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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침체인 듯 침체 아닌 美 '바이브세션' 왜?

    공식 지표에선 미국 경제가 견조한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 미국인은 약 60%가 이미 경기 침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침체(recession)’와 체감 경기를 뜻하는 ‘분위기(vibe)’를 합쳐 ‘바이브세션’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12일(현지시간) 미국 금융서비스 회사 어펌에 따르면 지난 6월 미국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59%가 미국 경기를 침체 상태로 보고 있었다. 복수 응답 기준으로 미국이 불황에 빠졌다고 생각하는 가장 큰 이유로 68%가 생활비 상승을 꼽았고, 친구 혹은 가족이 돈에 관해 불평하는 것(50%)을 다음 이유로 응답했다. 친구들이 지출을 줄이는 것을 눈치채서(36%), 신용카드 빚을 갚지 못해서(20%) 등 다른 이유도 언급했다.미국이 침체에 빠졌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평균적으로 15개월 전, 대략 2023년 3월에 경기 침체가 시작됐다고 판단했다. 이들은 경기 침체가 금방 사라질 것으로 예상하지 않으며 2025년 7월까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비샬 카푸어 어펌 제품 담당 수석부사장은 “미국 경제에 대한 신뢰가 바닥을 치는 상황에서 소비자는 자신의 재정을 통제할 수 있는 방법을 시급히 찾고 있다”고 분석했다.체감 경기가 나빠지면서 설문조사에 참여한 사람의 89%는 재정 관리에서 예측 가능한 월별 예산 계획을 세우는 걸 해결책으로 봤다. 또 10명 중 6명(63%)은 이자를 포함한 총 구매 비용을 미리 확인하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미국인의 절반 이상(54%)이 ‘선구매 후결제’ 옵션을 사용했거나 사용할 의향이 있으며 절반 가까이(45%)는 이러한 옵션이 예산을 지키고 재정을 관리

  • 사그라든 '빅컷' 기대감…Fed 매파 인사들 "금리인하 신중해야"

    사그라든 '빅컷' 기대감…Fed 매파 인사들 "금리인하 신중해야"

    미국 경기가 냉각되는 조짐을 보이면서 제기된 미 중앙은행(Fed)의 9월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 기대감이 빠르게 사그라들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웃돌고 노동시장도 여전히 견조한 수준이란 이유에서다.11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7월 미국 실업률 발표 이후 Fed가 9월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을 74%까지 봤던 시장의 기대감은 46.5%로 떨어졌다. 0.25%포인트 인하할 확률은 53.5%로 집계됐다.빅컷 기대감이 약해진 것은 최근 다른 고용 지표에서 여전히 노동시장이 강한 것으로 나와서다. 지난 3일 기준 미국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자는 23만3000명으로 전주보다 1만7000명 줄었다. 1년 만의 최대 감소폭이다.Fed 일부 인사는 빅컷뿐만 아니라 금리 인하 자체에 여전히 신중한 입장이다. 매파(통화긴축 선호)로 분류되는 미셸 보먼 Fed 이사는 10일 콜로라도 스프링스에서 열린 캔자스 은행가협회 연례회의 연설에서 “5월과 6월 인플레이션이 낮아진 것은 환영할 만한 진전이지만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2% 목표를 불편하게 웃돌고 있다”며 “현재의 정책 기조에 대한 조정을 고려할 때 신중한 접근 방식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인플레이션 리스크와 노동시장의 지속적인 강세를 여전히 보고 있으며,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하를 지지할 준비가 되지 않았을 수 있다”고 했다. 보먼 이사는 △미국의 재정 정책 △이민으로 주택시장이 받는 압력 △지정학적 리스크가 모두 물가에 상승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보먼 이사는 올해 FOMC에서 투표권을 갖고 있다.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연방은행

