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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후 원금 두배' 개인투자용 국채, 13일부터 첫 청약
오는 20일 첫 발행하는 개인투자용 국채 청약이 13일부터 시작된다. 노후 자산이나 자녀 학자금 등을 마련하는 장기 투자에 적합한 상품이라는 평가다.미래에셋증권은 13일부터 17일까지 개인투자용 국채 청약을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개인투자용 국채는 노후 대비를 위한 자산 형성을 지원하기 위해 대한민국 정부가 보장하는 초장기 저축성 상품이다.개인투자용 국채는 10년물과 20년물로 구성된다. 연간 발행 한도는 1조원 규모다. 이달에는 10년물 1000억원, 20년물 1000억원 등 총 2000억원어치를 발행한다.판매 대행사는 미래에셋증권이 맡았다. 미래에셋증권의 개인투자용 국채 전용 계좌를 개설한 뒤 영업점 및 온라인을 통해 청약 신청하면 된다.최소 구매 가능 금액은 10만원이다. 1인당 연간 1억원까지 매입을 할 수 있다. 청약 총액이 월간 발행 한도를 초과할 경우 모든 청약자에게 300만원까지 일괄 배정하고, 잔여 물량은 청약액에 비례해 배정한다.개인투자용 국채의 수익률은 만기 보유 기준으로 표면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해 연 복리를 적용해 결정된다. 이자와 원금은 만기일에 일괄 지급된다. 이번 개인투자용 국채의 금리는 10년물 연 3.69%, 20년물 연 3.725%로 책정됐다. 이에 따른 세전 만기 수익률은 10년물 44%, 20년물 108% 수준이다. 예컨대 20년물을 1억원어치 매입하면 만기 보유 시 2억780만원을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매입액 기준 2억원까지 분리과세(15.4%)가 허용돼 절세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중도 환매는 매입 1년 후부터 가능하다. 다만 가산금리, 연 복리, 분리과세 혜택은 적용받지 못한다. 원금에 표면금리만 단리로 적용한 이자를 받게 된다. 선착순으로 중도 환매 신청을 받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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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투자증권, 후순위채 발행…하나·미래에셋증권도 조달 채비
신한투자증권이 6년 만에 후순위채 차환 발행에 나선다. 하나증권과 미래에셋증권도 후순위채 발행 작업에 착수하는 등 후순위채 차환에 나서는 증권사들이 늘었다.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은 이날 7년 만기 후순위채 3000억원어치를 발행한다. 금리는 연 5.1%로 책정했다. 직접 공모 방식을 택해 별도의 인수단을 두지 않았다.신한투자증권은 만기가 돌아오는 후순위채 차환을 위해 이번 발행을 준비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6월과 10월 2018년 발행한 후순위채의 만기가 도래한다. 신한투자증권이 후순위채 조달에 나선 건 2018년 이후 처음이다.이번 후순위채의 신용등급은 ‘AA-’로 책정됐다. 후순위채는 증권사의 신용등급(AA)보다 한 단계 낮은 신용등급을 매긴다. 두 단계 낮은 신용등급을 부여하는 신종자본증권보다 신용도가 높게 책정돼 상대적으로 조달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신한투자증권뿐 아니라 하나증권과 미래에셋증권도 후순위채 발행 작업을 준비 중이다. 하나증권은 내년 3000억원 규모 후순위채 만기가 돌아온다. 미래에셋증권은 2024년 5000억원, 2025년 5000억원 규모 후순위채 만기를 대비해야 한다.증권사들이 잇따라 후순위채 카드를 꺼내 들고 있는 건 자본건전성 지표를 개선하기 위해서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충당금 적립과 사적화해 등으로 증권사 자본건전성 지표가 하락하고 있어서다. 사적화해는 증권사와 투자자 등 당사자들이 소송까지 가지 않고 서로 간 합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을 뜻한다.후순위채는 회사채와 달리 순자본비율(NCR) 등 자본건전성 지표를 산정할 때 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발행 당시에는 전액이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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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가스 선물 1.5배 추종…미래에셋, ETN 2종 상장
