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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 증시, 애플·MS·아마존·메타 2분기 실적 발표

    이번주(7월 29일~8월 2일) 뉴욕증시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빅테크의 실적 발표 등 큰 이벤트를 앞두고 있다. 뉴욕 월가에서는 30~31일 열리는 FOMC 회의에서 Fed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리 인하는 9월에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번 FOMC에선 제롬 파월 Fed 의장의 발언에 더 관심이 쏠리고 있다. Fed의 현 경제 상황 판단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평가를 알 수 있어서다.특히 미국의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전 분기 대비 연율 2.8%로 1분기(1.4%)의 두 배를 기록했다. 다우존스 전문가 예측치(2.1%)를 0.7%포인트 웃돌아 골디락스 기대가 더 커졌다. Fed로선 금리를 인하해야 할 명분이 작아진 셈이다.이번주에는 미국의 주요 고용지표도 잇따라 발표된다. 전문가들은 7월 비농업 부문 실업률이 전월과 같은 4.1%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만약 실업률이 예상보다 더 높아질 경우 Fed는 예상보다 강한 경제와 냉각하는 고용지표 등 상충하는 경제지표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고민에 빠질 수 있다. 이 밖에 민간 고용보고서, 구인·이직 보고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 등 다른 고용지표들도 발표된다.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메타 등이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AMD, 퀄컴, 인텔 등 주요 반도체 기업의 실적도 발표될 예정이다. 빅테크와 반도체 기업 실적은 뉴욕증시에서 고전하고 있는 기술주들의 부활 또는 추가 조정을 촉발할 중요한 재료다.뉴욕=박신영 특파원

  • G20 '슈퍼리치 부유세'에 반대한 美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슈퍼 리치(최고 부유층)’에게 글로벌 부유세를 부과하는 방안에 거듭 반대 입장을 밝혔다. 25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 참석차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를 방문한 옐런 장관은 “슈퍼 리치 과세에 대한 국제적 협상 필요성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글로벌 부유세는 고액 자산가가 조세피난처를 이용해 세금을 적게 내는 데 대응하기 위해 고안된 과세 정책이다. 올해 G20 의장국인 브라질을 비롯해 프랑스, 스페인, 콜롬비아 등이 지지하고 있다. 이들 국가는 2021년 약 140개국이 다국적 기업에 글로벌 최저 법인세율 15%를 적용하기로 합의한 것처럼 전 세계 억만장자 3000명을 상대로 매년 재산의 최소 2%를 부유세로 걷자고 주장하고 있다.옐런 장관은 “조세 정책은 세계적으로 조율하기 매우 어렵다”며 “미국은 누진세를 강력히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5월에도 “억만장자에게 세금을 걷고 이를 어떤 방식으로든 재분배하는 국제 협약엔 사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앞서 국제구호단체 옥스팜은 전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상위 1%의 재산이 지난 10년간 총 42조달러 증가했다고 밝혔다.김은정 기자

  • '구원투수' 해리스 "트럼프 물리칠 것"…취약한 지지기반은 약점

    '구원투수' 해리스 "트럼프 물리칠 것"…취약한 지지기반은 약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 후보에서 사퇴하면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후보로 지지한 것은 민주당에서 이반되고 있는 청년층 여성층 등의 표심을 잡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후보 자격을 얻으면 바이든 대통령이 그간 모은 대선 자금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도 이점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취약한 민주당 내 지지 기반을 다져 대선 후보로 최종 선출되는 과제를 안게 됐다.“바이든 지지 힘 입어 당선될 것”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 발언이 있고 나서 성명서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를 받게 돼 영광이고 이 지지를 받아 당선되는 것이 저의 뜻”이라며 “도널드 트럼프와 그의 극단적인 ‘프로젝트 2025’ 의제를 물리치기 위해 민주당을 단결시키고 미국을 통합하기 위해 모든 힘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바이든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결과를 좌우할 경합주에서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미시간 위스콘신 네바다 애리조나 조지아 오하이오 등 주요 경합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밀리는 것으로 여론조사에서 나타나면서다.미국 NBC방송은 “일부 민주당원은 공개적으로나 사적으로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후보 적임자인지 의문을 제기했다”며 “하지만 몇몇 흑인 의원과 민주당 전략가들이 가장 충성스러운 유권자가 흑인 여성인 민주당이 해리스 부통령을 건너뛰고 그들의 기반(흑인 여성)을 분노하게 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백인 남성 vs 흑인 여성 대결 유력CBS뉴스와 여론조사 기관 유거브가 공동으로 지난 16~18일 미 전역에 등록

