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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폭탄 현실화땐…"현대차·기아 영업이익 20% 감소할 듯"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귀환으로 국내 자동차산업을 둘러싼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 영업이익이 당초 예상 대비 20% 정도 줄어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가 공언한 10% 보편 관세가 이들 기업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멕시코에 대한 폭탄 관세 부과까지 현실화하면 기아 영업이익이 26% 이상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7일 증권가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의 내년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각각 15조1229억원, 12조8838억원이다. 트럼프 당선 영향을 내년 실적 추정에 반영한 증권사는 아직 없다. 올해 두 회사의 영업이익 컨센서스(15조1760억원·13조255억원)는 사상 최고치인데, 내년 영업이익은 여기서 소폭(0.4%·1.1%) 줄어드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게 당초 전망이다.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투자자들에게 보내는 긴급 메모를 통해 “트럼프의 보편 관세가 현실화하면 현대차와 기아의 내년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20% 정도 감소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보편 관세가 부과되면 내년 현대차와 기아의 영업이익 감소분은 각각 2조7000억원, 2조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를 컨센서스에 반영하면 내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약 18%, 20%씩 줄어드는 것으로 나온다.영업이익 감소분을 비교적 적게 추정하는 애널리스트도 최소 10%는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이 미국에서 판매하는 물량 중 현지에서 생산한 건 43%이고, 이를 감안하면 보편 관세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분은 13% 정도가 될 것”이라고 했다. 김 연구원은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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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박빙 예상 깨고 트럼프 완승…경합주서 거센 '레드 웨이브' [2024 美대선]
미국 대선 투표 결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합주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해 당선을 확정했다. 이번 대선 최대 격전지인 펜실베이니아를 비롯해 5대호 주변 쇠락한 공업 지역인 러스트벨트에서 대승을 거뒀다. 남부 선벨트 경합주인 노스캐롤라이나와 조지아주에서도 개표 초중반 승리를 확정해 선거인단을 휩쓸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득표율은 대부분 지역에서 4년 전 선거 때보다 높아졌다.○러스트벨트 재탈환 성공6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현지시간) 기준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선거인단 538명 가운데 277명을 확보해 224명에 그친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크게 앞서며 승리를 확정 지었다. 미국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50개 주에 배정된 선거인단 538명 중 과반인 270명을 확보해야 한다. 첫 임기 때와 달리 전체 국민 득표수에서도 7121만 표(51%)를 얻어 6628만 표(47.5%)를 얻은 해리스 부통령을 이겼다. 2016년엔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게 전체 득표수에서는 졌으나 선거인단 다수를 얻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했다.이날 사실상 승패를 가른 펜실베이니아주에선 개표가 97%가량 이뤄진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2.4%포인트 차이로 앞서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어 위스콘신주에서 1%포인트 차이로 선거인단을 차지하며 승리를 최종 확정 지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폭풍이 돌아왔다”고 전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우편투표 비율이 높던 2020년 대선과 달리 빠르게 선거 결과의 윤곽이 드러났다. 아직 도착하지 않은 우편투표지가 남았지만 승패에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노동조합 등의 영향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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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선 투표율, 팬데믹 제외땐 120년 만에 최고
