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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ECD, 올해 韓 성장률 2.3%→2.2%로 하향

    OECD, 올해 韓 성장률 2.3%→2.2%로 하향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전망보다 0.1%포인트 하향한 2.2%로 제시했다. 최근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0.1%포인트 상향한 국제통화기금(IMF)과 다른 흐름이다.OECD는 5일 이 같은 내용의 세계 경제 중간 전망을 발표했다. OECD는 지난해 11월 2.3%로 예상했던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3개월 만에 2.2%로 조정했다. 성장률을 하향한 배경은 따로 설명하지 않았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한국 정부가 지난 1월 초 발표한 성장률 전망(2.2%)에 영향을 받아 기술적인 조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내년 한국의 성장률 전망은 2.1%로 3개월 전과 동일했다. 올해 한국의 물가상승률은 지난해(3.6%)보다 0.9%포인트 하락한 2.7%로 예상했다. 3개월 전과 같은 수준이다.IMF는 지난달 30일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을 직전(2.2%)보다 0.1%포인트 높인 2.3%로 발표했다. 한국의 주요 교역국인 미국과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가 높아진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됐다. IMF는 올해 미국의 성장률 전망을 종전 1.5%에서 2.1%로, 중국은 4.2%에서 4.6%로 높였다.OECD도 이날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기존 1.5%에서 2.1%로 0.6%포인트 상향했다.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4.7%로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OECD는 올해 세계 경제가 2.9%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3개월 전(2.7%)보다 0.2%포인트 상향 조정한 것이다.OECD는 올해 세계 경제의 위협 요인으로 홍해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꼽았다. OECD는 “최근 홍해의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운임 상승, 운송 지연 등이 상품 가격의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1년 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4%포인트 높아질 수 있다”고 했다.허세민 기자

  • 3월 금리 인하설 일축에도 국채 금리 하락…노동 시장은 냉각

    3월 금리 인하설 일축에도 국채 금리 하락…노동 시장은 냉각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일축했지만 미 국채 금리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미국 재무부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국채 발행 계획을 발표하면서 공급 불확실성이 사라진 영향이 컸기 때문이다.31일(현지시간)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오후 10시 52분 현재 연 3.941%를 기록했다. 하루 전 같은 시간 대비 10bp(1bp=0.01%포인트) 급락한 수치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연 4%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16일 이후 2주 만이다.이날 미 재무부는 늘어나는 연방정부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해 앞으로 3개월 동안 사상 최대 규모의 국채 경매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재무부는 다음 주에 3년, 10년, 30년 만기 국채를 대상으로 하는 이른바 분기별 차환 경매에서 1210억 달러의 장기 채권을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재무부는 “현재 예상되는 차입 수요를 고려할 때 적어도 향후 몇 분기 동안은 오늘 발표되는 것 이상으로 명목 쿠폰 또는 변동금리 채권 규모를 추가로 늘릴 필요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발표된 고용지표들은 미 노동시장이 계속해서 둔화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미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고용비용지수(ECI)는 0.9% 올라 2021년 이후 최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 분기에는 1.1%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2021년 말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인 4.2%를 기록했다.같은 날 미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미국의 1월 민간기업 고용이 전월 대비 10만7000개 증가한 1억 3134만 2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예상치는 14만 5000개였다.연간 임금 상승률은

