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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관·호텔·항공 등 '컨택트 산업' 신용도 악화 언제까지 이어질까 [마켓인사이트]

    영화관·호텔·항공 등 '컨택트 산업' 신용도 악화 언제까지 이어질까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9월07일(15:4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영화관·호텔·항공 등 이른바 '컨택트 산업'의 신용도 악화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국내 신용평가사의 전망이 나왔다.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신용평가사 중 한 곳인 한국기업평가는 코로나19 상황이 현재보다 악화하거나 장기화되면 영화관, 호텔, 항공업에 미치는 영향이 가장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영화관 사업자들의 산업 리스크(위험)가 상대적으로 클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컨택트 산업은 코로나19 여파로 수요가 급감하면서 지난해 큰 폭의 실적 악화를 겪었다. 물론 컨택트 산업 중에서도 부정적 영향의 강도는 업종 간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사업 포트폴리오에 따른 상호 보완 효과에서 차이가 발생하고 있어서다.예컨대 항공업의 경우 본업인 여객 수요는 여전히 부진하지만 화물 부문의 호조가 이를 만회하고 있다. 이 덕분에 다른 업종에 비해선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감소 폭이 상대적으로 작게 나타나고 있다. 이에 비해 호텔업은 경우인 호텔과 면세 사업이 수요 기반의 상당 부분을 공유하면서 오히려 대형 사업자일수록 실적 부진이 증폭되는 '규모의 역설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한국기업평가 관계자는 "근본적인 업황 회복을 위해선 절대적 수준의 백신 접종률 달성과 이에 기반한 방역 기준 완화가 필요하다"며 "코로나19가 예상보다 장기화되면 신용도 하방 압력이 재차 확대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추가 신용도 점검까지 고려하고 있다는 설명이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 S&P, 한진인터내셔널 신용등급 ‘B-’로 상향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8월19일(13:2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신용평가사 S&P가 대한항공의 미국 자회사 한진인터네셔널의 신용등급을 상향했다. 여전히 투기등급에 해당하지만 모회사 대한항공 덕분에 최악의 위기는 넘겼다는 판단이다. S&P는 최근 한진인터내셔널의 유동성 리스크가 감소했다고 판단, 장기 발행자 신용등급을 ‘CCC+’에서 ‘B-’로 상향 조정했다. 차입금이 과도하지만 모기업 대한항공의 지급보증을 통해 현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S&P는 코로나19로 대한항공이 여객 부문 실적은 여전히 저조하지만 화물운송 부문 영업 호조로 우수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고 봤다. 지난 3월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3조3000억원 규모 유상증자와 항공기 투자 감축, 자산 매각 등의 노력으로 재무지표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한진인터내셔널은 미국 LA 월셔그랜드센터 등 호텔과 상업시설을 운영한다. 월셔그랜드센터는 호텔, 사무실, 상업시설로 구성된 복합시설로 2009년부터 8년간 약 1조5300억 원을 투자해 재건축했다. 대한항공은 작년 9월 한진인터내셔널의 만기도래 차입금 상환을 지원하기 위해 9억 달러의 자금을 대여했다. 해당 대여금에 대한 이자도 2023년 3월 만기까지 유예해줬다.한진인터내셔널의 영업 현금흐름 상태가 취약한 탓에 연간 약 1200만~1300만 달러의 세금과 이자비용 2000만~2500만달러는 당분간은 대한항공에 의존할 것으로 S&P는 판단했다. 작년말 기준 한진인터내셔널의 보유현금은 약 1100만달러에 불과하다.S&P는 한진인터내셔널이 올해도 정상화된 수준의 영업이익을 달

  • 대한항공, 광주은행 ESG채권 1등급…ESG평가 2·3등급은 없네? [마켓인사이트]

