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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사주 의무 소각' 공약에 개미 웃고 상장사 '난감'

    '자사주 의무 소각' 공약에 개미 웃고 상장사 '난감'

    이재명 정부를 맞아 자사주 보유 비중이 높은 기업에 투자자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대선 기간 이재명 대통령이 ‘상장사 자사주 원칙적 소각 제도화’를 공약으로 내건 데 따른 것이다. 자사주 소각으로 유통 주식 수가 줄면 주당순이익(EPS)이 높아져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급등하는 ‘자사주 부자’ 종목들8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서 자사주 보유 비율(보통주 기준)이 10%를 넘는 상장사는 올해 1분기 기준 230곳으로 집계됐다. 대선 공약에서 언급된 자사주 소각 제도화의 구체적 윤곽이 아직 드러나지 않은 가운데 기대가 선반영된 결과다. 증권가에서는 자사주 보유 한도를 설정해 이를 초과하는 주식을 강제 매각하게 하거나 자사주 소각에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 등을 예상하고 있다.이에 따라 자사주 보유 비중이 높은 중소형 증권사의 주가 상승이 두드러졌다. 자사주 보유 비율 53.1%로 상장사 중 1위를 기록한 신영증권을 비롯해 부국증권(자사주 보유 비율 42.73%), 대신증권(25.12%) 등이 주목받았다. 지주사도 마찬가지다. 롯데지주(32.51%), 대웅(29.67%), SK(24.8%) 등의 주가가 대선 이후 연고점을 경신했다.중소 상장사의 주가 개선 흐름도 가시화하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리며 인포바인(51.45%)과 매커스(44.38%), SNT다이내믹스(32.66%), 한샘(29.46%) 등이 최근 두 달 14.41~64.55% 올랐다.한 자산운용사 임원은 “원래도 자사주 비율이 높아 투자자 사이에 알음알음 소문난 종목들이 지난 4월부터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며 “일부는 적은 거래량으로 조정을 겪겠지만, 영업이익을 꾸준히 내어온 곳을 중심으로 재평가가 본격화될 것”이라

  • '실적 호조' 증권주 고공행진…미래에셋, 올해 60% 뛰었다

    '실적 호조' 증권주 고공행진…미래에셋, 올해 60% 뛰었다

    증권주가 연일 들썩이고 있다. 대체거래소를 통한 주식 거래가 크게 늘어난 데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 대선 후보들의 증시 친화 공약까지 겹치면서다.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증권지수는 올 들어 31.41% 급등했다. 이달 들어선 8.45% 올랐다. 이달 1.77% 오른 코스피지수 상승률을 훌쩍 웃돈다.가장 주목받는 종목은 올 들어 60.27% 상승한 미래에셋증권이다. 이날 0.70% 오른 1만287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1만3300원까지 뛰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달 들어 52주 신고가를 7번 다시 썼다.한국금융지주 주가도 2.22%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올 들어서만 35.62% 올랐다. 같은 기간 삼성증권 NH투자증권 키움증권 역시 각각 24.14%, 13.55%, 12.02% 상승했다.대형 증권사들이 1분기 견조한 실적을 잇달아 내놓은 데다 연간 실적도 호조를 보일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해외 주식 거래대금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고 국내 증시도 뚜렷한 반등세를 보이며 국내외 주식거래 수수료 수익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국내 증시의 이달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약 20조4000억원으로, 전달 대비 약 13% 늘었다. 지난 3월 출범한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거래대금 점유율은 20%를 넘겼다.올해 기준금리가 추가 인하될 것이란 기대는 증권주를 떠받치는 또 다른 배경으로 꼽힌다. 금리가 떨어지면 위험자산 선호도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어서다. 이런 가운데 대선 후보들은 다음달 선거를 앞두고 주식시장 친화적 공약을 쏟아내고 있다.증권가에선 막강한 자기자본을 기반으로 레버리지 효과를 누릴 수 있는 한국금융지주, 최근 해외법인 실적이 반등 중인 미래에셋증권을 ‘톱픽’으로 꼽고 있다.심성미 기자

