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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중 고점 기록한 美국채 10년물…채권 투자 올가이드

    연중 고점 기록한 美국채 10년물…채권 투자 올가이드

    미국 국채 금리가 다시 요동치고 있다. 예상보다 견조한 미국의 경제 지표에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가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면서다. 전문가들은 채권은 안전자산이지만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투자는 원금 보장이 되지 않는 만큼 투자 성향에 따라 전략을 세우라고 조언했다. 치솟는 미국 국채 금리현지시간 2일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93% 상승한 4.357%를 기록했다. 연중 최고치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4거래일 연속으로 뛰었다. 미국 경제가 성장세를 보이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낮아져 채권 금리가 튀어 오른 것이다. 지난달 29일 발표된 지난해 4분기 미국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확정치는 3.4%로 0.2% 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미국 2년물 국채 금리는 0.39% 하락한 4.693%였다. 전문가들은 적극적인 채권 투자는 잠시 보류할 것을 권했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상승 가능성에 대비해야 하는지 의구심이 생기기 시작했다"며 "궁극적으로 금리는 하락하겠지만 4월은 시간을 버는 기간으로 활용하라"고 했다. 채권 중에서는 장기 채권보다 단기 채권이 긍정적이라는 의견이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여러 중앙은행이 단기 금리에 집중할 것을 시사한 것은 금리 하락의 재료다"면서 "단기 금리는 통화 정책, 장기 금리는 경기의 영향을 받는 만큼 잠재성장률의 상승은 장기 금리 하락을 제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상 채권 가격은 금리와 반대로 움직인다. 금리가 떨어지면 자본 차익을 낼 수 있다. 수익률위험성 높은 장기채ETF 채권 ETF도 단기채의 성과가 장기채보다 우수했다. 금리가 떨어져 채

  • 뉴욕 증시, 美 3월 신규 일자리 등 고용지표에 '쏠린 눈'

    미국 뉴욕증시의 이번 주(1~5일) 최대 이벤트는 고용 지표 발표와 테슬라의 올해 1분기 출하 통계다. 지난 29일 상무부는 2월 미국의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작년 같은 달 대비 2.8%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월 상승률(2.9%)보다 0.1%포인트 낮은 수치다.하지만 이에 대해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은 금리를 인하하려면 물가가 목표치인 2%를 향해 지속해서 낮아지고 있다는 확신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이런 가운데 나오는 고용지표가 Fed의 피벗(통화정책 전환)에 힘을 실어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우선 2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2월 고용·이직실태조사(JOLTS)를 내놓는다. 3일에는 민간 노동시장 정보업체인 ADP가 3월 민간 고용동향을 발표한다. 5일엔 노동부가 3월 고용 동향을 홈페이지에 게재한다. 시장에선 3월 신규 고용이 2월 증가 폭 27만5000명보다 9만5000명 적은 18만 명에 그쳤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또 실업률은 3.9%에서 3.8%로 낮아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테슬라의 1분기 인도량 실적 발표도 2일 예정돼 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1분기 45만7000대를 인도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1분기 42만2875대보다 8% 많은 수준이다. 지난해까지 테슬라가 연평균 성장률을 50%로 제시한 것을 감안하면, 1분기 인도량이 전년 동기 대비 10% 미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 시장이 받을 충격이 작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 정보업체 모터인텔리전스의 추정에 따르면 올해 첫 두 달 동안 미국 내 테슬라 차량 인도 대수는 약 10만8000대로, 전년 같은 기간의 11만4000대보다 감소했다.뉴욕=박신영 특파원

  • 中, 美 IRA WTO 제소…習 "무역 방해말라"

    中, 美 IRA WTO 제소…習 "무역 방해말라"