  • 금리 인하 놓고 갑론을박 Fed…시장 빅컷 전망도 50% 하회

    금리 인하 놓고 갑론을박 Fed…시장 빅컷 전망도 50% 하회

    노동시장이 냉각되는 조짐이 보이면서 제기됐던 미국 중앙은행(Fed)의 9월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 가능성이 빠르게 사그라들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웃돌고 노동시장도 여전히 견조한 수준이란 이유에서다.11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7월 실업률 발표 이후 Fed가 9월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을 74%까지 봤던 시장의 기대감은 46.5%까지 떨어졌다. 대신 0.25%포인트 인하할 것이라고 내다본 가능성은 53.5%에 달했다.빅컷 기대감이 약해진 것은 최근 다른 고용 지표에서 여전히 노동시장이 강한 것으로 나와서다. 3일 기준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는 23만3000명으로 전주보다 1만7000명 줄었다. 1년 만에 최대 규모의 감소 폭이다.Fed 인사들은 빅컷 뿐 아니라 금리인하 자체에 대해 여전히 신중한 입장이다. 매파(통화긴축 선호)로 분류되는 미셸 보우먼 연은 총재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콜로라도 스프링스에서 열린 캔자스 은행가 협회 연설에서 “5월과 6월 인플레이션이 낮아진 것은 환영할 만한 진전이지만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2% 목표를 불편하게 상회하고 있다”며 “현재의 정책 기조에 대한 조정을 고려할 때 신중한 접근 방식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인플레이션의 상승 리스크와 노동시장의 지속적인 강세를 여전히 보고 있으며, 9월 FOMC에서 금리 인하를 지지할 준비가 되지 않았을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보우먼 총재는 △미국의 재정 정책 △이민으로 인한 주택 시장에 대한 압력 △지정학적 리스크가 모두 물가에 상승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제프리 슈밋 캔자스시티연방은행 총재 또한 같

  • 금융허브 뉴욕 위협하는 댈러스…'텍사스판 월스트리트'로 급부상

    금융허브 뉴욕 위협하는 댈러스…'텍사스판 월스트리트'로 급부상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시내인 노스필드 스트리트. 7만4300㎡ 부지에 직원 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골드만삭스 오피스 빌딩이 한창 지어지고 있다. 북서쪽으로는 웰스파고 오피스 건물 두 채가 내년 완공을 앞두고 있다. 5년 전 샌프란시스코에서 댈러스로 본사를 옮긴 찰스슈와브의 네 번째 오피스, 회계법인 딜로이트의 새 캠퍼스도 이곳에 문을 연다.댈러스가 뉴욕을 위협하는 미국 최대 ‘금융허브’로 떠오르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텍사스 금융업계 종사자는 38만4900명으로 뉴욕보다 100명 많았다. 도시별로는 댈러스가 뉴욕에 이어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금융도시로 성장했다.1990년대 텍사스는 뉴욕 트레이더들이 실패하면 쫓겨나는 ‘금융 불모지’로 불렸다. 그랬던 텍사스가 ‘욜(Y’all·여러분을 뜻하는 미국 남부 사투리)스트리트’로 거듭난 비결로는 낮은 세율과 기업 친화적 규제 환경 등이 꼽힌다. 뉴욕과 캘리포니아는 개인소득세가 각각 10.9%, 13.3%, 법인세가 각각 최대 7.25%, 8.84%인 반면 텍사스는 개인소득세와 법인세가 0%다.김인엽 기자

  • '美경제 침체론' 속 GDP 전망치는 왜 올랐을까

    미국 경제가 침체론과 맞닥뜨린 상황에서도 성장률 전망치가 상향되는 등 엇갈린 지표가 줄지어 나오고 있다. 당분간 큰 폭의 증시 변동성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7일(현지시간) 애틀랜타연방은행에 따르면 국내총생산(GDP) 추적 모델 ‘GDP 나우’는 미국의 3분기 GDP 증가율을 연율 환산 기준 전 분기 대비 2.5%에서 2.9%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GDP 증가율 예측치의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마냥 안심할 수는 없다. 3분기 GDP 증가율이 기존보다 상향 조정된 것은 개인소비지출(PCE)과 재고의 기여도가 올라간 영향이 크다. PCE는 1.78%포인트에서 1.96%포인트로, 재고는 -0.06%포인트에서 0.17%포인트로 높아졌다. 소비가 많아진 것은 반길 일이지만 재고 증가는 향후 경제활동 둔화 가능성을 예고하는 것일 수 있다는 점에서 불안 요인이다.해운사 머스크의 빈센트 클레르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CNBC 인터뷰에서 “미국의 재고(배송 또는 처리 전에 보관 중인 상품)가 연초보다 많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걱정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고 덧붙였다.미국 소비자는 인플레이션과 고금리로 지출에 압박을 받고 있다. 뉴욕연은이 전날 발표한 가계신용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신용카드 부채는 2분기 1조1400억달러로 1년 전보다 270억달러(5.8%) 증가하며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미국의 신용카드 연체율(30일 이상)은 작년 2분기 7.2%에서 올해 2분기 9.1%로 올랐다. 이는 금융위기 여파가 남아 있던 2011년 1분기(9.7%) 이후 1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18∼29세 젊은 층의 카드 장기 연체율이 10.5%로 가장 높았고 30∼39세가 9.7%로 뒤를 이었다.뉴욕=박신영 특파원