  • 바이든, 결국 하차…"해리스 전폭 지지"

    바이든, 결국 하차…"해리스 전폭 지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를 불과 3개월여 앞두고 대선 후보직에서 전격 사퇴했다. 지난 6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대선 TV 토론을 계기로 불거진 ‘고령 리스크’ 논란에 결국 무릎을 꿇었다. 차기 대선 후보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전폭 지지하고 나서면서 사상 처음으로 미국 대선에서 ‘흑인 여성’ 대 ‘백인 남성’ 대결 구도가 펼쳐질 가능성이 커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SNS에 올린 성명서에서 “재선에 도전하려 했지만 남은 임기 동안 대통령의 의무를 다하는 데만 집중하는 것이 민주당과 국가에 최선의 이익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지난달 27일 첫 대선 후보 토론 이후 25일 만의 후보직 사퇴다. 당내 경선에서 승리한 현직 대통령이 대선 후보에서 사퇴한 사례는 미국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역사상 가장 기념비적인 정치적 붕괴(collapse)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바이든 대통령은 “해리스가 올해 우리 당의 후보가 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고 싶다”며 “이제 함께 힘을 모아 트럼프를 이겨야 할 때”라고 했다. 해리스 부통령 또한 SNS를 통해 “트럼프를 물리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민주당은 조만간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절차를 확정해 공표하기로 했다. 제이미 해리슨 민주당 전국위원회 의장은 성명에서 “11월에 도널드 트럼프를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뽑기 위해 투명하고 질서 있는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치권에서는 다음달 19~22일로 예정된 시카고 전당대회 또는 그전에 진행하는 온라인 투

  • 배터리株 '트럼프 리스크'…코스닥 800 방어선 위태

    배터리株 '트럼프 리스크'…코스닥 800 방어선 위태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코스닥지수가 연일 휘청거리고 있다.22일 코스닥지수는 2.26% 하락한 809.96에 마감했다. 지난 2월 7일(종가 기준 811.92) 후 약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이 약 1873억원, 기관이 787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투자자가 2604억원어치를 사들이며 매도 물량을 받아냈다.코스닥시장 시가총액 1위인 에코프로비엠의 주가가 휘청거리자 지수도 함께 흔들렸다. 이날 에코프로비엠은 6.65% 내린 18만1000원에 마감했다. 모회사인 에코프로 역시 4.89% 떨어진 9만5400원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주요 2차전지주로 꼽히는 엔켐(-2.62%), LS머트리얼즈(-6.08%), 천보(-6.01%) 등도 약세였다.전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재선을 포기한 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18일 공화당 대선 후보 수락 연설에서 “전기자동차 의무화 정책을 폐지하겠다”고 선언하며 코스닥 2차전지주로 불똥이 튀었다. 바이든 행정부는 2027년부터 미국에서 판매되는 신차 중 전기차 비중을 36%로 의무화하고, 2032년까지 이 비중을 56%로 단계적으로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미국 대선 리스크가 부각되자 이날 외국인은 코스닥시장에서 2차전지주를 집중 매도했다. 외국인은 이날 에코프로를 223억원, 에코프로비엠을 22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이날 외국인의 코스닥 순매도 1, 2위다. 기관 역시 에코프로비엠을 176억원어치 팔았다.증권가 관계자들은 ‘트럼프 리스크’가 두드러지고 완성차 업체들이 투자 속도를 조절하면서 2차전지주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트럼프가 전기차 의

