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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 계열사 임원 10~30% 줄인다

    롯데그룹이 28일 정기 인사에서 각 계열사 임원을 10~30% 감축할 것으로 알려졌다.롯데케미칼을 비롯한 핵심 계열사 실적이 저조한 상황에서 돌입한 비상경영체제에 걸맞게 임원 수를 줄이겠다는 것이다. 일부 계열사는 퇴임 임원 통보를 시작했다.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28일 계열사별 이사회를 열고 정기인사를 발표한다. 애초 다음달 인사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많았지만, 최근 유동성 위기설이 불거진 뒤 어수선한 조직 분위기를 안정화하고 위기 극복에 주력하기 위해 시기를 앞당겼다는 분석이 나온다.업계에선 롯데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화학·유통업이 부진을 겪고 있는 데다 최근 유동성 위기설까지 겹쳐 인적 쇄신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3분기 기준 롯데케미칼의 누적 영업손실은 6600억원으로, 이미 작년 연간 손실(3477억원)을 넘어섰다. 롯데쇼핑은 해외 사업 성장세에 힘입어 3분기 누적 영업이익(3259억원)이 전년 동기보다 6.5% 증가했지만, 매출(10조5095억원)은 3.8% 감소했다.계열사별 임원 축소 규모는 실적과 미래 신사업 등 회사별 상황을 감안해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케미칼, 롯데면세점 등 적자 계열사의 임원 감축 규모는 최대 30%에 달할 전망이다. 롯데지주도 5년 만에 임원 수를 줄인다. 지주 소속 임원은 2020년 33명에서 올해 3분기 기준 49명으로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지주사 조직 규모가 역할에 비해 과도하게 커졌다는 평가가 있다”며 “임원 수는 줄이되 위기에 대응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은 더 강화할 전망”이라고 말했다.일각에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전무의 승진 가능성도 거론된다. 롯데

  • 유동성 위기 선그은 롯데 "부동산·예금 71.4조원"

    유동성 위기 선그은 롯데 "부동산·예금 71.4조원"

    롯데그룹은 “현재 부동산과 가용 예금만 71조4000억원에 달하는 등 유동성에는 문제가 없다”며 “계열사 전반의 재무 안정성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21일 밝혔다.롯데그룹은 주력 계열사인 롯데케미칼의 회사채 상환 관련 이슈가 불거지자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설명자료를 내놨다. 이에 따르면 롯데그룹의 지난달 기준 총자산은 139조원이다. 이 중 부동산 가치가 약 56조원, 보유 주식 가치는 37조5000억원이다.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예금도 15조4000억원으로 파악됐다. 롯데 관계자는 “그룹이 안정적인 유동성을 유지하고 있으며,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그룹 전반에 걸쳐 자산 효율화 작업과 수익성 중심의 경영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롯데그룹은 특히 주력 계열사인 롯데케미칼의 회사채 관련 현안은 석유화학 업황 침체로 인한 수익성 저하로 발생한 것이라며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해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롯데케미칼은 일부 공모 회사채의 사채관리 계약에 재무특약 미준수 사유가 발생해 사채권자들과 협의를 통한 조정에 나섰다. 2013년 9월부터 2023년 3월까지 발행한 회사채 14개에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회사채 재무 약정에는 연결 기준 3개년 누적 평균치로 부채비율 200% 이하를 유지하고,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이자비용’을 5배 이상 유지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롯데케미칼은 업황 악화로 현금 창출 능력이 약화해 지난 9월 말 기준 EBITDA/이자비용이 4.3배 수준으로 낮아졌다.롯데케미칼 측은 “관련 조항은 최근 발행한 회사채에선 삭제됐다”며 “사채권자들과 순차적으로 협의하고 있으며, 다음달 중 사채권자 집회를

