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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릭스미스가 실패한 회사?…글로벌 블록버스터 탄생시킬 것"
‘실패한 회사.’ 2019년 국내 1세대 바이오기업인 헬릭스미스를 일각에선 이렇게 불렀다.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 후보물질인 엔젠시스(VM202)가 상용화 직전 단계에서 미끄러지며 목표로 삼았던 2020년 첫 신약 출시 계획이 물거품이 됐다. 엔젠시스는 2년 만에 다시 시판 여부를 가늠하는 시험대에 선다. 성공하면 국내 첫 블록버스터 신약의 역사를 쓸 것이란 평가다.김선영 헬릭스미스 대표(사진)는 최근 서울 마곡 본사에서 기자를 만나 “엔젠시스 3-2상 시험 중간 결과가 7월께 나오면 신약이 잘 진행되고 있다는 신호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탓에 다소 지연된 임상 속도를 높이기 위해 곧 미국을 찾을 계획이다. 허가를 위한 마지막 스퍼트를 올리겠다는 의미다.엔젠시스는 원형 고리 모양인 플라스미드DNA를 활용해 간세포성장인자(HGF) 생성 유전자를 주입하는 치료제다. 신경통을 앓는 당뇨병 환자에게 주사해 통증을 줄여주는 원리다. 먹는 약을 대체할 수 있는 데다 통증 감소 효과가 8개월까지 지속돼 혁신 신약 후보군으로 꼽힌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첨단재생의약치료제(RMAT)로 지정해 심사 절차를 줄여준 것도 이 때문이다. 해외 분석기관들이 평가한 시장 가치는 7조~16조원이다. 김 대표는 “당뇨병 환자가 계속 늘어 시장 가치가 커지고 있다”며 “독점적 특허권도 2039년까지 보호받을 수 있다”고 했다.엔젠시스의 미국 3-2상 목표 환자는 152명이다. 임상 대상군의 70% 이상을 채웠다.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최종 결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7월엔 미국 독립적데이터모니터링위원회(iDMC)가 중간 결과를 공개한다. ‘중단’ 결정이 나오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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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 기술료 부재로 올 1분기 실적↓…전망치 부합”
키움증권은 22일 SK바이오팜의 올해 1분기 실적이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의 부재로 전년 동기 대비 줄겠지만 시장 전망치(컨센서스)에 부합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SK바이오팜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 13만원을 유지했다. 키움증권은 SK바이오팜의 1분기 매출은 494억원, 영업손실은 240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매출은 65% 줄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는 것이다.지난해 1분기에는 세노바메이트의 유럽 승인에 따른 마일스톤 1억1000만달러(1361억원)이 매출로 인식됐다. 하지만 올해 1분기에는 대규모 마일스톤 유입이 없었던 것으로 키움증권은 파악했다.엑스코프리의 1분기 미국 매출은 전년 대비 196% 늘어난 343억원으로 추정했다. 미국 1분기 소매 처방(TRx)은 전년 동기 대비 205%, 전분기 대비 22% 증가했다. 1월에 전월 대비 2% 줄었지만 2월에는 1월보다 6% 늘었다. 지난달에는 2월 대비 28% 증가했다. 올해 미국 매출은 1646억원으로 전년 대비 110% 증가할 것으로 봤다. 부분 발작 환자 수 1500만 명 중 0.9%가 엑스코프리 처방을 받는다는 전제에서다. 약가는 전년 대비 3% 상승한 1060달러를 적용했다. 경쟁약물인 빔팻은 지난달 특허가 만료되며 보험사의 신약 부문에서 제외될 수 있다고 봤다. 이로 인해 보험사 선호의약품이 엑스코프리로 대체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다. 하지만 보험사마다 적용 범위 및 시기가 달라 단기간 내에 바로 대체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엑스코프리 영업환경에도 많은 영향을 받아왔다”며 “올해 경제 활동재개로 인해 영업환경이 개선된다면 침투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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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美 바이오젠 보유 에피스 지분 인수 완료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젠이 보유해 온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50%-1주'의 인수를 완료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로써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100% 자회사가 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지분 인수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젠에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인수 1차 대금 10억달러를 납부한 데 따른 것이다.