    대한항공, 광주은행 ESG채권 1등급…ESG평가 2·3등급은 없네?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7월12일(06:0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기업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1등급' 채권을 내세워 발행시장에 나서는 가운데 증권·자산운용 업계에선 불안함을 느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ESG채권에 대한 정량적·정성적 평가가 제대로 이뤄지는지에 대해 의문 때문이다. 11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광주은행은 지난 9일 한국기업평가로부터 최고등급인 'ST1' 등급을 받은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해 1000억원을 조달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7일 한국신용평가로부터 'GB1' 등급 녹색채권으로 3500억원을 조달했다. 광주은행은 조달한 1000억원을 가운데 900억원을 '코로나19 위기극복 소상공인 특례보증 협약대출'에, 나머지 100억원은 태양광 발전사 대출에 사용한다는 점을 내세웠다. 한기평은 리포트를 통해 "국제자본시장협회(ICMA) 의 녹색채권원칙 및 사회적채권원칙 적격 프로젝트"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야산 임야나 농지를 전용해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생태계를 파괴하고 자연재해 위험을 높인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한기평 역시 "패널 제작 및 폐기과정에서 일부 환경오염 물질이 발생하고 발전소 부지의 자연을 훼손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환경적 영향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인정했으나 "일반적으로 기존 발전원 대비 탄소배출량이 월등히 적은 수준이어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친환경 사업으로 분류된다"라고 일률적으로 판단했다. 이어 "태양광 발전사 대출은 ICMA 의 녹색채권원칙(GBP)상 신재생 에너지 관련 사업에 해당 한다&

  • “대어 줄상장 특수 노려라” 저신용 회사채 발행 ‘봇물’

    “대어 줄상장 특수 노려라” 저신용 회사채 발행 ‘봇물’

    ≪이 기사는 06월23일(14:3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하반기 ‘대어’들의 릴레이 상장을 앞둔 가운데 저신용 기업들이 대거 채권 발행에 뛰어들며 주목받고 있다. 공모주 물량 확보에 힘을 쏟고 있는 하이일드펀드 운용사들을 염두에 두고 자금 조달일정을 잡았다는 평가다. 하이일드펀드는 자산의 45% 이상을 ‘BBB+’등급 이하 채권이나 코넥스 상장기업 주식 등에 투자하면 공모주 배정물량의 5%를 우선 받을 수 있다.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 두산 에코프로비엠 현대삼호중공업 JTBC 등 신용등급이 BBB+등급인 기업 5곳이 다음달 공모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이달 발행기업인 한양과 한라, 현대로템까지 합치면 약 두 달 동안에만 BBB+등급 기업 8곳이 채권시장을 찾는다. 지난 1~5월 발행건수(10건)와 맞먹는 수준이다. 이들 저신용 기업은 올해 하이일드펀드 운용사들이 공모주 우선 배정혜택을 노리고 저신용 회사채를 쓸어담는 것을 눈여겨보고 지금을 채권 발행의 최적기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달 크래프톤과 에스디바이오센서를 시작으로 LG에너지솔루션,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현대중공업 등 예상 기업가치가 1조원이 넘는 기업 10여곳이 줄줄이 상장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하이일드펀드 운용사들이 적극적으로 BBB+등급 이하 채권 등을 사들여 미리 자산 조건을 맞춰놓은 뒤 대어 공모주 획득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대형 공모주인 SK바이오사이언스와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의 상장을 앞둔 지난 3~4월에도 적잖은 저신용 기업이 하이일드펀드 운용사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회사채 완판에 성공했다. 두산인

  • BBB급 회사채 발행 나선 두산·대한항공…"크래프톤 IPO 전에 회사채 찍자" [마켓인사이트]

    BBB급 회사채 발행 나선 두산·대한항공…"크래프톤 IPO 전에 회사채 찍자" [마켓인사이트]

