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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세븐일레븐 ATM 사업부 매각 추진
롯데그룹이 세븐일레븐 편의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의 현금인출기(ATM) 사업부(구 롯데피에스넷)를 매각한다. 매각가는 500억원 안팎으로 거론된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코리아세븐 최대주주(지분율 92.33%)인 롯데지주는 삼정KPMG를 주관사로 선정해 코리아세븐 ATM 사업부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코리아세븐은 지난 2019년 편의점 운영사업과 현금자동입출금기 운영사업 융합을 통해 시너지 증대를 위해 롯데피에스넷을 흡수합병했다.이번 매각은 비주력 사업 정리의 일환이다. 매각가로는 500억원 안팎이 거론되고 있다. 1988년 설립된 코리아세븐은 롯데의 편의점 사업법인이다. 1999년부터 롯데리아로부터 편의점사업부문을 넘겨받아 1999년부터 영업을 개시했다. 지난 2022년 3월엔 한국미니스톱을 인수했다. 2022년 매출 5조4540억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4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편의점 프랜차이즈뿐 아니라 전국 편의점, 지하철, 대형마트, 백화점, 휴게소 등에 ATM기를 설치·운영하는 ‘CD-VAN’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CD-VAN은 공공장소에 현금자동지급기(CD)를 설치해 예금인출 및 현금서비스를 제공하는 부가가치통신망(VAN)서비스를 말한다.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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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한 파트너' 롯데건설·KB증권…건설채 부진 뚫었다
롯데건설이 회사채 ‘완판’에 성공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건설채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넉넉한 투자수요를 확보했기 때문이다. 롯데그룹 계열사 회사채로는 이례적으로 증권사 단독 주관으로 진행된 점도 눈길을 끌었다. 든든한 롯데케미칼의 지원과 고금리 메리트를 제시한 롯데건설과 ‘자금조달 파트너’ KB증권의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2000억원 모집에 3440억원 확보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지난달 31일 열린 1년물 회사채 2000억원어치 수요예측에서 344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의 매수 물량인 800억원을 제외하더라도 목표 물량을 모두 채웠다. 확보한 자금을 통해 1분기 내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1850억원 상환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당초 업계에서는 롯데건설 회사채 차환 가능 여부에 대한 우려가 컸다. 롯데건설의 신용도에 ‘부정적’ 꼬리표가 달린 데다 태영건설 발(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불안이라는 불리한 조건이 겹쳐서다.든든한 최대주주의 지원으로 신용도를 높인 게 주요했다는 평가다. 롯데건설의 이번 회사채 신용등급은 ‘AA(안정적)’로 책정됐다. ‘A+(부정적)’인 롯데건설의 신용도를 보완하기 위해 ‘AA(안정적)’인 롯데케미칼이 지급보증을 맡은 덕분이다. 롯데케미칼은 롯데건설 지분 약 44% 보유한 최대주주다.희망 금리 상단을 높게 책정한 것도 기관들의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건설은 이번 회사채의 희망 금리 상단을 최대 70bp(bp=0.01%포인트)로 제시했다. 수요예측 결과 +60bp 수준에서 회사채를 발행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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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지개 켜는 하이닉스 덕분에…SK그룹, 5조 현금 마련 순풍
이달 기업들이 발행한 회사채가 사상 최대 규모에 육박한 가운데 SK그룹도 5조원에 육박하는 현금을 마련했다. 대기업 그룹 가운데 조달폭이 가장 컸다. 주력계열사인 SK하이닉스가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기관의 수요가 몰렸다. 선제적으로 반도체·배터리 설비자금 확보하려는 SK그룹의 자금조달 전략도 순풍을 타고 있다. 3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SK온을 비롯한 SK그룹 계열사는 올 1월에 글로벌본드·회사채로 4조6450억원을 조달했다. 지난해 1월에 SK그룹 계열사가 조달한 금액(2조9234억원)에 비해 58.9% 늘어난 규모다. SK그룹의 조달 규모는 다른 주요 그룹과 비교해도 가장 많았다.SK하이닉스와 SK온 배터리 자회사인 SK배터리아메리카가 이달 각각 15억달러(1조9950억원), 5억달러(6650억원) 규모의 글로벌본드를 발행한 것을 시작으로 SK E&S(5000억원), SK인천석유화학(3000억원), SK렌터카(3000억원), SK지오센트릭(3000억원), SK실트론(2000억원) 등이 조달을 주도했다.SK그룹이 나란히 조달에 나선 것은 만기가 도래하는 빚을 갚기 위한 목적이다. 1년 이하 단기차입금을 3년 이상 장기차입금으로 전환해 '상환 리스크'를 관리하려는 유인이 컸다. 