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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M PE-롯데, 한샘에 1000억 추가 투자한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PE)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인테리어 기업 한샘에 1000억원을 추가 투자한다. 공동 인수자 롯데도 함께 투자할 예정이다. 추가 투자가 마무리되면 한샘의 주가 및 실적 하락으로 인한 인수금융 대주단과의 재무약정 위기를 해소할 것으로 보인다.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IMM PE는 롯데와 함께 한샘에 대해 1000억원 규모로 추가 투자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IMM PE는 연내 대주단의 동의를 구한 뒤 내년 초 투자금 납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IMM PE는 지난해 4호 블라인드 펀드를 활용해 4000억원을, 롯데는 약 3000억원을 출자해 한샘을 약 1조5000억원에 인수했다. 나머지 자금 8210억원에 대해선 신한은행 등 대주단으로부터 대출받으면서 분기별 LTV를 75~85%로 설정했다.문제는 회사를 인수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부동산 경기 악화 등 영향으로 주가가 하락하고 실적이 크게 빠지면서 LTV 기준치 85%를 넘어서게 되면서 기한이익상실(EOD) 위기에 처했다. 한샘은 올해 3분기 13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9% 감소한 4773억원이었다. 주가는 주당 인수가 22만5000원 대비 최근 주가는 4만원대 수준으로, 5분의 1 토막이 났다.IMM PE는 지난달 말 인수금융 대주단과 논의 끝에 한샘에 1000억원을 추가 투자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대주단은 IMM PE 측에 약 3000억원 규모 추가 투자를 요구했으나, IMM PE가 한샘 인수를 위해 이미 4호 펀드에서 투자 한도 25% 중 20%를 사용한 상태라 투자 규모도 줄게 됐다. 대주단은 이번 투자에 롯데의 참여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IMM PE는 추가 투자를 위해 연기금과 공제회 등 기관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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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PF發 유동성 위기…롯데건설 CEO 전격 교체
롯데가 그룹 유동성 압박의 시초가 된 건설 대표를 전격 교체한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발 유동성 논란의 책임을 묻는 동시에 시장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의지로 풀이된다. 21일 롯데지주·건설은 사퇴 의사를 밝힌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를 교체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5년8개월간 대표를 맡아 롯데건설을 키워온 하 대표는 최근 불거진 부동산 PF 유동성 위기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 관계자는 “지난주 하 대표가 사퇴 의사를 밝혔고 지주에서 한 차례 반려했지만 다시 사퇴 의사를 강하게 표명해 수리했다”고 설명했다.롯데는 다음달 초로 예정된 계열사 사장단 인사에 앞서 이달 이사회를 열어 건설 대표 선임을 마무리하는 ‘원포인트 인사’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으로는 박현철 롯데지주 경영개선실장(사장) 등 여러 임원이 거론된다. 업계 관계자는 “연말까지 상환해야 하는 3조원 규모 PF 등을 고려할 때 조기에 대표 선임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롯데건설은 강원 춘천 레고랜드발 자금 경색의 직격탄을 맞았다. 순차적으로 만기가 도래하는 부동산 PF 차환이 갑자기 어려워지면서 단기 유동성 위기를 맞았다. 롯데케미칼(5876억원), 롯데정밀화학(3000억원), 롯데홈쇼핑(1000억원) 등 계열사로부터 약 1조원의 자금을 대여 방식으로 긴급 수혈했다. 건설발 자금 부담에 롯데지주 등 그룹 주요 기업이 줄줄이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되는 유탄을 맞았다. 