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구적 위기의 시대…혁신 계기로 삼고, 미래전략 과감히 실행"
‘위기 속 생존을 위한 혁신.’국내 주요 그룹 총수,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2일 던진 올해의 경영 화두다. 실물경기 하강, 자유무역 퇴조, 수출 경쟁력 약화 등이 겹친 ‘영구적 위기’에 직면했다는 걸 애써 부정하지 않았다. 과거 위기 때와 다른 점은 수세적인 태도 대신 적극적인 투자를 주문한 것이다. 위기를 혁신의 계기로 삼아 미래를 더욱 단단하게 준비하겠다는 결연한 의지가 느껴진다는 분석이 나온다. ◆“위기를 기회로”이날 주요 기업 신년사의 키워드는 하나로 모아진다. ‘전대미문의 위기’라는 것이다. 하지만 경영자들은 “투자를 하고 기회를 찾자”고 주문했다.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끊임없는 혁신만이 ‘영구적 위기’를 돌파할 유일한 해법”이라며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올해가 새로운 롯데로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급변하는 경영 환경은 위기이자 아주 큰 도약의 기회”라며 “글로벌 메이저 플레이어로 가느냐는 얼마만큼 담대한 미래 전략을 실행하는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역시 위기에 대한 관점의 전환을 역설했다. 그는 “위험을 직시하고 준비된 역량으로 정면돌파할 수 있는 위기 대응 능력이 곧 신세계의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위기 속 성장 기회 선점과 지속 가능 경쟁력 확보 노력을 착실히 해나가면 포스코그룹은 더 크고 강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과감한 투자 주문미래를 위
-
롯데건설, “채안펀드‧산은 지원으로 회사채 2500억원 확보”
롯데건설이 회사채 시장에서 2500억원을 조달한다.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뒀지만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와 산업은행의 지원으로 목표 물량 확보가 가능할 전망이다.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이날 열린 25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600억원의 주문을 받는 데 그쳤다.롯데건설은 이번 발행을 위해 1년 만기 단기물로 회사채를 구성하고 계열사의 신용보강을 받는 등 투자수요 확보에 적극 나섰다. 롯데케미칼의 지급보증을 통해 A+급인 신용도를 AA+급으로 끌어올렸다. KB증권, 삼성증권 등 증권사 8곳이 참여하는 등 주관사도 대규모로 꾸렸다.하지만 부동산 경기 악화로 건설채 인기가 떨어진 게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성적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지난 7월 열린 부동산 개발업체 SK디앤디도 2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을 열었지만 30억원의 주문을 받는 데 그쳤다.신용평가사들이 건설사 신용도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을 나타낸 것도 영향을 미쳤다. 금리 인상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이 내년에도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한국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나이스신용평가 등 국내 3대 신용평가사들은 최근 롯데건설의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기존 A+급인 신용도가 A급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롯데건설이 이달부터 내년 1분기까지 약 3조4000억원의 유동화증권 만기가 돌아오는 등 재무 부담이 커진 게 반영됐다.수요예측 부진에도 채안펀드와 산은의 지원으로 목표 물량인 2500억원을 최종 조달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채안펀드는 이번 롯데건설 회사
-