연내 총선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조정 등 불확실성을 키울 변수가 높은 만큼 선제적으로 장기자금을 확보하려는 목적도 깔려 있다. SK E&S도 이번에 3·5년 만기의 회사채로 조달한 자금을 농협은행·국민은행에서 1년 만기로 빌린 단기차입금 2500억원을 상환한다. SK실트론도 3년 만기의 회사채로 1200억원가량의 단기차입금을 상환할 예정이다.기관투자가 수요가 몰린 것도 조달을 늘린 배경이다. SK실트론, SK지오센트릭, 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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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4대 신성장동력에 힘 싣겠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바이오·메타버스·수소에너지·2차전지 등 ‘4대 신성장 영역’으로 사업의 무게추를 옮기겠다고 밝혔다. 성과가 부진한 사업은 과감하게 매각하겠다고도 했다.신 회장은 30일 보도된 일본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호남석유화학(롯데케미칼의 전신)을 상장하고 편의점과 타사의 주류 사업 인수로 사업을 확대해왔지만, 지금은 방침을 바꿨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크고 작은 회사를 포함해 60곳 정도를 인수했는데 현재 인수뿐 아니라 매각도 일부 진행하고 있다”며 “몇 년을 해도 잘되지 않는 사업은 타사에 부탁하는 것이 종업원에게도 좋지 않을까 생각하며 앞으로도 몇 개를 매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신 회장의 이 같은 발언은 적극적 인수합병(M&A)으로 사업을 확장해온 그동안의 전략과는 상반된 방향이어서 주목된다. 롯데그룹은 2021년 베트남 제과업체 비비카의 지분을 완전 매각했고, 같은 해 롯데GRS가 운영하던 외식 브랜드 TGIF의 사업권도 정리했다. 지난해에는 일본 롯데리아를 현지 외식업체에 팔았다. 롯데알미늄의 보일러 사업, 롯데카드, 롯데손해보험도 매각한 바 있다. 최근 계약이 불발되긴 했지만, 롯데케미칼 역시 파키스탄 법인 지분 매각을 추진했다. 화학 부문의 추가적인 사업 정리도 예상된다.신 회장은 대신 4개 신성장 영역을 미래 먹거리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바이오테크놀로지와 메타버스, 수소에너지, 2차전지 등 장래 성장할 것 같은 사업으로의 교체를 계속해서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롯데그룹을 뒷받침해온 유통·면세점·호텔 등으로는 지속적 성장에 한계가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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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올 실적 대폭 개선될 것"
정부가 대형마트의 공휴일 의무휴업 제도를 폐지하기로 결정하면서 관련 기업 주가에 화색이 돌고 있다.23일 이마트는 0.98% 오른 7만2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5.3% 오른 뒤 이날도 소폭 상승했다. 롯데쇼핑은 전날 4.3% 오른 데 이어 이날 0.97% 상승했다.증권사들은 대형마트의 휴업일을 주중으로 옮기고 주말 영업을 할 수 있게 되면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화투자증권은 이마트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기존 대비 20%, 롯데쇼핑은 기존 대비 6%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신증권도 내년도 기준 이마트 영업이익이 기존 대비 22%, 롯데쇼핑은 12%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마트 관련 주는 국내 소비 위축으로 지난해 코스피 회복세에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마트는 최근 1년 사이 주가가 31.8% 하락했고, 롯데쇼핑도 24.4% 빠졌다.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규제 폐지는 주가에 단기 재료로 그칠 가능성이 크다”며 “오프라인 매장의 구조적 수요 감소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기업 주가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배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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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롯데쇼핑 오를 일만 남았다?…증권가 전망은
