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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연금 자금운용단장에 백주현씨 내정
공무원연금 신임 자금운용단장(CIO)에 백주현 전 삼성생명 대체투자 부장이 내정됐다고 파이낸셜뉴스가 27일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공무원연금은 이날 백 전 부장에게 CIO 내정 사실을 통보했다. 앞서 공무원연금은 지난 20일 김 전 부장을 비롯한 7명의 심사 대상자를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했다고 신문은 전했다.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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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 공간,부동산 가치의 재정의[이지스의 공간생각]
몇 년 전 일본의 종합 디벨로퍼인 미쓰이 부동산 경영진과 만났다. "부동산 사업을 하는 데 가장 중요한 역량은 무엇이냐"고 묻자 이런 답이 돌아왔다. "첫째는 좋은 입지를 저렴하게 확보하는 역량, 둘째는 좋은 시설을 개발하는 사업 기획력입니다." 우리가 흔히 들어온 부동산 개발의 개념과 맞닿아있다.이런 전략으로 성장한 미쓰이 부동산은 '부동산'의 개념을 혁신적으로 파괴하고 있다. 그들은 최근 중장기 전략으로 '부동산(不動産)의 이동산화(移動産化)'를 제시했다. 입지라는 틀을 깨고 '이동하는 자산'이라는 개념을 새롭게 정의하며 여러 시도에 나선 것이다.차량에 상품을 담은 '찾아가는 점포'를 테스트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그들은 또 트레일러를 활용해 도심 한복판에 바비큐, 사우나, 파티룸 등을 제공하는 이동형 시설을 제안했다. 핀란드의 윔(Whim)이라는 서비스형 모빌리티(Mobility as a Service) 회사와 손잡고 구독형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입지 경쟁력이 낮은 자산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려는 시도였다.미쓰이 부동산은 "우리가 만드는 것은 오피스(시설)가 아니라 일하는 방식이다"라는 모토를 내걸었다. 각기 다른 업무 방식에 맞춘 공간과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10인10색'을 제안하고 있다.1941년 창업해 80년 동안 일본의 부동산업을 이끌던 기업이 이제 업의 본질을 재정의하고 있는 것이다. 그들이 전통적인 성공 방식을 뛰어넘으려고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금까지 부동산업은 타 산업의 기업들이 진출하기 어려운 영역이었다. 가치 있는 입지를 선점하는 데 필요한 거래 정보가 폐쇄돼있다는 이유였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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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랐을 때 팔고 사업 키우자” 5년새 10大 증권사 절반이 사옥 처분
#1. 신한금융투자는 최근 서울 여의도 본사 사옥을 매각키로 결정하고 지난 11일 우선협상대상자로 이지스자산운용·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컨소시엄을 선정했다.#2. 유안타증권은 지난 2일 완료한 NH-아문디자산운용의 을지로 유안타증권 빌딩의 매각 과정에서 우선매수권의 행사를 포기했다. 본사 건물의 소유 대신 차입을 선택했다.#3. 하나금융투자는 지난 3월 28일 사옥을 소유한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의 상장을 완료했다. 리츠 소유 지분은 19%에서 9%로 희석됐다.금융시장과 부동산 가치에 밝은 증권사들이 잇따라 부동산 익스포져(위험노출)를 축소하고 셋방살이를 선택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수년간 오피스빌딩 가격이 치솟자 사옥을 처분한 뒤 남은 돈을 영업용 재원으로 투입하고 있다. 국내 자기자본 8위(개별재무제표 기준 약 5조원) 증권사인 신한금융투자까지 임차인으로 전환하면, 10대 증권사 중 한국투자증권 등·키움증권·대신증권 3곳만 사옥을 소유하게 된다.◆“건물 팔아 IB 사업 확대”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는 올해까지 28년 동안 소유했던 신한금융투자 타워의 매각을 추진 중이다. 피흡수합병으로 소멸한 쌍용투자증권 시절인 1995부터 소유하고 사용해온 건물이다. 쌍용증권은 1999년 굿모닝증권, 2002년 굿모닝신한증권에 이어 지금의 신한금융투자로 상호를 변경했다.치솟은 오피스빌딩 가격이 매각 결정의 주요 배경 중 하나라고 부동산금융업계는 분석한다. 신한금융투자 타워 매각대금은 약 6400억원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투자는 장부가 대비 약 4000억원의 매각 차익을 남길 전망이다. 유입 현금은 영업용 자본으로 사용할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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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반등 덕에…” 중동 사모 운용자산 2년새 50% 급증
