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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진칼 주총, 해외 의결권 자문사는 어떻게 판단할까

    한진칼 주총, 해외 의결권 자문사는 어떻게 판단할까

    내달 27일 열리는 한진그룹의 지주회사 한진칼의 주주총회에서 한진가(家) 구성원 간의 승부가 예고된 가운데 해외 의결권 자문사들의 판단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ISS와 글래스루이스 등 해외 의결권 자문사들의 '권고'가 어떤 방향으로 나오느냐에 따라 외국인 및 기관투자자의 판단이 크게 달라질 수 있어서다. 의결권 자문사들은 주요 회사의 주주총회 안건을 먼저 분석해 찬성하는 게 좋을지, 반대하는 게 좋을지 기관투자자에게 권고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국내에서도 최근 수년새 주요 금융그룹 및 대기업의 주총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작년 한진칼 주총에서도 KCGI는 다양한 주주제안을 내놓았으나 ISS 등 해외 의결권 자문사들이 KCGI의 7개 제안에 대해 모두 반대 권고했다. 이어 주주제안을 내놓을 자격에 관한 법정 소송에서 KCGI 측이 패소해서 주주제안 안건 상정 자체가 무산됐다. 당시 의결권 자문사들은 이 주총에서 한진칼이 제안한 감사위원회의 설치, 이사 보수한도 등에 대해서는 찬성했다. 다만 회사 측의 제안 가운데 석태수 한진칼 대표의 사내이사 선임에 관해서는 조양호 당시 회장에 대한 견제 의무를 다하지 않은 인물이라는 이유로 반대 권고했다.올해 한진칼 주총의 가장 핵심 이슈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 여부다. 총 6명의 이사회 구성원 중 조 회장과 이석우 법무법인 두레 변호사 총 2명의 임기가 이번에 만료된다. 한진칼은 조 회장의 연임안을, 조현아 전 부사장과 KCGI 측은 조 회장 대신 다른 전문경영인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을 올릴 예정이다. 조 전 부사장 측이 물색한 전문경영인에는 중량감 있는 전직 관료가 나설 것으로 알려

  • 엄마와 딸은 왜 갈라섰나.. 한진家 '극적 화해' 가능성은

    엄마와 딸은 왜 갈라섰나.. 한진家 '극적 화해' 가능성은

    한진가(家) 가족들이 주주총회를 앞두고 둘로 갈라진 가운데, 어머니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이 당초 유대관계가 깊은 것으로 알려졌던 맏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다른 길을 선택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고문, 조 회장 사망에 KCGI 책임 있다고 여겨이와 관련해 일부 재계 관계자들은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의 사망에 KCGI가 책임이 있다는 이 고문의 생각이 딸과 다른 길을 선택하게 만들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2018년 12월부터 미국에 머물던 조 전 회장은 작년 4월8일 사망했다. 비교적 이른 70세에 그가 사망한 배경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분분하다. 그 중에서도 땅콩 회항 등으로 일가에 대한 평판이 나빠진 가운데 KCGI가 대한항공 및 한진칼의 운영 방식을 비판하고, 결정적으로 그해 3월27일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 코드(수탁자 책임원칙)을 이유로 그의 대한항공 사내이사 연임안을 부결하면서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은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KCGI의 압박이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더라도 가족들 사이에서는 KCGI를 '적'으로 여기는 분위기가 있을 수 밖에 없다. 이 고문은 맏딸과의 관계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재계에선 "아버지의 사망으로부터 1년도 지나지 않았는데 그 책임이 있는 측과 손을 잡는다는 것은 이 고문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진가 구성원 간의 갈등이 표면으로 드러난 것은 작년 12월23일 맏딸 조 전 부사장이 법무법인을 통해 발표한 입장문이었다. 당시 그는 "조원태 대표이사가 공동 경영의 유훈과 달리 한진그룹을 운영해 왔고, 지금도 가족 간의 협의에 무성의와 지연으로 일

  • [단독] 기업 자금조달로 번진 'C의 공포'

    [단독] 기업 자금조달로 번진 'C의 공포'

