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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얼어붙은 비우량채 투자심리…한화건설·폴라리스쉬핑 수요 확보 실패
▶마켓인사이트 9월 10일 오전 4시 38분신용등급 ‘BBB+’인 한화건설과 폴라리스쉬핑이 잇달아 회사채 투자 수요 확보에 실패했다. 지난 7월 대한항공과 (주)한진 채권이 대거 미매각된 이후 가라앉은 비우량채권 투자심리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연 3%대 초·중반 금리로는 비우량채권이 투자자의 관심을 끌기 어려워졌다는 평가도 나온다.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화건설이 8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이날 기관투자가를 상대로 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720억원의 매수주문만 들어왔다. 300억원과 500억원씩 모집한 2년물과 3년물에 각각 360억원의 투자 수요가 모였다.지난 9일엔 중견 해운회사인 폴라리스쉬핑이 기관투자가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을 채우는 데 실패했다. 800억원 모집에 ‘사자’ 주문은 420억원에 불과했다.한화건설과 폴라리스쉬핑은 최근 2~3년간 기관투자가 수요예측에서 ‘흥행몰이’를 이어가면서 공모 회사채의 발행금리를 낮추는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나란히 수요예측에서 투자자를 끌어모으는 데 실패했다.무엇보다 수요예측에서 제시된 희망금리가 종전보다 크게 낮아져 기관투자가들이 매수를 주저했다는 평가다. 한화건설은 이번 수요예측에서 2년물은 연 2.48~2.98%, 3년물은 연 2.77~3.27%의 희망금리 범위를 제시했다. 폴라리스쉬핑은 △1년물 연 2.55~3.35% △2년물 연 3.53~4.33% △3년물 연 4.26~5.06%를 희망금리 범위로 제시했다. 지난해 9월 두 회사가 회사채를 발행할 때 제시했던 희망금리보다 1.7%포인트 가량 낮은 수준이다.올해 7월 대한항공과 (주)한진이 회사채 투자수요 확보에 실패한 이후 투자자가 비우량채에 더욱 깐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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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마켓인사이트]스톤브릿지캐피탈, 아시아나 인수전 참여
≪이 기사는 09월04일(16:5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톤브릿지캐피탈이 국내 2위 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참여한 것으로 4일 파악됐다.스톤브릿지캐피탈은 전날 마감된 아시아나항공 매각 예비입찰에 전략적 투자자(SI)와 손을 잡고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스톤브릿지캐피탈 관계자는 통화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참여키로 했다”며 “아시아나 정밀 실사 작업을 통해 인수 가능성을 적극 검토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예비입찰에는 애경그룹,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 KCGI(강성부 펀드) 컨소시엄 등 5곳이 도전장을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재무적 투자자(FI)와 SI가 연합한 형태로 2곳의 컨소시엄도 예비입찰 서류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스톤브릿지캐피탈이 어느 SI와 손을 잡았는지에 관심이 쏠린다. 전날 예비입찰에 불참한 것으로 알려진 국내 대기업 SK, 롯데, 한화, GS 등이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된다.◆컨소시엄 구성 ‘주목’스톤브릿지캐피탈은 2008년 IMM인베스트먼트에서 독립한 토종 사모펀드다. 2012년 SK인천석유화학이 발행한 8000억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에 투자하고, 같은 해 애경그룹 산하 애경산업 지분 10%를 인수하는 등 여러 기업들과 긴밀하게 협력해왔다. 10대 그룹사 가운데 전날 예비입찰에 LOI를 낸 곳은 없었다. 하지만 스톤브릿지캐피탈을 비롯한 FI와 함께 추가로 본입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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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마켓인사이트]아시아나 인수전 애경 현대산업개발 등 5곳 참여‥SK와 GS는 ‘불참’
≪이 기사는 09월03일(14:4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아시아나항공 인수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3일 금융감독 당국 등에 따르면 매각주간사 크레디트스위스(CS) 증권에 입찰 의향서를 제출한 곳은 총 5곳으로 알려졌다. 애경그룹과 행동주의펀드 KCGI, 미래에셋대우와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입찰에 참여했다. 