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진칼 회사채 청약 부진... 하이일드펀드 위축 여파
대한항공 그룹 지주사 한진칼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았다. 증시 침체로 BBB급 채권 시장의 큰 손 하이일드펀드의 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진칼은 6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예정하고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61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300억원을 모집한 1년 6개월 만기물은 청약이 10억원에 그쳤고 2년 만기물에 6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추가 주문을 받아 발행 규모를 소폭 증액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기대했던 최대 1200억원 규모에는 못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진칼 회사채 투자자로 증권사 리테일 본부가 개인 고객용 투자 상품을 내놓기 위해 대거 참여했고 보험·연기금 등 투자기관들도 청약했다. 반면 하이일드펀드의 주문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까지는 기업공개(IPO)에서 공모주 우선배정 혜택을 노린 하이일드펀드가 BBB 등급 채권을 대거 인수했다. 하이일드펀드는 자산의 45%를 비우량 채권과 코넥스 주식으로 담으면 공모주 물량 중 5%를 우선 배정받을 수 있어서다. 그러나 금리가 오르고 전쟁이 벌어진 여파 등으로 증시가 침체되고 IPO 시장이 크게 위축되자, 하이일드펀드들도 몸집을 줄이고 있다. 한편 한진칼은 2년물을 증액하고 1년6개월물을 줄여 최대한 조달금리를 낮춘다는 전략이다. 이날 주문이 몰린 한진칼 2년물 회사채 금리는 BBB등급 회사채 평균인 연 6.45%대에 비해 대폭 낮은 4.7%에 불과하다. 한진칼 회사채는 신용등급이 BBB0 등급으로 낮은 편이나, 정부 지원 가능성과 독점적 시장지위 등을 감안하면 현실적으로 부도 위험이 낮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수
-
한진칼, 회사채로 최대 1200억원 자금확보 나선다
대한항공 그룹 지주사 한진칼이 1200억원 규모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장 금리가 불안정한 가운데 고위험·고수익 회사채로 분류되는 한진칼 회사채가 완판에 성공할지 주목된다.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진칼은 만기가 1년 6개월과 2년인 회사채를 각각 300억원씩 총 600억원 발행하기로 하고 오는 3일 수요예측에 나선다.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유진투자증권 등 증권사 다섯 곳이 주관사로 참여한다. 수요예측에 투자자들의 주문이 많으면 발행규모를 1200억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한진칼은 신용등급이 'BBB0'등급에 불과해 회사채 완판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반적으로 기관들이 '투자가능 등급'이라고 여기는 회사채 신용등급 가운데 두 번째로 낮은 등급이다. 현재 BBB0급 회사채의 평균 금리는 2년 만기물이 연 6.45%에 달한다. 한진칼의 회사채는 같은 BBB0 등급이나 수익률이 이보다 대폭 낮은 연 4.7%대에 불과하고, 이번에 발행하는 회사채 역시 약 4.9%를 희망금리로 제시했다. 신용등급 대비 금리가 낮은 탓에 투자자들은 참여 여부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칼은 회사채로 마련한 자금으로 은행 등 금융회사 대출금을 갚을 계획이다. 가장 이른 회사채 만기는 올해 10월 100억원이다. 대출 만기는 오는 7월부터 순차적으로 돌아온다. 이자율이 연 3%대에 불과한 기존 대출을 갚을 자금을 3개월 앞당겨 조달하는 것은 이례적이란 지적이 나온다. 한진칼은 지난 연말 진에어와 한진관광에 약 667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했고, 칼호텔네트워크에는 200억원의 자금을 대여하는 등 자
-
