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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팜테코, 스위스 론자 출신 요그 알그림 신임 CEO 선임
SK팜테코가 글로벌 제약사 론자 출신의 의약품 생산 전문가인 요그 알그림(사진)을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했다고 2일 밝혔다. 요그 알그림 신임 대표는 글로벌 제약사인 박스터와 위탁개발생산(CDMO) 업체 론자에서 바이오, 합성의약품 생산을 총괄한 경험이 있다. 론자에서도 바이오 의약품, 합성의약품, 세포·유전자 치료제 등을 생산하는 미국, 유럽, 아시아 지역 내 35개 공장 운영을 총괄했다.SK팜테코 측은 "합성의약품부터 항체치료제, 단백질 의약품, 세포·유전자 치료제 영역까지 두루 경험한 전문가"라고 했다.알그림 대표는 2020년부터 SK㈜가 SK팜테코를 통해 2대 주주에 오른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인 CBM의 대표를 맡고 있다.SK는 CBM에 3억5000만 달러(약 5000억원)를 투자했다. CBM은 SK 투자금을 바탕으로 세포·유전자 치료제 단일 설비 기준으로 세계 최대 규모인 2만평 규모의 생산 설비를 구축 중이다. 올해 말 1단계로 1만4000평 부지 생산 시설을 완공할 계획이다. 알그림 대표는 “높은 잠재력을 보유한 SK팜테코가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만들겠다"고 했다.그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콘퍼런스인 'CPHI 월드와이드 2022'에 참가해 SK팜테코의 글로벌 수주전을 이끌고 있다. SK팜테코의 자회사인 이포스케시는 2023년 완공하는 2공장과 유전자 전달체 벡터 생산 기술을 앞세워 수주 확대에 나선다.한재영 기자 jy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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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프로젠 "제조역량 강화 위해 400억 전환사채 발행"
에이프로젠은 최대주주인 지베이스를 대상으로 4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키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CB의 표면 및 만기 이자율은 각각 6%다. 납입일은 내달 7일이다. 이번 조달 자금은 신약 및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후보물질의 상업화에 필요한 제조능력을 조기에 고도화하기 위해 에이프로젠제약에 출자될 예정이다.회사 관계자는 "국내외 금융시장 경색으로 자금조달이 쉽지 않은 상황임을 감안해, 책임경영 차원에서 최대주주인 지베이스가 400억원 전환사채를 전량 인수한다"고 말했다.에이프로젠은 자회사인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를 에이프로젠제약과 합병해, 자금조달 능력을 갖춘 상장사로 전환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했다. 이를 통해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의 오송 생산시설 및 품질시스템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또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 위치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cGMP) 완제공장 인수도 추진하고 있다. 오송공장에서 생산한 신약 및 바이오시밀러 원료의약품을 미국 cGMP 완제시설에서 생산해, 미국 진출을 조기에 달성한다는 전략이라고 했다.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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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프로젠, FDA인증 美공장 인수 추진
에이프로젠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위치한 강화된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cGMP) 생산 공장 인수를 추진한다.에이프로젠은 1일 공시를 통해 미국 cGMP 공장 인수를 위해 미국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매각 주관사에 입찰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에이프로젠은 앞서 지난 10월 6일 미국 현지 FDA 승인 공장 인수를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이 공장은 미국, 덴마크, 캐나다 등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완제의약품을 생산하고 있는 시설이다. 액상, 동결건조 제형을 만들 수 있으며 부지 면적면 약 23만㎡이다. 2015년 최신 설비로 리노베이션된 7500㎡ 규모의 제조 시설이다. 에이프로젠은 자체 개발한 바이오시밀러의 원료 의약품을 미국 현지에서 완제의약품으로 생산하기 위해 이 생산 시설의 공정 밸리데이션(점검)과 시험생산을 완료했다.