  • '순혈주의' 파괴 3년…롯데 구원투수 성과는

    '순혈주의' 파괴 3년…롯데 구원투수 성과는

    오랫동안 ‘순혈주의’를 고집해온 롯데그룹은 2021년 유통 부문에 외부 인사를 대거 수혈했다. 롯데 유통 사업을 총괄하는 자리(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엔 김상현 전 홈플러스 부회장을, 롯데백화점 대표엔 신세계 출신의 정준호 롯데GFR 대표를 앉혔다. 롯데마트를 이끄는 보스턴컨설팅그룹(BCG) 출신의 강성현 대표를 부사장으로 승진시키고, e커머스사업부 대표도 외부 인사로 채웠다. 그룹의 핵심 축인 유통 부문을 쇄신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였다.이달 롯데그룹 정기 임원 인사를 앞두고 ‘탈(脫)순혈주의’ 핵심 인사로 거론되는 계열사 수장들의 거취에 이목이 쏠린다. 해외에서 가능성 본 롯데百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이르면 이달 정기 인사를 단행한다. 최대 관심사는 정 대표의 연임 여부다. 신세계그룹에서 20년 이상 근무한 그는 롯데백화점의 첫 외부 출신 대표다. 애초 임기는 올해 3월까지였는데, 지난해 말 유임과 함께 사장으로 승진했다.정 대표는 대내외적으로 “신세계 출신답게 디자인과 명품에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표적 사례가 베트남에 지은 복합쇼핑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다. 하노이에 없던 명품 브랜드와 K패션·K푸드를 앞세워 1년 만에 방문객 1000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 1월 사장단 회의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시장을 선도하는 사업 모델’이라고 언급했다.다만 국내에서 운영 중인 복합쇼핑몰은 신세계, 현대 등 경쟁사보다 ‘킬러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최근 정 대표가 새로운 개념의 복합쇼핑몰 타임빌라스 확대 계획을 내놓은 것도 이 때문이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 롯데, 헬스케어 정리…바이오로직스는 키운다

    롯데, 헬스케어 정리…바이오로직스는 키운다

    롯데그룹이 바이오 사업 구조조정에 나선다. 수익성이 나지 않는 롯데헬스케어를 정리하는 대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밝힌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바이오 역량을 ‘올인’하기로 했다.9일 바이오 및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지난 한 달여간 비상경영체제를 거치며 롯데헬스케어 사업을 접고, 롯데헬스케어가 투자한 바이오 기업 지분 정리 작업에 들어가기로 가닥을 잡았다. 롯데헬스케어의 소비자직접의뢰(DTC) 유전자 검사 사업은 정리하고 건강기능식품 사업은 롯데웰푸드로 넘기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관계자는 “사업 효율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나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롯데헬스케어는 2022년 4월 롯데그룹이 신성장동력으로 삼겠다며 야심 차게 출발한 헬스케어 전문 기업이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건강 관리 서비스를 주로 선보였다. 하지만 주력 사업으로 내세운 유전자 검사 서비스는 제대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수익성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국내 스타트업 알고케어의 기술을 도용했다는 의혹까지 겹쳤다. 지난해 롯데헬스케어는 매출 8억원, 영업손실 229억원을 기록했다.CDMO 후발주자인 롯데바이오로직스에 투자를 집중하기 위해 사업 조정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2022년 6월 설립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출범 1년 만에 미국 현지 생산시설을 인수하며 CDMO 사업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228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바이오의약품 시장이 계속해서 성장함에 따라 CDMO 사업 전망 자체는 밝은 편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30년까지 30억달러(약 3조9000억원)를 투자해 인천 송도에 36만L 규모의

  • 정은보 "10대 그룹, 밸류업 적극 참여를"

