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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5년 450조 '초격차 투자'

    국내 주요 대기업이 수백조원의 ‘투자 보따리’를 풀었다. 투자액 대부분을 국내에 배정해 미래 먹거리가 될 신산업을 육성하고,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한다는 설명이다. 반도체, 전기자동차 등 미래 전략산업의 초격차 확보를 기치로 내건 윤석열 정부 산업정책에 경제계가 보조를 맞춘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삼성 계열사들은 2026년까지 5년간 반도체와 바이오, 차세대 통신 등에 450조원을 투자한다고 24일 밝혔다. 이 중 360조원을 국내에 투자해 8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역동적 혁신성장을 위한 삼성의 미래 준비’란 슬로건을 내걸었다.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공장을 방문한 지 사흘 만에 나온 발표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반도체 기술 고도화에 자금을 집중할 것으로 보고 있다.현대자동차 기아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3개 계열사도 2025년까지 4년간 국내에 63조원을 투자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한국을 ‘미래 사업의 허브’로 육성한다는 것이 투자안의 핵심이다. 전체 투자액의 절반이 넘는 38조원을 내연기관 제품 최적화에 투입한다는 점이 눈에 띈다. 전기차로의 전환이 급격히 이뤄지면 국내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란 우려를 감안한 행보로 풀이된다. 목적기반차량(PBV) 전기차 공장 신설을 비롯한 전동화사업에 16조2000억원, 로보틱스 등 미래 신사업에 8조9000억원을 투입한다.롯데그룹은 5년간 37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바이오의약품과 모빌리티 등 신사업 분야에 전체 투자액의 41%를 쏟아부을 예정이다. 일자리 창출을 위해 고용유발 효과가 큰 대규모 복합몰 개발과 바이오의약품 공장 설립도 추진하기로 했다.

  • [단독] 롯데, 바이오 진출…美 BMS 공장 인수

    [단독] 롯데, 바이오 진출…美 BMS 공장 인수

    롯데그룹이 글로벌 제약사인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미국 바이오의약품 공장을 인수한다. 바이오 신사업 진출을 선언한 뒤 첫 인수합병(M&A)이다.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13일 이사회를 열어 미국 뉴욕 동부 시러큐스 지역에 있는 BMS 공장을 인수하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번 거래는 공장뿐만 아니라 장비, 전문가를 포함한 인력과 운영권 전부를 포함한 영업 양수·도 계약이다. 양측은 연내에 거래 종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인수 주체는 롯데가 조만간 신설할 예정인 롯데바이오로직스다. 롯데는 법인을 신설한 뒤 증자를 통해 공장을 인수한다. 인수 금액은 약 2000억원이다. 롯데는 이번 인수를 통해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뛰어들기로 했다. CDMO는 아이디어 등을 가진 연구소·바이오 기업 등의 요청에 맞춰 신약을 함께 개발하고 이를 생산해주는 사업이다. 롯데는 인수 후 CDMO 공장 전환을 위해 1000억원을 추가 투자할 계획이다.1943년 설립된 이 공장은 2000년대 중반까지 전 세계 페니실린 생산량의 70%를 담당하다가 현재는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하는 시설로 바뀌었다.김채연 기자 