미국 대통령 선거 투표율이 60%를 넘으며 21세기 이래 최고 기록을 세운 2020년에 육박했다. 아직 도착하지 않은 사전 우편투표를 감안하면 투표율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플로리다대 선거연구소에 따르면 6일 오전 7시(현지시간) 기준 미국 대통령 선거 투표율은 64.52%로 나타났다. 마이클 맥도널드 플로리다대 정치학과 교수는 이날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를 통해 “현재로서는 확실히 2016년(60.1%) 투표율을 뛰어넘을 것 같다”며 “우편투표까지 합한다면 이 수치가 바뀔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직전 대선인 2020년 66.4%에 버금가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다. 직전 대선에선 코로나19로 우편투표 참여자가 대폭 늘어 1900년(73.7%) 후 120년 만에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역대 미국 대선 투표율을 살펴봐도 올해 투표율은 순위권에 들어갈 전망이다. 1900년(73.7%) 2020년(66.4%) 1908년(65.7%) 1904년(65.5%)에 이어 역대 다섯 번째로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주요 경합주를 중심으로 초기 투표율이 높게 나타났다. 투표일 초반부터 투표소에 긴 줄이 이어졌다. 위스콘신주에서는 ‘투표했습니다’라는 문장이 적힌 인증 스티커가 일찍 동났고, 네바다주 리노시의 한 유권자는 투표함에 투표용지를 넣기 위해 두 시간 넘게 줄을 섰다고 FT에 전했다. 조지아주의 디캘브카운티 선거관리위원회는 6일 오전 1시30분께 투표율이 74%로 집계돼 직전 대선(75%)에 근접했다고 추정했다. 이에 여론조사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2020년 대선에 버금가는 투표율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사전투표 역시 2016년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날 플로리다대 선거연구소에 따르면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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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28만닉스 갈수도…삼전보다 기술 한참 앞서"
“SK하이닉스는 내년에도 고대역폭메모리(HBM)에서 삼성전자와 6개월 정도 기술 격차를 유지할 겁니다.”이건규 르네상스자산운용 대표(사진)는 6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SK하이닉스 주가는 내년 상반기 최대 40% 상승할 여력이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대표는 ‘가치투자 명가’ VIP자산운용의 2003년 창립 초기 멤버다. 이곳에서 최고투자책임자(CIO)를 지내며 ‘키맨’으로 불렸다. 2019년 르네상스자산운용을 차리고 가치투자 원칙을 지켜왔다.그는 현재 국내 증시에서 잠재력이 가장 큰 주식으로 SK하이닉스를 꼽았다. “올해 영업이익이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을 앞지를 것이란 관측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시장 지위는 이미 바뀌었다”고 진단했다. SK하이닉스 의존도가 큰 엔비디아는 지속해서 HBM 공급처 다변화를 시도하겠지만, 삼성전자가 기술 격차를 단기간에 좁힐 수 없을 것이라고 봤다. 내년 상반기 증시 수급 개선을 가정해 삼성전자 주가 상승률은 10%에서 20% 사이, 6만원대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0.52% 하락한 5만7300원, SK하이닉스는 1.35% 오른 19만5800원에 거래를 마쳤다.다만 최근 SK하이닉스와 상승세를 함께한 HBM 장비업체들과 관련해선 “발주·납품처 다변화 시도가 있어 상승폭이 제한될 수 있다”고 했다. 한미반도체 주가는 지난 6월 연고점 대비 반토막 났다.이 대표는 전력기기와 화장품 관련주도 다시 주목할 때라고 했다. 모두 상반기 국내 증시를 주도한 업종이지만 7월부터 주가가 정체된 곳이 많다. 이 대표는 “일시적 상황일 뿐 곧 실적으로 증명될 것”이라고 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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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승2무1패 vs 4승2무1패…경합주 7곳 여론조사, 완전 딱 붙었다
미국 대통령 선거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선거 전날까지 7개 경합주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며 사실상 동률을 보였다. 조사 기관과 시점 등에 따라 지지율이 계속 달라져 사상 초유의 박빙 선거라는 평가가 나온다. 경합주에서의 승부가 전체 판세를 결정하는 만큼 누가 이기든 근소한 차로 승리를 거두면 향후 선거 결과를 두고 양측 간 소송과 공방이 이어질 수 있다. 경합주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미국 정치 전문 매체 더힐과 에머슨대가 지난달 30일부터 11월 2일까지 실시해 4일(현지시간) 공개한 7대 경합주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는 해리스에게 4승 2무 1패로 앞섰다. 펜실베이니아(선거인단 19명)와 노스캐롤라이나(16명)에서 각각 49% 대 48%, 조지아(16명)에서 50% 대 49%, 애리조나(11명)에서 50% 대 48%로 근소한 차이의 우위를 점했다.해리스는 미시간주(15명)에서 50% 대 48%로 트럼프에게 앞섰다. 네바다(6명)와 위스콘신(10명)에서는 두 후보가 동률을 기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소폭 앞섰지만 주별 여론조사 결과는 오차범위(±3∼3.4%포인트) 내였다. 더힐은 사실상 동률의 판세라고 분석했다.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대가 10월 24일부터 11월 2일까지 7대 경합주의 투표 의향 유권자를 조사한 결과는 반대다. 