    정은보 "10대 그룹, 밸류업 적극 참여를"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사진)은 22일 국내 10대 그룹 임원들과 간담회를 열고 “밸류업 프로그램에 10대 그룹이 적극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간담회에는 삼성전자·SK·LG·포스코홀딩스·롯데지주·한화·GS·HD현대·신세계 등의 재무 담당 임원이 참석했다. 정 이사장은 “금융업종 중심으로 먼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이 공시되고 있고, 하반기에는 다양한 업종으로 공시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우리 증시의 든든한 버팀목인 10대 그룹부터 밸류업 프로그램에 선도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말했다.간담회에 참석한 재무 담당 임원들은 상반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됨에 따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현재 10대 그룹 계열사 가운데 밸류업 공시(예고 공시 포함)를 한 기업은 LG전자가 유일하다.지금까지 밸류업 공시에 참여한 기업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통틀어 총 20곳이다. 전체 상장사의 0.6% 수준이다. 대부분 금융회사여서 다른 업종 기업의 관심이 저조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거래소는 “우수 기업 사례를 발굴하는 등 상장 기업의 공시 참여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거래소는 밸류업 프로그램의 바로미터 역할을 할 ‘코리아 밸류업지수’를 다음달 발표한다.배태웅 기자

  • 정은보 "10대 그룹이 밸류업 프로그램 선도적으로 참여해야"

    정은보 "10대 그룹이 밸류업 프로그램 선도적으로 참여해야"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사진)은 22일 국내 10대 그룹 임원들과 간담회를 열고 "밸류업 프로그램에 10대 그룹이 적극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간담회에는 삼성전자·SK· LG·POSCO홀딩스·롯데지주·한화·GS·HD현대·신세계 등의 재무 담당 임원이 참석했다. 정 이사장은 "현재 금융업종 중심으로 먼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이 공시되고 있고, 하반기에는 다양한 업종으로 공시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우리 증시의 든든한 버팀목인 10대 그룹부터 밸류업 프로그램에 선도적으로 참여해달라"고 말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재무 담당 임원들은 상반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됨에 따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현재 10대 그룹 계열사 가운데 밸류업 공시(예고 공시 포함)를 한 기업은 LG전자가 유일하다. LG전자는 전날 예고 공시를 통해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2024년 4분기 중 공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밸류업 공시에 참여한 기업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을 통틀어 총 20개사다. 전체 상장사의 0.6% 수준이다. KB금융, 키움증권, 우리금융지주, 메리츠금융지주 등 금융권 기업이 다수를 차지해 타 업종 기업들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저조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거래소는 "향후 설명회 등을 통해 기업의 밸류업 공시 사례를 안내하고, 우수기업 사례를 발굴하는 등 상장기업의 공시 참여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아울러 거래소는 밸류업 프로그램의 바로미터 역할을 할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다음달 중 발표하고, 연내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및 밸류업 지

  • 롯데웰푸드·롯데상사 합친다…"연매출 5조 식품회사 탄생"

    롯데웰푸드·롯데상사 합친다…"연매출 5조 식품회사 탄생"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와 롯데상사가 합병을 추진한다. 롯데웰푸드와 유지류 등 농축수산물을 수입·유통하는 롯데상사를 합병해 제조 원가를 낮추고 생산성을 끌어올리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두 회사가 합치면 연매출 5조원에 이르는 대형 식품 회사가 탄생하게 된다.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는 다음달 롯데상사와 합병을 추진하는 태스크포스(TF)를 꾸릴 예정이다. 롯데웰푸드가 비상장사인 롯데상사를 흡수 합병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상사 일부 팀은 지난 3월부터 서울 영등포 롯데웰푸드 본사로 출근해 양사 통합을 위한 기초 작업을 해왔다.롯데상사는 버터, 마가린에 들어가는 유지원료와 호주·미국산 소고기 등을 수입해 국내에 판매하는 회사다. 롯데그룹 지주사인 롯데지주와 호텔롯데가 각각 지분 44.86%, 32.57%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7191억원, 영업이익 148억원을 냈다. 전체 매출의 35.2%(2529억원)가 롯데웰푸드와의 거래에서 나왔다.롯데웰푸드가 롯데상사와의 합병을 추진하는 것은 유지 식품 등의 제조 원가를 절감해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롯데웰푸드는 2022년 7월 롯데푸드와의 합병으로 덩치를 두 배 가까이(2021년 매출 2조1454억원→2023년 4조664억원) 키웠다. 하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곡물 가격 상승 등으로 원가 부담이 커지면서 수익성이 다소 낮아졌다. 롯데웰푸드의 매출 원가율은 2021년 65.8%에서 지난해 72.2%로 높아졌다.롯데웰푸드 사업 부문은 건과(제과), 빙과, 유지 식품, 육가공 등으로 나뉘는데, 특히 롯데상사에서 주로 원재료를 떼 오는 유지 식품 부문과 육가공 부문이 원가율 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