    ▶마켓인사이트 2월 5일 오후 3시51분대한항공이 3억달러(약 3400억원) 규모 해외 영구채(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연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퍼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 불안 심리가 커진 여파다. ‘코로나 쇼크’가 산업 현장에 이어 기업 금융시장으로 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당초 이달로 예정했던 해외 영구채 발행을 미루기로 했다. 이 회사는 기존에 발행한 영구채(약 7000억원어치)가 올 들어 속속 조기 상환 시점을 맞는 데 대비해 새 영구채 발행을 준비해왔다. 하지만 우한 폐렴 확산으로 국제 금융시장이 출렁이면서 발행 여건이 악화되자 불가피하게 자금 조달 시기를 늦추기로 했다.금융시장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생 이후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강해졌다. 이로 인해 비교적 신용위험이 높은 신흥국 채권과 변제 순위가 뒤로 밀리는 영구채 및 후순위채 투자심리가 얼어붙고 있다.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아·태 지역 기업의 신용등급 하락 위험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산업은행 등 이달을 목표로 해외 채권 발행을 준비 중인 대부분 기업이 수요예측(기관투자가 대상 사전청약) 일정조차 확정하지 못한 채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한국 기업들이 올 상반기에 갚아야 할 해외 채권 규모는 135억달러(약 16조200억원)에 달한다.'우한 쇼크'에 해외채권 발행 꽉 막혀…기업 상반기 16兆 상환 '비상'대한항공이 해외 영구채 발행을 연기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에 따른 충격이 기업 자금조달 시장

  • [마켓인사이트] 자본확충 나선 대한항공…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이 변수

    ▶마켓인사이트 1월 19일 오후 3시30분대한항공이 3년 만에 해외에서 영구채(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선다. 영구채는 만기가 정해져 있지만 발행회사의 결정에 따라 만기 연장이 가능한 채권으로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된다.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르면 다음달 해외 투자자를 상대로 3억달러(약 3400억원) 규모 영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최근 몇몇 외국계 증권사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발행 준비에 들어갔다. 조만간 채권 희망금리와 조기상환권(콜옵션) 등 구체적인 발행조건을 결정하고 수요예측(사전 청약)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대한항공은 과거 발행했던 영구채가 속속 조기상환 시점을 맞는 데 대비해 새 영구채 발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6월(2100억원)과 11월(1600억원), 12월(3억달러) 잇달아 영구채의 조기상환 시점이 도래한다. 이 회사가 조기상환권(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으면 해당 영구채의 금리는 매년 일정 수준 상승하도록 돼 있다.이런 이유로 상당수 기업이 기존 영구채에 대해 콜옵션을 행사해 갚고, 새로운 영구채를 발행해 자본을 다시 적립하는 방식을 선택해왔다.대한항공의 영구채 투자수요 확보에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이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그룹의 지주회사인 한진칼 주총에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석태수 한진칼 사장 등 기존 경영진이 사모펀드 운용사인 KCGI(지분율 17.29%) 등 주요 주주와 이사회 구성을 두고 표 대결을 벌여야 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현재 조 회장(6.52%)을 비롯한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한진칼 지분은 28.94%다. ‘백기사’인 델타항공(10.0%) 외에 반도건설(8.28%)과 국민연금(4.11%) 등 다른 주요

  • [마켓인사이트] "반도건설, 한진칼 허위공시로 의결권 제한 가능성"

