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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U "관세협상 결렬시 美 빅테크 세금 부과"

    EU "관세협상 결렬시 美 빅테크 세금 부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전방위적 상호관세 공세에 유럽연합(EU)이 구글, 메타 등 미국 빅테크를 겨냥한 관세를 언급하며 정면 대응에 나섰다.10일(현지시간)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90일간의 상호관세 유예 기간) EU는 미국과 완전히 균형 잡힌 합의를 추구할 것”이라며 “협상에 실패하면 서비스 분야로까지 보복 범위를 확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광범위한 대응 조치가 있다”며 그 예로 구글, 메타 등 디지털 서비스의 광고 매출에 대한 과세를 거론했다. EU의 통상위협대응조치(ACI)를 발동할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다. EU는 다른 국가가 EU 및 회원국에 경제적 위협을 가하면 해당국이나 해당국 기업의 상품, 서비스, 외국인직접투자, 공공 조달 참여, 금융 서비스를 제한하는 즉각적인 보복 조치 등 광범위한 대응을 취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또 그는 미국이 통상 장벽이라며 문제 삼고 있는 EU의 부가가치세(VAT)에 대해 협상 대상이 아니라고 못 박았다. EU의 테크 분야 경쟁 규제법인 디지털시장법(DMA)과 온라인 콘텐츠 규제법인 디지털서비스법(DSA)에 대해 “건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전쟁이 세계 무역 질서의 중대한 전환점이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과의 관계에서 명백한 전환점이며, 더 이상 과거 상태로 돌아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주식 및 채권시장 혼란을 언급하며 “불확실성의 비용을 무겁게 치르고 있다”고 덧붙였다.이날 EU 집행위는 오는 15일 시행할 예정인 미국의 철강 관세에 대한 보복관세

  • 철강·車 등 韓 수출 주력품목 여전히 25% 관세…반도체도 사정권

    철강·車 등 韓 수출 주력품목 여전히 25% 관세…반도체도 사정권

    미국이 중국을 제외한 70여 개국에 개별 상호관세 부과를 유예하면서 한국산 수출품에는 10% 기본 상호관세와 앞서 시행된 철강·알루미늄·자동차 품목 관세(25%)만 부과되고 있다. 특히 40% 안팎의 고율 관세가 예고된 동남아시아 국가에도 같은 조치가 취해져 베트남에 제조공장을 둔 국내 대기업은 한숨을 돌렸다.1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현시점에서 미국으로 수출되는 한국산 제품의 기본 관세율은 10%다. 앞서 미국이 무역흑자에 따라 한국에 매긴 상호관세율은 기본관세 10%에 15%를 더한 25%였는데, 15%가 유예된 것이다.미국은 캄보디아에 49%, 라오스에 48%, 베트남에 46%, 태국에 36%의 초고율 관세를 예고했다. 이들 국가 관세율도 10%로 낮아져 해당 국가에서 주로 생산되는 한국산 반도체와 스마트폰 등은 타격을 가까스로 피했다. 삼성전자는 베트남 타이응우옌성과 박닌성에 모바일 공장을 두고 스마트폰의 절반가량을 생산하고 있다. 베트남 관세도 유예되면서 삼성전자가 오히려 수혜를 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유예 기간 90일 동안 선행 생산을 통해 공급을 늘리고, 8개 생산 거점의 생산량을 조정할 시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중국 폭스콘 공장에서 아이폰을 생산하는 애플은 중국에 부과된 125%의 초고율 관세를 물어야 한다.하지만 미·중 관세전쟁이 격화하면 한국 수출도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정부 관계자는 “미·중 간 수출입이 위축되면 중국이 한국을 우회 수출 경로로 삼고, 미국은 이를 문제 삼는 샌드위치 상황이 올 수 있다”고 했다.이준엽 인하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ld