에이프로젠은 매각 주관사가 제시한 일정표에 따라 절차가 연내 마무리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수 방식은 증자를 통해 신주를 지급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이번 미국 생산시설을 인수하면 에이프로젠은 현지 진출의 걸림돌이 될 수 있는 미국 정부의 ‘메이드 인 아메리카’ 정책을 충족시키면서 현지 시장에 손쉽게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회사 관계자는 “인수에 성공하면 개발 중인 바이오신약과 바이오시밀러가 미국 FDA 품목허가를 획득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에이프로젠과 에이프로젠제약이 진출을 검토 중인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서도 고객 제품의 미국 FDA 승인 가능성을 높일 수 있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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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사 '어닝쇼크'…3Q 매출 전년 대비 59%↓
SK바이오사이언스가 지난 3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60~70% 가량 빠졌는데, ‘포스트 코로나’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31일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3분기 개별 기준 매출 910억5300만원, 영업이익 231억5900만원을 올렸다고 잠정 공시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8.8%, 78.7% 감소한 수치다.우선 코로나19 팬데믹이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으로 전환되면서 백신에 대한 수요가 감소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자체 개발한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은 지난 3분기까지 정부와 계약한 2000만 도즈 중 초도물량 60만 도즈만 납품됐다. 게다가 SK바이오사이언스가 위탁생산하고 있는 노바백스 백신이 아직까지 국내에서 부스터샷 승인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접종률도 높지 않다.강하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내 스카이코비원 추가 수주는 어려워보인다”며 “부스터샷이나 미국식품의약국(FDA), 유럽의약품청(EMA) 승인 여부에 따라 가치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코로나19 백신 매출 감소는 불가피한 만큼 그 이후의 전략이 중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현재 사노피와 공동개발 중인 폐렴구균백신(GBP410) 임상 2상을 준비 중이다. GBP410는 21가 백신으로 화이자 ‘프리베나13(13가 백신)’보다 대응할 수 있는 혈청 수가 더 많다. 이외 세포·유전자 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등으로 사업 확장을 준비 중이다. 앞서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2025년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대폭 확장하고 추가 자금을 투입해 적극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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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레이크, 솔루스바이오텍 숏리스트에 솔베이·에보닉 등 6곳 선정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스카이레이크)가 보유 중인 솔루스바이오텍 인수전이 미국, 유럽 등 글로벌 기업간 대결로 치러진다. 솔루스바이오텍은 솔루스첨단소재(옛 두산솔루스)의 자회사다.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스카이레이크는 최근 솔루스바이오텍 매각을 위한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에 글로벌 화학소재 기업인 솔베이와 독일의 에보닉, 미국의 ADM 등 6곳을 선정해 통보했다. 예비입찰에는 이들을 포함해 10곳 내외의 해외 전략적 투자자(SI)가 출사표를 낸 것으로 파악된다. 매각 실무는 크레디트스위스(CS)가 맡고 있다.매각 대상은 솔루스첨단소재가 보유한 솔루스바이오텍 지분 100%이다. 매각 측은 4000억원 수준의 매각가를 기대하고 있다.숏리스트에 포함된 후보군 면면을 보면 모두 글로벌 대형 기업이다. 솔베이는 벨기에에 기반을 둔 대형 화학 기업이다. 국내 인수합병(M&A)시장에서는 PI첨단소재 등을 비롯한 소재, 폐기물 관련 거래에서 종종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에보닉은 독일을 기반으로 특수화학 및 화장품 사업을 하는 회사다. ADM은 식음료와 영양, 지속 가능 솔루션 사업을 한다. 솔루스바이오텍 매각은 스카이레이크가 솔루스첨단소재를 인수할 때부터 비주력 사업 부문을 매각하기로 했던 계획의 일환에서 진행되고 있다. 솔루스바이오텍은 스카이레이크가 2020년 12월 두산그룹으로부터 약 7000억원에 인수한 솔루스첨단소재로부터 물적분할된 바이오 부문 자회사다. 매각이 성사되면 스카이레이크는 인수대금을 일부 회수한 효과를 거두게 된다.솔루스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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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바이오, 나스닥 첫 데뷔
