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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산층 상징' 美 메이시스 백화점 150곳 폐쇄…대신 럭셔리 매장 연다
미국 1위 백화점 체인 메이시스가 비용 절감을 위해 백화점 점포 150곳을 대대적으로 폐쇄하기로 했다. 대신 럭셔리 점포를 새로 짓는다. 미국 소비시장의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토니 스프링 메이시스 신임 최고경영자(CEO)는 27일(현지시간) 향후 3년간 실적이 저조한 매장 150개, 전체 매장의 30%를 폐쇄한다고 발표했다.메이시스는 올해 말까지 우선 50개 점포를 정리하고, 2026년에는 전체 점포 수를 350개 수준만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메이시스는 166년 역사의 미국 최대 백화점 체인으로, 미국 전역에 백화점 약 500곳을 운영 중이다.메이시스는 동시에 현재 좋은 실적을 내는 소규모 매장 30개를 오픈할 계획이다. 현재 메이시스는 12개 소규모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그 규모는 3만~5만제곱피트로 기존 백화점 크기의 5분의 1 정도에 불과하다.또한 고급 백화점 블루밍데일스와 뷰티 체인 블루머큐리 매장을 각각 15곳, 30곳 새로 열 예정이다. 메이시스는 블루밍데일과 2015년 인수한 뷰티 전문 매장인 블루머큐리를 현재 각각 58곳, 158곳 운영하고 있다.스프링 CEO는 "단순히 (사업) 규모를 줄이는 게 아니다"라며 "소비자들이 보다 원하는 방식의 쇼핑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포트폴리오의 규모를 재조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달 초 취임한 스프링 CEO는 블루밍데일스에서 30년 이상 근무한 경력이 있다.메이시스가 대대적인 조정에 나선 건 실적 개선을 위해서다. 메이시스에 따르면 폐쇄 예정인 150개 매장은 전체 매장 면적의 약 4분의 1에 해당하지만, 매출 비중으로 따지면 10% 미만에 불과하다. 2026년 말까지 매장과 유통 센터를 폐쇄하면 6억~7억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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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2%…美 성장률 또 상향
미국 경제 전문가들이 올해 자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포인트 가까이 올렸다.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가 올해 골디락스(경제가 높은 성장을 보이면서 물가 상승이 없는 상태)를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미국실물경제학회(NABE)는 26일(현지시간) “올해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예상치를 기존 1.3%에서 2.2%로 상향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NABE는 대학, 기업, 투자기관 등에 몸담은 총 41명의 경기 전망 예측 경제학자로 구성돼 있다.이들은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을 2.4%로 전망했다. 2022년 8%에서 2023년 4.1%로 떨어진 데 이어 둔화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3.7%로 5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실업률은 오는 2분기에 4%로 정점을 찍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미국 중앙은행(Fed)이 6월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지난달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1.5%에서 2.1%로 0.6%포인트 높였다. 지난해 2.5%로 집계된 미국 경제성장률이 올해도 그와 비슷하게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자 Fed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성장률 예상치를 더 올릴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Fed는 지난해 12월 올해 미국 경제가 1.4% 성장할 것으로 점쳤다.그레고리 다코 EY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제는 유럽과 아시아의 다른 선진국보다 훨씬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게 분명하다”고 말했다.김리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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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디락스' 가까워지는 美…성장률 전망 1.3%→2.2%로 상향
