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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러다 농심 밀어내나"…불닭, 美스타 먹방 등장했다가 일냈다

    "이러다 농심 밀어내나"…불닭, 美스타 먹방 등장했다가 일냈다

    올해 국내 라면주(株)에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해외 불닭볶음면 인기로 '만년 3등' 삼양식품이 대장주 농심을 밀어내는 이례적인 시가총액 '역전현상'이 벌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국내 주요 라면업체 가운데 삼양식품의 주가는 나홀로 31.25% 급등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 21만6000원대에 거래되던 주가는 전날 28만35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올 초부터 꾸준히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같은 기간 농심은 40만7000에서 39만4000원으로 3.19% 하락했고, 오뚜기는 40만원에서 41만1000원으로 2.75% 증가하는 데 그쳤다.삼양식품의 주가는 최근 특히 미국 유명 가수 카디 비(Cardi B)의 불닭볶음면 먹방 영상이 확산되면서 급등세를 보였다. 주가는 지난 22일 장중 29만65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하루새 8.11% 상승하며 시가총액이 2조2000억원으로 뛰었다. 이는 농심의 시총(2조4000억원)과 격차를 무려 2000억원이나 좁힌 것이다. 1년 전만 하더라도 삼양식품의 시총은 8900억원대로 농심과 무려 1조4600억원이나 차이나 났다. 하지만 삼양식품의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지난해 오뚜기를 추월하고 올해 라

  • JP모건 "美 증시 조정 계속될 것…일본 소비주 매수 추천"

    JP모건 "美 증시 조정 계속될 것…일본 소비주 매수 추천"

    지난 3주간 미국 증시가 하락세를 이어온 가운데 대표적인 증시 약세론자인 JP모건 마르코 콜라노비치 수석전략가는 미국 증시 조정이 계속될 수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콜라노비치 전략가는 “지난 3주간 나타난 미국 증시 하락은 국채 수익률 상승, 달러 강세, 유가 상승 등 거시경제 리스크 확대와 함께 심화할 수 있는 매도세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주 미국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 이후 시장이 일시적으로 안정될 수 있지만 주가가 바닥을 쳤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콜라노비치와 그의 팀은 월가에서 보기 드문 약세론자다. 대부분 월가 전략가들이 미국 증시 전망을 상향 조정하는 동안 JP모건은 월가의 투자은행 중 가장 낮은 S&P500 연말 목표치를 제시하며 주식과 위험자산에 대해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견해를 유지했다. 이들은 연말까지 S&P500이 4200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22일 종가(5010.60) 대비 약 16% 낮은 수치다.그는 지난주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증시 조정이 더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높은 밸류에이션,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 미국 중앙은행(Fed) 금리 인하 기대감 저하, 지나치게 낙관적인 수익 전망이 오히려 증시 하락 위험을 가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현재 시장 상황은 위험자산이 전반적으로 하락했던 작년 여름과 비슷하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당시 예상치 못하게 높았던 인플레이션과 중앙은행의 매파적 기조에 따라 위험자산 가격이 내려갔다. 콜라노비치는 “지금은 방어적인 포지션을 유지할 때”라며 “금을 제외한 변동성이 크고 원자재 노출이 큰

  • 이스라엘, 보복 나섰지만 확전 피했다…이란 "핵시설 타격 없어"

    이스라엘, 보복 나섰지만 확전 피했다…이란 "핵시설 타격 없어"

