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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미래에셋證 해외 대체투자 '2800억 계약서' 위조 사고

    미래에셋증권이 내부 투자심의위원회(투심위)를 거치지 않고 2800억원대 대출계약서를 위조 제출한 직원으로 인해 소송을 당할 위기에 놓였다.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2800억원(2억1000만 달러)에 달하는 대출 계약서를 위조한 의혹을 받는 투자개발본부 팀장(이사) A씨를 자체 감사에서 파악한 뒤 지난 8월 면직 처분을 내렸다. 이번 사건은 미국 바이오연료 시설 개발업체 라이즈 리뉴어블스(Ryze renewables)로부터 소송을 하겠다는 항의를 받아 발각됐다. A씨는 지난 2021년 1월 라이즈 리뉴어블스에 2800억원을 대출해주겠다는 내용을 담은 30~40쪽짜리 대출계약서를 위조해 송부한 의혹을 받는다. 이 회사는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 신재생 디젤 연료 시설을 증설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A씨는 이 프로젝트에 “미래에셋이 대출을 해주겠다”는 대출계약서를 보냈다. 투심위에 올리지도 않았던 그는 라이즈에 “675억원(5000만 달러)으로 줄여 대출하겠다”고 한 뒤 SPC를 만들어 개인적으로 대주단을 구성해보려는 대담한 시도까지 벌였다.라이즈는 대출금 입금을 받지 못하자 올해 5월 민간조정 및 중재 서비스 업체(JAMS)를 통해 미래에셋에 손해 배상을 요구했다. 사태를 인지한 미래에셋증권은 감사를 통해 추가적인 해외 1건, 국내 2건 등 위조 사실을 추가 파악했다. 미래에셋 측은 "회사와 전혀 관련 없는 개인 일탈이어서 소송 자체가 성사될 수 없다"고 말했다. 부동산 대체투자 활황기의 이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비리 사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부동산 등 대체투자 작은 딜 거래에서 떨어지는 수수료만 수십억원에 달해 ‘착복 인센티브’가 컸다

  • 미래에셋증권, 김미섭 부회장 대표이사 선임…'각자 대표 체제' 시동

    미래에셋증권, 김미섭 부회장 대표이사 선임…'각자 대표 체제' 시동

    미래에셋증권이 신임 대표이사에 김미섭 부회장(사진)을 선임했다고 26일 밝혔다. 미래에셋증권은 각자 대표체제로 운영되는데, 신규 사내이사 중 한 명이 각자 대표에 추가 선임될 예정이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은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김 부회장을 대표이사에 선임한다고 밝혔다. 앞서 용퇴 계획을 밝힌 최현만·이만열 대표이사는 다음 달 5일 사임한다.이날 미래에셋증권은 허선호 부회장과 전경남 사장을 사내이사로 추천했다. 신임 사내이사는 오는 12월 7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선임될 예정이며 임기는 2025년 3월까지다.미래에셋증권은 주총에서 추가로 선임되는 사내이사 2명 중 1명을 추가로 대표이사로 선임해 각자대표이사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회사 관계자는 “대표이사는 사내이사 중 선임되기 때문에 김 부회장이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되었다”며 “향후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신규 사내이사를 선임 후 대표이사를 선임해 각자 대표체제로 책임 경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지난 23일 부회장으로 승진한 김 부회장은 그룹 내 ‘글로벌통’으로 불린다. 1998년 미래에셋자산운용에 입사했다. 2005년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해외법인 대표를 맡아 글로벌 사업을 이끌었다. 2021년 미래에셋증권으로 자리를 옮겨 글로벌 사업담당 사장을 지냈다.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 미래에셋, 자사주 629억 매입…"내년부터 주주환원책 더 강화"