한국거래소는 미래에셋증권의 상장지수증권(ETN) 2종목을 30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고 29일 밝혔다.‘미래에셋 1.5X 천연가스 선물’과 ‘미래에셋 -1.5X 천연가스 선물’ 등 ETN 2종이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의 천연가스 선물 가격을 양방향으로 1.5배 추종하는 상품이다. 가격 변동성이 큰 천연가스 선물에 대한 중위험·중수익 투자 수요를 충족할 것으로 기대된다. 거래소는 “ETN은 “환노출 상품으로 환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이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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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자산가 모두 한미반도체 꽂혔다
대형 증권사의 투자 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초고수와 고액 자산가는 지난주 삼성전자, 한미반도체 등 반도체 관련 종목을 집중 매수했다.19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의 수익률 상위 1% 고객은 지난 9~17일 한미반도체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이어 한화솔루션 파마리서치 알테오젠 월덱스 에이디테크놀로지 삼성전자 순으로 나타났다.한국투자증권의 계좌 평균 잔액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자산가도 지난주 순매수 상위 종목에 삼성전자(약 59억원)와 한미반도체(17억원)를 올렸다. 오는 22일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국내 AI 반도체 관련 종목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최근 골드만삭스가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1000달러에서 1100달러로 상향 조정하는 등 AI 반도체주에 긍정적 전망이 나온다. 또 자산가들은 ‘KODEX 레버리지’(80억원)를 대거 사들이는 등 코스피지수 상승에 베팅했다. 이 상품은 코스피200의 하루 변동률을 2배수로 추종한다.류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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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등급 '도미노 강등' 우려…증권사 살얼음
국내 증권사들의 신용도가 흔들리고 있다. 중소형 증권사에서 대형 증권사까지 신용등급 강등 움직임이 확산할 조짐이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폭탄과 해외 대체투자 리스크, 불확실한 금융 환경 등이 증권사 신용도를 짓누르는 양상이다. 증권사 신용도 줄강등5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다올투자증권의 신용등급 전망을 ‘A(안정적)’에서 ‘A(부정적)’로 하향 조정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해 11월 다올투자증권의 신용등급 전망을 ‘A(안정적)’에서 ‘A(부정적)’로 강등했다. 다올투자증권의 신용등급이 ‘A-’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나이스신용평가 측은 “다올투자증권은 지난해 471억원의 영업 적자를 냈다”며 “주력 사업인 부동산금융이 위축되면서 수익창출력이 저하됐다”고 신용도 하향 배경을 설명했다.이미 신용도에 ‘부정적’ 꼬리표가 달린 중소형 증권사들도 강등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나이스신용평가 등 국내 신용평가 3사는 SK증권의 신용등급과 전망을 ‘A(부정적)’로 매기고 있다. 케이프투자증권은 ‘A-(부정적)’ 신용도가 책정됐다.대형 증권사 중에도 신용등급이 강등될 처지에 놓인 곳들이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하나증권의 신용등급 전망을 ‘AA(안정적)’에서 ‘AA(부정적)’로 내렸다.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의 종합금융투자사업자인 데다 금융지주 모회사의 지원 여력이 충분한 증권사로 평가됐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분석이다.증권업을 바라보는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의 잣대도 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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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렌텍 거래소 문턱 못넘었다...심사 '미승인'