한샘, 급한 불 껐다.. 대주단, 재무약정 테스트 면제키로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IMM PE와 롯데가 공동 인수한 국내 1위 인테리어 기업 한샘이 재무약정 위기를 가까스로 넘기게 됐다. 한샘은 경기 악화의 영향으로 실적과 주가가 하락해 기한이익상실(EOD)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었다. IMM PE와 롯데그룹은 한샘에 1000억원을 추가 투입해 앞으로 1년6개월의 시간을 벌게 됐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IMM PE은 지난주 신한은행, 한국투자증권 등 한샘에 인수금융을 제공한 대주단으로부터 재무약정에 대한 테스트 면제권(웨이버)을 획득했다.IMM PE는 지난해 한샘 인수 과정에서 대주단으로부터 8210억원을 대출받았다. 담보대출비율(LTV)은 최대 85%로 설정했는데, 인수 6개월 만에 주가가 크게 떨어지며 한도 초과가 가시화됐다. 대주단은 EOD가 예상되자 추가 담보를 요구한 바 있다.IMM PE는 이를 위해 지난 8일 롯데와 함께 한샘에 추가 1000억원을 투자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IMM PE가 572억원, 롯데가 428억원을 투입한다. 롯데 측에선 인수 당시 자금을 댔던 계열사 롯데쇼핑이 359억원, 롯데하이마트가 69억원을 책임지기로 했다. 내년 1월 말께 잔금 납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IMM PE와 한샘은 재무약정 위기를 해소해 당장 급한 불을 끄게 됐다. 2024년 6월까지 담보인정비율(LTV) 테스트를 면제받게 됐다.IMM PE와 롯데는 지난해 한샘 경영권 지분 27.7%를 약 1조4500억원에 인수했다. 주당 22만1000원이다. 이후 한샘 주가는 하락세를 거듭하면서 8일 현재 장중 주당 4만4800원 수준을 오가고 있다. 부동산시장 침체로 주택 거래량이 급감하면서 인테리어사업이 직격탄을 맞았다. 한샘은 지난 3분기 136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IMM PE는 신규 자
-
대기업 현금 확보…SK, 부산 땅까지 판다
SK 롯데 한진 코오롱 등 대기업이 줄줄이 자산이나 인력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보유한 부동산을 처분하거나 희망퇴직을 통해 인력을 줄이는 작업이 한창이다. 기업을 둘러싼 경영 환경이 나빠지자 현금성 자산을 늘리는 동시에 비용을 줄이려는 노력의 일환이다.SK그룹, 유동성 4.2조원 확보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 E&S의 100% 자회사인 부산도시가스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부산 사옥 등을 대우건설 컨소시엄에 6328억원에 처분하기로 결정했다. 부산도시가스는 이달 매매 계약을 맺고 내년 5월 23일 매매대금 전액을 받으면서 처분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매각 부동산은 부산도시가스 사옥과 남천동 메가마트, 아웃백스테이크, 빕스 매장 부지(사진)로 3만606㎡(건물 면적 5867㎡)에 달한다. 이 회사는 매각 배경에 대해 “보유자산 매각으로 자산 운용을 효율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산도시가스는 회계상 매각 대상 자산가치를 1037억원으로 평가하고 있다. 매각이 마무리되면 5000억원가량의 자산처분이익을 거둘 전망이다.부산도시가스를 비롯해 SK그룹 계열사들은 줄줄이 유동성 마련에 나서고 있다. 최근 자산매각과 회사채·전환사채(CB) 발행 등으로 4조2386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확보했다. SKC가 지난 2일 사모펀드(PEF)인 한앤컴퍼니에 필름 사업 부문인 SKC미래소재 지분 100%를 처분하고, 1조5950억원의 매각대금을 받았다. SK온은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고 PEF를 대상으로 전환우선주(RPS) 6935억~1조3200억원어치를 발행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SK와 SK텔레콤은 이달에 각각 회사채 2900억원, 3100억원어치를 찍었다. SK리츠도 지난 13일에 CB 109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반
-
롯데그룹에서 CEO가 되려면 갖춰야 할 '두 가지' [박동휘의 컨슈머 리포트]
‘CEO는 주가로 평가받는다’. 한국적 현실에서 꼭 맞는 공식은 아니지만, 상장사 대표는 자신의 실적을 주가로 증명해야 한다. ‘오너’라고 자유로운 것은 아니다. 단기 실적으로 그룹 총수를 평가하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자신의 비전이 제대로 실현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려면 주가가 필수 조건이다.이런 점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그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신 회장이 대표이사이자 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롯데지주의 주가는 2016년 초 10만원 고지를 한번 찍고는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16일 종가는 3만2350원에 불과하다. 