  • 롯데웰푸드, 수출·헬스 '양날개'로 날았다

    롯데웰푸드, 수출·헬스 '양날개'로 날았다

    롯데웰푸드가 해외 사업과 헬스·웰니스 부문 성장에 힘입어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롯데웰푸드의 매출이 4조2000억원을 넘어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롯데웰푸드는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335억원) 대비 49.8% 증가한 1006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매출은 1조995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0.2% 줄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기업 간 거래(B2B)용 식자재 사업 축소로 매출은 줄었지만, 여름 성수기 빙과 판매량 증가 등으로 이익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제로(0) 칼로리 아이스바와 ‘졸음번쩍껌’, ‘이지프로틴’ 등 롯데웰푸드가 신성장동력으로 삼은 헬스·웰니스 부문은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4월 국내 최초로 선보인 0㎉ 아이스바는 현재까지 3000만 개 넘게 팔렸다. 0㎉ 아이스바의 선전으로 2분기 빙과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 늘어난 1965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졸음번쩍껌 매출도 42% 증가했다.롯데웰푸드의 지난해 국내 매출 중 헬스·웰니스 부문이 차지한 비중은 9%였다. 롯데웰푸드는 헬스·웰니스 부문 매출 비중을 2028년까지 20%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해외 사업도 실적 증대에 기여했다. 인도 등 주요 해외 법인의 생산성 증가로 올 상반기 해외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5.6%, 37.6% 증가했다. 롯데웰푸드는 최근 인도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현지 제과·빙과업체를 합병하기로 결정했다. 롯데웰푸드는 2004년 인도 제과업체 패리스를 인수해 롯데인디아로 사명을 바꾸고 국내 식품업체 중 처음으로 인도에 진출했다. 롯데인디아의 매출은 2022년 929

  • ‘홀로서기’ 롯데건설 회사채 미매각…연 5.8% 금리로 추가청약

    ‘홀로서기’ 롯데건설 회사채 미매각…연 5.8% 금리로 추가청약

    롯데건설이 기관투자가 대상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미매각 사태'를 피하지 못했다. 하지만 건설채를 외면하는 시장 분위기를 극복하고 절반 이상의 물량을 소화했다는 점에서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년 만에 계열사 지원 없이 자금조달에 나선 이 회사는 고금리를 앞세운 추가 청약을 진행해 물량을 모두 매각할 계획이다.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이날 1년6개월물 1200억원, 2년물 300억원을 비롯해 회사채 1500억원어치의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NH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등이 대표 주관을 맡았다. 수요예측 결과 1년6개월물에 570억원, 2년물에 200억원 등 770억원어치 매수 주문이 접수됐다. 완판(완전 판매)에는 실패했다.업계에서는 롯데건설이 혹독한 시장 분위기를 견뎌내고 선방했다는 평가다. 롯데건설은 2022년 '레고랜드 사태'에 따라 직격탄을 맞은 대표적 회사로 꼽혔다. 당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상환 압박이 커지면서 모회사인 롯데케미칼이 유동성 지원에 나선 바도 있다. 2022년 10월부터 롯데케미칼이 롯데건설의 회사채에 신용보증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지원했다. 이 회사채도 롯데건설의 신용등급인 ‘A+’ 대신 롯데케미칼의 신용등급인 ‘AA+’로 평가됐다. 발행금리를 끌어내린 것은 물론 완판에도 성공했다.올들어 건설채가 시장에서 소화되는 양상이 나타난 것도 롯데건설이 회사채 시장에 홀로 등판한 배경으로 작용했다. GS건설이 지난 5월에 회사채 1000억원어치를 발행한 바 있다. 개인 투자자를 비롯한 리테일 수요가 상당했다. GS건설의 신용등급은 롯데건설보다 한 단계 낮은 ‘A’ 수준이다. GS건설은

