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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락은 기회다' ... KCGI, 한진칼 0.56% 추가매집
≪이 기사는 03월13일(15:3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KCGI가 한진칼 주가가 낮아진 틈을 타 추가로 지분을 사들였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CGI로 추정되는 '기타금융' 투자자는 지난 12일 한진칼 주식 33만5000주를 시장에서 매집했다. 전체 주식의 0.56%에 해당한다. 지난 4일 델타항공의 매집 러시로 96,000원까지 뛰어올랐던 주가는 이날 57,500원까지 떨어졌다. 이에 따라 KCGI의 지분율은 18.39%로 올라갔다. KCGI와 반도건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으로 구성된 주주연합의 지분율도 38.18%로 상승했다. KCGI 측은 추가 매집분에 대해서는 다음주 중 공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진칼 경영권을 방어해야 하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이 확보한 지분은 현재 39.35%(사우회 지분 제외시)로 추정된다. 조 회장(6.52%),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5.31%), 조현민 한진칼 전무(6.47%), 특수관계인(4.15%), 델타항공 14.9%, 카카오 2% 등이다. 38.18%와 39.35% 간의 차이는 1.17%포인트에 불과하다. 다만 조 회장 측이 대한항공 자가보험 및 사우회 소유 지분 3.8%의 의결권까지 쓸 수 있다면 43.15%를 확보하게 되어 양측의 차이가 4.12%포인트로 벌어진다. 이외에 국민연금, GS칼텍스,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등 국내 기관투자가 등이 작년 말 이후 보유지분을 얼마나 팔거나 샀는지에 관한 정보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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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GI, 조원태 회장 우호지분 3.8% 의결권행사 금지 신청
≪이 기사는 03월12일(15:5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한진칼 '3자 주주연합'이 12일 법원에 조 회장 측 우호지분 3.8%의 의결권 행사를 금지해달라고 요청했다.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KCGI와 반도그룹,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등 3자 주주연합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대한항공 자가보험과 사우회 등이 보유한 한진칼 주식 224만1629주(지분율 약 3.8%)의 의결권 행사를 금지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3자 주주연합은 오는 27일 한진칼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 선임 안건을 놓고 조 회장 측과 표 대결을 준비 중이다.주주연합은 "조 대표이사가 사실상 영향력을 행사해온 주식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조 대표의 대량보유변동보고에 전혀 합산돼 보고되지 않았던 주식이므로 그 의결권 행사가 자본시장법에 따라 당연히 금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대한항공 자가보험과 사우회는 정기 주총을 앞두고 조 회장 지지 의사를 표시해왔다. 자가보험은 임직원의 사망 및 건강이상에 대비한 보험이다. 직원들이 매월 일정금액을 내면 회사가 동일한 금액을 내 기금을 조성하고 있다. 사우회는 임직원과 지역사회의 복리 증진을 위한 단체로 회사가 설립 당시 기본자금을 출자했다.주주연합은 "이들 단체는 모두 대한항공이 직접 자금을 출연한 단체고, 그 담당자도 대한항공의 임직원으로 조 대표가 '사실상의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 단체는 조 대표의 특별관계인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총 안건을 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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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GI·반도건설, 한진칼 주식 5.02% 더 사들였다..37.08% 확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한진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및 KCGI, 반도건설 3자 연합이 한진칼 주식 5.02%를 추가로 사들였다. 반도건설 계열사인 대호개발 및 KCGI는 한진칼 지분 5.02%를 추가로 매입했다고 20일 공시했다. 조 전 부사장과 KCGI, 반도건설은 3자가 함께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하는 '공동보유계약'을 체결한 관계다.주로 매입한 주체는 반도건설이었다. 반도건설 계열사인 대호개발은 7.39%, 한영개발은 5.07%, 반도개발은 0.85%로 총 13.31%를 갖게 됐다. 지난 1월10일 공시 기준 3자연합의 전체 지분율은 32.06%였는데, 이번 추가 매입으로 총 지분율이 37.08%에 이르게 됐다. 한국거래소는 주식 거래 주체를 외국인 개인 금융투자사 보험사 연기금 등 10여개 카테고리로 묶어 매수주체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한진칼을 대규모로 사들인 매수 주체는 '기타법인'으로 분류돼 있었다. 