국내 바이오벤처가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을 통해 미국 나스닥시장에 데뷔한다. ‘K바이오’가 나스닥에 입성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28일 업계에 따르면 나스닥 상장 스팩인 ‘이그나이트 에퀴지션’은 최근 주주 모임에서 한국 바이오벤처인 피크바이오와의 기업결합을 최종 승인했다. 지난 4월 이그나이트와 피크바이오가 기업결합에 합의한 지 6개월여 만이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주식매수 청구 절차를 거쳐 다음달께는 합병 법인 주식이 거래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피크바이오는 글로벌 제약사인 사노피 출신 허호영 대표가 설립한 피에이치파마에서 분할된 회사다. 유전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 2상을 시작할 계획이다.SK팜테코, 엔케이맥스 미국법인 등도 나스닥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 국내보다 자금 조달이 용이한 데다 글로벌 기술 트렌드를 따라잡기가 더 수월하다는 판단에서다. 류진협 바이오오케스트라 대표는 “대규모 자금 조달이 가능한 점도 나스닥의 매력”이라고 했다.한재영/남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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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업계 "보릿고개는 넘자"…'핵심자산' 파이프라인도 팔아
자금줄이 마른 국내 바이오업계는 자구책을 쏟아내며 ‘버티기 작전’에 들어갔다. 보릿고개를 넘겨 살아남는 데 회사 운영의 초점을 맞췄다. 업계에선 “신약 개발 경쟁력이 후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28일 업계에 따르면 바이오벤처 아이큐어는 보유 중인 경기 안성과 평택에 있는 유휴 공장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전환사채(CB) 조기 상환 청구에 대비해 유상증자를 추진했지만, 주가 급락 탓에 조달할 수 있는 자금 규모가 쪼그라들어서다. 당초 800억원을 조달해 477억원을 사채 상환에 쓸 계획이었지만, 증자 규모가 403억원(1차 발행가액)에 그쳤다. 회사 관계자는 “보유 자산에 대한 담보 대출과 유휴 부동산 매각으로 자금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라고 했다.자금 마련을 위해 실험장비까지 내다 팔고 있다. 신약 개발 회사의 핵심 자산인 파이프라인(신약 후보물질)도 매물이 됐다. 비상장 바이오벤처인 A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파이프라인 가치(가격)를 너무 낮게 쳐주려고 해서 철회했던 기술이전 협상을 다시 시작했다”고 했다. 자금 확보를 위해 ‘울며 겨자 먹기’로 헐값에 파이프라인을 넘기려는 것이다.상장 문턱까지 갔던 한 바이오벤처는 최근 임직원 3분의 1을 구조조정했다. 인건비 등 비용 지출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바이오벤처 창업자 상당수는 이자 부담에 시달리고 있다. 주식담보대출 금리가 두 배 가까이 뛰었기 때문이다. 대규모 외부 투자를 받았다가 지분이 희석돼 대출을 끼고 회사 주식을 추가로 매입한 바이오벤처 최고경영자(CEO)가 많아서다. 업계 관계자는 “월급으로 이자를 갚기도 버거운 지경에 이른 창업자가 꽤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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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문턱 높다"…미국 가는 K바이오
‘K바이오’가 미국 진출에 관심을 두는 건 임상 개발에 필요한 대규모 자금 조달이 국내보다 수월할 뿐만 아니라 글로벌 제약·바이오 최신 트렌드를 경험할 수 있어서다. 바이오벤처 A사의 최고경영자(CEO)는 “세계에서 미국 헬스케어산업에 모여드는 자금 규모가 국내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크다”고 했다. 국내 바이오벤처 상장 문턱이 높아진 것도 이유로 꼽힌다. ○세계 제약·바이오 중심지 美국내 비상장 바이오벤처 B사 대표는 1년의 절반 가까이를 미국에 체류한다. 현지 학계와 제약·바이오업계, 기관투자가 등과 교류하기 위해서다. B사 대표는 “한국 상장 가능성을 배제한 건 아니지만 미국 상장 추진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했다.피크바이오의 나스닥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상장을 계기로 국내 바이오 업체들의 미국 진출에 속도가 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나스닥시장 상장이 까다롭지만 일단 상장에 성공하면 대규모 자금 조달이 용이하기 때문이다.신약 개발에 성공해도 국내보다 글로벌 시장에서 승부를 봐야 한다는 점도 미국행을 고려하는 배경이다. 그만큼 ‘기회의 땅’이어서다. 미국은 세계 제약·바이오 시장의 50%가량을 차지하는 최대 시장이다. 신약 개발과 관련된 바이오벤처와 연구자들이 미국 서부(샌디에이고·실리콘밸리)와 동부(보스턴)에 몰려 있다.