  • 신고가 찍은 LIG넥스원…"믿을 건 실적뿐"

    신고가 찍은 LIG넥스원…"믿을 건 실적뿐"

    미국발 관세 불확실성에 따른 눈치 보기 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8일 ‘깜짝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세를 탔다. 관세 우려를 뚫고 이익 창출력을 과시하며 불확실성을 줄인 기업으로 매수세가 쏠렸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횡보장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실적 모멘텀’을 확보한 종목과 업종을 눈여겨봐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1분기 호실적 발표하자 주가 급등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LIG넥스원은 전 거래일 대비 10.7% 오른 37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24.67%까지 급등하다가 오후 들어 상승폭을 줄였지만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시가총액이 8조원을 넘는 종목이 장중 25% 가까이 뛴 건 실적의 힘 덕분이다. LIG넥스원은 1분기에 113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작년 동기 실적을 69.6%, 증권가 전망치를 74% 웃도는 수치다.더구나 방위산업 업종에서 1분기는 비수기로 꼽힌다. 무기 인도가 하반기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는 데다 공정 진행률에 따라 실적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LIG넥스원이 1분기부터 깜짝 실적을 내놓자 연간 실적에도 청신호를 켰다는 분석이 나온다.씨에스윈드도 예상을 뛰어넘는 1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전년 동기 95억원 적자에서 올해 1252억원 흑자로 개선됐다. 증권가 전망치(971억원)를 약 30% 웃돌았다.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에 이날 주가는 10.87% 뜀박질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풍력 발전설비 수요는 계속 증가할 가능성이 높은데 그 전에 호실적까지 발표하며 기대를 키웠다”고 말했다.지난 한 달 동안 주가가 38.8% 뛴 국내 최대 증권사 미래에셋증권도 급등세를 뒷받침하는 1분기 실적을 이날 발표했다.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2705억원)

  • "미래에셋證 지배력 강화"…캐피탈, 1000억 지분 매입

    미래에셋캐피탈은 1000억원 규모의 미래에셋증권 보통주를 취득한다고 30일 공시했다. 오는 7월 31일까지 장내에서 분할 매수할 예정이다. 이번 취득으로 미래에셋캐피탈의 미래에셋증권 보통주 지분은 32.05%에서 33.9%로 1.85%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미래에셋캐피탈 측은 “미래에셋증권의 해외법인 성과 증대 가능성, 적극적인 주주환원책, 독보적인 글로벌 자산 배분 전략과 연금 경쟁력 등 펀더멘털이 강화되고 있다”며 “의결권을 추가 확보하고 최대주주로서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주식 매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미래에셋증권은 이날 9.02% 급등한 1만1850원에 마감했다. 최근 한 달간 28.46% 상승하며 5거래일 연속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8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통해 매년 최소 보통주 1500만 주 소각 목표를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과 올해 2월 총 2500만 주를 소각하는 등 주주환원 3670억원과 총주주환원율 39.8%를 달성했다. 장영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말 인수한 인도 미래에셋셰어칸의 자산관리(WM) 성과까지 반영되면 추가적인 실적 향상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최만수 기자

  • 증권株는 '트럼프 무풍지대'…줄줄이 강세

    대형 증권주가 이달 초부터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서학개미’의 해외 주식 거래가 꾸준한 데다 금리 인하 기대까지 커지면서다.국내 최대 증권사인 미래에셋증권은 28일 20원(0.19%) 오른 1만420원에 장을 마치며 4거래일 연속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한국투자증권 모회사인 한국금융지주는 이날까지 7거래일 연속 오르며 총 12% 상승했다.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도 같은 7거래일 동안 각각 9.3%, 9.2% 올랐다.지난해 증권사 수수료 수익 증대를 이끈 해외 주식 거래가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호실적 기대를 키웠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매수금액은 올해 들어 이달 25일까지 1018억144만달러(약 146조4700억원)를 나타냈다. 아직 2분기가 절반도 지나지 않았는데 작년 매수금액(2602억5153만달러)의 40% 수준에 이른다. 증권사의 해외 주식 거래 수수료 수입은 국내 주식의 3~4배에 달한다.금리 인하 기대도 증권사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이다. 지난 24일 한국은행은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0.2%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한은이 경기 회복을 위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경우 주식 거래량과 채권 평가이익 증대로 이어질 수 있다.류은혁 기자

