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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그룹 신용등급 무더기 하향…롯데케미칼 AA급으로 강등

    롯데그룹 신용등급 무더기 하향…롯데케미칼 AA급으로 강등

    롯데 계열사의 신용등급이 무더기로 하향 조정됐다. 그룹의 캐시카우(수익창출원)인 롯데케미칼은 AA+급에서 AA급으로 내려왔다.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날 롯데케미칼, 롯데지주, 롯데렌탈, 롯데캐피탈의 신용등급을 내렸다. 롯데케미칼은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로, 롯데지주는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로, 롯데렌탈은 'AA-(부정적)'에서 'A+(안정적)'로, 롯데캐피탈은 ‘AA-(부정적)’에서 ‘A+(안정적)’로 각각 하향 조정됐다.앞서 나신평은 지난 10월 롯데지주, 롯데렌탈, 롯데캐피탈, 롯데케미칼을 신용등급 하향 검토 대상에 올린 바 있다. 한신평도 이날 롯데케미칼의 신용등급을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롯데그룹의 주요 현금 창출 계열사인 롯데케미칼은 차입금 부담이 가중된 게 발목을 잡았다. 나신평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의 순차입금 규모는 지난 3월 말 기준 3조3000억원으로 2021년 말 대비 4조원 이상 증가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지분 인수와 인도네시아 라인프로젝트 등에 수조원대의 자금 소요가 발생한 것도 부담이다.사업환경도 악화했다. 나신평은 “지난해 3분기 이후 수익성 지표가 개선되고 있지만 중국 업체들의 증설 등의 여파로 개선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롯데케미칼의 신용등급이 내려가면서 롯데지주, 롯데캐피탈 등의 신용등급도 줄줄이 떨어졌다. 핵심 자회사인 롯데케미칼의 지원을 받을 가능성을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롯데지주는 주요 자회사인 롯데케미칼의 신용도가 하향 조정된 데다 유상증자 참여에 따른 재무 부담 증

  • 롯데손보, 1분기 영업익 1050억 '사상 최대'

    롯데손해보험이 올해 1분기 1000억원 넘는 영업이익을 거두며 전년 대비 흑자로 전환하는 동시에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올렸다.롯데손보는 9일 공시한 잠정 경영실적에서 보험영업이익 470억원, 투자영업이익 580억원을 합쳐 총 105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롯데손보 창사 이후 최대 분기 이익이다. 그동안의 체질 개선 노력이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이후 성과로 나타났다는 설명이다.장기 보장성보험의 1분기 원수보험료는 전체(5954억원)의 84.8% 규모인 5050억원으로 처음으로 5000억원 선을 넘어섰다. JKL파트너스가 인수한 직후인 2020년 1분기 장기 보장성보험 원수보험료(3496억원)에 비해 3년 만에 44.5% 증가했다.IFRS17의 핵심 수익성 지표인 보험계약마진(CSM)도 돋보인다. 롯데손보는 올해 초 1조8005억원의 CSM을 확보했으며 이 중 410억원을 상각해 수익으로 인식했다. 여기에다 추가로 1551억원의 신계약 CSM을 늘려 1분기 말 기준 CSM은 올해 초보다 5.2%(944억원) 늘어난 1조8949억원을 기록했다.이호기 기자

  • 롯데손보, 1050억 분기 영업익…흑자 전환 넘어 사상 최대

    롯데손보, 1050억 분기 영업익…흑자 전환 넘어 사상 최대

    롯데손해보험은 올해 1분기 1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두며 전년 대비 흑자 전환과 동시에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고 9일 밝혔다. 롯데손보는 이날 공시한 잠정 경영실적에서 보험영업이익 470억원과 투자영업이익 580억원을 합쳐 총 105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롯데손보의 창사 이래 개별 분기 최대 이익으로, 그동안 체질 개선의 성과가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통해 입증된 결과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장기보장성보험 분기 신규월납액 역시 사상 최대인 108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52억원에 비해 107.7% 성장했다. 장기보장성보험 분기 원수보험료는 5050억원으로 처음으로 5000억원선을 넘어섰다. 전체 원수보험료(5954억원)의 84.8% 규모다. 대주주 변경 직후인 2020년 1분기 장기보장성보험 원수보험료(3496억원)와 비교해 3년만에 금액은 44.5% 늘었고 원수보험료 내 비중도 21.3%포인트 상승했다.IFRS17의 핵심 수익성 지표인 보험계약마진(CSM)의 성장세도 돋보인다. 롯데손보는 올해 초 1조8005억원의 CSM을 확보했으며 이 가운데 410억원을 상각해 수익으로 인식했다. 여기에다 추가로 1551억원의 신계약 CSM을 늘려 1분기 말 기준 CSM은 올해 초에 비해 944억원 증가한 1조8949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호실적 배경엔 2019년 JKL파트너스로의 대주주 변경 이후 보험업 본연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내재가치 중심 경영이 자리잡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적자를 감수하고 3164억원의 판매비 투자를 단행하는 등 CSM 성장을 위해 체질개선 작업을 이어온 덕분이라는 평가다. 이처럼 내재가치 중심 경영에 힘입어 올해 초 1조3652억원이던 순자산(자본) 역시 1분기 말 1조 4180억원으로 528억원