철강설비업체기업 플랜텍(옛 포스코플랜텍)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이 좌절됐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도전했다가 미승인이 난 건 지난 2022년 7월 교보생명 이후 2년 만이다.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플랜텍이 한국거래소로부터 심사 미승인을 통보받았다. 플랜텍은 지난해 11월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으나 6개월만에 고배를 마셨다.거래소의 질적 심사 과정에서 여러 문제가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에 높은 매출 의존도를 보인다는 점, 과거 상장폐지 이력, 최대주주가 사모펀드(PEF)운용사인 점 등이 문제로 거론됐다.플랜텍은 1989년 해양 플랜트 모듈 제작업체인 성진기계(성진지오텍)가 모체다. 지난 2010년 포스코가 인수한 후 2013년 포스코 계열사인 포스코플랜텍을 합병하면서 사명을 변경했다. 이후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자본이 전액 잠식됐고, 감사의견 거절까지 겹쳐 상장을 폐지했다.2020년 연합자산관리(유암코)가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워크아웃)를 거친 플랜텍의 경영권을 600억원에 사들였다. 이후 실적이 회복되면서 유가증권시장 상장 절차를 밟았다.플랜텍은 지난해에 매출 6793억원, 영업이익 316억원, 당기순이익 351억원을 낸 흑자기업이다. 하지만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와 계열사가 차지한 비율이 93.9%에 달한다. 거래소는 높은 포스코 의존도 때문에 사업 안정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했다. 플랜텍의 최대주주가 PEF인 유암코인 점도 문제점으로 거론됐다. 플랜텍의 지분 71.9%는 유암코가 보유하고 있는데, 이들이 향후 투자금을 회수할 때 경영의 안전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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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PF 부실 폭탄에…전방위로 흔들리는 증권사 신용도
증권사들의 신용도가 흔들리고 있다. 중소형 증권사뿐 아니라 대형 증권사들도 국내외 신용평가사들의 칼날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폭탄과 해외 대체투자 리스크로 증권사 신용도 하향 압박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5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다올투자증권의 신용등급 전망을 ‘A(안정적)’에서 ‘A(부정적)’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해 11월에는 한국기업평가가 다올투자증권의 신용등급 전망을 ‘A(안정적)’에서 ‘A(부정적)’로 강등한 바 있다. 다올투자증권의 신용등급이 ‘A-’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나이스신용평가 측은 “다올투자증권은 지난해 471억원의 영업 적자를 냈다”며 “주력 사업인 부동산금융이 위축되면서 수익창출력이 저하됐다”고 신용도 하향 배경을 설명했다.신용도에 ‘부정적’ 꼬리표가 달린 A급 중소형 증권사도 강등 공포에 떨고 있다. 한국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나이스신용평가 등 국내 신용평가 3사는 SK증권의 신용등급을 일제히 ‘A(부정적)’로 매기고 있다. 케이프투자증권은 ‘A-(부정적)’ 신용도가 책정됐다.대형 증권사도 신용등급 강등 우려에 떨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하나증권의 신용등급 전망을 ‘AA(안정적)’에서 ‘AA(부정적)’로 내렸다.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의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로 분류되는 데다 그동안 금융지주 모회사의 지원 여력이 충분한 증권사로 평가됐다는 점에서 업계의 충격이 컸다는 분석이다.증권업을 바라보는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의 잣대도 깐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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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최악 연금운용 전략은 '초저위험'…60% 펀드·40% ETF 포트폴리오 추천"
