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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트코, 7년 만에 연회비 인상…장 마감 후 4% 강세
미국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장 마감 후 강세를 나타냈다. 가입비를 7년 만에 인상한다는 소식에 실적 기대감이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10일(현지시간) 코스트코는 뉴욕 증시에서 장 마감 후 애프터마켓에서 4.71% 급등해 최고 926달러대까지 치솟았다. 정규장에선 0.29% 하락한 884.3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이날 코스트코는 오는 9월부터 미국과 캐나다에서 멤버십 연회비를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일반 회원은 기존 60달러에서 65달러, 이그제큐티브(프리미엄) 회원은 종전 120달러에서 130달러로 높아진다. 코스트코의 가입비 인상은 2017년 6월 이후 처음이다. 코스트코는 그간 5~6년마다 멤버십 요금을 올려왔다. 당초 2022년 말 또는 지난해 초에 가입비를 인상했어야 했지만, 이를 보류해 왔다. 당시 크레이그 젤리넥 최고경영자(CEO)는 "고물가가 가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현시점은 수수료를 인상할 시기가 아니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가입비 인상은 5200만명 규모의 회원에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트코는 인상 적용 대상자의 절반 이상이 프리미엄 회원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가입비 인상으로 코스트코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코스트코는 상품 가격을 낮추는 대신 가입비를 통해 수익을 내는 방식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어서다. 코스트코는 지난 3분기 회계연도(2월 19일~5월 12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한 585억달러를 기록했다. 주당순이익(EPS)은 3.78달러로 같은 기간 29% 늘었다. 매출과 이익은 시장 기대치에 대부분 부합했다.올해 들어 코스트코의 주가는 35% 뛰었다. 고물가에 코로나19 이후 매장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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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고금리 오래 가면 경제 위태"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고금리를 너무 오랜 기간 유지하면 경제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파월 의장은 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상원 은행위원회 반기 연례 연설에서 “제약적 통화정책을 너무 늦게 또는 너무 적게 완화하면 경제활동과 고용이 과도하게 약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연 5.25~5.5%의 높은 기준금리를 너무 늦게 혹은 적게 인하하면 자칫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파월 의장은 “지난 2년간 인플레이션을 낮추고 노동시장을 냉각하는 데 진전이 있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인플레이션 상승만이 우리가 직면한 유일한 위험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발언은 최근 미국의 인플레이션과 고용지표가 둔화하는 가운데 나와 주목된다. 지난 5일 발표된 지난달 미국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20만6000명으로 전월 21만8000명보다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실업률은 4.1%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했으며 예상치인 3.9%를 웃돌았다.다만 금리 인하와 관련한 시장의 섣부른 기대에는 선을 그었다. 파월 의장은 구체적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해 “타이밍에 관해 어떤 신호도 보내지 않겠다”며 “정책 입안자들은 (물가상승률) 2% 목표 달성을 위해 단호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뉴욕=박신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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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보다 美"…싱가포르 국부펀드 투자비중 역전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의 미주 지역 투자 비중이 10년 만에 처음으로 중국을 넘어섰다.9일(현지시간) 테마섹은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미주 지역 투자 비중이 22%로 중국 비중(19%)보다 높아졌다는 2024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 보고서를 발표했다. 2020년 중국이 29%, 미주 지역이 18%를 차지한 것과 비교하면 4년 만에 완전히 역전된 것이다. 테마섹의 중국 투자 비중이 미국보다 줄어든 것은 10년 만에 처음이다.이에 대해 펭 친 이 테마섹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중국에서 투자를 철수해서가 아니라 중국 내 보유한 자산의 시장 가치가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24회계연도 기간 중국 대표 지수인 CSI300과 홍콩 항셍지수는 각각 13%, 19% 급락했다.