  • 롯데, 4대 은행서 5兆 조달

    롯데, 4대 은행서 5兆 조달

    롯데그룹이 국내 4대 시중은행에서 5년간 총 5조원의 자금을 조달하기로 했다. 2차전지 소재 등 미래 전략사업 투자 재원을 확보하는 동시에 작년 말 불거진 롯데건설발(發) 자금 경색 우려가 아직 남아 있는 것을 완전히 불식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롯데그룹은 7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과 ‘미래 핵심사업 육성을 위한 공동 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4개 은행은 향후 5년간 총 5조원의 자금을 대출한다.롯데그룹 측은 이번 협약을 △2차전지 소재 △수소·암모니아 △리사이클·탄소 저감 △바이오 등 미래 사업 투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협약에는 롯데지주, 롯데케미칼, 롯데정밀화학, 롯데알미늄,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롯데바이오로직스 6개 회사가 참여했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조달한 자금은 당장 올해 말 착공 예정인 롯데바이오로직스 국내 1공장 건설에 투입할 것”이라며 “‘지원’ 성격인 만큼 이자는 시장금리보다 낮은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롯데바이오로직스는 다국적 제약사인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의 미국 시러큐스 바이오의약품 공장 인수를 최근 완료하고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했다. 2030년까지 총 3조7000억원을 투입해 국내에 연산 36만L 규모의 플랜트를 구축할 예정이다. 롯데케미칼 등 화학 계열사는 양극박·동박, 전해액 유기용매 등 2차전지 밸류체인을 구축 중이다.일각에서는 이번 협약이 작년 말 불거진 롯데건설발 유동성 위기 우려를 잠재우려는 의도도 깔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제계 관계자는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 "재무부담" 시장 우려에…롯데, 발빠른 대처

    "재무부담" 시장 우려에…롯데, 발빠른 대처

    롯데그룹이 7일 4대 시중은행에서 5조원을 대출 받기로 한 것은 일차적으로 2차전지 소재 등 미래 성장 동력인 신사업 구축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롯데는 앞으로 5년간 신사업과 화학, 유통, 호텔 등 기존 사업 부문에 총 37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이 자금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도다. 여기에 작년 하반기 불거진 롯데건설발(發) 유동성 위기 우려를 완전히 불식하려는 의도도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미래 사업 육성에 5조원 투입롯데지주는 지난해 향후 5년간 바이오의약품, 도심항공교통(UAM) 등 신사업에 15조2000억원, 화학과 유통 부문에 각각 9조3000억원, 8조1000억원 등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체 투자 규모(37조원) 중 신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41.0%에 달한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유통, 화학에 집중된 그룹 사업 구조를 바꾸기 위한 필수적인 투자”라고 설명했다.2030년까지 총 3조7000억원을 들여 국내에 세 개 바이오의약품 공장을 짓는 것도 이런 밑그림의 일환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미국 시러큐스 공장 인수를 완료하고 올해 본격적인 생산 활동을 시작했다. BMS와 최소 2억2000만달러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계약을 맺었다.롯데케미칼은 배터리 분리막 소재(PE) 생산 및 전해액 유기용매 4종(EC, DMC, EMC, DEC)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차전지용 양극박 생산 기업인 롯데알미늄은 글로벌 2차전지 수요가 급속하게 늘어남에 따라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금리 인상과 한국전력 회사채(한전채) 발행량 급증으로 회사채 발행이 여의찮은 것도 은행권에 손을 벌린 이유로 거론된다. 금융권에선