이날 롯데케미칼이 1조1050억원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나선 것도 롯데건설 대여자금과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대금 확보 차원에서다. 롯데그룹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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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15조' 롯데…신동빈 "위기설 잠재워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롯데건설 대표이사를 교체하는 등 ‘롯데건설발(發) 그룹 위기설’을 잠재우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위기설의 진원지부터 수습해 시장의 불신을 촉발할 작은 불씨도 만들지 않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당초 이번 주로 예정됐던 그룹 정기 임원 인사는 다음달 중순으로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동시다발로 터지는 자금 수요21일 롯데 고위 관계자는 “일본에 체류 중인 신동빈 회장이 매일 화상 회의를 통해 각 계열사의 자금 현황을 체크 중”이라며 “일각에서 제기하는 롯데 자금이상설에 빠르게 선제 대응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고 말했다.지난 3분기 말 기준 롯데그룹의 전체 보유 현금은 약 15조원(현금성 자산 및 단기금융상품 포함)으로 파악된다. 총부채 중 장기차입금 비중은 70%에 달한다. 롯데 관계자는 “1년 이내 부채를 한꺼번에 상환하라고 해도 그룹 보유 현금으로 모두 충당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그런데도 계열사별로 자금 수요가 동시다발적으로 터져나와 그룹 경영진은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롯데가 IMM프라이빗에쿼티와 손잡고 인수한 한샘의 영업실적이 악화하는 것도 자금 흐름에 악영향을 줄 요인으로 꼽힌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IMM이 조성한 펀드가 한샘을 인수할 때 은행 등으로부터 인수금융을 조달하면서 실적과 주가를 일정 수준 이상 유지하기로 약속했다”며 “주가 급락 등으로 상환 유예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펀드 투자자인 롯데도 수백억원가량을 추가 출자해야 할 처지”라고 말했다.롯데는 지난해 9월 롯데지주와 하이마트가 참여해 총 3000억원을 IMM이 한샘 인수용 등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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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커머스 재건"…20년 만에 돌아온 '원조 롯데맨' 나영호
20년 만에 친정에 복귀한 ‘원조 롯데맨’ 나영호 롯데쇼핑 e커머스사업부 대표(사진)가 지휘봉을 잡은 지 1년여 만에 구조개편 작업이 차츰 성과를 내고 있다. 롯데온은 여섯 분기 만에 적자 폭이 감소했고 뷰티, 명품, 패션 등 전문관을 잇따라 론칭하는 등 사업 확장에 시동을 걸었다. 나 대표는 수익성 개선과 조직문화 개편 등을 통한 기초체력 재건을 최우선 목표로 내세웠다.20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올 3분기 롯데온 등 e커머스사업부는 378억원의 적자를 냈다. 전년 동기(463억원)에 비해 적자 폭이 줄어든 것이다. e커머스사업부 실적을 따로 공개하기 시작한 2021년 1분기 이후 전년 대비 적자 폭이 감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국내 최초의 온라인 쇼핑몰인 롯데온은 그간 명성에 걸맞지 않은 실적 부진에 시달렸다. 직원들이 패배 의식에 젖어 있었다는 얘기도 공공연하게 나왔다. 이런 분위기에서 지난해 4월 이베이코리아 전략기획본부장이었던 나 대표가 롯데로 돌아왔다. 2001년 그가 롯데를 떠난 지 20년 만이다. 그는 1996년 롯데그룹 광고 계열사인 대홍기획에서 롯데온의 전신인 롯데닷컴을 출범시키는 ‘산파’ 역할을 수행했다.나 대표는 취임 후 1년간 기초체력을 다지는 데 집중했다. 출혈 경쟁이 심한 새벽배송 서비스를 과감하게 중단했다. 롯데마트는 지난 4월 새벽배송 서비스를 접고, 배송 인력과 물류 인프라를 축소했다.일하는 문화도 완전히 바꿨다. 롯데 내에서 롯데쇼핑 e커머스사업부는 ‘별종’으로 불린다. 조직문화가 보수적인 롯데에서 나홀로 스타트업처럼 일한다. “자율을 주고, 그에 맞는 책임도 지게 한다”는 나 대표의 원칙에 따라 바꾼 문화다.