그는 이어 “중국에는 신약 개발 사업과 같이 지정학적으로 비교적 안전한 분야의 기업과 프로젝트에 투자가 집중될 것”이라고 밝혔다.로히트 시파히말라니 테마섹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블룸버그통신에 “중국에 대한 소비자 신뢰가 회복되려면 중국 부동산 시장부터 안정화돼야 한다”며 “중국 정부가 이를 위해 노력하고 있기는 하나 아직 뚜렷한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고 지적했다.테마섹은 이번 회계연도에서 연 1.6%의 수익률을 냈다고 밝혔다. 미국과 인도 투자에서 수익이 발생했지만 중국 내 투자자산의 가치가 급락한 탓에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전 회계연도에서 기록한 연 -5.07% 수익률보다는 개선됐지만 같은 기간 미국 S&P500과 일본 닛케이225지수가 각각 28%, 44% 상승한 것을 고려하면 보잘것없는 수치다.테마섹은 앞으로 미국을 회사 자본의 최대 투자처로 삼고 중국 투자엔 신중하게 접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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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고금리 오래 유지하면 경제 위태"…금리 인하는 데이터 더 필요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고금리를 너무 오랜 기간 유지하면 경제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하려면 앞으로 물가상승률 하락세가 지속할 수 있다는 경제 지표가 더 나와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이날 뉴욕증시는 파월 의장의 발언에 다시 한번 최고치를 경신했다. 파월 의장은 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상원 은행위원회 반기 연례 연설에서 “정책 억제력을 너무 늦게 또는 너무 적게 줄이면 경제 활동과 고용이 과도하게 약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연 5.25~5.5%의 높은 기준금리를 너무 늦게 혹은 적게 인하할 경우 자칫하면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그는 노동시장의 둔화를 우회적으로 우려했다. 파월 의장은 “지난 2년간 인플레이션을 낮추고 노동시장을 냉각시키는 데 진전이 있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인플레이션 상승만이 우리가 직면한 유일한 위험은 아니다”고 말하기도 했다.파월 의장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미국의 인플레이션과 고용지표가 둔화하고 있는 가운데 나와 더욱 주목된다. 지난 5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지난달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전월 21만8000명 대비 둔화하며 20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실업률은 4.1%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했으며 예상치인 3.9%를 웃돌았다.파월 의장은 하지만 “정책 입안자들은 2%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단호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하며 Fed의 금리 인하와 관련한 시장의 섣부른 기대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파월 의장은 또한 이날 의원들로부터 Fed의 은행들에 대한 규제안인 소위 ‘바젤 III 엔드게임’에 대한 질문도 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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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매수 '큰손' 된 서학개미, 올 80억弗 투자
올 들어 원·달러 환율이 지속적으로 상승(원화 가치 하락)하는 상황에서 국내 개인투자자가 미국 주식에 80억달러 이상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학개미의 이 같은 해외 투자 열풍은 단기적으로 환율을 일정 정도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외환시장의 방파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6월 한 달 동안 국내 개인투자자는 미국 주식을 총 21억1300만달러어치 순매수 했다. 코로나19 사태 직후 미국 주식 투자 열풍이 확산한 2022년 4월 이후 최대 규모다.개인들은 올 들어 지난 5일까지 미국 주식을 총 80억1200만달러어치 사들였다. 개인들이 보유한 미국 주식 금액(잔액 기준)은 같은 시점 912억3000만달러로 900억달러를 넘어섰다.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개인투자자의 올해 미국 주식 투자 규모는 역대 최대인 2022년의 120억5300만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해외 투자에서 개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해외 증권 투자에서 개인이 차지하는 비중(잔액 기준)은 2019년 말 7.3%에서 작년 말 20%로 올라갔다.