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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투자 속도 높이자"...국민연금, 1억$ 이하 투자 권한 실무진에 맡겨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7월14일(13:3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민연금이 오랜 문제로 지적돼온 대체투자 집행 부진 해소를 위해 투자 시스템을 개선했다. 투자 규모 1억 달러 이하의 투자건이나 약정 펀드와 함께 투자하는 공동투자 건의 결정 권한을 실무진에 위임해 투자 속도를 높이고 그간 검토 시간 부족을 이유로 놓쳐왔던 투자 기회를 포착한다는 방침이다.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지난 12일 '국민연금기금 운용규정'을 개정했다고 공시했다. △기금 약정 금액이 1억 달러 이하인 투자 △기금이 약정한 펀드와 함께 투자하는 공동투자 △약정한 투자 건에서 파생된 투자 중 1억 달러 이하의 투자 건의 의사결정 권한을 실무진 중심으로 구성된 대체투자소위원회에 위임한다는 것이 이번 개정의 핵심 내용이다.대체투자소위원회는 국민연금이 2019년 5월 대체투자 집행 부진 문제를 해소하고, 기금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신설한 투자 의사결정 조직이다. 국민연금의 투자를 총괄하는 기금운용본부장(CIO)를 비롯해 복수의 실장급 인사와 민간 전문가까지 참여하는 대체투자위원회와 달리, 실장급을 위원장으로 팀장급 실무 인력이 중심이다.그간 대체투자소위원회는 약정 규모 5000만 달러 이하의 투자건이나 공동투자 건의 의사결정을 맡아왔다. 소규모 투자 건은 실무진 중심으로 의결 구조를 간소화해 기존 6~8주 가량이 걸리던 투자 기간을 4주 이하로 줄이고, 보다 규모가 큰 투자 건의 경우 CIO 및 외부 위원의 심사를 거쳐 신중하게 결정한다는 것이 제도의 취지다.하지만 당초 기대와 달리 성과는 시원치 않았다. 국민연금에 따르면 같은 기간 5000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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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공제회, 2조원 규모 유럽 바이오 연구시설 투자건에 참여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7월11일(14:3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행정공제회가 유럽 내 바이오 연구시설(라이프 사이언스 오피스·Life Science Office)을 비롯해 물류센터·데이터센터 등 틈새자산 투자에 나선다.11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행정공제회는 유럽 내 바이오 연구시설 운영사 카단스사이언스파트너(카단스·Kadans Science Partner)의 일부 지분 투자건에 참여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투자 약정 규모는 약 8000만 유로(한화 약 1040억원) 안팎이 될 전망이다. 카단스는 네덜란드, 영국, 독일 등 유럽 내 24개 바이오 연구시설과 8개 가량의 개발 건을 보유한 업체다.카단스는 작년 말 유럽 대형 보험사 악사(Axa)의 자산운용사인 악사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악사IM·Axa Investment Manager)가 미국 투자회사 오크트리캐피털로부터 약 2조~3조원 수준에 인수한 회사다. 악사IM은 이 가운데 35~40% 가량을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들로부터 유치 중이다.카단스 투자건은 악사의 모집 금액을 크게 넘어서는 투자금이 몰리면서 투자자 간 경쟁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투자자가 몰린만큼 최종 투자 규모는 악사 측의 조율을 거쳐 결정될 전망이다.행정공제회는 악사의 한국 관계사 격인 교보악사자산운용를 운용사(GP)로 조성한 수억달러 규모의 SMA(별도운영계정) 펀드를 통해 이번 투자에 참여한다. SMA는 운용사에 단독 출자자(LP)로 자금을 맡기고 투자 가이드라인을 부여하는 투자 방식이다.행정공제회는 바이오 연구시설을 비롯해 물류센터, 데이터센터 등 코로나19 대유행을 계기로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소위 '틈새자산'을 이번 SMA펀드의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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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아지는 부동산 시세에…랜드마크 오피스 개발에 힘 싣는 국민연금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7월09일(06:1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민연금공단이 조단위 최고급 오피스 개발건에 대한 투자를 이어나가고 있다. 