나머지 3곳은 재무적 투자자(FI)들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 주체인 금호산업이 1곳 이상의 적격 입찰자가 들어오기만 하면 유효 입찰이 성립한다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많은 곳이 입찰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SK그룹과 GS그룹, 한화그룹은 이날 오후 2시까지 진행된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다만 FI로 들어온 곳 가운데 SK그룹이나 GS그룹의 투자를 받은 곳이 있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이번 거래의 특징은 대주주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주식 31%(구주매각)를 얼마에 살지와 아시아나항공이 추진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신주발행)에 얼마나 참여할지를 둘 다 적어내야 한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전체 입찰가격을 높게 적어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입찰금액 중 얼마를 신주 값으로, 얼마를 구주 값으로 써내야 유리할지를 놓고 기업들은 막판까지 눈치작전을 치열하게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의 시가총액은 약 1조3000억원 가량이다. 이 가운데 매각 대상은 대주주 금호산업이 보유한 지분으로, 시장가치는 4000억원 선이다. 다만 구주매각 가격을 시가보다 낮게 써내는 것도 가능하다. 대신 이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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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아시아나 인수전 의지 보인 미래에셋 박현주 회장
≪이 기사는 09월03일(12:1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미래에셋금융그룹의 창업자인 박현주 회장이 최근 임직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아시아나 인수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대우는 HDC현대산업개발과 손잡고 인수전에 참여하기로 한 상태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 글로벌경영전략고문(GISO) 등을 맡고 있는 박 회장은 최근 임직원 회의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인수금융 등 소극적인 역할에 머물지 않고 실제 아시아나항공의 주요 인수 주체가 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담은 표현이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대우-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이날 예비입찰에서 어느 정도의 가격을 써낼 것인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아시아나항공 인수전 참여를 결정하고 이를 위해 주요 기업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기 위해 여러 곳을 타진했다. 금융회사인 미래에셋대우는 금융 및 산업의 분리 원칙(금산분리)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을 직접 인수할 수 없다. 대신 프로젝트 펀드에 자금을 투입하는 등 재무적 투자자(FI)로 인수전에 참여하는 것은 가능하다. 박 회장이 최종적으로 낙점한 컨소시엄 공동 구성자는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이다. 박 회장과 정 회장은 고려대 경영대 선후배 관계다. 박 회장은 78학번, 정 회장은 80학번이다. 박 회장은 과거 금호그룹과의 인연 등으로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참여해야겠다는 구상을 오래 전부터 다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박 회장은 원래 화려한 것은 실속이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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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산은 보증받은 대한항공, 3억달러 해외채권 발행 성공
3억달러(약 3600억원)어치 해외채권 발행에 나선 대한항공이 모집액의 세 배가 넘는 투자수요를 확보했다. 산업은행의 지급보증을 받아 채권 신용도를 높인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한한공이 3년 만기 보증채권 3억달러어치를 발행하기 위해 전날 아시아 및 유럽 투자자들을 상대로 진행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11억달러(약 1조330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산업은행, 크레디트스위스, UBS가 발행 주관을 맡았다.산은의 보증에 힘입어 채권 신용등급을 끌어올린 덕분에 투자자들의 관심을 끄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은 이번 채권의 신용등급을 산은과 같은 ‘AA’로 매겼다.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세 번째로 높은 등급으로 한국 정부 신용도와도 같다. 가파른 금리 하락세 속에서도 글로벌시장에서 한국 우량등급 채권은 여전히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신흥국 채권과 비교해 신용도는 우량하면서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 선진국 채권보다는 금리가 높아서다. 대한항공은 해외 투자자들이 매수경쟁을 벌인 데 힘입어 저렴한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데도 성공했다. 이번 보증채권의 금리는 3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에 0.7%포인트를 가산한 연 2.124%로 결정됐다. 이 회사가 지난달 말 국내에서 발행한 같은 만기의 무보증채권의 금리는 연 3.233%였다. 대한항공은 채권금리가 가파르게 떨어지자 하반기 들어 더욱 공격적으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달 말 원화채권을 발행해 2500억원을 조달했고 다음달에는 항공권 판매대금을 기초자산으로 삼아 5000억원 규모 자산유동화증권(ABS)를 발행할 예정이다. 이번 해외채권까지 합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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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대한항공, 다음달 ABS 5000억 발행