  • 롯데, 美 바이오 기지 확보…신약개발 속도전

    롯데, 美 바이오 기지 확보…신약개발 속도전

    롯데그룹의 바이오사업 청사진이 공개됐다.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미국 뉴욕 시러큐스 공장 인수에 나서면서다. 이 공장은 세계 최대 바이오클러스터가 구축된 보스턴과 가까운 거리에 있다. 롯데는 바이오의약품 등을 생산할 수 있는 이 공장을 발판으로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뛰어들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신약 개발 등 신규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CDMO 사업 구체화한 롯데롯데그룹이 바이오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 것은 지난해부터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사장단 회의에서 직접 바이오와 헬스케어를 미래 먹거리로 육성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롯데그룹은 바이오를 메타버스 모빌리티 등과 함께 신사업으로 정하고 사업 기회를 모색해왔다.롯데그룹은 BMS 공장 인수를 결정하면서 이런 움직임을 구체화했다. 롯데가 인수하기로 한 공장은 BMS의 생산시설 중 유일하게 상업용 생물학적 제제를 만들 수 있는 곳으로 알려졌다. 암 치료 등에 폭넓게 활용되는 각종 면역관문억제제, 류머티즘질환 등을 치료하는 항체치료제 등을 생산하는 최적의 장소다. BMS는 이 시설을 통해 면역관문억제제 옵디보와 여보이, 면역억제제 뉴로직스, 다발성골수종치료제 엠플리시티 등을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의약품 생산을 롯데가 맡을 가능성이 열려 있는 셈이다.BMS가 이 공장 문을 연 것은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3년이다. BMS는 2010년 공장 리노베이션에 나섰다. 이후 이곳은 바이오의약품 생산기지로 탈바꿈했다. ◆바이오 요충지 확보롯데그룹이 의약품을 생산 중인 공장을 인수하면서 허가 절차 등을 간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업계에선 평가했

  • '롯데 복귀' 물건너간 신동주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SDJ코퍼레이션 회장)이 일본 롯데의 주요 임원직에서 경질된 계기는 그가 롯데서비스 대표로서 추진한 ‘풀리카(POOLIKA)’라는 사업이다. 유통 점포의 상품 진열 상황을 ‘몰래카메라’로 촬영하고 이를 마케팅에 이용하는 데이터 수집 및 활용 프로젝트였다. 점포의 동의 없이 기획되는 등 일본 롯데 내부에서도 반발이 컸다. 결과적으로 신 전 부회장은 일본 롯데에서 보유하고 있던 이사직을 모두 박탈당했다.8일 재계 및 일본 언론 등에 따르면 일본 도쿄지방법원은 일본 롯데서비스가 신 전 부회장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지난달 말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법원은 “이사로서의 주의 의무 위반이 있었다”고 판단하며, 신 전 부회장에게 4억8000만엔(약 47억원)을 회사에 배상하라고 판결했다.신 전 부회장은 2017년부터 롯데홀딩스를 비롯해 자신을 해임한 일본 롯데 계열 3사(상사, 물산, 부동산)를 상대로 해임 무효에 대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일본 대법원은 2019년 6월 신 전 부회장의 해임이 정당하다며 신동빈 한·일 롯데그룹 회장의 손을 들어줬다.잇따른 패소로 신 전 부회장의 경영 복귀는 사실상 물건너갔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그는 2015년부터 매년 4월 말께 롯데홀딩스에 자신의 경영 복귀 안건을 주주제안 형식으로 제기해 왔다. 6월 주주총회에서 상황을 반전시키려는 시도였으나 지난해까지 총 7번의 주총 대결에서 모두 패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올해는 아직 주주제안 서한이 제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박동휘 기자

  • SK·롯데·신세계가 '찜'한 음식배달 로봇 스타트업은? [허란의 VC 투자노트]

    SK·롯데·신세계가 '찜'한 음식배달 로봇 스타트업은? [허란의 VC 투자노트]