    ▶마켓인사이트 1월 17일 오후 4시35분반도건설이 한진그룹 지주사 격인 한진칼의 지분을 대량으로 매집하는 과정에서 투자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경영참여’로 갑작스레 변경한 것이 보유 목적 허위 공시에 해당하는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허위 공시로 판명되면 의결권이 제한되는 만큼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의 변수가 될 수 있다.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호개발 등 반도건설 계열사들은 지난해 10월 1일을 기점으로 한진칼 지분을 5% 이상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이어 11월 30일에도 두 달간 24차례에 걸쳐 장내에서 지분을 사들여 6.28%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때까지만 해도 투자 목적은 단순투자였다. 이후 18차례에 걸친 추가 매집을 통해 지난 6일까지 보유 지분을 8.28%로 늘렸다. 반도건설은 10일 투자 목적을 ‘경영참여’로 바꿔 공시했다.법조계에선 일정 지분을 확보한 다음에야 경영참여 목적을 밝힌 반도건설의 행위가 투자자의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돕고 회사가 향후 경영권 분쟁을 방어할 기회를 보장하려는 관련 규정 취지에 반한다는 지적이 나온다.정부는 2005년부터 투자 관련 공시의 투자 목적에 단순투자와 경영참여를 나눠서 기재토록 하고 있다. 2003~2004년 KCC가 현대그룹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면서 비공개로 현대그룹의 핵심 계열사 현대엘리베이터 주식을 사들인 뒤 회사 인수를 선언하는 수법을 쓴 데 따른 후속조치였다.투자 목적을 허위 공시했다는 이유로 주식처분 명령을 받은 사례도 있다. 컨설팅업체인 DM파트너스는 2007년 3월 상장사 한국석유공업의 주식을 11.87% 사들인 뒤 처음에는 단순 장내매수라고 했다가 다음달 보유 지분을 17.64%까지 늘리

  • 법조계 "반도건설, 한진칼 보유목적 허위공시로 의결권 제한될 가능성"

    법조계 "반도건설, 한진칼 보유목적 허위공시로 의결권 제한될 가능성"

    ≪이 기사는 01월17일(16:2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반도건설이 한진그룹 지주사 격인 한진칼의 지분을 작년 말에 대량으로 사들이는 과정에서 처음에는 단순투자 목적이라고 했다가 경영참여로 갑작스레 변경한 것이 ‘보유목적 허위 공시’에 해당돼 의결권 제한 대상이 될 수도 있다는 의견이 법조계를 중심으로 나오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호개발 등 반도건설 계열사들은 작년 10월1일을 기점으로 한진칼 지분을 5% 이상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11월30일에도 이들은 두달간 24차례에 걸쳐 장내에서 지분을 사들여 6.28%를 갖게 됐다고 밝혔다. 이때까지만 해도 목적은 단순투자였다. 이후에도 18차례에 걸쳐 1월6일까지 8.28%를 샀다. 그러나 지난 10일, 반도건설은 투자 목적을 ‘경영참여’로 바꾼다고 공시했다.  법조계에서는 일정 지분을 확보한 다음에야 경영참여 목적을 밝힌 반도건설의 행위가 투자자의 합리적인 의사 결정을 돕고 회사가 향후 경영권 분쟁에 방어를 준비할 기회를 보장하려는 관련 규정의 취지에 반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정부는 2004년부터 투자 관련 공시의 투자목적에 ‘단

  • [마켓인사이트]조현아+KCGI+반도 연합하면…조원태 이사 연임 못할 수도

    [마켓인사이트]조현아+KCGI+반도 연합하면…조원태 이사 연임 못할 수도

    ▶마켓인사이트 1월 16일 오후 4시45분대한항공을 거느리고 있는 한진그룹 경영권을 둘러싼 지분율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16일 재계에 따르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백기사’로 알려진 델타항공 등을 만나 오는 3월 예정된 주주총회에 대비하고 있다. 누나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지난주 한진칼 주요주주인 사모펀드 KCGI(일명 강성부펀드)와 반도건설 관계자를 만나 연대를 모색한 것에 대한 대응 차원으로 알려졌다.조 전 부사장(지분율 6.49%)이 KCGI(17.29%) 및 반도건설(8.28%)을 끌어들일 수 있다면 그룹 지주사인 한진칼 지분 32.06%를 확보하게 된다. 이 경우 조 회장(6.52%)을 비롯한 특수관계인 지분은 22.45%로 줄어든다. 델타항공(10.00%)이 조 회장을 지지한다고 해도 32.45%다. 양측 차이가 1%포인트 미만으로 줄어드는 만큼 표 대결을 시도해 볼 수 있다. 여기에 세간에 알려진 대로 조 회장의 어머니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5.31%)이 맏딸 조 전 부사장의 편을 들어준다면 조 전 부사장 측이 우위에 설 가능성이 있다.조 전 부사장 측이 주총에서 우위에 선다 해도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조 회장 측과 어려운 대결을 벌여야 한다. 현 이사회가 조 회장 측 인물들로 구성돼 있고, 이들의 해임이 쉽지 않아서다.한진칼 이사회는 총 6명으로 구성돼 있다. 사내이사에 조 회장과 석태수 한진칼 사장이 선임돼 있다. 사외이사는 네 명이다. 이사회 구성원은 모두 조 회장 측 인물로 분류된다. 이 중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이사는 2017년에 선임된 조 회장과 이석우 법무법인 두레 변호사 두 명이다. 조 전 부사장이 반도건설과 KCGI를 끌어들여 표 대결에서 승리하면 임기가 만료되는 두 명을 재