롯데지주 대표이사 신동빈의 주가 성적표2017년 ‘사드 사태’를 기점으로 최근까지 신 회장과 롯데지주가 겪은 불운은 한국 기업사(史)를 통틀어도 손에 꼽을 만큼 처절했다. 미국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롯데가 보유한 경북 성주의 골프장에 짓겠다고 하자, 중국은 한한령과 함께 롯데의 중국 기반을 뿌리째 뽑아버렸다.타국이 무법에 가까운 행위로 자국 기업을 옥좼는데도 롯데는 오히려 국내에서 친일 기업으로 몰렸다. 스키를 사랑한 신 회장은 동계스포츠 지원으로 인해 옥고까지 치러야 했다. 그룹 매출 100조원을 꿈꿨던 롯데는 재계 5위마저 위협당할 지경에 몰렸다. 2020년, 2021년 2년간 롯데는 1만명에 가까운 인력을 내보내야 했다.지난 5년의 세월이 얼마나 고통스러웠는지 신 회장은 사실상 두문불출했다. 코로나19 펜데믹의 영향이 없지는 않았다. 하지만 신 회장은 ‘잃어버린 5년’에 대한 충격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했다고 한다. 재계 모임을 비롯해 공식적인 행사엔 얼굴조차 비치지 않았다. 그의 말벗은 주로 이온그룹 회
-
'50대 중반' 젊어진 10대그룹 사장단…위기 대응 '전략통' 약진
지난주 롯데를 끝으로 올해 10대 그룹(금융그룹 제외) 사장단 인사가 마무리됐다. 주요 그룹들은 간판급 최고경영진을 대부분 유임시키며 ‘안정’에 방점을 찍었다. 경기 둔화, 소비 침체 등으로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혁신’을 포기한 건 아니다. 상대적으로 젊은 50대 중반의 전략 전문가들을 핵심 계열사 사장으로 승진시키거나 신규 최고경영자(CEO)에 임명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위기 상황에서도 미래 사업을 적극 발굴하겠다는 의지가 사장단 인사에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SK, 전략통 대거 승진한국경제신문은 18일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롯데 등 공정거래위원회 발표 기준 ‘총수 있는 기업집단’ 10곳의 신임 사장·CEO 인사를 분석했다. 10대 그룹에서 올해 새롭게 CEO를 맡았거나 사장으로 승진한 경영진은 총 57명이다.신임 CEO·사장 57명의 경력을 살펴본 결과 ‘전략통’으로 볼 수 있는 인사가 36명으로 전체의 63.2%를 차지했다. 전통적으로 ‘기술 전문가’가 중용됐던 삼성그룹에서도 올해는 전략통이 약진했다. 전체 승진자 12명 중 9명이 전략 전문가로 분류됐다.주요 계열사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사업지원TF(삼성전자), EPC(설계·조달·시공)경쟁력강화TF(삼성물산), 금융경쟁력제고TF(삼성생명)와 전신인 미래전략실 출신 부사장들이 대거 사장으로 승진한 영향이 크다. 백수현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 사장, 박종문 삼성생명 자산운용부문 사장, 정해린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사장 겸 삼성웰스토리 CEO, 강병일 삼성물산 EPC경쟁력강화TF 사장이 대표적이다.SK그룹도 마찬가지다. 정보
-
석·박사 56%…서울대 공대 나와 MBA '대세'
서울대 공대를 졸업하고 경영학 학위(MBA 포함)를 갖고 있는 ‘융합형’ 전문가. 올해 최고경영자(CEO)에 새롭게 임명됐거나 사장으로 승진한 10대 그룹 고위 경영진의 학력 관련 대표적인 스펙이다. 미래 사업을 발굴할 수 있는 ‘기술 전문성’에다 경영에 대한 높은 이해도까지 겸비한 임원이 올해 대거 대기업 CEO·사장 자리에 올랐다.18일 한국경제신문이 올해 10대 그룹 신임 CEO·사장 57명의 출신 대학 등 학력을 분석한 결과 서울대 졸업자가 18명(31.5%)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연세대가 9명, 고려대는 5명으로 조사됐다. 건국대, 경북대, 서강대, 이화여대 등이 2명으로 뒤를 이었다.외국 대학 출신은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중국 푸단대), 이창엽 롯데제과 CEO(미국 텍사스오스틴), 루크 동커볼케 현대자동차 최고크리에이티브책임자(스위스 아트센터칼리지) 등 3명으로 집계됐다.학부 전공은 이공계와 상경계가 각각 20명으로 같았다. 나머지 17명은 약학, 법학, 정치외교 등 다양했다. 서울대 출신 18명 중에선 기계공학·산업공학·전자공학 등 공대 출신이 8명으로 경제·경영 등을 전공한 상경계(6명)보다 많았다. 서울대 공대 출신 CEO·사장 승진자로는 김우준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서울대 전자공학), 강병일 삼성물산 EPC경쟁력강화TF장(서울대 화학공학), 이훈기 롯데지주 ESG경영혁신실 사장(서울대 화학공학) 등이 대표적이다.석·박사 학위를 보유하고 있는 신임 CEO·사장은 32명(56.1%)으로 절반을 넘었다. 이 중 19명은 학부 전공과 다른 학과에서 석·박사 학위를 땄다. 눈에 띄는 점은 경영학 석·박사 학위 취득자가 17명이라는 것이다.