  • "2분기 흑자전환"…롯데케미칼 주가·목표가 쑥쑥

    롯데케미칼이 올해 2분기 흑자 전환할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이 나오면서 강세를 보였다.28일 롯데케미칼 주가는 5.09% 오른 18만59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최근 증권가에서 롯데케미칼의 흑자 전환이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다.이달 들어 DB금융투자 하이투자증권 하나증권 유안타증권 등 4개 증권사는 롯데케미칼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했다. 하나증권은 기존 대비 1만원 올린 23만원을, 유안타증권은 기존 대비 4만원가량 올린 31만원을 제시했다.증권사들은 롯데케미칼이 지난해 7584억원의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올 2분기부터 흑자 전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올해는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과 석유화학제품의 주원료인 나프타 가격이 안정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 나프타 가격은 지난해 3월 말 t당 966달러에 달했으나 올해 3월에는 t당 649달러 수준에 머물고 있다.배태웅 기자

  • "2분기 흑자전환 임박" 증권가 전망…롯데케미칼 5% '쑥'

    "2분기 흑자전환 임박" 증권가 전망…롯데케미칼 5% '쑥'

    롯데케미칼이 올해 2분기 흑자전환할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이 나오면서 강세를 보였다.28일 롯데케미칼은 5.09% 오른 18만59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최근 증권가에서 롯데케미칼이 흑자 전환에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다. 이달 들어 DB금융투자 하이투자증권 하나증권 유안타증권 등 4개 증권사는 롯데케미칼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했다. 하나증권은 기존 대비 1만원 올린 23만원을, 유안타증권은 기존 대비 4만원가량 올린 31만원을 제시했다. 증권사들은 롯데케미칼이 지난해 7584억원의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2분기부터 흑자 전환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지난해에는 중국 봉쇄로 인한 수요감소와 원료 가격 상승이 겹쳐 실적이 크게 악화됐지만, 올해는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과 석유화학 제품의 주 원료인 나프타 가격이 안정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 나프타 가격은 지난해 3월말 t당 966달러에 달했으나 올해 3월에는 t당 649달러 수준에 머물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롯데케미칼의 2분기 예상 영업이익을 1350억원으로 전망했다. 하나증권도 2분기 88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월부터 중국 리오프닝 효과가 가시화되며, 프로필렌(범용 자동차 범퍼 소재)을 시작으로, 부타디엔(가전제품 외장재)에 이어 에틸렌(농업용 필름) 등이 순차적으로 회복된 것 등이 흑자전환의 배경으로 꼽힌다”고 말했다.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 일진 떼고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로 변신

    롯데케미칼이 인수 작업이 마무리된 일진머티리얼즈의 사명을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로 바꾼다. 또 새 대표이사(부사장)로 김연섭 롯데케미칼 전략기획본부장(CSO)을 임명했다.일진머티리얼즈는 14일 전북 익산 공장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사명 변경과 대표이사 선임 등의 안건을 처리했다. 김연섭 CSO는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10월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를 2조7000억원에 인수했다.롯데케미칼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인수로 2차전지 사업 역량이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전기차 배터리 소재로 들어가는 구리박 제조업체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5582억원, 697억원을 올렸다. 국내외 배터리 업체와 장기공급계약도 맺고 있어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이 기대된다. 한국과 말레이시아에 생산기지를 운영 중인 이 회사의 생산능력은 지난해 기준 연산 6만t으로 국내 1위다. 2027년까지는 생산량을 23만t으로 늘릴 예정이다.김연섭 신임 대표는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는 것은 물론 핵심 기술도 확보한 유망한 회사”라며 “롯데그룹 핵심 화학계열사로 글로벌 배터리 소재 선도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롯데케미칼은 인수 발표 후 2030년 2차전지 소재 사업 매출 목표를 종전 연 5조원에서 7조원으로 높여 잡았다.김익환 기자