정부가 대형마트의 공휴일 의무휴업 제도를 폐지하기로 결정하면서 대형마트주 주가에 화색이 돌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단기적으로 투자심리 개선이 나오겠지만 장기적으로는 결국 소비심리가 살아나야 한다고 내다봤다. 23일 이마트는 0.9% 오른 7만2200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 5.3% 오른 뒤 이날도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쇼핑은 전날 4.3% 오른데 이어 이날도 1.1%가량 올라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 정부가 대형마트의 의무휴업일 지정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뛰었다. 의무휴업일을 주중으로 옮기는 대신 주말은 계속 영업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증권사들은 공휴일 의무휴업 규제가 풀리면 대형마트 실적도 함께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화투자증권은 이마트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기존 대비 20%, 롯데쇼핑은 기존 대비 6%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신증권도 내년도 기준 이미트 영업이익이 기존 대비 22%, 롯데쇼핑은 12% 올라갈 것으로 추정했다. 마트주들은 국내 소비 위축으로 작년 코스피 회복세에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마트는 최근 1년 사이 주가가 31.8% 하락했고 롯데쇼핑도 24.4%나 빠졌다. 이마트는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도 1개월 전 539억원에서 최근 329억원으로 38.9% 하향됐다. 다만 의무휴업일 제도를 변경하려면 유통산업발전법을 개정해야해 야당의 반대가 거셀 경우 개정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 온라인 쇼핑으로 수요가 몰리며 대형마트들이 구조조정을 겪고 있는 현실을 고려하면 규제가 폐지되더라도 단기적인 효과에 그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의무휴업 규제 폐지는 주가에 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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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 몰린 'A매치 데이'에…삼성·SK·한화·롯데 회사채 ‘완판’
국내 기업 4곳이 몰린 회사채 수요예측 ‘빅데이’에서 ‘완판’ 행진이 펼쳐졌다. 삼성증권은 증권채 약세 우려에도 ‘완판’에 성공했다. 대기업 지주사인 롯데지주와 한화도 모집 물량을 훌쩍 뛰어넘는 매수 주문을 확보했다.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이날 2년물 700억원 3년물 1300억원 등 총 20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을 열었다. 모집 결과 2년물에 6400억원, 3년물에 9600억원 등 총 1조600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모집액 기준 가산금리는 2년물 0bp(bp=0.01%포인트), 3년물 -2bp로 집계됐다.업계에서는 증권채 약세 우려가 컸다. 올해 첫 증권채 발행에 나선 미래에셋증권이 이 회사 개별 민평금리보다 높은 수준에 금리가 책정되는 ‘오버 발행’을 피하지 못해서다. 태영건설 워크아웃에 따른 증권사 부실 우려가 확대된 탓이다. 하지만 삼성증권은 리스크 관리 등 안정성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그룹 지주사들도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 한화그룹 지주사격인 한화는 이날 열린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모집금액(1500억원)의 10배에 가까운 매수 주문을 받았다. 2년물 600억원에 4810억원, 3년물 900억원 모집에 1조130억원 등 1조4940억원어치 주문을 확보했다. 롯데지주도 이날 열린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2600억원 모집에 730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2년물 900억원 모집에 4250억원, 3년물 1500억원 모집에 2450억원, 5년물 200억원 모집에 6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SK그룹 에너지 전문기업인 SK E&S는 1조5000억원대 자금을 확보했다. SK E&S는 3000억원 모집에 1조5100억원의 매수세가 몰렸다. 3년물 2300억원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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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3세' 신유열, M&A 전담팀 꾸렸다
신동빈 롯데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전무(사진)가 활동 폭을 넓히고 있다. 신 전무가 맡은 미래성장실 조직을 정비하는 한편 그룹의 VCM(Value Creation Meeting·옛 사장단회의)에도 참석한다.롯데지주는 최근 신설 조직인 미래성장실 편제를 확정했다. 1980년생인 김수년 상무를 글로벌팀장으로, 1977년생 서승욱 상무를 신성장팀장으로 선임했다. 1986년생인 신 전무를 뒷받침하기 위해 임원들도 ‘젊은 피’로 구성했다.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으로 입사한 김 상무는 롯데에서 주로 유통사업 전략과 신규 사업 발굴을 맡아왔다. 이달 9~12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4’에 신 전무를 수행하기도 했다. 서 상무는 글로벌 전략컨설팅 기업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 출신이다. 