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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화 텃밭서 'IRA 옹호'한 옐런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연설을 통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경제적 이점을 강조하고 공화당의 IRA 법안 폐지 시도는 일자리 손실과 대중국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통적인 공화당 우세 지역이자 주요 경합주인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민주당의 입지를 강화하려 옐런 장관까지 나선 것이다.5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노스캐롤라이나주 롤리의 웨이크테크커뮤니티칼리지에서 진행한 연설에서 “노스캐롤라이나 등 공화당 우세 지역은 IRA의 세금 혜택을 크게 누리고 있다”며 “IRA 법안을 폐기하는 것은 ‘역사적 실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스캐롤라이나주는 지난 50년 동안 공화당 강세 지역으로 분류됐다. 2020년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를 거머쥔 곳이기도 하다.최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급부상하며 노스캐롤라이나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입지가 다소 약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28일 무당파 성향의 선거 분석기관 쿡 정치보고서는 노스캐롤라이나주를 ‘공화당 우세’에서 ‘경합’으로 재분류했다. 이런 상황에서 옐런 장관이 민주당 힘 실어주기에 나선 것이다.옐런 장관은 재무부 자료를 인용해 노스캐롤라이나의 9만 가구가 1억달러 이상의 주거 청정에너지 세액공제와 6000만달러의 에너지 효율성 세액공제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IRA를 폐지할 경우 근로 가정의 비용을 증가시키고 제조업 투자와 일자리 문제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며 “청정에너지 산업에서 중국에 경쟁 우위를 내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한경제 기자

  • 월가 "Fed, 9월 '빅컷' 가능성 40%대로 높아져"

    미국 경기 둔화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월가에서 바라보는 이달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 가능성이 40% 이상으로 커졌다.3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국 중앙은행(Fed)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이 41%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1주일 전 36%에서 전날 39%로 올랐다가 이날 40%를 넘겼다.제롬 파월 Fed 의장은 지난달 23일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인 잭슨홀 미팅 연설에서 빅컷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이 자리에서 “통화정책 조정 시기가 도래했다”며 “(정책 전환) 방향은 명확하며, 금리 인하 시기와 속도는 나오는 데이터, 변화하는 전망, 위험의 균형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6일 발표될 8월 고용시장 보고서를 포함한 경제 데이터들이 예상보다 좋지 않으면 금리 인하폭을 키울 수 있다는 취지로 해석됐다.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8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16만 명 증가하고, 실업률은 4.2%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월가에선 신규 고용이 10만 명 이하로 나오거나, 실업률이 4.4~4.5%로 오르는 것을 빅컷 조건으로 보고 있다. 고용지표가 예상치에 부합한다면 빅컷보다는 베이비컷(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에 무게가 실릴 전망이다.미국의 모기지 금리는 이미 금리 인하를 반영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연 8%에 육박하던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가 연 6.5%대까지 내려왔다.로이터통신은 이날 Fed 인사 대부분이 이달 FOMC 회의에서 첫 금리 인하에 표를 던질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보도했다. 다만 Fed 인사들이 앞으로 나오는 지표를 토대로 0.25%포인트 혹은 0.5%포인트