  • 6억까지 갔던 'NFT 대장 원숭이' 94% 폭락

    6억까지 갔던 'NFT 대장 원숭이' 94% 폭락

    대체불가능토큰(NFT) 시장이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 시장 열풍을 이끌었던 ‘지루한 원숭이들의 요트클럽(BAYC)’의 가격이 2년2개월 만에 94% 폭락했다.9일 암호화폐 데이터 플랫폼인 코인게코에 따르면 BAYC 거래 최저가는 이날 기준 2만9033달러(약 4100만원)다. 2022년 5월 기록한 역대 최고가인 47만2755달러(약 6억5400만원) 대비 6% 수준으로 폭락했다. BAYC는 다양한 표정과 옷차림의 원숭이 이미지를 내세운 프로필 사진 묶음(PFP)이다.BAYC는 2021~2022년 NFT 유행을 이끈 상품이다. 2022년 개당 43만4000달러(약 6억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각종 아트페어나 전시회에 BAYC가 작품으로 걸리는 일은 예사였다. 에미넘, 저스틴 비버 같은 연예인들도 이 NFT 보유자로 이름을 올렸다.올해 초만 해도 NFT 시장에선 희망적인 분위기가 감돌았다. NFT 데이터 플랫폼인 NFT고에 따르면 NFT 시가총액은 지난해 9월 18일 56억4382만달러(약 7조8100억원)에서 올 3월 10일 128억1017만달러(약 17조7300억원)로126% 늘었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 가격이 2만6741달러(약 3700만원)에서 6만8508달러(약 9500만원)로 156% 오른 것과 맥을 같이했다.2분기가 되자 두 가상자산의 운명이 엇갈렸다. NFT 시가총액은 9일 58억4398만달러(약 8조900억원)로 4개월 만에 반 이상이 줄었다. 이에 비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5만7248달러(약 8000만원)로 같은 기간 16% 내리는 데 그쳤다. NFT 거래량도 급감했다. 크립토슬램이 집계한 2분기 NFT 거래 규모는 22억8000만달러(약 3조1600억원)로 전 분기 대비 45%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이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허용하면서 암호화폐가 최근 시장에서 주목받은 것과 달리 NFT는 이렇다 할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 훼손된 롯데케미칼 재무구조에…롯데 계열사 신용도 줄하향

    훼손된 롯데케미칼 재무구조에…롯데 계열사 신용도 줄하향

    롯데 계열사의 신용등급 전망이 무더기로 하향 조정됐다. 그룹의 캐시카우(수익창출원)인 롯데케미칼의 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된 결과다. 롯데케미칼이 '계열사 뒷바라지'에 큰 힘을 쓰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됐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이날 롯데케미칼, 롯데지주, 롯데물산, 롯데렌탈, 롯데캐피탈의 신용등급 전망을 강등했다.롯데케미칼은 ‘AA(안정적)’에서 ‘AA(부정적)’로, 롯데지주는 ‘AA-(안정적)’에서 ‘AA-(부정적)’로, 롯데물산은 ‘AA-(안정적)’에서 ‘AA-(부정적)’로, 롯데렌탈은 'AA-(안정적)'에서 'AA-(부정적)'로, 롯데캐피탈은 ‘AA-(안정적)’에서 ‘AA-(부정적)’로 각각 하향 조정됐다.석유화학 업황 부진이 롯데케미칼 신용도의 발목을 잡았다. 롯데케미칼은 2022년 762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데다 지난해에도 3477억원의 적자를 냈다. 고유가 기조, 중국발 증설 부담 심화, 전방 수요 침체 등에 따른 석유화학 업황 침체가 장기화하고 있어서다.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 효과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 앞서 롯데케미칼은 석유화학 비중을 축소하고 정밀화학·동박·수소 등 신규 사업을 육성하는 포트폴리오 전환 전략을 발표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여전히 기초화학 부문이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구조조정 방안과 사업재편 효과에 대한 불확실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재무 부담도 과도한 편이다. 롯데케미칼의 연결기준 순차입금은 2021년 말 기준 3000억원에서 지난 3월 말 6조4000억원으로 뛰었다. 한국