  • [마켓인사이트] AJ네트웍스도…한숨 돌린 BBB급 회사채

    ▶마켓인사이트 1월 14일 오전 4시39분가라앉았던 비우량 회사채 투자심리가 차츰 살아나고 있다. 키움캐피탈과 두산인프라코어에 이어 AJ네트웍스도 모집액 이상의 투자 수요를 모으는 데 성공했다.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AJ네트웍스가 4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진행한 수요예측(사전청약)에 670억원의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 200억원씩 모집한 2년물과 3년물에 각각 450억원, 220억원이 모였다. 신영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증권사 소매판매부서에서 매수 주문의 대부분을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비교적 높은 금리를 눈여겨본 개인투자자들이 증권사를 통해 투자에 나섰다. AJ네트웍스는 이번 수요예측에 앞서 투자자들에게 2년물은 최대 연 3.3%대, 3년물은 최대 연 3.8%대 금리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이 회사의 신용등급은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여덟 번째로 높은 ‘BBB+’다. 과거보다 낮아지긴 했지만 연 1%대에 그치는 은행 정기예금 금리에 비해선 매력적인 수익률이란 평가다.앞서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했던 키움캐피탈과 두산인프라코어 역시 같은 이유로 개인들의 매수세가 몰려 투자 수요를 모으는 데 성공했다. 키움캐피탈은 연 3%대 금리(2·3년 만기)를 앞세워 모집액(350억원)의 두 배가 넘는 940억원을 모았다. 최고 연 4.4% 금리를 제시했던 두산인프라코어 회사채(2년물 500억원)에도 740억원의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 키움캐피탈의 신용등급은 AJ네트웍스와 같은 ‘BBB+’, 두산인프라코어는 이보다 한 단계 낮은 ‘BBB’다.비우량 회사채 투자심리가 다소 회복되자 채권시장에선 지난해 하반기 잇달아 쓴맛을 봤던 대한항공이 투자

  • [마켓인사이트]KCGI “한진칼 신설 거버넌스위원회에 참여 희망”

    ≪이 기사는 11월15일(14:3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한진칼의 2대 주주인 KCGI는 15일 “한진칼 거버넌스위원회의 독립적인 운영에 의구심이 든다”며 “위원으로서 한 명 이상 위원회에 참여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했다.행동주의 사모펀드인 KCGI는 이날 ‘한진칼, 대한항공의 기업지배구조 개선안에 대한 KCGI의 입장’ 보도자료를 내고 이 같이 밝혔다. 한진칼 이사회가 지난 8일 기업지배구조헌장의 제정, 거버넌스위원회, 보상위원회 설치 등을 결의한 데 대한 의견이다.KCGI는 “지배구조 개선 의지 표명을 높이 평가한다”면서도 “대주주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로펌 관계자들에게 거버넌스위원회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운영을 맡겨 독립성과 전문성에는 의구심을 갖게 한다”고 지적했다.앞서 한진그룹은 거버넌스위원장에 법무법인 율촌의 주순식 고문,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장에 법무법인 화우의 정진수 변호사를 선임했다. KCGI는 “한진칼의 2대 주주로서 주주 가치에 직결되는 사안에 대해 타당성을 검토하는 거버넌스위원회에 단 한 명이라도 참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주주로서 감시와 견제 역할을 통해 한진그룹의 경영 효율성 및 투명성을 높이고 싶다는 취지도 밝혔다.  별개로 그룹 주력 회사이자 한진칼의 자회사인 대한항공의 과도한 부채비율 관리도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9월 말 현재 대한항공의 부채비율은 922.5%다. 영구채(신종자본증권) 1조8000억원치를 부채로 반영하면 1616.4%로 크게 높아진다.KCGI는 “글로벌 경쟁사와 비교해 부채비율이 현저하