전 세계 대도시 내 핵심 입지에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자산을 개발하는 빌드투코어(Build to Core) 전략이다.◆뉴욕 서울 멜버른 등에 조단위 투자 이어가8일 국민연금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최근 호주 멜버른에 호주의 대형 부동산 운용사 렌드리즈(Lendlease)로부터 호주 멜버른에 들어서는 오피스 빌딩 '멜버른 쿼터 타워(Melbourne Quarter Tower)' 지분 100%를 인수했다. 인수액은 약 12억 호주달러(약 1조 16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멜버른 쿼터 타워는 2024년 완공 예정인 34층 규모의 오피스 빌딩으로 최고급 빌딩을 의미하는 '프리미엄'급 자산이다. 완공 이후 호주 최대 민간 보험사인 메디뱅크(Medibank)가 본사로 사용할 예정이다.이번 투자는 국민연금이 수년 전부터 꾸준히 이어오고 있는 빌드투코어 전략의 연장선이다. 국민연금은 2016년 토론토 CIBC스퀘어, 2017년 뉴욕 맨해튼 원밴더빌트, 2018년 서울 르네상스호텔(現센터필드), 2020년 뉴욕 원매디슨에비뉴 등 거의 매년 조단위 개발 투자건에 나서고 있다. 모두 해당 도시 내 랜드마크로 손꼽히는 자산들이다.작년 말엔 CIBC스퀘어, 원밴더빌트, 원매디슨에비뉴 등 주요 투자건을 함께한 글로벌 부동산 운용사 하인즈와 1조 6000억원 규모의 빌드투코어 전략 펀드를 조성했다. 랜드마크 개발에 있어 높은 전문성을 지닌 하인즈와의 전략적 동맹을 통해 꾸준히 빌드투코어 투자건을 확보하기 위한 시도다.이 같은 국민연금의 행보는 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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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서울역 인근 서울시티타워 매각 작업 착수
≪이 기사는 07월09일(13:4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민연금이 남대문 '서울시티타워'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 2007년 인수 이후 14년 만이다.9일 부동산투자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의 자금을 위탁 받아 서울시티타워를 보유 중인 코람코자산신탁은 최근 서울시티타워 매각 주관사 선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달 중 주관사를 선정한 뒤 본격적인 매각 작업에 착수할 전망이다.국민연금은 2006년 약 8000억원 규모로 설립한 리츠 '코크렙NPS제1호'를 통해 이듬해 서울역 인근에 위치한 서울시티타워를 3185억원에 인수했다. 서울시티타워는 지하 8층, 지상 23층 건물(연면적 6만 16㎡)로 현재 BNP파리바카디프생명보험, 티머니, 보건복지인력개발원 등이 임차 중이다.업계선 지하철 1·4호선 환승역인 서울역과 직접 연결돼있고, 서울 도심 중심업무지역(CBD)에 위치한만큼 서울시티타워의 매각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최근 신한알파리츠가 인수한 서울역 인근 입지의 와이즈타워가 3.3㎡에 2500만원 수준에 매각이 이뤄졌다. 이를 감안하면 서울시티타워의 몸값은 5000억원에 육박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코크렙NPS제1호는 서울시티타워를 비롯해 송파 시그마타워, 역삼 그레이스타워, 삼성 골든타워 등을 인수했다. 국민연금은 앞서 2015년 그레이스타워를 하나자산운용에, 시그마타워를 올해 초 투게더자산운용에 매각했다.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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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인프라 투자 시작한 공무원연금…골드먼삭스·맥쿼리·아디안 펀드에 1300억 투자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7월06일(08:2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해외 대체투자를 전략적으로 확대 중인 공무원연금공단이 해외 인프라 분야로 투자 영역을 넓혔다.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할 수 있는 코어(Core)급 인프라 자산을 포트폴리오에 확보해 금리인상·인플레이션 우려 등 커져가는 불확실성에 대응해나간다는 취지다.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공무원연금은 최근 해외 인프라 분야 블라인드 펀드 위탁운용사로 골드먼삭스, 맥쿼리, 아디안 등 세 곳을 선정했다. 펀드 당 3500만 달러씩 총 1억 1500만 달러(약 1300억원)을 출자했다.공무원연금은 첫 해외 인프라 출자인만큼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확보할 수 있는 완공 우량 자산인 코어(Core)급 자산 편입에 중점을 뒀다. 투자 대상은 도로·항만·공항 등 전통적 인프라 자산을 비롯해 데이터센터, 신재생에너지 등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틈새 자산을 골고루 담을 전망이다. 