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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물가하락 예상보다 빨라…"내년 2% 목표 조기 달성"
뉴욕 월가에서 미국의 디플레이션에 대한 전망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월마트와 같은 소매업체를 중심으로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는 데다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개인소비지출(PCE) 지수 등 대표 물가 지표도 둔화 추세를 보여서다. 자동차와 부품, 가전, PC 등 내구재를 중심으로 가격이 빠르게 내려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4%를 웃도는 높은 임금 상승률은 변수가 될 수 있다. 고임금에 따른 소비 진작이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모건스탠리는 최근 발간한 분석 보고서에서 공급망 개선과 수요 약화로 인해 내년 중반까지 디플레이션이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내년 9월에는 전체 PCE지수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이 1.8%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2026년이 돼야 목표치인 2%로 내려갈 것으로 내다본 미국 중앙은행(Fed)의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다.이 같은 전망이 나오는 것은 내구재의 가격 하락 때문이다. 10월 신차와 중고 자동차 및 부품 가격은 9월에 비해 0.4% 떨어지며 5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가정용 가구는 0.2% 내려갔고, 컴퓨터 장비와 같은 오락 용품은 0.4% 떨어졌다. 스위스 투자은행 UBS의 앨런 데트마이스터 경제학자는 “자동차가 내년 상당 기간 인플레이션을 하락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UBS는 또한 내년 4분기에 인플레이션이 1.7%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며 경기 침체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소매업체들도 디플레이션을 언급하고 있다. 디플레이션 현상은 실물 경기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미국 건축자재 유통업체인 홈디포의 상품화 담당 부사장인 윌리엄 바스텍은 지난달 콘퍼런스콜에서 “목재와 구리 가격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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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내구재값 하락…디플레 시작됐다
가파른 인플레이션을 겪어온 미국에서 드디어 내구재를 중심으로 가격이 내려가는 디플레이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통화 긴축 정책과 공급망 문제 해소가 효과를 내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3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Fed가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지수는 지난 10월 전년 동월 대비 3.0%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 지수는 6월 7.1%로 연중 고점을 찍은 뒤 줄곧 상승폭이 둔화하고 있다. PCE 지수를 구성하는 하위 지수 중 하나인 내구재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2% 하락했다. 내구재 지수는 작년 2월 10%대 급등세를 보였는데 올해 6월부터 하락세로 전환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고차와 가전제품, PC 등 비교적 가격이 비싸 한 번 구입하면 1년 이상 쓰는 내구재가 전체 물가 상승세 둔화를 이끌고 있다”고 평가했다.경제학자들 사이에선 미국이 일부 제품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의 디플레이션 시대로 돌아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경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까지 인플레이션보다 디플레이션 위험이 높았다. 미국의 내구재 가격은 세계화로 인한 노동비용 감소와 생산성 향상으로 1995년부터 2020년까지 연평균 1.9% 하락했다.뉴욕=박신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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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B 사태 이후 '뭉칫돈' 몰린 美 MMF…"내년에도 인기"