  • "중국車에 200% 관세…美 자동차 일자리 다시 가져오겠다"

    "중국車에 200% 관세…美 자동차 일자리 다시 가져오겠다"

    “미국의 자동차 제조업을 되살려 해외에 뺏긴 일자리를 미국으로 되돌리겠다.”18일(현지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 지명을 수락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을 살리고 다시 강한 나라로 부활시키기 위해 일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대선에서의 승리를 확신하며 “과거에 나를 지지했든 지지하지 않았든 ‘아메리칸드림’을 되살릴 것”이라며 보호무역과 이민자 통제, 화석연료 부흥, 해외 분쟁 종결 등을 약속했다. ○“미국에서 팔려면 미국에서 만들어야”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수락 연설에서 “재집권 시 취임 첫날 전기자동차 의무명령(mandate)을 폐기하겠다”고 공언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전기차 확대 정책은 전기차 구매를 강요한다며 이를 없애 미국 자동차산업을 소멸 위기에서 구하겠다고 다짐했다. 바이든 정부는 미국 내 전기차 판매 비중을 지난해 7.6%에서 2032년 56%로 대폭 늘리기 위해 자동차 배출가스 규제 강화 정책 등을 추진하고 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국이 자동차를 미국에 무관세로 수출하기 위해 멕시코에 대규모 자동차 공장을 짓고 있다”며 “자동차 제조업을 다시 미국으로 신속하게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멕시코는 미국과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을 맺어 무관세 혜택을 받고 있다. 그는 “세금, 관세, 인센티브의 적절한 사용을 통해 자동차 일자리를 미국으로 되찾아 올 것”이라며 “다른 나라에 대규모 자동차 제조 공장을 건설해 제품을 미국으로 보내 우리 일자리를 빼앗고, 우리 기업과 노동자들을 절망적 상황으로 내모

  • IMF "미국, 금리인하 올해 말까지 기다리고 세금 인상해야"

    IMF "미국, 금리인하 올해 말까지 기다리고 세금 인상해야"

    국제통화기금(IMF)은 18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Fed)이 연말까지 정책 금리를 인하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인플레이션율이 목표치인 2%에 도달했다는 확실한 증거를 발견하기 전까지 신중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IMF는 미국 경제정책에 관한 보고서를 통해 “미국은 물가 상승세를 진정하는 데 성과를 냈다”면서도 “정책 금리를 내리려면 올해 말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밝혔다. 올초 집계된 데이터는 인플레이션 둔화를 시사했지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목표하는 인플레이션율 2%를 달성할 수 있을지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IMF는 평가했다. 이어 Fed가 통화정책 척도로 삼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내년 중반쯤에나 2%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2년 6월 7.1%로 치솟은 PCE 상승률은 지난 5월 2.6%까지 내려앉았다. IMF는 미국 당국이 국내총생산(GDP)의 100%에 육박하는 연방부채를 해결하려면 세금을 더 올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 소득 40만달러 미만 가구에도 소득세를 더 걷고 재정지출을 줄여야 한다고 미국 정부에 충고했다. 이어 미국이 자유무역에 대한 장애물을 제거하고 그 대신 근로자와 인프라에 투자