현지에 진출하는 게 규제당국의 움직임을 따라잡기에도 유리하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어떤 신약을 승인했고, 허가 방향을 어떻게 바꾸느냐에 따라 글로벌 의약품 시장이 큰 영향을 받는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FDA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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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 3분기 깜짝 실적…4분기 호실적 이어갈 것”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 3분기에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컨센서스)를 웃도는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이다.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이 꾸준히 성장한 가운데 원·달러 환율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27일 증권가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4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추가 수주에 대한 동력(모멘텀)도 본격화될 것으로 봤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3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8730억원, 영업이익은 3247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보다 94% 늘었다. 컨센서스 매출과 영업이익인 7971억원, 2354억원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바이오에피스를 뺀 별도 실적 기준으로도 전년 동기 대비 49.7% 증가한 6746억원의 매출을 냈다.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이다. 영업이익은 86.2% 늘어난 3114억원이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매출 2697억원, 영업이익 77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9%와 33.2% 증가했다. 이나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실적 서프라이즈는 대부분 삼성바이오로직스 CDMO에서 발생했다”며 “에피스는 지난 8월 고농도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에 따라 단계별기술료(마일스톤) 300억원 가량이 유입되며 이익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따르면 마일스톤은 미국 판매 협력사 오가논으로부터 들어왔다. 원·달러 환율 상승의 영향도 컸다. 강하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 강세로 매출에 환율 효과가 반영됐고, 원료는 협력사에서 공급받아 비용 상승이 제한적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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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 3분기 누적 매출 첫 2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연간 누적 매출이 2조원을 넘어서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이 꾸준히 성장한 가운데 원·달러 환율 상승도 영향을 미쳤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8730억원, 영업이익은 324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보다 94% 늘었다. 3분기 누적 매출은 2조358억원, 영업이익은 6708억원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한 해 매출이 2조원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영업이익률은 37%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바이오에피스를 뺀 별도 실적 기준으로도 3분기 누적 매출이 1조6896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전체 매출(1조5680억원)을 넘어섰다. 영업이익은 6595억원으로 지난해 이익(5365억원)을 넘어섰다.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바이오의약품 판매 증가와 원·달러 환율 상승이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위탁생산(CMO) 누적 수주는 73건, 위탁개발(CDO)은 100건으로 85억달러(약 12조1700억원) 규모다.삼성바이오에피스의 3분기 매출은 2698억원, 영업이익은 779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5% 줄었고, 영업이익은 23% 감소했다.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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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젠 vs 일라이릴리…신약 경쟁에 주가 '훨훨'
