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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공주 일제히 급등…일본여행·자금수혈 '겹호재'

    STOCK

    항공주 일제히 급등…일본여행·자금수혈 '겹호재'

    제주항공, 진에어 등 저비용항공사(LCC) 주가가 일제히 급등했다. 일본 여행 재개 기대감, 자본 잠식 우려 해소 등 호재가 겹친 영향이다. 27일 제주항공은 9.23% 오른 2만700원에 마감했다. 진에어도 6.19% 오른 1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티웨이항공(5.74%), 아시아나항공(5.01%), 대한항공(2.97%)도 강세를 보였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이 항공주를 동시에 사들이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제주항공이 790억원 규모의 사모 영구채를 발행해 자본 잠식 우려를 해소한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전날 일본 정부는 다음달 10일부터 단체 관광객 입국을 허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2020년 4월 관광 목적의 외국인 입국을 금지한지 2년 2개월 만이다. 코로나19 사태 이전 LCC 매출에서 일본 노선이 차지하는 비중은 30%에 달했다. 이날 IBK투자증권은 LCC주에 대해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LCC 업체들이 자본 확충에 성공했고, 국제선 회복을 가정하면 주가가 회복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IBK투자증권은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의 목표가를 각각 2만3000원, 2만1500원, 3100원으로 잡았다. 제주항공과 진에어의 경우 내년 각각 1499억원, 125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 BBB 회사채에 뭉칫돈…하위등급 회사채 숨통 트이나

    BBB 회사채에 뭉칫돈…하위등급 회사채 숨통 트이나

    BBB급 비우량 회사채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 주식·부동산 등 자산시장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고금리의 저신용 회사채가 인기를 끌고 있다는 분석이다.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진이 최대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추진한다. 2년물과 3년물로 각각 구성된다. 오는 30일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조달한 자금은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상환 등에 사용한다. KB증권, 한국투자증권, NH증권, 키움증권, 미래에셋증권, 신한금융투자, 유진투자증권 등 7개 증권사를 주관사로 선정했다.한진은 한진그룹 소속의 자산형 종합물류업체로 택배와 육운, 하역·해운, 운송주선 사업 등을 하고 있다. 앞서 한진은 지난 1월에도 9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 바 있다. 당시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한진의 신용등급은 ‘BBB+(안정적)’으로 매겼다.BBB급 신용도를 갖춘 두산에너빌리티(옛 두산중공업)도 4년 만에 추진한 공모채 시장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 20일 진행한 수요예측 결과 모집금액인 40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1020억원이 모였다. 한·미 정상이 정상회담에서 ‘원전 동맹’을 공식화하는 등 원전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게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16일 두산에너빌리티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BBB(안정적)’으로 책정했다. IB 업계 관계자는 “지난 4월 회사채 시장 침체로 발행 일정을 미룬 게 좋은 효과를 봤다”고 평가했다.대한항공은 지난 2일 3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완료했다. 당초 2000억원 조달을 계획했으나 지난달 25일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 예상보다 많은 자금이 들어오자 조달 금액을 늘렸다. 리오프닝 호재로 여객

  • "아시아나 인수 예정대로"…'M&A 차질說' 진화 나선 대한항공

    "아시아나 인수 예정대로"…'M&A 차질說' 진화 나선 대한항공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과 관련 필수적 선결조건인 미국, 유럽연합(EU) 등 6개 해외 경쟁당국의 기업결합심사를 차질없이 진행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미국 법무부 등이 독과점을 이유로 두 항공사의 합병을 반대하고 있다는 소식이 항공업계에서 전해진 후 긴급 진화에 나선 것이다.대한항공은 이날 당초 예정에 없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해외 경쟁당국으로부터 아시아나항공과의 해외기업결합 승인을 얻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대한항공은 전사적 자원을 동원해 해외 기업결합심사에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회사 관계자는 “각국 경쟁당국으로부터 조속한 기업결합 승인을 받기 위해 5개팀 100여명으로 구성된 국가별 전담 전문가 그룹을 운영해 맞춤형 전략을 안정적으로 펼쳐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 결합 심사는 국내를 비롯한 총 14개 국가 중 8개 국가의 승인을 받았다. 현재 6개 국가의 승인이 남은 상태다. 필수 신고 국가 중에선 미국과 중국, EU, 일본의 심사가 남았다. 임의 신고 국가 중에서는 영국과 호주의 승인이 남았다.대한항공은 △해외 경쟁당국의 심사 진행현황을 총괄할 글로벌 로펌 3개사 △각국 개별국가 심사에 긴밀히 대응하기 위한 로컬 로펌 8개사 △객관성·전문성 확보를 위한 경제분석업체 3개사 △협상전략 수립과 정무적 접근을 위한 국가별 전문 자문사 2개사 등과 계약해 각국의 경쟁당국 요구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대한항공은 각국 심사 진행은 절차에 따라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경쟁당국과의 협