    중국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문제 삼아 세계무역기구(WTO)에 미국을 제소하면서 미·중 간 ‘통상 갈등’에 다시금 불이 붙었다. 중국은 IRA 전기차 보조금 지급에서 자국 기업이 배제되는 등 차별받고 있다고 주장했고, 미국은 오히려 중국이 불공정 무역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미국 정치권에서는 미·중 간 무역 관계가 이미 무너졌다는 진단까지 나왔다. ○WTO 분쟁 해결 절차 돌입26일(현지시간) WTO에 따르면 이날 중국 대표부의 제소로 IRA 관련 분쟁 해결 절차가 개시됐다. 중국 대표부는 “기후변화 대응, 탄소 배출 감축, 환경 보호라는 미명 아래 (IRA 보조금이) 실제로는 미국에서 상품을 구매·사용하거나 특정 지역에서 수입한다는 조건에 한해서만 지급된다”며 “여러 국가 중에서도 중국산 제품은 제외하고 있어 본질적으로 차별적 속성을 띤다”고 주장했다. 또 “IRA는 공정한 경쟁을 왜곡하고 글로벌 신에너지 자동차 산업 및 공급망을 심각하게 방해해 WTO 규칙을 위반한다”고 비판했다.조 바이든 행정부가 2022년 8월 시행한 IRA는 전기차, 재생에너지 관련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7400억달러를 투입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에 대당 최대 7500달러의 보조금을 세액공제 형태로 제공한다. 단 중국 자본 비율이 25%가 넘는 ‘외국 우려 기업’이 제조·조립한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에는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는다. 내년부터는 배터리의 핵심 광물을 우려 기업에서 조달한 경우도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한다. ○난항 예상되는 양국 간 협의WTO 제소 절차에 따르면 제소국은 상대국에 분쟁 해결을 위한 양자 협

  • '밈 주식' 열풍 또?…레딧·트루스소셜 급등

    미국 개인투자자의 성지로 불리는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SNS ‘트루스소셜’이 미국 증시에 상장하면서 밈 주식(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 개인투자자가 몰리는 주식) 열풍이 다시 불고 있다.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기관투자가는 이달 들어 미국 주식 풋옵션 매수 비중을 높이는 반면 개인투자자는 레딧과 트루스소셜 모기업 트럼프미디어앤드테크놀로지그룹(TMTG) 등의 콜옵션을 사들이고 있다. 풋옵션은 정해진 가격에 자산을 팔 수 있는 권리, 콜옵션은 살 수 있는 권리다. 기관투자가들은 미국 증시가 과열됐다고 판단해 주가 하락에 대비하는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밈 기업 주가 상승에 베팅한다는 뜻이다.이날 나스닥시장에서 거래를 시작한 TMTG(종목코드 DJT)는 16.10% 오른 57.9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트루스소셜에서 “진정한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지지자라면 DJT 주식을 사라”며 장중 주가를 77.67달러까지 끌어올렸다.개인투자자들은 최근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한 레딧 주가도 밀어 올리고 있다. 레딧 주가는 이날 8.88% 오른 65.11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21일 공모 가격인 34달러에 비해서는 91.5% 상승했다. 25일 시작된 레딧 주식 옵션 거래가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25일 레딧 주식 옵션이 약 9만 개 거래됐으며, 콜 거래량이 풋 거래량보다 많았다. 에이미 실버맨 RBC캐피털 파생상품 전략 책임자는 “이런 거래는 게임스톱을 떠올리게 하는 밈 요소가 있다”고 분석했다. 2020년 말 월가 헤지펀드들이 비디오게임 소매업체 게임스톱을 공매도하자 레딧에 모인