미국 머니마켓펀드(MMF)에 올 들어 1조2000억달러가량의 자금이 들어온 가운데 내년에도 인기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시장조사업체 이머징마켓포트폴리오리서치(EPFR) 집계를 인용해 올 들어 현재까지 미국 MMF에 1조1900억달러(약 1550조원)가 순유입했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2012년부터 2022년까지 연평균 순유입액인 1790억달러의 6.6배다. 최근 한 달(10월 31일~11월 30일) 동안 MMF에 2570억달러(약 335조원) 이상이 들어왔다. 이는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충격으로 은행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MMF로 몰린 올해 3월 이후 월간 기준 최대 유입액이다. 지난달 29일 기준 MMF 잔액 규모는 약 5조8000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MMF는 단기국채 등 단기금융상품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국공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운영해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대신 수익률은 주식이나 주식형 펀드보다 낮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을 반영해 미국의 MMF 수익률은 지난달 말 기준 연 5.02%로 올랐다.최근 미국 MMF에 자금이 몰리는 이유는 다양하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인하하기 전에 고수익 MMF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반영됐다. 시장은 Fed가 이르면 내년 상반기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재정적자 우려로 장기 국채 투자보다 단기 국채를 담은 MMF의 매력이 커졌다는 해석도 나온다.내년에도 MMF의 인기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숀 컬리넌 골드만삭스 전무는 “완화정책이 시작될 때 MMF 수익률이 시장수익률을 웃돌 가능성이 크다”며 “미국 기관투자가들이 내년에 MMF 투자를 늘릴 전망인 가운데 유럽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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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엔 먹을게 없다"…日부동산업체들, 美기업 인수 추진
일본의 대형 부동산개발업체들이 미국 주택건설업체 인수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엔저 때문에 인수 비용 부담이 커졌지만, 포화한 일본 내수시장에서 벗어나 해외 사업을 확장할 필요가 있어서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복수의 은행 인수합병(M&A) 담당자와 변호사를 인용해 일본 부동산개발업체인 다이와하우스, 세키스이하우스, 스미토모임업이 최근 잠재적 인수 대상과 접촉했다고 4일 보도했다. 이들 3개 기업은 미국의 대형 주택건설업체 인수를 주로 고려하고 있다. 이들 기업 모두 현재 미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내년 3월 전에 적어도 한 건의 거래가 성사될 것으로 내다봤다.일본 부동산개발업체들이 미국 사업 확장을 노리는 이유는 자국의 저출산·고령화 때문에 내수시장에서 먹을거리를 찾기 힘들다는 판단에서다. 지난해 일본 인구는 전년 대비 80만1000명 줄었다. 출생아 수는 77만2000명으로 역대 최소였다. 2018년 기준 850만 채였던 일본 빈집은 향후 20년간 2000만 채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일본 기업은 미국 주택·건설시장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반면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이자율이 높아졌는데도 미국 주택 가격은 상승세다. 미 연방주택기업감독청이 발표하는 주택가격지수는 지난해 12월부터 9개월 연속 올랐다. 스미토모임업 관계자는 “미국 주택 수요가 계속 강세일 것으로 본다”며 “시장 동향과 시기를 면밀히 살피며 인수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김인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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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물가 하락 내년엔 가속도…물가상승률 2%대 시대 '눈앞'
뉴욕 월가에선 미국 디플레이션에 대한 전망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월마트와 같은 소매업체를 중심으로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데다 실제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개인소비지출(PCE) 등 대표 물가 지표들도 둔화 추세를 보여서다.자동차와 부품 가격, 가전, PC 등 내구재를 중심으로 가격이 빠르게 내려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4%를 웃도는 높은 임금 상승률은 변수가 될 수 있다. 고임금에 따른 소비 진작이 인플레이션 상승압력을 넣을 수도 있어서다. “내년 9월 인플레 1.8%”모건 스탠리의 이코노미스트들은 공급망 개선과 수요 약화로 인해 내년 중반까지 디플레이션이 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내년 9월에는 전체 PCE의 전년 동기대비 상승률이 1.8%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2026년이 돼서야 목표치인 2%로 회복할 것으로 내다본 미국 중앙은행(Fed)의 예상치보다 훨씬 빠른 속도다.이같은 전망이 나오는 것은 내구재의 가격 하락 때문이다. 10월 신차 및 중고 자동차 및 부품 가격은 9월에 비해 0.4% 하락하며 5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가정용 가구는 0.2% 떨어졌고, 컴퓨터 장비와 같은 오락 용품은 0.4% 떨어졌다. 