  • 신동빈, 롯데칠성 돌아온다

    신동빈, 롯데칠성 돌아온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이 3년 만에 롯데칠성음료 등기이사로 컴백한다. 이에 따라 롯데칠성음료의 건강·헬스케어 사업에 보다 힘이 실릴 전망이다. 식품업계에선 신 회장의 관심이 큰 롯데칠성의 와인, 위스키 관련 사업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본다.롯데칠성음료는 이달 말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 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한다고 3일 공시했다. 신 회장이 롯데칠성음료 등기이사에 이름을 올리는 건 3년 만이다.신 회장은 그룹의 중점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2019년 말 롯데칠성음료를 비롯해 롯데쇼핑, 호텔롯데 사내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최근에는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FRL코리아의 등기임원도 그만뒀다.신 회장이 사내이사로 경영 일선에 참여하는 건 해당 계열사가 추진 중인 사업을 직접 살피겠다는 책임경영의 의지로 읽힌다. 현재 신 회장이 등기이사로 참여하고 있는 계열사는 롯데지주, 롯데케미칼, 캐논코리아와 그룹 모태 롯데제과 4곳이다.식품업계에선 롯데칠성이 신 회장의 등기이사 컴백을 계기로 건강·헬스케어 분야에서 더욱 공격적인 투자에 나설 것으로 관측한다. 그룹 관계자는 신 회장의 복귀와 관련해 “책임경영 강화와 글로벌 투자, 인수합병(M&A), 사업 확장 등에 대한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빅썸바이오라는 건강기능식품 전문 스타트업의 지분을 인수하고 자회사로 편입했다.롯데칠성음료가 당류를 줄인 ‘제로 음료’와 건강기능성 음료의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것도 비슷한 맥락으로 풀이된다. 롯데는 그룹 차원에서 ‘헬스&웰니스’를 신성장동력으로

  • 롯데손보, 1년만에 다시 적자 전환…장기 성장성은 커져

    롯데손보, 1년만에 다시 적자 전환…장기 성장성은 커져

    롯데손해보험(대표이사 이은호)이 1년만에 다시 적자 전환했지만 장기 보장성보험 판매가 8% 넘게 증가하는 등 올해부터 도입되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에 따라 앞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손보는 16일 이 같은 내용의 잠정 경영실적을 발표하고 체질 개선을 통한 미래 경쟁력 확보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롯데손보의 지난해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761억원, 628억원으로 전년(영업이익 1339억원·당기순이익 1233억원) 대비 적자로 전환했다. 대주주인 사모펀드 JKL파트너스가 롯데그룹으로부터 롯데손보를 인수한 2019년과 2020년, 2년 연속 적자를 내고 흑자 전환한 지 1년만이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IFRS17 아래에서 수익성의 지표인 계약서비스마진(CSM) 확보를 위한 장기 보장성보험 판매비가 증가하고 지난해 금리 급등 등으로 채권 손실 규모가 확대된 영향이 컸다"며 "이 같은 일회성 요인을 제외할 경우 지난해 영업이익 흑자는 약 1800억원 수준이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IFRS17에서는 CSM 상각액을 보험영업이익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CSM을 많이 확보할수록 장기적으로 지속적인 이익 창출이 가능해진다. 실제 롯데손보의 신규 보험 계약자가 내는 초회 보험료인 신규 월납 매출액은 283억원으로 전년 대비 24.7% 성장했다. 지난해 거둬들인 전체 원수보험료(매출)도 2조3292억원으로 전년보다 2.6% 늘었다. 계약 가치가 높은 장기 보장성보험 판매가 늘면서 포트폴리오의 질 역시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다. 장기 보장성보험 원수보험료는 2022년 1조8669억원으로 전년(1조7255억원) 대비 8.2% 증가했다. 전체 원수보험료에서 장기 보장성보험

  • 코로나 이후 '명품 바람' 타고…롯데쇼핑·신세계 '실적 휘파람'

    코로나 이후 '명품 바람' 타고…롯데쇼핑·신세계 '실적 휘파람'

    롯데쇼핑과 신세계가 지난해 나란히 호실적을 거뒀다. 코로나19 창궐 후 불기 시작한 명품 열풍이 여전한 가운데 일상으로의 복귀가 가속화하면서 패션 부문도 상승세를 탄 영향이다.롯데쇼핑은 지난해 15조4760억원의 매출과 394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8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0.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89.9% 급증했다. 백화점과 마트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3조2320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롯데백화점 매출이 3조원을 넘은 건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9년 이후 3년 만이다. 롯데마트는 54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흑자전환에 성공했다.2021년 1320억원의 적자를 내는 등 코로나19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컬처웍스(영화관 사업)도 10억원의 흑자를 냈다. 하이마트는 적자전환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 등의 요인으로 가전 수요가 줄어든 탓이다.신세계는 지난해 7조8128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6조3164억원) 대비 23.7%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년(5174억원)보다 24.7% 늘어난 6454억원을 거뒀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다.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2조486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2조1365억원)과 비교해 16.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8.5% 불어났다. 식지 않는 명품의 인기가 호실적으로 이어졌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시기에 주춤한 패션과 화장품도 회복세를 보이며 힘을 보탰다.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전년(1조4508억원) 대비 7.1% 늘어난 1조5539억원의 매출을 나타냈다. 영업이익은 1153억원을 거둬 전년(920억원)보다 25.3% 증가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연간 영업이익이 1000억원 문턱을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고가의 수입 패션·화장품 브랜드가 실적 개선을 견인