  • 美 덜고 유럽 담는 헤지펀드들

    美 덜고 유럽 담는 헤지펀드들

    글로벌 헤지펀드들이 앞다퉈 미국 주식을 덜어내고 유럽 주식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미국 증시에 대한 고평가 우려가 커진 가운데 유럽 주식이 저렴하면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서다.로이터는 모건스탠리 데이터를 인용해 헤지펀드 포트폴리오에서 유럽 주식 비중은 2023년 말 17% 미만에서 현재 약 19%로 늘었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모건스탠리는 “1월 중순 이후 범유럽 대표 주가지수인 유로스톡스600지수가 상승하면서 헤지펀드들이 거래일의 70%가량 동안 유럽 주식을 사들였다”고 설명했다. 유로스톡스600지수는 지난 1월 17일 467.71에서 이날 509.86으로 2개월 만에 9% 올랐다. 골드만삭스 포트폴리오 전략팀은 “유럽 증시가 미국을 따라잡을 여지가 있다”며 “두 지역 시장 간 차이가 역사적으로 가장 큰 수준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또한 미국 증시가 고평가됐다는 의견도 유럽 주식 매수세에 힘을 보탰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증권에 따르면 S&P500은 순이익 추정치의 21배에 거래되는 반면 유럽 주식은 14배에 거래되고 있다.글로벌 헤지펀드들이 유럽에서 가장 선호하는 투자업종은 정보기술(IT) 서비스, 반도체, 전기장비, 생명과학 도구 및 서비스다. 특히 골드만삭스가 주목하고 있는 종목은 ‘그래놀라즈(GRANOLAS)’다. 유럽 증시를 선도하는 11개 우량주를 일컫는 용어로 스위스 제약사 로슈, 네덜란드 반도체 기업 ASML,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 등이다. 그래놀라즈는 10년 전만 해도 유로스톡스600 전체 시가총액의 약 15%를 차지했지만 현재 약 25%까지 비중이 커졌다.이날 골드만삭스는 유로스톡스600의 연말 목표지수를 510에서 540으로 상향 조정했다. 릴

  • 글로벌 헤지펀드, 유럽 담고 미국 팔고…'그래놀라즈'가 뜬다

    글로벌 헤지펀드, 유럽 담고 미국 팔고…'그래놀라즈'가 뜬다

    글로벌 헤지펀드들이 미국 주식 비중을 줄이고 유럽 주식을 담고 있다. 유럽 주식이 미국보다는 저렴하지만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여서다. 미국 증시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지만 고평가됐다는 우려에 헤지펀드가 유럽으로 눈길을 돌린다는 분석이 나온다.로이터는 모건스탠리 데이터를 인용해 헤지펀드 포트폴리오에서 유럽 주식의 비중은 2023년 말 17% 미만에서 현재 약 19%로 늘었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모건스탠리는 “헤지펀드는 1월 중순 범유럽 대표 주가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가 상승한 이후 거래일의 70%에는 EU 주식을 사들였다”고 로이터에 밝혔다. 지난 1월 17일 467.71포인트를 기록했던 이 지수는 25일에는 509.86포인트 2개월 만에 9% 올랐다.골드만삭스 포트폴리오 전략팀은 “유럽이 미국을 따라잡을 여지가 있다”며 "두 지역 시장 간 차이가 역사적으로 가장 큰 수준이기 때문"이라고 투자 이유를 설명했다. 올해 들어 스톡스유럽600지수는 6.55% 올랐으나 같은 기간 S&P500은 10.02% 올랐다. 지난해 S&P500은 24% 오르며 스톡스유럽600지수보다 2배 더 상승했다. 미국 증시가 고평가됐다는 의견도 매수세에 힘을 보탰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증권에 따르면 S&P500은 순이익 추정치의 21배에 거래되는 반면 유럽주식은 14배에 거래되고 있어서다.헤지펀드가 유럽에서 가장 선호하는 투자 분야는 정보 기술 서비스, 산업 대기업, 반도체, 전기 장비, 생명 과학 도구 및 서비스다. 그중 골드만삭스가 주목하고 있는 종목은 '그래놀라즈(GRANOLAS)'다. 유럽 증시를 선도하는 11개 우량주를 일컫는 그래놀라즈에는 스위스 제약사 로슈, 네덜란드 반도체 기업 ASML, '

  • 옐런 "순조롭지는 않지만 인플레 하락 추세 호의적"

