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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런' 사라진 美 블프…온라인 매출 15% 늘었다
미국 최대 쇼핑 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추수감사절 다음 날)에 소비자들이 매장 방문보다 온라인에서 제품을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할인 상품 구매를 위해 새벽부터 매장 앞에 줄을 서는 풍경은 점차 보기 힘들어질 것으로 전망된다.30일(현지시간) 마스터카드의 데이터 분석 업체 마스터카드 스펜딩펄스에 따르면 전일 블랙프라이데이에 미국 소매판매액(자동차 제외)이 전년 동기 대비 3.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온라인 소매판매액은 14.6% 급증했지만 오프라인 판매액은 0.7% 증가하는 데 그쳤다. 2%대인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고려하면 오프라인 매장 실질 소비는 작년보다 줄어든 셈이다.코로나19로 온라인 쇼핑이 보편화되면서 블랙프라이데이 ‘오픈런’은 점점 사라지고 있다. 유통업체들이 할인 판매 기간을 늘려가는 것도 행사 당일 매장 혼잡도를 낮추는 요인으로 꼽힌다. 유통정보 업체 센서매틱솔루션스는 블랙프라이데이 미국 소비자의 오프라인 매장 방문 교통량이 작년보다 8.2% 줄었다고 분석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시장정보업체 리테일넥스트의 조 샤스틴 분석가는 “인플레이션에 지친 소비자들은 필수품 구매를 우선하고 있다”고 진단했다.반대로 온라인 매출은 매년 증가세다. 어도비의 마케팅 데이터 분석 솔루션인 어도비애널리틱스는 이번 블랙프라이데이 온라인 매출이 전년(98억달러) 대비 10.2% 증가한 108억달러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5년 전보다 두 배 이상 급증했다. 온라인 매출의 55%는 모바일 기기에서 나왔다.비벡 판디아 어도비 디지털인사이트 수석분석가는 “매장 쇼핑 위주이던 블랙프라이데이에 온라인 구매가 100억달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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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 美 금리인하 신중론…고용지표 관심
이번 주(2~6일) 뉴욕증시는 12월에 들어선 만큼 최근 강세장이 이어져 산타 랠리를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월가 리서치 기관 네드데이비스리서치에 따르면 S&P500지수가 11월까지 연간 20% 이상 오른 해의 지수는 76% 확률로 12월에도 상승했다. 월가에서는 S&P500지수가 올해 말 6000 이상을 유지하고 내년에도 강세장이 펼쳐질 경우 7000선을 넘볼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빈키 차다 도이체방크 수석글로벌전략가는 최근 견고한 주식 투자 수요, 자사주 매입을 비롯한 강력한 기업활동 등으로 2025년 말 S&P500지수가 7000을 돌파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미국의 낮은 실업률, 3%에 가까운 성장률을 “역사적으로 흔치 않은 강력한 조합”이라고 평가했다.이번 주 월가는 미국 고용 지표를 기다리고 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하는 비농업 부문 고용보고서를 비롯해 민간 고용 보고서, 구인·이직 보고서와 실업보험 청구자 수 등 주요 고용 지표가 발표된다. 시장에서는 11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전월 대비 17만~18만 명대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한다.최근 미국 중앙은행(Fed) 인사들은 추가 금리 인하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신중론을 펼쳤다. 이번 주 발표되는 고용 지표들은 Fed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어떤 결정을 내리는지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자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롬 파월 미국 Fed 의장을 비롯한 Fed 인사들은 이번 주 공개 발언에 나선다. Fed의 경기 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도 발표된다. 미국 제조업, 서비스업 경기를 알아볼 수 있는 구매관리자지수(PMI) 수치 등도 나온다.뉴욕=박신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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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 AI 강자' 팰런티어, 올들어 주가 300% 폭등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기업 팰런티어가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주가 상승률은 엔비디아와 테슬라를 앞질렀다.팰런티어는 지난 27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0.47% 오른 66.0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5일 미국 대통령선거 이후 59.50% 폭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 수혜주로 거론되면서 주가에 불이 붙었다. 올 들어 상승률은 298.37%에 달한다. 