    미래에셋증권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1000만 주를 매입한다고 18일 밝혔다. 취득 예정주식은 보통주 1000만 주로 유통주식 수의 약 2.1%에 해당한다. 현재 주가(6290원) 기준 629억원 규모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달 19일부터 내년 1월 18일까지 3개월 내 장내 주식시장에서 매수를 완료할 계획이다.미래에셋증권은 최근 3년간 총 4416억원을 배당하고 자사주 총 8050만 주(6639억원)를 매입해 5300만 주(4111억원)를 소각했다. 미래에셋증권 주가는 이날 4.49% 오른 6290원에 마감했다.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이번 자사주 매입은 주가 저평가 상태를 개선하고 주주권익 보호를 위해 힘쓰겠다는 그룹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2024년부터 3년간 적용될 보다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주주환원책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최만수 기자

  • 미래에셋증권, 자사주 1000만주 매입 "내년부터 더 적극적인 주주환원"

    미래에셋증권, 자사주 1000만주 매입 "내년부터 더 적극적인 주주환원"

    미래에셋증권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1000만주를 매입한다고 18일 밝혔다. 취득 예정주식은 보통주 1000만주로 유통주식 수의 약 2.1%에 해당한다. 현재 주가(6240원) 기준 624억원 규모다.미래에셋증권은 이달 19일부터 내년 1월 18일까지 3개월 내 장내 주식시장에서 매수를 완료할 계획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이번 자사주 매입은 주가 저평가 상태를 개선하고 주주권익 보호를 위해 힘쓴다는 그룹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2024년부터 3년간 적용될 보다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주주환원책을 현재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미래에셋증권은 2021년부터 현금배당뿐 아니라, 자사주 매입소각까지 포함한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에는 1234억원 규모의 배당금을 지급하고, 자사주 1000만주(867억원)를 매입·소각해 32.9%의 주주환원성향을 보였다. 주주환원성향은 당기순이익 대비 현금배당액과 자사주 소각액의 비율을 의미한다.2020년 이후 최근 3년간 배당액은 총 4416억원이며, 자사주 총 8050만주(6639억원)를 매입해 5300만주(4111억원)를 소각했다.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 [2023년 3분기 리그테이블] SK이노 증자 잡은 한국투자증권, ECM 선두 도약

    [2023년 3분기 리그테이블] SK이노 증자 잡은 한국투자증권, ECM 선두 도약

    한국투자증권이 누적 3분기 주식발행시장(ECM)에서 1위에 올랐다. SK이노베이션 유상증자와 두산로보틱스 기업공개(IPO) 등 대형 거래 등을 맡으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대규모 유상증자를 도운 증권사들의 순위가 뛰어오르며 순위가 요동쳤다.4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인 마켓인사이트와 에프앤가이드가 함께 집계한 결과 한국투자증권은 3분기까지 ECM 부문에서 20건을 맡아 1조5586억원 규모의 대표 주관 실적을 쌓았다. 주관 실적과 주관 건수 모두 1위에 이름을 올렸다.상반기까지 ECM 실적 3위에 머물렀지만 3분기에 조 단위 대형 유상증자부터 중소형 거래까지 섭렵하며 순위를 끌어올렸다.한국투자증권은 3분기에 SK이노베이션 유상증자(공모금액 1조1433억원), 두산로보틱스 IPO(4212억원), CJ CGV 유상증자(4153억원) 등 대형 거래의 대표 주관에 빠짐없이 참여했다. 이 밖에 인텔리안테크(901억원), 보로노이(612억원), 노을(485억원) 등 중소형 유상증자까지 단독으로 대표 주관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2위는 NH투자증권이 차지했다. 총 9건의 대표 주관을 맡아 939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이 회사 역시 상반기 리그테이블 순위 6위에서 2위로 순위가 크게 상승했다.3분기에만 SK이노베이션 유상증자를 비롯해 파두 IPO(1938억원), CJ바이오사이언스 유상증자(456억원) 등을 마무리했다.3위는 삼성증권이 차지했다. 총 10건의 대표 주관을 맡아 6683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CJ CGV 유상증자를 비롯해 이지스밸류리츠(496억원), KC코트렐(245억원) 등의 유상증자를 맡았다.미래에셋증권이 14건, 6454억원어치 주식 발행을 대표 주관해 4위에 이름을 올렸다. 3분기에 두산로보틱스 IPO를 비롯해 필에너지(956억원)와 밀리의서재(345억