    이스라엘이 19일 이란의 보복 공습에 맞서 이란 본토에 대한 재보복을 감행하면서 ‘5차 중동전쟁’의 전운이 감돌고 있다. 공격 규모가 제한적이긴 했지만 이란의 핵시설이 있는 지역을 겨냥했다는 점에서 고강도 경고 메시지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익명의 미 관료는 “이스라엘이 핵시설을 표적으로 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란 핵시설에도 긴장감 고조외신을 종합하면 이스라엘이 재보복을 감행한 시점은 현지시간 기준 새벽 4~5시로 추정된다. 공격 지역은 이란 중부 이스파한주의 주도 이스파한과 인근 도시인 가흐자베레스탄이다. 이 지역엔 다수의 군사기지와 군 시설이 있을 뿐 아니라 핵시설도 있다. 특히 이스파한은 6일 전 이란이 이스라엘 본토를 향해 300기가 넘는 미사일과 자폭 드론(무인기)을 쏘아 올린 장소 중 하나로 알려졌다. 1979년 이슬람 혁명 이전 미국에서 수입한 F-14 톰캣 전투기가 배치된 주요 군 공항도 있다. 이스파한은 수도 테헤란에서 남쪽으로 440㎞ 떨어져 있고, 이란에서 세 번째로 인구(220만 명)가 많은 도시다.이스라엘군의 공격 규모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이란 국영TV가 드론 세 대를 격추했다고 밝혔을 뿐 이스라엘은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일부 이란 매체는 이스라엘로부터 공격받은 사실을 부인하기도 했다.이란은 폭발 발생 후 국내 공항 운영을 중단했다가 이를 재개했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핵 시설도 정상 가동되고 있다고 밝혔다.마크 맥컬리 미국 예비역 소장은 CNN에 “핵시설이 있는 이스파한을 겨냥함으로써 ‘이란의 방어를 쉽게 압도할 수 있다’는 경고를 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란, 핵비

  • 이스라엘 '제한된 보복'…출렁인 시장

    이스라엘이 이란의 대규모 공습에 대한 재보복을 엿새 만에 강행했다. 중동 지역의 불안감이 최악으로 치달으면서 안전 자산인 금값은 한때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국제 유가도 4% 이상 뛰었다.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19일 이란 국영TV는 이날 오전 4시(현지시간)께 이란군이 중부 이스파한주의 주도 이스파한 상공에서 드론(무인기) 세 대를 방공 시스템으로 격추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반관영 파르스통신에 따르면 이스파한의 공항과 군 기지, 인근 지역인 가흐자베레스탄에서 폭발음이 세 차례 들렸다. 시아보시 미한다우스트 이란군 고위 사령관은 국영TV에 “공격으로 인한 피해는 없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스라엘 당국자는 자국군이 이란 본토를 타격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이스파한주에는 이란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의 핵심인 핵·미사일 시설, 공군기지 등이 있다. 이란은 지난 13일 밤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미사일과 무인기 등 300여 기를 동원해 사상 처음으로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했다. 이에 이스라엘은 이란에 보복을 예고했다.석유수출국기구(OPEC)에서 세 번째로 원유 생산량이 많은 이란이 공격받자 국제 유가가 급등했다. 18일 서부텍사스원유(WTI) 5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전날보다 4.29% 올라 장중 86.28달러를 찍었다.안전 자산인 금과 달러, 미국 국채 등은 모두 올랐다. 국제 금 현물 가격은 트로이온스당 2411.09달러까지 치솟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코스피지수는 19일 42.84포인트(1.63%) 내린 2591.86으로 마감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도 2.66% 떨어져 올 들어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0.29% 떨어졌다

  • 美 USTR 대표 "中에 맞서서 25% 관세까지 검토 중"

    美 USTR 대표 "中에 맞서서 25% 관세까지 검토 중"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중국의 불공정 무역 행위에 대응하기 위해 무역법 301조에 의한 관세 부과 등 무역 방어 수단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중국의 과잉 투자를 용납할 수 없다고 발언한 가운데 USTR도 강경 대응을 선언하자 미국이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보호무역주의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로이터에 따르면 캐서린 타이 USTR 대표는 16일(현지시간) 열린 미 하원 세입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조 바이든 대통령이 국정연설에서 밝혔듯이 정부는 중국에 맞서기를 계속할것"이라며 중국에 대응하기 위해 "무역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타이 대표는 "최근 몇 년간 한층 유연한 경제를 필요로 한다는 점이 분명해졌다"면서 "이는 위기에 한층 빠르고 쉽게 적응할 수 있는 공급망을 확보하고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USTR은 미국 무역법 301조 등 중국 수입품에 대한 무역관세 정책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타이 대표는 "중국의 무역 정책이 여러 영역에서 미국 근로자와 기업에 해를 끼치며 공급망에 실질적인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며 "무역법 301조에 의한 관세 부과 등 지난 4년 간 채택한 정책이 해당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는지 면밀히 검토하고 있는 이유다"라고 말했다.미국 무역법 301조는 USTR이 불공정 무역국에 보복관세 등을 매길 수 있게 한 조항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2018년 무역법 301조를 동원해 수천억 달러 상당 중국산 수입품에 최대 25%에 달하는 고율 관세를 부과했다. 바이든 행정부도 관세 대부분을 유지하되 일부 제품에 대해서