기대 수익률은 연간 6%으로 추정된다.운용사 선정 역시 '안정성'에 우선순위를 뒀다. 골드먼삭스와 맥쿼리는 해외 인프라 시장에서 이미 오랜 투자 경험을 갖고 있는 운용사다. 유럽 최대 PEF운용사인 아디안은 복수의 인프라 자산을 운용하는 기업에 대한 지분 투자 등 PE투자가 접목된 인프라 투자로 최근 투자 범위를 확대 중이다. 공무원연금은 8조 2000억원 규모의 총 운용자산(AUM) 가운데 1조 8000억원 가량을 국내외 사모주식(PEF), 사모대출(PDF), 부동산, 국내 사회간접자본(SOC)등 대체투자 자산에 투자해왔다. 해외 인프라 자산에 대한 투자는 이번이 처음이다. 만기가 다른 대체투자 펀드에 비해 만기가 길다보니 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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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여주 물류센터 매물로 나왔다
경기 여주에 있는 무신사 물류센터가 매물로 등장했다.5일 서울경제에 따르면 미국계 자산운용사인 와이앤피자산운용은 무신사가 임차하고 있는 여주 물류센터 매각에 나섰다. 매각 희망가격은 1000억원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무신사는 2019년부터 임차 중인 해당 물류센터는 약 6만6115㎡ 규모로 국내 배송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 무신사가 계약한 임차기간은 2024년까지다. 대체투자업계에선 이 물류창고의 캡레이트를 약 4% 수준으로 보고 있다.마켓인사이트 뉴스룸 ins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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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승호 KIC 사장 "대체투자 25%로 확대…세계 10대 국부펀드 도약하겠다"
진승호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사진)이 전체 포트폴리오 중 벤처투자(VC), 사모주식·대출, 인프라투자 등 대체투자 비중을 현재 16%에서 향후 25%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2024년까지 각국의 주요 국부펀드 수준의 투자 전문성과 네트워크를 확보해 질적·양적 성장을 추진하겠다는 청사진도 발표했다. 지난 5월18일 취임한 진 사장은 1일 서울 중구 KIC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세계 10대 국부펀드 도약 △대체투자 확대 △책임투자 강화 △국내 금융산업 발전 지원 확대 등을 4가지 방안을 KIC의 주요 목표로 제시했다. 2005년 출범한 KIC는 작년 말 운용규모(1831억달러·약 207조원) 기준 전세계 국부펀드 중 15위다. 조만간 운용 규모가 20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진 사장은 이날 저성장·저물가·저금리로 대표되는 '뉴노멀' 상황과 코로나19 이후 유동성 축소, 인플레이션 및 금리상승 가능성을 반영해 정책 자산군 비중을 재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5월 기준 16% 수준인 대체투자비중은 2024년 21%로, 2027년엔 25%까지 점진적으로 늘리겠다고 설명했다. 현재 KIC는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에서 위탁받은 외화자산을 기초로 운영되고 있다. 진 사장은 “앞으로 다른 국내 기관으로부터 추가로 자산을 위탁받아서 전체 운용 규모를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 10위권 국부펀드의 운용규모(약 3000억달러) 수준으로 덩치가 커지면 좋은 투자 프로젝트도 쉽게 찾을 수 있고 수수료도 낮출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다만 정치권 일각에서 ‘KIC와 국민연금을 통합해 운용하자’는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자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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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헌 행정공제회 CIO, "전통적 자산배분 공식 이젠 안 통해...메인 떠오른 니치 자산에 주목해야"