    음식배달 로봇 스타트업 뉴빌리티가 최근 23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27일 밝혔다.이번 투자는 IMM인베스트먼트, 신세계 시그나이트파트너스(신세계CVC), 롯데벤처스, 삼성웰스토리, DS앤파트너스, KB인베스트먼트, 포티투닷, SKT-인피니툼 펀드, 캡스톤파트너스, 퓨처플레이, 신한캐피탈이 참여했다. 로봇 스타트업으로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전례가 많지 않은 대규모 펀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 첫 로봇 배달 플랫폼 출시2017년 설립한 뉴빌리티는 도심형 자율주행 배달 로봇 ‘뉴비(NEUBIE)’를 선보이며 ‘도심형 로봇 배달 서비스’의 상용화를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네모난 박스 모양의 뉴비가 인천 송도국제도시, 서울 서초‧송파구 일대에서 치킨, 편의점 상품, 도시락 등을 시범 배달하는 데 성공했다.뉴빌리티는 단순히 음식배달 로봇을 만드는 데서 그치는 게 아니라 개인화된 근거리 로봇 배달 서비스(RaaS)를 목표로 하고 있다.회사는 올해 국내 첫 로봇 배달 플랫폼 ‘뉴비고(NEUBIEGO)’를 출시할 예정이다. 뉴빌리티 관계자는 "자체 뉴비고 앱에서는 물론 카카오톡 같은 소셜미디어(SNS)에서도 로봇배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올해 하반기엔 세계 최초로 골프장에서 코스 내 무인 식음료를 주문 판매하는 로봇 배달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대기업들 왜 투자했나이번 투자에는 SK텔레콤, 삼성웰스토리, 롯데‧신세계그룹 CVC, 자율주행 모빌리티 기업 포티투닷 등 전략적 투자자(SI)들도 대거 참여했다.이재신 SK텔레콤 글로벌사업개발 담당은 “급성장 중인 라스트마일 배송시장에서 뉴빌리티와 SKT간 다

  • 롯데헬스케어 대표에 이훈기 롯데지주 부사장

    롯데헬스케어 대표에 이훈기 롯데지주 부사장

    롯데는 신설법인 롯데헬스케어의 대표로 이훈기 롯데지주 부사장(55·사진)을 선임했다고 5일 밝혔다.이 대표는 서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1990년 호남석유화학(현 롯데케미칼)에 입사했다. 1995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호남석유화학에서 롯데그룹 기획조정실로 자리를 옮길 때 함께 이동했다. 대표적인 '롯데맨'이자 그룹 총괄 전략 책임자다. 이 대표는 당분간 롯데지주 ESG경영혁신실장을 겸직하며 롯데헬스케어를 이끌 예정이다.롯데헬스케어는 롯데가 헬스케어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해 설립한 신설법인이다. 출자금은 700억원이다. 올 상반기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플랫폼을 선보일 계획이다. 진단과 처방 등 건강관리 전 영역에서 종합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게 목표다. 헬스케어 사업은 향후 메디컬 영역까지 확장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도 구상하고 있다. 식품 사업군과 협업해 건강기능식품을 개발하고, 실버타운 사업도 추진한다.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 온라인 패션브랜드 백화점들도 모시기

    MARKET

    온라인 패션브랜드 백화점들도 모시기

    패션 플랫폼에서 성공한 신진 브랜드들은 최근 백화점의 집중 러브콜을 받고 있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 등 젊은 층을 끌어들이고 특색 있는 브랜드로 점포를 차별화하는 전략이다.신세계백화점은 오는 18일부터 본점에서 온라인 남성 패션 브랜드 언더마이카 팝업스토어를 연다. 2020년 론칭한 언더마이카는 온라인 판매를 고수하던 브랜드로 오프라인 팝업스토어 개설은 이번이 처음이다. 언더마이카는 홈페이지에서 제품 판매가 가능한 시간을 사전 공지한 뒤 한정 수량으로 반짝 판매하는 전략과 독특한 디자인으로 주목받고 있다.신세계백화점이 눈독을 들인 것은 언더마이카가 지난해 말 그룹 통합 온라인몰 쓱닷컴과 협업하며 깜짝 실적을 낸 뒤다. 언더마이카는 당시 쓱닷컴에서 30초 만에 코트 1억원어치를 완판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언더마이카를 긴 시간 설득해 협업했고 이후 오프라인 팝업스토어 개설로 이어졌다”고 말했다.현대백화점은 여의도 더현대서울과 판교점 등 2030 고객 비중이 높은 점포에 영패션 전문관을 개설하고 온라인 패션 브랜드를 대거 입점시켰다. 판교점에는 MZ세대 사이에서 ‘코트 3대장’ 중 하나로 불리는 패션 브랜드 ‘브라운야드’가, 더현대서울에는 1020이 줄을 서는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디스이즈네버댓과 컨템퍼러리 캐주얼 브랜드 쿠어가 있다. 모두 무신사 등에서 인기를 모은 브랜드다. 롯데백화점은 동탄점에 패션 플랫폼 하고를 운영하는 하고엘앤에프의 브랜드 마뗑킴과 로아주 등을 모은 편집숍 #16을 운영한다.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온라인 패션 브랜드들은 트렌드에 민감하고 콘셉트가 명확해 개인의 취향을 중시하는 MZ세