  • 美 경기 둔화 우려에…Fed 빅컷 가능성 40%대로 뛰었다

    美 경기 둔화 우려에…Fed 빅컷 가능성 40%대로 뛰었다

    미국 경기 둔화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월가에서 바라보는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 가능성이 40% 이상으로 커졌다.3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국 중앙은행(Fed)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은 41%다. 이 수치는 일주일 전 36%에서 전날 39%까지 올랐다가 이날 41%까지 뛰었다.제롬 파월 Fed 의장은 지난달 23일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인 잭슨홀 미팅 연설에서 빅컷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이 자리에서 “통화정책 조정의 시기가 도래했다”며 “(정책 전환) 방향은 명확하며, 금리 인하 시기와 속도는 나오는 데이터, 변화하는 전망, 위험의 균형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6일 발표될 8월 고용시장 보고서를 포함한 경제 데이터들이 예상보다 좋지 않으면 금리 인하 폭을 키울 수 있다는 취지로 해석됐다.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8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16만명 증가하고, 실업률은 4.2%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다만 월가에선 신규 고용이 10만명 이하로 나오거나, 실업률이 4.4%~4.5%로 오르는 것을 ‘빅 컷’ 조건으로 보기 때문에 고용지표가 예상치에 부합한다면 빅컷 가능성은 오히려 줄어들 수 있다.미국의 모기지 금리는 이미 금리 인하를 미리 반영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연 8%에 육박했던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연 6.3%대까지 내려왔다. 투자자들이 주식 대신 채권에 몰리면서 국채 금리는 떨어졌다. 시장금리의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7bp(1bp=0.01%포인트) 하락한 연 3.84%를 기록했다.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 美·日 경제안보 파고드는 中 헬스케어 앱

    세계적으로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중국 헬스케어 앱을 향한 경계심이 확산하고 있다. 스마트폰에 있는 헬스케어 앱을 통해 미국·일본 등 주요국의 건강 관련 민감 정보가 중국으로 흘러 들어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중 대립 격화로 더는 경제와 안보를 분리할 수 없는 시대가 됐다”며 스마트폰에 들어간 중국 헬스케어 앱의 빠른 성장을 주목했다. 알리바바그룹 헬스케어 자회사의 알리헬스 앱과 중국의 원격 의료 플랫폼 핑안굿닥터 등이 대표적이다.일본은 스마트폰 이용자 2명 중 1명꼴로 헬스케어 앱을 사용한다. 미국은 성인 3분의 2가량이 최근 1년 동안 헬스케어 앱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니혼게이자이는 “정신질환 등 민감한 건강 관련 정보까지 브로커를 통해 거래되고 있다”며 “헬스케어 앱의 편리함 뒤에 숨어 있는 다양한 위험성이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김은정 기자

  • 美 대선 쟁점 된 셰일가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와 조지아주가 11월 미 대선의 최대 승부처로 떠올랐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3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선언 뒤 펜실베이니아주 광고비로 약 8570만달러를 투입했다고 보도했다. 두 캠프 측은 거의 동일한 수준으로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조지아주에선 트럼프 캠프가 2540만달러를 투입해 해리스 캠프(1750만달러)보다 790만달러 더 지출했다.양측이 펜실베이니아주와 조지아주에 공들이는 것은 민주당의 해리스 부통령은 지지율 약세인 선벨트 지역 중 선거인단 규모가 큰 조지아주를, 공화당의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같은 이유로 러스트벨트인 펜실베이니아주를 공략하기 위해서다. 선거인단 총 538명 중 펜실베이니아주는 19명, 조지아주는 16명의 선거인단을 갖고 있다.이와 함께 셰일가스 추출을 위한 ‘수압 파쇄법’이 미국 대선의 중요 쟁점으로 급부상했다. 수압 파쇄법을 활용한 셰일가스 추출이 펜실베이니아주의 주요 수입원이기 때문이다. 양당 후보 중 누구도 이 방식을 금지하자고 주장하는 상황은 아니지만 미국의 에너지 및 환경 정책, 국민 건강, 경합주 유권자 표심에 미칠 영향 등이 결부되자 정쟁 소재가 되고 있다. 암반에 액체를 고압으로 주입한 뒤 균열을 일으켜 가스를 분리해내는 방식으로 ‘셰일 혁명’ 조력자로 평가받지만 환경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줄곧 찬성론자였지만 해리스 부통령은 ‘반대’에서 ‘허용’으로 입장을 바꿨다.뉴욕=박신영 기자