이 때문에 증권업계서는 해당 주식을 반도건설이 샀을 것이라고 추정해 왔다. 13~19일 사이 KCGI 측이 매집한 지분은 271만주로 약 4.59%에 해당하는데, 20일 더 사들인 지분이 있어 총 5%를 넘는 지분을 추가하게 됐다. KCGI 측이 추가 지분을 확보한 것은 조원태 회장 측의 우호지분이 늘어나고 있는 데 따른 대응책으로 해석된다. 현 경영진과 사업 협력을 위해 지분을 일부 매입한 카카오의 경우 작년 말 지분율은 1%이나 현재는 2%까지 지분을 늘린 상태다. 노조가 현 경영진을 지지하면서 한진칼 사우회(3.8%)도 조 회장 측으로 분류되고 있다. 조 회장측 지분율은 작년 말 33.45%로 알려져 있었는데, 현재는 약 38%까지 세력을 규합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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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분쟁]1년 전과 달라진 전선..KCGI에 '경영능력' 묻는 표심
한진그룹의 지주사 성격인 한진칼의 정기 주주총회가 내달 27일로 다가왔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로 구성된 3자 연합('주주연합')은 지난 13일 조원태 현 한진그룹 회장 대신 김신배 전 SK그룹 부회장을 전문경영인(CEO)으로 앉히자는 등의 주주제안을 내놨다. 양측은 주총까지 본격적인 공방전을 벌이며 소액주주 및 기관투자가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다양한 제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2019 KCGI : 지배구조 개선하는 '개혁가'한진칼은 작년에도 이런 구도를 겪었다. 2018년 8월부터 한진칼 지분을 매입하기 시작한 KCGI는 2018년말 주주명부 폐쇄 시점 기준으로 한진칼 주식 10.71%를 갖고 있었다. KCGI는 당시 한진칼의 감사와 사외이사 후보를 각각 추천하고, 임기가 만료되는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 사장도 교체하자고 했다. 아울러 사내이사의 보수 한도를 줄이고 감사의 보수한도를 늘리는 등 총 7개 안건을 제시했다.조양호 회장 측과 KCGI는 주주제안의 법적 유효성 여부를 두고 법원에 가처분신청을 내며 치열하게 다퉜다. 상법의 규정에서 충돌하는 부분이 있어서 서로 '동상이몽'이 가능했다. 1심에서 KCGI 측의 손을 들어줬던 법원은 2심에서 회사 측 주장을 받아들였고, KCGI의 주주제안은 효력을 잃었다. 주주제안에는 실패했지만 당시 KCGI는 골리앗에 대항하는 '다윗'의 이미지를 갖고 있었다. 지배구조를 개선하자고 주장하고, 이른바 '오너' 가문의 일원들을 위해 기업이 비효율적으로 운영되는 점을 지적했다. 땅콩 회항, 물컵 갑질, 불법 가사도우미 고용, 명품 밀수 등이 잇달아 공개되며 국민들의 한진가(家)에 대한 부정적인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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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주총 앞둔 대한항공, 최대 6000억 조달한다
▶마켓인사이트 2월 16일 오후 3시2분대한항공이 다음달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최대 6000억원 규모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한다.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영업환경 악화 우려 등 좋지 않은 상황이지만 성공 가능성이 높은 조달 방안을 꺼냈다는 분석이다.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차입금 상환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다음달 말 5000억~6000억원 규모 ABS를 발행할 계획이다. ABS의 기초자산은 대한항공이 앞으로 벌어들일 항공권 판매 수익이다. 이 회사는 최근 국내 증권사들에 이 같은 조달 계획을 담은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보내며 ABS 발행 주관사 선정 작업에 들어갔다.IB업계 관계자는 “대한항공이 서울 송현동 호텔 부지, 제주 파라다이스호텔 부지, 왕산레저개발 등 비핵심 자산 매각 계획을 발표한 후 당분간 자금 조달 움직임을 멈출 것이란 예상을 깨고 대규모 유동성 확보에 나섰다”고 말했다.대한항공은 지난 3일 1600억원 규모 회사채를 찍은 뒤 해외 영구채 발행을 통해 3억달러(약 3500억원)를 추가로 확보하려 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발행 여건이 나빠지자 조달 시기를 미뤘다. 당초 IB업계에선 이 회사가 다음달 말 주총이 끝난 뒤에야 자금 조달 준비에 나설 것으로 봤다.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 경영진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KCGI(강성부펀드)-반도건설’ 주주연합과 치열한 의결권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고, 대한항공 역시 주요 안건을 두고 국민연금 등 주요 기관투자가들의 찬성표를 받아야 한다.대한항공은 대규모 차입금 상환을 위해 자금 조달이 필요하다. 대한항공의 지난해 말 별도 재무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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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GI, 한진칼 '이사의 수' 늘리자고 제안할까