  • "TSMC, 중국에 반도체칩 판매"…1.5조원 벌금폭탄 맞나

    세계 최대 반도체 수탁생산 기업 TSMC가 미국의 수출 통제 규정을 위반한 혐의로 최대 10억달러(약 1조4841억원) 이상 벌금을 부과받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TSMC가 생산한 칩이 중국 화웨이 제품에 사용된 정황이 포착되면서다.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상무부가 TSMC를 본격 조사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TSMC가 중국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 기업 소프고에 납품한 칩이 화웨이의 고성능 AI 프로세서 ‘어센드 910B’에 적용된 사실이 확인되면서다. TSMC는 수년간 이 칩을 약 300만 개 제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싱크탱크 랜드의 레너트 하임 기술·안보 연구원은 “이 칩 대부분이 화웨이로 넘어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어센드 910B는 중국 기업이 생산하는 가장 고성능 AI 칩으로, 엔비디아 제품을 대체할 수 있는 핵심 대안으로 평가받는다.미국은 수출 관리 규정을 통해 일정 수준 이상의 미국 기술이 쓰인 제품은 당국 승인 없이 중국 제재 대상 기업에 공급할 수 없도록 규제하고 있다. TSMC의 대만 생산라인은 미국 기술 기반 장비를 사용하고 있어 이 규제의 적용 대상이다. 미국 상무부는 수출 통제 위반 행위에 대해 거래 금액의 최대 두 배까지 벌금을 부과할 수 있으며, 실제 적용 시 TSMC는 최소 10억달러 이상 제재금을 부담할 가능성이 있다. 2023년에는 시게이트가 화웨이에 하드디스크를 공급했다는 이유로 벌금 3억달러를 부과받았다.TSMC는 “2020년 9월 이후 화웨이에 제품을 공급한 사실이 없으며, 관련 규정을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며 “미국 상무부와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문제의 칩이 화웨이 AI 제품에서 발견된

  • 네타냐후 "이란 핵시설, 美 감독 아래 폭파해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막기 위해 핵 시설을 파괴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이 이란과 핵 협상을 하기로 한 가운데 이란을 압박하고 나선 것이다.네타냐후 총리는 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최근 정상회담을 설명하는 영상에서 “미국 감독 아래 이란 핵 시설을 폭파하고 장비를 해체해야 한다”며 “그것이 올바른 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리비아식 해법’이 필요하다고 했다. 리비아식 해법은 2003~2005년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이 서방과 협상해 ‘선(先)핵폐기 후(後)보상’을 받은 데서 유래한 방식이다. 하지만 2011년 카다피 정권이 무너지며 북한, 이란 등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 밖에서 핵을 개발했거나 개발하려고 하는 나라는 이 방식에 거부감을 보이고 있다. 실제 미국과 핵 협상에 나설 이란 측 대표인 압바스 아락치 외무장관은 “리비아 모델을 절대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이 회담을 지연시킨다면 군사적 선택지도 배제하지 않겠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이에 관해 장시간 논의했다고 전했다.또 트럼프 행정부가 이스라엘에 부과한 17% 상호관세와 관련해선 “트럼프 대통령은 각국이 미국과의 무역적자를 제로(0)로 만들기를 원한다”며 “그 의미를 이해하고 있으며 협조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이소현 기자

  • 중동에 항모·폭격기 보낸 트럼프 "이란과 직접 핵협상"

    중동에 항모·폭격기 보낸 트럼프 "이란과 직접 핵협상"

    미국과 이란이 오는 12일 중동 중재국 오만에서 핵 협상을 하기로 하고 각각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한다. 미국이 강경한 대이란 압박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직접 협상’을 통해 외교 해법을 병행하는 이중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만나 “이란과 직접 대화를 시작했다”며 “12일 대화가 계속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회담은 거의 ‘최고위급’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모두가 (미국과 이란 간) 합의가 더 바람직하다는 데 동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실상 미국이 이란과의 외교 채널을 다시 가동하고 있음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집권 당시 2018년 이란 핵합의(JCPOA)를 탈퇴했지만 집권 2기 시작 후 지난달 이란 최고지도자에게 서신을 보내 대화를 제안했다.이날 이란은 곧장 이번 협상이 오만을 사이에 둔 ‘간접 협상’이라며 트럼프 대통령 주장을 반박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은 이번 협상에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가 이끄는 대표단을 파견한다. 이란에선 압바스 아락치 외무장관이 이끄는 대표단이 참석한다.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이 성공적이지 않으면 이란은 큰 위험에 처할 것”이라며 군사적 대응 가능성도 열어놨다. 최근 미군이 중동 지역에 전략 자산을 대거 배치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은 항공모함과 전략폭격기,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등을 이란 주변에 연쇄적으로 배치해 군사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영국 텔레그래프는 이날

