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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공제회, 유럽 중소형 오피스 자산에 추가 투자[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6월24일(08:1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지방행정공제회(행정공제회)가 유럽 주요 도시 중소형 오피스에 대한 추가 투자에 나섰다. 동시에 라이프사이언스오피스, 라스트마일 물류센터 등 새롭게 수요가 높아지는 자산도 포트폴리오에 편입시킨다.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행정공제회는 최근 글로벌 부동산 운용사 CBRE글로벌인베스터와 국내 이지스자산운용이 공동 운용하는 SMA(별도운용계정·Separately Managed Account)펀드에 2700억원을 추가 약정했다. 2017년 3400억원 규모로 펀드를 조성한 지 4년 만에 이뤄지는 추가 투자다.이 펀드를 통해 행정공제회는 유럽 주요 도시에 있는 중소형 오피스 빌딩에 투자해왔다. 이 펀드에는 그동안 벨기에 브뤼셀의 브레데로데 빌딩(1400억원), 독일 함부르크 남부의 '플레트2 빌딩'(1200억원),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폰테네야 빌딩(800억원)등이 담겼다.SMA는 투자자와 운용자가 일임 계약을 맺고 자금을 위탁하는 방식이다. 복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집하는 일반 블라인드 펀드와 달리, 단독 기관 투자자의 위탁 자금을 투자자가 제시한 가이드라인에 맞춰 운용한다.행정공제회는 이번 추가 출자에서 투자 대상군을 오피스에서 라이프사이언스 빌딩, 물류센터, 대학 기숙사 등으로 다변화했다. 기존 펀드의 주요 운용 대상인 약 500억~1000억원 규모의 유럽 주요도시 중소형 오피스 투자의 범위를 유지하면서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 트렌드에 맞춰 최근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자산군으로 투자를 다변화한 셈이다.행정공제회는 전체 운용 자산 16조원 가운데 약 3조원 가량을 해외 부동산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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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물류센터 화재'로 바뀌는 투자 공식 [마켓인사이트]
대체투자시장의 '선호도 1위' 자산인 물류센터 투자 공식이 바뀌고 있다. 경기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로 물류센터라면 무조건 매입하던 매입 경쟁이 다소 진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물류센터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의 전문성이 더 강조되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이번 화재로 물류센터의 운영 수익률이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형 물류센터 화재가 한번 나면 관련 보험료가 훌쩍 뛰기 때문이다. 국내 물류센터 화재는 꾸준히 발생하며 지난 2~3년간 보험료가 2배 이상 늘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보험료는 매년 집행하는 비용이기 때문에 운영 비용이 급증하게 되고, 건물 상태에 따라 보험 가입이 불허될 수 있다"면서 "현재 5%대 초반인 투자수익률이 더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런 타격은 화재에 대비하고 임차인에 맞춰 지어진 최신 건물보단 구축 물류센터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은 입지가 좋으면 구축과 신축에 상관없이 높은 가격을 받았지만, 앞으로는 화재 대비하는 최신 설비, 불에 잘 타지 않는 자재, 스프링쿨러 등의 유무가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신축과 구축의 가격이 차이가 나는 건 당연한데 그동안 물류센터 매입 열풍 때문에 비슷한 가격이 책정됐던 것"이라며 "이번 기회에 물류센터 설비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과열된 가격도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쿠팡을 비롯해 신세계·롯데 등 대형 유통업체들이 물류센터를 꾸준히 확장하고 있어 물류센터 수요와 투자 선호도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배상영 대신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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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통자산운용, 7000억원 규모 선박펀드 운용 개시