  • 대한항공, 무인항공기 기술로 UAM 사업 박차

    INVESTOR

    대한항공, 무인항공기 기술로 UAM 사업 박차

    대한항공이 도심항공교통(UAM)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여객·화물을 운송하는 유인항공기에 조종사 탑승 없이 자율비행하는 무인항공기 기술을 더했다. 8일 대한항공은 다양한 무인항공기 개발·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무인항공기 통합관제시스템(UMS)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 시스템을 사용하면 사용자 인증 및 임무계획 분석, 비행 정보를 실시간 점검할 수 있어, 보다 안전한 무인항공기 운항이 가능하다. 인공지능(AI) 기반의 임무영상 분석, 증강현실(AR) 등의 추가 구성도 가능하다.대한항공은 UMS 기술을 바탕으로 한국형 UAM 교통 관리 체계 또한 개발 중이다. 지난해 8월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과 UAM 연구개발(R&D) 협력 협약을 체결하는 등 정부 기관 및 연구소 등과 기술 협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도심항공교통(UAM)은 친환경에너지를 동력원으로 하는 소형 항공기를 조종사 탑승 없이 안전하게 운항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대한항공은 여객·화물 운송 전문회사로 종합통제 및 해외 공항 건설·운영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다양한 유·무인 항공기 개발·제조·정비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지난달 11일에는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UAM 감시정보 획득체계 연구개발에 공동 연구기관으로 참여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UAM 환경에서 운항사에게 필요한 △운항통제시스템 △운항사 모의시스템을 개발한다. 운항통제시스템은 운항사가 비행계획, 비행감시 및 스케줄 관리에 사용하는 시스템이다. 기상, 공역, 통신 등 운항을 위한 부가 정보까지 제공한다.지난 3월 24일에는 항공안전기술원과 ‘우리나라 항공안전

  • 화물 꽉 채운 대한항공, 1분기 영업이익 신기록

    화물 꽉 채운 대한항공, 1분기 영업이익 신기록

    대한항공 등 대형항공사(FSC)들이 화물사업 호조에 힘입어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급증했다. 여객사업에 의존하는 저비용항공사(LCC)는 여전히 적자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대한항공은 올 1분기 개별 기준 매출 2조8052억원, 영업이익 7884억원을 올렸다고 4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0.3%, 533.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지난 1분기 역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화물사업이 ‘효자’ 노릇을 했다. 전체 매출의 76.5%(2조1486억원)를 화물에서 올렸다. 항공화물 운임이 조정기에 들어서긴 했지만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지난 3월 홍콩~북미 노선의 항공화물운임(TAC항공운임지수 기준)은 ㎏당 8.18달러였다. 지난해 3월(5.48달러) 대비 49.2% 오른 수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물류 병목 현상이 심한 미주 노선 등에 집중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아시아나항공도 화물사업 강세에 힘입어 지난 1분기에 1조원이 넘는 매출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된다.LCC는 대부분 지난해 수준의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올 1분기 630억원(증권사 추정치 평균), 티웨이항공은 42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해 1분기(각각 860억원, 449억원 영업손실)보다 조금 적거나 비슷한 수준이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LCC는 2019년 2분기 이후 12분기 연속 적자 행진 중이다.단기간 내 흑자 전환은 어렵더라도 2분기부터는 턴어라운드할 것이란 게 업계의 공통된 전망이다. 3월 말부터 해외 입국자의 자가격리가 해제되며 해외여행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항공정보포털 시스

  • 기업 옥죄는 '180조 외화빚'…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등 직격탄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INVESTOR