  • 中 금리인하, 日 추경 카드…대만은 "22조 풀겠다"

    中 금리인하, 日 추경 카드…대만은 "22조 풀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폭탄으로 7일 시장에서 ‘블랙먼데이’가 연출된 가운데 중국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르면 이달 21일 열리는 인민은행의 정기 정책 결정 때 기준금리가 인하될지 주목된다. 일본은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검토하기로 했고, 대만은 시장 안정을 위해 22조원을 풀겠다고 밝혔다. 각국이 ‘트럼프 관세’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 중국, 내수 부양에 무게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이날 1면 논평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고율 관세를 두고 “중국 정부는 필요시 기준금리와 금융기관 지급준비율 인하, 재정적자 확대, 특별 국채와 지방정부 특수채 발행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는 매월 20일 또는 휴일인 경우 다음 영업일에 발표된다. 이르면 오는 21일 기준금리 및 지준율 인하 등 통화 완화 조치를 꺼낼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인민일보는 또 “내수 확대를 위한 비상조치와 자본시장 안정을 위한 실질적인 정책이 시행될 것”이라며 “시장 신뢰 회복을 위한 대책도 순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앙정부뿐 아니라 지방정부 차원에서도 관세 피해를 본 산업과 기업에 맞춤형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기업들이 미국 외 시장 개척과 내수 중심의 전략을 짜야 한다고 촉구했다.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미국은 중국에 20%의 추가 관세에 이어 최근 34%의 상호관세를 부과했다. 중국도 이에 맞서 미국산 원유, 석탄 등에 최대 15%, 농산물에 최대 15% 보복관세를 매긴 데 이어 모든 미국산 제품에 34%의 상호관세로 맞불을

  • "트럼프 3선 힘들다"…'충성파' 법무장관도 연임 불가능 못박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선 도전 가능성 발언을 거듭한 가운데 그가 임명한 법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3선이 불가능하다고 언급해 눈길을 끌고 있다.팸 본디 법무장관은 6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3선 도전에 관한 질문에 “우리는 20년 동안 대통령으로 있기를 바라지만 그의 임기는 아마도 2028년에 끝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아마도’라고 말한 이유에 대해 “헌법을 봐야 한다”며 “(개정은) 힘든 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헌법에선 대통령직 수행을 두 번으로 제한한다. 현행 미국 수정헌법 22조에는 ‘누구도 대통령에 두 번 이상 선출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 미국에서 헌법을 개정하려면 연방 상·하원 3분의 2가 찬성한 뒤 50개 주의회 4분의 3 이상이 비준해야 한다.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NBC방송 인터뷰에서 3선 도전에 대해 “농담이 아니다”며 “일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것(3선)을 가능하게 할 방법이 있다”고 말해 헌법을 우회할 방법이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앞서 그는 지지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 역사상 유일한 4선 대통령인 프랭클린 루스벨트를 언급하며 “그는 거의 16년을 했다”고 말했다.법적으로는 불가능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3선 시사 발언을 두고 정치권에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진보 성향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무소속·버몬트주)은 이날 CBS 인터뷰에서 “그들은 법치주의와 헌법을 믿지 않는다”며 “그래서 나는 3선 아이디어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안상미 기자