≪이 기사는 06월22일(15:4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대체투자 전문 자산운용사 한국교통자산운용(KOTAM)이 초대형 광탄선(VLOC) 1척을 인도 받으며 7000억원 규모 선박펀드 운용을 시작했다.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국교통자산운용은 이날 중국 양쯔·미츠이 조선소에서 7000억원 규모 선박펀드 프로젝트에 포함된 VLOC 8척 중 첫 선박을 인도 받았다. 첫 선박이 인도되면서 본격적인 펀드 운용에 들어갔다.이 펀드는 만기가 28년에 달하는 국내 최장기 선박 펀드다. 지난 2018년 국내 연기금 및 은행, 중국 은행 등이 6억 2800만 달러(7000억원)을 출자해 조성됐다.운용 자산은 세계 최대 철광석 공급업체인 브라질 발레(Vale)와 25년 장기 용선 계약을 맺어진 32만 5000DWT급 VLOC 8척이다. 이번 첫 선박 인도를 시작으로 내년까지 순차적으로 선박이 인도돼 펀드 운용이 본격화될 전망이다.이 펀드는 변동하는 시황과 큰 관계 없이 25년 간의 장기 용선 계약을 통해 고정 수익을 배당하는 것이 특징으로 인프라 투자와 비슷한 성격을 띄고 있다. 이에 국내 주요 연기금 등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는 기관들이 다수 투자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한국교통자산운용 관계자는 "선박 운임만으로 '선박가격과 무관하게' 목표수익률 달성하는 것이 이 펀드의 차별점"이라며 "시황 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최대한 방어할 수 있는 '오션 인프라' 자산"이라고 말했다.한국교통자산운용은 선박, 항공기, 인프라에 투자하는 대체투자 전문 운용사로 운용자산(AUM)은 약 7조원에 달한다. 모회사이자 해당 선박의 선주인 국제선박투자운용(KMARIN)은 선박 70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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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서스자산운용, 대체투자본부 신설한다 [마켓인사이트]
칸서스자산운용이 도이치뱅크 출신 대체투자 전문가 4명을 뽑아 대체투자본부를 신설키로 했다. 부동산, 프리IPO, 기업회생, 부실자산 투자 등을 강화하기 위해서다.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칸서스자산운용은 최근 전무, 상무 등 임원급으로 4명의 도이치뱅크 출신 투자 전문가를 영입키로 결정했다. 이 중 외국인도 포함돼있어 면접부터 최종 결정까지 두어달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오는 21일부터 출근해 대체투자본부를 꾸리게 된다.칸서스자산운용 관계자는 "부동산, 프리IPO 뿐 아니라 구조조정 매물이나 부실자산에 투자하는 스페셜 시츄에이션 투자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어 이와 관련된 전문가를 영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토종 1호' 사모펀드(PEF) 운영사로 손꼽히는 칸서스자산운용은 2004년 김영재 회장이 한일홀딩스와 허동섭 한일시멘트 창업주(명예회장) 등과 손잡고 설립했다. 2019년엔 부동산 개발회사인 HMG가 NH투자증권과 손잡고 칸서스자산운용을 인수했다.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이 기사는 06월17일(16:0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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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K 2021] 골드만삭스 "민간+공공 인프라개발 '미들마켓'에 투자기회"
"민간 자금이 공공 성격을 지닌 인프라 개발에 참여하는 '미들마켓' 분야의 기업에 풍부한 투자 기회가 있습니다." 지난달 12일 한국경제신문이 주최한 ASK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 참가한 골드만삭스애셋매니지먼트(GSAM) 스콧 레보비츠(Scott Lebovitz) 인프라투자팀 공동책임자는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미들마켓 기업 중 상당수는 현재 '인프라' 자산으로 인식되지 않고 있지만, 궁극적으로 미래의 핵심 인프라 자산이 될 '인프라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골드만삭스가 설명하는 '미들마켓 기업'은 예를 들어 통상적으로 인프라 투자라고 할 때 떠올릴 수 있는 도로 공항 통신 인프라기업 등 외에도 배터리에 에너지를 저장하는 기술을 가진 기업, 운송차량을 빌려주는 회사, 간병시설을 보유한 기업 등까지 포괄한다. 골드만삭스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악화로 중앙 및 지방정부들은 경제적인 압박을 받고 있지만 낡은 공공 인프라를 개선하고 재생에너지로의 전환 및 디지털화 등에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공공 인프라 이니셔티브를 발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러한 상황이 "민간 자본이 인프라 개발을 보완하는 '견인자본'으로서 대단히 큰 역할을 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이것이 단순한 민관협력(PPP) 프로그램을 넘어서는 광범위한 투자 기회를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는 "현재 경제 환경은 인프라 투자에 적기이며 상당한 민간 자본이 필요하다"며 "미들마켓과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를 중시하는 기업들이 가장 풍부한 일련의 투자 기회를 제시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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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KIC, 북미 물류 자산에 6억 달러 투자