-
롯데 CEO 10명 교체 '쇄신'…신임 임원 절반 40代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장고 끝에 ‘쇄신과 변화’에 초점을 둔 인사를 15일 단행했다. 주요 사업군인 유통 화학 식품 HQ장은 유임하되,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는 10명을 바꿨다. 주요 그룹이 연말 정기인사 때 CEO 인사를 최소화하며 보수적 움직임을 보인 것과 비교되는 모습이다. 4인 부회장 체제 유지롯데지주 등 35개 롯데그룹 계열사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2023년 정기 임원인사’를 했다. 롯데는 올해 임원인사 시기를 지난해보다 3주가량 늦췄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자 신 회장이 그 어느 때보다 신중하게 고민해 인사를 결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발(發) 유동성 위기로 어려움을 겪는 롯데건설에 최근 ‘구원투수’로 긴급 투입된 박현철 롯데건설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리스크 관리 및 사업구조 개편 역량을 바탕으로 시장 불안을 해소하고, 현안을 해결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롯데 부회장단 4인 중 한 명인 송용덕 롯데지주 부회장은 용퇴했다. 이동우 롯데지주 부회장과 김상현 롯데쇼핑 부회장(유통군 총괄대표), 김교현 롯데케미칼 부회장(화학군 총괄대표)은 자리를 지켰다. 박현철 사장의 부회장 승진으로 4인 부회장 체제는 유지된다.이완신 롯데홈쇼핑 사장은 호텔군 총괄대표와 호텔롯데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이 사장은 그룹의 숙원 사업인 호텔롯데의 상장 프로젝트를 맡게 된다.이영구 롯데제과 사장은 제과 대표이사를 떼고 식품군 총괄대표 업무만 맡는다. 안세진 호텔군 총괄대표 겸 호텔롯데 대표는 그룹 싱크탱크인 롯데미래전략연구소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롯데멤버스 첫 여성 CEO 배출롯데제과와 롯데멤버
-
내년 단일가매매 지정 종목 롯데지주우 등 20개…거래소 예비 공표
한국거래소는 12일 유동성 부족으로 내년 1년간 단일가매매 방식으로 거래될 종목 20개를 예비 공표했다. 지정된 종목들은 다음달 2일부터 1년간 30분주기 단일가매매 방식으로만 거래할 수 있다.거래량이 적은 우선주들이 다수 대상에 포함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18개 종목이 지정됐다. △SK네트웍스우 △깨끗한나라우 △넥센우 △동양우 △롯데지주우 △미원화학 △부국증권우 △삼양사우 △성문전자우 △세방우 △유화증권우 △진흥기업2우B △진흥기업우B △코리아써키트2우B △한국ANKOR유전 △한국패러릴 △흥국화재2우B △흥국화재우 등이다.△하이트진로홀딩스우 △JW중외제약우 △한양증권우 △남양유업우 △동원시스템즈우 △삼양홀딩스우 △BYC우 △금호건설우 △JW중외제약2우B △CJ씨푸드1우 △조흥 등 11개 종목은 저유동성 종목이지만 유동성공급자(LP)와 계약해 단일가매매 지정에선 제외됐다. 다만 LP와 계약이 중도 해지되면 재지정될 수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대호특수강우 △소프트센우 등 2개 종목이 지정됐다. 루트로닉3우C는 LP 계약으로 단일가 지정에서 제외됐다. 거래소는 예비 선정된 20개 종목들에 대해 오는 29일까지 LP 지정여부와 유동성 수준을 평가해 단일가매매 대상 종목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
롯데, IMM PE와 함께 한샘에 1000억 투자 확정
