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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익로 대표 "클라우드·수술 로봇 대세…대장주에 투자하라"
“클라우드, 수술 로봇 등 대세 기술 분야에서 10년 뒤에도 1등 자리에 있을 미국 대장주에 장기 투자해야 합니다.”윤익로 셀레니언자산운용 대표(사진)는 19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단기 등락은 중요하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 시민권자인 그는 25년간 정보기술(IT)과 금융권을 넘나들며 경력을 쌓았다.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속도 조절로 증시가 휘청이고 있지만 그는 이럴 때일수록 절대적 기술 격차가 나타나는 업권에 집중하라고 강조했다. 대표적인 영역이 클라우드다. 그는 “인공지능(AI) 붐 이후 클라우드를 한물간 투자 키워드로 취급하는데,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다”며 “클라우드 사업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실적의 핵심으로 자리했다”고 평가했다.윤 대표는 “아직 공공 부문과 금융업의 클라우드 전환은 제대로 시작하지도 않았다”며 “두 회사 시장 점유율이 50%가 넘는데 다른 경쟁사는 적자를 보고 있어 투자 매력도가 높다”고 설명했다.수술 로봇 분야 역시 비슷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나스닥시장 상장사 인튜이티브서지컬의 아성을 넘어서는 업체가 당분간 나타나기 힘들 것이란 분석이다. 이 회사는 복강경 수술 분야에서 독보적 위치를 점하고 있다. 주가는 지난해 27.14%, 올해 56.06% 상승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수술이 몰려 실적이 증가한 영향이다. 윤 대표는 “수술 로봇 분야는 어떤 업권보다 부작용 데이터와 수술 성공 사례가 중요해 후발 주자가 기존 업체의 영향력을 뛰어넘기 어렵다”고 말했다. 관절 수술 로봇 분야 선두 주자인 스트라이커도 눈여겨보고 있다고 했다. 올해 주가는 19.94% 상승했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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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부채한도 늘려야"…美의회 예산처리 '발목'
미국 의회가 내년 3월까지 정부를 운영하는 데 필요한 임시예산안 처리에 합의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국가 부채 상한선 인상을 요구하면서 반대 의사를 밝히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18일(현지시간) 트럼프 당선인과 JD 밴스 부통령 당선인은 공동 성명을 내고 “공화당 의원들이 저지른 가장 멍청하고 무능한 일은 미국이 2025년 부채한도에 도달하도록 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 의회는 내년 3월 14일을 기한으로 하는 추가 임시예산안에 합의했다. 예산안에는 기존 정부 예산에 더해 연방재난관리청 재난구호 기금 290억달러 등 재난 지원 예산(1014억달러) 등이 포함됐다.트럼프 당선인의 합의안 반대 성명에 공화당 소속인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정부 셧다운을 피하기 위해 예산 처리 시한만 연장하는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트럼프 당선인 성명이 합의 파기이자 정부 셧다운 지시라고 반발하고 있다.김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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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내년 금리인하 4회→2회…"금리 인하 새 국면"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가 기대보다 성과가 크지 않다…미국 경제가 9월 예상했을 때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18일(현지시간) FOMC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반복한 말들이다. 이날 Fed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0.25%포인트 인하했다. 하지만 파월 의장의 이같은 발언은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강하고,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내려오지 않는 탓에 금리 인하에 더 신중해질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내년 말 기준금리도 9월에 예상했던 연 3.4%에서 0.5%포인트나 오른 연 3.9%로 전망했다. Fed가 내년에 기준금리를 예상보다 덜 내릴 것이란 소식에 이날 뉴욕증시는 급락했다. “지금부터 신중하게 움직여야”Fed는 이날 경제전망예측(SEP)을 통해 내년 미국 경제가 기존 예상보다 훨씬 강한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9월 2%에서 2.1%로 소폭 상향했다. 인플레이션의 경우 내년 말 기준 2.5%로 전망했다. 이는 9월 2.1%에 비해 높아진 것이다. 내년 실업률은 9월 FOMC 회의 때보다 0.1%포인트 낮은 4.3%로 내다봤다.파월 의장 또한 “미국 경제가 굉장히 견실하다”며 “최근 인플레이션 인하 속도가 둔화하는 이유는 경제가 더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파월 의장은 이에 따라 Fed의 통화 정책은 “새로운 국면에 들어섰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다는 믿음에서 금리 인하를 시작했지만 예상보다 강한 경제 상황으로 이전보다 신중하게 통화정책을 운용하겠다는 뜻이다.그는 “금리를 변경하는 기준이 이전보다 다르거나 더 높아진 것인지 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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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캐나다'…정치 혼란까지 겹치며 캐나다달러 최저치 추락