  • 두산로보, 서울보증보험에 이어 에코프로머티리얼즈...미래에셋 대형 IPO석권

    두산로보, 서울보증보험에 이어 에코프로머티리얼즈...미래에셋 대형 IPO석권

    미래에셋증권이 에코프로머티리얼즈 IPO(기업공개) 등 코스피 대형기업 상장을 계기로 ECM(Equity Capital Market: 주식자본시장)부분 1위로 치고 나갈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증권은 두산로보틱스에 이어 다음 달 서울보증보험, 하반기 에코프로머티리얼즈까지 올해 코스피에 입성하는 3개 기업의 대표주관을 맡았다.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그룹의 계열사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지난 22일 상장 심사를 통과하면서 코스피 예비상장 대열에 합류했다. 넥스틸과 두산로보틱스, 서울보증보험에 이어 올해 네 번째 코스피 상장기업이다. 미래에셋증권은 넥스틸을 제외하고 3개 기업의 상장을 주관하면서 공모주 열풍을 이끌었다.에코프로머티리얼즈 상장으로 1위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신문이 3분기까지 증권사 ECM 거래액을 집계한 결과 한국투자증권이 5430억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그 뒤를 KB증권(5118억원), 미래에셋증권(4635억원)이 바짝 쫓고 있다. 10~11월 상장하는 두산로보틱스(1030억원)와 서울보증보험(1378억원)의 공모금액을 더하면 미래에셋증권은 7051억원으로 1위에 올라선다. 여기에 하반기 에코프로머티리얼즈까지 상장하면 1, 2위 차이는 더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이동채 에코프로그룹 회장이 미공개 정보로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로 대법원에서 실형을 선고받으면서 심사에 제동이 걸렸다. 하지만 회사 내에 내부거래위원회, 투명경영위원회, 감사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4대기업에 준하는 내부통제 시스템을 마련하면서 ‘오너 리스크’를 해소했다. 에코프로그룹은 등기 및 비등기 임원, 사무직까지 한국거래소 내부자 거래 통제 시스템인 K-

  • "미래에셋 네트워크 활용해 미국·아시아 시장도 진출"

    "미래에셋 네트워크 활용해 미국·아시아 시장도 진출"

    “유럽 상장지수펀드(ETF)는 이제서야 본격적으로 개화하고 있습니다.”조아힘 타이글러 GHCO 트레이딩 부문 대표(사진)는 지난 15일 영국 시티오브런던에서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유럽 ETF 시장에 대해 이렇게 전망했다. GHCO는 지난 5월 미래에셋증권이 인수한 중소형 마켓 메이커 회사다. ETF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LP(유동성 공급자) 역할을 하는 업체다.타이글러 대표는 그동안 유럽 ETF 시장이 미국과 아시아에 비해 더딘 성장을 보였지만 최근 급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개인용 투자 앱, 로보 어드바이저 등이 최근 개인들에게 본격적으로 보급되면서 뮤추얼펀드에서 ETF로 개인 자금의 이동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관투자가 역시 투자처로 ETF에 눈을 돌리고 있다”며 “유럽의 잠재력을 고려하면 ETF 시장이 성장할 공간이 크다”고 강조했다.타이글러 대표는 “LP는 유력 운용사와 얼마나 오래 유대관계를 맺었는지 여부가 진입장벽이 된다”며 “GHCO는 미국은 물론 유럽의 주요 운용사와 오랜 기간 거래해온 만큼 유럽 ETF 시장 고속 성장의 과실을 함께 나눌 것”이라고 기대했다. GHCO는 2010년대 초부터 아문디, 블랙록, 뱅가드 등 약 30개 운용사와 거래를 이어오고 있다.타이글러 대표는 기술 부문에서 특히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GHCO는 사실상 테크회사”라며 “순자산가치에 가까운 정확한 ETF 가격을 촘촘하게 제공하기 위해 프로그램을 통한 데이터 수집 및 가격 설정 기술 등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모든 직원이 기본적인 코딩은 할 줄 안다”고 했다.타이글러 대표는 미래에셋그