삼성바이오로직스와 바이오젠은 지난 1월 양수도 계약 당시 1차 대금 납부가 완료된 날을 전체 지분 양수도 '디데이'로 정했다. 전체 '50%-1주' 지분 가치는 23억달러다. 이 가운데 5000만달러는 특정 조건을 만족하면 추가로 지급하는 대금이다. 나머지 22억5000만 달러는 앞으로 2년 간 나눠 지급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바이오에피스를 바이오젠과 공동 경영하던 체제에서 단독 경영 체제로 바뀐 만큼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신규 후보물질 개발,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 신약 개발 등 중장기 성장 전략을 보다 빠르게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보유한 역량과 노하우는 삼성 바이오 사업을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도약하게 만드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글로벌 종합 바이오 제약 기업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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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헬스케어, 상반기보다 하반기 실적이 좋을 것”
하나금융투자는 18일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대해 올 1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컨센서스) 대비 적겠지만 하반기 실적은 상반기보다 좋을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실적 추정치를 낮춰 10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056억원과 518억원을 예상했다. 전년 동기 대비 13.8%와 64.5% 늘어난 수치다. 컨센서스와 비교해 매출은 14.8%, 영업이익은 23.4% 밑돈다. 고객사의 연말 재고 비축에 의해 1분기 주요 제품의 선적 물량이 감소했을 것으로 봤다. 하반기에는 램시마SC의 성장, 유플라이마 출시, 고객사 재고 비축 등에 의해 상반기 대비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2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9909억원과 2927억원으로 추정했다. 전년 동기 대비 10.3%와 46.8% 증가할 것으로 봤다. 렉키로나의 부진에도 램시마SC와 유플라이마의 유럽 매출이 성장을 이끌 것으로 예상했다. 박재경 연구원은 “회계 감리 이슈를 해소했음에도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산업의 성장성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부진하다”며 “치열한 경쟁 속에서 유플라이마와 램시마SC가 유의미한 침투율을 기록한다면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이후에는 대형 신제품 출시로 양호한 주가 흐름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해 10월 미국 허가를 신청한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인 'CT-P16'은 올 하반기 출시가 예정돼 있다. 내년에는 유플라이마와 램시마SC의 미국 진출이 예상된다. 박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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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B사이언스, 내년 하반기 코스닥 상장 추진...주관사에 신한금투
HLB사이언스(옛 단디바이오사이언스)는 코스닥 이전 상장을 위해 신한금융투자를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이전 상장 목표 시점은 내년 하반기다. HLB사이언스는 HLB글로벌(옛 넥스트사이언스)의 자회사다. 현재 코넥스 시장에 상장돼 있다. 2016년 박영민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면역학교실 교수가 설립했다. 핍타이드 기반으로 패혈증과 알츠하이머 치료제 등을 개발하고 있다. 패혈증 치료제는 질병의 원인인 슈퍼박테리아를 직접 사멸하고, 그람 음성균 유래 내독소를 제거해 사이토카인폭풍 부작용을 억제하는 이중 기전을 보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패혈증은 미생물에 의한 감염이 주요 원인이다. 과도한 염증성 면역반응과 이후 면역 마비 반응이 나타난다. 아직까지 항생제 외에 이렇다 할 치료제는 없다. HLB사이언스는 올 중순 프랑스에서 패혈증 치료제 임상 1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박영민 대표는 "올해 임상 1상 진입과 내년 하반기 코스닥 이전 상장으로 주주 성원과 기대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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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K세포 치료제 개발 인게니움 테라퓨틱스, 57억원 투자 유치