≪이 기사는 06월30일(14:2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코로나 팬데믹(대유행)은 전통적인 자산배분 공식도 바꿔놓고 있습니다. 변화를 따라잡지 못하면 장기 수익을 담보하기 어려운 시점에 왔습니다."장동헌 행정공제회 사업부이사장(CIO)는 "안전자산으로서의 채권 기능이 약해지고 인공지능(AI)과 같은 기술이 투자에 접목되면서 자산군 간 상관관계 자체가 바뀌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공제회 등 기관투자자가 수익을 내기 위해선 '주식=위험자산, 채권=안전자산, 대체투자는 중위험중수익 자산'이라는 고전적인 공식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지적이다.장 CIO는 1998년 한국투자신탁운용에서 자신의 이름을 내건 ‘장동헌펀드’를 운용했던 1세대 펀드매니저다. 2015년부터 6년째 자산운용을 책임지고 있는 업계 최장수 CIO다. 그가 본격적으로 운용을 책임진 2016년 이후 5년 간 행정공제회는 연평균 수익률 6.9%를 기록하며 경영목표(5.5%)를 1.4%포인트 초과달성하는 성과를 냈다. 작년 말 기준 행정공제회의 운용자산은 약 16조 4000억원에 달한다. 장 CIO는 지금이 연기금·공제회 등 기관투자자 자산배분의 전환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장기 저금리 추세와 확장적 재정정책 여파로 올들어 주식과 채권이 양(+)의 상관관계를 보이는 현상이 목격되고 있다"며 "채권이 포트폴리오 '안전판'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전환의 '키워드'로 기술 변화를 꼽았다. 장 CIO는 "AI, 반도체 등 기반 기술의 발전이 산업 지형 자체를 변화시키면서 메인(주류) 자산과 니치(틈새) 자산의 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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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멀티패밀리 투자, 금융위기서도 안정적.. 10년간 실질수익률 연 20% 기록"
"미국 멀티패밀리 부동산 투자는 금융위기 상황에서도 버틸 수 있었던 안정적인 투자처이면서도 연 10%대 고수익을 노려볼 수 있습니다."이승환 브릿지인베스트먼트 아시아 대표는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해외 멀티패밀리 투자에 관심을 가질 만 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투자공사(KIC) 뉴욕지사장 및 투자전략실장을 지낸 이 대표는 작년 초운용자산 260억달러 규모 미국계 자산운용사인 브릿지인베스트먼트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금융계에서도 대단히 다채로운 경력을 갖고 있다. 외환위기 전 동화은행에 다니다가 IMF 금융위기 때, 미국으로 유학을 갔고 이후국내 최대 전자회사에 입사하였다. 이어 교보생명과 블랙록자산운용 등에서 일하다 KIC에 합류했다. KIC에서는 채권투자와 투자전략 등을 주로 담당했으며 뉴욕 사무소에서 수년간 글로벌 투자자들과 함께 호흡했다. 이 대표가 브릿지인베스트먼트에 합류한 것은 이 회사의 독특한 투자 방식과 뛰어난 수익률 덕분이다. 브릿지인베는 미국 부동산, 그 중에서도 '멀티패밀리'를 사들여서 이를 임대하면서 적절히 수리해 되파는 방식으로 수익을 얻는다. 이 회사가 주로 투자하는 가든형 멀티패밀리는 우리식으로&n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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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공제회, 유럽 중소형 오피스 자산에 추가 투자[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6월24일(08:1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지방행정공제회(행정공제회)가 유럽 주요 도시 중소형 오피스에 대한 추가 투자에 나섰다. 동시에 라이프사이언스오피스, 라스트마일 물류센터 등 새롭게 수요가 높아지는 자산도 포트폴리오에 편입시킨다.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행정공제회는 최근 글로벌 부동산 운용사 CBRE글로벌인베스터와 국내 이지스자산운용이 공동 운용하는 SMA(별도운용계정·Separately Managed Account)펀드에 2700억원을 추가 약정했다. 2017년 3400억원 규모로 펀드를 조성한 지 4년 만에 이뤄지는 추가 투자다.이 펀드를 통해 행정공제회는 유럽 주요 도시에 있는 중소형 오피스 빌딩에 투자해왔다. 이 펀드에는 그동안 벨기에 브뤼셀의 브레데로데 빌딩(1400억원), 독일 함부르크 남부의 '플레트2 빌딩'(1200억원),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폰테네야 빌딩(800억원)등이 담겼다.SMA는 투자자와 운용자가 일임 계약을 맺고 자금을 위탁하는 방식이다. 복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집하는 일반 블라인드 펀드와 달리, 단독 기관 투자자의 위탁 자금을 투자자가 제시한 가이드라인에 맞춰 운용한다.행정공제회는 이번 추가 출자에서 투자 대상군을 오피스에서 라이프사이언스 빌딩, 물류센터, 대학 기숙사 등으로 다변화했다. 기존 펀드의 주요 운용 대상인 약 500억~1000억원 규모의 유럽 주요도시 중소형 오피스 투자의 범위를 유지하면서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 트렌드에 맞춰 최근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자산군으로 투자를 다변화한 셈이다.행정공제회는 전체 운용 자산 16조원 가운데 약 3조원 가량을 해외 부동산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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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물류센터 화재'로 바뀌는 투자 공식 [마켓인사이트]