미국 실물경제 전문가들이 미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포인트 가까이 올렸다. 이들은 미국 경제가 올해 골디락스(경제가 높은 성장을 이루고 있으면서 물가 상승이 없는 상태)를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미국실물경제학회(NABE)는 26일(현지시간) "올해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예상치를 기존 1.3%에서 2.2%로 상향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NABE는 대학, 기업, 투자기관 등에 몸담고 있는 총 41명의 경기 전망 예측 경제학자들로 구성돼 있다.이들은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도 2.4%로, 2022년 8%와 2023년 4.1%에서 둔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50년 만에 최저치인 3.7%를 기록하고 있는 실업률에 대해선 오는 2분기에 4%로 정점을 찍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미국 중앙은행(Fed)은 오는 6월 기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앞서 지난달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개발협력기구(OECD)도 미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5%에서 2.1%로 0.6%포인트 높인 바 있다. 지난해 2.5%로 집계된 미국 경제 성장률이 올해도 그와 비슷하게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자 Fed도 오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성장률 전망치를 더 올릴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Fed는 지난해 12월 올해 미국 경제가 1.4% 성장할 것으로 점친 바 있다.EY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그레고리 다코는 "미국 경제는 유럽과 아시아의 다른 선진국보다 훨씬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게 분명하다"며 "올해 성장을 견인하는 주요 동력원은 탄탄한 고용 시장"이라고 말했다. 이날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를 앞두고 공개된 연설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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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제동…美, 中과 연계성 조사
미국 정부가 미 철강업체 US스틸 인수에 나선 일본제철과 중국의 관계를 조사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3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에서 자국 철강산업 보호를 이유로 인수 반대의견이 커지자 미국 정부가 나서 중국산 철강 유입 가능성을 견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블룸버그에 따르면 자국 산업 보호가 최우선인 바이든 행정부는 일본제철과 중국 간 연계성을 우려하고 있다. 현재 일본제철은 중국에서 9개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제철의 중국 내 자산이 US스틸 인수 승인 심의를 하는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의 조사 대상이 될지는 불확실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소식통은 향후 바이든이 중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고려할 수 있다고 전했다. 미 행정부와 정치권은 철강 최대 생산국인 중국이 철강을 과잉 생산해 자국 철강산업을 위협한다고 보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중국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는 정책인 ‘무역법 301조’를 유지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8~2019년 불공정 경쟁을 이유로 시행한 정책을 이어가며 중국 견제 전략을 지속하고 있다.일본제철은 조강량 세계 4위 철강업체로 지난해 12월 149억달러(약 19조8319억원)에 US스틸을 인수하겠다고 밝혔지만 미국 정치권 및 노동계의 반대에 부딪힌 상황이다. 미국 일자리를 위협하고, 국가 안보에도 위협이 된다는 게 반대 이유다. 앞서 미 백악관도 미국 철강 생산에서 US스틸이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해 일본제철 인수 거래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하겠다고 공언했다.김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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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철강 침투할까" 우려한 美…'견제 레이더' 가동했다
미국 철강회사 US스틸 인수에 나선 일본제철과 관련해 미 행정부가 이 기업과 중국과의 관계를 조사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3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에서 자국 철강산업 보호를 이유로 인수 반대의견이 커지자 미국 정부가 나서서 중국산 철강 유입 가능성을 견제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보도에 따르면 미국 행정부는 US스틸을 인수하겠다고 나선 일본제철과 중국 간 연계성을 우려해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미국 행정부가 자국 산업 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현재 일본제철은 중국에서 9개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제철의 중국 내 자산이 US스틸 인수 승인 심의를 하는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의 조사 대상이 될지는 불확실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소식통은 향후 바이든이 중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고려할 수도 있다고도 블룸버그에 전했다. 