알츠하이머 신약 개발 경쟁에서 선두를 다투고 있는 미국 바이오업체 바이오젠과 일라이릴리 주가가 나란히 연중 최고가에 다다랐다. 경기 침체 우려와 약세장 속에서도 신약 개발의 기대가 주가를 밀어 올렸다. 월가도 긍정적인 투자의견을 내놓고 있다. 바이오젠, 치매 신약 상용화 눈앞바이오젠은 지난 3분기 매출 25억1000만달러(약 3조5800억원), 조정 기준 주당순이익(EPS) 4.77달러를 기록했다고 2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모두 시장 추정치인 매출 24억달러, EPS 4.13달러를 웃돌았다. 연간 매출 전망치도 100억달러에서 101억5000만달러로 상향했다.실적 개선과 치매 치료제 개발 성공 기대에 바이오젠 주가는 연중 최고치에 근접했다. 이날 나스닥시장에서 바이오젠 주가는 273.5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전일 대비 0.39% 하락했지만 지난달 28일 기록했던 연중 최고치(276.61달러)에 가까워졌다. 연초(1월 3일)에 비해선 12% 높은 수준이다.바이오젠은 지난해 6월 미국에서 알츠하이머 치료제인 ‘아두헬름’의 상용화에 성공했다. 증상 완화가 아닌, 질병 원인을 치료하는 치매 치료제를 내놓은 건 처음이었다. 하지만 효능 부족과 부작용 논란으로 올 3분기 아두헬름 매출은 160만달러(약 22억8000만원)에 그쳤다.바이오젠은 두 번째 알츠하이머 신약인 ‘레카네맙’으로 권토중래를 노리고 있다. 지난달 공개한 임상 3상 결과에 따르면 레카네맙은 환자의 인지기능 저하 속도를 27%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두헬름보다 효능이 개선됐을 뿐 아니라 뇌부종·뇌출혈 등 부작용 발생률도 41%에서 3% 미만으로 대폭 감소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내년 1월 6일 내에 레카네맙의 신약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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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주 5총사'의 반격…"랠리 계속된다"
반도체·배터리·바이오 업종의 대형 우량주 ‘BBB5’의 질주가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달에만 BBB5를 3조원어치 넘게 사들이며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테마주 중심의 약세장이 끝나고 당분간 BBB5 랠리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 이끄는 BBB5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시총 상위 1~5위 종목인 삼성전자(11.86%) LG에너지솔루션(24.03%) SK하이닉스(13.00%) 삼성바이오로직스(11.03%) 삼성SDI(23.99%)가 일제히 상승했다. 단순 평균을 내면 16.78% 뛰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4.36%) 상승률을 크게 웃돈다. 이날도 삼성전자가 2.95% 급등하는 등 BBB5 종목이 모두 강세를 보였다.지난달 말 5만원대 초반까지 내려갔던 삼성전자는 어느덧 ‘6만전자’ 고지를 넘보고 있다. 시가총액 2위 LG에너지솔루션은 숱한 고평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50만원 선을 돌파하며 탄탄한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이들 종목은 반도체·배터리·바이오 업종 대장주라는 공통점이 있다. 모두 국내 증시를 대표하는 업종이다. 다섯 종목의 시가총액을 합하면 657조760억원에 달한다. 유가증권시장 전체 시가총액의 37.0%에 달한다.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BBB5는 시장 대비 부진한 성과를 보였다. ○“반도체·바이오 저평가…배터리 호실적 ”최근 BBB5가 강세로 돌아선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분석된다. 먼저 반도체·배터리·바이오 업종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나온다는 점이다.반도체주는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역사적 저점에 근접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으로 꼽힌다. 김태홍 그로쓰힐자산운용 대표는 “반도체업체들이 감산을 발표할 때 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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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직 롯데바이오 대표 "유망 바이오회사 지분 투자 검토"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사진)가 유망 신약 개발 바이오벤처에 지분 투자를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이 대표는 26일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항암제 등 기존 의약품 생산 외에 알츠하이머 치매와 파킨슨병 같은 새롭게 떠오르는 분야 의약품에도 집중하겠다"고 했다. 이어 "유망 바이오벤처에 지분 투자를 하거나 공동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임상 2상까지 완료된 신약 후보물질을 대상으로 공동개발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했다.롯데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제약사인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미국 뉴욕 시라큐스 공장을 인수하며 바이오의약품 CMO 사업에 뛰어들었다. 인수가는 1억6000만 달러(약 2300억원)고, 연내 딜 클로징이 목표다. 