롯데가 국내 1위 인테리어 기업 한샘에 400억원 추가 투자를 확정했다. 한샘의 공동 인수자인 사모펀드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PE)와 함께 총 1000억원의 자금이 한샘에 투입될 예정이다.롯데쇼핑은 8일 오전 이사회를 열어 한샘에 359억원을 투자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롯데하이마트는 앞서 지난달 한샘에 69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롯데의 전체 투자 금액은 428억원이다.IMM PE도 이날 투자심사위원회를 열어 한샘에 572억원을 투자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IMM PE는 그동안 연기금과 공제회 등 기관투자가(LP)를 상대로 설명을 해 왔다.이번 추가 투자로 한샘의 주가 및 실적 하락으로 인한 인수금융 대주단과의 재무약정 위기를 해소하게 됐다. IMM PE는 연내 한샘 인수금융 대주단의 동의를 구한 뒤 내년 1월께 투자금 납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IMM PE는 지난해 4호 블라인드 펀드를 활용해 4000억원을, 롯데는 약 3000억원을 출자해 한샘을 약 1조5000억원에 인수했다. 나머지 자금 8210억원에 대해선 신한은행 등 대주단으로부터 대출받으면서 분기별 LTV를 75~85%로 설정했다.문제는 회사를 인수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부동산 경기 악화 등 영향으로 주가가 하락하고 실적이 크게 빠지면서 LTV 기준치 85%를 넘어서게 되면서 기한이익상실(EOD) 위기에 처했다. 한샘은 올해 3분기 13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9% 감소한 4773억원이었다. 주가는 주당 인수가 22만5000원 대비 최근 주가는 4만원대 수준으로, 5분의 1 토막이 났다.IMM PE는 지난달 말 인수금융 대주단과 논의 끝에 한샘에 1000억원을 추가 투자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대주단은 IMM PE 측에 약 3000
-
IMM PE-롯데, 한샘에 1000억 추가 투자한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PE)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인테리어 기업 한샘에 1000억원을 추가 투자한다. 공동 인수자 롯데도 함께 투자할 예정이다. 추가 투자가 마무리되면 한샘의 주가 및 실적 하락으로 인한 인수금융 대주단과의 재무약정 위기를 해소할 것으로 보인다.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IMM PE는 롯데와 함께 한샘에 대해 1000억원 규모로 추가 투자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IMM PE는 연내 대주단의 동의를 구한 뒤 내년 초 투자금 납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IMM PE는 지난해 4호 블라인드 펀드를 활용해 4000억원을, 롯데는 약 3000억원을 출자해 한샘을 약 1조5000억원에 인수했다. 나머지 자금 8210억원에 대해선 신한은행 등 대주단으로부터 대출받으면서 분기별 LTV를 75~85%로 설정했다.문제는 회사를 인수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부동산 경기 악화 등 영향으로 주가가 하락하고 실적이 크게 빠지면서 LTV 기준치 85%를 넘어서게 되면서 기한이익상실(EOD) 위기에 처했다. 한샘은 올해 3분기 13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9% 감소한 4773억원이었다. 주가는 주당 인수가 22만5000원 대비 최근 주가는 4만원대 수준으로, 5분의 1 토막이 났다.IMM PE는 지난달 말 인수금융 대주단과 논의 끝에 한샘에 1000억원을 추가 투자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대주단은 IMM PE 측에 약 3000억원 규모 추가 투자를 요구했으나, IMM PE가 한샘 인수를 위해 이미 4호 펀드에서 투자 한도 25% 중 20%를 사용한 상태라 투자 규모도 줄게 됐다. 대주단은 이번 투자에 롯데의 참여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IMM PE는 추가 투자를 위해 연기금과 공제회 등 기관투자
-
부동산 PF發 유동성 위기…롯데건설 CEO 전격 교체