롯데로 이직한 뒤엔 그룹 전반의 인수합병(M&A) 업무에 관여했다.롯데지주의 미래성장실은 신동빈 회장이 과거 경영수업을 받을 때 거쳐간 그룹 기획조정실과 비슷하다. 롯데의 기존 주력 사업인 유통·식품·화학·호텔 부문을 강화하는 한편 미래 먹거리 사업 전략을 마련하는 게 주된 업무다. 특히 시너지 효과가 큰 분야에서 M&A 후보 기업을 발굴하는 컨트롤타워 역할도 담당한다.신 전무는 롯데의 신규 사업인 바이오 분야에도 적극 관여하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의약품 제조를 위탁받아 생산하는 롯데바이오로직스의 글로벌전략실장을 겸임하며 국내외 바이오 기업들과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그는 오는 18일 열리는 롯데의 VCM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상·하반기 1년에 두 차례 열리는 롯데 VCM에선 그룹의 미래 전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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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라이벌 롯데·신세계, 연초 회사채 시장 동반 '흥행'
유통 라이벌인 신세계그룹과 롯데그룹이 비슷한 시기 회사채 시장에서 자금 조달에 나섰다. 유통업 실적 부진 우려가 큰 상황에서 그룹의 탄탄한 지원으로 조 단위 투자수요 확보에 성공했다는 분석이다.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이날 20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을 열었다. 3년물 1500억원, 5년물 500억원 규모다. 수요예측에서 3년물에 8350억원, 5년물에 1850억원 등 총 1조200억원의 매수 주문을 확보했다.AA급 우량채에 대한 탄탄한 수요가 뒷받침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신세계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매겼다. 백화점 실적 호조로 이익 창출력이 높아진 데다 면세점 영업이 안정을 되찾았다는 게 한신평의 설명이다. 지난해 8월 중국인들의 한국 단체관광이 재개되면서 면세점 매출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신세계가 회사채 시장에서 선호도가 높은 상품이라는 점도 인기 비결이다. 신세계는 매년 회사채를 통한 자금 조달을 적극 시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두 차례 회사채 시장을 찾았다. 지난해 1월 1000억원 모집에 1조6950억원의 매수 주문이 들어와 2000억원으로 발행 규모를 늘렸다. 이어 6월에도 25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조2950억원을 확보해 3200억원을 조달했다.롯데그룹 유통 계열사도 올해 첫 회사채 수요예측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롯데쇼핑은 지난 9일 열린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조 단위 자금이 쏟아졌다. 2500억원을 발행하기 위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조145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롯데쇼핑의 신용등급을 'AA-'로 평가하고 있다.대규모 주관사단을 꾸리면서 투자수요 확보에 총력을 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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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 "PF 우발채무 해소방안 마련"…건설업계 '태영발 위기' 진화 총력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 이후 건설업계 전반에 불고 있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설에 대해 건설업계가 우려 불식에 나섰다. 롯데건설은 PF 장기 조달구조 마련과 유동성 확보로 우발채무 우려 해소에 나섰다. 동부건설도 해외 공사대금과 준공현장 수금으로 유동성을 확보하며 시장 불안에 대처하는 모습이다.롯데건설은 올해 1분기 만기가 도래하는 미착공 PF 3조2000억원 중 2조4000억원에 대해 이달 본PF 전환 시점까지 장기 조달구조로 연장한다고 5일 밝혔다. 연장에는 시중은행을 포함한 금융기관 펀드 조성 등이 참여했다. 롯데건설은 남은 8000억원에 대해서도 1분기 내 본PF 전환 등으로 우발채무 우려를 해소한다는 계획이다.또 미착공PF로 언급된 3조2000억원 중 서울·수도권 사업장은 1조6000원(50%) 규모라고 설명했다. 사업성이 높고 분양 흥행이 예상되는 만큼 시장 우려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나머지 지방 사업장 역시 부산 해운대 센텀 등 도심지에 위치해 분양성이 우수한 사업장이기 때문에 분양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롯데건설은 현재까지 1조6000억원의 PF우발채무를 줄였다. 전년말 대비 차입금 1조1000억원 및 부채비율 30% 이상을 감소시켰다. 또 현금성 자산을 2조원 이상 보유하고 있고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차입금도 대부분 연장협의가 완료됐다고 설명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올해도 1조6000억원의 우발채무를 줄여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일부 증권사에서 PF 위기 건설사로 지목한 동부건설도 적극 해명에 나섰다. 