≪이 기사는 05월28일(09:0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민연금과 한국투자공사(KIC)가 북미 물류 자산에 6억달러(약 6700억원)를 투자했다.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과 KIC는 최근 북미 지역 인프라 전문 운용사 GLP캐피털파트너스(GCP)가 20억달러(약 2조3000억원) 규모로 조성하는 물류·부동산 투자 블라인드펀드(투자 목적이 정해지지 않은 펀드) 'GCP 4호 펀드'에 3억달러씩 총 6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이번에 조성되는 블라인드 펀드는 북미 지역 물류자산과 물류 기술 관련 기업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인수금융(대출)등을 감안하면 펀드를 활용한 투자 규모는 50억달러(약 5조6000억원)이상으로 예상된다.2019년 설립된 GCP는 작년 말 기준 전 세계에서 500억 달러(약 56조원) 가량의 물류 관련 거래를 성사시켰다. 북미 내 물류자산 규모는 60억 달러 수준이다.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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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이 CPPIB 아태 대표, "ESG가 기업의 재무 성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제대로 알고 투자해야"
≪이 기사는 05월27일(09:0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우리는 특정 기업이나 산업을 거르기 위해 체크리스트를 만드는 식의 ESG투자를 하지 않습니다."김수이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 아시아·태평양 대표는 26일 '캐나다 공적연기금(CPP)의 ESG 투자 전략과 국제금융시장 전망'을 주제로 한 세계경제연구원 온라인 세미나에서 "ESG요소가 반영된 위험조정수익률에 기반해 투자를 결정한다"며 이렇게 말했다.김 대표는 운용자산이 5000억 캐나다 달러(약 460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연기금인 CPPIB의 아·태 지역 투자를 총괄하는 인물이다. 그가 맡고 있는 아·태 지역 투자 운용 자산은 1340억 캐나다 달러로 약 124조에 달한다. 특정 산업을 거르는 체크리스트식 ESG투자 안해 김 대표는 최근 전 세계 기관투자자들의 '메가 트렌드'로 자리잡은 ESG에 대해 "단기적으로 끝나지 않을 투자의 흐름"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보면 ESG와 회사의 재무적 가치 간의 상관관계가 뚜렷하지 않을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지배구조가 부실하고 환경 친화적이지 않은 회사는 생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김 대표는 "연기금은 자산을 장기적으로 보고 운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는 10년, 20년 단위가 아니라 100년을 보고 투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기 투자자인 연기금에게 ESG투자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그는 연기금의 ESG투자에 있어 체계적이고 객관적 근거에 기반한 '프레임워크' 구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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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K 2021]브라이언 색 디이쇼그룹 디렉터 "인플레 제어시 장기채 투자 유효" [마켓인사이트]
"미국 국채 수익률 곡선에서 벗어나 단기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위험자산과의 상관관계성이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는 장기물에 투자하는 전략이 유효합니다."글로벌 헤지펀드 디이쇼(D.E Shaw)그룹의 브라이언 색 글로벌 경제부 매니징 디렉터는 20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 마켓인사이트와의 인터뷰에서 "헤지 자산으로서의 채권의 지위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크지만 국채의 헤지 기능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1988년 설립된 디이쇼그룹은 운용자산(AUM)이 550억달러(약 63조원)에 달하는 헤지펀드 운용사다. 디이쇼는 공모와 사모, 주식과 채권, 대체투자 등 자산군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시장에서 절대수익을 추구한다.다음은 일문일답. ▶국채는 오랫동안 투자자들을 위한 주요 헤지 수단으로 여겨져 왔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에도 이런 기능이 잘 작동했는가.