    다음달 크래프톤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신용등급이 BBB급인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을 서두르고 있다. 크래프톤 공모주를 더 많이 받으려는 하이일드 펀드 수요를 잡기 위해서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두산과 대한항공이 이달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을 진행한다. 두산은 오는 25일, 대한항공은 다음주 초로 수요예측 일정을 잡았다. 두산은 약 1000억원, 대한항공은 2000억원 규모로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할 계획이다. 두산의 회사채 발행은 지난 5월 31일 이후 한 달 만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4월 23일 이후 두 달 만에 다시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크래프톤 IPO를 앞두고 BBB급 회사채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서둘러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시중 금리가 오르고 있어 미리 자금을 조달하려는 목적도 있다. 공모 규모가 5조원대인 크래프톤은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기관 대상으로 공모주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IB 업계 관계자는 “하이일드 펀드 수요를 겨냥해 두산과 대한항공 등이 크래프톤 수요예측이 끝나기 전에 BBB급 회사채를 발행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용등급 BBB+이하 채권이나 코넥스 상장사 주식을 45% 이상 담은 하이일드 펀드는 공모 물량의 5%를 우선 배정받을 수 있다. 이런 수요로 BBB급 회사채의 높은 인기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신용등급이 BBB+인 현대로템은 지난 21일 수요예측에서 모집액(500억원)이 5배가 넘는 2580억원의 수요를 모았다. 지난 10일과 14일에 각각 수요예측을 진행한 한양과 한라도 각각 모집액의 5배에 이르는 매수 주문을 받았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nb

  • “대한항공 왕산레저 매각 중단해달라” 가처분소송

    대한항공의 왕산레저개발 매각을 중단해달라는 가처분이 제기됐다.31일 서울경제에 따르면 인천 왕산해수욕장 근처 부지 개발을 진행 중인 디원시티는 지난 18일 대한항공을 상대로 왕산레저개발 매각 재입찰 중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디원시티는 내용증명서도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원시티는 2011년 3월 대한항공, 인천시와 왕산해수욕장 인근 공유수면을 매립하고 요트장 등을 짓는다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대한항공은 그 이후 왕산마리나레저를 별도로 설립해 왕산마리나리조트 등을 운영해왔다. 마켓인사이트 뉴스룸 insight@hankyung.com 

  • 조현아, 한진칼 주식 21만주 매도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한진칼 주식 21만여주를 팔았다.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조 전 부사장은 지난 3월8일부터 이달 4일까지 한진칼 주식 21만2500주를 처분했다. 현재 시가로 약 110억원어치 물량이다. 이번 거래로 지난해 말 5.79%였던 조 전 부사장의 한진칼 지분율은 5.43%로 낮아졌다.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고모인 조현숙씨도 비슷한 기간 보유 중인 한진칼 주식(3만7901주)를 모두 처분해 20억원가량을 확보했다. 마켓인사이트 뉴스룸 insight@hankyung.com 

  • 대한항공 회사채 수요예측 흥행...6000억원 넘게 몰려

    대한항공 회사채 수요예측 흥행...6000억원 넘게 몰려

    대한항공이 발행하는 회사채에 6000억원이 넘는 매수주문이 몰렸다. 신용등급이 ‘BBB+’으로 낮은 편이지만 대규모 유상증자로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항공업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이 2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이날 기관투자가를 상대로 진행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689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600억원을 모집하는 1.5년물에 1330억원, 800억원 규모로 발행하는 2년물에 3580억, 600억원 규모 3년물에 1980억원의 투자수요가 모였다. 회사채 수요예측이 흥행하면서 대한항공은 3000억원대로 증액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로 지난해 매출이 절반 가까이 줄었으나 비용 절감과 대규모 유상증자, 산업은행의 지원 등에 힘입어 재무적 위기를 넘겼다. 지난달 3조3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성공 시켜 대한항공 자본총계는 6조원대로 늘어나게 됐다. 작년 말 660.6%에 달했던 부채비율은 300%대로 떨어질 전망이다. 여기에 백신 보급으로 항공업 턴어라운드 기대가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렸다는 분석이다. 대한항공은 회사채를 발행해 확보한 자금을 항공기 임차료 상환에 쓸 계획이다. 이번 회사채 발행은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DB금융투자, 키움증권 등 6곳이 대표주관했다. 산업은행과 신영증권, 유안타증권, 유진투자증권, 교보증권 등이 인수단을 구성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 '한숨 돌린' 한진칼.. 경영권 분쟁 향방은