같은 기간 엔비디아(180.96%), 테슬라(34.00%)보다 더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페이팔 창업자 피터 필이 2003년 설립한 팰런티어는 빅데이터 분석 및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AI 소프트웨어 플랫폼인 ‘파운드리’ ‘고담’ ‘아폴로’를 보유하고 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 연방수사국(FBI) 등 굵직한 정부 기관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과거 9·11 테러 주동자로 알려진 오사마 빈라덴의 소재를 파악하는 데 이 회사의 소프트웨어가 활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국방·안보 관련 소프트웨어 지출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에 수혜주로 떠올랐다.지난 3분기 팰런티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7억2550만달러를 기록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평균(7억370만달러)을 3.1% 웃돌았다. 3분기 전체 매출의 44%가 미국 정부와의 거래에서 나왔다. 9월 S&P500지수에 공식 편입됐으며 최근 나스닥시장에 이전 상장해 주가가 더욱 오르고 있다.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자금이 유입됐을 것으로 추정된다.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상업 부문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며 최근 목표주가를 55달러에서 7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웨드부시도 “향후 AI 플랫폼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종전 57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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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산업 의도적 타격"…집단고소 당한 블랙록
미국 텍사스를 비롯한 11개 주가 세계 3대 인덱스펀드 자산운용사인 블랙록, 뱅가드, 스테이트스트리트를 27일(현지시간) 반독점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이들이 석탄 공급을 의도적으로 줄여 친환경 투자 성과를 극대화했다는 주장이다.켄 팩스턴 텍사스주 법무장관은 이날 “텍사스는 정치화된 환경 의제를 위해 금융산업을 불법적으로 무기화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3개 운용사가 주요 석탄 생산업체 주식을 상당 규모 인수한 뒤 이들 회사의 정책을 통제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인위적으로 석탄 공급을 제한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 성과를 극대화했다는 지적이다. 팩스턴 장관은 “주요주주 또는 주주그룹이 주식을 사용해 경쟁을 약화하거나 반경쟁적 계획에 관여해 반독점법, 사기적 거래 관행법 등 여러 연방법을 위반했다”고 설명했다. 이들 3개 운용사는 미국 최대 석탄 생산 업체 피바디에너지와 아치리소스 지분을 각각 34%, 32% 보유하고 있다.블랙록은 “해당 기업에 해를 끼칠 목적으로 기업에 돈을 투자했다는 주장은 근거가 없고 상식에 어긋난다”고 반박했다. 텍사스는 지난해 전력의 약 13%를 석탄화력발전으로 충당하는 등 화석연료 의존도가 높은 주에 해당한다.소송에 참여한 미주리, 웨스트버지니아, 와이오밍 등에서는 석탄 의존도가 더 높다.김인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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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기술 갖고 있길래…올해 300% 폭등한 '이 회사'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기업 팔란티어 주가가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최근 미국 증시 주요 지수에 편입된 데다 내년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AI 소프트웨어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가 커진 영향이다. 국내 서학개미들도 팔란티어를 집중 매수하고 있다.팔란티어는 지난 27일(현지시간) 0.47% 상승한 66.0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5일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59.50% 폭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관련된 수혜주로 꼽히면서 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올 들어 주가 상승률은 298.37%에 달한다. 같은 기간 엔비디아(180.96%), 테슬라(34.00%)보다 더 높은 상승세 기록했다.페이팔 창업자 피터 필이 2003년 설립한 팔란티어는 빅데이터 분석 및 보안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미국 중앙정보국(CIA), 연방수사국(FBI) 등 굵직한 정부 기관들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주요 AI 소프트웨어 플랫폼인 '파운드리' '고담' '아폴로'를 보유하고 있다. 9.11 테러 주동자로 알려진 오사마 빈 라덴의 소재를 파악하는데 이 회사의 소프트웨어가 활용된 것으로 전해진다. 러시아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에 AI 추적 시스템 '고담'을 지원한 바 있다. 현재 미국 군사용 AI '메이븐'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국방·안보 분야 지출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에 '트럼프 수혜주'로 거론되고 있다. 지난 3분기 팔란티어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7억2550만달러를 기록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평균(7억370만달러)를 3.1% 웃돌았다. 3분기 전체 매출액의 44%가 미국 정부와의 거래에서 나왔다. 팔란티어는 올해 매출 전망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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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 줄여 이득 얻어"…텍사스 등 11개주, 3대 자산운용사 고소