  • 뉴욕 증시, 美 비농업 고용수치 촉각…'빅컷' 가늠자로

    이번 주(2~6일) 뉴욕증시는 미국 노동부의 비농업 고용 보고서, ADP 민간 고용보고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 구인·이직 보고서(JOLTs) 등 고용시장 관련 지표 발표에 따라 움직일 전망이다.월가는 오는 6일 발표되는 미국의 비농업 부문 고용보고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 보고서에서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 수치가 현저하게 낮게 나오거나, 실업률이 더 오를 경우 미국 중앙은행(Fed)이 ‘빅컷’을 단행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월가에선 신규 고용이 10만 명 이하로 나오거나 실업률이 4.4~4.5%로 오르는 것을 ‘빅컷’ 조건으로 본다. 이 정도로 노동시장이 냉각할 경우 Fed가 평소보다 큰 폭으로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제롬 파월 Fed 의장도 노동시장 여건이 더 둔화하는 것을 환영하지 않는다면서 필요한 모든 것을 하겠다고 언급했다.이미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Fed가 연말까지 1%포인트 금리 인하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는 단 세 차례 남았기 때문에 최소 한 번 이상 빅컷이 나와야 이 전망이 들어맞는다. 다만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8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16만 명 증가하고, 실업률은 4.2%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떨어졌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뉴욕증시는 이번 주 4거래일만 열린다. 2일은 연방 공휴일로 지정된 노동절을 맞아 뉴욕 주식시장이 휴장한다. 이 밖에 3일에는 8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일엔 ISM 비제조업 PMI가 발표된다. 6일엔 존 윌리엄스 뉴욕연방은행 총재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뉴욕=박신영 특파원

  • 中 '서방 제재' 러 밀착…위안화 국제결제 최대

    중국이 지난달 국제 거래에서 사용한 위안화 결제액 규모가 올해 들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2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이 국제 거래에서 사용한 통화 중 위안화 비중이 53%에 달했다. 2021년 7월 기록한 40%와 비교해 3년 만에 10%포인트 넘게 늘어난 것이다. FT는 러시아의 위안화 사용이 급증한 것이 주요 이유라고 분석했다. 2022년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발발 이후 서방의 금융 제재로 러시아는 달러와 유로화 결제망에서 배제돼 달러 의존도를 낮추고 위안화 사용을 크게 늘렸다. 알렉산드라 프로코펜코 베를린 카네기연구소 연구원은 “서방의 제재가 중국이 금융 시스템을 개발하고, 이를 러시아 시스템과 연결하는 방법을 개발하는 데 큰 자극을 줬다”고 분석했다.하지만 전문가들은 중국의 자본 통제와 강력한 달러화 결제 시스템 등을 고려할 때 위안화가 세계 시장에서 비중을 크게 확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니얼 맥도웰 미국 시러큐스대 교수는 “서방 국가들이 중국과의 거래에서 위안화 사용을 꺼리고 있다”며 “중국이 미국 또는 유럽연합(EU)과 위안화로 무역 결제를 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지적했다.현재 전 세계 무역 금융시장에서 위안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낮다. 지난달 기준 글로벌 거래에서 위안화 비중은 4.74%로 달러(47.81%)와 유로(22.47%)보다 현저히 낮다.임다연 기자

  • 美 애버크롬비 17% 급락…CEO "영업환경 불확실"

    미국 유명 의류 브랜드 애버크롬비앤드피치의 주가가 하루 사이에 17% 가까이 폭락했다. 양호한 2분기 실적이 공개됐으나 불확실성이 불거지면서 투자심리가 악화한 것으로 풀이된다.애버크롬비앤드피치는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16.99% 급락한 138.3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올 들어 50% 넘게 뛴 이 회사의 주가는 2분기 실적을 공개한 이후 낙폭을 확대했다.올해 2분기 애버크롬비앤드피치는 11억30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수치다. 시장 예상치인 11억달러를 웃돌았다.다만 회사 경영진이 전망에 대해 우려를 내비친 대목이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프랜 호로위츠 최고경영자는 “올 상반기 큰 성과를 달성했지만 영업 환경이 불확실하다”고 했다.조아라 기자

  • 깜짝 실적인데 주가 왜 이래?…하루새 17% 폭락한 '이 회사'

    깜짝 실적인데 주가 왜 이래?…하루새 17% 폭락한 '이 회사'