내달 27일로 예정된 한진그룹의 지주회사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이사의 수'가 핵심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조현아 전 부사장과 KCGI, 반도건설로 구성된 3자연합 측에서 한진칼 정관에 이사회 구성원의 수를 명확히 규정하지 않고 있는 점을 이용해 이사의 수를 늘리자는 주주제안을 내놓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서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현재 한진칼의 이사진은 2명의 사내이사와 4명의 사외이사 총 6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사내이사인 조원태 회장과 사외이사인 법무법인 두레 이석우 변호사 2명의 임기는 이번에 종료된다. 조 회장은 2013년 한진칼 설립 당시부터 이사를 맡고 있다. 2017년 3월 주총에서 한 차례 연임했으며 조양호 회장이 작년 4월 사망한 뒤 이사회 의장직도 수행 중이다. 현재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과 KCGI 등 3자연합은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 여부를 두고 주총 표대결을 벌일 예정이다. 3자연합은 조 회장의 연임을 저지하고 자신들이 지목한 이사 후보를 선임하기를 원하고 있다. 3자연합의 지분율은 최소 32.06%다. 여기에 오는 14일까지 내놓는 주주제안 내용에 따라 국내외 기관투자가와 소액주주들의 지지를 더 많이 얻는다면 조 회장의 연임을 막을 수도 있다. 3자연합 측에는 그러나 다른 문제가 있다. 표대결로 조 회장을 포함한 이사 2명을 3자연합 측 사람으로 바꾸는 것만으로는 이사회를 장악할 수 없다는 점이다. 기존 이사의 해임을 위해서는 주총 참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의 의결권을 얻어야 하기 때문이다. 양측이 팽팽하게 갈린 현 구도에서 3분의 2를 얻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다. 이사의 선임을 위해서는 과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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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주총, 해외 의결권 자문사는 어떻게 판단할까
내달 27일 열리는 한진그룹의 지주회사 한진칼의 주주총회에서 한진가(家) 구성원 간의 승부가 예고된 가운데 해외 의결권 자문사들의 판단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ISS와 글래스루이스 등 해외 의결권 자문사들의 '권고'가 어떤 방향으로 나오느냐에 따라 외국인 및 기관투자자의 판단이 크게 달라질 수 있어서다. 의결권 자문사들은 주요 회사의 주주총회 안건을 먼저 분석해 찬성하는 게 좋을지, 반대하는 게 좋을지 기관투자자에게 권고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국내에서도 최근 수년새 주요 금융그룹 및 대기업의 주총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작년 한진칼 주총에서도 KCGI는 다양한 주주제안을 내놓았으나 ISS 등 해외 의결권 자문사들이 KCGI의 7개 제안에 대해 모두 반대 권고했다. 이어 주주제안을 내놓을 자격에 관한 법정 소송에서 KCGI 측이 패소해서 주주제안 안건 상정 자체가 무산됐다. 당시 의결권 자문사들은 이 주총에서 한진칼이 제안한 감사위원회의 설치, 이사 보수한도 등에 대해서는 찬성했다. 다만 회사 측의 제안 가운데 석태수 한진칼 대표의 사내이사 선임에 관해서는 조양호 당시 회장에 대한 견제 의무를 다하지 않은 인물이라는 이유로 반대 권고했다.올해 한진칼 주총의 가장 핵심 이슈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 여부다. 총 6명의 이사회 구성원 중 조 회장과 이석우 법무법인 두레 변호사 총 2명의 임기가 이번에 만료된다. 한진칼은 조 회장의 연임안을, 조현아 전 부사장과 KCGI 측은 조 회장 대신 다른 전문경영인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을 올릴 예정이다. 조 전 부사장 측이 물색한 전문경영인에는 중량감 있는 전직 관료가 나설 것으로 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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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딸은 왜 갈라섰나.. 한진家 '극적 화해' 가능성은
한진가(家) 가족들이 주주총회를 앞두고 둘로 갈라진 가운데, 어머니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이 당초 유대관계가 깊은 것으로 알려졌던 맏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다른 길을 선택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고문, 조 회장 사망에 KCGI 책임 있다고 여겨이와 관련해 일부 재계 관계자들은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의 사망에 KCGI가 책임이 있다는 이 고문의 생각이 딸과 다른 길을 선택하게 만들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2018년 12월부터 미국에 머물던 조 전 회장은 작년 4월8일 사망했다. 비교적 이른 70세에 그가 사망한 배경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분분하다. 