대체투자시장의 '선호도 1위' 자산인 물류센터 투자 공식이 바뀌고 있다. 경기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로 물류센터라면 무조건 매입하던 매입 경쟁이 다소 진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물류센터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의 전문성이 더 강조되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이번 화재로 물류센터의 운영 수익률이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형 물류센터 화재가 한번 나면 관련 보험료가 훌쩍 뛰기 때문이다. 국내 물류센터 화재는 꾸준히 발생하며 지난 2~3년간 보험료가 2배 이상 늘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보험료는 매년 집행하는 비용이기 때문에 운영 비용이 급증하게 되고, 건물 상태에 따라 보험 가입이 불허될 수 있다"면서 "현재 5%대 초반인 투자수익률이 더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런 타격은 화재에 대비하고 임차인에 맞춰 지어진 최신 건물보단 구축 물류센터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은 입지가 좋으면 구축과 신축에 상관없이 높은 가격을 받았지만, 앞으로는 화재 대비하는 최신 설비, 불에 잘 타지 않는 자재, 스프링쿨러 등의 유무가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신축과 구축의 가격이 차이가 나는 건 당연한데 그동안 물류센터 매입 열풍 때문에 비슷한 가격이 책정됐던 것"이라며 "이번 기회에 물류센터 설비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과열된 가격도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쿠팡을 비롯해 신세계·롯데 등 대형 유통업체들이 물류센터를 꾸준히 확장하고 있어 물류센터 수요와 투자 선호도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배상영 대신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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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통자산운용, 7000억원 규모 선박펀드 운용 개시
≪이 기사는 06월22일(15:4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대체투자 전문 자산운용사 한국교통자산운용(KOTAM)이 초대형 광탄선(VLOC) 1척을 인도 받으며 7000억원 규모 선박펀드 운용을 시작했다.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국교통자산운용은 이날 중국 양쯔·미츠이 조선소에서 7000억원 규모 선박펀드 프로젝트에 포함된 VLOC 8척 중 첫 선박을 인도 받았다. 첫 선박이 인도되면서 본격적인 펀드 운용에 들어갔다.이 펀드는 만기가 28년에 달하는 국내 최장기 선박 펀드다. 지난 2018년 국내 연기금 및 은행, 중국 은행 등이 6억 2800만 달러(7000억원)을 출자해 조성됐다.운용 자산은 세계 최대 철광석 공급업체인 브라질 발레(Vale)와 25년 장기 용선 계약을 맺어진 32만 5000DWT급 VLOC 8척이다. 이번 첫 선박 인도를 시작으로 내년까지 순차적으로 선박이 인도돼 펀드 운용이 본격화될 전망이다.이 펀드는 변동하는 시황과 큰 관계 없이 25년 간의 장기 용선 계약을 통해 고정 수익을 배당하는 것이 특징으로 인프라 투자와 비슷한 성격을 띄고 있다. 이에 국내 주요 연기금 등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는 기관들이 다수 투자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한국교통자산운용 관계자는 "선박 운임만으로 '선박가격과 무관하게' 목표수익률 달성하는 것이 이 펀드의 차별점"이라며 "시황 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최대한 방어할 수 있는 '오션 인프라' 자산"이라고 말했다.한국교통자산운용은 선박, 항공기, 인프라에 투자하는 대체투자 전문 운용사로 운용자산(AUM)은 약 7조원에 달한다. 모회사이자 해당 선박의 선주인 국제선박투자운용(KMARIN)은 선박 70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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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서스자산운용, 대체투자본부 신설한다 [마켓인사이트]