  • 록히드마틴, 美차세대 미사일 수주 호재

    미국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부터 미국 본토를 방어할 미군의 차세대 요격미사일(NGI) 개발 프로그램을 수주했다.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 미사일방어국(MDA)은 “‘지상 기반 중간 단계 방어’(GMD) 무기 시스템 통합 및 비행 테스트 등을 통해 NGI를 개발할 업체로 록히드마틴을 선정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계약 규모는 170억달러(약 24조7000억원)다. GMD는 ICBM이 대기권에 재진입하기 전인 비행 중간 단계에서 이를 탐지하고 무력화하는 방어 체계다. 레이더, 탄도탄 요격미사일(ABM) 등이 GMD에 해당한다. NGI는 ICBM 위협과 고도화된 공격으로부터 미국 본토를 보호하는 미사일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완성되는 첫 요격 시스템은 2028년 운용될 전망이다.지난주 MDA는 NGI가 현재 기술개발 단계에 있으며, 다음달 제품 개발 단계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사라 히자 록히드마틴 부사장 겸 전략·미사일 방어 부문 총괄 책임자는 성명을 통해 “록히드마틴은 신뢰할 수 있는 요격체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미 군사 전문 매체 브레이킹디펜스에 따르면 MDA는 방산업체인 노스롭그루먼과 록히드마틴을 검토하던 중 록히드마틴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계약 체결 소식이 알려지며 록히드마틴 주가는 전일 대비 0.60% 오른 453.08달러에 마감했다. 노스롭그루먼은 전일 대비 1.06% 하락했다.김세민 기자

  • '중동 리스크' 고물가 더 자극하나…"유가 130달러 갈 수도"

    '중동 리스크' 고물가 더 자극하나…"유가 130달러 갈 수도"

    13일(현지시간) 이란이 이스라엘 본토 공격을 실행하면서 중동 지역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 뉴욕 월가에선 국제 유가 상승이 글로벌 경제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꺾이지 않는 가운데 지정학적 불안정에 따른 유가 상승이 겹치면서 물가상승률이 다시 튀어 오를 수 있다는 전망에서다. 이는 세계 경제를 위협하는 동시에 주요국 금리 인하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뉴욕증시 급락…‘공포지수’는 급등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이 임박했다는 소식에 국제 유가와 뉴욕증시는 지난주 출렁거렸다. 지난 12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이 장중 한때 배럴당 87.67달러까지 올랐고, 전장 대비 0.64달러(0.75%) 상승한 85.6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6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장중 배럴당 92.18달러까지 올랐고, 종가는 0.71달러(0.8%) 상승한 90.45달러에 마쳤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이 92달러를 웃돈 것은 5개월여 만이다.중동 위기감에 뉴욕증시의 투자심리도 급속히 얼어붙었다. 지난 한 주 동안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급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주 대비 2.3% 내렸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56%, 0.45% 하락했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2일 전날보다 16% 이상 급등하면서 1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종가 기준(17.31)으로는 작년 10월 31일 이후 최고치다.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 수요가 몰려 국제 금 가격은 사상 처음으로 트로이온스당 2400달러를 넘어섰다. 12일 금 가격은 장중 트로이온스당 2448.8달러까지 올라 사상 최고 기록을 하루 만에

  • 美·룩셈부르크·英 큰손…한국 주식 매수규모 커져

    올해 미국을 비롯해 룩셈부르크, 영국, 아일랜드 등에서 한국 주식을 집중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투자처로 한국의 투자 매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12일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미국의 한국 주식 순매수 규모는 지난 2월부터 월간 2조원을 넘어섰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미국은 2020년 이후 매도 규모의 60% 수준을 순매수했다”고 했다. 미국은 외국인 투자자 중에서 한국 주식을 가장 많이 보유한 국가다. 2020년부터 2021년 상반기까지 순매도 기조였다가 2022년 순매수로 돌아서며 2년 연속 4조원어치를 사들였다.김 연구원에 따르면 역외펀드와 헤지펀드, 패밀리오피스 등이 있는 영국은 작년 11월부터 한국 주식 매수를 늘리기 시작해 5개월 동안 약 14조6000억원어치의 한국 주식을 순매수했다. 작년 하반기부터 순매도 기조를 보이던 룩셈부르크와 아일랜드도 3월 이후 한국 주식을 순매수 전환했다.2023년 기준 전년 대비 한국 주식 보유 증가율이 가장 높은 국가는 호주(44.5%)였다. 이어 네덜란드(44.4%)와 영국(40.5%), 노르웨이(38.5%), 스웨덴(38.3%) 등이 한국 주식 비중을 늘렸다.윤아영 기자