스위스의 투자은행 UBS 소속 경제학자인 앨런 데트마이스터는 “자동차가 내년 상당 기간 인플레이션을 하락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UBS는 또한 내년 4분기에 인플레이션이 1.7%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며 경기 침체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소매업체들도 디플레이션 현상을 언급하고 있다. 디플레이션 현상은 실물 경기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미국 건축자재 유통업체인 홈디포의 상품화 담당 부사장인 윌리엄 바스텍은 지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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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디플레이션' 돌아왔다…내년 경기침체 오나
살인적인 인플레이션을 겪어온 미국에서 드디어 내구재를 중심으로 가격이 내려가는 디플레이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통화 긴축 정책과 공급망 문제 완화가 효과를 내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3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 데이터에 따르면 개인소비지출(PCE) 지수에서 내구재 부문은 10월까지 5개월 연속 하락했다. 중고차와 가전제품, PC 등 비교적 비싼 가격에 한 번 구입하면 1년 이상 쓰는 내구재는 전체 물가 둔화도 이끌고 있다.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PCE 상승률은 2022년 5.5%에서 지난 10월 3.5%까지 떨어졌다.경제학자들 사이에선 미국이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전의 디플레이션 시대로 다시 돌아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 경제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까지 인플레이션보다 디플레이션 위험이 높았다. Fed가 당시 사상 최저 금리를 유지한 이유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의 내구재 가격은 세계화로 인한 노동비용 감소와 생산성 향상으로 1995년부터 2020년까지 연평균 1.9% 하락했다.이에 대해 월가에선 Fed의 통화 긴축 정책이 실물 경제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고 판단한다. 9월 말 기준 미국 신용카드의 미결제 부채에서 약 3%가 연체 단계에 있으며, 이는 전 분기의 2.7%보다 증가한 것이다.공급망 문제가 어느 정도 해소된 것도 내구재 물가 하락에 기여했다.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는 수요 약화로 인한 공급망의 개선이 2022년 이후 인플레이션 하락의 약 80%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했다.제롬 파월 Fed 의장 또한 지난 9월 “상품 가격 하락은 △수요 약화 △(공급망에서) 원활한 배송 △금리 상승이 실제로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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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부동산 대기업, 내수 포화에 미국 주택개발업체 노린다
일본 대형 부동산개발업체들이 미국 주택건설업체 인수합병(M&A)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 엔저로 오른 인수 비용에도 불구하고 포화된 내수 시장을 벗어나 해외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서다. 4일 파이낸셜타임즈(FT)는 복수의 은행 M&A 담당자와 변호사를 인용해 일본 부동산개발업체인 다이와하우스 세키스이하우스 스미토모임업은 최근 잠재적 인수 대상과 인수를 논의했다고 전했다. 3개 기업은 미국 대기업들을 잠재적 인수 대상으로 고려하고 있지만 소규모 인수 역시 검토하고 있다. 다른 은행 관계자는 내년 3월 이전에 적어도 한 건의 거래가 성사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 부동산개발업체들이 미국 사업 확장을 노리는 것은 저출산·고령화 현상으로 인해 더이상 내수시장에서 먹거리를 찾기 힘들다는 판단에서다. 지난해 일본 인구는 전년 대비 80만1000명 줄어들었다. 사망자 수는 156만5000명으로 조사를 시작한 1979년 이후 가장 많았고 출생아 수도는 77만2000명으로 역대 최소치를 기록했다. 2018년 기준 850만채였던 일본 빈집은 향후 20년 간 2000만채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다이와하우스는 1976년 미국에 진출해 9년 뒤 철수했으나 2011년 다시 캘리포니아주에 자회사를 세웠다. 세키스이하우스는 2017년 미국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스미모토임업은 2003년 미국 사업을 시작한지 20년만에 미국에서 9번째로 큰 주택건설업체로 성장했다. 스미토모임업 관계자는 "미국 내 주택 수요가 계속 강세일 것으로 본다"며 "향후 좋은 조건을 제시하고 철학을 공유하는 파트너를 찾을 수 있다면 시장 동향과 시기를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인수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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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쏠쏠한 수익"…머니마켓펀드 '열풍' 내년에도 계속된다