  • 라면봉지·참치캔 기술로 배터리까지 포장…율촌화학·동원의 대변신

    라면봉지·참치캔 기술로 배터리까지 포장…율촌화학·동원의 대변신

    ‘신라면 너구리 새우깡 양파링 먹태깡….’농심의 스테디셀러 제품을 모르는 한국인은 없다. 하지만 이들 제품 포장지를 만드는 농심 계열사 율촌화학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농심에 라면·과자 봉지를 납품하는 율촌화학이 투자자와 배터리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봉지를 만드는 알루미늄 기술을 바탕으로 배터리를 감싸는 소재를 제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1조원대에 달하는 2차전지 소재 납품 계약도 맺었다. 그사이 회사 ‘몸값’은 3~4배 뜀박질했다.동원그룹의 동원참치 캔을 만들던 동원시스템즈, 롯데제과에 과자 봉지를 공급하던 롯데알미늄도 2차전지 소재 기업으로 변신하는 데 성공했다. 과자 봉지와 참치 캔을 제조하던 회사들에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日 독식 체제 깨뜨린 韓 소부장율촌화학은 올해 대대적으로 사업을 재편하고 있다. 지난 1월 말 골판지 사업부를 태림포장에 넘겼다. 이 회사의 골판지 사업부는 라면·과자를 담는 박스를 생산해 농심에 공급한다. 지난해 매출 550억원을 올렸다. 안정적 실적을 내는 이 사업부를 430억원에 매각한 건 2차전지 설비투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이 회사가 2차전지 소재 업체로 전환을 공식화한 건 2022년이다. 그해 9월 LG에너지솔루션, 제너럴모터스(GM)와 세운 합작법인인 얼티엄셀즈와 10억420만달러(약 1조3900억원) 규모의 알루미늄 파우치 필름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3년 1월 1일부터 2028년 12월 31일까지다.알루미늄 파우치 필름은 배터리를 감싸 양극재와 음극재를 보호하는 핵심 소재다. 계약 규모는 2023년 매출(4145억원)의 3배가 넘는다.신라면 포장재, 라면 박스를 만들던 회사가 2차

  • 롯데 화학 3社 임원 127명, 자사주 매입…주가 방긋

    롯데케미칼, 롯데정밀화학,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등 롯데그룹 화학부문 3사 임원 127명이 자사주를 매입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에 나섰다.11일 롯데케미칼은 총 93명의 임원이 지난 3~4일 자사주를 사들였다고 공시했다. 이훈기 롯데케미칼 대표는 2억3983만원어치에 해당하는 2155주를 매입했다. 황진구 부사장, 이영준 부사장도 각각 1100주, 1068주의 자사주를 사들였다.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임원 18명과 롯데정밀화학 임원 16명도 자사주 매입에 동참했다. 2100주(1억69만원어치)를 사들인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와 2400주(1억1487만원어치)를 매입한 김용석 롯데정밀화학 대표 등이다. 이번 자사주 매입에는 대표뿐 아니라 지난해 말 상무보로 승진한 신임 임원도 모두 참여했다.이날 롯데 화학 3사의 주가는 일제히 상승했다. 롯데케미칼 주가는 전날에 비해 8.61% 올랐다.성상훈 기자