그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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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맥경화 여전"…삼성·SK·롯데계열사 연 7~8%로 자금조달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자금시장 분위기가 좀처럼 누그러지지 않고 있다. 삼성 SK 롯데 두산그룹 계열사들도 상대적으로 높은 연 7~8%에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나 휴비스 등은 정부 보증을 바탕으로 연 6~7%에 근근이 자금을 조달했다. 연초보다 2~3배 비싼 금리를 제공해도 자금을 조달하기 팍팍한 기업들도 많다.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달 17일 롯데그룹 계열사인 부산롯데호텔은 만기 1년 사모사채 20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발행금리는 연 8.5%다. 삼성중공업도 지난 15일 만기 2년 사모사채 800억원어치를 연 7.1%에 발행했다. 두산퓨얼셀은 지난 17일 만기 1년 6개월에 사모사채 50억원어치를 연 8.5%에 발행했다. 대기업 계열사들도 연 7~8%대 고금리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신용보증기금은 오는 25일 코오롱인더스트리(발행액 650억원) SK에코플랜트(300억원) 휴비스(200억원) 한솔테크닉스(200억원) 등이 발행한 회사채를 기초자산으로 3년 만기 채권담보부증권(P-CBO)을 찍는다. P-CBO는 기업들이 회사채와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신용보증기금의 보증을 제공해 발행하는 증권이다. 발행금리는 SK에코플랜트가 연 7.1320%로 결정됐다. 코오롱인더스트리(연 6.442%) 한솔테크닉스(연 6.3120%) 휴비스(연 6.2120%) 등은 6%대로 결정됐다.하지만 최근 레고랜드 사태가 터진 데다 기준금리마저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자금시장이 얼어붙었다.단기자금시장은 특히 팍팍하다. 전날 91일물 CP 금리는 전날보다 0.04% 오른 5.3%에 마감했다. 한 달 가까이 연고점을 경신한 CP 금리는 200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날 회사채 무보증 3년물(AA-급) 금리는 전날보다 0.011% 오른 연 5.427%에 마감했다.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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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늪 탈출…롯데면세점 '해외사업 뚝심'
세계 트래블 리테일(공항 등에서 면세품을 파는 사업) 업계 2위인 롯데면세점이 베트남 중부 휴양도시 다낭에 13번째 해외 면세점을 열었다. 베트남에서만 4호점이다. 롯데는 베트남을 포함해 싱가포르 호주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아우르는 ‘롯데 듀티프리(면세 유통) 벨트’를 구축 중이다. 중국 여행객들이 해외로 가는 길목에 길게 그물망을 쳐 놓겠다는 전략이다. 동남아시아에 ‘롯데 벨트’롯데면세점은 다낭 미케 해변에 있는 브이브이몰 2층에 2000㎡ 규모 시내면세점을 오픈했다고 15일 발표했다. 2017년 다낭공항점, 2018년 냐짱깜라인공항점, 2019년 하노이공항점에 이어 네 번째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화장품 주류 주얼리 시계 패션잡화 등 약 200개 브랜드가 입점했다”며 “중국인 및 동남아 고객이 많이 구매하는 정관장, 설화수, 후 같은 국산 브랜드도 함께 진출한다”고 말했다.롯데면세점은 올해 들어 본격화한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에 대비해 ‘역발상 투자’를 꾸준히 해 왔다. 지난 5월엔 호주 시드니시내점을 개장했다.내년에는 싱가포르 창이공항점 오픈을 앞두고 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글로벌 명품 시장의 최대 고객인 중국이 해외여행을 본격화하는 때에 대비하려는 차원”이라며 “한국 베트남 싱가포르 호주를 거점으로 삼아 밖으로 나가는 중국 큰손들을 롯데 벨트 안에 묶어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3분기에 화려한 부활롯데는 국내 면세점 중 가장 활발하게 해외 사업을 펼치고 있다. 신라면세점은 싱가포르 홍콩 마카오 등 중화권에만 3개 점을 운영 중이다.신세계면세점의 해외 점포는 없다. 해외 시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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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초코우유 살아났다"…푸르밀, 사업 종료 '전격 철회'