미국의 역사적인 고금리로 수익률이 높아진 머니마켓펀드(MMF)에 역대급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당분간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MMF 투자 인기는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이머징마켓포트폴리오리서치(EPFR) 집계 기준 올해 1월 이후 지금까지 미국 MMF에 유입된 자금은 1조1900억달러(약 1548조원)에 달한다. 이는 2012년~2022년 10년 동안 연간 평균 순유입액인 1790억달러를 크게 웃돈다. 2021년에는 4290억달러가 유입됐었다.미 국채 금리가 단기간에 급격히 치솟으면서 최근 투자금이 MMF로 몰리고 있다. 단기 채권에 투자하는 MMF는 채권 금리 등락이 펀드 수익률에 반영되는 상품이다. 주로 국공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운영해 안전자산으로 간주하지만 수익률이 주식이나 주식형 펀드에 비해 낮은 편이다.가장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10월 31일부터 11월 30일 사이에만 MMF에 2570억 달러가 넘는 자금이 유입됐다. 이는 올해 3월 이후 월간 기준 최대 유입액이다. 3월엔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여파로 일반 예금 계좌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MMF로 몰린 바 있다. 지난달 29일 기준 MMF 잔액 규모는 5조8000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미국 중앙은행(Fed)이 내년 상반기에 피벗(pivot·통화정책 전환)에 나설 것이란 시장 전망이 지속되는 와중에도 MMF에 자금이 몰리는 배경은 다양하다. 먼저 최근 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Fed의 기준 금리 인하 전에 수익률을 확보하려는 기관 투자자들이 MMF로 모여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주식과 채권을 매수하기 전에 단기 국채 금리 혜택을 누리는 전략이다. 또한 미국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로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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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2%대 물가 달성 청신호…내구재 가격 5개월 연속 하락
미국에서 내구재 가격이 5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미국 중앙은행(Fed)의 물가상승률 목표인 2%대 진입이 예상보다 이른 시점이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상무부가 최근 공개한 10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보고서 분석 결과 내구재 가격이 전년 대비 5개월 연속 하락했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세부 항목별로 보면 10월 자동차와 부품 가격이 전년 대비 1.5% 하락했고, 가전제품 및 생활용품 가격은 2.2% 떨어졌다. 개인용 컴퓨터 등 오락 용품의 가격은 4.3%나 하락했다.WSJ은 "역사적인 인플레이션 이후 미국인들은 이제 3년 동안 보지 못했던 디플레이션을 경험하기 시작했다"며 "디플레이션은 일부 상품에 국한되어 있어 경제 전반에서 나타나고 있진 않다"고 전했다. 경제 전반적인 디플레이션은 경기 침체 신호로 간주하는데 현재는 일부에서만 나타나고 있다는 얘기다.일부 상품의 가격이 하락한 것은 문제가 됐던 공급망이 정상화됐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소속 경제학자 애덤 샤피로의 연구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2년까지 상승한 미국 물가의 절반가량은 코로나19 기간 각 분야의 공장 가동 중단과 물류 대란 등 공급망이 원인으로 지목됐다.실제 자동차 자격은 지난해 1분기 반도체 수급 문제로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13%나 급등했으나 최근 공급망이 회복하면서 올해 3월 이후 사실상 변동이 없는 상태다. 미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는 공급망 개선이 2022년 이후 인플레이션 하락의 약 80%를 차지할 것으로 추정하기도 했다.스위스의 투자은행 UBS 소속 경제학자인 앨런 데트마이스터는 "물가를 끌어올린 이유가 공급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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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농업기술에 투자"…NH아문디운용, HANARO 미국애그테크 ETF 상장