캐나다달러 가치가 2020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재무장관이 재정 문제를 둘러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의 갈등으로 사임을 발표한 지 하루 만이다. 재무장관 사임 여파 지속17일(현지시간) 캐나다달러 환율은 달러당 1.43캐나다달러로 0.5% 상승(캐나다달러 가치 하락)했다. 캐나다달러 가치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도시 봉쇄로 경제가 타격을 입었던 2020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프리랜드 장관은 전날 단기 지출 확대와 재정 적자 증가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며 사임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25% 관세 부과 위협을 포함해 공격적인 보호주의 정책을 추구하고 있다"며 "다가올 관세 전쟁에 대비해 재정 여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비용이 많이 드는 정치적 술수를 피해야 한다"며" 건전 재정을 유지하지 않는 것은 정부가 감당할 수도 없을 뿐만 아니라 정부가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는지 국민이 의심하게 만들 것"이라고 지적했다.프리랜드 장관의 사임은 연방정부 재정 상황에 대한 의회 보고를 앞두고 이뤄졌다. 재정지출 확대를 둘러싼 트뤼도 총리와의 이견이 심화된 끝에 결국 사퇴한 것으로 풀이된다.프리랜드 장관 사임 이후 캐나다 정부는 고율 관세를 피하기 위한 국경 안보 계획을 즉각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캐나다 정부는 국경 안보를 개선하기 위해 6년 동안 13억 캐나다달러(약 1조3000억원)의 예산을 추가로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캐나다 정부는 국경 단속 및 관리에 연간 약 22억 캐나다달러를 지출하고 있다.스카이러 몽고메리 코닝 바클레이스 외환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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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 美 아마존 블프서 최대 매출
아모레퍼시픽이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온라인 쇼핑 행사인 ‘아마존 블랙프라이데이&사이버먼데이(BFCM)’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고 16일 밝혔다.미주 지역에서 인기가 높은 주력 브랜드 라네즈, 설화수, 이니스프리가 실적 성장세를 이끌었다. 라네즈는 전년 대비 매출이 127%, 설화수는 308%, 이니스프리는 70% 급증했다. 라네즈 대표 제품인 ‘립 글로이 밤’ ‘립 슬리핑 마스크’가 립밤 카테고리에서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이번 BFCM에서 미쟝센 등 미주 지역에 공식 진출하지 않은 브랜드도 높은 성과를 거뒀다고 아모레는 설명했다. 미쟝센 매출은 전년 대비 1092% 늘었다. 대표 제품인 ‘오리지널 헤어 세럼’은 헤어 스타일링 오일 부문 1위에 올랐다. 에스트라(199%) 아이오페(434%) 일리윤(293%)도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아모레는 최근 주력 시장을 중국에서 미국 등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성장 잠재력이 큰 미국을 비롯해 일본 유럽 인도 중동 등을 전략 시장으로 집중 육성하는 ‘글로벌 리밸런싱’에 속도를 내고 있다.전설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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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시장 실적 개선에…중소형 화장품주 화색
화장품주가 연일 급등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에서 성장세가 가파른 데다 한동안 부진했던 중국 시장에서도 실적 개선이 나타난 것이 배경이다.‘리쥬란’ 브랜드로 유명한 파마리서치는 16일 코스닥시장에서 4.49% 오른 25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수출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에 장중 52주 신고가(26만7000원)를 기록했다. 이 회사는 안면부 주름 개선용 의료기기 리쥬란 덕분에 올해 ‘50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최근 1주일 새 파마리서치(19.35%), 실리콘투(26.25%), 브이티(22.66%), 마녀공장(16.10%) 등 중소형 화장품주가 강세를 보였다. 