미 행정부와 정치권은 철강 최대 생산국인 중국이 철강을 과잉생산해 자국 철강 산업을 위협한다고 보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중국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정책인 무역법 301조를 유지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8~2019년에 불공적 경쟁을 이유로 실시한 정책을 이어가며 중국 견제 전략을 유지했다.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철강업체인 일본제철은 149억달러(약 19조8319원)에 US스틸을 인수하겠다고 지난해 12월 밝혔으나 미국 내 정치권 및 노동계의 반대에 부딪히고 있는 상황이다. US스틸 인수가 미국 일자리를 위협하고 국가 안보에도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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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상업용 부동산 부실에도 고급 오피스는 끄떡없어"[뉴요커 이야기]
미국 뉴욕에서 상업용 부동산 부실 문제가 커지고 있지만 허드슨 야드와 같은 고급 오피스 건물들은 이같은 문제에서 빗겨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마크 노먼 뉴욕주립대 산하 쉑 부동산 연구소장(사진)은 22일(현지시간) ‘2024년 미국 부동산 전망’ 간담회를 갖고 “허드슨 야드와 같은 ‘클래스 A’ 건물들은 공실이 거의 없어 상업용 부동산 부실 문제를 겪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실제 미국 대형 은행인 웰스파고는 최근 허드슨 야드에서 약 2만 8000㎡의 사무 공간을 더 임차한다고 발표했다.노먼 소장은 이같은 흐름 때문에 뉴욕 상업용 건물주들도 공간을 리모델링해 상대적으로 고급 수요를 끌어들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뉴욕의 주택난으로 상업용 건물의 공실을 주거용으로 전환하고 싶어도 세대별 화장실과 부엌을 마련하기 위한 공사 비용이 만만치 않다”며 “인건비와 자재비가 급등한 탓이다”고 설명했다.현재 뉴욕 상업용 부동산의 공실률은 평균 19% 수준이다. 원격 근무 확산으로 인한 공실이 늘고 고금리로 인한 이자 부담이 커지는 이중고를 겪는 중이다.상업용 부동산을 주거용으로 전환하는 것마저 힘든 상황에서 뉴욕시의 주택난은 가중되고 있다. 노먼 소장은 “뉴욕시 주택 공실률은 1.4%로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이라며 “공실이 거의 없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기준 뉴욕시 맨해튼의 주택 임대료 중윗값은 4000달러 수준이다.노먼 소장은 특히 현재의 주택 소유자들이 미국의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큰 폭으로 올리기 전에 주택담보대출을 받았기 때문에 새집으로 이사할 수요가 과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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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 수 없다"…中 기술력에 충격 받은 미국 '초강수'
중국 정보기술(IT)업체 화웨이가 첨단 반도체를 활용한 스마트폰을 내놓은 뒤 미국 정부가 중국 반도체 기업에 대한 수출 규제 수위를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라이선스를 보유한 기업에도 거래 중단을 명령했다. 중국의 반도체 생산 역량을 제한하려는 조치의 일환이다. 중국 정부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상무부가 작년 말부터 중국 최대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 SMIC와 미국 기업의 거래를 끊기 위해 수출 허가를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첨단 반도체 생산역량을 전면적으로 제한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이다.앞서 조 바이든 행정부는 2022년 10월부터 반도체 제조 장비 및 소재를 중국에 수출하는 것을 제한했다. 다만 수출 통제 명령이 시행되기 전에 수출 허가 라이선스를 취득한 기업은 중국 수출을 계속 이어갈 수 있었다. 4년간의 유예기간이 적용돼서다. 이에 따라 반도체 웨이퍼 생산용 필터, 가스 등을 생산하는 미국 반도체기업 인테그리스도 SMIC에 소재 및 부품을 납품해왔다.중국 대표 IT기업인 화웨이가 작년 8월 SMIC의 첨단 반도체를 적용한 스마트폰 '메이트 60 프로'를 선보인 뒤 미국 정부의 입장이 달라졌다. 첨단 반도체 개발에 실패할 것이란 미국 정부의 예상과 달리 중국이 7나노미터(nm)급 첨단 반도체를 자체 개발했기 때문이다.미국의 강도 높은 압박이 효과가 없었다는 비판이 나왔다. 공화당은 수출 규제를 한층 더 강화해서 중국의 반도체 제조 능력을 위축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나 러몬도 미 상무부 장관도 지난해 10월 상원 상무위원회에 출석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충격적이다"라며 "대(對)중국 수출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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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월 경기선행지수 전월대비 0.4%↓…"2·3분기 성장 제로 수준으로 둔화“