  • "트럼프가 대통령 되면 대박 난다"…'그때 그 주식' 또 들썩

    "트럼프가 대통령 되면 대박 난다"…'그때 그 주식' 또 들썩

    희토류 테마주가 들썩이고 있다.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희토류를 두고 미국과 중국간 갈등이 격화해 국내 기업이 수혜를 볼 수 있다는 기대가 일각에서 인 까닭에서다. 희토류는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등 차세대 산업에 필수로 쓰인다. 19일 유니온머티리얼은 주당 2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 달 전에 비해 6.06% 높은 가격이다. 삼화전기는 한 달 전보다 10.45% 오른 3965원에 거래됐다. 같은 기간 티플랙스 주가는 0.17% 올랐다.  이들 종목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희토류 테마주로 통한다. 하지만 증권가에선 종목마다 실체를 잘 따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희토류는 세계 매장량의 30%가량을 차지하는 중국이 세계 시장의 약 70%를 공급한다. 희토류를 채굴해 원소별로 분리·가공하는 과정에서 심각한 환경 오염이 발생하는 탓에 선진국에선 생산을 하지 않는 경향이 뚜렷해서다.  국내도 사정이 비슷하다. 국내에서 채굴부터 분리·정련을 거쳐 희토류를 생산하는 기업은 사실상 없다. LS에코에너지가 이르면 올해부터 희토류 공급 사업에 나서는 정도다. 이 기업은 베트남 기업으로부터 희토류를 확보해 가공한 희토류 산화물을 유통할 계획이다. 나머지 기업은 대부분 세라믹·금속 관련 제품을 생산한다. 유니온머티리얼은 미세 세라믹 중 자기성이 있는 ‘페라이트 마그네트’ 사업 부문을 두고 있다. 페라이트 마그네트는 희토류가 아니라 희토류를 일부 대체할 가능성이 있는 소재다. 유니온머티리얼의 공시에 따르면 이 부문의 올 2분기 기준 영업이익은 19억2850만원에 그친다.  스테인리스강 절삭가공업체인 티플

  • 트럼프 한마디에 발칵 뒤집혔다…반도체주 '최악의 하루'

    트럼프 한마디에 발칵 뒤집혔다…반도체주 '최악의 하루'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상반기 주식 시장에서 상승 랠리를 펼쳤던 반도체주들이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대중 무역 제재 강화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과 더불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만 방위비 발언에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그 가운데 미국 제조 비중이 높은 반도체 회사들은 오히려 주가가 상승했다.강도 높은 제한에 일제히 하락1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글로벌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는 전날보다 6.62% 떨어진 117.99달러에 장을 마쳤다. 미국 반도체 기업 AMD(-10.21%)와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기업 ASML(-10.93%)은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하며 급락했다.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 대만 TSMC는 주가가 7.98% 내렸고, 브로드컴(-7.91%), 퀄컴(-8.61%), 마이크론테크놀러지(-6.27%), 델 테크놀로지(-6.74%) 등 대부분 반도체주가 5% 이상 하락했다. 주요 반도체 관련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날보다 6.81% 떨어졌다.미국 정부가 중국에 대한 반도체 부문의 엄격한 무역 제한을 거론하며 제재 강화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시장을 흔들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최근 일본의 반도체 장비 기업인 도쿄일렉트론과 네덜란드의 ASML 등에 대해 해외 직접 생산품 규정(FDPR)을 적용할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FDPR은 미국 밖의 외국기업이 만든 제품이라도 미국이 통제 대상으로 정한 미국산 소프트웨어나 기술을 사용했을 경우 미국 정부가 수출을 금지하는 조치다. 미국은 일본과 네덜란드 정부가 자체 대중국 조치를 강화하지 않을 경우 FDPR을 시행할 것이라고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블룸버그 통신은 “더 엄격한 무

  • 미국 분열 우려에…"증오의 언어 줄이자" 정치권 자성 목소리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 미수를 두고 미국 사회가 더욱 분열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정치권에서는 ‘증오의 언행을 줄이자’는 자성론이 나온다.조 바이든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대국민 연설을 통해 이번 사건과 관련해 “우리는 적이 아니다”며 “미국의 정치 상황은 과열됐으며 이제 식혀야 할 때”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단합은 가장 이루기 힘든 목표지만 지금 당장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경호국에 어제 정확히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독립적으로 조사하라고 지시했으며, 조사 결과를 국민과 공유할 것”이라고 했다.정치권에서는 이번 총격 사건으로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8일 후원자들과의 통화에서 “트럼프를 과녁 중앙에 놓아야 할 때”라고 한 발언이 재조명됐다. 전날 공화당에서는 “바이든을 암살 선동 혐의로 기소해야 한다”(마이크 콜린스 하원의원)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이처럼 정치적 대립이 격화할 움직임이 나타나자 바이든 대통령이 나서서 진화하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해석됐다. 민주당 출신인 조슈아 셔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는 별도 연설에서 “정치 지도자들이 열기를 가라앉히고 증오의 언사를 자중해야 한다”고 했다.공화당에서도 화합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공화당 소속인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이날 NBC방송에 출연해 “우리는 극단의 언행을 줄여야 한다”며 “이 나라에서 대립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존슨 의장은 “양당 지도자들 모두 나라를 진전시키기 위해 대립 자제에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