NH아문디자산운용이 HANARO 미국애그테크 상장지수펀드(ETF)를 28일 상장했다. 미국 농업 기술에 투자하는 ETF다. 애그테크(Agtech)란 농업(Agriculture)과 첨단기술(Tech)을 결합한 합성어로, 전통적인 농업에 생명공학, 인공지능, 로보틱스와 같은 다양한 기술이 융합되는 것을 의미한다. NH아문디자산운용 HANARO 미국애그테크 ETF는 미국 농업 첨단기술 관련 기업에 투자한다. 미국 농업 기술 테마의 ETF는 이번이 처음이다. iSelect 미국애그테크 지수를 추종하여 미국 시장에 상장된 애그테크 관련 대표기업에 투자한다. 대표 편입 종목은 디어, 코르테바, ADM 등이 있다.애그테크의 핵심은 전통적인 농업에 첨단기술을 적용해 재배와 수확 기술을 혁신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시로 새로운 종자 개발, 인공지능을 활용한 농업기계, 재배 환경을 조정할 수 있는 스마트팜 등이 있다. 이를 통해 농산물 생산의 투입 효율화와 생산 극대화를 추구한다.전 세계적으로 기후 위기의 심각성과 식량 안보로 인해 농산물 공급의 불확실성이 확대됨에 따라 애그테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미국은 정책 지원과 기술 발전을 통해 애그테크 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미국은 농무부(USDA)를 중심으로 스마트 농업 연구 개발 및 보급, 농촌 데이터 인프라 확장을 추진하고 있으며 민간 기업의 농업 혁신 기술에 대해 활발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김현빈 NH아문디자산운용 ETF투자본부장은 “한국에서 애그테크는 아직 생소하지만 ETF 선진 시장인 미국에서는 애그테크는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HANARO ETF를 통해 국내 투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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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은행, 대출 심사때 날씨도 따진다
미국 은행들에 기후변화가 주요 리스크로 떠올랐다. 홍수로 침수된 집과 태풍으로 손상된 유전 등 이상기후가 은행의 주 고객인 기업과 가정의 자산에 예측 불가능한 타격을 주고 있어서다. 전 세계를 덮친 이상기후가 점점 많은 분야에 타격을 입힐 것으로 예상되자 미 당국과 은행들은 이를 대비하기 위한 조치를 내놓고 있다.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앨라배마주 버밍햄의 지역은행 리전스 사례를 소개했다. 리전스 본사에 있는 ‘날씨 팀’은 매일 날씨를 관측하고 분기마다 기상 보고서를 작성한다. 재해 매뉴얼을 정기적으로 수정하는 것도 기상팀의 업무다. 남부 은행인 리전스의 1300여 개 지점이 허리케인과 토네이도가 자주 발생하는 지역에 퍼져 있어서다.리전스는 대출심사 및 모니터링 기준에도 기후변화를 포함시켰다. 주택담보대출을 승인하기 전 부동산이 홍수 등 자연재해에 얼마나 노출돼 있는지를 확인하고, 기업대출에선 유전이나 목재 생산지 같은 주요 기반이 특정 지역에 집중돼 있는지 등을 고려하는 식이다. 이상기후가 기업과 가계의 신용 리스크를 키울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WSJ는 “이제 모든 유형의 기업이 폭염과 폭풍, 홍수, 산불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은행들은 어떤 기업 및 가계와 거래해도 될지, 이상기후가 경제에 미칠 파급효과가 어느 정도일지 재평가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미 당국도 은행의 기후변화 리스크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달 미국 중앙은행(Fed)과 재무부 통화감독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등은 자산 규모 1000억달러 이상인 은행은 사업전략 수립과 리스크 관리 등 사업의 모든 부문에 기후변화 리스크를 고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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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은행, 대출심사서 '기후변화' 평가…"모든 기업 위험 노출"
미국 은행들에 기후변화가 주요 리스크로 떠올랐다. 홍수로 침수된 집과 태풍으로 손상된 유전 등 이상기후가 은행의 주 고객인 기업과 가정의 자산에 예측 불가능한 타격을 입히고 있어서다. 전 세계를 덮친 이상기후가 점점 많은 분야에 타격을 입힐 것으로 예상되자 미 당국과 은행들은 이를 대비하기 위한 조치들을 내놓고 있다.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앨라배마주 버밍햄의 지역은행 리전스의 사례를 소개했다. 리전스 본사에 있는 ‘날씨 팀’은 매일 날씨를 관측하고 분기마다 기상 보고서를 작성한다. 재해 매뉴얼을 정기적으로 수정하는 것도 기상팀의 업무다. 남부 은행인 리전스의 1300여개 지점들이 허리케인과 토네이도가 자주 발생하는 지역들에 퍼져 있어서다.리전스는 대출심사 및 모니터링 기준에도 기후변화를 포함시켰다. 주택담보대출을 승인하기 전 부동산이 홍수 등 자연재해에 얼마나 노출돼 있는지를 확인하고, 기업대출의 경우 유전이나 목재 생산지 같은 주요 기반이 특정 지역에 집중돼 있는지 등을 고려하는 식이다. 이상기후가 기업과 가계의 신용 리스크를 키울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WSJ은 “이제 모든 유형의 기업이 폭염과 폭풍, 홍수, 산불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은행들은 어떤 기업 및 가계와 거래해도 될지, 이상기후가 경제에 미칠 파급효과가 어느 정도일지 재평가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미 당국도 은행들의 기후변화 리스크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달 미국 중앙은행(Fed)과 재무부 통화감독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등은 자산 규모 1000억달러 이상인 은행들이 사업전략 수립과 리스크 관리 등 사업의 모든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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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유럽 공매도 세력, 56조원 날렸다