미국 경제조사기관인 콘퍼런스 보드가 20일(현지시간) 미국이 경기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견해를 약 20개월 만에 철회했다. 다만 경제 성장은 앞으로 수개월 동안 정체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콘퍼런스 보드는 이날 “경기선행지수는 더 이상 올해의 경기침체를 전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콘퍼런스 보드가 밝힌 미국의 1월 경기선행지수는 전월보다 0.4% 하락한 102.7을 기록했다. 이는 미국이 코로나19 대유행 및 관련된 폐쇄로 인해 잠시 경기침체에 빠졌던 2020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그러나 지난 6개월간 경기선행지수의 연율 감소율은 급격히 둔화했다. 콘퍼런스 보드는 이런 결과를 놓고 경기선행지수는 더는 미국의 경기침체를 알리지는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하지만 올해 2분기와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제로’ 수준으로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미국 경기에 대한 좀 더 부정적인 전망도 있다. 3.1%를 기록했던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과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이 예상치보다 높게 나왔지만, 미국 경제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시그널로 받아들이면 안 된다는 지적이다. CPI의 경우 연초에 기업들이 가격을 재설정하는 일회성 이벤트의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의료 및 자동차 수리와 같은 노동 집약적 서비스에서 가격 상승 폭이 컸는데, 이는 고용주들이 인건비 상승에 발맞춰 가격을 인상한 것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인건비 재조정 시점이 작용했을 뿐 전체 추세를 반영하기 힘들다는 뜻이다.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월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 35만 3000개 또한 계절 조정된 부분을 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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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억달러 반도체 보조금 받는 美글로벌파운드리스
미국 정부가 자국 반도체 기업인 글로벌파운드리스에 15억달러(약 2조원) 규모의 보조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2022년 반도체지원법(Chips Act)이 제정된 뒤 세 번째로 이뤄진 보조금 지원이자 보조금 규모가 10억달러를 넘는 첫 사례다.미 상무부는 19일(현지시간) 글로벌파운드리스의 뉴욕주·버몬트주 신규 설비 투자 및 증설을 위해 총 15억달러 보조금을 지급하는 예비 협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최종 협약은 기업 실사를 거친 뒤 확정될 예정이다. 설비 투자 진행 단계에 맞춰 지원금을 단계별로 투입한다. 미 상무부는 16억달러 규모의 대출도 지원할 방침이다.미국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인 글로벌파운드리스는 주로 제너럴모터스(GM) 등에 자동차용 반도체를 공급했다. 이 기업은 뉴욕주에서는 자동차용 반도체 생산 설비를 증축하고 버몬트주에선 5세대(5G) 이동통신용 반도체 설비를 신축할 계획이다.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이날 “이번 지원을 통해 미국 자동차 및 항공 산업 반도체 공급망에 안정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미국은 2022년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 자국 반도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반도체지원법을 제정했다. 반도체 보조금(390억달러), 연구개발(R&D) 지원금(132억달러) 등을 5년간 총 527억달러 지원하는 게 골자다. 미 상무부는 지난해 12월 반도체지원법 첫 수혜 대상으로 미국 전투기를 생산하는 영국 방산업체 BAE시스템스를 선정해 총 3500만달러를 지급하기로 했다. 지난달에는 자국 반도체기업 마이크로칩테크놀로지에 1억6200만달러를 지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로이터에 따르면 TSMC, 인텔, 삼성전자 등도 보조금 지원을 두고 협상 중인 것으로 나타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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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고용시장에 '실버 쓰나미'…올 65세 이상 퇴직자 급증
올해 미국에 65세 이상 퇴직자가 대거 쏟아지는 ‘실버 쓰나미’가 닥칠 예정이다. 올해 미국 인구조사국 추정 퇴직자가 세인트루이스연방은행 예측치보다 270만 명을 초과하면서다. 퇴직자 증가로 노동력이 부족해짐에 따라 미국 고용시장이 쉽게 식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20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미국의 퇴직 추정 인원이 세인트루이스연방은행 예측치보다 270만 명 더 많다. 6개월 전만 해도 예측치보다 150만 명 더 많을 것으로 전망했으나 지난해 하반기에 퇴직 추정 인원이 급증했다.올해 퇴직자가 예상치를 훌쩍 웃돌게 된 배경에는 베이비붐 세대 은퇴자가 크게 늘어난 영향이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주식과 주택 가격 상승으로 자산을 불린 베이비붐 세대들이 대거 은퇴를 결심했다는 분석이다.세인트루이스연방은행에 따르면 65~75세 미국인들은 2020년 대비 2022년 자산을 평균 6만2000달러(약 8300만원) 늘렸다. 모든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많은 금액이다. 