  • 檢, 고려아연 이어 MBK '정조준'

    檢, 고려아연 이어 MBK '정조준'

    검찰이 유상증자 과정에서 부정거래를 한 혐의를 받는 고려아연 본사와 경영진들 자택을 경영진 자택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경영권 분쟁 상대인 MBK파트너스까지 수사 대상을 확대했다.서울남부지방검찰청 금융·증권범죄합수부(부장검사 안창주)는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MBK파트너스 본사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MBK파트너스가 지난해 고려아연과의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미공개 정보를 활용해 불공정 거래했는지 조사 중이다.검찰은 MBK파트너스가 피의자인지 참고인 신분인지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MBK파트너스는 "어제(23일) 고려아연 유상증자 부정거래 혐의 압수수색의 일환으로 자료를 수집하기 위한 참고인 조사"라고 주장했다.검찰은 고려아연이 지난해 10월 30일 발표한 2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과정에서 자본시장법을 위반했는지를 수사 중이다. 앞서 23일 서울 청진동 고려아연 본사와 최윤범 회장의 한남동 자택,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 사무실 등 11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이 발부한 압수수색 영장에는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과 박기덕 대표 등 경영진 5명을 피의자로 적시하고 부정거래행위 금지 위반 등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전해졌다.정희원 기자 tophee@hankyung.com

  • '수익률 상위 1%' 서학개미…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은

    23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를 이용하는 ‘수익률 상위 1%’ 서학개미가 최근 한 주(4월 16~22일)간 가장 많이 사들인 미국 주식은 테슬라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한 달간 테슬라 주가가 15% 가까이 빠지자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석유업체 옥시덴털페트롤리엄,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디렉시온 반도체 데일리 3X’(SOXL) 상장지수펀드(ETF) 등도 순매수 상위권에 올랐다.반면 가장 많이 매도한 종목은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로 나타났다.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은 세계 1위 담배 기업으로 대표적인 경기 방어주로 꼽힌다. 최근 한 달간 주가가 8% 넘게 상승하자 차익실현에 나섰다는 분석이다.양지윤 기자

  • [IB 투자 다변화] IMA 1호 사업자 누가 될까, 한국투자·미래에셋 ‘물망’

    [IB 투자 다변화] IMA 1호 사업자 누가 될까, 한국투자·미래에셋 ‘물망’

    정부가 그동안 유명무실했던 종합투자계좌(IMA) 관련 세부규정을 만들면서 1호 사업자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자기자본 10조원을 넘긴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유력 후보다.   9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3분기부터 자기자본 4조원 이상 및 8조원 이상 종투사 인가 신청을 접수한다. 3월 말 기준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는 총 10곳이다. 3조원 이상 종투사는 신한투자증권, 메리츠증권, 하나증권, 키움증권, 대신증권 등 5곳이다. 4조원 이상은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 등 5곳이다. 이 가운데 삼성증권은 발행어음 인가를 받지 않았다.발행어음 사업자 중에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IMA 자격을 충족했다. 발행어음 사업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한국투자증권이 IMA 사업 의지가 더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도 지난해 말 자기자본을 7조원 내외로 끌어올리면서 IMA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금융당국이 종투사 지정 요건을 내년부터 강화하기로 하면서 IMA 인가를 받길 원하는 증권사들의 움직임도 빨라질 전망이다. 연말 결산 기준으로 2년 연속 자기자본 요건을 충족해야 하며 8조원 종투사 지정시에는 변경인가 수준의 대주주 요건도 도입된다. 3조원→4조원(발행어음)→ 8조원(IMA)이란 초대형 IB 각 단계마다 2년이 지난 뒤에 다음 단계로 넘어가도록 할 방침이다.종투사 신규 지정을 앞두고 대형사와 중소형사 간 양극화가 심화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증권업 전체 순이익은 지난 2014년 1조3000억원에서 지난해 6조5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이 가운데 종투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43.5%에서 89.2%로 증가했다.최석철 기