미국 텍사스 등 11개 보수 성향 주가 세계 3대 인덱스펀드 자산운용사 블랙록·뱅가드·스테이트스트리트를 27일(현지시간) 반독점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이들이 석탄 공급을 의도적으로 줄여 친환경 투자 성과를 극대화했다는 주장이다. 켄 팩스턴 텍사스주 법무장관은 이날 "텍사스는 파괴적이고 정치화된 '환경' 의제를 위해 금융 산업을 불법적으로 무기화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팩스턴 법무장관은 3개 운용사가 미국 주요 석탄 생산업체의 주식을 상당량 인수한 뒤, 이들 회사의 정책을 통제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3개 운용사는 미국 최대 석탄생산업체인 피바디에너지와 아치리소스의 지분을 각각 34%, 32% 갖고 있다. 이후 인위적으로 석탄 공급을 제한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업 투자 성과를 극대화했다는 지적이다. 팩스턴 법무장관은 "이 공모는 주요 주주 또는 주주 그룹이 주식을 사용해 경쟁을 약화시키거나 다른 반경쟁적 계획에 관여해 반독점법, 사기적 거래 관행법 등 여러 연방법을 위반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블랙록은 "해당 기업에 해를 끼칠 목적으로 기업에 돈을 투자했다는 주장은 근거가 없고 상식에 어긋난다"고 반박했다. 팩스턴 법무장관은 운용사들이 석탄업계 배출량 감축을 유도했다는 근거로 기후행동100+, 넷제로자산운용사이니셔티브(NZAMI)를 들었다. 그러나 뱅가드는 기구행동100+에 가입하지 않았고 2022년 NZAMI를 탈퇴했다. 스테이트스트리트와 블랙록 미국 지사도 올해 초 기후행동100+를 탈퇴했다. 텍사스는 지난해 전력의 약 13%를 석탄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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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우리도 부담"…실적우려 커지는 美유통株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정책으로 기업들이 가격을 줄줄이 인상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관세 부담이 결국 소비자에게 전가돼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최대 할인점인 월마트는 이날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관세가 대폭 인상되면 인플레이션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고객의 비용 부담이 많이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월마트는 3분기에 호실적을 거뒀지만 향후 관세 정책의 영향으로 소비자가 인상을 우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월마트 3분기 매출은 1696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5% 늘었고, 연간 매출 지침도 3.75~4.75%에서 4.8~5.1%로 상향했다. 하지만 존 데이비드 레이니 월마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관세 인상에 대비해 “공급 업체 및 자체 브랜드 등과 협력해 가격 인하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주택 관련 소매업체 로스의 CFO 브랜든 싱크도 “매출 원가의 약 40%가 미국 외부에서 발생한다”며 “관세 인상의 잠재적 영향을 살펴보면 그것은 확실히 제품 비용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소매연맹(NRF)은 이달 초 발간한 보고서에서 새 관세 정책은 의류, 장난감, 가구 등 6개 소비재 가격을 최대 50%까지 높일 수 있고, 미국 소비자들은 매년 460억~780억달러에 달하는 구매력을 잃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트럼프 행정부 2기가 예고한 관세 정책은 기업들이 대비해야 할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주요 미국 기업들은 올해 3분기 실적 발표 기간 4년 전 대선에 비해 관세 문제를 더 자주 언급했다. 시장조사업체 LSEG데이터에 따르면 9월 초부터 대형·중&mid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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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에 가격 인상 예고하는 美 기업…실적발표서 관세 언급 2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관세 정책을 예고한 영향으로 기업들이 가격을 줄줄이 인상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관세 부담이 결국 소비자에게 전가돼 이어져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3분기 실적을 발표한 미국 최대 할인점인 월마트는 컨퍼런스콜에서 “관세가 대폭 인상될 경우 인플레이션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고객들의 비용 부담이 많이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월마트는 3분기에 호실적을 거뒀지만 향후 관세 정책의 영향으로 소비자가 인상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월마트 3분기 매출은 1696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5% 늘었고, 연간 매출 지침도 3.75~4.75%에서 4.8~5.1%로 상향했다. 