실제로 추정 퇴직자는 S&P500지수가 오를수록 예측치보다 늘어나는 양상을 보였다.S&P500지수가 19% 내린 2022년에는 추정 퇴직자가 예측 모델에 근접했으나 2023년 기준 24% 상승하며 격차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인플레이션이 누그러지면서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커진 것도 은퇴를 부추겼을 것이라는 분석이다.퇴직자 급증으로 노동력 부족 현상은 심화할 전망이다. 65세 이상 노동 참여 비율은 팬데믹 이전 평균 20.2%였으나 이후 1.1%포인트 떨어진 평균 19.1%로 집계됐다. 지난달 미국에서 생긴 신규 일자리 수는 시장 추정치의 두 배 수준을 기록했다.김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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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국 반도체 기업부터 지원한 바이든…TSMC·삼성 운명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미국 내 반도체 투자 기업에 대한 보조금 발표를 순차적으로 시작한 가운데 반도체 기업의 공장 건설 속도가 예정대로 이뤄지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미국 현지에서 나오고 있다. 미국 정부가 자국 반도체 기업에 대한 보조금 규모를 먼저 확정하면서 대만 TSMC 등 미국 외 반도체 기업들의 불안감이 커지면서다.이들 기업 사이에선 대규모 투자를 미 정부에 약속했지만 공장 증설 제한, 상세한 회계 자료 제출 등 독소조항 때문에 보조금 지급을 예상 규모만큼 받지 못할 수 있다는 인식이 퍼져있다. 미 정부 또한 최근 반도체 수요가 반도체 법을 준비한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때만큼 크지 않다는 점 때문에 천문학적인 규모의 보조금 지급을 위한 여러 제약 조건 등을 내세우고 있다. 美 글로벌파운드리스에 2조원 지원상무부는 19일(현지시간) 미국의 반도체 기업 글로벌파운드리스의 뉴욕주·버몬트주 신규 설비 투자 및 증설을 위해 15억달러를 지원하기 위한 예비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약 2조 40억원 규모다. 미국에서 지난 2022년 반도체 법 발효 이후 반도체 기업에 대한 세 번째 보조금 지원 계획이자, 첫 대규모 지원 사업이다.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번 지원을 통해 생산된 반도체는 현재 전적으로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미국의 자동차 및 항공 산업의 반도체 공급망에 안정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대기업을 비롯해 170여개에 달하는 반도체 업체들이 미국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받기 위해 460개 이상의 투자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미국은 2022년 반도체 등 핵심 산업에 있어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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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주식 5조 매도한 개미, 美선 1조 쇼핑
이달 들어 국내 증시에서 개인투자자들이 5조원 넘게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다. 이달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 열풍이 불기 시작하면서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자 개인투자자가 차익 실현을 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전날까지 개인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쳐 국내 증시에서 5조581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지난달 국내 증시에서 4조4765억원어치 순매수했지만 한 달 만에 매도세로 돌아선 것이다. 개인들은 현대차(1조8917억원), 삼성물산(3761억원), 기아(3279억원), KB금융(2332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은 같은 기간 국내 증시에서 5조878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지난달 순매수액(2조9516억원)의 두 배에 달하는 금액이다.‘서학개미’들은 AI 열풍을 타고 미국 주식을 이달 1조2000억원 넘게 사들이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3일까지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순매수액은 9억5081만달러(약 1조2677억원)였다. 지난달 전체 순매수액(7억2978만달러)에 비해 30.3% 늘어났다. 월별 기준으로 보면 2022년 5월(18억6023만달러) 후 가장 많은 순매수액이다.배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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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英·佛, 불법 공매도에 '벌금 폭탄'