동부건설은 난해 4분기 30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해 재무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P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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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철 롯데건설 부회장 "미래사업준비팀 신설…내실경영 실천"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이사 부회장이 2일 롯데건설 시무식을 통해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한 내실경영 실천’을 강조했다.박 부회장은 먼저 “올해는 경영 효율화를 바탕으로 한 내실경영과 함께 포트폴리오 구조 개선을 통한 새로운 미래사업을 육성해야 한다”며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주문했다.이를 위해 “자율과 혁신을 바탕으로 한 창의적인 조직문화를 만들어 체질 개선에 나서야 한다”며 “급변하는 대외여건과 시장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리더 자신의 생각도 바뀔 수 있는 유연한 조직문화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새로운 미래사업 육성을 위해 미래사업준비팀을 신설했다”며 “그룹과 연계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미래 우량자산 확보와 함께 건설업 AI 신기술 발굴 등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박 부회장은 “불합리한 제도와 관행을 타파하고 청렴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임직원 모두가 컴플라이언스에는 타협이 없다는 자세를 갖춰 준법경영을 선도하고 고객과 파트너사에 신뢰받는 기업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마지막으로 “생명존중 안전문화를 새롭게 정착시키고, 현장을 중심으로 체계적인 안전관리와 근로자 눈높이에 맞춘 안전교육을 진행해야 한다”며, “안전에 대한 기준과 원칙 강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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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급 비우량채 ‘완판’…산은 지원‧모회사 신용보강‧월이자지급식 도입 적중
막바지 자금조달에 나선 A급 기업들이 투자수요 확보를 위해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상대적으로 낮은 신용도를 극복하기 위해 KDB산업은행 지원, 모회사의 신용보강, 월이자지급식 도입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는 관측이다.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CJ CGV는 지난 7일 열린 20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000억원의 매수 주문을 확보했다. 당초 'A-'급 신용도를 확보한 CJ CGV는 3년 만에 도전한 공모채 발행에서 미매각 우려가 컸다. 부채비율이 500%대에 달하는 데다 영화관 관객 수요 회복이 좀처럼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하지만 산업은행의 지원사격으로 목표 물량을 모두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인수단으로 포함된 산업은행이 CJ CGV 회사채 1000억원을 인수하기로 해 미매각 없이 예정된 물량 소화가 가능할 전망이다.낮은 신용도를 보강하기 위해서 모회사의 지원을 요청한 사례도 있다. 자동차 금융을 전문으로 하는 여전사인 롯데오토리스는 지난 5일 열린 5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840억원의 주문액을 확보했다.국내 신용평가사들은 롯데오토리스의 신용등급은 ‘A-(안정적)’로 매기고 있다. 롯데오토리스 지분을 100% 확보한 롯데렌탈의 신용 보강으로 ‘A-(안정적)’에서 ‘A+(안정적)’로 신용도를 높인 덕분에 넉넉한 투자수요 확보에 성공한 것으로 풀이된다.고금리 메리트와 월이자지급식 채권 적용으로 개인투자자의 투자심리 저격에 성공한 A급 발행사도 있다. ‘A-’ 신용도가 매겨진 롯데손해보험 후순위채는 지난 4일 당초 예정보다 300억원 늘어난 700억원 최종 발행됐다. 400억원 모집에 790억원의 매수주문을 확보하면서 증액 발행을 결정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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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훈기, 롯데케미칼 '구원 투수'로…롯데 3세 신유열은 신사업 총괄