  • UPS, 실적 악화에 올해 1.2만명 감원…주가 8% 급락

    UPS, 실적 악화에 올해 1.2만명 감원…주가 8% 급락

    ‘미국 경제의 혈관’ 역할을 하는 대형 물류업체 UPS가 실적 악화를 이유로 올해 직원 1만2000명가량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UPS의 물류 규모는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6%에 달한다.UPS는 30일(현지시간) 콘퍼런스콜을 통해 전 세계 8만5000명 규모인 관리직 직원을 중심으로 인력을 줄일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UPS의 이 같은 결정은 지난해 실적이 악화한 영향이 크다.UPS의 지난해 4분기 미국 내 매출은 169억150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182억5200만달러보다 7.3% 줄었다. 애널리스트들의 목표치인 254억3000만달러를 밑돈다. 조정이익은 주당 2.47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1.8% 감소했다. 고객들이 수익성 높은 항공 기반 서비스에서 수익성 낮은 지상 기반 배송으로 전환하면서 UPS 수익이 감소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지난해 전체 매출도 909억5800만달러로 전년 1003억3800만달러보다 9.3% 감소했다. 지난해 UPS가 처리한 미국 내 택배는 전년 대비 7.4% 줄었다.UPS는 실적 악화뿐 아니라 비용 증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UPS 경영진과 트럭 기사 노조인 팀스터스는 지난해 8월 타결한 임금 협상에서 UPS 기사 연봉을 17만달러로 했다. UPS 운전기사의 연봉은 미국 엔지니어 평균 기본급인 9만2000달러의 두 배 가까이 되는 액수다. 캐럴 토메 UPS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모든 사업 부문에서 물량, 매출 및 영업이익이 감소한 ‘어렵고 실망스러운’ 해를 맞이해 10억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감원 대상은 대부분 일반 관리직이다.UPS는 화물 운임 등을 정하는 데 머신러닝을 활용하고 있다. 이로 인해 가격 책정 부서에서 개별 화주와의 가격 및 할증료를 포함한 계약 조건 초안을 작성하는

  • 월마트, 주식 쪼갠다…3대1 비율 분할 결정

    월마트, 주식 쪼갠다…3대1 비율 분할 결정

    미국의 대형 소매업체 월마트(WMT)가 주식분할을 추진한다. 30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월마트는 다음달 3대1 비율로 주식 분할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주식분할은 하나의 주식을 여러 개로 쪼개는 것을 의미한다.통상적으로 주식분할은 유통주식 수가 늘고 가격이 낮아지기 때문에,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져 주가에 호재로 인식된다. 월마트에 따르면 다음달 22일 영업 마감일까지 주식을 소유한 투자자는 1주당 월마트 신주 2주를 받게 된다. 2월 23일 장이 마감된 이후 주식 분할이 이뤄지고, 2월 26일 월요일 시장이 열리면 주당 거래 가격은 3분의 1로 변동된다. 투자자들은 동일한 가치의 주식을 보유하고 다만 주식 수는 이전보다 3배로 늘어난다. 월마트는 이번 주식분할로 총 주식수가 27억주에서 약 81억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월마트는 주가를 낮춰 자사주 매입 계획에 직원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주식분할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직원의 복리후생과 충성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월마트는 최근에 매장 관리자 평균 급여를 11만7000달러에서 9% 이상 인상한다고 발표했다.월마트 주가는 지난해 11월 사상 최고가(169.94달러)를 찍은 뒤 하락하다가 다시 170달러에 근접하고 있다. 이날 월마트 주가는 0.33% 오른 165.59달러에 마감했으며, 올들어 4% 가까이 상승했다. 월마트는 다음달 20일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금융정보 분석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월마트는 직전 분기보다 주당 순이익, 매출, 이익이 모두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조영선 기자 cho0sun@hankyung.com

  • "최소한의 일만 한다"…美 '조용한 퇴사'로 기업손실 연 1.9조달러

    미국 기업들이 직장 생활에 불만을 품은 직원들로 인해 연간 약 1조9000억달러의 생산성 손실을 보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28일(현지시간) 갤럽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여파로 미국 직장인들 사이에 ‘조용한 퇴사’로 불리는 능동적인 업무 이탈 비율이 지난해 50%까지 높아졌다. 팬데믹 기간 잦은 퇴사와 이직으로 업무에 대한 동기부여 기회가 적어진 영향이다. 또 원격근무에서 대면 근무로 전환하면서 생긴 근무환경 변화도 직원들의 의욕 감소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갤럽은 이 같은 ‘조용한 퇴사’ 상태에 있는 직장인들로 인해 미국 기업들이 지난해 약 1조9000억원의 생산성 손실을 봤다고 분석했다. 세계 경제에 미치는 총피해액은 약 8조8000억달러로 추산됐다.업무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직원의 비율은 지난해 33%에 불과했다. 이 수치는 갤럽이 2000년 미국 직장인 참여도를 발표하기 시작한 이후 2020년 6월 말 40%로 연간 최고치를 기록한 뒤 꾸준히 하락해 2022년 32%까지 떨어졌다.갤럽은 직장인의 업무 참여도가 1%포인트 움직일 때마다 미국 내 약 160만 명의 정규직 또는 파트타임 직원이 영향을 받는 것으로 추정했다. 참여도가 높아지면 직장에 남아 있는 사람이 그만큼 많아지고, 참여도가 낮아지면 해당 인원이 이직 혹은 퇴사를 고려한다는 뜻이다.관리자들도 어려움을 겪기는 마찬가지다. 관리자의 51%는 팬데믹 이후 팀 구조조정이 가장 큰 고충이라고 답했다. 해고, 예산 삭감, 인력 충원 문제가 이유일 가능성이 높다고 갤럽은 분석했다.뉴욕=박신영 특파원