해리스가 4승 2무 1패의 우위를 보였다. 해리스는 노스캐롤라이나에서 48%를 얻어 46%를 확보한 트럼프를 앞섰다. 조지아에선 48%로 트럼프(47%)보다 근소한 차로 우세했다. 이 밖에 조지아와 네바다·위스콘신에서도 해리스가 더 높은 지지율을 얻었다. 반면 애리조나에선 트럼프가 49%로 해리스(45%)를 앞섰다. 미시간과 펜실베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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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기땐…韓, 미국산 에너지 수입 늘릴 것"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한국이 미국산 에너지 수입을 늘릴 전망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트럼프 2기 정부의 ‘관세 폭탄’ 가능성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무역 흑자를 축소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다.블룸버그통신은 4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한국 정부가 트럼프 당선 시 미국산 가스와 석유 구매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국 정부 당국자들은 최근 몇 주간 미국 대선 이후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기업, 연구소들과 회의를 했다. 그 결과 대미 무역 흑자 증가 추세가 미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중요한 내용인 것으로 파악했다. 한국의 대미 무역수지 흑자는 2019년 114억달러에서 지난해 444억달러로 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트럼프 2기 정부가 이를 근거로 대미 무역 흑자 축소를 요구하면 한국 정부는 기업들에 미국산 석유와 가스 구매를 늘리도록 촉구하겠다는 방침이다.한국 정부는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등 주요 에너지 수입 업체에 미국산 에너지 구매 비중을 확대하라고 요청할 수 있지만, 과거 상황을 보면 정부가 기대한 만큼 비중이 늘어나지는 않았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동향분석실장은 “에너지는 정부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품목 중 하나”라며 “미국산 수입 증가는 중동 국가와의 기존 장기 계약과 조화를 이루기 위해 점진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김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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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앞선 트럼프…무당층 흡수하는 해리스
오는 5일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막판 스퍼트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언더독’(약체 후보)을 자처해 온 해리스가 무당층 유권자를 중심으로 지지율 상승 곡선을 그리면서 선거가 대혼전 양상을 보였다.2일(현지시간) 여론조사기관 마리스트에 따르면 지난달 27∼30일 펜실베이니아(1400명), 위스콘신(1330명), 미시간(1214명) 등 러스트벨트(5대호 주변의 쇠락한 공업지대) 3개 주의 투표 의향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3.4~3.5%포인트) 결과 해리스가 모두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펜실베이니아와 위스콘신에서는 해리스가 50% 지지율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48%)에게 2%포인트 우세했다. 미시간에서는 51%로 트럼프(48%)를 3%포인트 차로 앞섰다.해리스는 무당층에서 강세를 보였다. 마리스트가 지난 9월 펜실베이니아 유권자를 대상으로 벌인 조사에서 해리스가 무당층에서 45%로 트럼프(49%)에게 뒤졌지만, 이번에는 55%로 트럼프(40%)를 압도했다.기관별 여론조사를 종합한 결과에서는 여전히 트럼프가 우세를 나타내고 있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가 지난 1일 공개한 경합주 7곳의 여론조사 취합 결과 트럼프는 48.5%로 해리스 부통령보다 0.9%포인트 앞섰다. 트럼프는 같은 날 미시간주 워런 유세에서 지지자들에게 “우리가 이기고 있지만, 1포인트 진다고 생각(마음가짐)하라”며 투표를 독려했다.뉴욕=박신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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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3분기 GDP 2.8% 증가…전망치 밑돌아