  • HB인베스트먼트, PEF 본부장에 황상연 부사장 선임

    HB인베스트먼트, PEF 본부장에 황상연 부사장 선임

    HB인베스트먼트는 황상연 전 종근당홀딩스 대표이사를 신설 사모펀드(PEF) 본부장(부사장)으로 영입했다고 1일 밝혔다. PEF본부 설립 1년 내에 1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는 계획도 내놨다.황 부사장은 서울대학교 화학과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를 취득한 뒤, LG화학 연구원으로 경력을 시작했다. 이후 기술, 금융, 기업 경영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투자 전문가로 경험을 쌓았다.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수료한 뒤 미국 워싱턴대학교에서 방문연구원으로 활동하며 학문적 기반도 다졌다.2007년에는 미래에셋증권에서 37세 나이에 리서치센터장을 맡아 최연소 리서치센터장으로 주목 받았다. IT, 헬스케어, 화학소재 등 신성장 산업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과 시장 예측으로 수년간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선정된 바 있다.글로벌 자산운용사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에서 최고투자책임자(CIO)를 맡아 글로벌 투자 전략을 총괄했다. 이후 종근당홀딩스 대표이사를 맡아 바이오 및 제약 분야에서 기업 경영 경험을 쌓았다. 브레인자산운용 대표이사로 일할 때는 사모펀드 투자와 자산운용을 주도하고, 해외에 PEF 자문사를 설립해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 경험도 쌓았다.HB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황 부사장은 산업 분석력과 펀드매니저, 기업 CEO로서의 폭넓은 경험을 갖춘 인재로, 투자 이후 기업 가치를 적극적으로 높여야 하는 PEF의 목표에 부합하는 전문가”라며 “국내외 PEF 투자 역량을 강화하고, 투자 기업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데 핵심적인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HB인베스트먼트는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의 우수 인재를 꾸준히 영입해 투자 포트폴리오의 질적 성장과 수익성 향상에 집

  • '1호 타이틀' 동시 겨냥…한투·미래에셋證, 상반기 IMA 취득 나선다

    '1호 타이틀' 동시 겨냥…한투·미래에셋證, 상반기 IMA 취득 나선다

    이르면 상반기 국내 최초의 종합투자계좌(IMA) 증권사가 등장할 전망이다. 최근 금융당국이 IMA 제도 구체화에 박차를 가하며 그간 몸집을 불려온 증권사들이 신청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업계에선 요건인 자기자본 8조원을 넘긴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비슷한 시기에 라이선스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IMA 제도 구체화 막바지 작업19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르면 이달 말 IMA 세부 가이드라인을 공개할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IMA 제도가 만들어진 2016년엔 8조원 요건을 갖춘 곳이 없었다 보니 구체화가 필요한 부분이 많다”며 “건전성 규제와 원금 지급 상품의 성격 규정 등을 설계 중”이라고 말했다. 증권사들이 희망하던 IMA 사업 전개에 따른 레버리지 비율 완화나 난외계정(재무제표의 별도 기록 계정) 적용 여부에 대해서도 포괄적인 협의를 거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IMA는 증권사가 고객의 예탁금을 운용하면서 ‘원금 보장’이라는 표현을 최초로 명시하는 계좌다. 은행의 예금계좌와 비슷하지만 수익률은 더 높다. 증권사 관계자는 “조달 예탁금의 70%를 회사채나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대출 등 기업금융에 투자해야 한다”며 “기업금융 투자 수익을 함께 공유하기 때문에 수익률은 연 5~6%까지 책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업계에선 IMA 가이드라인이 발표된 직후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등 두 회사의 인가 신청이 발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까지 요건에 해당하는 곳은 이들 뿐이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7일 신종자본증권을 7000억원어치 발행하며 이달 말 자