    기업 옥죄는 '180조 외화빚'…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등 직격탄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국내 기업의 외화 빚이 1430억달러(약 177조3300억원)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작년 증가폭도 연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로 나타났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다음달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예고하며 원·달러 환율이 뜀박질하자 외화부채 상환 압박도 불어날 전망이다.  스와프레이트 마이너스...달러조달시장 '비상'26일 한국은행 국제투자대조표에 따르면 작년 말 한국의 비금융기업(기업)의 대외채무 합계는 1430억880만달러로 집계됐다. 대외채무란 기업이 갚아야 하는 달러화 엔화 유로화 등 외화 빚이다. 2020년 말과 비교해 217억3570만달러(약 26조9500억원·증가율 17.9%) 늘었다. 작년 증가폭은 연간 기준으로 통계를 작성한 1994년 후 최고치다. 대외채무는 2019년 말 1125억9240만달러에서 2020년 말 1212억7310만달러로 급증했다. Fed 등이 2020년 코로나19에 대응해 제로금리 정책을 펴면서 외화조달 비용이 저렴해지자, 기업들의 외화차입금 조달이 늘어난 결과다.항공기 리스료·유류비를 달러로 지급하는 대한항공(9조4497억원), 아시아나항공(4조4467억원) 등을 비롯해 포스코그룹(11조5122억원) SK이노베이션(8조3047억원) LG에너지솔루션(8조2821억원) 삼성물산(2조1178억원) 등이 컸다. 이들 업체의 외화부채는 올해도 큰 폭 불어날 전망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으로 원자재 가격이 폭등하면서 무역수지 적자가 이어진 결과다. 올들어 지난 20일까지 무역수지 적자폭은 91억5700만달러로 작년 동기(77억6900만달러 흑자)와 비교해 적자전환했다. 무역수지가 적자를 기록하면 기업은 원자재 수입 대금을 마련하기 위해 원화를 팔고 달러를 비롯한 외화를 사들여야 한

  • 미 항공사 주가 날아가는데…대한항공은 못따라가는 까닭

    미 항공사 주가 날아가는데…대한항공은 못따라가는 까닭

    엔데믹(전염병의 풍토병화)이 가까워지면서 리오프닝(경제재개) 관련 주식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리오프닝 관련주 중 대표적인 대장주로 꼽히는 기업은 대한항공이다. 국가간 장벽이 무너지고 해외 여행이 재개되면 수혜를 볼 수 있는 종목이기 때문이다. 주가는 예상과 달리 지지부진하다.  전날 미국 증시에서 델타항공과 아메리칸항공 등 항공주가 6~10%씩 급등한 반면 이날 오후 대한항공은 1%대 상승에 그치고 있다. 국제 여객선 수요가 회복되는 국면에서 대한항공 주가가 다시 한번 크게 상승할 것이라는 주장과 고유가, 높은 환율이라는 장벽 때문에 주가 상승도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美와 다르게 가는 대항항공 주가13일(현지시간) 미 증시에서는 항공주가 강세를 보였다. 미국 3위 항공사 델타항공이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낸 영향이다. 델타항공의 1분기 매출은 93억5000만달러로 예상치(89억2000만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의 89%에 해당하는 수치다. 살아나고 있는 여행 수요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이 같은 깜짝 실적 덕분에 델타 주가는 6.21% 급등했다. 지난달 저점 대비 36.23% 올랐다. 아메리칸항공과 사우스웨스트항공은 각각 10.62%, 7.54% 상승했다. 호텔체인 매리어트는 7.53%, 노르웨이 크루즈는 6.19% 올랐다. 반면 미국 항공사 상승률과 비교하면 대한항공 주가 상승세는 약한 수준이다. 이날 오후 대한항공은 1.44% 상승한 3만1800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달 저점 대비 약 17% 올랐다. 이 같은 차이는 미국 항공사와 대한항공의 국내선과 해외선 매출 비중 차이에서 나온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기준 미국 항공사 매출 중 국내선

  • 해외여행族 몰려온다…'항공 톱픽'은 대한항공

    항공주가 날아올랐다. 몸집이 가벼운 저비용항공사(LCC)의 주가 상승폭이 컸다. 억눌렸던 해외 여행 수요가 되살아날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다. 전문가들은 여행이 다시 재개된다고 하더라도 실적 개선은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는 만큼 어느 정도 실적 방어가 가능한 대한항공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1일 제주항공(7.42%) 진에어(5.85%) 아시아나항공(3.89%) 대한항공(3.31%) 등 항공주가 동반 상승했다. 정부의 방역 규제 완화로 해외 여행객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이들 기업 대부분 코로나19 기간 유상증자를 단행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가 과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LCC들과 달리 코로나19 기간 화물 운임으로 버텨낸 대한항공이 리오프닝 국면에서도 ‘안전한 투자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기존 예상과 달리 화물 운임이 가파르게 빠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서다.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한항공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53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40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재연 기자