    미국 유명 의류브랜드 애버크롬비앤피치의 주가가 하루 사이에 17% 가까이 폭락했다. 양호한 2분기 실적이 공개됐으나 불확실성이 불거지면서 투자심리가 악화한 것으로 풀이된다.애버크롬비앤피치는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16.99% 급락한 138.3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올 들어 50% 넘게 뛰었던 이 회사의 주가는 2분기 실적을 공개한 이후 급격히 낙폭을 확대했다.올해 2분기 애버크롬비앤피치는 11억30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수치다. 시장 예상치인 11억달러를 웃돌았다. 2분기 주당순이익(EPS)도 2.5달러로 전망치 2.22달러를 넘어선 호실적을 냈다. 경기 침체로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회사 경영진이 호실적을 공개하면서도 향후 전망에 대해선 우려를 내비친 대목이 눈길을 끌었다. 프란 호로위츠 애버크롬비 최고경영자(CEO)는 "올 상반기 큰 성과를 달성했고, 올해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다"면서도 "영업 환경이 불확실하다"고 언급했다. 회사 측은 올해 매출 전망치를 12~13%로 올려잡았다. 기존 전망치 10%에서 2~3%포인트 늘어났다.증권가는 여전히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모건스탠리는 연말까지 애버크롬비의 주식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의류 산업의 침체를 극복하고 개학 시즌에 따른 수혜를 누릴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JP모건 역시 투자의견 '비중확대'와 목표주가 194달러를 유지했다. 투자회사 CFRA는 투자의견 '홀드'에서 '매수'로 올려잡고 목표주가도 149달러에서 198달러로 높였다. CFRA는 "디지털 마케팅과 의류 트렌드를 주도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며 "탄탄한 실적을 고려하

  • 이란 1인자, 美와 핵협상 시사

    이란의 권력 서열 1위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미국과 핵 협상 가능성을 시사했다.2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이날 이란 국영 TV로 방송된 영상에서 “적과 협상하는 것은 모순이 아니고 장벽도 없다”며 미국과 핵 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적을 신뢰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하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이 같은 발언은 중도 개혁파인 마수드 페제시키안 신임 이란 대통령 행정부와의 회의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지난달 말 취임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대선 운동 당시 이란 경제를 마비시킨 서방의 제재를 해제하기 위해 핵 협상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국제사회에선 중도 개혁파 대통령 때문에 이란과 서방 간 대화가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도 페제시키안 대통령의 제재 완화 목표에 공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란의 보수 강경파가 여전히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어 실제 협상이 이뤄질지는 불확실하다고 NYT는 전했다.이란 전문가인 메르자드 보루제르디 미주리과학기술대 교수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발언이 미국과의 직접 대화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며 그의 발언이 일관성이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전문가들은 오는 11월 미국 대선 결과 역시 협상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미국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하면 협상에 난항이 예상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집권 때인 2018년 ‘이란핵합의’를 파기하고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복원했다.레이 타케이 미국외교협회 선임연구원은 “

  • '신흥국 리츠'로 눈 돌리는 글로벌 큰손들

    '신흥국 리츠'로 눈 돌리는 글로벌 큰손들

    다음달 미국의 피벗(통화정책 전환)을 앞두고 글로벌 자금 이동이 시작됐다. 약세가 점쳐지는 미국 달러화에서 신흥국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게 대표적이다. 특히 신흥국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로 투자자들이 빠르게 눈을 돌리면서 자금 시장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뉴 캐리 트레이드 시작”2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날 오전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43엔대 후반에서 움직이며 전날 대비 1엔 이상 하락(엔화 가치 상승)했다. 미국의 9월 기준금리 인하가 확실시되면서 일본과 금리 차이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한 엔 매수, 달러 매도세에 따른 것이다. 나미오카 히로시 T&D자산운용 수석전략가는 “9월 미국 금리 인하를 반영하는 움직임이 확산했다”고 말했다.미국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인 잭슨홀 미팅에서의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 발언 이후 자금 재편이 속도를 내고 있는 모습이다. 파월 의장은 지난 23일 잭슨홀 미팅의 기조연설에서 “통화정책 조정 시기가 왔다”고 말했다. 이후 달러화 약세가 부각되고 있다. 엔화, 유로화 등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26일 한때 100을 기록하며 2023년 7월 말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특히 오랜 시간 싼 통화였던 엔화에 대한 포트폴리오 조정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미국 씨티그룹은 “헤지펀드들이 뉴 캐리 트레이드에 나서고 있다”고 진단했다.신흥국은 금리 인하 등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달러화를 쥐고 있던 글로벌 ‘큰손’들이 신흥국으로 눈을 돌리면서 신흥국 통화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지수업체 MSCI의 아시아