  • 트럼프 관세에 中 보복 'G2 전면전'…金마저 팔아치운다

    트럼프 관세에 中 보복 'G2 전면전'…金마저 팔아치운다

    도널드 트럼프발(發) 무역전쟁이 미국과 중국의 G2(주요 2개국) 간 격돌로 치닫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율 관세 부과에 다른 나라들은 즉각적인 관세 대응을 자제하는 가운데 중국이 가장 먼저 보복관세로 전면전에 나서면서다. 세계의 소비 엔진인 미국과 글로벌 생산 중심지인 중국이 관세 전쟁을 시작하면서 세계 경제 침체 우려도 깊어지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와 유럽 증시는 폭락했고, 국제 유가도 주저앉았으며, 안전 자산인 금값마저 급락했다. ◇ 미·중 관세전쟁트럼프 행정부는 5일(현지시간)부터 모든 수입품에 10% 기본 관세를 적용하기 시작했다. 오는 9일부터는 나라별 상호관세를 부과한다. 가장 높은 세율을 부과한 곳은 중국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2월과 3월에 총 20% 추가 관세를 매긴 데 이어 최근엔 34%의 상호관세까지 부과했다. 트럼프 2기 출범 후 부과된 관세만 54%에 달한다. 중국 정부는 즉각 대응에 나섰다. 미국산 제품에 34% 보복관세를 부과했을 뿐 아니라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를 내렸다.미국과 중국 무역전쟁이 전면전으로 치닫자 세계 증시는 붕괴했다. 미국 S&P500지수가 이틀 새 10% 넘게 폭락했고, 뉴욕증시에서 시가총액이 6조6000억달러 증발했다. 양국 간 보복전으로 인플레이션이 다시 불붙고, 교역량 감소로 인한 경기 침체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마이클 페롤리 JP모간체이스 미국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이 이전 1.3%에서 -0.3%로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침체 공포가 확산하면서 국제 유가도 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61.99달러로 전장

  • 中 '군사 압박'에 미국-대만 밀착

    中 '군사 압박'에 미국-대만 밀착

    중국이 6개월 만에 대만 봉쇄 훈련을 재개하는 등 군사 압박을 강화하는 가운데 대만이 미국과 밀착을 강화하고 있다. 대만 안보 수장이 미국 행정부와 비공개 협상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미·중 갈등에서 대만이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6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소식통을 인용해 우자오셰 대만 국가안보보좌관이 이끄는 대표단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비공개 고위급 회담을 하기 위해 워싱턴DC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회담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과 대만 간 첫 고위급 접촉이다.미국에서는 국가안보회의(NSC)를 비롯해 여러 부처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담은 미국과 대만이 수년간 비공식 소통 창구로 활용해온 이른바 ‘특별채널’을 통해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은 1979년 미·중 수교 이후 공식 외교 관계를 끊었지만 이 채널을 활용해 안보 현안을 비공식적으로 조율해왔다. 중국은 이런 접촉에 거듭 반발해왔다.이번 회담은 중국군이 대만 인근 해역에서 대규모 훈련을 시작한 시점과 맞물려 있다. 중국은 지난 1일 육해공군과 로켓군을 동원해 대만 포위 훈련에 들어갔다. 중국의 대만 포위 훈련은 지난해 10월, 라이칭더 대만 총통의 건국기념일 연설에 반발해 실시한 연합훈련 ‘리젠(날카로운 검)-2024B’ 이후 6개월 만이다. 이에 미국은 중국의 군사 행보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새뮤얼 파파로 미국 인도·태평양 사령관은 “중국의 이번 훈련은 단순한 연습이 아니라 침공을 위한 리허설”이라며 “훈련이 아니라 무력 통일 준비”라고 지적했다.대만군도 중국군의 2027년 무력 침공 가능성을 가정한 연

  • 美 관세 폭탄에…"고배당주가 피난처"

    美 관세 폭탄에…"고배당주가 피난처"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발표로 증시 변동성이 커지자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은 배당주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월가에선 씨티그룹, 델타항공, 델테크놀로지스, 아이언마운틴 등을 유망 배당주로 거론했다.지난 4일 미국 CNN비즈니스의 공포·탐욕지수는 4를 기록하며 ‘극도의 공포’ 구간에 들어섰다. 1주일 전 21에서 급락했다. 미국 증시 투자심리를 나타내는 이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공포심’이, 100에 근접할수록 ‘탐욕심’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지수가 10 미만으로 하락한 것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이후 처음이다. 관세 충격에 경기 침체 우려까지 겹치며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월가에선 변동성이 큰 시기 배당주 투자를 눈여겨보라는 조언이 나왔다. CNBC는 변동성 장세에서 손실을 완충해줄 것으로 기대되는 유망 배당주 14개를 꼽았다. 브로드컴, 씨티그룹, 델타항공, 호스트호텔앤드리조트, 마이크로칩테크놀로지, 델테크놀로지스, 디지털리얼티트러스트, 아이언마운틴, 라스베이거스샌즈 등이 꼽혔다. 뉴욕증시 대표 지수인 S&P500지수 수익률보다 높으면서 팩트셋이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목표주가까지 최소 30% 상승 여력이 있는 종목들이다. 담당 애널리스트의 60% 이상이 ‘매수’ 등급을 매겼다.맞춤형 반도체 기업인 브로드컴은 지난 1분기 전년 대비 25% 증가한 149억2000만달러의 매출을 거뒀다. 배당수익률은 1.4%였다. 담당 애널리스트의 약 70%가 투자 의견을 ‘매수’로 제시했다. JP모간은 반도체 업종 최선호주로 꼽았다. 올 들어 33.61% 하락했지만 인공지능(AI) 관련 매출이 늘어나며 올 2분기에도 호실적을