    옐런 "순조롭지는 않지만 인플레 하락 추세 호의적"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사진)이 인플레이션 완화와 관련해 “매달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고 기대하지는 않지만 추세는 분명히 호의적”이라고 밝혔다. 미국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경제 침체 속 물가 상승)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를 일축했다.옐런 장관은 13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이전의 보통 수준으로 돌아오기는 험난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나 대부분 전문가는 시간이 지나면서 인플레이션이 하락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9개월간 3%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올 2월 CPI는 전년 대비 3.2% 상승해 1월(3.1%)보다 높게 나타났다. 2022년 6월 최고치(9.1%)에 비해선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미 중앙은행(Fed) 목표인 2%를 넘는 수치다. 이에 월가에서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나왔다.옐런 장관은 “인플레이션에 가장 크게 기여한 단일 요인인 임대주택 비용이 올해 감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스태그플레이션을 보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주거비는 CPI 가중치에서 3분의 1 이상을 차지한다.옐런 장관은 이날 또 다른 인터뷰에서 “금리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작다”는 의견도 내놨다. 취재진이 ‘백악관의 새 금리 전망이 왜 1년 전보다 현저하게 높은지’를 묻자 내놓은 답변이다. 옐런 장관은 최근 몇 주 동안 이 문제에 대한 자신의 견해가 바뀌었음을 시사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그는 지난해 1월만 해도 낮은 금리로 돌아올 가능성이 더 크다고 밝혔다.백악관은 이번주 초 2025회계연도 예산안을 제시하며 3

  • 사우스웨스트항공 '보잉 불똥'…여객기 인도 지연에 주가 급락

    사우스웨스트항공 '보잉 불똥'…여객기 인도 지연에 주가 급락

    미국 항공기 제작사 보잉의 737 맥스 여객기 인도가 지연돼 미 항공사들도 실적 전망을 낮추고, 채용을 중단하는 등 사업 차질을 빚고 있다. 보잉 대신 에어버스와 계약을 체결하는 항공사가 늘며 두 회사 간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미 CNBC 방송은 사우스웨스트항공이 보잉 737 맥스 항공기의 인도 지연으로 올해 운송 및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해 총 79대 인도 예정인 보잉 항공기가 46대로 줄어든 영향이다. 사우스웨스트는 여객기 전량을 보잉 737 맥스 기종으로 운항 중이다. 이에 따른 실적 하향 조정의 여파로 사우스웨스트 주가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전일 대비 14.86% 급락했다. 4년 만의 최대 낙폭이다.알래스카항공도 이날 JP모간이 주최한 항공업계 콘퍼런스에서 보잉의 여객기 인도가 지연돼 올해 운송 전망이 유동적이라고 밝혔다. 알래스카항공은 보잉에 대한 미 연방항공청(FAA) 및 법무부 조사로 여객기 인도 지연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나이티드항공도 오는 5, 6월 예정인 조종사 신규 채용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이날 보잉은 성명을 통해 “생산 시스템 전반에 걸쳐 품질을 강화하기 위한 변화를 구현할 것”이라며 “문제 해결을 위해 고객과 긴밀히 연락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보잉은 지난 1월 알래스카항공 소속 보잉 737 맥스9 기종 여객기에 구멍이 뚫리는 사고가 발생해 품질 논란에 휩싸였다. FAA 등 규제 당국은 보잉에 맥스9 기종 운항 중단 조치를 내리고, 생산 계획을 중단시켰다.잇따른 악재로 보잉 주가는 올 들어 26.82% 하락해 경쟁사인 에어버스에 밀리고 있다. 12일 종가 기준으로 보잉의 시가총액(1124억