“일상이 바쁘면 미래는 마냥 먼 얘기입니다. 그래서 퇴직연금은 잊고 살기 쉽죠. 하지만 관심을 두는 시기에 따라 수익률 차이는 극명합니다.”최종진 미래에셋증권 연금본부장(사진)이 30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퇴직연금 포트폴리오의 60%를 펀드, 40%를 상장지수펀드(ETF)로 편입하는 등 젊을수록 공격적인 운용이 필요하다”며 “30대 직장인에게 위험은 또 하나의 전략”이라고 조언했다. 최 본부장은 33조원이 넘는 미래에셋증권 연금 잔액을 책임지는 ‘연금 베테랑’이다.최 본부장은 투자 펀드의 기본으로 타깃데이트펀드(TDF)를 꼽았다. TDF는 상품명에 적힌 연도를 은퇴 시점으로 가정하고 운용하는 상품이다. 은퇴 시점이 많이 남았다면 주식 비중이 높아 원금 손실 가능성이 커진다. 그는 ‘위험 조정 수익률’을 따져 상품을 선택하라고 말했다. 위험 조정 수익률은 단순한 투입금 대비 투자 수익에서 위험지표를 반영한 것이다. 대표적으로 ‘샤프지수’가 쓰인다.보다 공격적인 성향을 가진 투자자에겐 타깃리스크펀드(TRF)를 추천했다. TRF는 투자자 성향에 따라 위험자산 비중을 키우고 고정할 수 있다. 주식 비중을 70%로 결정했다면 기초자산 매도·매수를 통해 수치를 유지한다. 최 본부장은 “TDF든 TRF든 운용사 각자만의 장기적 전략이 담겨 있다”며 “두세 개의 펀드 상품에 분산하지 말고 한 펀드에 60%를 투자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ETF 중에선 지수형 ETF가 상성이 좋다고 했다. 그는 “연금 투자에서 가장 어려운 것은 매매 유혹을 견디고 투자 자산을 꾸준히 가져가는 것”이라며 “미국의 대형 3대 지수(다우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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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AI·방위 산업 톱3 투자…미래에셋증권, ETN 상장
미국 인공지능(AI)과 방위산업을 테마로 시가총액 상위 3개 종목을 편입해 집중 투자하는 상장지수증권(ETN)이 출시됐다.미래에셋증권은 23일 ‘미래에셋 미국 AI TOP3 ETN’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AI 관련 기업 중 시가총액이 가장 높은 3개 종목을 33%씩 담는다. 현재 구성 종목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다.함께 출시된 ‘미래에셋 미국 방위산업 TOP3 ETN’은 미국 방산기업 가운데 시가총액이 가장 높은 3개 종목에 동일한 비중으로 투자한다. 현재 시가총액 상위 방산업체인 RTX, 록히드마틴, 노스롭그루먼을 담고 있다. ‘미래에셋레버리지 미국 AI TOP3 ETN’과 ‘미래에셋레버리지 미국 방위산업 TOP3 ETN’도 함께 상장됐다.맹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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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운용 美 자회사 대표에 오코너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운용 자회사인 글로벌X가 17일 라이언 오코너 신임 대표(사진) 체제로 출범했다. 오코너 신임 대표는 미국 ETF 운용사 스테이트스트리트글로벌어드바이저에서 상품개발팀장 등으로 10년 이상 근무한 후 골드만삭스의 글로벌ETF상품 총괄대표를 지낸 ETF 전문가다. 지난 2월 대표에 내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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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수십억 들인 네이버 증권 '매매 연결', 무기한 연기
네이버 금융 자회사인 네이버파이낸셜의 웹트레이딩서비스(WTS) 간편연결 서비스 출시가 무기한 연기됐다. 금융감독원이 돌연 "공적 책임을 다하라"며 제동을 걸었기 때문이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은 포털 사이트인 네이버 증권 페이지에서 개인 투자자가 주식 매매를 할 수 있도록 증권사 WTS를 연동하는 '간편연결' 서비스를 지난해 말 출시할 예정이었지만 현재 사실상 올스톱한 상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금융감독원이 네이버만은 '예외'라며 서비스 출시를 막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해당 서비스는 네이버 이용자가 증권 시황을 확인하다가 '간편연결'을 누르면 특정 증권사에서 주식 종목을 거래할 수 있는 화면으로 이동하는 구조다. 미래에셋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이 참여를 확정하고, 지난해 말 수십억여 원을 들여 네이버 증권 페이지와 연동하는 WTS 개발을 완료했다. 이미 국내에는 비슷한 서비스가 도입돼 있다. 두나무가 운영하는 증권플러스는 11개 증권사가 입점해 있다. 이마토의 증권통 역시 7개 증권사와 제휴를 맺고 있다. 이들 업체의 월간 거래량은 각각 20만건, 2만5000건에 달하는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마케팅 및 광고 수수료로 수익을 내는 구조도 네이버파이낸셜과 비슷하다. 토스증권 역시 2분기 중 WTS를 선보일 정도로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인허가가 필요한 서비스가 아님에도 네이버파이낸셜은 지난해부터 서비스 출시와 관련해 금융감독원과 여러 차례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은 시스템 장애시 책임 소재, 불공정 거래 등 우려 요인을 보완할 것을 요구했다.이에 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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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 ‘이마트 성수동 개발’ 본PF 시동…시장 소화 주목
