 기존 천연물 의약품 후보물질 대부분 임상 2상에 진입하면서, 항체 의약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또 혈관신생을 억제해 내장지방을 줄이는 건강기능식품 오비엑스(레몬밤추출물 혼합분말)도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정을 받고 국내외에 판매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에 임상시험이 완료되고 기술성평가를 시작으로 기업공개(IPO)를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한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