  • 美 스타트업 투자 2년새 '반토막'

    美 스타트업 투자 2년새 '반토막'

    지난해 미국 스타트업 투자 시장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장 침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로 자금 조달 사정이 악화하면서다. 반면 마이너스 금리를 유지한 일본에서는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금이 몰렸다.29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스타트업 투자 총액은 전년 대비 29.5% 감소한 1706억달러(약 228조원)로 집계됐다. 저금리로 스타트업 투자가 정점을 찍은 2021년과 비교하면 50.9% 줄어든 수준이다.스타트업 업계 불황은 벤처캐피털(VC) 큰손들의 거래 건수에서 뚜렷하게 드러난다. 585억달러(약 78조원)를 관리하는 세계 최대 VC 타이거글로벌매니지먼트의 지난해 스타트업 투자는 총 20건으로 2021년 194건에 비해 89.6% 줄었다. 같은 기간 앤드리슨호로위츠의 투자 건수도 239건에서 145건으로 감소했다. 소프트뱅크가 지난해 성사시킨 스타트업 투자는 7건에 불과했다.다만 생성형 인공지능(AI) 부문 투자는 급증했다. 지난해 생성 AI 투자 규모는 254억달러(약 33조9500억원)로 전년 대비 5배 이상 늘었다. 투자금의 3분의 2 이상이 오픈AI와 앤스로픽, 두 기업에 들어갔다. 이 자금은 VC가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알파벳(구글의 모회사) 등 대형 테크기업에서 나온 것이다.업계에서는 올해 스타트업 투자 시장이 작년보다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높이며 VC들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올해는 통화정책 전환(피벗)을 시사했기 때문이다.계속해서 마이너스 금리를 유지하고 있는 일본에선 지난해 스타트업 투자금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영국 시장조사업체 프레킨이 전 세계 VC의 일본 투자 펀드를 조사한 결과 아직 집행되지 않

  • 美 큰손도 스타트업 투자 줄였는데…대호황 누리는 '이 나라'

    美 큰손도 스타트업 투자 줄였는데…대호황 누리는 '이 나라'

    지난해 미국 스타트업 투자 시장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장 침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면서다.28일(현지시간)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스타트업 투자 총액은 전년 대비 29.5% 감소한 1706억달러(약 228조원)로 집계됐다. 0%대 저금리 상황이 지속돼 스타트업 투자가 정점을 찍은 2021년과 비교하면 50.9% 감소했다.불황은 줄어든 벤처캐피털(VC) 업계 큰손들의 거래 건수에서 뚜렷이 드러난다. 585억달러(약 78조원)를 관리하는 세계 최대 VC 타이거글로벌매니지먼트의 지난해 스타트업 투자는 총 20건으로 2021년 194건에 비해 89.6% 줄었다. 같은 기간 안드레센호로위츠의 투자 건수는 239건에서 145건으로 감소했다. 손정의 회장의 소프트뱅크가 지난해 성사시킨 거래는 7건에 불과했다.다만 생성형 인공지능(AI) 투자 부문은 급성장했다. 지난해 생성형 AI 투자 규모는 254억달러(약 33조9500억원)로 전년 대비 5배 이상 늘었다. 다만 투자의 3분의2 이상이 오픈AI와 앤트로픽 두 기업에 돌아갔다. 자금 역시 VC가 아닌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알파벳(구글의 모회사) 등 대형 테크기업에서 나왔다.시장에서는 올해 스타트업 투자가 지난해보다는 활발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미국 중앙은행(Fed)이 고금리 정책을 유지하며 스타트업들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올해는 Fed가 기준금리 인하를 예고하고 있어서다.마이너스 금리를 유지하고 있는 일본에서는 역대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투자 자금이 몰렸다. 영국 시장조사업체 프레킨이 전세계 VC의 일본 투자펀드를 조사한 결과 아직 투자가 이뤄지지 않은 대기자금(드라이파우더

  • 깜짝 성장에 물가 주춤…"美 경제 골디락스 진입"