▶마켓인사이트 8월 6일 오전 5시7분대한항공이 항공권 판매대금을 기초자산으로 5000억원어치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한다.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다음달 5000억원 규모 ABS를 발행할 계획이다. 짧게는 1년, 길게는 5년까지 만기를 여러 개로 나눠 발행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국내 증권사들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보냈다. 조만간 주관사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발행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이번 ABS의 기초자산은 대한항공이 앞으로 항공권 판매를 통해 벌어들일 현금이다. 이 회사가 ABS 발행금액보다 몇 배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항공권 판매수익으로 ABS를 갚도록 약속돼 있다. 항공기 운항만 계속되면 투자자가 원리금을 돌려받을 가능성이 높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이 같은 점을 반영해 대한항공 ABS 신용등급을 기업 신용도(BBB+)보다 두 단계 높은 ‘A’로 매기고 있다.대한항공은 하반기에도 적극적인 자금 조달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월 300억엔(약 3400억원) 규모 사무라이본드(외국기업이 일본에서 발행한 엔화 채권)를 발행한 것을 시작으로 7월까지 국내외 채권시장에서만 약 1조900억원을 조달했다. 차입 규모는 눈에 띄게 커지고 있다. 2017년 말 총 14조8453억원까지 줄었던 대한항공의 총 차입금(연결 재무제표 기준)은 올해 3월 말 17조2816억원까지 증가했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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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美 델타항공, 한진칼 지분 5%대로 늘려
≪이 기사는 08월01일(10:0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미국 델타항공이 한진칼 지분을 5%대로 확대했다.델타항공(Delta Air Lines)은 1일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 지분 5.13%를 확보했다고 공시했다. 지난달 30일 13만5000주를 장내 추가매수해 현재 모두 303만8000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당 취득 단가는 2만6100원이다. 델타항공은 “단순 지분 취득”이라고 밝히면서 “경영권에 영향을 주기 위한 행위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경영참가목적 없음’ 확인서를 함께 제출했다. 앞서 델타항공은 지난 6월21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한진칼 지분 4.3%를 매입했다고 전격 발표했다. 사모펀드(PEF) KCGI(일명 강성부 펀드)가 한진칼 지분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오너 일가의 ‘백기사’ 역할을 자처해 큰 관심을 모았다. 규제 당국의 허가를 받아 지분율을 10%까지 확대할 것이란 계획도 함께 알렸다.델타항공은 지분투자 배경을 알려달라는 KCGI의 요구에 지난 9일 답변서를 보내고 “한진칼 투자는 사업상 파트너 관계를 강화하고 심화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기업의 미래와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장기 투자자로서 참여했다”고 밝혔다.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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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GI,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조현민 전무에 "8월에 만나자"
행동주의 사모펀드인 KCGI(일명 강성부 펀드)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를 상대로 만남을 요청한다고 25일 밝혔다. 한진칼의 2대주주인 KCGI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글로벌 경영위기 상황에 대처하는 한진그룹 경영진의 전략을 듣고, 한진칼의 책임경영 체제 마련을 위한 논의의 장을 마련할 것을 공개적으로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어 “8월 중 조원태 한진칼 대표이사 및 조현민 전무와 회동을 제안하며, 가능한 일시를 8월 2일까지 답변해 달라”고 전했다. 회동에는 강성부 KCGI 대표, 김남규 부대표(그레이스홀딩스 대표)가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회동이 이뤄지면 조원태 대표이사 및 조현민 전무와 한진칼의 책임경영체제 확립방안 등에 관해서 논의하고, 송현동 부지 매각 등 한진그룹이 지난 2월13일 시장에 공개적으로 약속한 ‘한진그룹 중장기 비전 및 한진칼 경영발전 방안’의 이행상황을 확인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KCGI가 제안한 ‘한진그룹의 신뢰회복을 위한 프로그램 5개년 계획’에 관한 새 경영진의 입장을 듣겠다”고 했다.KCGI는 조양호 회장의 사망으로 한진그룹이 약속한 △송현동 부지 매각 및 파라다이스 호텔 개발 사업 재검토를 통한 사업구조 선진화 △지배구조 개선 및 경영투명성 강화 △주주 중시 정책 확대 등이 진정성 있게 추진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 및 조현민 한진칼 전무 등 총수 일가의 한진그룹 복귀 등 경영권 유지 공고화를 위한 후진적이고 불법적인 관행도 전혀 나아지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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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회사채 초호황 '끝'…한진 등 BBB+급 모집액 대거 미달