KCGI, 한진칼에 사외이사 후보 주주제안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는 다음달 한진칼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지배구조개선을 위한 정관변경, 독립적인 사외이사 후보 선임을 골자로 한 주주제안을 했다고 14일 밝혔다. KCGI는 한진칼 지분 약 18%를 보유하고 있다.KCGI 관계자는 "대한항공이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7150억원의 영업이익이 발생하는 등 코로나19 상황에서 실적이 개선됐는데도 자회사 호실적이 지주사인 한진칼의 기업가치 제고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며 "한진칼이 시장과 소극적으로 소통하는 태도를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최근 강행된 ㈜한진의 조현민 사장 선임은 과거의 후진적인 지배구조로 회귀를 의미한다"며 "사회적으로 논란의 여지가 있는 인사를 계열회사 사장으로 선임하는 것은 기업가치와 회사의 신용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주주제안에 나선 배경에 대해선 "한진칼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서는 견제장치와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KCGI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기업가치 및 주주권익 보호를 위해 배임·횡령죄로 금고 이상 실형의 확정판결을 받은 자는 이사가 될 수 없도록 하는 등 이사의 자격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또 KCGI는 사외이사 후보로 서윤석 이화여대 교수를 추천했다. KCGI 관계자는 "서 후보자는 한국관리회계학회 회장을 지낸 회계전문가로서 2004년 포스코 사외이사로 선임된 뒤 감사위원장으로서 감사위원회를 이끌면서 투명경영에 기여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한진그룹 지배구조개선 및 이사회 독립성 제고를 위해 꼭 필요한 전문가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민지혜 기자 spo
-
싱가포르 "대한항공·아시아나 기업결합, 무조건 승인"
싱가포르 경쟁당국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인수·합병(M&A)에 대해 무조건 승인을 내렸다. 싱가포르 경쟁·소비자위원회(CCCS)는 승인 결정문에서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은 싱가포르 경쟁법상 금지되는 거래가 아니다"라고 지난 8일 밝혔다. CCCS는 두 회사가 합병한다 하더라도 항공권 가격이 인상될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했다. 화물 부문에서도 싱가포르 항공 뿐 아니라 경유 노선들과도 경쟁을 펼치기 때문에 경쟁제한 우려가 낮다고 봤다.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지금까지 임의신고 국가 중 싱가포르, 필리핀(2021년 5월), 말레이시아(2021년 9월)로부터 기업결합 승인을 받았다. 9개 필수신고 국가 중에서는 터키(2021년 2월), 태국·대만(2021년 5월), 베트남(2021년 11월)으로부터 승인을 받았다.남은 국가는 미국, EU, 중국, 일본(필수신고)와 영국, 호주(임의신고) 등이다.대한항공 관계자는 "미승인 상태인 경쟁당국들과 적극 협조해 조속한 시일 내에 절차를 마무리하고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9일 전원회의를 열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기업결합 안건을 심의한다. 공정위 심사보고서 내용 등을 고려하면 두 회사 결합은 '조건부 승인'으로 결론이 날 전망이다. 앞서 공정위는 공항 슬롯(비행기 이착륙 횟수) 반납과 운수권 재배분 등을 조건으로 내세웠다.대한항공은 지난달 20일 공정위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공정위의 일부 조건은 받아들이고 일부는 수용하기 어렵다는 어렵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공정위의 최종결론은 이르면 2월 중순 쯤 나올 예정이다.남정민 기자
-
대한항공 회사채 완판...등급대비 낮은 금리에도 투자 몰려
대한항공이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대한항공은 앞서 일본 시장에서 300억엔 회사채 발행을 확정하는 등 비교적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이 전날 2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실시한 수요예측에 3530억원의 청약이 몰렸다. 1.5년 만기물 300억원 모집에 580억원, 2년물 1000억원 모집에 1360억원, 3년물 700억원 모집에 159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대한항공은 BBB+ 등급민평금리보다 약 1.5%포인트 가량 씩 낮은 자신의 개별민평금리 수준보다 소폭 높은 희망금리를 내세웠음에도 안정적으로 투자자를 유치했다. 한국신용평가가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한데다, BBB급 채권을 담기 위한 공모주 하이일드 펀드 운용사들이 대거 투자에 참여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한항공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으로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를 상환할 예정이다. 최대 3000억원까지 발행규모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대한항공은 오는 21일에는 일본 시장에서 300억엔(약 3100억원) 규모의 3년 만기 보증부 엔화채권을 발행한다. 지난 14일까지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연 0.45%의 발행금리를 확정했다. 수출입은행이 보증을 선 덕분에 현재 연 -0.7% 수준인 일본 국채 3년물 수익률과의 격차를 줄여 금리를 낮췄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