    깜짝 성장에 물가 주춤…"美 경제 골디락스 진입"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둔화하는 가운데 경제성장률이 예상치를 뛰어넘으면서 ‘골디락스’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에 힘입어 뉴욕증시도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중이다.26일 미 상무부는 12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2.6%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금융조사회사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에 부합했다. 2021년 2월 이후 최저치다. 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2022년 6월 7%로 최고점을 찍었다.미국 중앙은행(Fed)이 통화정책의 척도로 삼는 근원 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2.9%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망치(3.0%)를 밑돌았다.물가 상승세가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자 미국 월가에서는 골디락스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골디락스란 과도한 물가 상승 없이 경제가 성장하는 상황을 뜻한다. 전날 발표된 지난해 4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3.3%로 시장 예상치(2.0%)를 크게 웃돌았다.미시간대에 따르면 미국의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11월부터 올 1월까지 29% 상승했는데 1991년 후 두 달간 증가폭으로 가장 크다. 베스 앤 보비노 US뱅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정말 강력한 수치인데도 인플레이션이 나타나지 않는 골디락스 상태”라고 평가했다.S&P500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0.53% 상승한 4894.16을 기록했다. 이는 2021년 11월 이후 가장 오랜 기간인 5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마이크로소프트(MS)의 역할이 컸다. MS는 이날 애플에 이어 두 번째로 시가총액 3조달러를 돌파했다. MS는 전날보다 0.6% 오른 404.87달러로 장을 마쳤다. MS의 종가 기준 시총은 3조90억달러로, 3조20억달러인 애플을 제치고 시총 1위에

  • 끝나지 않은 미국 은행위기…중소은행 4분기 '실적 쇼크'

    끝나지 않은 미국 은행위기…중소은행 4분기 '실적 쇼크'

    미국 중소은행들이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의 여파로 지난해 4분기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자산의 대형은행 쏠림에 따른 예대마진 축소, 금융 규제 강화, 상업용 부동산 위기 등이 그 원인으로 꼽힌다. SVB 사태 후 예금이자 경쟁…순이익 90% 줄어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지역은행 키코프는 지난해 4분기 전년 동기 대비 91.5% 감소한 3000만달러(약 400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같은 기간 로드아일랜드주 지역은행 시티즌스파이낸셜그룹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69.5% 감소한 1억8900만달러(약 2500억원)로 집계됐다.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지역은행 PNC파이낸셜서비스그룹 순이익은 약 40% 감소했다.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롯에 본사를 둔 트루이스트파이낸셜은 지난해 4분기 16억8000만달러 순이익에서 올해 50억9000만달러 손실로 전환했다. 중견 은행들도 고전했다. 지난해 말 기준 자산 규모가 853억달러(약 113조원)에 달하는 코메리카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2700만달러(약 359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92% 감소했다. 자이언스 뱅코포레이션 순이익은 2억7700만달러에서 1억1600만달러로 58% 줄었다.이처럼 순이익이 감소한 것은 지난해 3월 SVB 사태 이후 지역은행의 순이자소득(대출 소득에서 예금 비용을 뺀 소득)이 줄었기 때문이다. 당시 지역은행이 연쇄 파산하자 예금을 안전한 대형은행으로 옮기려는 대규모 자금 이동이 발생했고, 이를 지키기 위한 지역은행 간의 예금 이자율 경쟁이 벌어졌다.빌 뎀착 PNC파이낸셜 최고경영자(CEO)는 "은행위기 이후 소비자들은 (소규모) 은행에 예치한 예금이 안전하다는 정부 규제를 신뢰하지 않았다"라며 "더 복