  • 脫부동산 '유통 맞수', 新사업 다른 길

    脫부동산 '유통 맞수', 新사업 다른 길

    신동빈 롯데 회장이 임원 회의 때마다 가장 많이 쓰는 단어는 ‘미래’다. 유통, 화학, 식품, 호텔&리조트 등 기존 사업을 넘어 메타버스 등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라고 독려한다. 각종 인수합병(M&A)에 롯데가 빠짐없이 등장하는 이유다. 실탄 마련을 위해 신 회장은 탈(脫)부동산을 기정사실화했다. 해외 부동산 투자의 첨병이던 롯데자산개발은 2020년 10월 조직개편 때 사실상 분해했다.반면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강조점은 ‘고객’이다. 10조원 규모의 국내 부동산 활용법도 고객 만족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선진국의 다양한 부동산에 투자함으로써 정 부회장만의 ‘신세계 유니버스’를 구축해 콘텐츠를 보강하려는 전략이다. 해외 개척의 첨병, 신세계프라퍼티9일 경제계에 따르면 ‘유통 맞수’인 롯데와 신세계의 부동산 투자가 엇갈린 행보를 보인다. 롯데가 ‘팔자’로 돌아선 데 비해, 신세계는 국내는 팔되, 해외는 사들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두 그룹의 상반된 움직임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업계도 주목하고 있다.신세계는 이마트의 100% 자회사인 신세계프라퍼티를 앞세워 해외 부동산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달 미국의 와이너리인 셰이퍼 빈야드를 약 3000억원에 인수한 배경에도 정 부회장의 포석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와인업계 관계자는 “미국이나 유럽에서 와이너리 소유는 현지 네트워크를 넓히는 데 매우 효과적”이라며 “이마트에 와인 공급을 하기 위해서라면 굳이 인수까지 할 필요는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유통업계에선 국내에 몰려 있던 신세계그룹의 자산을 산업 트렌드 변화에 맞춰 재배치

  • 롯데 'M&A 본색' , 이번엔 쏘카

    ▶마켓인사이트 3월 7일 오후 4시롯데가 국내 1위 카셰어링(차량 공유) 업체인 쏘카에 1832억원을 투자해 3대 주주에 오른다.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낙점한 모빌리티 분야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포석이다. 장기적으로는 추가 지분 투자를 통해 경영권을 인수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7일 이사회를 열어 쏘카의 기존 재무적 투자자(FI)들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 13.9%를 약 1832억원에 인수하는 안을 의결했다. 인수 주체는 롯데그룹의 렌터카 자회사 롯데렌탈이다. 롯데그룹이 올 들어 1000억원 이상 대규모 투자에 나선 것은 지난 1월 3134억원을 들여 편의점업체 미니스톱을 인수한 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거래가 마무리되면 롯데렌탈은 이재웅 전 쏘카 대표, SK㈜에 이어 쏘카의 3대 주주가 된다. 롯데렌탈은 국내 차량 공유 2위 업체인 그린카도 자회사로 두고 있다. 모회사가 자회사의 최대 경쟁사에 투자해 주요 주주로 등극하는 셈이다.양측 경영진은 사업 시너지를 확대하고 장기적으로 쏘카와 그린카 통합을 통해 차량 공유 분야 절대강자로 거듭나겠다는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이를 통해 모빌리티 플랫폼 분야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전략이다. 쏘카는 모빌리티 플랫폼 분야에서 카카오모빌리티 티맵모빌리티 등과 경쟁을 펼치고 있다. 각각 차량 공유, 차량 호출, 내비게이션에서 출발했지만 지금은 상대 영역은 물론 주차장 운영 대행, 킥보드 공유 등 전방위에서 맞붙고 있다.쏘카는 국내 1호 모빌리티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으로 상반기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다. 올 1월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예상 몸값은