칸서스자산운용이 도이치뱅크 출신 대체투자 전문가 4명을 뽑아 대체투자본부를 신설키로 했다. 부동산, 프리IPO, 기업회생, 부실자산 투자 등을 강화하기 위해서다.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칸서스자산운용은 최근 전무, 상무 등 임원급으로 4명의 도이치뱅크 출신 투자 전문가를 영입키로 결정했다. 이 중 외국인도 포함돼있어 면접부터 최종 결정까지 두어달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오는 21일부터 출근해 대체투자본부를 꾸리게 된다.칸서스자산운용 관계자는 "부동산, 프리IPO 뿐 아니라 구조조정 매물이나 부실자산에 투자하는 스페셜 시츄에이션 투자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어 이와 관련된 전문가를 영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토종 1호' 사모펀드(PEF) 운영사로 손꼽히는 칸서스자산운용은 2004년 김영재 회장이 한일홀딩스와 허동섭 한일시멘트 창업주(명예회장) 등과 손잡고 설립했다. 2019년엔 부동산 개발회사인 HMG가 NH투자증권과 손잡고 칸서스자산운용을 인수했다.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이 기사는 06월17일(16:0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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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K 2021] 골드만삭스 "민간+공공 인프라개발 '미들마켓'에 투자기회"
"민간 자금이 공공 성격을 지닌 인프라 개발에 참여하는 '미들마켓' 분야의 기업에 풍부한 투자 기회가 있습니다." 지난달 12일 한국경제신문이 주최한 ASK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 참가한 골드만삭스애셋매니지먼트(GSAM) 스콧 레보비츠(Scott Lebovitz) 인프라투자팀 공동책임자는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미들마켓 기업 중 상당수는 현재 '인프라' 자산으로 인식되지 않고 있지만, 궁극적으로 미래의 핵심 인프라 자산이 될 '인프라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골드만삭스가 설명하는 '미들마켓 기업'은 예를 들어 통상적으로 인프라 투자라고 할 때 떠올릴 수 있는 도로 공항 통신 인프라기업 등 외에도 배터리에 에너지를 저장하는 기술을 가진 기업, 운송차량을 빌려주는 회사, 간병시설을 보유한 기업 등까지 포괄한다. 골드만삭스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악화로 중앙 및 지방정부들은 경제적인 압박을 받고 있지만 낡은 공공 인프라를 개선하고 재생에너지로의 전환 및 디지털화 등에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공공 인프라 이니셔티브를 발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러한 상황이 "민간 자본이 인프라 개발을 보완하는 '견인자본'으로서 대단히 큰 역할을 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이것이 단순한 민관협력(PPP) 프로그램을 넘어서는 광범위한 투자 기회를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는 "현재 경제 환경은 인프라 투자에 적기이며 상당한 민간 자본이 필요하다"며 "미들마켓과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를 중시하는 기업들이 가장 풍부한 일련의 투자 기회를 제시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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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KIC, 북미 물류 자산에 6억 달러 투자
≪이 기사는 05월28일(09:0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민연금과 한국투자공사(KIC)가 북미 물류 자산에 6억달러(약 6700억원)를 투자했다.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과 KIC는 최근 북미 지역 인프라 전문 운용사 GLP캐피털파트너스(GCP)가 20억달러(약 2조3000억원) 규모로 조성하는 물류·부동산 투자 블라인드펀드(투자 목적이 정해지지 않은 펀드) 'GCP 4호 펀드'에 3억달러씩 총 6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이번에 조성되는 블라인드 펀드는 북미 지역 물류자산과 물류 기술 관련 기업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인수금융(대출)등을 감안하면 펀드를 활용한 투자 규모는 50억달러(약 5조6000억원)이상으로 예상된다.2019년 설립된 GCP는 작년 말 기준 전 세계에서 500억 달러(약 56조원) 가량의 물류 관련 거래를 성사시켰다. 북미 내 물류자산 규모는 60억 달러 수준이다.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