  • "실적이 답"…증권사 CEO 줄줄이 연임될 듯

    "실적이 답"…증권사 CEO 줄줄이 연임될 듯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국내 증권사 수장들의 임기 만료가 속속 다가오는 가운데 상당수가 연임에 성공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특히 대형 증권사의 현 경영 체제엔 더욱 힘이 실릴 것이란 전망이다. 작년 최고 실적을 내면서다. ◇‘1조 클럽’ 한투·미래에셋 ‘연임’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달 말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고경영자(CEO) 임기가 끝나는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다올투자증권 LS증권 교보증권 SK증권 유진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IBK투자증권 부국증권 등 10곳이다. 이들 증권사는 하나같이 이사회·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현 대표를 차기 수장으로 단독 추천했다.김성환 한투증권 사장의 연임은 사실상 확정됐다. 오는 27일 주총을 앞두고서다. 취임 1년 만에 영업이익 ‘1조 클럽’ 복귀 성과를 낸 덕분이다. 한투증권의 작년 매출은 전년 대비 0.4% 늘어난 21조6342억원, 영업이익은 93.3% 급증한 1조2837억원을 기록했다. 수익성 측면에서 국내 증권사 중 최고 성적표다.각자 대표 체제인 김미섭·허선호 미래에셋증권 부회장의 대표이사직 연임도 확실시 된다. 미래에셋증권 영업이익 역시 작년 1조원을 훌쩍 넘었다. 미래에셋그룹 내 ‘글로벌통’으로 꼽히는 김 부회장은 1998년 미래에셋자산운용에 입사해 박현주 회장을 가까이에서 보좌해왔다. 허 부회장은 자산관리(WM) 부문을 총괄하며 연금, 해외 주식, 디지털 등 소매부문 성장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석기·박현철 대표 “실력으로 입증”중소형 증권사도 크게 다르지 않다. 다올투자증권에선 황준호 사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다. 임재택 한양증권 사장

  • 강성범 미래에셋證 IB1부문 대표 “기업 구조조정 자금수요 적극 공략” [자본시장을 움직이는 사람들]

    강성범 미래에셋證 IB1부문 대표 “기업 구조조정 자금수요 적극 공략” [자본시장을 움직이는 사람들]

    “석유화학 업종은 물론 철강, 자동차 기업 등도 구조조정 자금 수요가 상당합니다. 이와 맞물려서 커지는 사모 전환사채(CB), 공모채 시장을 적극 공략할 생각입니다” 강성범 미래에셋증권 IB1부문 대표는 1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CB 및 공모채 발행, 유상증자 등 기업들의 수요를 전방위적으로 충족할 수 있도록 기업금융(IB) 조직의 내실을 다지겠다”고 말했다.작년 미래에셋증권 기업금융(IB) 부문은 대규모 인력 이탈로 어수선한 시기를 보냈다. 최근 출범한 우리투자증권을 비롯해 중소형사가 인력을 집중적으로 빼간 결과다. IB총괄 부사장 등 고위급 임원은 물론 실무진 이탈도 상당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안정을 위해 강 대표를 유임했다. 강 대표는 “작년까지 조직 내실을 다지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신입 8명 채용을 마쳤고 경력 채용도 준비하고 있다”며 “사모 시장과 기업 구조조정 관련 투자 등을 전담하는 조직을 신설하는 등 조직도 개편할 예정”이라고 했다.향후 사업 방향으로는 대기업들의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자금 수요 공략을 정했다. 강 대표는 특히 금융당국의 규제로 기업공개(IPO)와 유상증자 문턱이 높아지면서 코스닥시장 상장사뿐만 아니라 대기업들도 사모 CB 발행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강 대표는 “유상증자를 ‘악재’로 인식하는 개인 투자자가 많아지면서 최근에는 규모가 있는 기업들도 CB 발행을 선호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대신 채권발행(DCM)에선 공모가 대세를 이룰 것이라고 강 대표는 내다봤다. 최근 예금 금리가 연 2%대로 떨어지면서 금리 매력이 높