전문가들은 세계적인 달러화 강세 속에 미국 주식을 사려는 개인투자자의 달러 수요가 보태지면서 환율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김진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달러 강세 속에 미국 자산에 투자하는 개인이 크게 늘어난 것이 올해 원·달러 환율에도 일정한 부분 영향을 미쳤다”며 “다만 개인들이 확보한 해외 자산은 앞으로 위기가 왔을 때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파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날 원·달러 환율은 1383원30전(오후 3시30분 기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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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달러에도 美株 쓸어담는 서학개미…"위기 땐 외환 방파제"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증가하고 있는 ‘서학개미’들이 외환시장의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고환율 상황에서도 미국 주식 투자를 늘린 결과 원·달러 환율을 끌어올리고 있어서다. 이로 인해 외환시장 변동성은 커지고 있지만 서학개미를 바라보는 정부와 외환당국의 시선은 예상외로 우호적이다. 해외 투자 자산에서 나온 배당과 이자 소득이 국부의 원천이 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고환율에도 멈추지 않는 서학개미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들어 개미들의 미국 주식 투자는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미국 기술주를 중심으로 하는 주식시장이 큰 폭으로 오른 영향이다. 6월 개인투자자의 미국 주식 투자액은 21억1300만달러로 올 들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2분기 개인들의 미국 주식 투자 규모도 357억달러로 1분기(430억달러)의 83%에 달했다.개인투자자뿐 아니라 기관투자가와 기업의 미국 투자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 1분기 말 우리나라의 순대외금융자산은 8310억달러로 작년 말에 비해 207억달러 증가했다. 국내 거주자의 해외 증권 투자가 8576억달러에서 9045억달러로 469억달러 증가한 게 주요 원인이다. 투자 잔액 기준 개인투자자 비중은 20% 안팎으로 추정된다. 상당액이 미국 지역에 투자된 금액이다.전문가들은 원·달러 평균 환율이 올 1분기 1329원40전에서 2분기 1371원24전으로 높아진 요인 중 하나로 대미 투자자들의 달러 수요를 지목한다. 실질금리 차 확대, 엔저 동조 등으로 원화 가치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미국 투자를 위한 달러 수요가 수급 상황을 빡빡하게 만들고 있다는 설명이다.외환당국은 서학개미들의 투자 쏠림이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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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이 시켜야 사퇴" 버티는 바이든…큰손들 등돌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재선 도전을 둘러싸고 그의 건강과 인지 능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한 TV 인터뷰에서 “주님이 관두라고 하면 그만하겠다”며 완주 의지를 밝힌 반면 민주당 의원은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도전을 반대하는 공개 발언을 이어갔다. 거액 기부자의 지원 중단도 계속되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를 두고 찬반론이 더욱 격해지는 양상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 내에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대안으로 내세우는 여론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사퇴 여론 불식에 사력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5일 ABC방송과 22분간 인터뷰하고 자신을 향한 후보 사퇴 여론을 불식하는 데 집중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나는 여전히 건강하다” “매일 (업무로) 인지 테스트를 받고 있다”며 육체적·정신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독실한 천주교 신자인 그는 “만약 전능하신 주님이 선거를 관두라고 하면 그만두겠지만 주님이 (지상에) 내려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농담하면서 완주 의지를 내비쳤다. 바이든 대통령 측은 건강 이상설을 잠재우기 위해 편집 없이 인터뷰 내용 그대로 시청자에게 전달되도록 했다.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 앞서 북부 경합 주인 위스콘신주를 찾았다. 그는 매디슨의 한 중학교 체육관에서 20분 가까이 진행한 연설에서 “내가 너무 늙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을 계속 보고 있다”면서도 자신이 ‘40세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또 일자리 창출, 건강보험 개혁, 학자금 대출 탕감 등의 성과를 강조했다.바이든 대통령은 인지력 저하 논란을 불식하기 위해 유권자와 접촉을 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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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 쏠쏠한 리츠…"금리인하 땐 시세차익도 노려볼만"