  • [마켓인사이트]HDC 품에 안긴 아시아나, 신용등급은 엇갈려…HDC 울고, 아시아나 웃고

    [마켓인사이트]HDC 품에 안긴 아시아나, 신용등급은 엇갈려…HDC 울고, 아시아나 웃고

    ≪이 기사는 11월14일(17:5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확정되면서 HDC의 신용등급은 떨어지고 아시아나항공은 오르게 됐다.나이스신용평가는 14일 HDC의 신용등급(회사채 기준)을 하향 검토 대상에, 아시아나항공의 신용등급을 상향 검토 대상에 올렸다. 현재 HDC와 아시아나항공은 각각 A+, BBB- 신용등급을 보유하고 있다.나이스신용평가는 아시아나항공 인수로 HDC의 재무 부담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HDC의 풍부한 유동성(올 9월 말 기준 현금성자산 1조4760억원)을 고려했을 때 인수에 따른 자금 부담은 충당할 수 있지만 재무 안정성 악화는 피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HDC의 부채비율은 올 9월 말 기준 109.6%다.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완료하면 156.6%로 치솟을 전망이다. 또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이뤄지더라도 HDC리조트와 HDC호텔과 시너지 창출에는 장기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봤다.이에 비해 아시아나항공은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재무 지표를 개선하고 HDC그룹 편입으로 자본시장에서 신뢰도를 회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지난 12일 금호산업은 이사회 결의를 통해 아시아나항공 지분(지분율 31.05%) 매각의 우선 협상 대상자로 HDC컨소시엄을 선정했다.아시아나항공의 구주 인수 및 유상증자 금액을 합산해 HDC컨소시엄은 약 2조5000억원 수준의 조건을 제시했다. 인수 과정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사업결합 승인을 거쳐 2020년 4월께 최종 완료된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 [마켓인사이트]아시아나 인수전 D-1...애경그룹 "항공사는 항공사가 인수해야"

    [마켓인사이트]아시아나 인수전 D-1...애경그룹 "항공사는 항공사가 인수해야"

    아시아나항공이 지난 4월 매물로 나온 후로, 애경그룹은 가장 먼저 인수전에 참여하겠다고 손을 들었다. 이때부터 애경그룹의 자금력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애경은 지난달 중순 예비입찰에 따로 참여했던 토종 사모펀드(PEF) 스톤브릿지캐피탈과 손을 잡았다. 인수금융으로는 한국투자증권을 파트너로 골랐다. 든든한 재무적 투자자(FI)와 돈을 빌려줄 주체까지 확보한 만큼 자금력 논란은 많이 잦아들었지만 의구심은 여전하다.  애경그룹은 항공업에 대한 운영 노하우를 가지고 있음을 내세우고 있다. 자금력이 특별히 부족한 것도 아니고, 시너지 측면을 본다면 경쟁자인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보다 우위에 설 것이 분명하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애경그룹은 최근까지 글로벌 컨설팅 회사 베인앤컴퍼니와 함께 아시아나항공을 실사하며 이 회사의 경영을 어떻게 정상화할 것인가 구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베인앤컴퍼니는 애경 측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항공사는 항공사가 인수해야 한다는 논지를 뒷받침 할 수 있는 근거를 다수 제시했다. 제주항공을 거느리고 있는 애경그룹의 상황을 다분히 의식한 보고서지만, 과거 사례 등 일부 대목은 설득력을 가지고 있다. 베인은 우선 지난 20년간 전 세계 항공업 내 주요 M&A가 모두 항공사 간의 M&A로 이뤄졌음을 강조했다. 예를 들어 중국 동방항공과 상해항공의 경우 인수 전 3년간의 평균 영업이익률이 -7.5%였는데 인수 후 3년간 평균치는 4.1%로 흑자로 돌아섰다. 또 브라질의 골항공과 바리그항공은 합치기 전 3년 평균 영업이익률이 -9.9%였으나 합친 후