  • 성장률 전망치 올랐지만 불안한 美…카드빚 '사상 최대'

    성장률 전망치 올랐지만 불안한 美…카드빚 '사상 최대'

    미국 노동시장 둔화와 미국 중앙은행(Fed)의 피벗 지연으로 뉴욕증시가 한때 폭락했지만 아직 경기 침체가 아니라는 의견이 확산하고 있다. 하지만 개인의 카드빚이 늘고 소매업체가 고전하는 등 안심할 수 없다는 의견도 일각에서 제기된다.7일(현지시간) 애틀랜타 연은에 따르면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GDP 추적 모델인 GDP 나우는 3분기 GDP 증가율을 연이율 환산 기준 전 분기 대비 2.5%에서 2.9%로 상향 조정했다. 경기침체 관련 지표 ‘삼 법칙’을 개발한 클라우디아 삼 뉴센추리 어드바이저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또한 이날 “Fed가 긴급 금리인하를 할 필요는 없다”며 현재 미국 경제가 이미 침체 국면에 들어섰느냐에 대해선 부정했다. 삼 법칙에 따르면 실업률 3개월 이동평균이 직전 12개월 실업률의 저점보다 0.5%포인트 높아지면 경기침체 초기 단계에 진입했다고 본다. 세인트루이스 연은에 따르면 7월 실업률 기준 삼의 법칙 지표는 0.53%포인트다.다만 GDP 증가율 예측치의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마냥 안심할 수는 없다. 3분기 GDP 증가율이 기존보다 상향 조정된 것은 개인소비지출(PCE)과 재고의 기여도가 올라간 영향이 크다. 개인소비지출(PCE)도 1.78%포인트에서 1.96%포인트로, 재고는 -0.06%포인트에서 0.17%포인트로 높아졌다. 소비가 많아진 것은 반길 일이지만 재고 증가는 향후 경제활동 둔화 가능성을 예고하는 것일 수 있다는 점에서 불안 요인이다.해운사 머스크의 빈센트 클레르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재고(배송 또는 처리 전에 보관 중인 상품)가 연초보다는 높다”고 인정하면서도 “걱정할 만한 수준은 아니며 당장 심각한 둔화를 나타내는 것

  • 대선에 피벗까지…美 우량 회사채 발행 1조弗 넘어

    대선에 피벗까지…美 우량 회사채 발행 1조弗 넘어

    미국 회사채 발행 시장이 불붙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피벗(통화정책 전환) 전에 조금이라도 고수익을 챙기려는 투자 수요와 오는 11월 대선 불확실성을 피해 미리 여유 자금을 확보하려는 기업들의 이해관계가 맞물리면서다. 올 들어 발행된 우량 회사채만 1조달러를 돌파하는 등 4년 만에 발행 시장이 활황장을 펼치고 있다.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올 들어 이날까지 발행된 미국 우량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 규모는 1조달러를 넘었다. 지난달에만 총 1189억달러어치 회사채가 발행됐는데, 월간 단위 기준으로 7년 만의 최대치였다.올해보다 더 이른 시기에 회사채 발행 규모가 1조달러를 돌파한 건 2020년 5월이 유일했다. 당시엔 코로나19 확산으로 주저앉은 경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Fed가 기준금리를 긴급하게 연 0%대로 낮춘 직후였다. 지난 5일 미국 경기 침체 우려와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등으로 세계 증시가 폭락한 ‘블랙먼데이’ 이후에도 상당수 기업이 회사채 발행을 타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최근 회사채 발행 속도가 빨라지고 규모가 커진 건 무엇보다 풍부한 투자 수요 덕분이다. 올 하반기 Fed의 금리 인하폭이 확대할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하면서 투자자는 수익률이 높을 때 회사채 시장에 뛰어들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기업 재무 담당자들 역시 11월 대선을 전후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 미리 현금을 확보할 필요성이 높아졌다. 투자 수요가 충분하다 보니 웬만한 신용도만 갖춘 기업이면 회사채 발행에 큰 어려움이 없는 상황이다.게다가 최근 미국 국채 금리가 떨어지고 있어 상대적으로 싸게 자금 조달이 가능해졌다. 기업으로선 조달 시간