  • 트럼프 당선 땐 반도체 지고…바이든 재선 땐 전기차 뜨고

    트럼프 당선 땐 반도체 지고…바이든 재선 땐 전기차 뜨고

    오는 11월 예정된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세론이 굳어지며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공화당 경선에서 2연승에 성공했다. 이번 대선이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리턴매치’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졌다. 증권가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미국의 고립주의 정책으로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증시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이 ‘관세 인상을 통한 세수 증대 및 미국 제조업 회복’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어서다. 그는 재집권 시 모든 수입품에 10% 넘는 관세를 매기겠다고 밝혔다.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폐지도 공언했다. IRA가 폐지되면 관련 보조금이 없어져 미국에 큰 투자를 해 전기차·배터리 공장 등을 지은 한국 기업이 타격받을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반면 자유무역주의를 지향하는 바이든 대통령이 당선되면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차 업종이 수혜를 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민주당은 미국 수출 확대를 위해 태양광, 풍력, 연료전지, 전기차 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 한화솔루션, 씨에스윈드, 두산퓨얼셀 등이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힌다. 현대자동차,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도 미국에 공장을 짓고 있어 바이든 수혜주로 언급된다.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종 당선돼도 국내 증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제한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우지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미국 고립주의 정책을 시행하려면 의회의 협조가 필수적인데 지금처럼 의회가 ‘블루웨이브’(상·하원 모두 민주당이 장악)인 상황에서는 그러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 美 '사무실→아파트 개조'…도심주택 수요 늘어 용도변경

    미국 전역에서 상업용 빌딩을 아파트로 개조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재택근무가 확산함에 따라 상업용 건물의 공실률이 높아진 데 따른 현상이다. 동시에 도심 주택 수요가 증가하자 부동산 개발업체들은 발 빠르게 용도 전환을 추진하는 모습이다.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미국 부동산 조사기관 렌트카페를 인용해 올해 미국 전역에서 5만5300채의 빌딩이 상업용 건물에서 아파트로 용도를 변경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2021년(1만2100채) 대비 네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미국에서 상업용 빌딩을 아파트로 가장 많이 바꾸는 곳은 워싱턴DC다. 올해 용도 변경 신청 건수는 작년 대비 88% 증가한 5820채를 기록했다. 뉴욕이 5215채로 뒤를 이었다. 뉴욕 중심 맨해튼에서 용도 변경 건수가 급증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간체이스의 옛 본사가 있던 워터스트리트 25번지에서 상업용 빌딩 1263채가 올해 아파트로 탈바꿈할 예정이다.오현우 기자

  • 상업 부동산 수요 급감하자…아파트 리모델링 건수 급증

    상업 부동산 수요 급감하자…아파트 리모델링 건수 급증

    최근 미국 전역에서 상업용 빌딩을 아파트로 개조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재택근무가 도입된 뒤 상업용 건물의 공실률이 높아지며 나타난 현상이다. 도심 중심에 있는 주택 수요가 증가하자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발 빠르게 용도 전환을 추진했다는 분석이 나온다.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미국 부동산 조사기관 렌트카페를 인용해 올해 미국 전역에서 5만 5300채의 빌딩이 상업용 건물에서 아파트로 용도 변경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2021년(1만 2100채) 대비 4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지난 4년간 이러한 현상은 꾸준히 확대됐다. 2022년(2만 3100채)에 이어 지난해에도 4만 5200여채가 용도변경을 신청했다.올해 아파트로 개조되는 상업용 빌딩 대부분은 노후화된 곳이었다. 렌트 카페에 따르면 올해 아파트로 개조될 예정인 빌딩의 평균 연령은 72년으로 집계됐다. 작년까지 리모델링을 끝낸 사무용 빌딩의 과거 평균 연령보다 20년 짧아졌다. 건물이 더 낡아서 전면적인 개보수에 돌입하기 전에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미리 용도변경을 신청한 결과다.미국에서 상업용 빌딩을 아파트로 가장 많이 바꾼 곳은 워싱턴DC였다. 올해 용도 변경 신청 건수는 작년 대비 88% 증가한 5820채를 기록했다. 뉴욕이 5215채로 워싱턴의 뒤를 이었다. 뉴욕 중심지인 맨해튼시에서 용도 변경 건수가 급증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체이스의 옛 본사가 있던 뉴욕의 중심지인 워터스트리트 25번지에서 상업용 빌딩 1263채가 올해 아파트로 탈바꿈할 예정이다.부동산 개발업체가 사무실을 아파트로 전환하는 배경엔 재택근무가 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가 보편적인 근무 형태로 정착한 뒤 사무실 공실률이 급증했다. 무

  • "채권 투자 10년 만에 가장 매력적…연 6%대 수익률 가능"

    "채권 투자 10년 만에 가장 매력적…연 6%대 수익률 가능"