  • 조아힘 타이글러 GHCO 대표 "유럽 ETF 시장은 이제 시작"

    조아힘 타이글러 GHCO 대표 "유럽 ETF 시장은 이제 시작"

    "유럽 상장지수펀드(ETF)는 이제서야 본격적으로 개화하고 있다"조아힘 타이글러 GHCO 트레이딩 부문 대표는 지난 15일 영국 시티오브런던에서 한국경제신문과 만나 유럽 ETF 시장 전망과 관련해 이렇게 말했다. GHCO는 지난 5월 미래에셋증권이 인수한 중소형 마켓 메이커 회사다. ETF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LP(유동성 공급자) 역할로 호가를 제공하면서 얻는 일종의 수수료를 수익원으로 삼는다. 과거 유럽 ETF 시장은 미국과 아시아에 비해 오히려 더딘 성장을 보여줬다는 게 타이글러 대표의 설명이다. 타이글러 대표는 "미국 시장이 개인 투자자와 기관투자자가 5대5로 구성된 시장이라면 유럽의 경우 1대 9"라며 "전통적인 은행, WM(자산관리) 채널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들어서야 개인용 투자 앱, 로보 어드바이저 등이 개인투자자들에게 본격적으로 보급되면서 뮤츄얼 펀드에서 ETF로의 머니무브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비중이 늘어나고 기관들 역시 ETF를 투자처로 눈을 돌리면서 ETF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며 "유럽 시장의 잠재력을 고려하면 성장할 공간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LP는 유력 운용사들과의 오랜 유대관계가 진입장벽이 되는데, GHCO는 주요 유럽·미국 운용사들과 오랜 기간 거래해온 만큼 ETF 시장의 고속성장의 과실을 함께 나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GHCO는 2010년대 초부터 블랙록, 뱅가드, 아문디 등 약 30개 운용사와 거래를 이어오고 있다. 타이글러 대표는 GHCO의 기술력 부문에서 특히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GHCO는 사실상 테크회사&q

  • 부동산 PF 부실 우려 속 NH, 미래 등 대형 증권사 회사채 연타석 ‘흥행’

    부동산 PF 부실 우려 속 NH, 미래 등 대형 증권사 회사채 연타석 ‘흥행’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대형 증권사의 회사채가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연달아 흥행에 성공했다. AA급 이상 우량 신용도를 갖춘 증권사들이 자금 조달에 속도를 내고 있다.13일 투자은행(IB) NH투자증권은 지난 12일 열린 25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770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2년물 1500억원에 3200억원, 3년물 1000억원에 4500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흥행에 성공하면서 발행 규모가 4000억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2년물과 3년물은 이 회사 개별민평금리보다 각각 +1bp(bp=0.10%포인트), -5bp 수준에서 모집 물량을 채웠다.다만 차환 부담은 다소 높아졌다. NH투자증권은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2020년 9월과 11월에 각각 발행된 회사채 차환에 투입할 방침이다. 당시 저금리 기조 속에 조달 금리가 1.3%대에 형성됐던 만큼 회사채 발행에 따른 이자 지출은 늘어날 전망이다.미래에셋증권도 지난 6일 열린 2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에서 총 7500억원의 주문을 받으면서 2100억원까지 발행 규모를 늘렸다. 지난 6월 이후 3개월 만에 재도전에 나선 공모채 발행이지만 목표 금액의 6배에 가까운 매수 주문을 받았다.업계는 금리 변동성이 커진 상황 속에서도 대형 증권사의 회사채에 뭉칫돈이 몰린 것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국채 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달 22일 장중 한때 4%를 넘어섰고 연중 최고치인 연 3.986%에 마감했다. 단기물인 기업어음(CP) 금리도 지난 11일 6개월 만에 처음으로 연 4%대에 진입했다.전문가들은 이들이 우량 신용도를 갖춘 대형 증권사라는 점을 흥행 요인으로 보고 있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 회사채 신용등급을 각