인게니움 테라퓨틱스는 57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13일 밝혔다.이번 투자에는 캡스톤파트너스와 케이그라운드, 카이로스인베스트먼트, 메이플, 라플라스 등의 벤처캐피탈(VC)이 참여했다.인게니움은 항암 자연살해(NK)세포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으로부터 특허를 이전받았다. 임상 결과(데이터) 및 경영진의 전문성, 차세대 항암제로서의 가능성 등이 이번 투자를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인게니움은 이달 말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 1·2상을 신청할 예정이다. 서울아산병원과 삼성의료원, 서울성모병원 등 국내 3개 의료 기관에서 난치성 급성골수성백혈병(refractory AML)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림프성 백혈병의 경우 키메릭항원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가 상용화돼 있다. 반면 난치성 급성골수성백혈병은 현재 특별한 치료제가 없다고 했다. 동종의 조혈모세포를 이식받아도 1년 내 재발률이 60~70%에 달한다. 또 5년 생존율은 10% 이하다. 인게니움은 NK세포 대량 생산에도 성공했다고 전했다. 회사의 NK세포는 표면 활성 수용체 발현량과 ‘인터페론 감마(IFN-r)’ 분출량이 높아 강력한 항암 능력을 기대 중이다. 세포 생존력도 높아 기존 NK세포치료제의 한계로 알려진 ‘짧은 체내 생존기간’ 문제를 극복했다고 했다.회사 관계자는 “생명연이 2009~2018년 진행한 난치성 백혈병 환자 100여명 대상 연구자임상 결과, 기존 조혈모세포 이식 대비 생존율이 3배 이상 늘었다”며 “2상이 완료되는 2024년에 조건부 허가를 취득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인게니움은 내년 진입을 목표로 글로벌 임상시험도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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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엠앤씨, 의료용기 전문 기업 휴베나 지분 100% 인수
휴엠앤씨(옛 휴온스블러썸)는 의료용기 전문 기업 휴베나 지분 100%를 양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계약에 따라 휴베나는 휴엠앤씨의 종속회사로 편입됐다.휴온스그룹의 관계사였던 휴베나는 유리 앰플, 바이알을 포함한 의료·제약 분야의 원·부자재를 국내외 제약사와 연구소 등에 공급해 왔다. 지난해에 매출 246억원, 영업이익 26억원을 기록했다.휴엠앤씨는 휴베나의 의료용기 제품군과 휴엠앤씨의 화장품 부자재 사업을 연계해, 화장품·의약품 분야에서 통합 패키지 전문 기업으로 발전한다는 목표다. 휴엠앤씨 관계자는 “화장품과 제약, 의료를 넘나드는 통합 패키지 전문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첫 걸음으로 휴베나 지분 인수를 추진했다”며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매출 증대와 수익성 개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휴온스블러썸은 지난달 31일 주주총회를 통해 사명을 휴엠앤씨로 변경했다. 휴엠앤씨는 메이크업 스펀지, 퍼프 등 화장품 소품을 생산 제조 수출하는 화장품 부자재 전문기업이다. 2021년 5월 휴온스글로벌의 자회사로 편입됐으며, 경영 정상화 및 거래재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김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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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바이오, '테라펙스'로 사명 변경…"항암제 개발 속도"
인터파크바이오컨버전스는 4일 개최된 임시 주주총회에서 오가노이드 연구 부문의 인적분할을 완료하고, 사명을 '테라펙스'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인터파크바이오는 현재 진행 중인 항암제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번 사명 변경은 모회사인 인터파크의 전자상거래 사업 부문의 분할 후 매각 및 모회사 사명 변경에 따른 후속 조치란 설명이다.인적 분할하는 오가노이드 연구 부문은 '그래디언트바이오컨버전스'라는 신설법인으로 새출발한다. 향후 질병모델링, 공배양·빅데이터 등의 신규 플랫폼 구축, 성장인자·지지체 개발 등의 연구에 집중한다.기존 인터파크바이오컨버전스는 테라펙스가 된다. 테라펙스는 인재 영입에도 속도를 냈다. 약사 출신으로 한국베링거인겔하임 SK바이오팜에서 경력을 쌓은 박지연 이사를 영입했다. 박 이사는 임상 개발을 총괄한다. 