유로존 주요 경제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올해 3분기 성장세를 보였다. 침체일로를 걷던 독일까지 ‘깜짝 성장’을 발표하며 전문가 예상을 뒤엎었다. 같은 날 발표된 미국 GDP 증가율은 예상보다 저조했지만 개인소비와 신규 고용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30일 독일 통계청은 3분기 GDP가 전 분기 대비 0.2% 늘었다고 발표했다. 로이터통신 설문조사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0.1% 감소를 전망했다. 로이터통신은 “독일 GDP가 두 분기 연속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컸지만 정부·가계 지출에 힘입어 예상외로 성장하며 경기 침체를 피했다”고 전했다. 프랑스 3분기 GDP도 전 분기 대비 0.4% 성장한 것으로 나타나며 전망치(0.3% 증가)를 뛰어넘었다. 지난 7월 개최된 파리올림픽의 영향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이 소식에 이날 유로·달러화 환율은 0.2% 오른 달러당 1.084유로까지 상승했다. 트레이더들은 12월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확률을 25% 정도로 책정하면서 금리 인하에 베팅을 줄였다.그러나 4분기 전망이 그리 밝지만은 않다. 같은 날 독일 연방 노동청은 10월 실업자가 계절 조정 기준 286만 명으로 전달 대비 2만7000명 증가해 예상치(1만5000명 증가)를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2분기 GDP 증가율도 8월 발표한 0.1% 감소에서 전 분기 대비 0.3% 감소로 하향 조정했다. 프랑스 역시 4분기에는 ‘올림픽 특수’가 사라지며 상승세가 꺾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같은 날 미국 상무부는 3분기 GDP가 전 분기 대비 연율 2.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3.1% 증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개인소비 증가율이 3.7% 늘어 지난해 초 이후 상승 폭이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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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美 가기 쉬워진다…비자 인터뷰 100만건 확대
미국 정부가 외국인의 미국 입국 비자 인터뷰 건수를 늘리기로 했다. 월드컵을 비롯한 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앞두고 비자를 제때 발급해 미국 관광 사업을 활성화하겠다는 의도다.29일(현지시간)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과 미국 여행 관련 언론 발표에서 2025회계연도(2024년 10월∼2025년 9월) 외국인의 미국 입국 비자 인터뷰 건수를 전년보다 100만 건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고 밝혔다. 역대 가장 많은 외국인 비자를 발급한 2024회계연도보다 더 많은 비자를 발급하겠다는 방침이다.블링컨 장관에 따르면 2024회계연도에 미국이 외국인에게 비자를 발급한 건수는 1150만 건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방문 비자는 직전 회계연도 대비 10% 늘어난 850만 건이었다. 2016년(690만 건) 이후 최대다. 블링컨 장관은 2026년 북중미월드컵, 2028년 로스앤젤레스 하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2031년 럭비 월드컵 등을 앞둔 향후 10년을 가리켜 “미국에서 ‘스포츠 메가’ 10년이 시작된다”며 이와 관련해 미국 방문객이 제때 원활하게 비자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러몬도 장관은 “여행·관광산업은 미국인 일자리 1000만 개와 2조3000억달러 규모의 경제활동을 지원한다”고 강조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비자 확대에 나선 것은 남부 국경 폐쇄 등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국경 통제 정책과 대비되는 효과를 노린 측면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김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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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주식 비중 60%까지…소비재 ETF 주목"
“주식은 전체 투자의 절반 이상도 과하지 않습니다. 미국 투자는 필수 조건이고요.”한은경 NH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 강남2센터 상무(사진)는 30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수익률 방어는 정확한 포트폴리오 배분에서 시작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1999년부터 삼성증권에서 일한 베테랑 프라이빗뱅커(PB)인 한 상무는 지난 6월 NH투자증권으로 자리를 옮겨 고액 자산가의 자산 관리를 도맡고 있다.그는 “대체 투자자산 20% 남짓을 제외하면 주식과 채권 비중은 6 대 4가 기본”이라며 “금리 인하 기조 속에 주목받던 미국 장기채 투자 가치가 최근 채권 금리 상승으로 떨어지면서 주식에 좀 더 집중해도 좋은 상황이 됐다”고 했다. 국가별 비중에 대해선 “과거엔 달러 가치만 염두에 두고 미국에 30% 자산을 배분했지만 이젠 유동성과 성장에 초점을 맞춰 60%까지 투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미국 주식 중에는 소비재 관련주의 잠재력을 높이 샀다. 내년 봄 미국이 경기 반등에 성공한다면 큰 수혜를 볼 수 있다고 했다. 한 상무는 “소비재 업종은 데커스아웃도어, 온홀딩스 같은 나이키 대체재가 일괄 부상하는 변화의 시기”라고 짚었다. 개별주보다 이들 기업이 두루 담긴 상장지수펀드(ETF) ‘컨슈머 디스크레셔너리 셀렉트섹터 SPDR 펀드’(XLY), ‘아이셰어즈 US 컨슈머 디스크레셔너리’(IYC) 등을 추천했다.침체기인 국내 증시에서도 담아둘 주식은 있다고 했다. “글로벌 시장 수요가 커지고 있는 보톡스, 아티스트 활동이 늘어날 엔터주가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그는 분석했다. 