  • 가자 휴전협상 또 결렬…헤즈볼라 이어 이란 보복 나설까

    가자 휴전협상 또 결렬…헤즈볼라 이어 이란 보복 나설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양측이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가자지구 휴전 협상에서 중재국의 협상안을 모두 거부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 무력 공방이 오간 가운데 이번 휴전 협상이 결렬되자 중동 확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협상이 재개되지 않으면 헤즈볼라에 이어 이란의 대(對)이스라엘 보복이 가시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스라엘군 주둔 문제로 결렬이스라엘과 하마스는 25일(현지시간)까지 이틀간 카이로에서 휴전 협상을 벌였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이집트 소식통을 인용해 “카이로에서 열린 가자지구 휴전 협상에서 타협안이 제시됐지만 하마스와 이스라엘 모두 이를 수락하지 않아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보도했다.이번 협상의 쟁점은 가자지구 남쪽 국경을 따라 뻗은 14.5㎞ 지대에 있는 ‘필라델피 회랑’에서의 이스라엘군 주둔 여부였다. 이집트 접경 지역인 이곳은 가자지구로 무기 탄약 등이 드나드는 곳으로 특히 하마스가 이집트를 통해 무기를 몰래 들여오는 핵심 통로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를 압박하기 위해 이곳에 주둔하려 했지만 이와 관련해 하마스 측에서 격렬히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미국 이집트 카타르 등 중재국은 이스라엘군 주둔 대신 다른 대안을 여러 개 제시했지만 이스라엘과 하마스 모두 협상안을 거부했다. 하마스는 팔레스타인 수감자 석방을 이스라엘에 요구했지만 협상안 도출에 실패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수감자가 석방되면 가자지구를 아예 떠날 것을 요구했지만 하마스가 이를 거부했기 때문이다.오사마 함단 하마스 대변인은 이날 하마스 알아크사TV에서 “이스라엘이 (필라델피) 회

  • 美 설리번, 베이징서 中 왕이 회동…"美·中 정상회담 가능성"

    美 설리번, 베이징서 中 왕이 회동…"美·中 정상회담 가능성"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27일 중국을 찾아 왕이 외교부 장관(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과 만난다.백악관은 지난 23일 숀 사벳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 명의로 낸 성명에서 설리번 보좌관이 27~29일 베이징을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왕 장관 등 중국 고위 관리를 만나 △대만과 남중국해 문제 △중국의 러시아 방위산업 지원 △중국발 펜타닐 확산 사태 △북한·중동·미얀마 지역 긴장 등 양국 관계와 국제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백악관은 이번 방중이 “양국 관계를 책임 있게 관리하기 위해 전략적 소통 채널을 유지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며 “지난해 11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샌프란시스코 인근 우드사이드에서 만나 논의한 바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설리번 보좌관과 왕 장관은 작년 5월부터 올해 1월까지 총 네 차례 고위급 외교 회담을 했다. 그러나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이 직접 중국을 찾는 것은 2016년 이후 처음이다. 미국 정치 매체 액시오스는 “이번 방중은 11월 미국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 중국에 강경한 태도를 취하는 가운데 이뤄졌다”며 “바이든 행정부는 견고한 미·중 관계 구축을 우선순위로 삼고 있다”고 분석했다.설리번 보좌관의 이번 방중이 올해 말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 간 정상회담을 위한 사전 작업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액시오스는 “두 정상이 11월 브라질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여기에서 정상회담이 이뤄질 가능성을 언급했다.임다연 기자