롯데가 그룹 유동성 압박의 시초가 된 건설 대표를 전격 교체한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발 유동성 논란의 책임을 묻는 동시에 시장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의지로 풀이된다. 21일 롯데지주·건설은 사퇴 의사를 밝힌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를 교체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5년8개월간 대표를 맡아 롯데건설을 키워온 하 대표는 최근 불거진 부동산 PF 유동성 위기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 관계자는 “지난주 하 대표가 사퇴 의사를 밝혔고 지주에서 한 차례 반려했지만 다시 사퇴 의사를 강하게 표명해 수리했다”고 설명했다.롯데는 다음달 초로 예정된 계열사 사장단 인사에 앞서 이달 이사회를 열어 건설 대표 선임을 마무리하는 ‘원포인트 인사’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으로는 박현철 롯데지주 경영개선실장(사장) 등 여러 임원이 거론된다. 업계 관계자는 “연말까지 상환해야 하는 3조원 규모 PF 등을 고려할 때 조기에 대표 선임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롯데건설은 강원 춘천 레고랜드발 자금 경색의 직격탄을 맞았다. 순차적으로 만기가 도래하는 부동산 PF 차환이 갑자기 어려워지면서 단기 유동성 위기를 맞았다. 롯데케미칼(5876억원), 롯데정밀화학(3000억원), 롯데홈쇼핑(1000억원) 등 계열사로부터 약 1조원의 자금을 대여 방식으로 긴급 수혈했다. 건설발 자금 부담에 롯데지주 등 그룹 주요 기업이 줄줄이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되는 유탄을 맞았다. 이날 롯데케미칼이 1조1050억원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나선 것도 롯데건설 대여자금과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대금 확보 차원에서다. 롯데그룹 관
-
'현금 15조' 롯데…신동빈 "위기설 잠재워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롯데건설 대표이사를 교체하는 등 ‘롯데건설발(發) 그룹 위기설’을 잠재우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위기설의 진원지부터 수습해 시장의 불신을 촉발할 작은 불씨도 만들지 않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당초 이번 주로 예정됐던 그룹 정기 임원 인사는 다음달 중순으로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동시다발로 터지는 자금 수요21일 롯데 고위 관계자는 “일본에 체류 중인 신동빈 회장이 매일 화상 회의를 통해 각 계열사의 자금 현황을 체크 중”이라며 “일각에서 제기하는 롯데 자금이상설에 빠르게 선제 대응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고 말했다.지난 3분기 말 기준 롯데그룹의 전체 보유 현금은 약 15조원(현금성 자산 및 단기금융상품 포함)으로 파악된다. 총부채 중 장기차입금 비중은 70%에 달한다. 롯데 관계자는 “1년 이내 부채를 한꺼번에 상환하라고 해도 그룹 보유 현금으로 모두 충당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그런데도 계열사별로 자금 수요가 동시다발적으로 터져나와 그룹 경영진은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롯데가 IMM프라이빗에쿼티와 손잡고 인수한 한샘의 영업실적이 악화하는 것도 자금 흐름에 악영향을 줄 요인으로 꼽힌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IMM이 조성한 펀드가 한샘을 인수할 때 은행 등으로부터 인수금융을 조달하면서 실적과 주가를 일정 수준 이상 유지하기로 약속했다”며 “주가 급락 등으로 상환 유예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펀드 투자자인 롯데도 수백억원가량을 추가 출자해야 할 처지”라고 말했다.롯데는 지난해 9월 롯데지주와 하이마트가 참여해 총 3000억원을 IMM이 한샘 인수용 등으로