올해 기업들 신용도 향방 결정짓는 최대 변수는[김은정의 기업워치]
올해 기업들의 신용도 향방을 결정짓는 최대 변수는 실적 개선 속도가 될 전망이다. 경기가 회복세를 띨 가능성이 높아진 데다 코로나19 여파가 완화되고 있는 만큼 기업별 실적 개선 속도에 따라 신용도 차별화가 이뤄질 것이란 의미다.19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올해 신용등급 변동 가능성이 기업은 총 66곳이다. 부정적 전망을 보유한 기업이 41곳, 긍정적 전망을 보유한 기업이 25곳이다. 전체로 보면 부정적 전망이 더 우위를 보이고 있다.하지만 채권 시장에서 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투자 등급(신용등급 BBB- 이상)으로 한정해서 살펴보면, 긍정적 전망이 22곳, 부정적 전망이 18곳으로 긍정적 전망이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나이스신용평가가 시장의 관심도가 높을 것으로 추정되는 32개 기업을 선별하고 범주를 나눈 결과 올해 기업들의 신용도를 결정짓는 핵심 변수는 사업 실적이라고 판단했다. 분석 대상인 32개 기업 중 사업 실적에 따라 신용등급 결정될 기업이 총 19곳으로 집계됐다.포스코, 종근당, 효성첨단소재, 효성, 풍산, 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홀딩스, 금호피앤비화학, 디엘에너지, 현대로템, 에이치엠엠이 사업 실적 개선에 따라 신용등급 상향 조정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로 꼽혔다.이에 비해 SK루브리컨츠, 롯데쇼핑, CJ CGV, LS네트웍스, 대한항공, CJ푸드빌, 아시아나항공, 신원 등이 사업 실적 저하에 따라 신용등급 하향 조정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이 밖에 자본 확충과 인수합병(M&A)도 올해 기업들의 신용도 향방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분석됐다. SK디스커버리, SK케미칼, SK바이오사이언스, 한국콜마, JTBC스튜디오 등이 자본 확충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로 올해 신용등급
-
오미크론 확산에도 대한항공·한진칼, '안정적' 신용전망 회복
대한항공과 한진칼이 신용도 강등 위기에서 벗어났다.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대한항공과 한진칼의 신용등급 전망을 종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바꿨다. 현재 대한항공과 한진칼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은 각각 BBB+, BBB다. 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바뀌었다는 건 현재 신용등급이 중단기적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의미다.한국신용평가는 "주력 사업인 국제 여객 부문의 수익창출능력이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라며 "화물 실적을 토대로 사업 환경 정상화 때 운영 비용 확대에 대응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지속적인 자구 노력과 대규모 유상증자로 재무부담이 완화된 데다 추후 아시아나항공 인수 완료 때에도 코로나19 확산 이전에 비해 개선된 재무안정성이 유지될 것이란 설명이다.한국신용평가는 코로나19 신규 변이 바이러스 확신으로 인한 확진자 증가 수준과 국가별 이동 제한 정책을 관찰해 향후 신용도를 결정할 방침이다. 또 아시아나항공과 기업결합 관련 국내외 심사당국의 경쟁 제한성 해소 방안과 심사 진행 경과를 핵심적으로 살펴볼 방침이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
대한항공, 300억엔 사무라이 본드 수요예측