고금리로 한동안 부진했던 리츠(REITs·부동산투자신탁)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부동산 침체기에도 장기 투자자들에게 배당금 등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글로벌 투자은행 UBS는 장기적인 투자 관점에서 추천할 만한 리츠 종목으로 프로로지스와 알렉산드리아리얼에스테이트 등을 꼽았다.3일(현지시간) UBS에 따르면 미국 리츠의 평균 배당수익률은 4.2%에 달한다. 리츠란 투자자에게서 받은 자금을 물류센터, 상가 오피스 빌딩 등 부동산 자산에 투자한 뒤 여기에서 나오는 이익을 배당하는 상품이다. 안정적인 배당 수익과 시세 차익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조너선 월로신 UBS 분석가는 “부동산 분야는 S&P500의 11개 주요 섹터 가운데 올 들어 유일하게 4.7% 하락해 관심을 가질 만한 시기”며 “리츠는 기준금리 인하를 앞둔 상황에서 배당 차익에 더해 시세 차익까지 기대해볼 수 있다”고 했다.그간 미국 상업용 부동산은 고금리로 늘어난 대출이자로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투자자들에게 외면받았다.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보편화하면서 미국 상업용 부동산 공실률이 늘어난 것도 악재였다. 공실률이 높아지자 대출해준 미국 금융권의 부실 뇌관으로 주목받기도 했으나 최근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경기 침체가 닥치지 않는 미국 은행들의 상업용 부동산 대출은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평가하는 등 시장의 우려는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UBS가 추천주로 꼽은 프로로지스는 대표적인 물류 리츠로 불린다. 올 들어 주가가 15% 하락했지만 배당수익률은 3.4%에 이른다. 주로 연구실이나 과학적인 용도로 사용되는 건물·시설을 임대하는 알렉산드리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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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에 몰리는 고액 후원금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올해 2분기 선거자금 모금액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을 앞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거액의 법률 비용 지출로 자금난에 시달리며 ‘빈털터리 도널드(Broke Don)’라고 불리기도 했다.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선캠프 모금액은 올해 2분기 3억3100만달러(약 4500억원)로 바이든 대선캠프 모금액 2억6400만달러(약 3600억원)보다 많았다. 트럼프 대선 캠프의 보유 현금은 지난달 말 기준 2억8490만달러(약 4000억원)로 바이든 캠프의 현금 보유량(2억4000만달러)을 넘어섰다.트럼프 캠프는 고액 기부자들 덕분에 지난 4월과 5월 월간 선거자금 모금액에서 바이든 캠프를 제쳤다. 미 최대 카지노업체 라스베이거스샌즈를 창업한 미리암 아델슨, 스티븐 슈워츠먼 블랙스톤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캠프에 후원금을 냈다. 암호화폐거래소 제미니를 창업한 캐머런과 타일러 윙클보스 형제는 168만달러(약 23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지난달 트럼프 캠프에 기부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이 5월 말 ‘성추문 입막음 돈’ 재판에서 유죄 평결을 받은 뒤 지지자들의 후원금이 폭증한 덕도 컸다. 트럼프 캠프는 판결 결과가 나온 후 24시간 동안 온라인에서 5280만달러(약 734억원)를 모금했다고 밝혔다.임다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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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 때마다 뛴 S&P500…월가 "연말엔 6000 갈 수도"
하반기에 들어서며 미국 증시가 연말까지 우상향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과거 미국 대선을 보면 선거가 있는 해 하반기에는 S&P500지수가 상승하는 사례가 많았기 때문이다.3일 증권가에 따르면 최근 10회의 미국 대선 중 7회에서 하반기 시작부터 투표 전달까지 S&P500지수가 올랐다. 로널드 레이건이 대통령에 당선된 1984년 이 기간에는 8.43% 상승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당선된 2020년(5.47%), 빌 클린턴이 당선된 1996년(5.17%)에도 그해 같은 기간에 적지 않은 상승률을 보였다. 일곱 차례 대선이 있었던 연도의 해당 시기 S&P500지수 상승률은 평균 4.09%였다.대선이 있는 시기에 미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평년 대비 높은 경향을 보였다. 1984년부터 지난해까지를 보면 대선이 있는 해의 미국 GDP 증가율은 평균 2.9%였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과 코로나19 사태 때인 2020년을 제외하면 이 수치는 3.8%까지 올라간다. 다른 해의 평균 증가율(2.7%)보다 월등히 높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정부가 선거가 있는 해에는 재정지출 규모를 늘리는 경향이 있어 증시가 활황을 보이는 게 보통”이라고 말했다.올해는 증시를 누르는 요인이 많아 투표일까지 S&P500지수가 우상향할지 미지수라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가 코로나19 사태 때 푼 돈을 중앙은행(Fed)이 거둬들이고 있고, 기준금리 인하 예상 시기도 자꾸 미뤄지고 있기 때문이다.눈덩이처럼 불어난 미국 정부의 부채도 확장 정책의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이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최근 대선 후보 토론회 뒤 지수가 급락했는데, 이는 올해 선거가 증시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이 됐음을 보여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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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인플레 둔화 진전"…'트럼프 쇼크' 잠재웠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오른 미국 국채 금리가 “인플레이션에 진전을 이뤘다”는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발언에 진정세를 보였다. Fed가 인플레이션 둔화에 따라 기준금리 인하 시기를 앞당기거나 인하 폭을 키울 수 있다는 기대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다만 파월 의장은 여전히 강한 미국의 노동시장을 변수로 꼽았다. 