▶마켓인사이트 7월 21일 오후 3시21분대한항공 등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들이 연이어 투자 수요 확보에 실패하면서 1년 가까이 이어진 공모 회사채 시장의 ‘완판 행진’이 끝났다. 금리가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초호황을 누리던 회사채 시장에 ‘옥석 가리기’가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온다.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이 지난 19일 25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기관투자가를 상대로 진행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600억원의 매수 주문만 들어왔다. 투자자들에게 제시한 금리는 연 3% 안팎이었다. 800억원을 모집하는 2년물은 연 2.65~2.85%, 1700억원어치를 예정한 3년물은 연 3.07~3.27%의 금리로 발행한다는 계획이었다. 석 달 전 2000억원 규모의 2년물 회사채 발행에 모집액의 두 배가 넘는 매수세가 몰려 흥행에 성공한 경험이 자신감을 줬다.결과는 흥행 실패였다. 투자자들의 외면 속에 모집액에 한참 못 미치는 600억원의 매수 주문만 들어왔다. 지난 12일엔 같은 한진그룹 계열사인 (주)한진이 모집액을 채우는 데 실패했다. 1000억원 모집에 ‘사자’는 610억원에 그쳤다. 공모 회사채 시장에서 미매각이 발생한 건 2018년 9월 두산중공업 이후 10개월 만이다. 이어 AJ네트웍스도 모집액(600억원)을 가까스로 넘기는 매수 주문(630억원)을 받는 데 그쳤다. 모두 신용등급이 비우량(BBB+)인 회사들이다.전문가들은 비우량 회사채 수요를 뒷받침하던 개인투자자들의 태도가 바뀐 점에 주목하고 있다. 회사채 수익률이 떨어지는 가운데 기업 신용위험은 커지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개인들은 증시가 부진한 데다 부동산시장 규제마저 강화되자 고금리 금융상품으로 관심을 돌렸다. 이 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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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금리 급락에…한진그룹, 자금조달 잰걸음
▶마켓인사이트 7월 8일 오전 11시5분한진그룹 계열사들이 연이어 회사채 시장 문을 두드리고 있다. 금리가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조달비용을 절감할 기회가 생기자 적극적으로 유동성 확보에 나섰다는 평가다.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주)한진은 차입금을 상환할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이달 중 1000억원 규모로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지난 1월(1000억원)과 5월(600억원)에 이어 올해 세 번째로 발행하는 공모 채권이다. 이 회사는 최근 미래에셋대우 유안타증권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발행 준비에 들어갔다.대한항공도 이달 말 최대 25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 상반기 영구채(신종자본증권)를 포함해 총 5000억원 규모의 채권을 발행하는 등 자금 조달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도 5월 회사채를 발행해 880억원을 마련했다.최근 회사채 발행금리가 큰 폭으로 떨어지자 이자비용 절감을 위해 자본시장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진그룹 계열사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만기 3년짜리 채권을 발행하려면 투자자들에 연이율 4~5%대의 이자를 지급해야 했지만, 최근 들어 일부 계열사는 연 3%대 금리로도 발행이 가능해졌다. 지난 5일 민간 채권평가사들이 시가평가한 대한항공, (주)한진, 한진칼의 3년 만기 채권금리는 각각 연 3.368%, 연 3.554%, 연 4.265%로 지난해 말보다 0.8~1.3%포인트 하락했다.회사채 발행시장이 초호황임을 고려하면 한진그룹 계열사들은 무난히 채권 투자 수요를 확보할 전망이다. 올 상반기 국내 공모 회사채 평균 청약경쟁률은 4.5 대 1로 2012년 수요예측 제도 도입 이후 사상 최고기록을 썼다. 6개월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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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금리하락에 신바람 난 대한항공, 자금조달 '릴레이'