대한항공이 이른바 '사무라이 본드'로 불리는 엔화 채권 300억엔을 발행한다.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앞둔 대한항공은 이달 국내에서도 3000억원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는 등 전방위로 자금을 끌어모으고 있다.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오는 14일까지 일본 자금시장에서 300억엔 규모 3년 만기 보증부 선순위 채권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대한항공의 신용등급이 낮은 탓에 수출입은행이 보증을 선다. 수출입은행의 자체신용등급은 AA-(S&P 기준)이다. 다이와, 미즈호, 노무라 증권 등이 주관사로 나선다. 대한항공은 올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앞두고 전방위로 자금을 끌어모으고 있다. 이달 하순에는 국내에서 공모 회사채를 발행하기로 하고 KB증권과 NH투자증권을 비롯해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DB금융투자 등을 주관사로 선정했다. 발행 규모는 최대 3000억원이며 만기는 1년 6개월~3년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화물기 운항을 늘리는 등 순발력 있는 전략으로 안정적인 영업을 이어왔다. 아시아나항공 인수자금도 마련했다. 2020년과 지난해 각각 1조1000억원, 3조3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한데 이어, 지난해 기내식 사업부를 약 8000억원에 한앤컴퍼니에 팔았다. 최근엔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와 제주칼 호텔을 팔아 6265억원을 마련하기도 했다. 대한항공은 자산을 팔아 마련한 돈으로 아시아나항공 인수잔금 8000억원과 인수후 PMI(인수 후 통합 전략) 비용을 6000억원 등을 충당할 계획이었다.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승인이 늦어지는 사이 아시아나항공의 부실이 커지면서 비상이 걸렸다. 미국, 유럽연합(EU), 중국, 일
-
"금리 年 2.5%면 살만하네"…회사채 쓸어담는 기관들
우량 회사채 금리(신용등급 AA-, 3년물 기준)가 연 2.5% 안팎으로 상승하자 기관투자가들의 ‘회사채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조기 긴축 우려로 최근 변동성이 확대된 점이 부담이지만 절대금리만 놓고 보면 투자 매력이 높다는 판단에서다.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회사채 금리에서 국고채 금리를 뺀 값을 뜻하는 신용스프레드는 작년 말 0.62%포인트에서 이날 0.58%포인트까지 좁아졌다. 신용스프레드가 축소됐다는 것은 그만큼 회사채의 인기가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작년엔 하반기 내내 벌어지면서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이후 최대를 나타냈지만 지난달 하순부터 방향을 급격히 틀었다.회사채 절대금리 상승이 투자 수요를 모으고 있다는 분석이다. AA- 신용등급 3년물 회사채 평균 금리는 이날 연 2.58%를 나타냈다. 1년 전 1.4%와 비교하면 1.1%포인트 넘게 상승했다. 대부분 기관은 ‘만기까지 보유(carry)’를 목적으로 회사채에 투자하기 때문에 국고채와 달리 가격 전망보다 절대금리(이자수입) 수준을 중요하게 본다.김상훈 신한금융투자 회사채 담당 연구원은 “우량 회사채 금리가 최근 채권시장의 불확실성 등 부정적인 요소들을 상쇄할 만한 수준까지 올랐다”며 “한동안 국고채와 비교해 높은 매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기관들의 수요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올해 비우량 기업들의 연이은 회사채 발행 역시 무난하게 성공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대로템이 11일 수요예측(사전청약)을 하고 두산, 대한항공 등도 이달 일반 회사채 발행에 나설 예정이다.이경록 신영증권 연구원은 “기업들에는 시장이 상당히 우호적 환경으로 바뀌었다&r
-
대한항공, 송현동 땅값 계약금 4700억원 받는다
대한항공이 경복궁 옆 송현동 부지를 LH에 넘기기로 하고 내년 6월 30일 거래를 종결하기로 계약했다고 23일 공시했다.대한항공은 LH로부터 송현동 매매금액인 약 5580억원의 85%를 영업일 기준 3일 이내에 지급받게 된다. 잔금(15%)은 내년 6월 말 등기이전 완료와 함께 지급될 예정이다. 한편 LH가 대한항공 소유인 송현동 부지의 소유권을 확보하면, 서울시는 시유지인 옛 서울의료원 남측 부지를 LH에 내주고 송현동 부지를 받는다.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