  • 롯데·신세계도 제4 이통사 물망

    롯데·신세계도 제4 이통사 물망

    정부가 이동통신사에 배정했던 28㎓(기가헤르츠) 주파수를 회수해 새로운 사업자에 주기로 하면서 ‘제4이동통신’ 후보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주요 정보기술(IT) 기업들과 접촉하며 이동통신 사업 참여 의사를 확인하는 중이다. 정부는 새로운 사업자에 28㎓ 망을 최소 3년간 독점 공급하고, 할당 대가도 종전보다 늦게 받기로 하는 등 줄 수 있는 ‘당근’을 모두 제공할 계획이다.3.5㎓ 등 전국망은 알뜰폰 사업자처럼 기존 3사에서 빌려 쓰고, 주요 지역에 100~300개의 28㎓ 기지국을 추가 설치해 6세대(6G) 이동통신으로 가기 위한 실험적인 서비스를 시도하라는 게 정부의 제안이다.가장 유력한 후보는 쿠팡, 네이버, 카카오 등 플랫폼 사업자다. 쿠팡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쿠팡플레이를 초고화질로 제공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늘 첫손에 꼽히는 후보다. ‘이음5세대(5G)’를 활용해 경기 성남시 정자동 본사 사옥을 스마트 오피스로 운영하는 네이버도 정부의 러브콜을 받는 대상이다.IT 분야로 보폭을 넓히고 있는 롯데그룹도 유력 후보군으로 꼽힌다. 업계 한 관계자는 “롯데그룹은 계열사 롯데정보통신을 중심으로 메타버스 회사 칼리버스 등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고, 롯데월드·백화점·충전기 시설 등 기지국 구축을 위한 여건이 마련돼 있어 검토해볼 만하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같은 이유로 대형 쇼핑몰을 다수 보유한 신세계그룹 등도 거론된다.다만 네이버 카카오 쿠팡 등은 “당장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긋는 모양새다. 정부가 제시하는 요건을 맞추려면 최소 3000

  • "훤칠한 수행비서인 줄…" 롯데家 3세 '깜짝 등장'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훤칠한 수행비서인 줄…" 롯데家 3세 '깜짝 등장'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훤칠한 수행비서로만 생각했습니다. 서류 가방을 든 채 김교현 롯데케미칼 부회장을 따라다녀서요."지난 6일 오후 CES 2023 SK그룹 전시관. 여기를 방문한 김교현 롯데케미칼 부회장 뒤를 185㎝ 키에 노타이 정장 차림을 한 직원이 지켰다. 묵직한 서류 가방을 든 그를 아는 사람은 극히 드물었다. "'오너 3세'인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라는 주변 귀띔에 겨우 그를 알아봤다.그룹 공식 석상에 자주 등장하지 않는 까닭에 그를 아는 사람도 별로 없다. 신 상무는 김 부회장이 SK그룹 전시관에서 이런저런 체험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같이 웃고 김 부회장 어깨너머로 상품을 같이 주시하기도 했다.이날 기자는 신 상무에게 명함을 건네고 간단한 인사말을 했다. 신 상무는 답 없이 명함을 재킷 주머니에 넣고서는 김 부회장 뒤를 따라갔다. 그를 알아본 몇몇이 사진을 찍자 놀라서 상대방을 응시하기도 했다. 언론의 관심에 낯설고 당황해하는 모습이 역력했다.1986년생인 신 상무는 부친인 신동빈 회장과 비슷한 궤적의 경영 수업을 받고 있다. 신 회장은 일본 아오야마가쿠인대 경제학부와 미국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한 직후 일본계 투자은행(IB)인 노무라 런던 지점 등에서 근무했다. 이후 롯데케미칼(옛 호남석유화학) 상무를 시작으로 그룹 경영에 참여했다. 신 상무도 컬럼비아대 MBA를 취득하고 노무라에서 근무하다 롯데케미칼에 입사했다.일본에서 태어나고 공부한 까닭에 한국어가 익숙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주변의 평가다. 그는 CES 2023에서 롯데케미칼 임원들과 가볍게 이야기하고 웃기도 했다. 신 상무는 SK그룹 전시관에서 나눠준 이어폰을 착용하며 한국인 도슨트의 설명도