  • 주가 5배 폭등에도…한미반도체 오너, 70억 더 샀다

    주가 5배 폭등에도…한미반도체 오너, 70억 더 샀다

    올 하반기 박스권 장세가 이어지면서 최대주주와 고위 임원 등 기업 경영 현황에 밝은 내부인들이 사들이는 종목이 주목받고 있다. 일시적으로 저평가된 주식일 가능성이 높아서다. 특히 주가가 급락한 상황에서 내부자가 지속적으로 사는 종목은 중장기 투자를 고려해볼 만하다는 조언도 나온다. 대웅제약·DL 바닥 잡았나?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한 달(8월 10일~9월 11일)간 최대주주와 고위 임원들이 주식을 여러 차례 매입하거나 한 번에 지분을 큰 폭으로 늘린 기업은 대웅제약, DL, 한미반도체, 휠라홀딩스, 미래에셋증권, 참좋은여행, 동화기업, 유니켐, 고려아연 등 아홉 곳으로 집계됐다.대웅제약은 보툴리눔 톡신 균주 출처를 둘러싼 메디톡스와의 소송 등으로 주가가 급락한 상황에서 매수가 잇따르고 있다. 이날 종가는 10만8000원으로 지난해 7월 고점 대비 44% 하락한 수준이다. 대웅제약 최대주주인 대웅은 지난달부터 이 회사 지분을 늘리고 있다. 대웅은 지난달 10일 대웅제약 주식 2만1059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공시한 데 이어 같은 달 21일과 29일에도 각각 1만1459주, 1만963주를 사들였다고 밝혔다. 지난 6일엔 엿새 동안 1만4489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이 공시를 전후로 대웅제약 주가는 약 10% 올랐다.DL그룹 중간 지주회사인 DL도 화학 업황 악화로 주가가 내려가자 대주주 주식 매집이 이어졌다. 이 회사 최대주주인 대림은 이날 DL 주식 5만5869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지난달 7~31일에도 네 차례 공시를 통해 46만3000주를 사들였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회사 사정을 가장 잘 아는 내부자가 주식을 계속 매수한다면 실적 개선, 수주 공시 등 호재가 있을

  • 미래에셋증권 회사채 '완판'…대형 증권사 증권채 발행 활발

    미래에셋증권 회사채 '완판'…대형 증권사 증권채 발행 활발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증권채 발행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등이 이달 회사채를 통한 자금 조달에 나설 방침이다. 다만 중형 증권사들은 증권채 투자심리 위축을 우려해 쉽게 회사채 시장에 뛰어들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이날 20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2년물 500억원, 3년물 1200억원, 5년물 300억원 규모다. 2년물에 2300억원, 3년물에 4100억원, 5년물에 1100억원 등 총 7500억원의 매수 주문이 접수됐다. 모집 금액의 3배가 넘는 자금을 확보하면서 4000억원까지 증액이 가능할 전망이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미래에셋증권 회사채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매겼다.NH투자증권도 오는 12일 25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을 열 예정이다. 2년물 1500억원 3년물 1000억원 등 총 2500억원 규모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4000억원까지 발행 규모를 늘릴 수 있다. NH투자증권 회사채의 신용등급은 ‘AA+(안정적)’ 수준이다. 한국투자증권의 모회사인 한국투자금융지주도 회사채 시장에서 유동성 확보에 나선다. 오는 13일 15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열 계획이다.다만 중형 이하 증권사들은 회사채 발행 여부를 두고 고심에 빠진 모양새다. 대신증권은 이달 중 회사채 수요예측을 준비했지만 발행 작업을 잠정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 증권채 금리 수준이 높은 데다 당장 회사채 만기가 돌아오는 게 아닌 만큼 무리해서 회사채를 발행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앞서 다올투자증권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미매각 사태를 겪은 것도 부담이다. 다올투자증권은 지난 7월 열린 800억원어치 수요예