  • 항공사 자금조달 새 위기…‘고유가발 현금흐름 악화’

    DCM

    항공사 자금조달 새 위기…‘고유가발 현금흐름 악화’

    고유가가 국내외 항공산업의 재무안정성에 새로운 위협으로 떠올랐다. 여행 수요가 회복하더라도 큰 폭의 현금흐름 회복은 기대하기 어려워졌다는 분석이다.1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다수의 미국 항공사 신용스프레드(국채 금리와의 차이)는 최근 작년 봄 이후 최고를 경신했다. 2025년 5월 만기를 맞는 사우스이스트항공 회사채의 경우 거래금리가 연 3.3%까지 상승하면서 스프레드가 약 1년 만에 최고인 1.5%포인트에 근접했다. 신용등급은 무디스 기준 ‘Baa1(안정적)’이다.비슷한 만기의 델타항공 스프레드는 연 2.0%포인트를 돌파했다. 신용등급은 투자적격등급 최하단에 해당하는 ‘Baa3(안정적)’다.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항공운송 기업들의 신용스프레드가 델타 변이와 오미크론 변이 발생 당시보다 크게 벌어졌다”라면서 “크레딧(회사채) 시장 전반이 약세를 보였지만 유가 급등으로 인해 가장 약세를 보인 섹터”라고 말했다.고유가 탓에 주요 항공사들의 실적이 다시 악화할 것이란 우려가 투자 기피 현상의 원인으로 꼽힌다. 홍 연구원은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상회하는 가운데 항공운송 기업들의 영업현금 흐름은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라며 “하이일드(비우량 회사채) 발행기업 중심으로 자금조달 비용이 많이 증가할 전망”이라고 우려했다.에너지 가격 상승과 함께 나타나고 있는 금리상승도 다른 산업보다 항공산업에 큰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산업별 금리상승 영향 조사를 토대로 항공운송업의 이자비용 부담 증대가 재무안정성을 떨어뜨릴 것으로 추정했다.안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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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진칼 회사채 청약 부진... 하이일드펀드 위축 여파

    대한항공 그룹 지주사 한진칼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았다. 증시 침체로 BBB급 채권 시장의 큰 손 하이일드펀드의 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진칼은 6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예정하고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61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300억원을 모집한 1년 6개월 만기물은 청약이 10억원에 그쳤고 2년 만기물에 6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추가 주문을 받아 발행 규모를 소폭 증액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기대했던 최대 1200억원 규모에는 못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진칼 회사채 투자자로 증권사 리테일 본부가 개인 고객용 투자 상품을 내놓기 위해 대거 참여했고 보험·연기금 등 투자기관들도 청약했다. 반면 하이일드펀드의 주문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까지는 기업공개(IPO)에서 공모주 우선배정 혜택을 노린 하이일드펀드가 BBB 등급 채권을 대거 인수했다. 하이일드펀드는 자산의 45%를 비우량 채권과 코넥스 주식으로 담으면 공모주 물량 중 5%를 우선 배정받을 수 있어서다. 그러나 금리가 오르고 전쟁이 벌어진 여파 등으로 증시가 침체되고 IPO 시장이 크게 위축되자, 하이일드펀드들도 몸집을 줄이고 있다. 한편 한진칼은 2년물을 증액하고 1년6개월물을 줄여 최대한 조달금리를 낮춘다는 전략이다. 이날 주문이 몰린 한진칼 2년물 회사채 금리는 BBB등급 회사채 평균인 연 6.45%대에 비해 대폭 낮은 4.7%에 불과하다. 한진칼 회사채는 신용등급이 BBB0 등급으로 낮은 편이나, 정부 지원 가능성과 독점적 시장지위 등을 감안하면 현실적으로 부도 위험이 낮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수