  • [단독] 롯데, 쏘카 3대주주에 오른다

    M&A

    [단독] 롯데, 쏘카 3대주주에 오른다

    롯데가 국내 1위 카셰어링(차량 공유) 업체인 쏘카의 3대주주에 오른다.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낙점한 모빌리티 분야의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포석이다. 롯데는 올초 한국미니스톱을 사들인 데 이어 인수합병(M&A)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쏘카의 기존 재무적투자자(FI)들이 보유하고 있던 지분 약 15%를 약 1800억원에 인수하는 안을 의결했다. 인수주체는 롯데그룹의 렌터카 자회사인 롯데렌탈이다. 거래가 마무리되면 롯데는 쏘카의 1대 주주인 이재웅 전 쏘카 대표, 2대 주주인 SK㈜에 이어 3대주주가 된다. 국내 1호 모빌리티 유니콘(기업가치 1조 이상 비상장사)인 쏘카는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가 예정된 ‘대어’다. 지난 1월 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예상 몸값은 2~3조원 수준으로 거론된다. 이번 거래로 롯데를 우군으로 확보하면서 사업적 시너지를 확대하는 동시에 상장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롯데는 쏘카와 손잡고 통합 미래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롯데와 쏘카는 렌터카, 카셰어링 부문을 주력으로 하면서도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 롯데렌탈의 자회사인 그린카는 카셰어링 부문에서 쏘카에 이어 시장점유율 2위 회사다. 김현수 롯데렌탈 사장은 올초 신년사에서 “타사와 차별화된 모빌리티 전략인 ‘ECO 모빌리티 플랫폼’ 구축을 통해 플랫폼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양사는 기존 렌터카, 카셰어링 사업을 비롯해 다방면으로 협업해 서로 ‘윈윈’하는 협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김채연/김종우 기자 why29@hankyung.c

  • "스타트업은 '실패의 경험'도 팔아야"…벤처캐피털 터줏대감의 조언[실리콘밸리 나우]

    PEOPLE

    "스타트업은 '실패의 경험'도 팔아야"…벤처캐피털 터줏대감의 조언[실리콘밸리 나우]

    실리콘밸리 한국계 벤처캐피털(VC) 터줏대감으로 불리는 김범수 트랜스링크인베스트먼트 매니징 파트너와 글로벌 협업툴 시장의 떠오르는 강자 이주환 스윗(Swit) 대표 등이 21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 서니베일의 한 호텔에서 스타트업 창업자들 대상으로 강연을 했습니다. 주제는 '글로벌 진출을 위한 성장 전략'.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 롯데그룹의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의 일환입니다. 실리콘밸리의 미디어 스타트업 '더 밀크'와 한국인 창업가 모임 '82스타트업'이 함께 기획했다고 합니다. 이날 행사엔 라이트브라더스, VESSL AI, 지니얼로지, Stratio, 콘텐츠홀딩스, 마린이노베이션, 로플리, EverEx, 윌로그 등 9개 스타트업의 임직원들이 참석해 스타트업 업계 선배들의 현실적인 조언을 들었습니다. 미국 진출을 원하는 스타트업 관계자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내용을 자세히 정리했습니다.   "스타트업 창업자, 질문으로 강연 한 번 끊어주는 '배짱' 필요" '성장하는 피칭/시리즈 B,C로의 성장전략'을 주제로 마이크를 잡은 김범수 파트너는 "질문이 있으면 언제든지 강연 도중에라도 이야기를 하라"며 스타트업 창업자의 주요 덕목으로 '적극성'을 들었습니다. 그는 "미국에 진출하고 싶으면 '나를 인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일부러 질문을 해서 강연을 한 번 끊어줄 수 있는 배짱이 필요하다"고 말해 강연 초반의 어색한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김 파트너는 미국에서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실무 노하우, 그중에서도 '시리즈 A' 같은 자금조달 초기 단계의 자금 유치 노하우를 소개