  • 中 일대일로 견제…美, 20억달러 쏟아붓는다

    中 일대일로 견제…美, 20억달러 쏟아붓는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11일(현지시간) 대중(對中) 견제를 보다 강화하는 내용의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마련했다. 의회 승인 없이 대만에 미군 물자를 지원하는 예산을 처음으로 담았고,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 군사력 증강에 맞서는 국방 예산도 대규모로 편성했다. 중국 일대일로(一帶一路)를 견제하는 국제 인프라 구축 예산도 신설했다.대만에 ‘우크라이나식’ 군수 지원미국 국방부는 이날 발표한 2025회계연도(2024년 10월~2025년 9월) 예산안에 ‘대통령 사용 권한(PDA)’으로 대만에 5억달러(약 6550억원) 규모의 무기와 군수품을 지원하는 예산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PDA는 미군에 재고가 있는 물품을 제공하는 방식의 군수 지원이다. 미군 물자를 그대로 제공하기 때문에 신속한 지원이 가능하다. 우크라이나 지원에도 이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7월 대만에 대한 PDA 지원 의사를 처음 밝혔다. 당시 3억4500만달러(약 4500억원) 규모 군수품을 대만에 지원하겠다고 했으나 이번에 5억달러로 늘렸다. 캐서린 힉스 국방부 부장관은 이날 “이번이 (PDA) 권한을 뒷받침하기 위해 예산을 편성할 수 있는 첫 번째 기회”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대만에 무기를 판매한 적은 있지만, PDA를 활용해 비축 무기를 제공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바이든 행정부는 또 태평양 억제력 이니셔티브(PDI)에 99억달러를 배정했다. PDI는 인도·태평양 지역에 중국 군사력 증강에 맞서 레이더, 위성, 미사일 시스템 등을 도입하는 예산 항목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인 2020년 22억달러 규모로 신설된 뒤 올해 역대 최대인 91억달러 규모로 늘었고 내년에도 8억달러가 증액될 전망

  • 뉴욕 증시, 美 2월 CPI에 촉각…월가 3.1% 상승 전망

    이번주(11~15일) 미국 뉴욕증시는 12일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있다. 19~20일 열릴 예정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둔 상황에서 2월 CPI 수치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통화정책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지난 한 주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세를 보인 만큼 2월 CPI 결과에 따라 증시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월 예상보다 강한 물가 상승세는 Fed의 금리 인하 기대를 당초 3월에서 6월로 후퇴시켰다. 이번에도 비슷한 상황이 재연될 가능성을 투자자들은 우려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2월 CPI가 전월 대비 0.4% 올라 전달의 0.3%를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상승해 3%대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주 후반 발표된 2월 비농업 고용이 27만5000명 증가해 예상치인 19만8000명을 크게 웃돌았지만 실업률이 3.7%에서 3.9%로 반등하고, 임금 상승률이 둔화한 점은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이번주에는 그동안 시장을 이끌어온 ‘매그니피센트 7(M7)’ 종목의 움직임도 주목된다.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던 지수가 애플의 주가 약세와 엔비디아의 급락, 테슬라의 부진 등 M7 종목에 제동이 걸린 점은 주목할 대목이다.14일엔 2월 소매판매도 발표된다. 2월 소매판매는 전달보다 0.7% 증가해 전달 0.8% 감소한 것에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매 기업들의 실적은 지난주 백화점 체인 노드스트롬이 올해 매출 둔화를 경고해 18%가량 급락한 이후 소비 둔화 우려가 커진 모습이다.뉴욕=박신영 특파원

  • 美, 기업 '기후공시' 의무화

    미국에서 기업들의 기후 공시 의무화 제도가 도입된다. 당초 예고된 초안보다 후퇴하긴 했지만 세계 최강대국인 미국의 입법으로 글로벌 기후 공시 의무화 움직임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6일(현지시간) ‘기업 기후 공시 의무화 규칙’ 최종안을 가결했다. 초안이 공개된 지 2년 만이다. 기후변화 관련 리스크가 재무제표 및 사업 전망에 미치는 영향, 온실가스 배출량 등을 미국 상장기업이 의무적으로 공시하도록 하는 게 핵심이다.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2010년 관련 제도가 처음 공론화된 이후 많은 투자자가 기후 위험에 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투자 결정을 내리고 있고, 기업들도 기후 위험 공시를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SEC는 2010년 공시 지침을 처음 마련했으나 강제성을 부여하지 않았다. 이후 2022년 공시를 의무화하는 규칙 초안을 발표했고 업계 의견 수렴 절차 등을 거쳐 이날 확정했다.다만 최종안이 초안보다 대폭 후퇴했다는 비판도 있다. 온실가스 배출량은 측정 대상과 범위에 따라 3단계로 분류된다. 그중 마지막 단계에 해당하는 스코프3는 해외 법인 등 기업의 공급망 전체로 범위를 넓힌 가장 강력한 온실가스 배출 규제다. 이번에 SEC가 확정한 규칙에는 스코프3 배출량 공개 의무 조항이 삭제됐다.김리안 기자