  • [마켓인사이트]현대산업, 아시아나 본입찰 앞두고 실탄 과시?…오히려 빚 갚았다

    ≪이 기사는 10월31일(15:4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HDC현대산업개발이 대규모 회사채를 상환했다. 만기에 맞춰 상환금액 이상의 채권을 다시 찍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실탄 조달에 나설 것이란 관측과는 다른 행보다. 아사아나항공 매각 본입찰을 앞두고 인수자금 대부분을 스스로 댈 수 있을 정도로 넉넉한 현금을 보유 중임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3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산업개발은 이날 만기를 맞는 1650억원어치 회사채를 모두 상환했다. 채권을 차환하면서 아사아나항공 인수용 자금도 함께 조달할 것이란 예상이 많았지만 오히려 빚을 갚았다. 이 회사는 인수금융을 통한 자금 조달에도 별다른 뜻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초 회사채 발행을 위해 몇몇 증권사들과 협의 중이지만 어디까지 만기를 앞둔 차입금 상환을 위한 움직임이란 평가다. 예상 발행금액은 많아야 3000억원 수준일 전망이다.아시아나항공 매각 본입찰을 앞두고 두둑한 곳간을 드러내기 위한 전략이란 분석이다. 현대산업개발은 현재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보 중 가장 현금이 풍부한 곳으로 꼽힌다. 이 회사의 지난 9월 말 기준 현금성자산 규모는 1조4760억원에 달한다. 차입금(7270억원)의 두 배가량의 현금을 쌓아두고 있어 사실상 무차입 경영을 하고 있다. 컨소시엄을 맺고 있는 미래에셋대우와 인수자금을 분담할 계획임을 고려하면 실탄 확보에 대한 부담은 적다는 평가가 많다.금호산업과 채권단은 다음달 7일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과 애경그룹-스톤브릿지캐피탈 컨소시엄, KCGI 등이 입찰

  • [마켓인사이트]대한항공 또 회사채 수요확보 실패…이번엔 금리상승에 ‘눈물’

    [마켓인사이트]대한항공 또 회사채 수요확보 실패…이번엔 금리상승에 ‘눈물’

    대한항공이 지난 7월에 이어 또 한 번 회사채 투자수요를 모으는 데 실패했다. 금리 하락에 따른 타격이 컸던 석 달 전과 달리 이번엔 금리 상승세가 투자자들의 매수결정을 가로막았다.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이 17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전날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진행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총 57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오는데 그쳤다. 900억원을 모집한 2년물에 450억원, 800억원어치 발행을 계획한 3년물에는 120억원의 투자수요만 모였다. 지난 7월에 이어 또 한 번 회사채시장에서 고배를 마셨다. 대한항공은 당시 2500억원어치 채권 발행에 나섰지만 수요예측에 들어온 매수주문은 750억원에 불과했다. 팔리지 않은 물량은 주관 및 인수를 맡은 증권사들이 사들여 지속적으로 유통시장에서 매각했다. 이 회사가 이번에도 계획한 규모로 채권을 발행하면 주관사와 인수단이 미매각 물량을 나눠 매입하게 된다.장기간 내리막을 타던 채권금리가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 투자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은 결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 8월19일 연 1.093%까지 떨어졌던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지난 29일 연 1.499%까지 올랐다. 한국은행이 당분간 기준금리(연 1.25%)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에 조금씩 힘이 실리는 가운데 정부의 확장 재정정책에 따른 국채 발행이 증가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국고채 매도가 늘어난 영향이 컸다. 채권 수요가 줄면 채권가격이 하락하고 이와 반대로 움직이는 채권금리는 오른다.대한항공은 이번 수요예측을 앞두고 투자자들에 2년물은 연 2.9~3.3%, 3년물은 연 3.3~3.7%의 금리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시가평가 금리와 연동해 희망