신세계·대한항공 등 기업들 "회사채 최대한 늘려 찍자"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10월07일(15:1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기업들이 시장금리 상승에 대비해 회사채 발행규모를 최대한 늘려 자금을 확보하고 있다. 수요예측에서 투자 수요가 미달된 일부 기업을 제외하면 최근 대부분 기업이 발행금리가 대폭 상승하는 것을 감수하면서 발행액을 확대했다.7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신세계는 최근 수요예측 때 예정했던 회사채 발행 규모보다 400억을 늘린 24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3년 만기물은 당초 1500억원에서 300억원을 증액하면서 발행금리가 연 2.068%에서 2.199%로 올랐고, 5년물 역시 100억원을 증액하며 연 2.267%에서 2.439%로 금리가 올랐다. 신세계는 3년 만기물 자금으로 샤넬코리아 등 업체 대금을 지급하는 한편 3개월 간격으로 회전되던 단기 사채를 집중적으로 상환해 자금운용 안정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 역시 2년 만기물을 40억원 증액한 1460억원, 3년물은 640억원이나 늘린 1240억원 규모로 이날 회사채를 발행했다. 항공기 리스대금 재원과, 항공유 구입비 등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다. 신용등급이 BBB+에 불과한 대한항공은 2년물 이자율 연 3.431%, 3년물 발행금리 연 3.902%를 감수했다. KCC와 한국투자증권 역시 수요예측 흥행을 발판으로 회사채 발행 규모를 대폭 증액했다. 시장금리의 지속적인 상승과 증시 하락으로 기관들의 채권발행시장 투자 열기는 식어가고 있다. 최근 풀무원식품(신용등급 A-) 5년물 회사채 500억원 모집에 단 180억원의 주문을 받는 데 그쳤고, 두산공작기계 인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수요예측을 진행한 디티알오토모티브 역시 1500억원의 모집물량에 못미치는 1080
-
항공주 부활 기대…사우스웨스트 목표가 상향
세계 항공사들이 2023년에는 적자에서 벗어나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수익성을 회복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70%에 달하고 각국의 해외여행 규제가 풀리면서 여객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4일(현지시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이날 연례회의에서 “세계 항공사들의 손실이 올해 518억달러에서 내년 116억달러로 78%가량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IATA는 2019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쪼그라든 항공 여객 수(현재 약 23억 명)가 내년에는 88%, 2023년에는 105%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윌리 월시 IATA 사무총장은 “우리는 위기의 정점을 지났다”며 “아직 몇 가지 문제는 남아 있지만 항공업계가 눈에 띄게 회복되고 있다”고 말했다.북미 항공사들은 내년에 약 100억달러의 흑자를 내면서 항공업계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IATA에 따르면 유럽 항공사와 중동 항공사는 내년에 각각 약 92억달러, 46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유럽연합(EU)이 일부 국가에 한해 입국 제한을 해제한 데 이어 미국이 지난달 백신 접종자에 한해 입국을 허용한다고 발표해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영국 투자은행 바클레이즈도 미국 사우스웨스트항공의 목표주가를 64달러에서 75달러로 상향 조정하며 항공주 부활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브랜든 오글렌스키 바클레이즈 애널리스트는 “최근 국경이 열리면서 펀더멘털이 개선되고 있다”고 했다.맹진규 기자
-
인플레·금리 공포에 대형株 '와르르'…"경기둔화가 더 무섭다"
코스피지수가 6개월여 만에 3000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지난 3월에도 3000선 밑으로 떨어진 적이 있다. 하지만 그때와는 상황이 다르다. 전력 원자재 등 공급 부족, 중국 헝다 사태, 가시화되는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외에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 등 악재가 겹쳐 있어 시장의 시각은 비관적이다. 증시는 당분간 3000선을 밑도는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이 상황에서 투자 기회를 찾으려면 다음달 ‘위드 코로나’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만큼 관련 종목에 눈길을 돌리라는 조언이다. 커지는 인플레 공포5일 코스피지수는 1.89% 하락한 2962.17에 거래를 마쳤다. 3월 이후 6개월여 만에 3000선이 깨졌다. 유가증권시장 903개 종목 중 오른 종목은 201개뿐이었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부터 10위 셀트리온까지 모두 떨어졌다. 외국인은 6200억원 넘게 순매도하며 하락을 이끌었다. 많지 않은 매도에도 주가는 크게 출렁였다. 그만큼 투자심리가 좋지 않았다는 의미다.