  • INVESTOR

    LG·롯데도 푸드테크 '군침'…美 잇저스트에 250억씩 베팅

    LG그룹이 미국 대체식품 기업인 잇저스트 투자에 나선다. 앞서 지난해에는 SK그룹이 미국 대체 단백질 회사에 베팅했다. 대체식품 산업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바람을 타고 기업들의 유망 투자처로 떠오르는 양상이다.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G그룹은 미국 푸드테크 기업인 잇저스트가 진행 중인 투자 라운드에 참여하기로 하고 관련 작업을 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이 잇저스트 투자를 위해 모집 중인 1300억원 규모 펀드에 기관투자가(LP)로 참여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투자 주체로는 LG화학이 나선다.2011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설립된 잇저스트는 식물성 식품을 만드는 기업이다. 녹두에서 추출한 식물성 단백질로 인공 계란인 ‘저스트에그’를 개발해 주목받았다. 기존 계란과 단백질 함량이 같고 콜레스테롤 함량은 제로(0)인데, 맛은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이 회사에 투자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SPC삼립과 파트너십을 맺고 저스트에그 액상 제품을 제조해 파리바게뜨 등에 유통하고 있다.LG가 대체식품 업체 투자에 나선 것은 이 시장의 잠재성을 높게 평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세계적으로 채식주의자가 늘고 있는 데다 환경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상품을 구매하는 이른바 ‘가치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대체식품 분야엔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금이 몰리고 있다.대체식품 개발 열기가 고조되면서 올해 초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2’에 처음으로 푸드테크 섹션이 신설되기도 했다.지난해 SK㈜는 미국의 유단백질 관련 푸드테크 기업인 퍼펙트데이와 대체 단백질

  • 롯데, 미니스톱 인수…'편의점 빅3' 굳힌다

    롯데, 미니스톱 인수…'편의점 빅3' 굳힌다

    ▶마켓인사이트 1월 17일 오후 4시23분롯데그룹이 편의점업계 5위 업체인 미니스톱을 품는다. 2018년 인수 협상에 나섰다 무산된 지 4년여 만에 재도전해 신세계그룹을 제치고 승기를 잡았다. 편의점 3위인 롯데그룹의 세븐일레븐은 이번 인수로 4위인 이마트24와의 격차를 더욱 벌릴 수 있게 됐다.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일본 이온그룹과 매각주관사 삼일PwC는 미니스톱 지분 100% 매각을 위한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로 롯데그룹을 선정하고 이번주 초 통보하기로 결정했다. 인수 주체는 롯데그룹의 지주사인 롯데지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본입찰에는 롯데 외에 이마트 자회사인 이마트24와 넵스톤홀딩스 컨소시엄 등 세 곳이 참여했다. 롯데는 인수 가격으로 3000억원대를 제시해 2000억원대에 그친 나머지 두 곳보다 가격 측면에서 앞섰다.롯데는 이번 미니스톱 인수를 통해 국내 편의점 선두 경쟁에 뛰어들 수 있게 됐다. 지난해 말 기준 GS25와 CU의 점포 수는 1만5000여 개, 세븐일레븐은 1만1173개다. 2620개인 미니스톱 매장을 더하면 세븐일레븐은 총 1만3793개 매장을 갖게 된다. 1·2위와의 격차를 4000여 개에서 2000개 안팎으로 줄이는 것이다. 편의점업계에서는 점포 수가 규모의 경제를 결정하는 핵심 지표다. 점포 수가 많을수록 납품 업체와의 협상력이 커지고 물류 비용을 아낄 수 있다. 매출과도 직결된다.롯데는 미니스톱 인수로 경쟁사인 이마트24(점포 수 5800여 개)와의 격차도 벌리게 됐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롯데로서는 신세계가 미니스톱을 품으면 빅3 경쟁에서 이탈하고 동시에 3위 자리까지 위협받는 가장 나쁜 경우의 수에 처할 수 있었던 만큼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전국