  • 모두 짐 쌀 때 포기 안한 미래에셋…지금은 '1위 외국계 운용사'로

    모두 짐 쌀 때 포기 안한 미래에셋…지금은 '1위 외국계 운용사'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인도에서 22조원의 자산을 운용한다. 외국계 운용사로 1위다. 주식에 투자하는 인도인이라면 미래에셋 브랜드를 모르는 사람이 없다. 연간 벌어들이는 순이익도 300억~400억원에 달한다. 금융회사 해외 진출의 대표적 성공 사례로 꼽힌다.미래에셋은 2006년 인도에 진출했다. 당시에는 인도의 성장 가능성에 회의적 시각이 많았다. 정전이 수시로 일어났고, 인도 국민의 30%가 빈곤층이었다. 인도 증권업계 관계자는 “휴대폰 전기요금을 아끼기 위해 통화할 때만 휴대폰을 켜는 사람도 많았다”고 했다. 전기요금조차 내기 어려운 나라에서 금융이 꽃피기 어려웠다. 많은 글로벌 운용사가 철수했다. 2012년 피델리티를 시작으로 2013년 모건스탠리·다이와 2015년 골드만삭스가 떠났다. 금융위기 직후 2015년까지 ‘암흑의 시기’로 기억된다.지난달 22일 뭄바이에서 만난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미래에셋의 가장 큰 성공 요인은 인도에서 철수하지 않고 버틴 것이라고 했다. 한 인도인 관계자는 “‘미스터 박’이 인도를 버리지 않은 덕분에 성장의 과실을 향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스터 박은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을 가리킨다.인도법인에 기회가 찾아온 것은 2014년 무렵이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취임하면서 초고속 성장이 시작됐다. 금융 인프라가 순식간에 깔렸고, 인도 국민이 주식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현재 미래에셋은 인도에서 600만 명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현지화도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 법인에는 주재원이 두 명밖에 없다. 대표이사는 인도인, 현지 직원도 240여 명에 달한다. 스와럽 모한티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

  • 증권사들 "유튜브 구독자 잡아라"

    주요 증권사가 유튜브를 비롯한 SNS ‘구독자 모시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 2차전지와 인공지능(AI) 등 주요 투자 테마가 유행을 타면서 SNS에 투자 정보를 검색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다.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유튜브 채널 구독자를 가장 많이 확보한 증권사는 삼성, 키움, 미래에셋 등이 꼽힌다. 삼성증권은 공식 유튜브 채널 ‘삼성팝(Samsung PoP)’ 구독자 수가 이날 현재 142만 명으로 가장 많다.키움증권의 유튜브 채널 ‘채널K’는 구독자 수 141만 명으로 삼성증권을 바짝 쫓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의 ‘미래에셋 스마트머니’는 구독자 135만 명을 모았다. 이들 세 기업은 2021년 초 각각 유튜브 구독자 100만 명을 넘겼다.각 증권사는 특화 콘텐츠도 내놓고 있다. 삼성증권은 ‘투 트랙 콘텐츠 전략’을 쓰고 있다. 첫 번째는 강의형 콘텐츠다. 연금 전문가,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 등 전문가가 강사로 나서 정보를 전달하는 방식이다. 두 번째는 퀴즈쇼 등 예능 형식을 접목한 소프트 콘텐츠다. 투자심리 토크쇼 ‘아이 라이크 댓’, 한강 등 야외에서 진행하는 퀴즈쇼 ‘삼성증권이 쏜다’ 등이 대표적이다.키움증권은 ‘특징주 기사 역이용하기’ 등 투자 전략 동영상을 올려 구독자의 인기를 얻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반도체의 기본 구조부터 종류 등을 아우르는 ‘반도체의 종류 강좌’ 등을 올려 구독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선한결 기자