  • '34% 폭탄' 맞은 中 "일방적 조치에 반격"…EU도 "협상 결렬 시 보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상호관세 부과를 강행하자 글로벌 무역전쟁이 현실화하고 있다. 미국 정부가 협상 여지를 열어둔 만큼 각국은 대미 교섭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가장 강하게 반발한 국가는 34%의 관세가 매겨진 중국이다. 중국 상무부는 즉각 성명을 내고 “미국 정부의 일방적이고 주관적인 평가에 따른 결정”이라며 “관세 인상은 미국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글로벌 경제와 공급망 안정성을 위협할 뿐”이라고 경고했다. 보복 조치 가능성도 예고했다. 중국은 석탄, 액화천연가스(LNG)에 더해 농산물에 보복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나아가 중국이 자국 기업의 대미 투자를 제한한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32% 관세가 부과된 대만도 미국에 항의할 방침이다. 리후이즈 대만 행정원 대변인은 “최근 대미 무역수지 흑자는 미국의 반도체·인공지능(AI) 수요 급증과 미·중 갈등에 따른 결과”라며 “이번 조치는 양국 무역의 실상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다”고 반발했다.유럽연합(EU)은 20%의 상호관세에 맞서 추가 보복 조치를 준비하면서도 협상 여지를 열어뒀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협상 결렬 시 보복 조치를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EU는 지난달 예고한 미국산 상품 260억유로(약 42조원)어치의 보복관세 시행을 일단 보류하고, 협상 결과를 지켜본 뒤 오는 13일 전후로 시행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 같은 보복 조치들은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압박 카드라는 분석이 나온다.브라질은 10% 관세에 대응해 정부가 보복 조치를 시행할 수 있도록 법안을 통과시키고 세계무

  • EU·중국 "보복"…英·멕시코 "협상"

    미국 백악관이 1일(현지시간) 상호관세와 관련해 “대통령은 항상 전화 통화를 할 수 있다”며 협상 가능성을 열어놨지만 유럽연합(EU)과 중국, 캐나다는 맞대응 방침을 밝혔다. 영국과 멕시코는 미국과 협상에 나설 태세다. 관세전쟁에서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각국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열린 유럽의회 연설에서 미국의 관세 부과에 대해 “유럽은 통상에서 기술 부문, 시장 규모에 이르기까지 (협상에 필요한) 아주 많은 카드를 쥐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의 발표 내용을 면밀히 평가해 대응을 조정할 것”이라며 “반드시 보복을 원하는 건 아니지만 필요시 보복할 강력한 계획도 있다”고 강조했다.왕이 중국 외교장관도 러시아 관영 매체 인터뷰에서 “중국은 그동안 강권과 패권을 용납한 바가 없다”며 “미국이 한사코 압력을 가하고, 계속 각종 위협을 한다면 중국은 단호히 반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캐나다 총리실은 성명을 통해 “마크 카니 총리는 캐나다에 대한 부당한 무역 조치에 맞서 싸우고, 자국 노동자와 사업을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다.영국과 멕시코 등은 즉각 대응하지 않고 끝까지 미국과 협상을 통해 해결하겠다는 입장이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스카이뉴스 인터뷰에서 “반사적 행동이 아니라 차분하고 침착한 접근법이 국익을 위해 가장 필요하다”고 말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 당국이 범죄인 인도를 요청하는 마약사범 명단이 있다”며 “공동 노력 여하에 따라 이송 절차 속도를 높

  • "US스틸 인수 성사 땐 일본제철, 10조원 투자"