  • 먹구름 낀 美 경제, 증시 조정 '경고등'

    미국에서 고용, 소비 등 실물 경제지표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증시 조정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증시가 상승세에서 하락세로 전환할 때 실물 지표 부진이 시차를 두고 주가에 반영되는 경우가 흔한데, 최근 상황이 이와 비슷하다는 게 조정론자들의 주장이다.15일 증권가에 따르면 미국 콘퍼런스보드 경기선행지수(LEI)가 지난 5월 101.2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0.5% 하락한 수치다. 최근 6개월 동안의 누적 데이터는 직전 6개월간 대비 2.0% 낮아 조정폭이 더 컸다.콘퍼런스보드는 미국 상무부의 의뢰를 받아 데이터를 집계, 발표하는 민간 기관이다. 이 지수에는 금융지표뿐만 아니라 제조업 평균 근로시간, 소비자 기대지수, 주간 실업보험 신규 청구 건수 등 실물 경제 지표가 다양하게 반영된다.유스티나 자빈스카라 모니카 콘퍼런스보드 선임매니저는 “높은 물가 상승률과 시장 금리가 소비 지출에 지속적인 부담을 주면서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미국 GDP 증가율은 올 2, 3분기에 각 1% 미만(전분기 대비 연율)으로 둔화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 1분기 미국 GDP 증가율은 1.4%였다.경기 지표 후퇴에도 불구하고 미국 주가지수는 지속적으로 반등했다. 미국 S&P500지수는 최근 3개월 동안 9.60% 올랐다. 강현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경기가 하강 국면에 접어들면 산업 자본이 금융시장으로 이전하기 때문에 주가가 일정 기간 상승을 지속하는 사례가 많다”며 “다만 이때도 시간이 지나면 주가가 경기의 뒤를 따라 조정받는다”고 했다.양병훈 기자

  • 총격 테러 하루 만에…트럼프 대세론 굳히기

    총격 테러 하루 만에…트럼프 대세론 굳히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대세론 굳히기’에 나섰다. 총격 사건에서 의연한 모습을 보이며 지지층을 결집한 데 이어 중도층 끌어안기에 몰두하고 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워싱턴이그재미너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과 관련해 “나라 전체와 세계 전체가 함께 뭉칠 기회”라며 국민 통합을 강조했다. 그는 15~18일 자신의 대선 후보 추대를 위해 밀워키에서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를 두고선 “나라를 하나로 모을 기회가 주어졌다”고 말했다.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경쟁한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도 이번 전당대회에서 연설자로 나선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헤일리 전 대사를 포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미국 재계 거물들은 줄줄이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에 나섰다.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인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회장이 공개적으로 지지 의사를 밝혔고, 트럼프 전 대통령과 대립 관계였던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도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뉴욕=박신영 특파원

  • "재집권 시 금리인하 더 늦어질 수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대선에서 이길 확률이 높아지면서 금리 인하가 더 늦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블룸버그통신은 14일(현지시간)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금리 인하가 지연되고, 주가가 오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은 트럼프가 집권하면 재정지출을 늘리고 기업과 개인을 대상으로 한 감세 정책을 확대해 재정적자가 커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트럼프는 선거 유세 과정에서 재선에 성공하면 감세를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재정적자가 커지면 국채 발행 확대가 불가피하고, 이는 국채 금리 상승을 야기한다. 마이클 퍼브스 탈바켄캐피털어드바이저스 최고경영자(CEO)는 “(재정적자 확대로 인해) 채권시장에서 매도가 일어날 수 있다”며 “주식시장보다 채권시장이 선거의 영향을 크게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일각에서는 미국 중앙은행(Fed)이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기준금리 결정과 관련해 ‘트럼프 눈치보기’를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지난 10일 “금리 인하는 정치적 일정과는 관계없다”고 선을 그었다.김세민 기자