  • 신한투자증권, MTS 커뮤니티 ‘미국주식 스토리’ 오픈

    신한투자증권, MTS 커뮤니티 ‘미국주식 스토리’ 오픈

    신한투자증권은 신한 SOL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커뮤니티 ‘미국 주식 스토리’를 오픈했다고 6일 밝혔다.지난해 8월에 출시된 신한 SOL증권 MTS 커뮤니티에서는 '국내 주식 스토리'를 제공해 왔다. 최근 미국 주식 투자자들의 정보 교류 니즈가 높아지면서 새롭게 ‘미국주식 스토리’ 기능을 선보이게 됐다. 신한 SOL증권 MTS 커뮤니티는 투자 스토리 작성 시, 투자 키워드를 선택할 수 있다. 투자자의 심리를 파악하는데 도움이될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 관계자는 “신한 SOL증권 MTS 커뮤니티는 고객이 회고글처럼 쓸 수 있어 의견 교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신한 SOL증권 MTS를 통해 주식 투자 외 다양한 투자에 대한 정보교류가 가능하도록 새 기능을 계속해서 제공할 계획이다. ‘미국주식 스토리’ 오픈을 기념해 친구초대 이벤트, 커뮤니티 백일장 이벤트를 오는 12일부터 한 달간 진행할 예정이다.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

  • 강력한 침체 시그널에…"Fed, 연내 금리 3번 내릴 듯"

    강력한 침체 시그널에…"Fed, 연내 금리 3번 내릴 듯"

    미국 고용지표가 연이어 시장 전망치 아래로 나오자 미국 경제가 경기 침체 길목에 섰다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월가 일각에서는 미국 중앙은행(Fed)이 지난 7월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 동결을 선택한 것을 두고 정책 실수라며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다만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2.8%로 견조한 만큼 섣불리 침체로 판단하기 이르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고용 지표 일제히 악화3일(현지시간) 월가에 따르면 최근 잇달아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는 차갑게 식고 있는 고용시장을 나타냈다.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7월 미국의 민간기업 고용이 전월 대비 12만2000명 늘어났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1월(11만1000명) 후 6개월 만의 가장 작은 증가폭이었다.특히 7월 실업률이 치솟으며 경기 침체를 가늠할 수 있는 ‘삼의 법칙’이 발동했다. 미국 경제학자 클로디아 삼이 내놓은 이 법칙에 따르면 미국 실업률의 최근 3개월 이동평균치가 앞선 12개월 중 최저치보다 0.5%포인트 이상 높으면 경기 침체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한다.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에 따르면 7월 실업률 기준으로 삼의 법칙 지표는 0.53%포인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실적 부진도 나타나고 있다. 인텔은 1일 2분기(4∼6월) 128억3000만달러의 매출과 주당 0.02달러의 순이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매출은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 129억4000만달러에 미치지 못하고, 주당 순이익도 전망치 0.10달러를 밑돌았다. 인텔 주가는 2일 26.05% 급락하며 50년 만에 최대 하락폭을 보였다.워런 버핏이 이끄는 벅셔해서웨이는 보유하고 있던 애플 주식을 올 들어 절반 수준으로 대폭

  • 뉴욕 증시, '美 산업경기 바로미터' 캐터필러 실적 발표

    이번주(5~9일) 뉴욕증시는 미국의 서비스업 업황을 가늠할 경제지표 발표에 영향받을 전망이다.5일엔 7월 공급관리협회(ISM), S&P글로벌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나오고, 6일엔 소비자 신용이 발표된다. 이들 지표마저 둔화한 것으로 나오면 뉴욕증시는 지난주에 이어 다시 한번 하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지난주 뉴욕증시는 미국 노동시장과 제조업 둔화를 보여주는 지표가 나오며 급락했다. 7월 실업률은 4.3%로, 거의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튀어 올랐다. 7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도 11만4000명 증가하는 데 그치며 큰 폭으로 줄었다.미국 공급관리협회의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는 46.8로, 예상보다 부진했을 뿐만 아니라 미국 제조 업황에 경고등이 켜졌다는 점을 드러냈다.채권 수요에 불이 붙자 채권 금리가 급락했다. 연 4.1%대이던 미국 10년 만기 채권 금리는 한 주 만에 0.4%포인트 내리며 연 3.7%대로 내려앉았고, 2년 만기 채권 금리는 0.5%포인트 떨어졌다.실적 발표도 이어진다. 미국 산업 경기 지표로 불리는 중장비 업체 캐터필러와 미국의 대표 육류 가공업체 타이슨푸드, 창고형 할인매장 코스트코가 실적을 발표한다. 에어비앤비, 우버의 실적도 공개된다. 인공지능(AI) 수혜 종목으로 주목받은 슈퍼마이크로컴퓨터의 실적 발표도 예정됐다.이 밖에 힐튼, 워너브러더스, 월트디즈니, 랄프로렌, 옥시덴털페트롤리엄, 익스피디아, 일라이릴리 등의 실적이 공개된다.뉴욕=박신영 특파원