하지만 존 데이비드 레이니 월마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관세에 대비해 "공급업체와 자체 브랜드 등과 협력해 가격 인하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주택 관련 소매업체 로우스의 CFO인 브랜든 싱크도 “상품 비용의 약 40%가 미국 외부에서 조달된다"며 "관세의 잠재적 영향을 살펴보면, 그것은 확실히 제품 비용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소매연맹(NRF)은 이달 초 발간한 보고서에서 새 관세 정책은 의류, 장난감, 가구 등 6개 소비재 가격을 최대 50%까지 인상할 수 있고, 미국 소비자들은 매년 460~780억달러에 달하는 구매력을 잃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트럼프 행정부 2기가 예고한 관세 정책은 기업들이 대비해야 할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주요 미국 기업들은 올해 3분기 실적발표 기간 동안 4년 전 대선에 비해 관세 문제를 더 자주 언급했다. 시장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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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0' 시대, 美 장기채 운명은…"아직 늦지 않았다" [이시은의 투자고수를 찾아서]
※ ‘이시은의 투자고수를 찾아서’는 이시은 한국경제신문 기자가 매주 수요일 한경닷컴 사이트에 게재하는 ‘회원 전용’ 재테크 전문 콘텐츠입니다. 한경닷컴 회원으로 가입하시면 더 많은 콘텐츠를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4.5% 수준이 한계입니다. 미 채권 투자는 지금이 적기입니다.”황호봉 대신자산운용 글로벌본부장은 지난 13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환 헤지 채권형 상장지수펀드(ETF)와 금융주 투자에 기회가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은행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일임운용팀, NH아문디자산운용 글로벌주식팀을 이끌던 15년 차 해외자산 투자 전문가다. 현재는 대신자산운용에서 펀드들의 글로벌 주식과 채권 투자 전략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잔존 만기 섞어…장기채·회사채 1대1 투자지난 11일 S&P500 지수는 결국 6000선 고지를 넘어섰다. 사상 최초다. 황 본부장은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을 기준으로는 조정이 왔어야 할 22배를 가뿐히 넘어섰고, 몇몇 대선 테마주들이 아직도 시장을 끄집어올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기대감이 논리를 누른 상태라, 과거 지수 관련 데이터를 분석해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의미가 없어졌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감세 정책 강도에 따라 상단은 6300까지도 열릴 수 있지만, 사실 지금부턴 언제든 조정이 와도 지표상으론 어색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그는 “단기 손실을 피해야 하는 투자자들은 핀포인트 전략을 펼 때”라고 말했다.황 본부장은 미 채권 관련 상품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서학개미들이 베팅했다가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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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기 대비…中, 중남미서 '반미 전선' 짠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남미 국가와 경제 연대를 본격 강화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자국 우선주의를 내세워 중국에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만큼 중남미 국가들과 손잡고 미국 주도의 국제사회 질서를 약화시키겠다는 포석이다. ‘트럼프 2.0 시대’가 개막하기 전에 미국 주변국을 적극 활용해 미국의 영향력을 줄이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중·페루, 30개 양자 협정 체결”15일 CCTV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기업인 400여 명을 데리고 전날 남미 페루에 도착했다. 15~16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페루와 경제협력을 심화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분석이 많다.페루 수도 리마에 도착한 시 주석은 “최근 몇 년 동안 양국 관계는 심화·발전해왔다”며 “이번 방문으로 중국과 페루 간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새로운 수준으로 높아지고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 협력을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시 주석이 이번 방문 기간 약 30개 양자 협정을 맺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14일엔 36억달러의 중국 일대일로(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사업 자금이 투입된 창카이항도 개항했다. 시 주석은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과 함께 온라인 개항 행사에서 준공을 축하했다. 창카이항은 중국이 운영하는 남미의 첫 항만 시설이다. 