가나초코우유, 검은콩우유 등을 생산하는 유제품 기업 푸르밀이 사업 종료 결정을 철회한다고 10일 밝혔다. 노조와의 교섭 결과대로 인원을 30% 감축하는 대신 사업을 유지하기로 한 것이다. 매출 감소, 적자 누적을 이유로 사업 종료 및 전 직원 정리해고를 발표한 지 24일 만이다.신동환 푸르밀 대표이사와 임직원, 노동조합원은 이날 호소문을 공개하고 “회사는 기존에 발표한 ‘11월 30일부 사업종료’를 전격 철회하고 슬림화된 구조 하에 갖춰진 효율성을 바탕으로 회사의 영업을 정상화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지난달 17일 푸르밀 경영진은 11월 30일자로 사업을 종료한다는 사실을 알리고 정리 해고를 통지하면서 직원들과 갈등을 빚어왔다. 직원들은 사측이 무능·무책임 경영으로 일관했다며 비난했고 푸르밀 대리점주와 회사에 원유를 공급해 온 농가들도 생계가 막막해졌다며 상경 집회를 벌이는 등 거센 반발이 이어졌다.신 대표와 노조는 지난달 24일과 31일, 이달 4일 세 차례 만나 견해차를 좁혀 왔다. 지난 8일 4차 교섭에서 푸르밀 실무진은 노조와 만나 인원을 30% 줄이는 대신 사업을 지속하는 쪽으로 뜻을 모았다. 경영진은 10일 사업을 계속 영위하기로 결정하면서 “회사는 45년 전 창업 초심으로 돌아가 재도전 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구조 조정에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희망자에 한해 퇴직 신청을 받아 인원 30% 조정 작업에 나설 방침이다. 푸르밀 관계자는 “원유 계약, 거래처와 납품 재개, 대리점 및 직원들과의 신뢰 재형성 등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많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사업구조 슬림화는 지금부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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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밀 사태 일단락…'30% 감원' 후 사업 유지
‘가나초코우유’ ‘비피더스’ 등을 생산하는 유제품 기업 푸르밀이 임직원 30%를 줄인 뒤 다시 회사를 운영하기로 했다. 매출 감소와 적자 누적을 이유로 사업을 종료한다고 밝힌 지 약 3주 만이다. 적당한 인수 업체가 나타날 때까지 사업을 계속할 계획이다.사측과 노조는 8일 전북 전주공장에서 4차 교섭을 하고 임직원 30%를 감원한 뒤 사업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푸르밀 노조는 3차 교섭에서 사측에 30% 구조조정을 조건으로 회사 매각 추진을 제안했는데, 회사가 이를 일단 수용했다.한경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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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보다 3~4%p 더 높게"…삼성·SK·롯데도 '돈맥경화'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지난달 삼성 SK 롯데 한화 등 주요 대기업 계열사들이 연 6~7% 금리에 근근이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 예금은행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신규취급액 기준·연 3.83%)보다 3~4%포인트 더 높은 수준이다.냉각된 자금시장 탓에 고금리에 근근이 유동성을 마련하면서 이자비용 부담도 급증하고 있다. 새로 자금을 조달할 때마다 연간 수십억원씩의 이자비용이 불어나는 것을 감수해야하는 상황이다. 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28일 사모사채 300억원어치를 연 7.05% 금리로 발행했다. 이 회사는 지난 4월에 사모사채 200억원어치를 연 4.3%에 찍었다. 6개월 새 조달금리가 3.75%포인트나 치솟은 것이다. 롯데그룹 계열사들도 연 7%대 금리로 겨우 자금을 융통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은 지난달 31일 사모사채 200억원어치를 연 7.08%에 발행했다. 롯데리아 등을 운영하는 롯데지알에스도 지난달 21일 사모사채 200억원을 연 7.1%에 찍었다. 지난 5월 사모사채 발행금리(연 4.3%)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뛰었다. SK그룹 상황도 비슷하다. SK네트웍스의 자회사 SK렌터카는 지난달 20일 공모 회사채로 1000억원을 조달했다. 조달금리는 연 6.11~6.29%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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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아마존'과 손잡은 롯데쇼핑