그 중에서도 땅콩 회항 등으로 일가에 대한 평판이 나빠진 가운데 KCGI가 대한항공 및 한진칼의 운영 방식을 비판하고, 결정적으로 그해 3월27일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 코드(수탁자 책임원칙)을 이유로 그의 대한항공 사내이사 연임안을 부결하면서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은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KCGI의 압박이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더라도 가족들 사이에서는 KCGI를 '적'으로 여기는 분위기가 있을 수 밖에 없다. 이 고문은 맏딸과의 관계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재계에선 "아버지의 사망으로부터 1년도 지나지 않았는데 그 책임이 있는 측과 손을 잡는다는 것은 이 고문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진가 구성원 간의 갈등이 표면으로 드러난 것은 작년 12월23일 맏딸 조 전 부사장이 법무법인을 통해 발표한 입장문이었다. 당시 그는 "조원태 대표이사가 공동 경영의 유훈과 달리 한진그룹을 운영해 왔고, 지금도 가족 간의 협의에 무성의와 지연으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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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기업 자금조달로 번진 'C의 공포'
▶마켓인사이트 2월 5일 오후 3시51분대한항공이 3억달러(약 3400억원) 규모 해외 영구채(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연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퍼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 불안 심리가 커진 여파다. ‘코로나 쇼크’가 산업 현장에 이어 기업 금융시장으로 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당초 이달로 예정했던 해외 영구채 발행을 미루기로 했다. 이 회사는 기존에 발행한 영구채(약 7000억원어치)가 올 들어 속속 조기 상환 시점을 맞는 데 대비해 새 영구채 발행을 준비해왔다. 하지만 우한 폐렴 확산으로 국제 금융시장이 출렁이면서 발행 여건이 악화되자 불가피하게 자금 조달 시기를 늦추기로 했다.금융시장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생 이후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강해졌다. 이로 인해 비교적 신용위험이 높은 신흥국 채권과 변제 순위가 뒤로 밀리는 영구채 및 후순위채 투자심리가 얼어붙고 있다.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아·태 지역 기업의 신용등급 하락 위험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산업은행 등 이달을 목표로 해외 채권 발행을 준비 중인 대부분 기업이 수요예측(기관투자가 대상 사전청약) 일정조차 확정하지 못한 채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한국 기업들이 올 상반기에 갚아야 할 해외 채권 규모는 135억달러(약 16조200억원)에 달한다.'우한 쇼크'에 해외채권 발행 꽉 막혀…기업 상반기 16兆 상환 '비상'대한항공이 해외 영구채 발행을 연기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에 따른 충격이 기업 자금조달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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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자본확충 나선 대한항공…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이 변수
▶마켓인사이트 1월 19일 오후 3시30분대한항공이 3년 만에 해외에서 영구채(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선다. 영구채는 만기가 정해져 있지만 발행회사의 결정에 따라 만기 연장이 가능한 채권으로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된다.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르면 다음달 해외 투자자를 상대로 3억달러(약 3400억원) 규모 영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최근 몇몇 외국계 증권사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발행 준비에 들어갔다. 조만간 채권 희망금리와 조기상환권(콜옵션) 등 구체적인 발행조건을 결정하고 수요예측(사전 청약)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대한항공은 과거 발행했던 영구채가 속속 조기상환 시점을 맞는 데 대비해 새 영구채 발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6월(2100억원)과 11월(1600억원), 12월(3억달러) 잇달아 영구채의 조기상환 시점이 도래한다. 이 회사가 조기상환권(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으면 해당 영구채의 금리는 매년 일정 수준 상승하도록 돼 있다.이런 이유로 상당수 기업이 기존 영구채에 대해 콜옵션을 행사해 갚고, 새로운 영구채를 발행해 자본을 다시 적립하는 방식을 선택해왔다.대한항공의 영구채 투자수요 확보에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이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그룹의 지주회사인 한진칼 주총에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석태수 한진칼 사장 등 기존 경영진이 사모펀드 운용사인 KCGI(지분율 17.29%) 등 주요 주주와 이사회 구성을 두고 표 대결을 벌여야 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현재 조 회장(6.52%)을 비롯한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한진칼 지분은 28.94%다. ‘백기사’인 델타항공(10.0%) 외에 반도건설(8.28%)과 국민연금(4.11%) 등 다른 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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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반도건설, 한진칼 허위공시로 의결권 제한 가능성"