이를 통해 중국과 남미 간 화물 이동에 걸리는 시간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이를 두고 미국에선 창카이항이 군사 용도로 전환될 것이란 우려를 제기한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은 중국의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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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트럼프 취임 앞두고…韓 '환율관찰국' 재지정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둔 미국이 한국을 환율관찰대상국으로 재지정했다. 한국이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와 대미 무역흑자를 냈다는 판단에서다.미 재무부는 14일(현지시간) 의회에 보고한 ‘주요 교역 대상국의 거시경제 및 환율 정책’ 반기 보고서에서 한국을 포함해 중국 일본 싱가포르 대만 베트남 독일 등 7개국을 환율관찰대상국으로 지정했다. 관찰대상국에 새로 오른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다. 한국은 2016년 4월 후 7년여 만인 작년 11월 관찰대상국에서 빠진 뒤 올해 6월에도 제외됐다가 이번에 다시 포함됐다.미국은 교역촉진법에 따라 자국과의 교역 규모가 큰 상위 20개국의 거시경제와 환율 정책을 반기별로 평가한다. 구체적으로 대미 무역흑자 150억달러 이상, 국내총생산(GDP) 3% 이상의 경상수지 흑자, 8개월 이상 GDP 2% 이상의 달러 순매수 등 세 가지 조건 중 두 가지를 충족하면 관찰대상국, 모두 해당하면 환율조작국으로 판단한다.한국이 관찰대상국에 오른 것은 세 요건 중 대미 무역흑자와 경상수지 흑자 기준에 부합했기 때문이다. 지난 평가 때는 대미 무역흑자 기준만 해당했다. 미 재무부는 지난 6월 말 기준 한국의 연간 경상수지 흑자가 GDP의 3.7%에 달했다고 밝혔다. 한국의 대미 무역흑자는 지난해 380억달러에서 올해 500억달러로 늘었다.관찰대상국은 환율조작국과 달리 직접적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 다만 무역수지 개선을 목표로 삼은 트럼프 2기 정부가 관찰대상국에 경제적 압박을 높일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정영식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선임연구위원은 “트럼프 당선과 맞물려 대미 무역수지 흑자 축소를 압박하는 근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이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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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中, 트럼프에 '맞불'…보복관세 리스트 뽑고, 광물 수출통제 예고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경제 관료와 참모진이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강경파로 속속 내정되자 주요 국가가 관세·환율전쟁에 대비하고 나섰다. 미국의 ‘관세 폭탄’에 대응한 보복관세뿐만 아니라 수출 통제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역수지 개선을 위해 미국과 상대국이 서로 자국 통화 가치 절하에 경쟁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보호무역 폭주에 대비하는 각국12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경제부 장관은 전날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멕시코와 미국 경제 통합이라는 핵심 가치를 안전하게 지킬 것”이라며 “(미국에서) 25% 관세를 부과하면 우리도 관세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일방적 보호무역 조치가 예상되자 나온 발언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유세 기간 멕시코를 겨냥해 “미국에 불법 이민자와 마약을 계속 보낸다면 멕시코산 수입품에 25% 관세를 즉시 부과하겠다”고 공언했다. 대외 수출의 80%를 미국에 의존하는 멕시코는 지난해 중국을 제치고 미국의 최대 교역국에 등극했다. 미국은 멕시코와의 교역에서 중국 다음으로 큰 1524억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멕시코산 중국 자동차 수입을 차단하기 위해 역내 자유무역협정인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을 파기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트럼프 당선인은 “멕시코에서 생산되는 중국 자동차에 1000% 관세를 매길 것”이라고 말했다.유럽연합(EU)도 보복관세를 물릴 미국산 제품 목록을 작성 중이라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전했다. 모든 수입품에 10~20% 관세를 매기는 조치에 대한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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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시=강북 아파트…강남보다 돈 벌 기회 널렸다" [이시은의 투자고수를 찾아서]