롯데쇼핑이 영국 기반의 글로벌 리테일테크 기업 오카도와 손잡았다. 이를 계기로 2030년까지 신선식품(그로서리)에 특화한 ‘스마트 물류’에 약 1조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135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국내 온라인 신선식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투자다.롯데쇼핑은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OSP)을 도입하는 내용이 포함된 협력 파트너십 계약을 오카도와 1일 체결했다.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부회장), 팀 슈타이너 오카도그룹 대표, 루크 젠슨 오카도솔루션 대표 등이 참석했다.OSP는 ‘매장 없는 온라인 슈퍼마켓’으로 출발한 오카도를 지난해 매출 24억9900만파운드(약 4조846억원) 기업으로 성장시킨 솔루션이다. 소비자를 유입하는 앱부터 로봇 물류센터(CFC), 최종 배송에 이르기까지 온라인 신선식품 쇼핑 전 과정을 아우르는 기술이 핵심 경쟁력이다.롯데쇼핑은 2025년 첫 번째 CFC를 짓는 것을 시작으로 8년간 전국에 6개의 CFC를 건설할 계획이다. 경기 남부와 부산이 ‘테스트베드’ 후보지다.박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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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지주, 롯데자이언츠 지원 강화… 190억원 유상증자 나서
롯데지주가 자회사인 롯데자이언츠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190억원 유상증자에 나선다. 롯데자이언츠 구단은 성적 향상을 위해 야구장과 과학 장비 등 구단 인프라 투자를 강화하기로 했다. 롯데지주는 27일 이사회를 열고 롯데자이언츠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190억원 유상증자를 의결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번 증자는 주주균등배정 방식으로 롯데지주가 보통주 196만4839주를 주당 9670원에 취득한다. 롯데자이언츠는 부채비율 개선과 이자비용 절감 효과는 물론 향후 투자 및 시즌 운영 자금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롯데자이언츠는 확보한 자금으로 선수 계약 및 영입 등 선수단 관리에 집중하며 경기력 향상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첫 행보로 지난 26일 팀의 간판 선발 투수인 박세웅 선수와 FA에 준하는 다년 계약(5년 총액 90억원)을 구단 최초로 체결했다. 취약 포지션에 대한 외부 영입도 검토하며 전력 강화를 꾀할 예정이다.야구장, 과학 장비 등 구단 인프라 투자도 강화한다. 2019년부터 2군 구장 상동야구장에 꾸준히 투자하고 있는 롯데자이언츠는 데이터 야구를 위한 첨단 장비 도입과 실내 배팅장 신축에 나서기도 했다. 올해 시즌 종료 후에는 상동야구장 인조잔디 교체와 사직야구장과 동일한 흙 포설 등 그라운드 정비를 포함해 1군 경기장과 동일한 환경을 조성해 2군 선수의 1군 적응력 향상을 도모할 방침이다.롯데지주는 선수단 사기진작을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롯데지주는 지난달 4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2023 KBO 신인 드래프트 지명 선수와 그 가족을 초청하는 ‘2023 롯데자이언츠 루키스 패밀리 데이’를 진행했다. 모 그룹 롯데와 KBO 명문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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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롯데·효성 계열사까지 '돈맥경화'…신보에 보증 SOS 쳤다