  • 한진칼, 회사채로 최대 1200억원 자금확보 나선다

    DCM

    한진칼, 회사채로 최대 1200억원 자금확보 나선다

    대한항공 그룹 지주사 한진칼이 1200억원 규모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장 금리가 불안정한 가운데 고위험·고수익 회사채로 분류되는 한진칼 회사채가 완판에 성공할지 주목된다.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진칼은 만기가 1년 6개월과 2년인 회사채를 각각 300억원씩 총 600억원 발행하기로 하고 오는 3일 수요예측에 나선다.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유진투자증권 등 증권사 다섯 곳이 주관사로 참여한다. 수요예측에 투자자들의 주문이 많으면 발행규모를 1200억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한진칼은 신용등급이 'BBB0'등급에 불과해 회사채 완판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반적으로 기관들이 '투자가능 등급'이라고 여기는 회사채 신용등급 가운데 두 번째로 낮은 등급이다. 현재 BBB0급 회사채의 평균 금리는 2년 만기물이 연 6.45%에 달한다. 한진칼의 회사채는 같은 BBB0 등급이나 수익률이 이보다 대폭 낮은 연 4.7%대에 불과하고, 이번에 발행하는 회사채 역시 약 4.9%를 희망금리로 제시했다. 신용등급 대비 금리가 낮은 탓에 투자자들은 참여 여부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칼은 회사채로 마련한 자금으로 은행 등 금융회사 대출금을 갚을 계획이다. 가장 이른 회사채 만기는 올해 10월 100억원이다. 대출 만기는 오는 7월부터 순차적으로 돌아온다. 이자율이 연 3%대에 불과한 기존 대출을 갚을 자금을 3개월 앞당겨 조달하는 것은 이례적이란 지적이 나온다. 한진칼은 지난 연말 진에어와 한진관광에 약 667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했고, 칼호텔네트워크에는 200억원의 자금을 대여하는 등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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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CGI, 한진칼에 사외이사 후보 주주제안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는 다음달 한진칼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지배구조개선을 위한 정관변경, 독립적인 사외이사 후보 선임을 골자로 한 주주제안을 했다고 14일 밝혔다. KCGI는 한진칼 지분 약 18%를 보유하고 있다.KCGI 관계자는 "대한항공이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7150억원의 영업이익이 발생하는 등 코로나19 상황에서 실적이 개선됐는데도 자회사 호실적이 지주사인 한진칼의 기업가치 제고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며 "한진칼이 시장과 소극적으로 소통하는 태도를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최근 강행된 ㈜한진의 조현민 사장 선임은 과거의 후진적인 지배구조로 회귀를 의미한다"며 "사회적으로 논란의 여지가 있는 인사를 계열회사 사장으로 선임하는 것은 기업가치와 회사의 신용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주주제안에 나선 배경에 대해선 "한진칼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서는 견제장치와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KCGI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기업가치 및 주주권익 보호를 위해 배임·횡령죄로 금고 이상 실형의 확정판결을 받은 자는 이사가 될 수 없도록 하는 등 이사의 자격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또 KCGI는 사외이사 후보로 서윤석 이화여대 교수를 추천했다. KCGI 관계자는 "서 후보자는 한국관리회계학회 회장을 지낸 회계전문가로서 2004년 포스코 사외이사로 선임된 뒤 감사위원장으로서 감사위원회를 이끌면서 투명경영에 기여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한진그룹 지배구조개선 및 이사회 독립성 제고를 위해 꼭 필요한 전문가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민지혜 기자 spo

  • 싱가포르 "대한항공·아시아나 기업결합, 무조건 승인"

    M&A

    싱가포르 "대한항공·아시아나 기업결합, 무조건 승인"