    '한숨 돌린' 한진칼.. 경영권 분쟁 향방은

    ≪이 기사는 03월29일(03:0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산업은행을 '우군'으로 끌어들이면서 지난 26일 주주총회에서 경영권을 방어하는 데 성공했다.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도 무난히 통과됐다. 그러나 상속세 문제 등으로 인해 조 회장 일가의 지위가 불안정하다는 평가가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한진칼 자체가 다시 수년 후에 매물로 나올 가능성도 거론된다. ◆상속세 마련 분주한 한진家3자연합과의 싸움에서 일단 승리한 지금, 조 회장 일가의 가장 골칫거리는 상속세다. 이미 주식담보대출 등이 적지 않게 걸린 상황에서 추가 담보대출을 받을 여지도 많지 않은데 개인이 수백억원 자금을 마련하는 것은 쉽지 않다. 가족 간에 상속세 재원마련 문제를 두고 다툼을 벌이면서 감정의 골이 더 깊어졌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온다.  조 회장 일가 4명이 내야 하는 상속세는 약 2700억원이다. 특히 세 자녀는 각 600억원 가량을 내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5년에 걸쳐서 분할 납부하면 한 해에 120억원 꼴이다. 상속세 마련을 위해 조 회장은 지난해 주식담보대출로 현금 400억원을 만들었다. 조 회장의 어머니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 동생 조현민 (주)한진 부사장도 지난 26일 그룹 계열사 정석기업 지분을 매각했다. 이 고문과 조 부사장은 전량(6.87%, 4.59%), 조 회장은 일부(3.83% 중 0.76%)를 팔아서 각각 270억, 180억, 30억원을 손에 쥐었다. 정석기업은 한진그룹 부동산 관리, 주차장 운영 등 담당하는 회사로 한진칼(48.27%)과 조 회장 일가가 지분을 나눠 가지고 있다. 조양호 회장이 2019년 4월 미국에서 갑작스레 사망한 뒤 조 회장이

  • 생존 성공한 대한항공, 최대 3000억 추가 조달

    생존 성공한 대한항공, 최대 3000억 추가 조달

       ≪이 기사는 03월26일(14:5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대한항공이 3조원대 유상증자에 이어 회사채 발행을 통해서도 최대 3000억원을 더 조달한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다음달 중반 2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공모로 발행할 계획이다. 채권 만기는 1년6개월, 2년, 3년으로 나누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한 수요예측(사전 청약) 결과가 좋으면 발행금액을 최대 3000억원까지 늘릴 방침이다. 이 회사는 최근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등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채권 발행준비에 돌입했다.대한항공은 이번 회사채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차입금 상환에 쓸 예정이다. 지난 12일 유상증자로 3조3159억원을 확보한 것을 고려하면 재무구조를 추가로 개선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사는 증자로 마련한 자금 중 아시아나항공 인수대금을 제외한 1조8160억원을 올해 만기를 맞는 차입금을 갚는데 투입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의 지난해 말 기준 총 차입금은 15조2642억원, 부채비율은 634%다.채권시장에선 대한항공이 큰 어려움 없이 목표로 한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악의 경영환경 속에서도 생존에 성공하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어서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수요가 급감한 여객 대신 화물운송에 집중하고, 강도 높은 비용절감을 통해 238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면 아시아나항공 인수로 몸집을 불린 효과를 본격적으로 볼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최근 비우량 회사채 투자심리가 살아난 것도 호재로 꼽힌다. 올 들어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섰던 두산인프라코어,