이훈기 롯데지주 경영혁신실장 겸 롯데헬스케어 대표(사장)가 부회장 승진과 함께 그룹 화학 계열사를 총괄하는 화학BU의 구원투수로 투입된다. 롯데케미칼 등 실적 악화에 빠진 화학 부문의 체질을 개선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동빈 롯데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상무는 전무로 승진하면서 롯데지주에서 신사업 발굴이라는 특명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신 신임 전무는 일본 롯데에서 경영 수업을 받아왔다. 한국 롯데에서 임무를 부여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관련 롯데지주는 신사업 발굴 등을 총괄하는 조직을 신설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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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렌탈 신용 보강 받은 롯데오토리스, 올해 첫 공모채 '완판'
자동차 금융회사 롯데오토리스가 올해 첫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완판’에 성공했다. 모회사의 신용도 보강으로 넉넉한 투자수요를 확보했다는 분석이다.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오토리스는 이날 총 5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을 열었다. 1년6개월물 300억원과 2년물 200억원 규모다. 1년6개월물에 590억원, 2년물에 1250억원 등 총 1840억원의 매수주문이 접수됐다.흥행에 성공하면서 1000억원까지 증액이 가능할 전망이다. 확보한 자금은 차환용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롯데오토리스는 내년 1월 500억원어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온다.롯데오토리스가 공모채 시장에 나선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지난 3월에는 사모채로 분류되는 신용보증기금의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을 통한 자금조달에 나선 바 있다.모회사인 롯데렌탈의 보증으로 신용도를 보강한 게 흥행 비결로 꼽힌다. 롯데렌탈은 롯데오토리스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롯데오토리스의 신용등급은 ‘A-(안정적)’ 수준이지만 롯데렌탈의 지원으로 ‘A+(안정적)’의 신용도로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금리 메리트를 제공한 것도 투자수요를 자극했다. 롯데오토리스는 이번 회사채의 희망금리를 개별민평에 최대 80bp(bp=0.01%포인트) 가산한 수준까지 열어뒀다. 수요예측 결과 1년6개월물은 ~bp, 2년물은 ~bp 수준에서 목표 물량을 채웠다.대규모 주관사단도 투자수요 확보에 도움이 됐다. 대표 주관사단으로 신한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이 포함됐다.한 대형 증권사 회사채 발행 담당자는 “롯데오토리스는 자동차 금융이 기반이라는 점에서 자산의 건전성이 우수한 편”이라며 “다른 여전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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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도 떨어진 롯데오토리스, 모회사 보증 앞세워 회사채 '완판' 도전
자동차 금융회사 롯데오토리스가 올해 첫 공모채 발행에 나선다. 모회사의 신용도 보강으로 넉넉한 투자수요를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오토리스는 오는 5일 총 5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을 연다. 1년6개월물 300억원과 2년물 200억원 규모다. 흥행 여부에 따라 1000억원까지 증액이 가능하다. 확보한 자금은 차환용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롯데오토리스는 내년 1월 500억원어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온다.롯데오토리스가 공모채 시장에 나선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지난 3월에는 사모채로 분류되는 신용보증기금의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을 통한 자금조달에 나선 바 있다. 당시 롯데오토리스는 100억원어치 3년 만기 P-CBO를 연 5.841%에 찍었다.모회사인 롯데렌탈의 보증으로 신용도를 보강한 게 이번 회사채의 특징이다. 롯데렌탈은 롯데오토리스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신용도 하향 리스크로 모회사의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6월 롯데오토리스의 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A-(안정적)’로 내렸다. 롯데그룹 주력 계열사인 롯데케미칼의 신용등급 하향(‘AA+’→‘AA’)으로 롯데오토리스의 신용도도 동반 조정됐다는 게 한신평의 설명이다.신용보강이 이뤄졌지만 롯데렌탈의 신용도에 등급 불일치(스플릿)가 발생한 것은 부담이다.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롯데렌탈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로 매기고 있다. 반면 한국신용평가는 롯데렌탈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책정했다. 신용도 스플릿이 발생하면 조달 금리를 산정하기가 어려워 투자수요 확보에 어려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