이 대표는 국내 공장 건설 의지도 재확인했다. 10억 달러(약 1조4000억원)를 투자해 미국 시라큐스 공장보다 5~6배 큰 공장을 국내에 세우겠다는 계획이다. 시라큐스 공장은 바이오의약품을 연간 3만5000L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 있다. 시라큐스 공장의 5~6배면, 15만L 이상 메가 플랜트 건설을 준비하고 있다는 의미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최근 부분 가동을 시작한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인 송도 4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이 24만L다. 이 대표는 국내 신규 공장 건설 뿐만 아니라 유럽과 미국 보스턴 지역에서 또 다른 생산시설 인수 기회도 노리고 있다고 했다. 그는 사업이 계획대로 전개된다면 5~7년 내에 기업공개(IPO)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대표는 "우리는 많은 플레이어가 바이오 사업에 진출하는 걸 보고 있다"며 "앞으로 우리 회사가 지속 성장할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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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치매 신약 눈앞…주가 다시 들썩이는 '이 제약사'
알츠하이머 신약 개발 경쟁에서 선두를 차지한 두 미국 바이오 기업이 경기 침체 우려와 약세장 속에서도 순항하고 있다. 바이오젠이 시장 기대를 웃돈 3분기 실적을 내놓은 가운데 경쟁사인 일라이릴리도 신약 개발 기대감에 주가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투자업계도 두 업체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바이오젠, 두 번째 치매 신약 상용화 눈앞25일(현지시간) 바이오젠은 "지난 3분기 매출 25억1000만달러(약 3조5800억원), 조정 기준 주당순이익(EPS) 4.77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추정치였던 매출 24억달러, EPS 4.13달러를 모두 웃도는 실적을 냈다. 연간 매출 전망치도 100억달러에서 101억5000만달러로 상향했다.바이오젠은 지난해 6월 미국에서 알츠하이머 치료제인 '아두헬름'의 상용화에 성공한 업체다. 증상 완화가 아닌 질병 원인을 치료하는 치매 약을 내놓은 건 이 회사가 처음이었다. 하지만 효능 부족과 부작용 논란으로 인해 보험 적용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지난 3분기 아두헬름 매출은 160만달러(약 22억8000만원)에 그쳤다.바이오젠은 두 번째 알츠하이머 신약인 '레카네맙'으로 권토중래를 노리고 있다. 지난달 공개한 임상 3상 결과에서 레카네맙은 환자의 인지기능 저하 속도를 27% 줄이는 결과를 얻었다. 22% 감소에 성공했던 아두헬름보다 효능이 개선됐을 뿐 아니라 뇌부종·뇌출혈 등의 부작용 발생률도 41%에서 3% 미만으로 대폭 감소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내년 1월 6일 내에 레카네맙의 신약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미셸 부나초스 바이오젠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협력사인 일본 에자이를 통해 내년 1분기 내에 미국, 유럽, 일본에서 신약 허가를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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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마리서치, 본업 성장과 신제품 판매로 실적 추가 기대”
신한투자증권은 24일 파마리서치에 대해 본업에서의 탄탄한 성장과 함께, 보툴리눔 톡신의 국내 판매 본격화에 따른 실적 업사이드를 기대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만6000원을 제시했다. 파마리서치는 ‘연어DNA(PDRN)’와 ‘폴리뉴클레오티드(PN)’ 제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재생 촉진제인 PDRN와 PN은 연어나 송어의 생식세포에서 추출한 DNA를 정제한 물질이다. 회사는 지난 7월 특허법원의 최종 승소를 통해 제조방법 특허기술의 독창성(originality)을 보장받고 있다. 지난해 기준 사업 부문별 매출 비중은 의약품 29%, 의료기기 50%, 화장품 및 기타 21%였다. 대표 제품은 ‘리쥬란’, ‘콘쥬란’, ‘리쥬비넥스주’, ‘리안’ 등이 있다. 블록버스터 제품인 리쥬란의 판매 호조를 바탕으로 의료기기 부문이 회사의 외형 성장을 이끌고 있다는 판단이다. 파마리서치는 신제품 ‘리쥬란HB’ 출시로 실적 성장을 이어갈 발판을 마련했다. 리쥬란HB의 고성장은 향후 외형 성장과 더불어 수익성 개선에도 기여할 것이란 판단이다.원재희 연구원은 “리쥬란HB의 풀페이스(2cc) 기준 1회 시술가는 약 40만~50만원으로, 기존 제품 시술가 보다 2배 이상 높은 금액”이라며 “높은 시술가를 감안하면 리쥬란HB의 평균판매단가(ASP) 역시 동일 용량을 기준으로 기존 제품 대비 2배 이상인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리쥬란의 중국 수출 확대가 본격화되면서 중·장기 성장동력(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제품 판매에 따른 실적 성장도 기대했다. 올해 안에 보툴리눔 톡신 ‘리엔톡스’의 승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