국채는 주식 매도세가 시현될 때 반등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최근 수십 년 동안 투자자들은 국채를 포트폴리오의 안전 자산으로 사용해 왔다. 그러나 코로나가 유행하기 전 몇 년 동안 저수익률 환경, 즉 위험회피 시기에도 국채의 반등 여지가 줄어든 환경을 겪으면서 헤지 수단으로서의 국채의 유용성에 대해 의구심을 가져왔다.그럼에도 작년 2월과 3월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되고 시장에 위험회피 경향이 확산되자 미국 국채 수익률은 역사적 민감도(베타·beta)를 기준으로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많이 떨어졌다.(채권 가격은 높아짐) 즉 국채의 헤지 기능이 잘 유지된 것이다. ▶위기가 시작된 이후 어떤 현상이 관찰됐나.위기가 시작되고 수익률이 급격히 하락함에 따라 국채가 향후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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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K 2021]스컬프터캐피탈 "승마장·카지노 등 비전통적 부동산에 두자릿수 수익률 기회"[마켓인사이트]
"셀 타워(통신탑)나 주차장, 마리나, 카지노, 골프장, 스키장 등 '비전통적 부동산'이 앞으로 매력적인 수익원이 될 수 있습니다."스티브 올벅 스컬프터캐피탈(Sculptor Capital) 글로벌 부동산 대표는 18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전문매체 마켓인사이트와의 인터뷰에서 "비전통적 부동산에 대한 투자가 잘 분산된 부동산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컬프터캐피탈은 1994년에 설립된 글로벌 대체투자 자산운용사로 5월 현재 약 368억달러(약 41조원)의 AUM(운용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스티브 올벅 대표가 이끄는 부동산 사업부문(Sculptor Real Estate (이하 'SRE'))는 2003년 설립 이후 총 약정액 78억달러(8조8000억원)를 모았으며 미국과 유럽에서 기회추구형(Opportunistic) 에쿼티 및 크레딧 플랫폼에 총 170개 이상의 투자를 단행했다.다음은 일문일답.▶오늘날 부동산 채권 시장에서 투자 기회를 어떻게 보고 있는가?SRE는 매력적인 리스크 조정 수익 기회를 포착하고 잘 분산된 부동산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기 위해 전통 및 비전통적 자산 모두에 광범위한 '그물'을 던질 수 있다고 믿는다. 예를들어 지난해 초 팬데믹 직후, 프라이빗 시장 내 부동산 거래는 매수자와 매도자 사이 매매 가격 차이 탓에 갑자기 중단됐다.투자 기회는 상당한 양의 유동성을 필요로 했던 퍼블릭 부동산 대출 시장에 있었다. 구체적으로 '단일한 자산(single asset), 단일한 차주(single borrower)'를 조건으로 하는 증권화 투자 건, LTV 60% 이하의 '부실' 수준의 자산을 기반으로한 대출채권에 투자한 투자자들은 두자릿 수 가량의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 상당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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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K 2021]김용진 국민연금 이사장 "대체투자 규모 91조원..코로나 10년 후 내다봐야"
김용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12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ASK 2021 글로벌 대체투자 포럼의 기조연설자로 나서 "국민연금의 대체투자 규모가 10년 전의 5배인 91조원까지 늘어났다"며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투자 절차를 간소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1년 동안 디지털라이제이션이 10년 이상 빨라졌다는 평가를 받는 등 "새로운 '연결'의 시대로 우리를 이끌었다"고 했다. 그러나 그 영향은 쉽게 판단하기 어렵다고 했다. "팬데믹 충격을 극복한 증시가 사상최고치를 갱신하고 글로벌 경제의 경기회복 기대감도 한껏 높아지고 있지만,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 한마디에 각국 증시가 출렁이고, 재정지출 확대에 인플레이션 우려도 여전하다"는 이유에서다.그는 투자시장도 코로나19 여파로 "소매업, 사무용 부동산, 운송 섹터 등은 직격탄을 맞은 반면 메타버스나 물류창고(Logistics), 데이터센터(Datacenter) 등 디지털라이제이션에서 파생한 섹터들이 시장의 주목을 받으며 투자가치가 높아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이러한 분야에 즉각 뛰어들어 투자하지는 않겠다고 했다. 김 이사장은 "포스트 코로나 5년 후, 10년 후를 내다봐야 하는 우리(국민연금)는 단기적인 밸류에이션 변화나 기대만으로 투자를 결정할 수는 없다"며 장기 투자자로서 신중하게 판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최근 투자 환경이 한층 복잡해지고 있음을 지적했다. "풍부한 유동성에 투자 대기자금(드라이파우더)의 누적 등으로 투자 경쟁이 치열해지고 투자 셈법도 복잡해졌다"고 표현했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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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K 2021]헤지펀드 LP패널 세션 전문