전임상 개발 및 중개연구는 종근당 및 보령제약 출신의 김우식 박사(이사)가 총괄한다. LG생명과학 출신의 임재홍 박사(상무)는 사업개발(BD)을 맡아 신약후보물질의 기술이전 활동에 집중할 예정이다.이구 테라펙스 대표는 "오가노이드 사업 부문 분리를 통해 양사가 업종 전문화로 연구활동에 매진할 수 있게 됐다"며 "전임상 개발 후기 단계인 면역항암제 'IBC-1131과 후보물질 도출단계인 표적항암제 'TRX-221', 엘젠테라퓨틱스와 협약을 체결한 단백질분해제 등 7개 항암신약 후보물질을 신속하게 연구개발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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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릭스미스, 소액주주와 표대결서 '무승부'…사내이사 자리 주고 사외이사 해임 막아
헬릭스미스가 지난 31일 개최한 정기주주총회에서 사측과 소액주주측이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펼쳤다. 사측 사외이사 2인의 해임안이 부결됐지만 소액주주측이 추천한 사내이사 1인의 선임안이 가결됐다. 헬릭스미스는 지난 31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본사에서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당초 이날 오전 9시에 열릴 예정이었던 정기주주총회는 소액주주 측이 모은 의결권 위임장을 집계하는데 시간이 소요되면서 오후 6시경까지 정회가 계속됐다가 오후 7시께 끝났다. 이날 정기주주총회의 쟁점은 이사진 구성에서 사측과 소액주주측 간이 벌인 표대결의 향방이었다. 첫 안건이었던 연결재무제표와 재무제표 승인안은 원안대로 가결됐다. 이어 두 번째 안건이었던 사측 인사인 노대래 사외이사와 차란짓 분트라 사외이사의 해임안은 부결됐다. 세 번째 안건인 사내이사 1인 선임안을 두고선 소액주주측이 웃었다. 사측이 추천했던 박영주 임상개발부문장의 사내이사 선임은 부결됐지만 소액주주측 박재석 후보의 선임이 가결됐다. 박 후보는 네시삼십삼분 부사장과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이사 경력을 보유한 미국 공인회계사 자격증 취득자다. 이번 주주총회 결과에 따라 헬릭스미스 이사회 8인 중 3인이 소액주주측 인사로 구성된다. 지난해 7월 열렸던 임시주주총회에서 소액주주 측이 제시했던 이사 2인이 선임된 데 이어 1인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다만 사외이사 2인의 해임안이 부결되면서 소액주주측 사외이사 2인을 신규 선임해 이사회 과반수를 우호 인사로 확보하려했던 비대위의 당초 전략은 미완으로 남았다.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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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바이오파마, 작년 매출 29% 증가…12월 상장 목표
보령바이오파마는 31일 정기주주총회를 열어 2021년 결산실적을 승인하고 액면분할, 임기가 만료되는 대표이사의 이사 재선임 등의 안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보령바이오파마는 지난해 매출 1391억원, 영업이익 20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29%와 82% 증가한 사상 최대 실적이다. 코로나19로 감염병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독감백신 매출이 증가했고, 'DTaP-IPV' A형간염백신 등 자체 개발에 성공한 제품들의 매출이 늘었다는 설명이다. 영업이익률도 전년 대비 4.3%포인트 확대된 15%를 기록했다.회사 관계자는 "올 1분기에도 코로나19 진단키트 매출 증가와 함께 전문의약품 판매의 호조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40% 이상 늘어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보령바이오파마는 이날 주총에서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유통 주식수를 늘리기 위해 액면가를 5000원에서 500원으로 낮추는 10분의 1 액면분할을 실시했다. 이어진 이사회에서 100% 무상증자를 결의했다. 상반기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오는 12월까지 IPO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이영 경영본부장은 "백신 사업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수익 성장이 이뤄지고 있으며, 백신 시장 변화에 빠르게 적응해 부가가치를 얻을 수 있는 준비를 착실히 다져가고 있다"며 "정부의 백신 국산화율 확대 정책에 발맞춰 자체 개발 품목을 확대해 국민 건강 증진에 이바지하겠다"고 했다. 한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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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켐바이오, 최고의학책임자로 GSK 출신 박수정 부사장 영입