미국과 유럽 증시 하락에 베팅한 헤지펀드들이 56조원 넘는 손실을 봤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 사이클이 마침내 끝에 다다랐다는 확신이 시장에 퍼지면서 주요국 증시가 상승 랠리를 보였기 때문이다.금융정보 분석업체 S3파트너스에 따르면 지난 14~17일 미국과 유럽에서 공매도에 나선 헤지펀드들은 432억달러(약 56조3000억원) 규모의 손실을 냈다. 투자정보업체 브레이크아웃포인트는 샘린캐피털, 발야스니자산운용 등이 손해를 봤다고 밝혔다. 이들 헤지펀드의 공매도 대상은 금리에 민감한 기술, 헬스케어, 소비재 업종 등이었다. 미국 크루즈 운영사인 카니발크루즈라인이 한 주 동안 14% 오르면서 2억4000만달러에 달하는 손실을 초래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 연료전지 기업 퓨얼셀에너지와 태양광 업체 선런도 20% 가까운 폭등세를 나타냈다. 스웨덴 SBB는 상업용 부동산 위기 여파로 올 들어 주가가 75%가량 폭락했지만, 최근 33%가량 반등해 공매도 세력에 타격을 줬다.투자은행 바클레이스의 유럽주식 전략 책임자 에마누엘 카우는 “지난 1년간 고금리 환경에 노출된 기업들을 상대로 공매도 물량을 키워오던 헤지펀드들이 저품질 기업의 주가마저 끌어올리는 ‘고통스러운’ 증시 반등세에 발목이 잡혔다”고 말했다.장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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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하락' 베팅했다가 56조 날렸다…공매도 세력 '날벼락'
미국과 유럽 증시 하락에 베팅한 헤지펀드들이 56조원 넘는 손실을 봤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년 반째 이어져 오고 있는 미 중앙은행(Fed)의 긴축 사이클이 마침내 끝에 다다랐다는 확신이 시장에 퍼지면서 주요국 증시가 상승 랠리를 보인 탓이다.금융정보 분석업체 S3파트너스에 따르면 지난 14~17일 미국과 유럽에서 공매도에 나선 헤지펀드들은 432억달러(약 56조3000억원) 규모의 손실을 냈다. 투자정보업체 브레이크아웃포인트는 샘린캐피털, 발야스니자산운용, 애로스트리트캐피털 등이 손해를 입은 헤지펀드에 속한다고 밝혔다.이들 헤지펀드의 공매도 대상은 금리에 민감한 기술, 헬스케어, 소비재 등 업종이었다. 일례로 미국의 크루즈 운영사인 카니발크루즈라인이 최근 한 주 동안 14% 오르면서 2억4000만달러에 달하는 손실을 초래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 연료전지 기업 퓨얼셀에너지와 태양광 업체 선런도 20% 가까운 폭등세를 나타냈다.유럽에서도 유사한 현상이 나타났다. 스웨덴의 부동산 대기업 SBB은 상업용 부동산 위기 여파로 올들어 주가가 75%가량 폭락했지만, 최근 며칠 새 33%가량 반등하며 공매도 세력에 타격을 줬다. 투크릭스캐피털, 포세캐피털 등이 공매도에 나선 스웨덴 데이터 제공업체 카스텔룸 주가도 이달 들어 16% 급등했다.투자은행 바클레이즈의 유럽 주식 전략 책임자인 에마누엘 카우는 “지난 1년간 고금리 환경에 노출된 기업들을 상대로 공매도 물량을 키워 오던 헤지펀드들이 저품질 기업의 주가마저 끌어올리는 ‘고통스러운’ 증시 반등세에 발목이 잡힌 모양새”라고 말했다. 아르고노캐피털의 배리 노리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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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미국채 ETF 한 달 8% 쑥…일학개미 방긋
일본 증시가 오르는 와중에 미국 국채 금리가 하락하자 일본 증시에 투자하는 ‘일학개미’들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21일 ‘TIGER 일본니케이225’는 0.99% 오른 1만7825원에 거래를 마쳤다. 닛케이225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로 지난달 말부터 이날까지 5.2% 상승했다. 전날 일본 닛케이225 지수가 33년 만의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일본 증시가 최근 강세를 띠고 있어서다. 일본 관련 ETF도 일제히 오름세다. 일본 TOPIX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2배 추종하는 ‘ACE 일본TOPIX레버리지(H)’는 이달 들어 9.05%, 일본 반도체 기업을 담은 ‘ARIRANG 일본반도체소부장Solactive’는 같은 기간 13.4% 상승했다.일본 증시에 직접 투자한 상품들의 수익도 쏠쏠하다. 도쿄증시에서 거래되는 ‘아이셰어즈 미국채 20년물 이상 엔화 헤지’ ETF는 최근 한 달(10월 20~11월 20일) 새 7.81% 올랐다. 엔화로 미 국채에 투자하는 환헤지 상품인데 엔·달러 환율 리스크를 헤지하면서 원화 대비 엔화 가치가 오르면 추가 수익을 노릴 수 있다. 이 ETF는 지난 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동결을 기점으로 미국 채권 금리가 하락하자 수익률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최근 한 달간 일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산 ETF다. 총 4887만달러어치를 순매수했다.비슷한 종류의 엔화 헤지 ETF인 ‘아이셰어즈 코어 미국채 7~10년물 엔화 헤지’도 최근 같은 기간 3.38% 올랐다. 일학개미들이 최근 한 달 사이 두 번째로 많이 산 ETF다.전문가들은 향후 원화 대비 엔화 가치가 상승하면 원화로 환산한 일학개미들의 수익률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향후 일본은행이 금융완화 통화 정책 기조를 긴축적으로 선회하면 엔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