  • 미래에셋증권, 해외법인 자기자본 4兆 돌파

    미래에셋증권, 해외법인 자기자본 4兆 돌파

    미래에셋증권의 해외법인 자기자본이 4조원을 넘어섰다. 해외에 첫 법인을 설립한 지 20년 만에 자기자본이 600배로 불어났다.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달러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국내 금융권을 통틀어 가장 성공적인 해외 진출 사례 중 하나로 평가된다. 20년 전 500만달러로 해외사업 첫발22일 미래에셋증권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이 회사의 해외법인 자기자본은 30억달러로 집계됐다. 한화로 환산한 금액은 4조원에 달한다. 미래에셋증권은 2003년 홍콩에 첫 번째 법인을 설립하면서 해외 사업을 시작했다. 당시 홍콩 법인의 자기자본은 500만달러. 불과 20년의 기간에 해외 법인 덩치가 600배 성장한 것이다. 순이익도 착실히 불어나고 있다. 대우증권 인수 직후인 2017년 미래에셋증권의 해외법인은 총 660억원의 순이익을 벌었다. 이 규모는 지난해 1427억원으로 불어났다.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생명 등을 포함한 미래에셋그룹 전체 계열사의 해외법인이 지난해 벌어들인 세전이익은 4468억원에 달했다. 그룹 전체 세전이익(1조 9653억원)의 22.7% 규모다.그룹 안팎에선 차별화한 현지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예를 들어 온라인 거래 문화가 발달한 동남아시아 지역에선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기반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여나가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현지에서 최초로 MTS와 HTS를 도입해 온라인 거래 확대를 주도하고 있다. 이 시장에서 미래에셋의 지난해 주식 거래 점유율은 8.15%로 전체 증권사 중 1위다. 현지 특화 전략으로 시장 공략미국 영국 등 선진국에선 인수합병(M&A)을 통해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2011년

  • 공모가 내리고 신주만으로 IPO…눈높이 낮춘 밀리의서재

    공모가 내리고 신주만으로 IPO…눈높이 낮춘 밀리의서재

    독서 플랫폼 밀리의서재가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비교기업을 바꾸고 공모가도 낮췄다. 지난해 11월 상장 철회 이후 눈높이를 낮춰 상장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22일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밀리의서재는 예상 공모 시가총액을 작년 1860억~2163억원에서 올해 1622억~1866억원으로 13% 가량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공모가 밴드를 당초 2만1500원~2만5000원에서 2만원~2만3000원으로 조정했다.이 과정에서 기업가치 비교기업도 바꿨다. 작년에는 키다리스튜디오와 미스터블루, 디앤씨미디어 등을 비교기업으로 선정했으나 올해는 미스터블루와 예스24로 교체했다. 밀리의서재 매출은 전체의 99%가 전자책 정기구독(서비스 매출)에서 나온다. 비교기업으로 선정한 키다리스튜디오 등은 매출의 90%가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 웹툰에서 발생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비교 대상이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따라 비교기업을 도서와 음반 등을 판매하는 예스24로 바꾼 것으로 풀이된다. 실적이 예상보다 다소 주춤한 것도 기업가치에 반영됐다. 밀리의서재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259억원, 순이익은 51억원을 거뒀다. 올해 순이익은 102억원으로 예상했다. 작년 증권신고서에서 밀리의서재의 올해 순이익을 130억원으로 예상했던 것과 비교해 낮아진 것이다. 작년에는 구주 20%를 포함해 200만주를 모집할 계획이었지만 올해는 신주 150만주만 발행하기로 했다. 기존 투자자의 회수보단 IPO 흥행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업계에서는 플랫폼 기업의 상장인 만큼 흥행 여부를 관심있게 보고 있다. 저금리 시절 쿠폰 발행 등으로 매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