이마트 성수동 부지를 오피스 등 복합 문화시설로 탈바꿈하는 개발 사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2조원 규모의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빌리는 작업을 시작했다. 순조롭게 대주단을 모집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본점 부지 개발 사업 본 PF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은 시중은행 등을 대상으로 2조원 규모의 본 PF를 모집하고 있다. 선순위 1조8000억원과 후순위 2000억원으로 구성된다. 본 PF 자금 2조원은 기존 브릿지론 7760억원 상환, 사업장 개발을 위한 공사 대금으로 쓰인다. 이 본 PF는 지난해 11월 한 차례 시도했다가 높은 금리 수준으로 인해 브릿지론 550억원을 증액하는 선에서 마무리했던 바 있다. 본 PF 금리는 연 7~8%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이마트 본점 부지 개발 사업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 2가 333-16 일원에 오피스, 근린생활시설, 판매시설 등을 짓는 프로젝트다. 2호선 성수역과 수인분당선 서울숲역 사이에 자리한 지역이다. 시공은 삼성물산이 맡는다. 삼성물산은 책임준공을 확약했다. 2027년 준공이 목표다.이 사업은 사실상 게임사 크래프톤이 이끌어나가고 있다. 크래프톤은 2021년 11월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손잡고 이마트 성수동 본점을 인수했다. 크래프톤은 사업을 맡은 펀드 ‘미래에셋맵스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 66호’의 에쿼티 6750억원 중 보통주 2900억원을 댔다. 아울러 건물 80% 책임 선임차도 약속했다. 크래프톤과 손잡은 미래에셋자산운용도 보통주에 500억원을 태웠다. 우선주 2850억원엔 교직원공제회, 농협중앙회 등이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래프톤은 2034년부터 이 건물에 우선매수권을 행사할 수 있다.2001년 준공된 건물은 지하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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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1억5000만원이었는데"…증권맨들 한숨 쉬는 이유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증권사 손님들이 뚝 끊겼어요. 저녁 장사가 안 돼요."여의도 증권가의 식당들은 연초부터 울상이다. 무엇보다 증권사 회식이 크게 줄었다고 토로한다. 한 식당 주인은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이 뭔지 나도 이번에 처음 알았다"며 "방문이 뜸해진 손님에게 이유를 묻자 대뜸 PF 부실 이야기를 꺼내더라"고 말했다.지난해 국내 증권사들의 평균 연봉은 1억2500만원으로 한해 전보다 2200만원 넘게 삭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에는 평균 연봉이 2억원을 넘는 증권사들이 3곳 나왔지만 2023년엔 2억을 넘는 곳 한 곳도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지난해 부동산 PF 시장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증권사들의 순이익이 20%가량 감소한 결과다.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재까지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공시한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하나증권을 비롯한 증권사 21곳의 임직원 평균 연봉은 1억2558만원으로 집계됐다. 연봉에는 급여, 상여금, 성과수당 등이 모두 포함된 금액이다. 지난해 평균 연봉은 2022년(1억4805만원)에 비해 15.2%(2247만원) 감소했다.증권사 별로 보면 부국증권(1억9394만원) 삼성증권(1억4500만원) BNK투자증권(1억3900만원) NH투자증권·다올투자증권(1억3800만원) KB증권(1억3500만원) 한양증권·미래에셋증권(1억3400만원) 신한투자증권(1억3300만원) 하나증권(1억2900만원) 현대차증권(1억2500만원) 등의 순으로 연봉이 높았다.중소형사인 부국증권은 투자은행(IB) 사업부 소속 직원들을 중심으로 연봉이 높았다. 이들은 주로 PF를 비롯한 부동산 금융과 채권사업을 바탕으로 상당한 연봉을 받았다. 