국내 화장품주를 담고 있는 ‘TIGER 화장품’ 상장지수펀드(ETF)도 같은 기간 14.0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화장품 업종은 미국, 일본, 동남아시아 중심으로 수요가 늘면서 수출 모멘텀(성장 동력)이 부각되고 있다. 올해 화장품 수출액은 전년 대비 20.2% 증가한 102억달러(약 14조6400억원)를 돌파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중국 당국이 내수 살리기에 나서면서 중국 시장 매출 회복도 기대된다. 박종대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한국 화장품 브랜드의 글로벌 확산을 이끌고 있는 실리콘투가 최선호주”라고 말했다.조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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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태세 전환?…"中과 많은 대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 오프닝벨 행사에 참석해 “우리는 중국과 많은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중국과 좋은 관계를 가지고 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코로나19가 퍼졌을 때 그 관계를 어느 정도 단절했다”며 “그것은 지나친 조치였고, ‘다리를 너무 멀리 건넜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대(對)중국 강경 일변도였던 트럼프 당선인이 중국의 거센 반발에 태세를 일부 전환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과정에서 중국에 60% 이상의 관세를 매기겠다고 수차례 언급했고, 대선 승리를 확정지은 뒤에는 내년 1월 취임하자마자 중국 제품에 10%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겠다고 공언했다.이후 조 바이든 정부도 고대역폭메모리(HBM) 중국 수출을 통제하고 나섰다. 이에 중국은 지난 3일 갈륨, 게르마늄 등 희소금속과 초경질 재료의 대미 수출을 금지했고, 9일엔 엔비디아를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조사한다고 발표했다. 또 중국 드론 부품 제조업체의 미국과 유럽 출하를 제한하거나 전면 중단했다.뉴욕=박신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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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핵심광물 무기화' 움직임에…"트럼프, 당근 내밀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대(對)중국 유화 제스처를 취하며 미·중 갈등이 새로운 양상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관세 폭탄’이 현실화하기 전에 트럼프 당선인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일종의 담판을 짓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트럼프 당선인은 12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에서 “시 주석과 몇 가지 문제에 관해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 지명자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시 주석을 내년 1월 취임식에 초청한 사실을 확인했다. 그는 “이는 트럼프 당선인이 우리 동맹뿐만 아니라 적국 및 경쟁국 지도자와도 열린 대화를 시작하는 사례”라고 말했다. 또 “그는 누구와도 대화할 의향이 있으며 항상 미국 이익을 우선할 것”이라고 했다.레빗 지명자는 시 주석이 초청에 응답했냐는 질문에 “추후 결정될 것”이라고 답했다. 다른 나라 정상도 취임식에 초청했다고 말했지만 초청 대상을 공개하지는 않았다.미국 언론은 트럼프 당선인이 예고한 대규모 관세 등으로 향후 미·중 관계가 악화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초청이 이뤄졌다는 데 주목했다. 릴리 매켈위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중국 분야 부소장은 CNN에 “트럼프 당선인의 채찍과 당근 전략”이라며 “(시 주석 초청은) 아주 값싸고 상징적인 당근”이라고 말했다.외교 전문가들은 시 주석이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 지도자가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선례가 없기 때문이다. 대니 러셀 전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는 AP통신에 “시 주석이 (대중) 강경파 의원에게 둘러싸여 야외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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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수혜주' 美팰런티어, 연일 최고가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기업 팰런티어가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주가 상승률은 엔비디아와 테슬라 마저 앞질렀다.팰런티어는 지난 5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2.89% 오른 71.8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5일 미국 대통령선거 이후 73.56% 폭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 수혜주로 거론되면서 주가에 불이 붙었다. 