  • [마켓인사이트]'깜깜이 입찰' 하라는 아시아나항공.. 부글부글 끓는 인수후보들

    ≪이 기사는 10월04일(09:2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내서 처음으로 시장에 매물로 나온 국적 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의 인수전이 내달 초로 예정된 본입찰을 향해 성큼성큼 다가가고 있다. 하지만 본입찰에서 가격을 써 내야 할 예비 후보들의 마음은 타들어간다. 인수합병(M&A) 성공을 위한 기본 중의 기본, 기업 가치평가 단계에서 진전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어서다.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실사는 지난달 17일 시작됐다. 벌써 2주가 지났다. 실사는 아시아나항공이 가상의 데이터룸(VDR)에 자료를 올리면 인수 후보들이 열람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그런데 항공사의 이익을 가늠해 볼 수 있는 가장 기초 자료들이 제대로 제공되지 않고 있다는 게 후보들의 공통적인 지적이다.  대표적인 것은 노선별 이익에 관한 자료다. 아시아나항공은 어떤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는 자료는 제공했지만 어느 노선이 돈이 되고 어느 노선은 되지 않는지 등에 관해 판단할 수 있는 이익에 관한 자료는 보여주는 것을 거절했다. 한 인수 후보 관계자는 “수익이 나는 노선은 남기고 아닌 것은 가급적 정리하는 등 군살을 뺄 수 있다는 확신이 있어야 M&A를 시도할 텐데, 지금 이대로는 판단을 할 수 없고 막연한 추정치만으로 기업가치 상승 여부를 가늠해야 한다”고 볼멘 소리를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또 그동안 체결해 놓은 항공기 리스계약 등에 관해서도 자료를 거의 주지 않고 있다. 동일 기종이 여러 대가 있으면 그 중 하나의 계약서만 샘플 형식으로 보여줬는데, 그마저도 주요 수치와 계약 상대방, 핵심적인 계약 내용 등을 새까맣게 처리해서 해당 계

  • [마켓인사이트]유동성 확보 분주한 대한항공, 4개월만에 또 영구채 발행

    ≪이 기사는 09월19일(10:0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유동성 확보에 한창인 대한항공이 4개월 만에 다시 영구채(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선다. 올 들어서만 자본시장에서 2조원 이상을 끌어모을 전망이다.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달 말 영구채를 발행해 1500억~20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지난 5월 2000억원어치 발행 이후 4개월 만의 영구채 발행이다. 이 회사는 30년 만기에 발행 후 2~3년 후 조기상환권(콜옵션) 행사가 가능한 조건으로 이번 영구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영구채는 만기가 정해져있지만 발행회사의 결정에 따라 만기를 연장할 수 있어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받는 채권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2월 300억엔(약 3300억원) 규모 사무라이본드(외국기업이 일본에서 발행한 엔화채권)를 발행한 것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국내외 채권시장에서 약 1조4400억원을 마련했다. 이번 영구채와 오는 23일 발행 예정인 5000억원어치 자산유동화증권(ABS)까지 합하면 조달금액은 2조원을 훌쩍 넘긴다.이 회사는 올 들어 금리가 크게 떨어지자 적극적으로 자본시장을 드나들며 유동성을 끌어모으고 있다. 대한항공이 지난해 11월 발행한 2년 만기 채권금리는 연 3.74%였지만 이제는 연 2%대 후반의 금리로도 채권 발행이 가능해졌다. 이 회사가 지난 7월 말 발행한 2년물 금리는 연 2.814%였다.줄잇는 자금조달로 차입규모는 다시 불어나고 있다. 2017년 말 14조8453억원까지 감소했던 대한항공의 총 차입금(연결 재무제표 기준)은 올해 6월 말 17조1790억원으로 증가했다. 부채비율은 같은 기간 557%에서 884%로 뛰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