주요 보톡스 관련주는 균주 관련 소송이 일단락돼 법률 비용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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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커넥티드카 규제 미뤄달라"…자동차업체들, 美 정부에 요청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미국 정부에 커넥티드 차량과 관련해 중국산 부품 규제 시행 시기를 늦춰달라고 요청했다. 멕시코 정부도 역내 자유무역협정(FTA) 위반 가능성을 거론하며 규제 유예를 요청했다.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자동차혁신연합(AAI)은 자동차의 자율주행이나 통신 기능에 중국과 러시아산 부품을 사용하는 자동차 판매의 단계적 금지 적용을 기존 2030년식 모델 또는 2029년 1월 생산분에서 1년 미뤄달라는 취지의 의견을 미국 정부에 전달했다. AAI는 미국 자동차 산업을 위해 정부와 의회에 목소리를 내는 단체다. 현대차와 제너럴모터스(GM), 도요타 등 완성차 업체뿐만 아니라 배터리, 반도체 등 관련 산업 기업을 회원사로 두고 있다.커넥티드 차량은 무선 네트워크로 주변과 정보를 주고받으며, 자율주행과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제공하는 스마트카다. 내비게이션이나 무선 소프트웨어가 적용된 차량 모두 이에 해당된다.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23일 차량연결시스템이나 자율주행시스템에 중국, 러시아와 연계된 특정 하드웨어, 소프트웨어를 장착한 차량 수입과 판매를 금지한다는 내용의 규정안을 내놨다.멕시코 정부도 미국 상무부에 의견서를 내 “멕시코 자동차업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무역 장벽, 공급망 중단, 생산 비용 증가, 직간접적 고용 감소 등을 초래할 수 있다”고 했다. 멕시코 정부는 “자동차업계 관련 기술 그룹은 규제 시행 전에 세부 사항 변경과 함께 검토를 위한 더 많은 시간을 줄 것을 제안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역내 FTA인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 위반 소지도 언급했다.김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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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폭탄' 우려…유럽증시 출렁
미국 대선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 새로운 관세를 부과할 것이란 전망이 확산하면서 자동차 제조 업체, 럭셔리 업체 등 유럽 수출 기업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2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영국 투자은행 바클레이스는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커지자 미국 관세 노출도가 높은 유럽 주식 28개가 9월 말 이후 지난 23일까지 7% 하락했다고 밝혔다. 영국 주류 회사 디아지오, 프랑스 명품 기업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독일 완성차 업체 폭스바겐 등을 비롯한 이 주식들은 연초 이후 23일까지 2% 떨어졌다. 유럽 주요 주가지수인 유로스톡스600이 같은 기간 8% 상승한 것과 대조적이다.트럼프 2기에 확대될 ‘무역 전쟁’이 유럽의 수출 기업을 압박하고 있는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집권 시 보편관세 20%와 중국산 상품 60% 관세 정책을 예고했다. 관련 주식 가운데 독일 상용차 회사 다임러트럭, 프랑스 화학 기업 아케마, 디아지오 등은 미국 매출 비중이 30%를 넘기 때문에 영향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루카 파올리니 픽텟자산운용 수석전략가는 “해당 주식들은 트럼프 효과, 유럽 성장 정체, 중국 경기 둔화라는 삼중고에 직면했다”고 설명했다.FT는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이 미국과 유럽 주식시장 간 격차를 더 벌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S&P500지수는 대형 기술주 랠리에 힘입어 연초 이후 25일까지 22.46% 급등했지만 독일 DAC(16.07%), 영국 FTSE100(6.83%), 프랑스 CAC40(-0.44%) 등은 S&P500지수 상승률을 밑돌았다. FT는 “많은 애널리스트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수입품 관세 인상 정책이 미국 주식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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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되면 어쩌나"…악재 예고에 주가 휘청 [이슈+]
미국 대선을 일주일 앞두고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새로운 관세를 부과할 것이란 전망이 확산하면서 자동차 제조업체, 럭셔리 업체 등 유럽의 수출 기업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관세 노출도 높은 주식, 시장수익률 하회27일(현지시간)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영국 투자은행 바클레이스는 최근 트럼프 당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미국 관세 노출도가 높은 28개 유럽 주식 모음이 9월 말 이후 지난 23일까지 7% 하락했다고 밝혔다. 영국 주류기업 디아지오, 프랑스 명품 기업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독일 완성차 기업 폭스바겐 등이 포함된 이 주식 모음은 연초 이후 23일까지 2% 하락했다. 유럽 주요 주가지수인 유로스톡스600 지수가 같은 기간 8% 상승한 것과 대조적이다.