올 들어 상승률은 333.47%에 달한다. 같은 기간 엔비디아(201.14%), 테슬라(48.74%)보다 더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페이팔 창업자 피터 필이 2003년 설립한 팰런티어는 빅데이터 분석 및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AI 소프트웨어 플랫폼인 ‘파운드리’ ‘고담’ ‘아폴로’를 보유하고 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 연방수사국(FBI) 등 굵직한 정부 기관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과거 9·11 테러 주동자로 알려진 오사마 빈라덴의 소재를 파악하는 데 이 회사의 소프트웨어가 활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에 AI 추적 시스템 ‘고담’을 지원한 바 있다.회사는 현재 미국 군사용 AI ‘메이븐’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국방·안보 관련 소프트웨어 지출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에 수혜주로 떠올랐다.지난 3분기 팰런티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7억2550만달러를 기록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평균(7억370만달러)을 3.1% 웃돌았다. 3분기 전체 매출의 44%가 미국 정부와의 거래에서 나왔다. 향후 민간 부문에서도 AI 소프트웨어 수요가 늘어나면서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점쳐진다. 9월 S&P500지수에 공식 편입됐으며 최근 나스닥시장에 이전 상장해 주가가 더욱 오르고 있다.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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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효과?…美 가계 재정 낙관론 5년여 만에 최고치
미국 가계의 재정 전망 낙관 수치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당선 이후 치솟으며 약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9일(현지시간)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11월 소비자기대조사(SCE)에 따르면 1년 후 가계 재정 상황이 지금보다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비중은 37.6%로 10월 조사 대비 8%포인트 상승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직전이었던 2020년 2월 이후 가장 높았다. 해당 조사는 1300명의 가구주를 대상으로 실시됐다.반대로 경제적 상황이 지금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전망한 의견은 한 달 전보다 2%포인트 하락한 20.7%로 나타났다. 2021년 5월 이후 가장 낮았다.미국 경제방송 CNBC는 “이는 11월 5일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에 따른 결과”라며 “공화당은 경제 성장 촉진을 위해 세금 낮은 세금과 규제 철폐를 약속했다”고 평가했다.CNBC는 미국 경제가 올 한해 견고한 성장세를 보였음에도 소비자들은 그간 누적된 물가 상승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조 바이든 행정부 하에서 20% 이상 올랐다.뉴욕연은에 따르면 낙관적인 경제 전망에도 소비자들의 물가 전망은 여전히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조사에서 향후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로 전달보다 0.1%포인트 상승해 하락한 지 한 달 만에 반등했다. 3년과 5년 기대인플레이션은 각각 2.6%와 2.9%로 0.1%포인트씩 높아졌다. 역시 한 달 만에 다시 올랐다. 뉴욕연은은 “향후 인플레이션에 대한 불확실성은 세 기간에서 모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트럼프 당선인이 정부 부채와 재정 적자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언급은 거의 없었지만 부채 전망은 개선됐다고 CNBC는 전했다. 정부 부채 증가율에 대한 중앙값 예상치는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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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무부 "韓계엄 의문 많아…한·미 동맹, 특정 대통령 초월"