헤지펀드 LP 패널 토론 사회자 조정익 미래에셋증권김준근 국민연금 사모벤처투자실 부장윤성현 KIC 대체투자본부 절대수익투자실 부장이수진 우정사업본부 보험대체투자과 사무관헤지펀드 LP 패널 세션사회자: 우선 본인소개와 함께 각 기관별로 헤지펀드 투자현황 및 운용인력 등에 대해 간략한 소개를 부탁드리겠다. 특히, 향후 조직내 헤지펀드에 대한 allocation 계획이나, 헤지펀드내 전략별 리밸런싱 계획을 포함해서 말씀주시면 감사하겠다.감쥰군 : 국민연금은 현재 운용 부서 3명, 리스크관리 부서 2명 총 5명의 전담 인력으로 투자하고 있다. 투자 자산 자체는 지난번 컨퍼런스에서 말씀드린 것과 비교해서 크게 증가하진 않았다. 원화로 약 2조원 정도 자산배분을 유지하고 있고 여전히 펀드 수로는 재간접펀드 2개, 싱글펀드 5개를 유지하고 있다. 헤지펀드 쪽 자산배분이 크게 늘지 않은 것은 2020년 코로나19로 투자자의 직접적인 실사가 어려웠던 환경적인 요인 때문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 2021년 들어오면서 비대면방식의 실사 등 다른 글로벌 투자자가 하고 있는 방식을 받아들이는 중이다. 따라서, 2021년은 자산배분과 펀드 다양성 모든 측면에서 확실히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현재 5개 싱글펀드로는 일단 리밸런싱 보다는 포트폴리오의 다변화가 더 필요하다. 포트폴리오에서 부족한 익스포져 위주로 열심히 검토하고 있고 올해 말이나 내년 컨퍼런스에서 보시면 지금 보다 크게 달라져 있을 거라 생각한다. 윤성현 : 공사는 2010년 2월 헤지펀드 투자를 시작한 이래 소수의 헤지펀드 전략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기 보다는 다수의 주요 전략에 분산 투자해 장기적으로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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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K 2021]국민연금, "투자 몰려있는 친환경·디지털 인프라 선별적 접근 필요한 시점"
≪이 기사는 05월12일(18:0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신재생에너지와 디지털 인프라는 분명 유망 분야지만 선별적 투자가 요구되는 시점입니다."윤혜영 국민연금 미주인프라팀장(사진 왼쪽에서 두번째)은 12일 ASK2021 부동산·인프라 LP패널토론 발표자로 나서 "자금이 과도하게 몰리면서 밸류에이션 리스크가 있는 자산군에 대해선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800조원이 넘는 자금을 운용하는 국민연금은 해외 인프라 부문에 약 25조원 가량을 투자하고 있다. 올해 인프라투자실 신규 약정·집행 목표는 전년도를 상회하는 약 5조~7조원 수준이다. 2025년에는 약 8조~9조원으로 증가될 전망이다.윤 팀장은 코로나19 이후의 인프라 자산군 변화 양상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교통 분야는 코로나 대유행 여파로 밸류에이션이 크게 하락했지만 미국의 경우 화물 물동량은 2019년 수준으로 회복돼 항만, 철도, 냉동창고 등의 자산에선 투자 기회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미드스트림 등 에너지 분야 역시 거래 절벽이 발생했지만, 코로나 회복세에 따라 장기계약으로 보호되는 자산 위주로 투자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윤 팀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이끌어갈 인프라 자산으로 신재생에너지와 디지털 인프라를 꼽았다. 그는 "바이든 정부의 친환경 정책과 ESG트렌드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전기 등 필수 유틸리티 시설의 근대화, 통신 관련 디지털 인프라 등에 대한 투자 기회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각 섹터별 세부적인 세제혜택 등 구체적 계획은 이달 발표될 것이기에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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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K 2021]한국 기관투자가들의 인프라 투자 전략-패널 토론