▶마켓인사이트 1월 17일 오후 4시35분반도건설이 한진그룹 지주사 격인 한진칼의 지분을 대량으로 매집하는 과정에서 투자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경영참여’로 갑작스레 변경한 것이 보유 목적 허위 공시에 해당하는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허위 공시로 판명되면 의결권이 제한되는 만큼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의 변수가 될 수 있다.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호개발 등 반도건설 계열사들은 지난해 10월 1일을 기점으로 한진칼 지분을 5% 이상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이어 11월 30일에도 두 달간 24차례에 걸쳐 장내에서 지분을 사들여 6.28%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때까지만 해도 투자 목적은 단순투자였다. 이후 18차례에 걸친 추가 매집을 통해 지난 6일까지 보유 지분을 8.28%로 늘렸다. 반도건설은 10일 투자 목적을 ‘경영참여’로 바꿔 공시했다.법조계에선 일정 지분을 확보한 다음에야 경영참여 목적을 밝힌 반도건설의 행위가 투자자의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돕고 회사가 향후 경영권 분쟁을 방어할 기회를 보장하려는 관련 규정 취지에 반한다는 지적이 나온다.정부는 2005년부터 투자 관련 공시의 투자 목적에 단순투자와 경영참여를 나눠서 기재토록 하고 있다. 2003~2004년 KCC가 현대그룹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면서 비공개로 현대그룹의 핵심 계열사 현대엘리베이터 주식을 사들인 뒤 회사 인수를 선언하는 수법을 쓴 데 따른 후속조치였다.투자 목적을 허위 공시했다는 이유로 주식처분 명령을 받은 사례도 있다. 컨설팅업체인 DM파트너스는 2007년 3월 상장사 한국석유공업의 주식을 11.87% 사들인 뒤 처음에는 단순 장내매수라고 했다가 다음달 보유 지분을 17.64%까지 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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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계 "반도건설, 한진칼 보유목적 허위공시로 의결권 제한될 가능성"
≪이 기사는 01월17일(16:2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반도건설이 한진그룹 지주사 격인 한진칼의 지분을 작년 말에 대량으로 사들이는 과정에서 처음에는 단순투자 목적이라고 했다가 경영참여로 갑작스레 변경한 것이 ‘보유목적 허위 공시’에 해당돼 의결권 제한 대상이 될 수도 있다는 의견이 법조계를 중심으로 나오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호개발 등 반도건설 계열사들은 작년 10월1일을 기점으로 한진칼 지분을 5% 이상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11월30일에도 이들은 두달간 24차례에 걸쳐 장내에서 지분을 사들여 6.28%를 갖게 됐다고 밝혔다. 이때까지만 해도 목적은 단순투자였다. 이후에도 18차례에 걸쳐 1월6일까지 8.28%를 샀다. 그러나 지난 10일, 반도건설은 투자 목적을 ‘경영참여’로 바꾼다고 공시했다. 법조계에서는 일정 지분을 확보한 다음에야 경영참여 목적을 밝힌 반도건설의 행위가 투자자의 합리적인 의사 결정을 돕고 회사가 향후 경영권 분쟁에 방어를 준비할 기회를 보장하려는 관련 규정의 취지에 반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정부는 2004년부터 투자 관련 공시의 투자목적에 ‘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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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조현아+KCGI+반도 연합하면…조원태 이사 연임 못할 수도
▶마켓인사이트 1월 16일 오후 4시45분대한항공을 거느리고 있는 한진그룹 경영권을 둘러싼 지분율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16일 재계에 따르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백기사’로 알려진 델타항공 등을 만나 오는 3월 예정된 주주총회에 대비하고 있다. 누나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지난주 한진칼 주요주주인 사모펀드 KCGI(일명 강성부펀드)와 반도건설 관계자를 만나 연대를 모색한 것에 대한 대응 차원으로 알려졌다.조 전 부사장(지분율 6.49%)이 KCGI(17.29%) 및 반도건설(8.28%)을 끌어들일 수 있다면 그룹 지주사인 한진칼 지분 32.06%를 확보하게 된다. 이 경우 조 회장(6.52%)을 비롯한 특수관계인 지분은 22.45%로 줄어든다. 델타항공(10.00%)이 조 회장을 지지한다고 해도 32.45%다. 