  • "룩셈부르크·아일랜드서도 사들여"…한국 주식이 뜬다

    "룩셈부르크·아일랜드서도 사들여"…한국 주식이 뜬다

    올해 들어 미국을 비롯해 룩셈부르크, 영국, 아일랜드 등에서 한국 주식 매수 규모가 커지고 있다. 글로벌 투자처로 한국의 투자 매력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12일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한국 주식 순매수 규모가 지난 2월부터 월간 2조원을 넘어서고 있다"면서 "2020년 이후 매도 규모의 60% 수준을 순매수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미국은 외국인 투자자 중에서 한국 주식을 가장 많이 보유한 국가다. 2020년부터 2021년 상반기까지 순매도 기조였다가 2022년부터 순매수로 돌아서며 2년 연속 4조원 정도를 샀다.김 연구원은 “역외펀드와 헤지펀드, 패밀리오피스 등이 있는 영국은 작년 11월부터 한국 주식 매수를 늘리기 시작해 5달 동안 약 14조6000억원의 한국 주식을 순매수했다”면서 “3월 기준 2020년 이후 한국 주식 매도 규모를 넘어선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작년 하반기부터 순매도 기조를 보이던 룩셈부르크와 아일랜드도 3월 이후 한국 주식 순매수 전환했다.2023년 기준 전년 대비 한국 주식 보유 증가율이 가장 높은 국가는 호주(44.5%)였다. 그 뒤를 이어 네덜란드(44.4%)와 영국(40.5%), 노르웨이(38.5%), 스웨덴(38.3%) 등이 한국 주식 비중을 늘렸다. 김 연구원은 "이들 국가는 연기금이나 국부펀드의 영향력이 강한 국가들이며, 상대적으로 장기 투자를 할 수 있는 여력이 높다"면서 "작년 장기 투자 관점에서 한국 주식을 산 투자자들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 Fed 금리 인하 기대감 절반으로 '뚝'…연초와 달라진 월가

    Fed 금리 인하 기대감 절반으로 '뚝'…연초와 달라진 월가

    미국 뉴욕 월가에서 최대 7회가량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낙관론이 퍼졌던 올해 초와 달리 최근 들어 미 중앙은행(Fed)에 대한 기대감이 사그라들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인플레이션이 예상외로 쉽게 둔화하지 않은 데다 각종 경제지표도 견조한 모습을 보여서다. 올해 Fed가 금리를 두 번 인하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뉴욕 월가에서 트레이더들이 금리 인하가 조만간 이뤄질 것이란 기대감이 사라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패드 워치에서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Fed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이상 인하할 가능성을 51.3%가량으로 내다봤다. 한 달 전 73%대에서 큰 폭으로 감소했다.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추산한 선물시장의 올해 연말 연방기금금리 전망치도 4.75%를 기록했다. Fed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내놓은 점도표상 올해 연말 금리 전망치 중앙값인 4.6%보다 높았다. 이 선물 금리 전망치는 올해 초 4%를 밑돌았다. 투자자들이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를 접고 있다는 설명이다.금리 인하 폭도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런던증권거래소(LSEG)에 따르면 미국 선물시장 금리 인하 폭 전망치는 올해 초 1.5%포인트였다. 하지만 현재는 0.6%포인트까지 감소했다. 투자자들이 올해 금리 인하 횟수가 2회에 그칠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미국 월가에서 금리 인하에 대한 관점이 달라진 배경엔 인플레이션이 있다. 지난달 29일 발표된 미국의 2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상승률은 2.8%를 기록했다. 근원 PCE는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을 뺀 물가 지표다. Fed가 통화 정책을 결정할 때 주요 변수로 활