커지는 인플레이션 공포가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수개월간 “공급망 훼손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라고 주장해온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이 최근 “공급망 병목현상은 내년까지 계속돼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것”이라고 입장을 바꾼 이후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는 무서운 속도로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인플레이션을 자극하는 건 물류대란으로 인한 공급망 차질뿐만이 아니다. 원자재 가격도 고공행진 중이다. 4일(현지시간) 11월물 서부텍사스원유(WTI)는 2014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천연가스, 석탄 가격도 급등하고 있다. 유럽 천연가스 가격은 1년 전보다 7배가량 급등했다. 중국은
-
대한항공 회사채 흥행…'코로나19 사태' 종식 기대감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9월28일(17:0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코로나19 사태로 경영난을 겪는 대한항공이 회사채 투자자 모집에 성공했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 이날 무보증 회사채 2000억원 발행을 위해 실시한 수요예측에 총 322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2년 만기물로 1400억원 모집에 1680억원, 3년물은 600억원 모집에 154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대한항공은 신용등급이 BBB+급에 불과하지만 다른 동일신용등급 기업에 비해 회사채 금리는 상당히 낮은 편이다. 일반 BBB+ 등급민평금리는 연 5.4%에 달하나 대한항공의 경우 3년물 회사채 개별민평금리가 연 3.8%대에 불과하다.이날 입찰결과 2년물은 현재 대한항공 회사채 수익률과 비슷한 수준에서 모집물량이 채워졌고 , 3년물은 오히려 보다 0.25%포인트 낮은 수준에서 물량이 채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사태가 조만간 진정될 것에 기대를 건 투자자들이 많은 것으로 평가된다. 국가 기간산업이라는 특수성도 감안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음달 7일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인 대한항공은 최대 2500억원까지 발행규모를 증액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
화물 사업 호조에…한진칼·대한항공, 신용 전망 '안정적'으로 회복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9월17일(05:1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한진칼과 대한항공의 신용등급 전망이 안정적으로 회복됐다.한국기업평가는 17일 한진칼과 대한항공의 신용등급 전망을 종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조정했다. 현재 BBB인 한진칼과 BBB+인 대한항공의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의미다.한국기업평가는 대한항공의 신용도 관련 "화물 사업을 통한 이익창출 기조가 예상보다 견조하게 유지되면서 코로나19로 인한 사업기반의 불확실성을 상당 수준 완화했다"고 조정 배경을 설명했다. 또 "대규모 유상증자 등 자구계획 이행으로 업황 침체를 감내할 재무완충능력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한진칼의 신용도에 대해선 "대한항공의 신용도와 밀접하게 연동돼 있다"고 했다.대한항공의 여객 매출은 코로나19 여파로 급감했다. 이 때문에 외형이 크게 축소됐지만 화물 사업이 실적을 뒷받침하고 있다. 올 들어서도 구조적인 수급 불균형과 글로벌 경기 부양 효과로 높은 운임과 물동량이 유지되고 있다.올 상반기 화물 매출은 2조90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52.9% 증가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연간 매출인 2조6000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화물 부문의 이익기여도 확대로 올 상반기 대한항공의 영업이익은 3214억원을 기록했다. 올 3분기 들어서도 화물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8월 말 누적 기준 영업이익은 5000억원을 초과했다.한국기업평가는 "투자 이연과 자본확충 등으로 차입금 규모가 축소되고 잠재채무가 줄었다"며 "코로나19 진행 상황과 업황 회복 여부를 살펴 앞으로 신용도에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