  • 돈 되는 AI만 뜬다…美 인공지능 기업 '옥석 가리기'

    너나 할 것 없이 상승 곡선을 그려온 미국 인공지능(AI) 기업들의 주가가 엇갈리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매그니피센트7(M7)’ 이외 종목들에서 ‘옥석 가리기’가 심화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AI 투자 열기가 과도하다면서도 내실 있는 기업의 추가적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지난 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스노우플레이크 주가는 0.83% 하락한 186.7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스노우플레이크는 지난달 28일 실적 발표 후 하루 만에 18.14% 폭락한 뒤 좀처럼 주가가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분석업체 스노우플레이크는 적극적인 AI 도입으로 올해 ‘AI 랠리’에 편승한 종목이다.주가 하락의 원인은 실적 악화다. 스노우플레이크는 지난해 4분기 2억7550만달러(약 368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모건스탠리는 “4분기 실적은 판도라의 상자”라며 목표 주가를 230달러에서 175달러로 낮췄다. 프랭크 슬루트먼 최고경영자(CEO)의 급작스러운 퇴임도 영향을 끼쳤다.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PC 제조사 휴렛팩커드(HP)와 고객관계관리(CRM) 업체 세일즈포스닷컴은 시간외거래에서 각각 4%, 6% 급락했다. 마찬가지로 AI 기술 적용을 활발히 내세웠지만, 실적 둔화와 전망치 축소로 투자심리가 악화했다.주가가 크게 오른 기업도 있다. 견조한 실적이 바탕이다. 나스닥 상장사 듀오링고는 지난달 28일 실적 발표 후 주가가 하루 만에 22.24% 올랐다. 듀오링고는 AI 기반 언어교육 업체다. 듀오링고는 지난해 월간활성이용자수가 8800만 명까지 늘었다고 발표했다. 전년 대비 46%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1210만달러(약 162억원)으로 전

  • 트럼프·바이든 누가 이기든 '美 원전주'는 꽃길

    미국 원전 관련주가 다시 꿈틀대고 있다. 올해 대선에서 ‘리턴 매치’가 유력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모두 원전 확대를 내세우자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월가에선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도 저점 매수의 기회가 찾아왔다고 평가한다.28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에서 콘스텔레이션에너지 주가는 9.68% 오른 170.8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콘스텔레이션에너지는 전력 생산 업체다. 자체 원전으로 생산 전력 60%를 충당한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 회사는 S&P500지수에 편입된 기업 중 지난달 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37.1%)을 기록했다. 엔비디아(27.2%), 랄프로렌(28%)보다 높았다. 소형모듈원자로(SMR) 강자 뉴스케일파워도 최근 1주일 만에 주가가 26.48% 뛰었다. 지난달 1일과 비교해선 3.9% 올라 그간 하락세를 만회 중이다.대선 후보들의 움직임이 영향을 미쳤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재선 공약 모음집 ‘아젠다47’에서 원자력규제위원회의 현대화와 기존 발전소의 지속적 가동, 그리고 SMR 투자를 언급했다. 신재생에너지를 강조하는 바이든 대통령도 원전을 외면하지 못하고 있다. 이미 재임 기간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액공제 대상에 원전이 포함됐고, 최근엔 노후 원전 지원까지 추진하고 있다.소피 카프 키뱅크캐피털 애널리스트는 “올해 대선 이후에도 원전 강화 기조는 유지될 전망”이라며 “원전주 성장 전략이 구체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월가에선 카메코(-19.38%), 우라늄에너지(-22.44%)와 같이 지난달 반등에 실패한 우라늄 채굴기업도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관측이 나온다.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최근 투자자에게 보낸 서한에서 &