롯데건설은 요즘 매일 그룹 지주회사인 롯데지주에 자금 운용 상황을 보고하고 있다. 단기차입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등 자금줄이 꼬인 뒤부터다. 롯데그룹 계열사뿐만이 아니다. SK, 효성을 비롯한 주요 그룹 계열사 등도 공모 회사채 발행이 어려워지자 지난 8~9월 신용보증기금의 보증을 받아 겨우 자금을 조달했다. 정부가 뒤늦게 자금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결정했지만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다. 기업들의 단기차입금(만기 1년 미만)이 530조원을 웃돌고 있는 데다 경기 악화로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흐름도 나빠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기업 P-CBO ‘문전성시’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롯데·효성·무림그룹 계열사들은 8~10월 신용보증기금의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을 통해 자금을 조달했다. P-CBO는 신보 등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의 회사채와 대출채권에 보증을 제공해 발행하는 증권이다. 중소기업이나 자금 사정이 열악한 기업이 즐겨 쓰는 자금조달 방식이다. 돈 구하는 데 어려움이 없던 대기업들이 P-CBO 발행에 나선 것은 그만큼 자금시장이 팍팍하다는 의미다.효성화학(1000억원)을 비롯해 코리아세븐(900억원) 대우건설(800억원) 여천NCC(700억원) 풀무원식품(700억원) 휴비스(500억원) 롯데건설(300억원) 등은 8월 26일 P-CBO를 통해 자금을 조달했다. 지난달 30일엔 효성중공업(700억원) SK에코플랜트(600억원) 다우데이타(500억원) 대우건설(200억원) 코리아세븐(100억원) 등이 P-CBO로 자금을 마련했다.오는 27일에는 무림페이퍼(500억원) 코스맥스(200억원) 한신공영(150억원) 등이 P-CBO로 자금을 확충한다. LG그룹 농업화학 계열사인 팜한농, 코오롱인더스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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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경 될 때까지 뭐 했나"…대기업들 줄줄이 'SOS'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SK그룹과 롯데그룹, 효성그룹, 무림그룹 계열사들도 두 달 전부터 자금조달에 차질을 빚은 것으로 나타났다. 레고랜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부도 사태로 자금시장이 얼어붙자 이들 기업은 신용보증기금의 보증 지원을 받아 자금을 융통했다. 그만큼 자금시장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갔다는 의미다. '흑자도산'의 그림자가 대기업 발치까지 다가온 것이다. 정부가 부랴부랴 50조원 넘는 규모의 유동성 공급 대책을 꺼냈지만 "이 지경될 때까지 뭐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신용보증기금은 오는 27일 무림페이퍼(발행액 500억원) 코스맥스(200억원) 한신건영(150억원) 등이 발행한 회사채를 기초자산으로 채권담보부증권(P-CBO)을 찍는다. P-CBO는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의 회사채와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신용보증기금의 보증을 제공해 발행하는 증권이다.지난 8월 26일에는 효성화학(1000억원) 코리아세븐(900억원) 대우건설(800억원) 여천NCC(700억원) 풀무원식품(700억원) 휴비스(500억원) 롯데건설(300억원) 깨끗한나라(150억원) 등이 P-CBO를 바탕으로 자금을 조달했다.지난 9월 30일에는 효성중공업(700억원) SK에코플랜트(600억원) 다우데이타(500억원) 대우건설(200억원) 코리아세븐(100억원) 등이 P-CBO로 자금을 마련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와 팜한농도 P-CBO를 통한 자금조달을 타진한 바 있다.P-CBO는 통상 중소기업이나 자금 사정이 나빠진 기업들이 즐겨 쓰는 자금조달 통로다. 