  • 대체거래소 첫날부터 미래에셋 주문조회 오류…"정상화 완료"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가 출범하자마자 미래에셋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 주식 거래 서비스 장애가 발생했다.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미래에셋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MTS에서 일부 주문 체결 내용이 1분 이상 조회되지 않는 오류가 발생했다. 일부 투자자는 주문이 체결되지 않은 것으로 오인해 주문 정정, 취소 요구를 하는 등 혼선이 발생했다.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시스템은 정상화된 상태로 정확한 원인은 파악 중”이라며 “피해를 본 투자자에게는 관련 규정에 근거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지난 주말 트레이딩 시스템을 개편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스마트오더라우팅(SOR) 시스템에 문제가 생긴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투자자의 주문 건을 소화할 가장 적합한 거래소로 연결하는 SOR은 복수 거래소 체제의 핵심 시스템이다.넥스트레이드 관계자는 “SOR 시스템과는 무관한 미래에셋증권 자체 문제로 파악했다”고 했다.넥스트레이드의 이날 정규장(메인마켓) 거래량은 49만5154주를 기록했다. 거래대금은 141억원으로 집계됐다. 애프터마켓에선 36억원어치가 거래됐다. 종목별 거래대금은 동국제약 YG엔터테인먼트 LG유플러스 등 순으로 많았다.이시은 기자

  • 오정택 이사 "빅테크 고점?…올해도 AI가 대세"

    오정택 이사 "빅테크 고점?…올해도 AI가 대세"

    “빅테크 고점론이 슬슬 나오고 있지만 올해도 미국 인공지능(AI)이 시장을 지배할 겁니다.”오정택 미래에셋증권 투자센터반포 이사(사진)는 19일 “작년에 엔비디아와 같은 하드웨어 기업이 시장을 이끌었다면 올해는 팰런티어 메타 등 AI 소프트웨어에 주목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작년 미국 빅테크에 집중 투자해 전년 대비 두 배 넘는 수익률을 거뒀다.오 이사가 AI 소프트웨어에 주목하는 건 호실적 때문이다. 그는 “AI를 잘하려면 설비에 투자하고 인력을 확보할 현금이 있어야 한다”며 “AI 소프트웨어 기업들을 보면 영업이익이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저비용 AI인 중국 딥시크도 미국 기업엔 도움이 된다고 했다. AI 기술을 실생활로 확산하는 역할을 할 수 있어서다.오 이사는 올해 가장 큰 변수로 ‘트럼프발 변동성’을 꼽았다. “빅테크 등 특정 섹터에만 투자하기보다 종목을 늘려 변동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AI 설비 투자가 늘고 있기 때문에 전력주, 에너지주를 같이 봐야 한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규제 완화가 본격화하면 기업 인수합병(M&A)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술력을 갖춘 중소형주와 M&A를 주관하는 금융주의 수혜도 예상했다.오 이사는 “채권 비중을 서서히 늘려가는 게 좋다”며 “미국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낮추면 현재 평균 9 대 1 정도인 주식과 채권 비중을 8 대 2로 조정하라”고 추천했다.양지윤 기자

  • 미래에셋 퇴직연금 자산, 증권업계 첫 30兆 돌파

    미래에셋증권의 퇴직연금 자산이 증권업계 처음으로 30조원을 넘어섰다.11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이 회사 퇴직연금 자산은 확정급여(DB)형 6조1300억원, 확정기여(DC)형 11조9700억원, 개인형퇴직연금(IRP) 11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10월 말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가 시행된 뒤 다른 회사 자금이 빠르게 유입됐다. 정효영 미래에셋증권 연금컨설팅본부장은 “지난 4년간 퇴직연금 시장이 연평균 25.9%씩 커졌는데 미래에셋 성장률은 38.1%였다”며 “노후 연금에 관심이 커진 상황에서 자사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금융감독원 퇴직연금 공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의 원리금 비보장 상품 수익률은 DC형이 12.17%(작년 기준), IRP가 12.48%였다.나수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