한국처럼 정부가 공매도에 적극 개입한 나라는 중국이다.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는 지난달 29일부터 일정 기간 공매도를 위해 필요한 주식 대여 서비스를 한시적으로 제한했다. 주가가 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자 증시 부양책의 일환으로 공매도 규제를 꺼내든 것이다.중국 정부가 잇달아 시장안정 조치를 내놓자 13일 상하이종합지수는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그러나 헤베 첸 IG마케츠 연구원은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차 등 일부 업종은 반등이 이뤄질 수 있겠지만 반짝 상승에 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미국·프랑스 등 대다수 국가는 공매도는 허용하되 불법 공매도를 강력하게 처벌하는 방식을 택했다. 미국 증권시장에선 무차입과 결제 불이행에 500만달러(약 66억원) 이하 벌금 또는 20년 이하 징역을 적용한다. 벌금은 부당 이득의 10배로 매긴다. 영국은 벌금에 상한선이 없다. 프랑스는 무차입 공매도에 대해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을 내린다. 여기에 1억유로(약 1430억원)나 이득의 10배까지 벌금을 부과한다. 독일과 네덜란드는 공매도 규정 위반 시 각각 50만유로(약 7억원), 200만유로(약 28억원)의 벌금을 책정한다.윤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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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인사들 연일 매파 발언 쏟아내…"시장, 피벗 지연에 적응"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이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을 일축한 이후 Fed 위원들도 이에 동조해 매파적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2%까지 하락할 때까지는 금리 인하를 보류한다는 방침이다.닐 카슈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7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올해는 2~3차례 금리 인하가 적절해 보인다”며 금리 조기 인하설을 반박했다. 그는 "몇 달 더" 데이터를 검토할 계획을 밝히며 "최근처럼 고용 시장이 강세를 유지한다면 Fed는 금리 인하 속도가 완만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현재 Fed의 기준금리 인하 여부는 노동시장을 비롯한 공급에 달려있어서다.이날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도 보스턴 경제 클럽 연설에서 "금리 인하 조치를 취하기 전에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하고 있다는 증거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금리 인하 시점을 "올해 후반"이라 예상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이날 워싱턴 DC 경제 클럽 행사에서 “인내심을 갖는 게 좋다”며 낙관론을 경계했다.지난해 9월 연준 취임 후 첫 공개 발언에 나선 아드리아나 쿠글러 Fed 이사는 비교적 온건한 비둘기적 발언을 내놓으면서도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쿠글러 이사는 이날 워싱턴 DC에서 열린 브루킹스연구소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을 "낙관적"이라고 평가하며 "언젠가는 인플레이션과 노동시장이 지속해서 냉각하면 금리 인하가 적절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Fed 위원들은 금리 인하에 일관된 입장을 내놓으며 파월 의장 의견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파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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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 증시 시총격차 사상최대…세계 주식투자금 절반 美로
세계 증시에 투자된 자금 절반이 미국 기업에 쏠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회사들이 생성형 인공지능(AI) 등 성장 산업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다. 경기 침체로 중국 정보기술(IT) 기업들이 힘을 쓰지 못하자 미·중 간 시가총액 격차가 사상 최대로 벌어졌다.니혼게이자이신문은 금융정보업체 팩트셋 자료를 인용해 지난 2일 기준 미국 상장사들의 시총 합이 51조달러(약 6경7723조원)로 집계됐다고 6일 보도했다. 시총 규모는 최근 뉴욕증시가 강세를 보인 덕에 지난해 말 대비 1조4000억달러(약 1859조원) 늘었다. 작년 4분기 호실적을 낸 아마존과 메타 등 두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 시총만 5100억달러 불어났다.현재 글로벌 시총 상위 500대 기업 중 절반 가까운 236개가 미국 기업이다. 미 기업들이 세계 전체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8.1%로 2003년 9월 이후 최고치다.반면 중국 상장사들의 시총 합(홍콩 증시 상장사 포함)은 10조달러(약 1경3272조원)로 세계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에 불과하다. 중국 경제가 7%대 성장률을 유지하던 2015년 한때 20%까지 높아졌던 이 수치는 9년 만에 반토막이 났다. 시총 상위 500대 기업 중 중국 기업은 35개뿐이다. 중국 최대 검색엔진 바이두, 전자상거래 기업 징둥닷컴, 전기차 업체 웨이라이(니오)가 500대 기업 리스트에서 줄줄이 탈락했기 때문이다.AI 등 최첨단 기술 분야 경쟁에서 뒤처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 조 바이든 미국 정부 제재로 첨단 반도체 공급처가 차단되면서 중국 IT 기업들의 성장에 큰 제약이 생겼다. 2020년 말 전 세계 시총 7위, 9위였던 텐센트와 알리바바는 엔비디아(6위), 일라이릴리(9위) 등에 자리를 내줬다.아시아에선 일본, 인도 등 대체 투자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