양측 차이가 1%포인트 미만으로 줄어드는 만큼 표 대결을 시도해 볼 수 있다. 여기에 세간에 알려진 대로 조 회장의 어머니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5.31%)이 맏딸 조 전 부사장의 편을 들어준다면 조 전 부사장 측이 우위에 설 가능성이 있다.조 전 부사장 측이 주총에서 우위에 선다 해도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조 회장 측과 어려운 대결을 벌여야 한다. 현 이사회가 조 회장 측 인물들로 구성돼 있고, 이들의 해임이 쉽지 않아서다.한진칼 이사회는 총 6명으로 구성돼 있다. 사내이사에 조 회장과 석태수 한진칼 사장이 선임돼 있다. 사외이사는 네 명이다. 이사회 구성원은 모두 조 회장 측 인물로 분류된다. 이 중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이사는 2017년에 선임된 조 회장과 이석우 법무법인 두레 변호사 두 명이다. 조 전 부사장이 반도건설과 KCGI를 끌어들여 표 대결에서 승리하면 임기가 만료되는 두 명을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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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AJ네트웍스도…한숨 돌린 BBB급 회사채
▶마켓인사이트 1월 14일 오전 4시39분가라앉았던 비우량 회사채 투자심리가 차츰 살아나고 있다. 키움캐피탈과 두산인프라코어에 이어 AJ네트웍스도 모집액 이상의 투자 수요를 모으는 데 성공했다.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AJ네트웍스가 4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진행한 수요예측(사전청약)에 670억원의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 200억원씩 모집한 2년물과 3년물에 각각 450억원, 220억원이 모였다. 신영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증권사 소매판매부서에서 매수 주문의 대부분을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비교적 높은 금리를 눈여겨본 개인투자자들이 증권사를 통해 투자에 나섰다. AJ네트웍스는 이번 수요예측에 앞서 투자자들에게 2년물은 최대 연 3.3%대, 3년물은 최대 연 3.8%대 금리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이 회사의 신용등급은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여덟 번째로 높은 ‘BBB+’다. 과거보다 낮아지긴 했지만 연 1%대에 그치는 은행 정기예금 금리에 비해선 매력적인 수익률이란 평가다.앞서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했던 키움캐피탈과 두산인프라코어 역시 같은 이유로 개인들의 매수세가 몰려 투자 수요를 모으는 데 성공했다. 키움캐피탈은 연 3%대 금리(2·3년 만기)를 앞세워 모집액(350억원)의 두 배가 넘는 940억원을 모았다. 최고 연 4.4% 금리를 제시했던 두산인프라코어 회사채(2년물 500억원)에도 740억원의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 키움캐피탈의 신용등급은 AJ네트웍스와 같은 ‘BBB+’, 두산인프라코어는 이보다 한 단계 낮은 ‘BBB’다.비우량 회사채 투자심리가 다소 회복되자 채권시장에선 지난해 하반기 잇달아 쓴맛을 봤던 대한항공이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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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KCGI “한진칼 신설 거버넌스위원회에 참여 희망”
≪이 기사는 11월15일(14:3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한진칼의 2대 주주인 KCGI는 15일 “한진칼 거버넌스위원회의 독립적인 운영에 의구심이 든다”며 “위원으로서 한 명 이상 위원회에 참여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했다.행동주의 사모펀드인 KCGI는 이날 ‘한진칼, 대한항공의 기업지배구조 개선안에 대한 KCGI의 입장’ 보도자료를 내고 이 같이 밝혔다. 한진칼 이사회가 지난 8일 기업지배구조헌장의 제정, 거버넌스위원회, 보상위원회 설치 등을 결의한 데 대한 의견이다.KCGI는 “지배구조 개선 의지 표명을 높이 평가한다”면서도 “대주주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로펌 관계자들에게 거버넌스위원회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운영을 맡겨 독립성과 전문성에는 의구심을 갖게 한다”고 지적했다.앞서 한진그룹은 거버넌스위원장에 법무법인 율촌의 주순식 고문,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장에 법무법인 화우의 정진수 변호사를 선임했다. KCGI는 “한진칼의 2대 주주로서 주주 가치에 직결되는 사안에 대해 타당성을 검토하는 거버넌스위원회에 단 한 명이라도 참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주주로서 감시와 견제 역할을 통해 한진그룹의 경영 효율성 및 투명성을 높이고 싶다는 취지도 밝혔다. 별개로 그룹 주력 회사이자 한진칼의 자회사인 대한항공의 과도한 부채비율 관리도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9월 말 현재 대한항공의 부채비율은 922.5%다. 영구채(신종자본증권) 1조8000억원치를 부채로 반영하면 1616.4%로 크게 높아진다.KCGI는 “글로벌 경쟁사와 비교해 부채비율이 현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