파월 의장의 발언이 전해지자 S&P500지수 종가는 처음으로 5500을 돌파했다. ○파월 발언에 금융시장 ‘들썩’파월 의장은 2일(현지시간)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주최 포럼에 패널 토론자로 참석해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목표 수준으로 되돌리는 데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와 관련해 “상당한 진전” “실질적인 진전” 등이라는 표현을 번갈아 쓰며 강조했다.지난달 말 조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토론 이후 상승세를 보이던 미국 국채 금리는 이날 파월 발언에 진정세를 보였다. 미국 국채 10년 만기 금리는 전날 연방대법원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혐의와 관련해 면책의 길을 열어줬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 거래일 대비 0.136%포인트 뛴 연 4.479%로 거래를 마감했다. 하지만 파월 의장의 이날 발언으로 금리 인하 기대 심리가 생기면서 미국 국채 10년 만기 금리는 뉴욕증시 마감 무렵 연 4.435%로 전날 대비 0.044%포인트 하락했다.뉴욕증시는 환호했다. 이날 S&P500지수는 처음으로 장 마감 기준 5500을 돌파했다. 전장보다 33.92포인트(0.62%) 오른 5509.01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30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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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쇼크' 잠재운 파월…"인플레 둔화세 진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오른 미국 국채 금리가 “인플레이션에 진전을 이뤘다”는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발언에 진정세를 보였다. Fed가 인플레이션 둔화에 따라 기준금리 인하 시기를 앞당기거나 인하 폭을 키울 수 있다는 기대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파월 의장은 다만 여전히 강한 미국의 노동시장을 변수로 꼽았다. 파월 의장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S&P 500 지수의 종가는 처음으로 5500선을 돌파했다. 파월 Fed 의장 “인플레 많은 진전”파월 의장은 2일(현지시간)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주최 포럼에 패널 토론자로 참석해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우리의 목표 수준으로 되돌리는 데 있어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와 관련해 “상당한 진전” “실질적인 진전” 등이라는 표현을 번갈아 쓰며 강조했다.지난달 말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토론 이후 상승세를 보이던 미국 국채 금리는 이날 파월 발언에 진정세를 보였다. 특히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날인 1일(현지시간) 미국 연방대법원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혐의와 관련해 면책의 길을 열어줬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 거래일 대비 0.136%포인트 뛴 연 4.479%로 거래를 마감하기도 했다. 하지만 파월 Fed 의장의 이날 발언으로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 심리가 생기면서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뉴욕 증시 마감 무렵 연 4.43%로 하루 전 같은 시간 대비 4bp(1bp=0.04%포인트) 하락했다.뉴욕증시는 환호했다. 이날 S&P 500 지수는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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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뒤흔드는 금융시장…극우 돌풍 유럽은 '7월 위기설'
‘슈퍼 선거의 해’를 맞아 정치가 세계 경제를 덮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선하면 인플레이션이 다시 고개를 들 것이란 전망에 미 국채 금리가 급등하고 달러화도 강세를 나타냈다. 유럽에서는 이달 프랑스 영국 등의 조기 총선에서 강경 우파 정당이 득세하며 금융시장 불안이 찾아오는 ‘7월의 공포’가 우려되고 있다. “트럼프 재집권 땐 고물가 심화”1일(현지시간) 미 국채 금리 상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 외엔 원인을 찾기 힘들었다. 이날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6월 48.5로 전달(48.7)보다 약간 하락했다. 미국 제조업 경기 둔화에 따라 인플레이션 압력이 약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PMI가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그 아래면 경기 위축으로 해석된다. 앞서 미국 중앙은행(Fed)이 통화정책의 척도로 삼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5월 수치도 전년 동월 대비 2.6% 오르며 전월(2.7%)보다 상승률이 낮아졌다.