  • 中, 풍력·태양광 건설 '압도적 속도'…美의 8배

    中, 풍력·태양광 건설 '압도적 속도'…美의 8배

    세계에서 건설 중인 풍력·태양광발전 설비의 60% 이상이 중국에 있다는 미국 싱크탱크 보고서가 나왔다.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싱크탱크 글로벌에너지모니터(GEM)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중국이 339기가와트(GW) 규모의 발전용 풍력·태양광발전 설비를 짓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의 64%에 달하며 2위 미국이 건설 중인 풍력·태양광발전 설비(40GW)의 8배 이상이다. 브라질(13GW) 영국(10GW) 스페인(9GW)과도 압도적 격차를 보였다.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20메가와트(㎿) 이상 용량을 갖춘 태양광발전 설비만을 대상으로 이뤄진 것이어서 중국의 총태양광발전 설비 건설 규모는 훨씬 클 수 있다고 추정했다. 중국에서는 소규모 태양광발전 설비가 전체의 40%가량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번 조사 결과는 중국이 전 세계 재생에너지 생산에서 선도적 위치를 점하고 있음을 강조한다”고 전했다.중국의 태양광발전 설비 건설은 최근 들어 속도가 더 빨라지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1년간 중국은 지난 3년 동안 지은 것보다 더 많은 태양광발전 설비를 설치했다.작년에는 전 세계 태양광발전 설비 설치 총량보다 더 많은 설비가 중국에 들어섰다. 연구진은 올해 말까지 중국의 풍력·태양광발전 용량이 1200GW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는 정부 목표치를 6년 앞당긴 것이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020년 9월 유엔 총회 연설에서 2030년에 탄소 배출이 정점을 찍은 후 배출량을 계속 줄여 2060년에는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는 ‘쌍탄’(雙炭·탄소 배출 정점 및 탄소중립) 목표를 제시했다.이미 중국의 탄소 배출

  • 7년만에 연회비 인상…코스트코 깜짝 반등

    7년만에 연회비 인상…코스트코 깜짝 반등

    미국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가입비 인상 소식에 깜짝 반등했다.코스트코는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정규장에서 0.29% 하락한 884.3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애프터마켓에선 4.71% 급등해 최고 926달러대까지 치솟았다.오는 9월부터 미국과 캐나다에서 멤버십 연회비를 인상한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올랐다. 코스트코의 가입비 인상은 2017년 6월 이후 처음이다. 5~6년마다 멤버십 요금을 올렸던 코스트코는 2022년 말 인상 시기가 도래했음에도 가입비를 동결했다. 크레이그 젤리넥 최고경영자(CEO)는 “고물가가 가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어 수수료를 인상할 시기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물가 상승이 이어지고 인건비가 급등하며 더 이상 버티기 어려워졌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코스트코의 일반 회원은 연회비가 기존 60달러에서 65달러, 이그제큐티브(프리미엄) 회원은 종전 120달러에서 130달러로 인상된다. 적용 대상자는 약 5200만 명 규모로 파악된다. 이 중 절반 이상이 프리미엄 회원으로 알려졌다.코스트코는 상품 가격을 낮추는 대신 유료 회원을 확보해 수익을 내고 있다. 올 3분기 회계연도(2월 19일~5월 12일) 코스트코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한 585억달러를 기록했다. 주당순이익(EPS)은 3.78달러로 같은 기간 29% 늘었다. 매출과 이익은 시장 기대치에 대부분 부합했다.조아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