패널(좌장)안성지 헤밀턴레인 한국 대표 윤혜영 국민연금 미주 인프라투자팀장차훈 한국투자공사(KIC) 인프라투자실장정영신 사학연금 대체투자실장강성훈 새마을금고중앙회 인프라금융부장좌장 : 먼저 각 기관의 투자 현황을 이야기해달라.윤혜영 : 국민연금은 2009년 처음 해외 인프라 투자를 시작해서 현재 약 25조원의 글로벌 인프라 AUM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의 중장기 목표는 코어 및 코어플러스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나머지를 밸류 애드나 오포투니스틱에 투자하는 것이다.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려고 한다. 현재 포트폴리오의 절반은 펀드, 나머지 절반은 공동투자 딜에 투자하고 있는데 공동투자(프로젝트 투자)를 더 늘릴 계획이다. 투자 규모는 한 건당 4억~5억달러 정도를 선호하며, 투자자산의 매력에 따라 5억달러 이상도 유연하게 투자할 의향도 있다. 올해 우리의 신규 약정/집행 목표는 약 5조~7조원이며, 2025년에는 그 규모가 8조~9조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본다. 글로벌 인프라 AUM도 39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차훈 : KCI의 총 자산규모는 약 1900억달러다. 이 중 대체자산은 전체의 16% 정도다. 중장기적으로는 이 비중을 30%까지 확대하려고 한다. 우리는 2010년부터 부동산인프라자산 투자를 시작했다. 투자의 상당 부문은 펀드에 집중하고 있다. 이제는 직접투자와 공동투자를 늘리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건당 2~3억달러 정도를 투자하는 것을 선호한다.정영신 : 사학연금의 인프라펀드 포트폴리오 규모는 약정액 기준으로 약 1조원. 집행규모로는 6300억원 정도다. 전체 해외 대체투자 자산 규모는 2조원 정도 된다. 약정액으로는 3조원 정도다. 현재는 전체 자산의 10% 정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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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K 2021]부동산 LP패널 토론 "주거·물류섹터·데이터센터 유망"
국내 주요 기관에서 수 조원의 자금을 집행하는 대체투자 전문가들은 “올해도 코로나19 영향을 덜 받는 주거와 물류 섹터, 데이터센터 투자를 늘리겠다”고 말했다. 12일 한국경제신문 주최 ‘ASK 2021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부동산 분야 패널 토론자로 나선 이들은 “현지 실사가 안 돼 직접 투자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별도운영계정(SMA)이나 간접 투자를 대안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패널 토론 전문. <참석자>김기선 세라글로벌 대표 (※ 사회자)송창은 행정공제회 해외부동산팀장노승환 공무원연금 대체투자부장 장운호 군인공제회 대체투자3팀장 김찬우 교보생명 해외대체투자사업 팀장 ▷김기선: 기관별로 간단하게 운용자산(AUM) 및 해외투자 규모 말해 달라. ▷송창은: 행정공제회는 운용자산이 약 16조원, 대체투자 비중은 58%다. 이 중 해외부동산은 약 3조원 수준이다. 올해 1조원 이상 신규 투자 계획하고 있다. ▷노승환: 공무원연금공단 운용자산은 약 10조원이며, 대체투자 비중은 23%다. 올해 신규 투자 목표액은 3000억원 정도다. ▷장운호: 군인공제회는 운용자산이 12조7000억원 정도다. 해외 부동산 투자를 주로 하는 금융투자 부문의 대체투자 규모는 3조5000억원 규모다. 올해 약 1조5000억 신규 투자 계획 중이다. ▷김찬우: 교보생명의 총 일반계정 자산은 89조원이다. 대체투자 규모는 약 23조원이며, 이 중 해외 대체투자 규모는 약 5조원이다. 현재 대체투자 포트폴리오는 부동산 34%, 인프라 32%, 기업금융 35%로 구성돼 있다. 올해 해외 대체투자 신규 투자 계획 금액은 약 1조1000억원이다. 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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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K 2021] CIO 패널세션 전문 "코로나19라는 '스트레스테스트' 견딘 자산 견조할 것"
한국경제신문이 주최한 'ASK 2021' 포럼이 12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최고투자책임자(CIO) 패널 세션에는 신윤현 윌리스타워스왓슨 한국 대표, 장동헌 대한지방행정공제회 부이사장, 이규홍 사학연금 단장, 허성무 과학기술인공제회 자산운용본부장, 전경철 현대해상화재보험 자산운용본부장이 참여했다. 이번 세션에는 국내 사모주식·대체투자를 대표하는 기관들의 패널이 참석했다. 지방행정공제회는 운용자산 17.2조, 국내외 대체자산의 비중이 63%에 이른다. 사학연금은 21.8조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이 중 대체자산은 약 4.5조원 수준이다. 과학기술인공제회는 8.3조원의 운용자산으로 61%의 대체 자산 비중을 기록하고 있다. 현대해상화재는 운용자산 규모가 40조원을 넘는다.각 패널들은 올해 자산군별 중간평가를 하는 한편, 하반기 이후 대외 변수와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패널들은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전열을 재정비해 장기적인 계획을 충실히 다져나가겠다는 기조를 밝혔다. 주요 대외 리스크로는 △금리 상승 △인플레이션 △미중 갈등 △기후변화 △기술혁신 등을 꼽았다.패널사회자 신윤현-윌리스타워스왓슨 한국 대표장동헌 대한지방행정공제회 부이사장이규홍 사학연금 단장허성무 과학기술인공제회 본부장전경철 현대해상화재보험 본부장▷사회자 : 2021년 2분기를 지나고 있는데 작년에 비해 어떤 진전을 가져가고 있는지 향후 변수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를 여쭤볼 것이다. 앉아계신 순서대로 질문 드리겠다. 2020년 돌아보면 정말 어려운 한 해를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