이 회사의 채권 부문을 담당하는 GS(글로벌 신디케이션)센터장인 배건도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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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대체투자' 기관끼리 소송戰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투자금 3000억원을 모두 날린 미국 더드루 라스베이거스 리조트 건설 프로젝트의 책임 소재를 둘러싸고 벌인 법정 공방의 1심 결론이 이르면 올여름 나올 전망이다. 자금을 투자한 기관들에 증권사나 자산운용사가 어느 정도로 투자 위험을 설명해야 충분한지가 핵심 쟁점이다. 기관투자가들이 승소할 경우 투자금을 모집한 국내외 증권사와 자산운용사에 해외 대체투자 손실 책임을 요구하는 기관들의 소송이 잇따를 전망이다.촉각 곤두세우는 금융계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31부는 오는 6월 13일 엔지니어링공제조합, MG손해보험, 현대차증권 등이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을 상대로 제기한 ‘부당이득금 반환청구 소송’의 마지막 변론을 진행하기로 최근 결정했다.원고와 피고 측은 이날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각자의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재판부가 이날로 변론을 종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만큼 이르면 7~8월 판결이 나올 전망이다.국내 기관들은 2019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5성급 호텔과 카지노, 극장 등을 거느린 대형 복합리조트를 짓는 ‘더드루 라스베이거스’ 프로젝트에 총 3000억원을 투자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시행사인 위트코프가 2020년 5월 채무불이행을 선언하면서 2021년 이들 기관의 투자금이 전액 손실 처리됐다. 당시 위트코프가 선순위 채권자에게 부동산 소유권을 양도하면 빚을 갚을 의무를 피할 수 있는 DIL(deed in lieu: 부동산 소유권 양도 제도)을 택하면서 리조트 소유권이 선순위 투자자인 외국 기관들에 넘어갔다.중순위 투자자였던 국내 기관들은 투자금을 회수할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 이에 기관들은 “DIL로 인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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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유크림' 리스크에 휩싸인 SK증권… 소송 금액만 270여억원
SK증권이 10년 전 큰 인기를 끌었던 화장품 '마유크림'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다. 2015년 마유크림으로 유명한 화장품업체 비앤비코리아에 투자한 게 화근이다. 당시 SK증권에 자금을 댔던 주요 출자자(LP)들이 SK증권이 정확한 투자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면서 앞다퉈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있다. 먼저 소송전에 뛰어든 일부 LP들이 소송에서 승기를 잡자 다른 LP들도 뒤따라 소송전에 나서는 모양새다. SK증권에 앞다퉈 소송 제기한 LP들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산은캐피탈과 미래에셋증권, BNW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7월 SK증권과 워터브릿지파트너스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했다. 이들은 SK증권과 워터브릿지파트너스가 2015년 비앤비코리아를 인수할 때 LP로 참여했다. 미래에셋증권과 BNW인베는 총 50억원, 산은캐피탈은 70억원을 투자했다.이들은 SK증권과 워터브릿지파트너스가 선관주의 의무를 위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SK증권과 워터브릿지파트너스가 투자 유치 과정에서 고의적으로 사실관계를 왜곡해 그릇된 판단을 하게 됐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비앤비코리아 매출은 SK증권과 워터브릿지파트너스가 인수한 2015년엔 505억원에 달했지만 이듬해 112억원으로 급감한 뒤 수년간 매출은 100억원대를 맴돌고, 적자의 늪에 빠졌다. 중국의 '사드 보복' 직격탄을 맞은 데다 주요 납품처인 클레어스가 더이상 비앤비코리아로부터 제품을 공급받지 않고 상품을 직접 생산하면서 실적이 고꾸라졌다.이에 하나금융투자와 애큐온캐피탈, 호반건설, 리노스 등은 2018년 SK증권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유진저축은행(현 다올저축은행)과 SBI저축은행, 신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