    미국 철강업체 US스틸 인수를 추진 중인 일본제철이 141억달러 규모 인수 계약이 완료되면 추가로 70억달러(약 10조3000억원)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블룸버그통신은 1일(현지시간) 일본제철이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과 회동하는 자리에서 이 같은 투자 계획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일본제철은 지난해 12월 US스틸 인수 합의 이후 미국 정부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블룸버그는 일본제철의 대규모 투자 제안에 관해 “미국 정치권 반발로 인수 작업이 지연되는 가운데 일본제철의 인수 의지를 강조하고, 미국 내 고용 창출과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는 점을 부각했다”고 분석했다. 2023년 12월 일본제철은 US스틸을 인수합병하기로 합의하고, 미국 정부에 인수 허가를 요청했으나 조 바이든 당시 대통령은 “국가 안보와 매우 중요한 공급망에 위험을 초래한다”며 불허했다.일본제철에 맞서 인수 경쟁 의사를 내비친 미국 행동주의 펀드 안코라홀딩스 역시 US스틸에 60억~70억달러를 투자할 의향이 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코라는 US스틸 지분 1%를 보유한 주주로, 기존 이사진 교체와 새로운 최고경영자(CEO) 선임을 추진하고 있다.일본제철은 이번주 러트닉 장관과 추가 협상을 계획 중이다.이소현 기자

  • 급증하는 ETF 괴리율 초과 공시

    국내외 증시 변동성이 커지며 상장지수펀드(ETF) 괴리율 초과 공시가 급증하고 있다.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ETF 괴리율 초과 발생’ 공시가 37건으로 늘어났다. 지난달 하루평균 10.4건 올라온 것과 비교하면 약 3.6배 증가했다. 올해 1월과 2월엔 각각 하루평균 8.83건, 17.8건 게시됐다. 2월 4일(145건) 후 가장 많은 괴리율 초과 공시가 이뤄졌다.ETF 괴리율은 순자산가치(iNAV) 대비 시장 가격의 차이를 의미한다. 괴리율이 높아지면 ETF가 제값보다 비싸게, 괴리율이 마이너스면 싸게 거래됐다는 얘기다. 해외 투자 ETF 괴리율이 ±2%를 웃돌면 자산운용사는 그 내용을 공시해야 한다.조아라 기자

  • 美 제재 뚫고 부활한 화웨이 '역대 2위' 매출

    美 제재 뚫고 부활한 화웨이 '역대 2위' 매출

    중국 최대 통신장비기업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 속에서도 지난해 사상 두 번째 규모 매출을 기록했다. 중국 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급반등해 미국 제재를 뚫고 화웨이가 부활했다는 분석이 나온다.1일 화웨이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2.4% 증가한 8621억위안(약 1182억달러)을 기록했다. 역대 최대 매출인 2020년의 8914억위안에 근접한 수치다. 전략적 투자를 크게 늘리면서 순이익은 전년 대비 28% 감소한 626억위안에 그쳤다.스마트폰사업이 화웨이의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2023년 하반기부터 독자 개발한 스마트폰 메이트60프로가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어 화웨이는 작년 4분기에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탈환했다. 지난해 9월에는 세계 최초로 두 번 접히는 트리폴드폰을 출시하며 프리미엄 시장에서도 기술력을 입증했다. 이에 작년 소비자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38.3% 증가한 3390억위안을 기록했다.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는 “지난해 화웨이의 중국 스마트폰 점유율이 12%에서 16%로 상승하며 애플을 바짝 뒤쫓고 있다”고 분석했다.화웨이는 미국의 제재로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접근이 제한돼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철수 위기를 겪었다. 하지만 자체 OS인 하모니OS5를 출시하며 탈(脫)구글에 성공했다. 안드로이드 접근 제한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에는 여전히 한계가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통신장비 부문 성장세도 뚜렷했다. 화웨이는 작년을 차세대 5G인 5G-A(5.5세대) 상용화 원년으로 삼고 세계 200여 개 도시에 진출했다. 화웨이의 5G 장비는 세계 모바일 네트워크의 48%를 차지하고 있다. 지능형 차량 솔루션 분야도 지난해 처음 흑자를 냈다. 작년 부품 출하량은 전년 대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