레고켐바이오는 31일 주주총회에서 최고의학책임자(CMO)로 박수정 부사장(사진)과 함께 임상전문가 이미경 이사를 신규 영입했다고 밝혔다.박수정 부사장은 혈액종양내과 전문의다. 가톨릭의대 여의도성모병원 조혈모세포이식센터 임상강사를 거쳐 인천성모병원 혈액종양내과 조교수로 재직했다. 약 20년간 수많은 혈액 및 고형암 환자들을 진료했다. 이후 미국 MD앤더슨 암센터, 다국적 제약사 GSK 등을 거치며 항암제 분야의 임상개발 전문가로 활약했다. 동아쏘시오그룹의 연구개발(R&D) 전략실장 및 그룹 헬스케어 신사업기획 총괄을 거쳐 레고켐바이오에 합류하게 됐다. 이미경 이사는 사노피 GSK MSD 및 유한양행에서 다수의 글로벌 임상경험을 가진 임상시험 관리 전문가다.이번 영입은 독자적인 임상 후보물질을 구축하겠다는 레고켐바이오의 전략 실행의 일환이다. 박 부사장은 연구과제 선정 단계부터 임상개발 전반에 걸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회사는 하반기 본격 가동될 보스톤 현지법인에서도 글로벌 최고 수준의 항체약물접합체(ADC) 개발전문가 영입을 계획하고 있다. 김용주 레고켐바이오 대표는 "지난해 발표한 중장기 성장전략인 'VISION 2030'의 핵심은 초기 단계 기술이전에서 벗어나 독자 개발파이프라인 확보를 통한 기업가치 상승"이라며 "이번 영입으로 ADC 파이프라인의 성공적인 글로벌 독자 임상개발을 가속화시키겠다"고 말했다.한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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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바이오틱스, 55억원 규모 투자 유치
박테리오파지 치료제 및 마이크로바이옴 전문 기업 마이크로바이오틱스는 55억원 규모의 '프리(Pre) 시리즈B 브릿지'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고 30일 밝혔다.이번 투자에는 기존 투자자인 DSC인베스트먼트 슈미트 신한캐피탈 스케일업파트너스 등이 참여했다. 지난해 9월 2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에 이어 약 6개월 만에 추가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는 설명이다. 마이크로바이오틱스는 이번 자금을 바탕으로 국내 최초 박테리오파지 치료제 생산용 시설(cGMP) 구축과 슈퍼박테리아 치료제의 국내외 비임상시험 및 임상시험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마이크로바이오틱스는 2016년 연세대 의대 교수들이 보건복지부의 '연구중심병원 육성 연구개발(R&D) 사업 과제'에 선정돼 설립한 교원 벤처다. 항생제 내성 슈퍼박테리아 표적 파지 집합체(라이브러리) '박테리오파지 뱅크'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국내 여러 대학 병원에 소화기 미생물총 회복을 위한 마이크로바이오타를 공급하고, 슈퍼 박테리아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용동은 마이크로바이오틱스 대표는 "슈퍼박테리아 중에서도 가장 위급한 녹농균 치료제를 최우선으로 개발한 후, 그 과정에서 축적된 경험을 이용해 아시네토박터 폐렴막대균 대장균 치료제를 연속 개발하겠다"며 "난치성 감염증 환자를 한 사람이라도 더 구하는 것이 마이크로바이오틱스 임직원들의 목표"라고 말했다.마이크로바이오틱스는 내달 준공을 앞둔 cGMP급 시설를 활용해 박테리오파지 의약품 생산 플랫폼이 되겠다는 포부다. 마이크로바이오틱스는 cGMP급 제조소를 통한 임상시험용 파지 생산을 시작으로, 국내뿐 아니라 미국과 호주 당국에 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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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문 카이노스메드 사장, 자사주 2만주 매수
카이노스메드는 이재문 사장이 자사주 2만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 사장의 보유주식은 6만3800주로 늘었다. 지난 1월에는 제갈기 최고재무책임자(CFO)도 1만주를 취득했다. 임원진의 잇따른 자사주 취득은 미래에 대한 자신감의 표출이란 설명이다. 카이노스메드는 'KM-819'를 파킨슨병 및 다계통위축증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미국 파킨슨병 2상은 내달 본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FAF1' 단백질을 표적으로 개발 중인 파킨슨병 치료제 후보물질은 KM-819가 유일하다고 했다.카이노스메드 관계자는 "자사주 매수는 책임경영의 의지와 성장 자신감이 바탕이 된 것"이라며 "경영 성과를 바탕으로 기업가치 재평가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추가적인 자사주 취득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카이노스메드는 KM-819의 용해도를 증가시킨 염물질에 대한 특허를 미국에서 획득했다. 세계 10개국에 출원 신청을 완료했다. KM-819의 파킨슨병 효능 관련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ACS 케미컬 뉴로사이언스' 3월호에 게재됐다. 한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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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에스티, 제9기 정기주주총회 개최…김민영 대표 선임