  • 국적 항공사 통합이 주주가치 해친다고 판단한 국민연금

    국적 항공사 통합이 주주가치 해친다고 판단한 국민연금

    ≪이 기사는 03월23일(23:2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민연금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대한항공 사내이사 선임건에 반대표를 던졌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주주권익 침해가 발생했다는 판단에서다.국민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수탁위)는 이날 제10차 회의를 개최하고 대한항공, 금호석유화학 등의 의결권 행사 방향을 심의해 이같이 결정했다. 오는 26일 정기 주주총회를 여는 대한항공은 조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건을 비롯해 사외이사(임채민, 김세진, 장용성, 이재민), 감사(김동재)선임건 등을 주요 안건으로 올렸다.국민연금은 이 가운데, 조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건을 비롯해 임채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사외이사 및 감사 선임건과 김동재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의 감사 선임건에 반대했다. 수탁위는 "대한항공이 지난해 아시아나항공 인수 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실사를 실시하지 않고, 계약상 불리한 내용이 포함되는 등 주주권익 침해 행위에 대한 감시의무가 소홀했다"고 반대 이유를 밝혔다.국민연금의 이번 판단은 지난 1월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해 임시주총에 상정한 정관변경안에 반대한 것의 연장선이다. 당시 대한항공은 모회사 한진칼로부터 아시아나항공 인수자금을 유상증자 방식으로 투입받기 위해 발행가능 총수를 종전 2억 5000만주에서 7억주로 늘리는 정관 변경을 나섰다.국민연금의 반대에도 해당 안건은 출석 주주 70%의 찬성을 얻으며 통과됐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통해 국적 항공사로서 독점적 지위를 확보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재무지표 개선 및 국

  •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이냐 분리냐... '2년'의 시점충돌 풀어낼까

    ≪이 기사는 03월02일(06:0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한진그룹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 최적의 합병 시점 등을 검토하기 위해 법률자문사를 세 곳이나 선임하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한진그룹과 로펌, 회계자문사는 두 국적항공사의 합병 시점과 적격합병 여부에 해당할지 등을 집중 검토하고 있다. 적격합병이란 법인세법에 따라 기업 구조조정 촉진과 경쟁력 제고를 위해 세금 납부 연기 등 세제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합병을 말한다. 당초 산업은행과 한진칼이 '합병'과 '인력 구조조정 불가'라는 대전제를 놓고 투자협약서를 체결하긴 했지만, 합병 시 과세폭탄 등의 문제에 대해 검토하고 있는 것이다.이번 통합 방식은 아시아나항공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한진그룹의 지주사에 해당하는 한진칼에 8000억원 투입→한진칼은 대한항공의 유상증자에 7300억원 투입→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1조8000억원에 인수하는 순으로 이뤄진다. 자문사단은 두 항공사를 추후 합병시켜 하나의 국적항공사 브랜드를 만들지, 혹은 금융지주회사 체제처럼 주식교환 등을 통해 자매회사로 만들지 여부 등을 놓고 막판 법률 검토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두 항공사 간 합병이 적격합병에 해당하면 과세이연 혜택이 따른다. 다만 적격합병에 해당하더라도 2년 후에 합병을 해야 세금 폭탄을 피할 수 있다. 올해 안에 기업결합심사가 통과돼 거래를 종결하더라도 합병을 할 수 있는 시점은 2024년 1월 이후인 것이다. 반면에 만약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한 뒤 2년 내에 합병을 하지 않으면 아시아나항공

  • 시장과 반대로 간 국민연금…'알쏭달쏭'한 수탁위 판단 논란

    시장과 반대로 간 국민연금…'알쏭달쏭'한 수탁위 판단 논란

    ≪이 기사는 01월06일(14:2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사실상 반대 의사를 표명하며 시장에 파장을 일으킨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수탁위)의 행보가 또 다시 무위로 돌아갔다. 대한항공 이사회에서 관련 안건이 찬성표를 받으며 통과되면서다. 이는 지난해 국민연금이 반대표를 던졌던 LG화학의 배터리 사업부 분할 안건의 '데자뷔'다.시장의 생각과는 배치되는 국민연금의 결정이 이어지면서 일각에선 수탁위의 의사결정 시스템에 대한 비판적 목소리가 나온다. 장기 투자자인 국민연금의 방향성과 달리 기업의 미래 성장성보다는 단기적 리스크 회피에 가중치를 둔 결정이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문적이고 중립적인 판단보단 추천 단체의 입장에 따른 '편가르기'식 결정이 이어지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국민연금 반대에도 대한항공 유증 안건 '통과'대한항공은 6일 오전 9시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발행 주식 총수를 2억5000만주에서 7억주로 변경하는 정관 변경안을 통과시켰다. 대한항공의 의결권 있는 주식 총수 1억 7532만 466주 가운데 55.73%인 9772만 2790주가 출석했고, 이 가운데 찬성률은 69.98%였다. 정관 변경은 특별 결의 사항으로 주총에 출석한 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과 발행 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의 찬성이 가결 조건이었다.이번 유상증자는 한진 그룹이 아시아나 항공을 인수하기 위한 과정이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해 2조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계획하고 있다. 인수를 위한 유상증자를 실행하기 위