  • 바이든 "中, 남중국해 레드라인 넘지말라" 경고할 듯

    바이든 "中, 남중국해 레드라인 넘지말라" 경고할 듯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번주 열리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페르난디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과의 정상회의에서 중국 영해 확장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던질 예정이다.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백악관 내 소식통 두 명을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이 필리핀, 일본과의 3개국 정상회의에서 중국 행보에 대해 경고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중국과 필리핀이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군도(난사군도)를 두고 분쟁을 벌이는 것을 겨냥한 발언이다.한 소식통은 “중국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이 얼마나 확장될 수 있는지 과소평가하고 있다”며 “미국과 필리핀이 맺은 상호방위조약이 남중국해에 있는 시에라마드레함에도 적용된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시에라마드레함은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군도 주변 암초에 좌초된 미국 폐군함이다. 필리핀 정부는 이 폐군함을 시멘트로 고착시킨 뒤 필리핀 해군 수비대를 배치했다. 중국이 인근 암초에 군 기지를 구축한 데 따른 대응이다. 상호방위조약에 따라 중국이 필리핀 영토를 침범할 경우 미국이 직접 개입할 수 있다는 의사를 표현한 것이다.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전화 통화에서도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 관해 언급했다. FT에 따르면 백악관은 중국 당국에 “전술을 재검토하지 않으면 심각한 후폭풍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오현우 기자

  • 차이나머니 달콤함에…'中단교' 외치던 밀레이도 변심

    차이나머니 달콤함에…'中단교' 외치던 밀레이도 변심

    중국이 올 들어 경제 외교의 영토를 급속도로 확장하고 있다. 개발도상국에는 막대한 자본을 뿌리며 관계 개선을 추진하고, 적대국에는 유화책을 통해 화해의 손길을 뻗는 모양새다. 서방이 전방위로 압박하자 경제 활로를 뚫으려는 시도라는 평가가 나온다. ○차이나머니 위력에 달라진 밀레이4일(현지시간)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중국과 아르헨티나의 교역 관계는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며 “아르헨티나는 자유주의 국가인 만큼 국민이 중국과 사업을 하고 싶다면 마음껏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과 맺은 180억달러 규모 통화스와프 계약도 바꿀 의향이 없다”고 덧붙였다.대선 전과 180도 달라진 모습이다. 밀레이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예비선거에서 1위를 한 뒤 선거 직전까지 반중 발언을 이어갔다. 대통령에 당선되고 나면 자유가 보장되지 않는 공산국인 중국과 단교하겠다고 했다. 중국은 이에 반발해 밀레이 대통령이 취임한 직후인 작년 12월 65억달러 규모 통화스와프 협정을 중단했다.밀레이 대통령은 취임 직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친서를 보내 통화스와프 협정 갱신을 요청했다. 중국도 취임식에 시 주석의 축전을 보내며 화해 무드를 조성했다. 우웨이화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은 취임식에 특사로 참석해 양국 경제 교류를 강화하길 원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밀레이가 입장을 바꾼 이유는 아르헨티나의 경제위기 때문이다. 아르헨티나는 오는 9월까지 국제통화기금(IMF)에서 빌린 구제금융 자금 440억달러를 갚아야 하는 처지다. 지난해부터 아르헨티나는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중국

  • '130년 공룡' GE, 쪼개니 반등

    '130년 공룡' GE, 쪼개니 반등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이 출범 130년 만에 기업을 3개로 분할하는 작업을 마무리했다. GE 에너지사업부인 GE베르노바가 분사를 완료한 다음날인 3일(현지시간) GE 주가는 7% 가까이 급등했다. 덩치가 작아졌지만 항공우주 사업에 집중한다는 GE의 전략에 투자자들이 매력을 느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GE, 규모 작아졌지만 주가는 올라이날 뉴욕증시에서 GE 주가는 6.7% 상승한 145.62달러에 마감했다. 장 마감 후에도 매수세가 몰리며 주가는 0.26% 더 올랐다. GE가 GE헬스케어, GE베르노바 등을 분사한 뒤 GE에어로스페이스로 새 출발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지난해 1월 분사한 GE헬스케어에 이어 에너지사업부가 마침내 분사돼 전날부터 증시에서 각각 거래를 시작했다. GE라는 종목명은 항공우주 산업부인 GE에어로스페이스가 이어받았다. 래리 컬프 GE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월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회사 분할은 GE의 끝이 아니라 오히려 시작”이라며 “더 나은 방법에 대한 믿음은 창업 초기부터 이 회사를 발전시켜왔다”고 말했다.GE 주가는 1년 전만 해도 74달러대였으나 ‘스핀오프(분사)’ 작업 본격화 이후 두 배 이상 상승했다. 올해 들어 GE 주가는 이날까지 44% 올라 8년 전 수준인 150달러 선에 근접했다. 상업용 항공우주 산업 시장의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어 GE가 수익성이 높은 항공 MRO(수리·정비·분해·조립) 등 애프터마켓에서 많은 매출을 낼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바클레이스는 분사 후 GE의 목표주가를 185달러로 잡았다. 도이체방크는 최근 GE의 목표주가를 210달러에서 190달러로 낮췄지만, 여전히 지금보다는 30% 높은 수준이다. ○에디슨