  • 해리스도 트럼프도 "바이 아메리칸"…中과 무역전쟁 격화 예고

    해리스도 트럼프도 "바이 아메리칸"…中과 무역전쟁 격화 예고

    미국 대선 후보들이 경쟁적으로 포퓰리즘적 성격을 띠는 공약을 내놓으면서 경제계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당장 표를 얻으려는 정책이 장기적으로 미국 경제 경쟁력을 해치는 것은 물론이고 전 세계적인 보호무역 기조를 촉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양당 모두 ‘바이 아메리칸’20일(현지시간) 워싱턴 정가에 따르면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이 최근 발표한 정강의 보호무역 기조는 4년 전보다 한층 강경한 톤을 띠고 있다. 공화당은 정강에서 연간 1조달러 이상의 상품무역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모든 수입 제품에 보편 관세(baseline tariff)를 부과하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상호 무역 법안(TRTA) 통과 등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공화당은 10% 보편 관세를 추진하고 있다. 또 공화당은 ‘미국산 구매, 미국인 고용(Buy American, Hire American)’ 정책을 내세우며 일자리를 해외에 아웃소싱하는 기업은 연방정부와 거래를 금지하겠다고 밝혔다.과감한 정책이지만 현실화하면 부작용이 더 클 것이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미국 세금정책센터(TPC)는 트럼프 후보가 주장하는 대로 모든 수입 상품에 10%, 중국산에 60% 관세를 매기면 당장 내년 미국 가구의 평균 세후 소득이 약 1.8%(평균 1800달러) 감소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아울러 향후 10년간 미국의 수입 규모가 5조5000억달러(15%) 줄어들 수 있다고 계산했다. TD증권 애널리스트들은 10% 보편 관세만으로도 미국 물가가 0.6~0.9%포인트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레고리 맨큐 하버드대 교수는 이코노미스트지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리가 ‘자립 경제’를 하면 더 좋을 것이라고 진심으로 생각하는 모양”이라고 우려

  • 美, 이란 돈줄 옥죄기…원유수출 제재수위 높인다

    이란이 이스라엘 정보기관 등에 대한 폭격을 언급하고 나서면서 중동 화약고의 일촉즉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 등은 가자지구 휴전 협상 타결을 추진하고 있지만 협상에 대한 기대감은 크지 않다. 미국은 이란에 원유 수출 제한 조치를 검토하는 등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이란 국영방송 프레스TV는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에 있는 정보기관 모사드가 이란의 보복 폭격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자체 분석을 근거로 들면서 이스라엘의 정치 관련 기관이나 군사 관련 본부가 주요 타격 대상이지만 지난달 말 이스마일 하니예 하마스 정치 지도자 암살에 직접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모사드가 우선 순위에 올랐다고 했다. 이스라엘도 텔아비브에 있는 정보기관과 군 관련 기관들이 본부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을 다른 곳으로 이동시켰다고 했으나 구체적인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프레스TV는 이스라엘군이 지하에 설치한 지휘 시설과 텔아비브 외곽 지역 군사 시설이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면서 지하 지휘 시설을 구체적으로 묘사했다. 이 방송은 “U자 모양 테이블과 평면 TV 스크린이 설치된 장소에 매주 군 고위급이 모여 작전을 논의한다”며 “단거리 미사일과 드론 공격에는 대비돼 있지만 장거리 탄도미사일 대비는 부족하다”고 했다. 정보 수집 능력을 과시하기 위한 보도로 해석된다.대외적인 강경 노선과 별개로 이란 내부에서는 가자 휴전을 보복 중단의 계기로 삼으려는 목소리도 들려온다. 로이터통신은 익명의 이란 고위 당국자 3명을 인용해 가자 휴전 협상에서 도출되는 합의만이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보복을 자제시킬 수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