동아에스티는 28일 제9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고 이날 밝혔다. 주총 이후 개최된 이사회에서는 김민영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이날 주총에는 제9기(2021년1월1일~2021년12월31일) 재무제표(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안) 포함)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총 5건의 안건이 상정돼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제9기 영업보고에서 동아에스티는 지난해 별도 재무제표 기준 매출이 5901억원으로 전년 대비 0.6%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영업이익은 155억원으로 54.5% 감소했다. 이후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과 보통주 1주당 1000원의 현금배당 실시가 상정돼 의결됐다.이사회와 주총 소집 관련 일부 조항을 정비하기 위해 상정된 정관 일부 변경의 건도 승인됐다.사내이사로는 김민영 사장과 박재홍 사장이 신규 선임됐다.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으로는 가톨릭대 회계학과 부교수 및 회계학과장인 김범준 교수가 신규 선임됐다. 특히 감사위원회 위원 중 1명은 분리 선출해야 한다는 상법 개정에 따라 김범준 사외이사는 분리선출됐다.동아에스티는 지배구조 투명성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내부 의사결정 주체인 이사회를 사외이사 과반으로 구성하고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해 사외이사가 의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이사회 내 위원회인 평가보상위원회와 감사위원회는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했다. 사외이사 후보추천위원회는 3분의 2 이상을 사외이사로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주총 의장인 엄대식 동아에스티 회장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이 있었으나 소폭의 매출 성장을 달성했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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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텔릭바이오, 스톤브릿지·LSK 등으로부터 155억 유치
신약 개발사 오토텔릭바이오는 스톤브릿지벤처스 등 투자사로부터 155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고 28일 밝혔다.이번 시리즈B에는 기존 투자사인 유티씨인베스트먼트, 스톤브릿지벤처스 및 메가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해 중소기업은행, 세종벤처파트너스, 디티앤인베스트먼트·코로프라넥스트(Co-GP), 우리은행, 마그나인베스트먼트·드림스톤프라이빗에쿼티(Co-GP), LSK인베스트먼트,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 등이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했다.확보한 자금을 통해 면역표적항암제와 고혈압 당뇨 하이브리드 신약의 임상 연구 및 글로벌 사업화에 투자할 예정이다.2015년에 설립된 오토텔릭바이오는 안티센스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ASO)를 기반으로 한 유전자 치료제와 저분자화합물 항암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본사는 충북 오송에 있으며 판교에 연구소를 운영 중이다.핵심 파이프라인은 췌장암 치료제 ATB-301이다. 서울대병원 및 분당 서울대병원에서 췌장암 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영국 클리니젠그룹의 IL-2 제제 '프로류킨'와 병용하는 임상 1b상을 진행하고 있다. 고혈압과 당뇨를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후보물질인 ATB-101은 2021년 2건의 임상 1상을 마무리하고 다음 단계의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다.김태훈 오토텔릭바이오 대표는 “시리즈B 투자를 통해 임상 1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보여준 핵심 파이프라인들의 추가 임상을 진행할 수 있는 자금을 확보했다”며 “올해는 비임상에서 확인한 효능을 입증할 수 있는 임상 데이터를 확보하고 해외 기술 이전을 위한 고객사 발굴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오토텔릭바이오는 임상 시험을 진행 중인 파이프라인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