인플레이션 둔화 조짐은 보통 장기 국채 금리 하락으로 이어진다. Fed가 금리를 인하할 명분이 생겨서다. 하지만 이날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연 4.5% 인근까지 급등했다. 대선후보 1차 TV 토론에서의 ‘압승’ 평가와 형사 면책 길을 열어준 미 연방대법원 판결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전망이 이날 시장을 지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집권 2기에 기존 관세율을 대폭 인상해 수입 물가를 높이고, 소득세 폐지 등 대규모 감세를 추진하면서 세수 구멍을 국채 발행으로 메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조지프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 로버트 실러 예일대 교수 등 노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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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조준한 佛…독과점 제재 나선다
세계 각국 경쟁당국의 칼날이 인공지능(AI)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를 향하고 있다. 첫 타자는 프랑스다. 프랑스 경쟁당국이 조만간 엔비디아를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기소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다른 주요국 경쟁당국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엔비디아가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바탕으로 구축한 AI산업 생태계가 각국 정부를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佛, 첫 엔비디아 제재 나설까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프랑스 경쟁당국이 지난해 9월 엔비디아 그래픽카드 부문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이후 엔비디아를 집중 조사했고, 조만간 이의제기서 또는 기소장을 발부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프랑스 경쟁당국은 엔비디아의 클라우드 컴퓨팅 산업 전반을 광범위하게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프랑스 반독점법은 위반 기업에 연간 세계 매출의 10%까지 벌금으로 부과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빅테크 업체에 강경한 태도를 보여온 프랑스 경쟁당국은 지난해부터 엔비디아를 정조준하기 시작했다. 프랑스 당국은 지난해 9월 업체명을 밝히지 않고 “그래픽카드 부문과 관련해 한 업체의 현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는데, 이 기업이 엔비디아인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프랑스는 지난달 30일 생성형 AI 경쟁 심화와 관련한 보고서를 발표하고 AI 칩 공급 업체들이 독점적 지위를 남용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또 AI 클라우드 업체 코어위브에 대한 엔비디아의 투자와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알고리즘 작성 소프트웨어 쿠다에 대한 AI업체들의 높은 의존도에도 우려를 밝혔다.견제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브뤼노 르 메르 프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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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 美 6월 실업률 4% 넘으면 금리인하 '탄력'
이번 주(1~5일) 뉴욕증시는 고용 지표 발표를 앞두고 있다. 미국 노동부의 비농업 고용 보고서, 민간 고용 보고서, 구인·구직 보고서 등이 공개된다. 현지시간 기준으로 △2일엔 5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s) △3일엔 6월 ADP 고용 보고서가 나온다. 5일엔 6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실업률을 확인할 수 있다.최근 인플레이션이 다시 둔화하는 추세인 만큼 고용시장도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의 실업률은 지난 5월 2022년 1월 이후 처음으로 4%를 넘었다. 금융시장은 6월 실업률도 4%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높은 실업률은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19만5000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 주에는 주요 구매관리자지수(PMI)도 발표된다. 미국의 제조업과 비제조업 업황을 판단할 수 있는 지표다.상반기에 이어졌던 인공지능(AI) 관련주들의 강세가 하반기에 지속될지도 시장의 관심을 끈다. 올해 들어 S&P500지수는 15% 넘게 올랐다. 나스닥지수는 20%가량 급등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 이상 올랐다.월가 대형 투자자문사인 에버코어ISI는 연말 S&P500지수가 6000선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최근 전망했다. 월가에서는 JP모간체이스가 연말 S&P500지수 전망치를 4200선으로 유지하며 약세 전망을 고수하고 있다. 시장의 대표적 약세론자 마이크 윌슨 모건스탠리 최고투자책임자(CIO)도 연말 S&P500 전망치를 4500으로 제시했다.7월 4일은 미국의 독립기념일로 미국 금융시장이 휴장하고, 3일은 조기 폐장한다.뉴욕=박신영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