≪이 기사는 07월03일(16:1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대한항공이 두 달만에 또 회사채시장 문을 두드린다. 가파른 금리하락세로 조달비용 절감기회가 열리자 적극적으로 유동성 확보에 뛰어들고 있다는 평가다.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차입금 상환재원 조달을 위해 이달 말 최대 2500억원 규모로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채권 만기는 2~3년 수준으로 검토하고 있다.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은 오는 19일께 진행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최근 이같은 채권 발행계획을 담은 입찰제안요청서(RFP)를 국내 주요 증권사들에 발송했다.대한항공은 지난 상반기에만 채권발행시장에서 5000억원을 조달했다. 4월 3000억원어치 채권을 발행했고 5월엔 영구채(신종자본증권)로 2000억원을 마련했다. 금리가 크게 내리막을 타자 이자비용 절감을 위해 자본시장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연 4.16%에 달했던 대한항공 3년 만기 채권금리(시가평가 기준)는 2일 연 3.39%까지 떨어졌다. 갚아야할 차입금이 적지 않은 상황임을 고려하면 반길 만한 현상이다. 대한항공의 올 1분기 말 기준 총 차입금은 17조2816억원으로 이 중 1년 안에 갚아야할 금액은 1조3000억원이다. 최근 회사채발행시장이 초호황임을 고려하면 대한항공은 무난히 채권 투자수요를 확보할 전망이다. 올 상반기 국내 공모 회사채 청약경쟁률은 4.5대1로 2012년 수요예측 제도 도입 이후 반기 기준으로 사상 최고기록을 새로 썼다. 6개월간 이 시장에 몰린 자금만 90조780억원에 달했다. 국고채 금리가 모든 만기구간에서 기준금리(연 1.75%) 아래로 추락하자 기관들이 더 많은 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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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한진그룹 승계우려에도…대한항공, 흥행 속 회사채 완판
20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에 나선 대한항공이 모집액의 두 배가 넘는 투자수요를 모았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갑작스런 별세 이후 경영권 승계 우려가 커졌음에도 흥행에 성공했다.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이 2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해 전날 진행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489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700억원, 1300억원씩을 모집한 2년물과 3년물에 각각 2330억원, 2590억원이 몰렸다. 교보증권 미래에셋대우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이 발행주관을 맡았다.한진그룹의 경영 승계문제가 급부상한 상황에서도 선전했다는 평가다. 조 회장의 세 자녀인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지분율 2.34%),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2.31%),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2.30%)는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 지분 외엔 대규모 자금을 확보할만한 뚜렷한 수단이 없는 상태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최근 한진칼 주가가 급등하면서 조 회장 보유 지분(17.84%)을 상속받기 위한 세금도 불어나고 있다. 2대주주인 KCGI(13.47%)와의 지분 확보 경쟁이 벌어질 수도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채권시장에선 이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연 3%대 중후반의 금리를 눈여겨본 투자자들이 공격적으로 대한항공 회사채 매수에 뛰어들었다는 분석이다. 대한항공은 이번 수요예측에 앞서 투자자들에 2년물은 최고 연 3.45%, 3년물은 연 3.97%의 금리로 발행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대한항공의 신용등급은 ‘BBB+’(안정적)로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8번째로 높다. IB업계 관계자는 “투자자들은 대한항공 기초체력(펀더멘털)이 단기간에 크게 악화되진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적극적인 매수의향을 보인 것 같다&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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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영구채 회계처리' 난기류 만난 대한항공
▶마켓인사이트 4월 22일 오전 4시55분영구채권(신종자본증권)의 회계처리 변화 가능성이 대한항공 재무 안정성을 흔들 잠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영구채 발행 잔액을 대차대조표상 자본에서 부채 항목으로 옮기도록 하는 원칙 변경을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가 검토하기 시작해서다. IASB는 국제회계기준(IFRS)을 제·개정하는 기구다.대한항공은 국내에서 영구채를 가장 활발하게 발행해온 기업 중 하나다. IASB가 회계처리 원칙을 변경하면 영구채의 지속적인 차환(신규 발행을 통한 상환)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영구채 회계 변경 ‘돌발 변수’대한한공의 지난해 말 기준 영구채 발행 잔액은 약 7000억원이다. 자기자본 3조317억원의 23%에 해당한다. 진행 중인 IASB의 자본 분류 원칙 변경 논의 결과에 따라서 현재 자본으로 분류한 영구채 발행액이 전부 부채로 옮겨갈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대한항공의 연결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744%에서 997%로 상승한다.