  • 물가 이어 고용 챙기는 파월…9월 '베이비스텝' 유력

    물가 이어 고용 챙기는 파월…9월 '베이비스텝' 유력

    “미국 경제가 기준금리를 인하하기 적절한 시점에 가까워지고 있다.”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은 31일(현지시간)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제 인플레이션에 100% 집중할 필요는 없다”며 “이르면 오는 9월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Fed는 이날 기준금리를 연 5.25~5.5%로 동결했지만 시장 예상대로 9월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8회 연속 금리 동결했지만미 Fed의 통화정책 전환 예고는 FOMC 위원들이 지난달 30∼31일 토론한 결과를 담은 2페이지짜리 통화정책 결정문의 문구 수정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우선 인플레이션 상황과 관련해 ‘높은(elevated)’ 대신 ‘다소 높은(somewhat elevated)’으로 변경했다. 또 “인플레이션 위험에 고도의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에서 “정책 목표 양측(물가·고용) 위험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로 바꿨다. 그동안 Fed가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만 초점을 뒀다면 고용 유지에도 동일한 주의를 쏟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Fed는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해 2022년 3월부터 금리를 인상해 작년 7월 지금 수준으로 높인 뒤 1년째 유지해왔다. 시장 안팎의 금리 인하 요구에도 “인플레이션율이 2%로 지속적으로 낮아진다는 확신이 필요하다”며 신중한 자세를 고수했다.파월 의장은 이날 인플레이션과 고용지표가 의도대로 흘러가고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그는 물가에 대해 “장기적인 인플레이션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상품과 비주거 서비스, 주택 서비스 등 세 가지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범주에서 모두 진전을 보였다”며 “이는

  • 日 긴축의 문 열렸다…우에다 "연내 금리 더 올릴 수도"

    日 긴축의 문 열렸다…우에다 "연내 금리 더 올릴 수도"

    일본은행의 금융정책결정회의 발표를 앞둔 31일 낮 12시 일본은행 홈페이지가 마비됐다. 기준금리 인상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면서 접속자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몇 분 뒤 복구되긴 했지만 지난 3월 17년 만에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할 때도 일어나지 않은 이례적인 상황이 연출됐다.전날까지만 해도 시장에선 일본은행이 7월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금리 인상을 예상하는 투자자는 30% 정도에 그쳤다. 갑작스러운 금리 인상은 엔화 가치 급등으로 이어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날 “7월 금리 인상에 반신반의하던 시장이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물가·임금 선순환 자신감일본은행이 이날 연 0~0.1%인 기준금리를 연 0.25%로 전격 인상한 것은 ‘물가 2% 목표’ 달성 전망에 따른 것이다. 6월 일본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해 27개월 연속 2%를 웃돌았다. 일본은행은 이날 내놓은 7월 ‘경제·물가 전망 리포트’에서 올해 물가 상승률을 2.5%, 내년은 2.1%로 제시했다.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경기가 완만하게 회복하고 있다”며 “임금 인상 움직임이 확산하며 물가의 기조적 상승과 선순환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물가 전망이 실현되면 금리를 추가 인상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NHK는 “일본은행의 목표는 물가와 임금이 모두 상승해 경제 선순환을 이루는 형태”라며 “임금 상승 움직임이 확산해 드디어 목표 실현에 가까워졌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금융정책 본격 정상화‘거품 경제’ 붕괴 이후 일본은행은 1999년 ‘제로 금리’