트럼프 2기에 확대될 ‘무역 전쟁’이 수출 기업을 압박하고 있는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의 보편관세·중국산 상품 60% 관세’ 정책을 예고했다. 주식 모음 중 독일 상용차 회사 다임러 트럭, 프랑스 화학 기업 아케마, 디아지오 등은 미국 매출 비중이 30%가 넘어 더 큰 영향이 예상된다. 루카 파올리니 픽테자산운용 수석 전략가는 “해당 주식 모음은 트럼프 효과, 유럽 성장 정체, 중국 경기 둔화라는 삼중고에 직면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당선, 유럽 증시에 악재?FT는 트럼프의 당선이 미국과 유럽의 주식시장 격차를 더 벌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S&P500지수는 대형 기술주 랠리에 힘입어 연초 이후 지난 25일까지 22.46% 급등했지만, 독일 DAC(16.07%), 영국 FTSE100(6.83%), 프랑스 CAC40(-0.44%) 등은 S&P500 상승률에 미치지 못했다.FT는 “많은 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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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공화당원 사전투표 열풍…우세 자신한 트럼프 "나도 할 것"
미국 대통령선거 사전투표자 수가 2600만 명을 넘으며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사전투표에 부정적이던 공화당이 전략을 전환하자 공화당 유권자의 참여가 늘어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사전투표를 선거 조작의 근원이라고 비판하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사전투표 의향을 밝히며 지지자들을 독려했다. ○경합주도 공화당 사전투표 우세23일(현지시간) 플로리다대 선거연구소에 따르면 사전투표를 시작한 지 두 달 만인 이날까지 사전투표자가 2600만 명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유권자 약 2억4400만 명의 10.65%다. 사전투표소에서 직접 투표한 사람이 1074만 명, 우편으로 투표지를 보낸 유권자가 1571만 명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6일 노스캐롤라이나주를 시작으로 26일 플로리다·뉴저지·뉴욕주 등이 마지막으로 사전투표를 한다.이번 대선에서는 특히 공화당 유권자들이 사전투표에 적극 나서는 분위기다. 경합지 중 하나인 네바다주는 이날까지 공화당원 13만1516명이 투표해 민주당원을 1만1718명 앞섰다. 워싱턴포스트(WP)는 “강한 공화당세에 맞서기 위해 민주당이 사전투표에 의존해 온 네바다주에서 이례적인 결과”라고 평가했다. 공화당 텃밭인 캔자스·루이지애나주뿐만 아니라 경합주인 애리조나·네브래스카주에서도 공화당이 우세했다.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금까지 회수된 우편 투표 용지 중 49%가 민주당원, 31%가 공화당원이었다. 지난 대선 당시 비율은 각각 52%, 24%였다.사전투표 열풍에 힘입어 일부 주는 일일 사전투표자 수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는 이날 12만7792명이 사전 투표에 참여해 종전 기록인 2022년 11월 미국 중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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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재선 수혜주 천연가스…GE버노바·EQT코퍼 등 관심"
“GE버노바, EQT코퍼레이션 등 천연가스주를 눈여겨봐야 합니다.”정희석 바바리안리서치 이사(사진)는 24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될 경우 천연가스가 가장 유력한 에너지원”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한국투자증권,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을 거친 정 이사는 미국 주식 분야 국내 1세대 애널리스트로 꼽힌다. 2020년부터 해외 주식 독립 리서치 회사인 바바리안리서치에서 활동하고 있다.다음달 5일로 다가온 미국 대선은 주식 투자자의 핵심 이벤트다. 월가에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에 좀 더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이 영향으로 방산과 원전, 정유 등이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정 이사는 “변수가 너무 많기 때문에 특정 산업군의 주가 랠리를 장담할 수는 없다”고 했다.이런 가운데 그가 천연가스 관련주에 주목하는 이유는 내년도 미국의 전력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정 이사는 “미국은 해마다 200~250테라와트시(TWh)의 전력 여유분을 유지해왔지만, 데이터센터 투자 때문에 2027년부터 전력이 부족할 가능성이 크다”며 “당장 내년부터 요금이 오를 텐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천연가스 발전을 통해 이를 낮추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태양광 관련주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종목은 해리스 부통령 수혜주로 꼽혀왔다. 하지만 정 이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 집권기에 태양광 상장사 실적은 오히려 올랐다”고 했다. 대표주인 퍼스트솔라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집권 초 1년간 주가 상승률이 101.53%에 달했다. 태양광 발전소가 공화당 지지율이 높은 지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