-
"e커머스 재건"…20년 만에 돌아온 '원조 롯데맨' 나영호
20년 만에 친정에 복귀한 ‘원조 롯데맨’ 나영호 롯데쇼핑 e커머스사업부 대표(사진)가 지휘봉을 잡은 지 1년여 만에 구조개편 작업이 차츰 성과를 내고 있다. 롯데온은 여섯 분기 만에 적자 폭이 감소했고 뷰티, 명품, 패션 등 전문관을 잇따라 론칭하는 등 사업 확장에 시동을 걸었다. 나 대표는 수익성 개선과 조직문화 개편 등을 통한 기초체력 재건을 최우선 목표로 내세웠다.20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올 3분기 롯데온 등 e커머스사업부는 378억원의 적자를 냈다. 전년 동기(463억원)에 비해 적자 폭이 줄어든 것이다. e커머스사업부 실적을 따로 공개하기 시작한 2021년 1분기 이후 전년 대비 적자 폭이 감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국내 최초의 온라인 쇼핑몰인 롯데온은 그간 명성에 걸맞지 않은 실적 부진에 시달렸다. 직원들이 패배 의식에 젖어 있었다는 얘기도 공공연하게 나왔다. 이런 분위기에서 지난해 4월 이베이코리아 전략기획본부장이었던 나 대표가 롯데로 돌아왔다. 2001년 그가 롯데를 떠난 지 20년 만이다. 그는 1996년 롯데그룹 광고 계열사인 대홍기획에서 롯데온의 전신인 롯데닷컴을 출범시키는 ‘산파’ 역할을 수행했다.나 대표는 취임 후 1년간 기초체력을 다지는 데 집중했다. 출혈 경쟁이 심한 새벽배송 서비스를 과감하게 중단했다. 롯데마트는 지난 4월 새벽배송 서비스를 접고, 배송 인력과 물류 인프라를 축소했다.일하는 문화도 완전히 바꿨다. 롯데 내에서 롯데쇼핑 e커머스사업부는 ‘별종’으로 불린다. 조직문화가 보수적인 롯데에서 나홀로 스타트업처럼 일한다. “자율을 주고, 그에 맞는 책임도 지게 한다”는 나 대표의 원칙에 따라 바꾼 문화다.그동안
-
"돈맥경화 여전"…삼성·SK·롯데계열사 연 7~8%로 자금조달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자금시장 분위기가 좀처럼 누그러지지 않고 있다. 삼성 SK 롯데 두산그룹 계열사들도 상대적으로 높은 연 7~8%에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나 휴비스 등은 정부 보증을 바탕으로 연 6~7%에 근근이 자금을 조달했다. 연초보다 2~3배 비싼 금리를 제공해도 자금을 조달하기 팍팍한 기업들도 많다.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달 17일 롯데그룹 계열사인 부산롯데호텔은 만기 1년 사모사채 20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발행금리는 연 8.5%다. 삼성중공업도 지난 15일 만기 2년 사모사채 800억원어치를 연 7.1%에 발행했다. 두산퓨얼셀은 지난 17일 만기 1년 6개월에 사모사채 50억원어치를 연 8.5%에 발행했다. 대기업 계열사들도 연 7~8%대 고금리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신용보증기금은 오는 25일 코오롱인더스트리(발행액 650억원) SK에코플랜트(300억원) 휴비스(200억원) 한솔테크닉스(200억원) 등이 발행한 회사채를 기초자산으로 3년 만기 채권담보부증권(P-CBO)을 찍는다. P-CBO는 기업들이 회사채와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신용보증기금의 보증을 제공해 발행하는 증권이다. 발행금리는 SK에코플랜트가 연 7.1320%로 결정됐다. 코오롱인더스트리(연 6.442%) 한솔테크닉스(연 6.3120%) 휴비스(연 6.2120%) 등은 6%대로 결정됐다.하지만 최근 레고랜드 사태가 터진 데다 기준금리마저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자금시장이 얼어붙었다.단기자금시장은 특히 팍팍하다. 전날 91일물 CP 금리는 전날보다 0.04% 오른 5.3%에 마감했다. 한 달 가까이 연고점을 경신한 CP 금리는 200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날 회사채 무보증 3년물(AA-급) 금리는 전날보다 0.011% 오른 연 5.427%에 마감했다.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