  • "경기 한파 닥친다"…생산·인력 줄이는 美 제조업

    "경기 한파 닥친다"…생산·인력 줄이는 美 제조업

    미국의 대표 제조 기업들이 경기 둔화에 본격적인 대비에 들어갔다. 인플레이션 장기화에 따른 수요 부진이 이어지는 데다 고금리, 달러화 강세 등이 겹치면서 실적 둔화가 예상되면서다. 자동차, 농기계, 가전 업체 등은 연말까지 경영 환경이 더욱 안 좋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일부 기업은 이미 이에 대비해 생산량과 출하량을 줄이고 인력 감축에 나섰다. 일각에서는 최근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애플 아마존 등 주요 기술주의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제조업 업황까지 둔화하면 뉴욕증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생산량·인력 감축 돌입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현지시간)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불던 제조 업체 붐이 식어가고 있다’는 제목으로 낸 기사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레저용 차량 제조 업체 폴라리스는 올해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조정 주당순이익이 1.38달러로 시장 예상치 2.25달러에 크게 못 미쳤다. 매출은 12% 감소한 19억6000만달러로 이 또한 시장 예상치 21억8000만달러를 밑돌았다. 마이크 스피천 폴라리스 최고경영자(CEO)는 “2분기에는 고금리, 인플레이션, 점점 신중해지는 딜러와 소비자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미국의 대표 가전 업체 월풀은 2분기 매출 39억9000만달러를 올리는 데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감소했다. 짐 피터스 월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소비자들이 (고물가에) 지쳤다”며 “냉장고와 세탁기를 신제품으로 바꾸려는 ‘재량’ 구매자 수요가 약했다”고 설명했다.일부 기업은 생산량과 인력 감축을 시작했다. 세계 최대 농기계 업체 디어는 지난해 11월 이후 생산직 근로자 21

  • 美나랏빚 급증…35조弗 넘었다

    미국 국가부채가 35조달러(약 4경8496조원)를 돌파했다. 최근 급격히 자금이 쏠리는 채권시장에 불안 요소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29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의 국가 대차대조표 일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미국 총부채는 35조12억7818만달러로 집계됐다. 뉴욕타임스(NYT)는 “고용 유지 세액공제 등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만들어진 프로그램 지출 규모가 전문가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었다”고 분석했다. 2022년 제정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세액공제 수요가 예상보다 많았고, 고금리로 인한 부채 증가 속도 역시 빨라지고 있다.지난달 의회예산국은 지출과 이자 비용 증가가 세수를 앞지르면서 미국 국가부채가 2034년 56조달러(약 7경7610조원)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8920억달러에 달한 미국의 연간 국채 이자 비용은 2034년 1조7000억달러까지 증가해 메디케어(의료보험) 지출과 맞먹는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차기 대통령 후보들은 재정적자를 줄이겠다는 계획을 내놓지 않고 있어 국채 발행 급증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 우려도 커진다. 유력한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선거 유세 과정에서 재정적자를 거의 언급하지 않고 있다. 국가부채의 가장 큰 원인인 사회보장 및 메디케어 삭감에 양당 모두 반대하고 있다.미국 연방정부는 오는 11월 대선이 끝나자마자 내년 1월 종료되는 부채 한도 유예 기간 만료를 앞두고 부도 위기에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부도 위기가 반복되면서 신용평가사 피치는 지난해 미국 정부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한 단계 강등했다.이현일 기자

  • 인플레이션의 부메랑…식어가는 미국 제조업체 붐

    미국의 대표 제조기업들이 경기 둔화에 대한 본격적인 대비에 들어갔다. 인플레이션 장기화에 따른 수요 부진이 이어지는 데다 고금리, 미국 달러화 강세 등이 겹치면서 실적 둔화가 예상되면서다. 자동차, 농기계, 가전업체 등은 올해 남은 기간 경영 환경이 더욱 안 좋아질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일부 기업들은 이미 이를 대비해 생산량과 출하량을 감소하고, 인력 감축에 들어갔다. 일각에서는 최근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애플 아마존 등 주요 기술주의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제조업 업황까지 둔화하면 뉴욕증시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생산량·인력 감축 돌입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현지시간)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불었던 제조업체 붐이 식어가고 있다’는 기사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보도했다.레저용 차량 제조업체인 폴라리스는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조정 주당순이익이 1.38달러로 시장 예상치 2.25달러에 크게 못 미쳤다. 매출은 12% 감소한 19억 6000만 달러로 이 또한 시장 예상치 21억 8000만 달러를 밑돌았다. 폴라리스의 마이크 스피첸 최고경영자(CEO)는 “2분기는 높은 금리, 인플레이션, 점점 신중해지는 딜러와 소비자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미국의 대표 가전업체 월풀 또한 2분기 39억 9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감소한 것이다. 월풀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짐 피터스는 “소비자들이 "(고물가에) 지쳤다”며 “냉장고나 세탁기를 신제품으로 바꾸려는 ‘재량’ 구매자 수요가 약했다”고 전했다.일부 기업들은 생산량 및 인력 감축에 들어갔다. 세계 최대 농기계 업체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