  • 신동빈 "낡은 비즈니스 모델 과감히 버려야"

    신동빈 "낡은 비즈니스 모델 과감히 버려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12일 VCM(가치창조회의)으로 불리는 사장단 회의를 주재하기에 앞서 신격호 롯데 명예회장 흉상 앞에 헌화했다. 서거 3주기(19일) 행사가 1주일 남았다는 점을 감안한 행보였다. 다가오는 위기를 극복할 키워드로 ‘창업정신’을 강조하겠다는 의도도 담겨 있다.신 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86개에 달하는 그룹 포트폴리오를 헬스&웰니스, 모빌리티 등 미래 성장 동력을 중심으로 재편할 것을 주문했다.○“미래형 사업에 집중해달라”롯데는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신 회장 주재로 계열사 대표, 지주 실장 등 70여 명이 참석, 그룹 중장기 사업 전략을 논의했다. 신 회장은 “건강한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을 회의 내내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롯데가 투자한 BMS 미국 시러큐스 공장,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등의 사례를 언급하며 “핵심 사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경영 자원을 집중해 육성해 달라”고 요청했다.롯데그룹 주요 관계자에 따르면 신 회장의 최대 고민은 낡은 비즈니스 모델이다. 식품, 유통, 화학, 호텔&리조트 등 핵심 사업군이 모두 ‘과거형’이라는 얘기다. 신 회장이 올초 신년사에서 “생존을 위해 자기 혁신은 필수 불가결하며, 회사를 성장하게 하는 열쇠 또한 혁신하는 용기”라는 창업주의 어록을 다시 꺼낸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롯데 관계자는 “상시 위기의 시대에 롯데는 다른 어떤 기업보다 위기의식을 더 가져야 한다는 것이 신 회장의 주문”이라고 말했다.이날 회의에서 신 회장은 과거형 비즈니스 모델을 미래형으로 바꾸기 위해 ‘실행력’을 강조했다. 지난해 설립한 롯데바

  • 우량 회사채 시장 흥행 릴레이…회사채 시장 양극화 커지나

    우량 회사채 시장 흥행 릴레이…회사채 시장 양극화 커지나

    새해를 맞아 회사채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연일 조단위 금액의 주문이 들어오는 등 기관투자가들이 회사채 매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분위기다. 다만 신용등급 AA 급 이상 우량채에 대한 쏠림 현상이 심화하는 것은 부담이다. A급 이하 회사채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AA 급 공모 회사채 ‘완판’ 행진…증액 발행 줄이어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10일까지 기업 10곳의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총 17조955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AA 급 이상 우량채에 기관투자가들의 수요가 대거 몰렸다. KT가 2조8850억원으로 회사채 수요예측 역대 최고액을 경신한 지 하루 만에 포스코에 3조9700억원이 몰렸다.지난해 회사채 미매각으로 체면을 구긴 LG유플러스도 3조2600억원의 매수 주문이 접수됐다. 롯데제과, 이마트, 연합자산관리, 현대제철 등도 1조원이 넘는 뭉칫돈이 들어왔다.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하면서 증액 발행도 이뤄지고 있다. KT는 2년물 300억원, 3년물 800억원, 5년물 400억원 각각 증액하는 데 성공했다. 포스코도 기존 3500억원에서 7000억원까지 발행 규모를 늘렸다. 이마트와 연합자산관리는 각각 1900억원, 300억원 증액 발행을 결정했다.기관들의 적극적인 참여에 발행 금리도 낮출 수 있게 됐다. KT의 2·3·5년물 회사채는 각각 동일 만기 회사채 시장금리(민평) 대비 0.5%포인트, 0.56%포인트, 61%포인트 낮게 형성됐다. 현대제철은 민평 대비 45~70%포인트 낮게 발행 금리가 매겨졌다.지난해 하반기부터 회사채 시장은 크게 위축됐다. 잇따른 금리 인상과 레고랜드 사태로 기관투자가들의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면서 미매각 사태가 반복된 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