  • [IB 25시]“역대급 빅딜 잡아라”…대한항공 2.5兆 유증에 관심 폭발

    [IB 25시]“역대급 빅딜 잡아라”…대한항공 2.5兆 유증에 관심 폭발

    법원이 한진그룹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사실상 허용하면서 대한항공의 2조5000억원 규모 유상증자 주관을 어느 증권사가 맡을 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 기업이 주주 배정 방식으로 추진하는 가장 큰 증자인 만큼 실적과 명성을 동시에 얻을 절호의 기회여서다. ‘빅딜’을 손에 쥐기 위한 증권사들의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서울중앙지방법원은 지난 1일 사모펀드 운용사인 KCGI가 낸 한진칼의 신주 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법원의 결정으로 한진그룹은 산은의 지원사격을 받아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할 수 있게 됐다. 한진칼은 계획대로 2일 제3자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로 산은으로부터 5000억원을 지원받았다. 3일엔 산은을 상대로 교환사채 발행해 3000억원을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다. 한진칼은 이렇게 확보한 자금을 아시아나항공 인수 주체인 대한항공에 출자할 예정이다. 내년 3월 대한항공의 2조50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자금 수혈이 이뤄진다. 대한항공이 계획대로 원하는 규모로 증자에 성공하면 2018년 삼성중공업의 1조4088억원을 깨고 국내 최대 유상증자 기록을 새로 쓸 전망이다.근심을 덜게 된 대한항공은 조심스럽게 증자 준비에 돌입했다. 이 회사는 최근 국내 주요 증권사에 최대로 인수할 수 있는 신주물량이 어느 정도인지 알려줄 것을 요청했다. 대량의 신주를 발행하는 만큼 증권사별로 감당할 수 있는 인수 한도를 파악한 뒤 다수의 주관사를 선정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증권사들은 벌써부터 대한항공의 선택을 받기 위한 치열한 물밑경쟁을 벌이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증자 한 건만으로도 웬만한 기업 10여곳의

  • 아시아나 '파산' 들고 나온 이 회장의 속내는

    아시아나 '파산' 들고 나온 이 회장의 속내는

    한진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는 딜이 성사되지 않으면 아시아나항공이 연내 파산할 수 있다는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의 발언이 여러 파장을 낳고 있다.이 회장은 지난 24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KCGI가 신청한 신주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딜이 무산된다"며 그 다음 수순으로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긴급자금 투입이 무산된다. 연내 파산을 피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이에 대해 이 회장이 법원을 협박하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당장 아시아나항공 노조는 "매각이 되지 않으면 파산해야 한다는 협박을 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한진칼 경영권을 놓고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과 다투고 있는 KCGI 등 3자연합도 "항공업을 볼모로 사법부와 국민을 협박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관련 보도가 이어지자 산은은 "이 회장은 법원을 압박이나 협박한 적이 없고, 가처분 소송 관련 심문은 전적으로 법원이 판단할 문제이며, 아시아나항공 파산 또한 법원이 판단할 문제로 산은이 결정할 위치에 있지 않다"고 해명했다.◆무상감자는 왜 추진했나이 회장의 '파산' 발언은 아시아나항공에 당장 긴급하게 자금이 들어가야 한다는 것을 뒷받침하려는 성격이 짙다. 경영권 분쟁에 개입하려고 이 딜을 하는 게 아니라 아시아나가 연내 파산할 수 있고, 한진칼에 긴급한 자금 수요가 있어서 12월 중에 이 딜이 성사되어야 한다는 급박함을 호소하기 위해 일부러 강한 단어를 고른 것으로 해석된다.그렇다면 아시아나항공이 불과 한달 후에 파산할 가능성이 진짜로 있을까.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아시아나항공 안팎에서는 그렇게 보지 않는 기류가 훨씬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