※ ‘이시은의 투자고수를 찾아서’는 이시은 한국경제신문 기자가 매주 수요일 한경닷컴 사이트에 게재하는 ‘회원 전용’ 재테크 전문 콘텐츠입니다. 한경닷컴 회원으로 가입하시면 더 많은 콘텐츠를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바뀔까 말까가 아닙니다. 이미 위치가 역전된 것이죠. SK하이닉스는 내년에도 삼성전자와 6개월 정도의 기술격차를 유지할 것입니다.”이건규 르네상스자산운용 대표는 지난 6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내년도 SK하이닉스 주가는 최대 40% 상승 여력이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대표는 ‘가치투자 명가’ VIP자산운용의 2003년 창립 초기 멤버 출신으로, 이곳에서 최고투자책임자(CIO)를 역임하며 ‘키맨’으로 불린 인물이다. 2019년 트러스톤멀티자산운용을 인수, 르네상스자산운용으로 새단장하고 국내 주식 전문가로 활약하고 있다. 삼성전자·장비 공급사 주가, 상승폭 제한이 대표는 국내 주식 시장이 ‘적응의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투자심리 개선이 머지 않은 셈이다. 그는 “예를 들어 유가가 1300원에서 1600원이 되면 소비가 위축되지만, 1600원인 상태가 1년이 지나면 사람들이 ‘원래 유가는 이 정도다’는 인식을 갖게 된다”며 “코스피지수에 악재가 반영된 상태로 시간이 흘러, 이윽고 바닥 다지기가 끝나가는 상태”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시 관세 문제 등으로 증시 침체가 심해질 수 있다는 관측에도 “정책에서 100을 말하고 40만 실행하는 인물”이라고 했다. 미리 불안해하지 말고, 기업들 실적이 차츰 풀릴 내년 상반기 반등장을 기다리라는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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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올림픽 독점중계…美 컴캐스트 '질주' 채비
미국 종합 미디어 회사인 컴캐스트가 올해 3분기 부진했던 케이블TV사업부를 분사하고, 스포츠 중계권을 토대로 매출 회복을 일궈내 주가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컴캐스트 주가는 전날보다 4.5% 오른 44.20달러에 마감했다. 최근 석 달 새 13% 넘는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컴캐스트는 3분기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내놨다. 3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전년 동기 대비 3.3% 늘어난 1.12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인 1.06달러를 웃돌았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5% 오른 321억달러를 기록해 전망치(318억달러)를 넘어섰다.시장에선 컴캐스트가 약 10년간 올림픽 수혜 효과를 누릴 것으로 전망했다. 2032년까지 올림픽 중계 독점권을 보유하고 있어서다. 2026년 이탈리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2028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올림픽이 열린다. 2026년 북중미 월드컵, 2031년 럭비 월드컵 등 대형 스포츠 행사가 10년간 이어진다는 점도 호재다. 미디어 회사들은 스포츠 경기 중계를 시청자를 잡아둘 ‘킬러 콘텐츠’로 간주하고 중계권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올림픽 중계권이 컴캐스트의 실적을 끌어올렸다. 컴캐스트 미디어사업부 3분기 매출은 2024년 파리올림픽 덕분에 전년 대비 36.5% 급증했다. 미국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이 회사의 파리올림픽 시청자는 2020년 도쿄올림픽에 비해 82% 늘었다”고 설명했다.부진한 실적을 내는 케이블 회사를 분사하는 것도 주가를 밀어 올릴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 카바나 컴캐스트 사장은 지난달 31일 자사 케이블사업부를 묶어 새로운 회사로 분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로스 베네스 이마케터 수석분석가는 “컴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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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韓 조선업 투자 받으려면 존스법 고쳐야"
미국 싱크탱크 전문가가 한국 조선업의 대미 투자를 촉진할 수 있는 제도적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윤석열 대통령과 한 통화에서 자국 조선업에 한국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히며 조선업이 한·미 동맹의 주축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헨리 해거드 전 주한미국대사관 정무공사는 7일(현지시간)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 기고한 글에서 미국이 한국과의 관계를 강화해 되살릴 수 있는 산업으로 조선업을 꼽았다. 해거드 전 공사는 차기 미국 행정부와 의회가 조선업을 구하고 미래에 군사 및 화물용으로 필요한 선박을 공급할 역량을 보존하려면 미국 밖에서도 선박을 만들 수 있도록 ‘존스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존스법은 자국 연안을 오가는 선박은 미국에서 건조하고 미국인 선원이 탑승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1920년 미국 조선업을 육성하기 위해 제정된 이 법은 다른 국가에서 제조한 선박의 미국 수출을 막는 역할을 해왔다. 해거드 전 공사는 1970년대 이후 미국에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이 건조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일부 선박은 미국 밖 건조를 허용해야 한다고 했다.해거드 전 공사는 미국 조선업의 역량을 보존하기 위해 미국에 현대적이며 자동화된 조선소를 새로 지을 경우 공동 소유 구조를 허용하도록 촉구했다. 그는 “한국 기업의 투자가 미국의 조선업 역량을 지키고 새로운 일자리 수천 개를 창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그는 철강, 배터리, 반도체산업에서도 한국과 협력을 강화할 것을 요구하며 “한국에 매긴 무역확장법 232조 철강 관세와 할당량을 철폐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일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