    싱가포르 경쟁당국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인수·합병(M&A)에 대해 무조건 승인을 내렸다. 싱가포르 경쟁·소비자위원회(CCCS)는 승인 결정문에서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은 싱가포르 경쟁법상 금지되는 거래가 아니다"라고 지난 8일 밝혔다. CCCS는 두 회사가 합병한다 하더라도 항공권 가격이 인상될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했다. 화물 부문에서도 싱가포르 항공 뿐 아니라 경유 노선들과도 경쟁을 펼치기 때문에 경쟁제한 우려가 낮다고 봤다.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지금까지 임의신고 국가 중 싱가포르, 필리핀(2021년 5월), 말레이시아(2021년 9월)로부터 기업결합 승인을 받았다. 9개 필수신고 국가 중에서는 터키(2021년 2월), 태국·대만(2021년 5월), 베트남(2021년 11월)으로부터 승인을 받았다.남은 국가는 미국, EU, 중국, 일본(필수신고)와 영국, 호주(임의신고) 등이다.대한항공 관계자는 "미승인 상태인 경쟁당국들과 적극 협조해 조속한 시일 내에 절차를 마무리하고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9일 전원회의를 열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기업결합 안건을 심의한다. 공정위 심사보고서 내용 등을 고려하면 두 회사 결합은 '조건부 승인'으로 결론이 날 전망이다. 앞서 공정위는 공항 슬롯(비행기 이착륙 횟수) 반납과 운수권 재배분 등을 조건으로 내세웠다.대한항공은 지난달 20일 공정위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공정위의 일부 조건은 받아들이고 일부는 수용하기 어렵다는 어렵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공정위의 최종결론은 이르면 2월 중순 쯤 나올 예정이다.남정민 기자

  • 대한항공 회사채 완판...등급대비 낮은 금리에도 투자 몰려

    대한항공이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대한항공은 앞서 일본 시장에서 300억엔 회사채 발행을 확정하는 등 비교적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이 전날 2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실시한 수요예측에 3530억원의 청약이 몰렸다. 1.5년 만기물 300억원 모집에 580억원, 2년물 1000억원 모집에 1360억원, 3년물 700억원 모집에 159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대한항공은 BBB+ 등급민평금리보다 약 1.5%포인트 가량 씩 낮은 자신의 개별민평금리 수준보다 소폭 높은 희망금리를 내세웠음에도 안정적으로 투자자를 유치했다. 한국신용평가가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한데다, BBB급 채권을 담기 위한 공모주 하이일드 펀드 운용사들이 대거 투자에 참여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한항공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으로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를 상환할 예정이다. 최대 3000억원까지 발행규모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대한항공은 오는 21일에는 일본 시장에서 300억엔(약 3100억원) 규모의 3년 만기 보증부 엔화채권을 발행한다. 지난 14일까지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연 0.45%의 발행금리를 확정했다. 수출입은행이 보증을 선 덕분에 현재 연 -0.7% 수준인 일본 국채 3년물 수익률과의 격차를 줄여 금리를 낮췄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 올해 기업들 신용도 향방 결정짓는 최대 변수는[김은정의 기업워치]

    올해 기업들 신용도 향방 결정짓는 최대 변수는[김은정의 기업워치]

     올해 기업들의 신용도 향방을 결정짓는 최대 변수는 실적 개선 속도가 될 전망이다. 경기가 회복세를 띨 가능성이 높아진 데다 코로나19 여파가 완화되고 있는 만큼 기업별 실적 개선 속도에 따라 신용도 차별화가 이뤄질 것이란 의미다.19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올해 신용등급 변동 가능성이 기업은 총 66곳이다. 부정적 전망을 보유한 기업이 41곳, 긍정적 전망을 보유한 기업이 25곳이다. 전체로 보면 부정적 전망이 더 우위를 보이고 있다.하지만 채권 시장에서 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투자 등급(신용등급 BBB- 이상)으로 한정해서 살펴보면, 긍정적 전망이 22곳, 부정적 전망이 18곳으로 긍정적 전망이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나이스신용평가가 시장의 관심도가 높을 것으로 추정되는 32개 기업을 선별하고 범주를 나눈 결과 올해 기업들의 신용도를 결정짓는 핵심 변수는 사업 실적이라고 판단했다. 분석 대상인 32개 기업 중 사업 실적에 따라 신용등급 결정될 기업이 총 19곳으로 집계됐다.포스코, 종근당, 효성첨단소재, 효성, 풍산, 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홀딩스, 금호피앤비화학, 디엘에너지, 현대로템, 에이치엠엠이 사업 실적 개선에 따라 신용등급 상향 조정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로 꼽혔다.이에 비해 SK루브리컨츠, 롯데쇼핑, CJ CGV, LS네트웍스, 대한항공, CJ푸드빌, 아시아나항공, 신원 등이 사업 실적 저하에 따라 신용등급 하향 조정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이 밖에 자본 확충과 인수합병(M&A)도 올해 기업들의 신용도 향방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분석됐다. SK디스커버리, SK케미칼, SK바이오사이언스, 한국콜마, JTBC스튜디오 등이 자본 확충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로 올해 신용등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