  • 현대차·기아 최고 실적에…협력사도 '함박웃음'

    현대차·기아 최고 실적에…협력사도 '함박웃음'

    현대차·기아의 1차 부품 협력사인 KBI동국실업이 역대 최고 매출을 달성했다고 29일 발표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KBI동국실업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 늘어난 6511억원이었다. 종전 최고치였던 2018년 매출(6509억원)보다 2억원 많다. 영업이익은 50억원으로, 2016년 이후 7년만의 흑자였다.현대차와 기아가 북미·유럽 시장에서 역대 최고 실적을 내면서 현지 공장을 갖춘 KBI동국실업까지 수혜를 입었다는 분석이다. KBI동국실업은 차량용 내장재와 조명 장치를 현대차·기아 등 글로벌 기업에 공급한다. 한국, 중국 외에도 멕시코와 독일, 스페인, 체코 등에 공장을 뒀다.지난해 현대차·기아는 합산 판매량으로 미국에선 165만2821대를, 유럽에선 110만6467대를 기록했다. 두 회사 모두 역대 최고 실적으로, 전년 대비 각각 12.1%·4.3% 증가했다.최태용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이 수출에 우호적인 수준인 데다가 미국 시장 완성차 수요가 예상보다 견조하다”며 “한국 완성차 업체에는 유리한 환경”이라 평가했다.KBI동국실업 관계자는 “국내외 자회사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생산 능력을 확대해 흑자를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 말했다.김동주 기자 djddj@hankyung.com

  • '美 중산층의 상징' 메이시스 150곳 폐쇄…초럭셔리 변신

    '美 중산층의 상징' 메이시스 150곳 폐쇄…초럭셔리 변신

    미국 1위 백화점 체인인 메이시스가 비용 절감을 위해 백화점 점포 150곳을 대대적으로 폐쇄하기로 했다. 대신 고소득층을 겨냥한 럭셔리 점포를 새로 짓는다. 미국 소비시장의 양극화가 뚜렷해지는 데 따른 대응 방안이다. ○구조조정 속 고급 매장 확대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토니 스프링 메이시스 최고경영자(CEO)는 27일(현지시간) 향후 3년간 실적이 저조한 매장 150개, 전체 매장의 30%를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메이시스는 올해 말까지 우선 50개 점포를 정리하고 2026년에는 전체 점포 수를 350개 수준만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결정에 따라 샌프란시스코 중심지로 불리는 유니언스퀘어에 자리 잡은 메이시스 플래그십 매장 역시 폐쇄될 예정이다. 메이시스는 166년 역사의 미국 최대 백화점 체인으로 미국 전역에 백화점 약 500곳을 운영 중이다.메이시스는 대신 소규모 매장 30개를 열 방침이다. 현재 12개 소규모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그 규모는 2787~4645㎥로 기존 백화점 크기의 5분의 1 정도에 불과하다. 메이시스는 또한 고급 백화점 블루밍데일스와 뷰티 체인 블루머큐리 매장을 각각 15곳, 30곳 새로 열 예정이다. 이 회사는 블루밍데일스와 2015년 인수한 블루머큐리를 현재 각각 58곳, 158곳 운영하고 있다. 스프링 CEO는 “단순히 (사업) 규모를 줄이는 게 아니다”며 “소비자들이 더욱 원하는 방식의 쇼핑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포트폴리오 규모를 재조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메이시스가 대대적인 조정에 나선 건 실적 개선을 위해서다. 이 회사에 따르면 폐쇄 예정인 150개 매장은 전체 매장 면적의 약 4분의 1에 해당하지만 매출 비중으로 따지면 10% 미만에 불과하다. 메이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