아직까지 회원국 의견 수렴 단계지만 IASB가 회계처리 원칙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기존 영구채의 차환 또는 추가 발행에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감독원도 IASB에 ‘영구채는 자본이 아니라 부채로 인식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이를 ‘영구채 발행을 자제하라’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대한항공은 영구채를 발행하면서 이를 자본으로 인정받지 못하면 회사 선택에 따라 즉시 상환 가능하다는 계약을 맺었다. 대한항공은 회사채 증권신고서를 통해 “영구채의 자본 분류 원칙이 바뀌면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사라지고 조기 상환 요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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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경영승계’ 과제로 떠오른 한진칼, 주식담보대출 상환 나선다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이 주식담보대출 상환에 나선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갑자기 세상을 떠나면서 경영권 승계문제가 난제로 떠올랐음에도 재무구조 개선작업은 차질없이 추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진칼은 대한한공 진에어 ㈜한진 등 자회사 지분을 담보로 한 대출금 중 일부를 상환하기 위해 다음달 회사채 발행에 나설 계획이다. 2년 만기로 700억원가량을 조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미래에셋대우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발행준비에 돌입했다. 한진칼은 현재 보유 중인 자회사 주식 중 상당물량을 담보로 잡혀있다. 지난해 말 기준 대한항공 주식 2842만6706주 중 1579만9078주, 진에어 주식 1800만주 중 1005만1주, ㈜한진 주식 265만7179주 중 106만3735주가 자금을 빌려준 증권사 및 은행에 담보로 제공돼 있다. 한진칼은 이를 통해 1년 만기에 연 3.3~4.1% 수준의 금리로 총 3250억원을 빌렸다. 금융투자업계에선 한진칼이 더 긴 만기의 채권으로 주식담보대출을 대체함으로써 재무구조를 개선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연금과 사모펀드 운용사 KCGI 등 한진칼 주요 주주들은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조양호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안을 부결시킨 데 이어,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일 것을 주문하고 있다. 조 회장의 별세로 한진칼 경영승계에 필요한 상속세 재원확보를 위해서도 중장기적으로 지분가치가 올라가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란 의견도 적지 않다. 조 회장의 세 자녀인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지분율 2.34%),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2.31%),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2.30%)는 한진칼 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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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대한항공·한진칼·롯데케미칼 등 표대결 주목
▶마켓인사이트 3월 24일 오후 4시15분이번주(3월 25~29일)에는 1588개 상장사의 정기 주주총회가 열린다. 대한항공 주총에서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을 놓고 표 대결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롯데케미칼과 롯데칠성음료 주총에서 사내이사를 연임하게 될지도 관심이다. 한진칼 현대홈쇼핑 무학 태양 등 주총에서는 대주주와 행동주의 펀드 간 충돌도 예고됐다. 12월 결산 상장사는 이달 안에 정기 주총을 마쳐야 한다.2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2월 결산 상장법인 2216개사 가운데 71.66%인 1588개사가 이번주 정기 주총을 연다.25~28일 매일 149~362개 기업이 주총을 개최한다. 한진칼 KCC 두산 삼천리 매일홀딩스 넷마블 아시아나항공 등 597개사가 주총을 여는 오는 29일은 ‘슈퍼 주총데이’가 될 전망이다.27일 대한항공 주총은 국민연금의 행보가 관심이다. ‘물컵 갑질’ 등 물의를 빚은 한진그룹 총수 일가에 책임을 물어 조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에 반대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조 회장(특수관계인 포함)은 대한항공 지분 33.74%를 보유하고 있지만 국민연금 지분도 11.56%에 달한다. 대한항공은 정관에 ‘사내이사 선임은 주총 참석 주주 3분의 2 이상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규정해 국민연금이 반대하면 통과 여부를 장담하기 어려울 수 있다.29일 열리는 한진칼 주총에서는 석태수 대표이사(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놓고 표 대결이 벌어질 전망이다. 한진칼 2대 주주인 행동주의 펀드 케이씨지아이(KCGI)는 석 사장 재선임에 반대할 뜻을 밝혔다. 하지만 국민연금 의결권 자문사인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은 이날 “특별한 문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