    글로벌 채권 운용사 핌코가 올해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지거나 연착륙에 성공하는 두 가지 시나리오에서 모두 6%대 채권 투자 수익률을 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모힛 미탈 핌코 코어전략 최고투자책임자(CIO)는 22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24년 채권시장 전망 세미나에서 "현재 미국 채권 평균 수익률이 4.8%인데, 이를 기준점으로 우량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연 6~6.5%대 수익률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10년을 돌아봤을 때 현재 수준(의 수익률)은 굉장히 매력적"이라고 덧붙였다. 미탈 CIO는 미국 경제가 연착륙하거나 침체에 빠지는 두 가지 상황에서 모두 이러한 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고 자신했다. 포트폴리오를 신용도가 높은 국가와 기업을 중심으로 구성하기 때문이다. 그는 신용등급이 낮거나 변동금리로 자본을 조달한 기업에는 신중히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저금리로 자본을 조달했지만 최근 조달 금리가 두자릿수까지 치솟으며 수익률이 저조하다는 이유에서다. 국가별로는 미국보다 영국 호주 캐나다 등이 경기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더 높다고 내다봤다. 이들 국가에서 소비자가 주택담보대출을 변동금리로 받는 비율이 더 높아서다. 미탈 CIO는 "5년 전 취급했던 주택담보대출이 2024~2025년부터 변동금리로 돌아서는 물량이 상당해 이자 부담이 늘고 가계 소비 여력이 줄어드는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탈 CIO는 고신용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 위해 미국 주택담보대출저당증권(MBS)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MBS는 대출 기간이 긴 주택담보대출을 유동화한 채권을 말한다. 그 중에서

  • 美상업용 부동산 디폴트 빠지나…역대급 대출 만기 도래

    美상업용 부동산 디폴트 빠지나…역대급 대출 만기 도래

    미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역대급 고금리 차환 압력이 놓였다. 자칫하다간 상업용 부동산 디폴트(채무불이행)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해 만기가 도래한 오피스빌딩과 호텔 등 상업용 부동산 대출 규모가 5410억달러(약 726조원)에 달했다고 미국 부동산정보 제공업체 트렙(Trepp)을 인용해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간 기준 역대 최대치다.트렙은 상업용 부동산 만기 대출금이 계속 증가해 현재부터 2027년 말까지 2조2000억달러(약 2960조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지난해와 2022년 많은 상업용 부동산 소유자들은 대출을 1~2년 연장했다. 추가 연장이 불가능하면 재대출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많은 상업용 부동산 소유주들은 높은 공실률과 악화한 현금 흐름 속에 고금리 충격을 맞닥뜨리게 된다는 얘기다.DBRS 모닝스타의 그웬 루시 수석 부사장은 "차입자들은 이런 현실을 받아들이지 않으려 하고 있다"며 "하지만 언젠가는 현실을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원금을 함께 상환하는 주택담보대출과 달리 대부분의 상업용 주택담보대출은 이자만 갚는 구조다. 이에 따라 대출 만기 때 차환하거나 원리금을 갚아야 한다.하지만 재택근무와 하이브리드 근무 등이 보편화되면서 공실률이 높아졌다. 소유주들은 임대료를 올리거나 변동금리의 부채를 상환하기 더 어려워진 것이다.결국 현실과 마주한 부동산 소유주들이 한층 높아진 금리로 차환하게 되면서 디폴트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고 WSJ는 진단했다.금융권 역시 타격을 입게 될 전망이다. 신용평가사 피치는 유가증권으로 전환된 상업용 부동산 대출의 연체율이 2024년 4.5%에 달하고, 2025

  • 북극한파에 얼어붙은 油井…美, 가스공급 1년내 최저

    북극한파에 얼어붙은 油井…美, 가스공급 1년내 최저

    미국 전역에 전례 없는 ‘북극한파’가 덮치면서 유정까지 얼어붙어 천연가스 공급이 11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계속되는 강추위로 난방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 전력과 가스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15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금융정보업체 LSEG는 미국의 가스 공급량이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하루 약 9.6bcfd(10억입방피트) 떨어져 11개월 만에 최저치인 98.6bcfd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했다. 한파에 유정과 기타 장비가 얼어붙은 영향이다. 10bcfd는 미국 내 약 500만 가구에 하루 동안 연료를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공급은 감소하는 반면 난방 수요가 늘면서 가스 가격이 크게 뛰었다. 텍사스 전기신뢰성위원회(ERCOT)에 따르면 ‘마틴 루서 킹 데이’ 휴일인 15일 오전 8시 피크타임 전력 가격은 메가와트시(㎿h)당 1073달러까지 치솟았다.김세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