  • [단독] 롯데, 미니스톱 인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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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 롯데, 미니스톱 인수한다

    롯데그룹이 편의점업계 5위업체인 미니스톱을 품는다. 2018년 인수를 두고 단독협상에 나섰다 무산된지 4년여만에 재도전해 신세계그룹을 제치고 승기를 잡았다. 이번 인수로 편의점 '빅3'를 공고히하는한편 4위인 이마트24의 추격에서도 격차를 벌리게 됐다.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일본 이온그룹과 매각주관사 삼일PwC는 롯데그룹을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통보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진행된 미니스톱 매각 본입찰에는 이마트의 자회사인 이마트24와 넵스톤홀딩스 컨소시엄 등 3곳이 경합했다. 롯데그룹은 한국미니스톱 지분 100%의 인수가격으로 3000억원 대를 제시해 2000억원대에 그친 나머지 두 곳보다 가격 측면에서 우위를 점했다. 롯데는 이번 미니스톱 인수를 통해 국내 편의점 내 선두권 업체로 도약하게 됐다. 지난해 말 기준 GS25와 CU의 점포 수는 1만5000여개, 세븐일레븐은 1만1173개다. 2603개인 미니스톱 매장을 더하면 세븐일레븐은 총 1만3776개 매장을 갖게 된다. 1·2위와의 격차를 기존 4000여개에서 2000개 안팎으로 줄이게 됐다. 편의점업계에서는 점포 수가 규모의 경제를 결정하는 핵심 지표다. 점포 수가 많을수록 입점업체와의 협상력이 커지고 물류 비용을 아낄 수 있다. 매출과도 직결된다.동시에 이번 인수로 경쟁사인 이마트24(점포 수 5800여개)와의 격차도 벌이게 됐다. 롯데 입장에선 이마트24가 미니스톱을 인수할 경우 이마트24와 3위를 두고 경쟁하는 구도에 처할 수 있었던 만큼 '방어' 측면에서도 전략적 선택을 내린 셈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롯데로서는 신세계가 미니스톱을 품었을 경우 빅3 경쟁에서 이탈하고 동시에 3위 자리까지 위협받

  • 미니스톱 두고 롯데·신세계 '빅매치'

    ▶마켓인사이트 1월 5일 오후 3시21분롯데그룹과 신세계그룹이 업계 5위인 미니스톱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이베이코리아를 두고 격돌한 지 1년여 만에 국내 양대 유통 기업이 맞붙게 됐다.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최근 마감한 미니스톱 매각 본입찰에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롯데와 이마트24를 보유한 신세계,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앵커에쿼티파트너스 등 세 곳이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앵커PE는 식자재 유통 기업인 넵스톤홀딩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매각 대상은 일본 이온그룹이 보유한 한국미니스톱 지분 100%다. 업계에선 인수 가격을 2000억원 안팎으로 예상하고 있다.롯데와 신세계가 모두 ‘러브콜’을 보낸 건 미니스톱의 향방에 따라 편의점업계의 위상이 바뀔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미니스톱은 지난해 기준 약 2620곳의 점포를 보유한 업계 5위다. 현재 CU와 GS25가 각각 1만6000개 안팎의 점포 수로 1위 자리를 다투고 있다. 롯데(세븐일레븐)가 미니스톱을 인수하면 단숨에 CU와 GS25의 턱밑까지 올라서 선두 경쟁에 가세할 수 있다. 신세계(이마트24)가 인수하면 세븐일레븐의 3위 자리를 위협하게 된다.편의점을 e커머스(전자상거래) 확장에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점도 두 그룹이 뛰어든 배경이다. 전국 편의점 망을 e커머스와 소비자가 최종적으로 만나는 ‘라스트마일’ 배송 거점으로 쓸 수 있기 때문이다. 롯데는 자사 온라인 서비스로 주문한 상품을 오프라인 점포에서 수령할 수 있는 ‘스마트픽’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신세계도 거래량이 급증한 만큼 비슷한 서비스를 도입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차준호/노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