미국 외교당국인 국무부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사태에 대해 “결정을 둘러싸고 답변이 이뤄져야 할 많은 의문이 있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우리 정부를 향한 미국 정부의 비판 수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국방장관의 방한도 취소됐다.베단트 파텔 미 국무부 부대변인(사진)은 이날 브리핑에서 “비상계엄의 발동과 그런 조치가 개인의 권리와 자유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은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문제”라며 이같이 밝혔다.미국 정부는 비상계엄 선포 당일인 지난 3일 “중대한 우려를 갖고 있다”는 입장을 내놓은 데 이어 4일엔 윤 대통령이 “심각한 오판”을 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날에도 거듭 불쾌감을 표시하면서 우리 정부와 조 바이든 미국 정부 사이 기류가 심상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의 방한도 취소됐다. 팻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스틴 장관이 7일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리는 레이건 국방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는 일정을 소화한 뒤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관례적으로 미국은 일본을 방문한 뒤 이어 한국을 찾는 일정을 계획하지만 이번 발표에서 한국이 방문 대상국에 포함되지 않은 것이다. 3일 일본 교도통신은 “다음주부터 일본과 한국을 잇달아 방문해 미·일, 한·미 국방장관 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다.원칙적으로 미국은 “한·미 동맹은 굳건하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 파텔 대변인 역시 이날 “이 관계, 이 동맹, 우리가 한국과 맺고 있는 파트너십은 태평양 양쪽(한·미) 특정 대통령이나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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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 정도였나' 파월도 놀랐다…석 달 만에 200조 몰린 곳
미국이 견조한 경제 성장률과 최고치를 연이어 경신하는 주가 상황으로 세계 투자 자금을 빨아들이고 있다. 투자자들이 유로존 국가의 둔화하는 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대중국 고율 관세 부과 등에 불안감을 느끼고 더욱 미국으로 쏠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마저 미국 경제에 대해 “놀라울 정도로 좋은 상황에 높여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일부 노동지표가 둔화하는 모습도 보여 주식시장 버블에 대한 경각심도 제기되고 있다. 급증하는 美 ETF 유입액4일(현지시간) 미국의 금융 데이터 정보회사 브라보스 리서치에 따르면 11월 27일까지 3개월간 미국 ETF와 뮤추얼 펀드로의 자금 순 유입액은 약 1500억 달러로 2021년 이후 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브라보스 리서치는 이같은 기록이 올해 S&P 500 지수가 26%나 상승한 것과 맞물려 있다고 분석했다.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보다 308.51포인트(0.69%) 오른 45,014.04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가 45,000선 위에서 마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6.61포인트(0.61%) 오른 6,086.4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54.21포인트(1.30%) 오른 19,735.12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뉴욕 증시에 이처럼 자금이 몰리는 것은 세계 투자자들이 그만큼 미국 경제 상황을 낙관적으로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통화기금(IMF) 전망치를 기준으로 미국의 올해 성장률은 2.8%다. 이에 비해 유로존의 올해 성장률 전망은 0.8%에 불과하다.미국 소비도 예상보다 탄탄하다. 올해 10월 미국의 소매 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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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붐이 일군 압도적 생산성…美 4분기 성장률 3.2%
미국 경제의 올해 4분기 성장률이 3.2%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달 말 2.7% 전망에서 대폭 상향 조정된 것이다. 유럽과 캐나다 등 다른 주요 국가가 1% 안팎의 경제 성장률을 보이는 가운데 미국 경제만 눈에 띄게 활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을 계기로 미국 내 기업 설립이 급증했고, 노동시장 유연성으로 생산성이 올라간 영향으로 분석하고 있다. 매월 쏟아지는 미국 스타트업미국 경제 성장률을 실시간으로 추정하는 애틀랜타연방은행의 ‘GDP 나우’ 모델은 2일(현지시간) 4분기 GDP 증가율을 전기 대비 연율 환산 기준 3.2%로 관측했다. 이는 지난달 27일 2.7%에서 0.5%포인트 상향된 결과로, 4분기 추정이 개시된 지난 10월 31일(2.7%) 후 최고치다. 미국은 3분기 GDP 증가율(잠정치)도 연율 2.8%를 기록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미국 경제의 이 같은 흐름은 다른 선진국에 비해서도 눈에 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10월 발표한 올해 각국 경제성장률 전망치에 따르면 미국은 2.8%로 캐나다 1.3%, 독일 0%, 영국 1.1%, 프랑스 1.1%보다 월등히 높다.경기침체 지표인 ‘삼의 법칙’을 고안한 클라우디아 삼 박사는 이날 미국 경제가 다른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한 모습을 보이는 이유로 매월 대규모로 쏟아지는 스타트업을 꼽았다. 