대기업들마저 P-CBO 발행에 나선 것은 그만큼 자금시장이 경색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자금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정부도 부랴부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정부는 지난 23일 열린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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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많다는 롯데도 '발칵'…"손 놓고 있을 때가 아니다" 경고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은 '부동산 사랑'이 유별났다. 벌어들인 현금으로 전국의 금싸라기 부동산을 쓸어 담으며 사세를 키웠다. 1968년 서울 양평동 롯데제과 사옥 부지를 시작으로 1970년 서울 소공동 반도호텔 부지를 사들여 롯데호텔·백화점을 짓는다. 1981년부터 잠실 땅을 사들여 롯데월드, 롯데타워를 건설했다.현금 관리도 철저했다. 금리가 저렴한 일본계 은행의 대출을 선호했다. 철저한 자금관리 덕분에 자본시장에서는 '롯데=짠돌이'라는 이미지가 퍼졌다. 하지만 최근 불거진 레고랜드 사태로 롯데그룹마저 자금줄이 꼬였다. 롯데건설이 단기차입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자 롯데그룹이 롯데건설에 7000억원을 긴급 지원한 것이다. 자금시장 경색 상황이 그만큼 엄중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지난 20일 롯데케미칼로부터 5000억원을 긴급 대여했다. 만기는 3개월로 금리는 연 6.39% 수준이다. 롯데건설은 다음 달 18일에는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진행한다. 롯데케미칼이 875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다.롯데건설이 7000억원을 긴급 조달한 것은 단기자금 시장이 막힌 결과다. 둔촌주공 재개발 사업 등 대형사업의 자금조달(본 PF) 직전까지 3개월 만기로 브리지론을 조달해 운용했다. 브리지론은 본격적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을 조달하기 이전에 이전 토지 매입이나 인허가, 시공사 보증에 필요한 자금 대출을 뜻한다.하지만 레고랜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부도 사태로 건설사 PF 관련 채권시장이 완전히 마비됐다. 투자자가 실종되면서 차환(재조달)에 어려움을 겪은 것이다. 롯데건설도 브리지론과 ABCP 차환에 어려움을 겪자 부랴부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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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흉한 증권사·건설사 상황"…여의도 증권가에 퍼진 '찌라시'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받은글) 롯데캐피탈이 15%에도 기업 어음이 소화가 안된다...지금 시장은 완전히 냉각 상태...A건설, B건설 부도 이야기 나오고, C증권, D증권은 매물로."지난 19일 금융시장 관계자들 사이서 이 같은 속칭 '찌라시'가 확산됐다. 여의도 증권가는 물론 한국은행과 정부 부처로도 퍼졌다. 한은 관계자들이 시장에 "사실이냐"고 되물을 만큼 일파만파로 번졌다.하지만 증권사 채권발행시장(DCM) 임직원들은 이에 대해 "자금시장이 얼어붙었다는 것 외에는 맞는 이야기가 없다"고 입을 모았다. "루머에 흔들릴 만큼 자금시장이 위태한 것 아니겠느냐"고 반문하는 시장 관계자들도 적잖았다. 전날 퍼진 찌라시에는 롯데캐피탈이 연 15%대 고금리로 기업어음(CP) 발행에 나섰지만, 실패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계열사인 롯데건설이 프로젝트파이낸싱(PF) 상환에 어려움을 겪자 롯데캐피탈도 덩달아 자금조달에 차질을 빚었다는 설명이었다. 이 충격에 증권사와 건설사가 줄줄이 자금난을 겪을 것이라는 관측도 담겼다. 각 증권사 회사채 담당자와 기업 자금 담당자, 한은 관계자들도 이 같은 루머에 의아해하며 진위 파악에 나섰다. 하지만 롯데캐피탈을 비롯한 시장 관계자들은 사실이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 롯데캐피탈은 연 5~6%대로도 순조롭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고 유동성도 충분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6월 말 기준 현금성자산과 예치금은 총 1조6822억원에 달했다. 롯데건설 자금사정도 안정적이다. 롯데건설의 지난 6월 말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등 포함)은 6000억원에 이른다. 단기차입금은 6091억원으로 대부분 내년에 만기가 도래한다. 올 3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