  • 한신평 "SK온, LG디스플레이, 롯데케미칼 등 핵심 계열사 신용도 주시해야"

    한신평 "SK온, LG디스플레이, 롯데케미칼 등 핵심 계열사 신용도 주시해야"

    SK온, LG디스플레이, 롯데케미칼 등 주요 대기업 그룹 내 핵심 계열사들의 신용도 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다는 국내 신용평가사들의 분석이 나왔다. 실적 부진과 투자 확대에 따른 재무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한국신용평가는 16일 열린 ‘주요 그룹 크레딧 이슈 점검’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SK그룹에서는 SK온과 SK이노베이션의 신용도에 대한 우려가 컸다. 한신평은 SK온과 SK이노베이션의 신용등급을 각각 ‘A+(안정적)’, ‘AA(안정적)’로 매기고 있다.전기차 업황 부진으로 2차전지 사업의 수익성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게 한국신용평가의 분석이다. SK온은 2021년 10월 SK이노베이션에서 떨어져 나온 뒤 단 한 번도 분기 흑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올해 1분기에도 영업손실 331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절반 수준인 1조6836억원으로 감소했다.대규모 투자로 외부 차입도 늘어나고 있다. SK온의 연결 기준 순차입금은 2021년 말 2조9000억원에서 올해 3월 말 15조6000억원으로 확대됐다. 한국신용평가는 “수익성 개선 등 영업실적 추이는 신용도 측면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라며 “실적 부진 장기화로 자금 조달 환경이 저하되면 신용도 하향 압력이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SK이노베이션에 대해서는 “SK온의 대규모 자금 소요가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 신용도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LG그룹에서는 LG디스플레이의 실적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해 5월 LG디스플레이의 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A(안정적)’로 낮춘 바 있다. OLED TV 최대 시장인 서유럽 시장의 수요가 부진한 데다 중국 업체

  • "석유화학 부진에 흔들리는 대기업 재무구조”…신용평가사의 경고

    "석유화학 부진에 흔들리는 대기업 재무구조”…신용평가사의 경고

    SK·LG·롯데 등 국내를 대표하는 대기업의 재무구조가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석유화학을 비롯한 핵심사업 부문 실적이 나빠진데다 배터리 등 신사업을 위해 조달한 차입금 부담도 불어난 결과다. 내수 비중이 높은 신세계·CJ그룹 신용도 역시 흔들리고 있다는 평가다. 석유화학 등 '캐시카우' 부문 위축나이스신용평가는 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4 크레딧 세미나'에서 그룹별 신용 리스크를 분석했다. SK그룹의 차입금이 120조원에 육박하는 등 재무구조에 대한 우려감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SK그룹의 합산 차입금 규모는 2019년 61조원대에서 2023년 117조원대로 급증했다. 순차입금 규모도 같은 기간 44조원대에서 81조원대로 뛰었다. 나이스신용평가 관계자는 “SK하이닉스가 지난해 '눈덩이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배터리·석유화학 부문의 적자가 쌓이면서 차입금이 불었다”며 “자산매각과 재무적 투자자(FI) 유치, 유상증자 등으로 차입금 증가속도는 다소 더뎌졌다”고 말했다.나이스신용평가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SKC을 비롯해 석유화학 부문이 나빠진 시장분위기에 따라 실적부진을 겪고 있다"며 "배터리를 비롯한 신규사업에 대한 투자가 늘면서 재무구조가 나빠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SK온 등 배터리 부문에 대해서는 “전기차 수요와 수주 물량 대응을 위해 적극적으로 증설을 하고 있다”며 “대규모 투자에도 적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LG그룹의 합산 순차입금 규모는 같은 기간 18조4000억원에서 36조9000억원으로 2배가량 늘다. 석유화학(LG화학)과 디스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