미국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월별 창업 신청 건수는 팬데믹 이전 30만 건 이하였지만 팬데믹 직후 50만 건 가까이 늘었다가 최근 40만 건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삼 박사는 “코로나19 사태에서 정부의 경기 부양책과 기타 소득 지원이 기업가정신을 고양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흑인 인구가 많은 지역에서 신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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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구매 늘려 무역전쟁 피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고율 관세를 경고하고 나서자 아시아, 유럽 등의 주요 국가가 미국산 수입 확대를 통해 트럼프를 달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1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는 미국산 항공기,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도훙비엣 베트남 외교부 차관은 지난달 27일 하노이에서 열린 ‘2024년 베트남·미국 비즈니스 서밋’에서 미국산 수입 확대 계획을 발표하며 “베트남은 미국과 조화롭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무역을 촉진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내년 1월 트럼프 취임에 앞서 미국의 관세 정책이 베트남에 미칠 영향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베트남의 수출 의존도는 85%에 달하며, 지난해 대미 무역 흑자는 1050억달러(약 146조원)였다.유럽연합(EU)도 미국산 LNG, 농산물 수입 확대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지난달 8일 미국산 LNG 수입 확대 방안을 트럼프 당선인에게 제안한 사실을 공개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러시아산을 미국산으로 대체하면 우리에겐 더 저렴해 에너지 가격을 낮출 수도 있다”고 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EU가 군수품 조달에 미국 기업 참여를 허용하고 미국의 대중국 정책에도 더 긴밀히 협력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미국의 주요 타깃인 중국은 트럼프 당선인의 추가 관세 부과 계획과 관련해 “무역전쟁에는 승자가 없다”고 반발하면서도 미국산 콩 구매 등을 이어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달 중국 국유업체가 비축을 위해 적어도 8건의 콩 화물을 구매했다고 보도했다. 미 농무부에 따르면 중국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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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브릭스화폐 '달러패권' 도전장…트럼프 "대안 찾지마" 엄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달러 대안을 찾는 신흥경제국 연합체 브릭스(BRICS)를 향해 경고를 보낸 것은 기축통화 패권을 지키기 위한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다. 세계 외환 거래에서 미국 달러가 차지하는 비중이 90%에 가까워 달러 의존도를 낮추려는 각국의 움직임이 활발해지는 추세다. 2000년대 들어 세계 중앙은행들의 외환보유액에서 달러화 비중이 줄어들고 있는 데다 브릭스를 중심으로 탈(脫)달러 논의가 거세지고 있다. 세계 외환보유액에서 달러 비중↓1일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과 국제통화기금(IMF) 등에 따르면 세계 외환거래에서 미국 달러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기준으로 약 88%다. 각국의 경제 활동에서 달러가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높지만 이면을 들여다보면 다른 움직임이 보인다. 세계 중앙은행들이 외환보유액에서 달러 비중을 낮추고 있기 때문이다. 2000년 70%를 넘긴 각국 중앙은행 외환보유액의 달러 비중은 지난해 58%까지 떨어졌다.이 같은 움직임은 각국이 달러에만 의존했을 경우 환율 변동이나 미국 경제 상황, 미국 정부의 통제 등에 휘둘릴 수 있다고 우려한 결과다. 실제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 국가들은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상대로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결제망을 차단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10월 러시아 연방인 타타르스탄공화국 카잔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담에서 “달러가 무기로 사용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중국, ‘페트로위안’ 시동미국과 긴장 관계에 있는 중국도 러시아와 비슷한 우려를 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022년 12월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ls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