  • 美 사무실 공실률, 올해 1분기 역대 최대치 경신

    美 사무실 공실률, 올해 1분기 역대 최대치 경신

    올해 1분기 미국 상업용 부동산 공실률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며 재택근무가 정착되자 사무실 수요가 급격히 감소한 결과다.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무디스 애널리틱스는 지난 1일 상업용 부동산 보고서를 통해 미국 오피스 공실률이 올해 1분기 19.8%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작년 4분기 19.6%에서 0.2%포인트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코로나 팬데믹 기간 재택근무가 정착하면서 나타난 결과라는 분석이다. 코로나19가 종식된 뒤에도 재택근무와 사무실 출근을 병합한 '하이브리드 근무제'가 도입되면서 사무실 수요가 줄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사무실에 입주하는 기업들도 임차 면적을 점차 줄여나간 것으로 나타났다.미 중앙은행(Fed)의 고금리 정책도 빈 사무실 현상을 가속화했다. 지난 2022년부터 금리를 급격히 인상하면서 기업들의 이자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이다.토마스 라살비아 무디스 상업용부동산 분석 책임자는 "고금리 장기화로 인해 사무실 공실률은 이미 1986년과 1991년 기록한 최고 공실률인 19.3%를 넘겼다"며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압박이 끝나려면 아직 멀었다"고 지적했다.다만 전문가들은 사무실 공실로 인한 경제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은 적다고 내다봤다. 미국 경제가 견조한 상태를 이어가며 상업용 부동산발(發) 파산 위기를 억제했다는 진단이다. 작년 4분기 미국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3.4%로 잠정치(3.2%)를 웃돌았다. 미국 주요 최고경영자(CEO) 협회인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에 따르면 올해 1분기 CEO 경제 전망지수도 85를 기록했다. 2022년 이후 최고치다.Fed도 상업용 부동산 시장을 낙관했다. 마이클 바 Fe

  • 연중 최고점 찍은 美국채금리…"당분간 단기채·커버드콜 주목"

    연중 최고점 찍은 美국채금리…"당분간 단기채·커버드콜 주목"

    미국 국채 금리가 요동치면서 채권 투자자들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금리 하락을 예상하고 연초부터 장기채 ETF를 사들였던 투자자들은 손실폭이 커졌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 인하 시기를 늦출 것이란 전망도 투자자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금리 방향성을 분석하고 장단기채를 적절히 조합해 위험 분산 포트폴리오를 짜라고 조언했다. ○거꾸로 가는 미국 국채 금리2일(현지시간)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93% 상승한 연 4.357%를 기록했다. 연중 최고치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4거래일 연속 뛰었다. 미국 경제가 성장세를 보이면서 금리 인하 기대가 낮아지자 채권 금리가 튀어 오른 것이다. 미국 2년물 국채 금리는 0.39%포인트 하락한 연 4.693%였다.일각에선 적극적인 채권 투자는 잠시 보류할 것을 권했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하만 바라보던 투자자들이 이제 상승 가능성에 대비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쏟아내고 있다”며 “4월은 채권 매수 비중을 늘리기보다 향후 방향성을 관망하는 시기로 활용해야 한다”고 했다.채권 가격은 금리와 반대로 움직인다. 금리가 떨어지면 채권 가격이 올라 자본 차익을 얻을 수 있지만 금리가 오르면 채권 가격이 하락해 손실을 볼 수 있다. 선제적으로 장기채를 산 개미들의 투자 성적이 부진한 이유다.전문가들은 채권 중에서 장기 채권보다 단기 채권에 집중하라고 조언했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각국 중앙은행이 단기 금리에 집중할 것을 시사했기 때문에 통화 정책에 큰 영향을 받는 단기 금리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그러나 경기 영향을 받는 장기 금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