중동에서 운용하는 사모 투자자산(capital asset)이 가파르게 늘고 있다.시장 조사업체 프레퀸은 20일 중동 사모 운용자산(AUM)이 2021년 말 약 350억달러로 2019년 말 대비 52% 늘었다고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2015~2016년 부진하던 유가가 빠르게 반등한 덕분이다. 국가별로 최대 투자 지역인 아랍에미리트(UAE)와 그다음 큰 시장인 사우디아라비아 모두 운용자산이 눈에 띄게 늘었다.프레퀸은 ‘지역 안내: 중동 2022’이란 제목의 이 보고서에서 “최근 유가, 특히 가스 가격의 상승이 사모 투자 자금의 수익 증대를 이끌고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코로나19 이후 경기 반등이 원자재가격을 밀어 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다만 유럽 정부가 화석연료 수입 의존도를 줄이고 있어, 장기적으로는 중동 시장이 부정적인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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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전 국민연금 부동산실장, 알리안츠RE 아시아 총괄 맡는다
김현수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부동산투자실장(사진)이 독일계 보험사 알리안츠의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로 이직한다.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김 전 실장은 올해 7월부터 알리안츠리얼이스테이트(RE) 싱가포르 지사에서 아시아 지역 부동산 투자를 총괄할 예정이다. 동시에 글로벌 투자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다.김 전 실장은 알리안츠RE 프랑수아 트로쉬 최고경영자(CEO)와 제네럴일렉트릭(GE)RE에서 함께 일한 인연이 있다. 당시 트로쉬 CEO는 아시아 부동산을 총괄했고 김 전 실장은 한국 시장을 담당했다.이후 김 전 실장은 2013년 11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 합류했다. 2015~2018년 해외부동산팀장, 2019년 1월부터 작년 11월까지 부동산투자실장을 맡았다.국민연금에 근무하던 2020년 알리안츠와 ‘알리안츠리얼이스테이트 아시아퍼시픽 코어1(AREAP Core I)’ 합작 펀드를 결성에 기여하기도 했다. 컬럼비아대와 하버드대학원을 졸업했다. GE캐피털에서 6년간 근무했다.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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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투자 큰손’ 공제회는 왜 주식 전문 CIO를 뽑나 [이태호의 캐피털마켓 워치]
국내 주요 공제회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대부분이 취임 전 대체투자 분야에서 충분한 실무 경험을 갖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체투자 전문가 영입 필요성은 갈수록 커지는 추세지만, 실무 능력까지 갖춘 인력 품귀로 영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다. CIO의 짧은 임기까지 고려하면 장기 고수익 전략에 제약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18일 운용자산 5조원 이상 국내 6개 주요 공제회 CIO 약력을 보면, 투자총괄업무를 맡기 전에 대체투자 실무팀장으로서 경험을 쌓은 전문가는 박만수 한국교직원공제회 기금운용총괄이사와 박양래 과학기술인공제회 자산운용본부장 정도에 그친다.둘 다 올해 내부 승진한 인물로 공제회 내 대체투자 부문의 위상을 반영했다. 교직원공제회의 박 이사는 대체투자부 부동산투자팀장, 대체투자부장 등을 역임한 뒤 올해 1월 약 50조원 규모 자산운용을 총괄하는 기금운용총괄이사로 영전했다. 약 9조원의 자산을 운용하는 과학기술인공제회 박양래 자산운용본부장은 앞서 부동산, 인프라 등에 투자하는 실물투자실장을 지냈다. 2018년부터 리스크관리센터장을 지내다가 지난달 승진했다.반면 대한지방행정공제회(운용자산 약 19조원), 노란우산공제회(21조원), 군인공제회(14조원), 과학기술공제회(9조원), 경찰공제회(5조원) CIO는 주식이나 채권 운용 관련 실무 능력에서 뛰어난 전문성을 인정받아 외부 영입한 인물이다.올해 2월 취임한 허장 행정공제회 사업이사의 경우 푸르덴셜자산운용(현 한화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 출신으로 대표적인 주식 투자 전문가로 꼽힌다. 동부화재(현 DB손해보험)에서 투자사업을 총괄하면서 본격적으로 전문 영역을 넓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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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캘파인에 5000억 베팅
국민연금과 교직원공제회가 미국 최대 규모 천연가스 및 신재생에너지 발전회사인 캘파인에 약 5000억원을 투자한다. 인프라 투자를 통해 인플레이션을 방어하는 한편 세계적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 기조에 발맞춰 친환경 투자를 늘리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등은 캘파인의 최대주주인 미국 에너지 인프라 전문 운용사 ECP가 조성하고 있는 ‘컨티뉴에이션 펀드’에 출자하기로 하고 막바지 작업을 하고 있다. 투자 규모는 국민연금 약 3억달러, 교직원공제회 약 9000만달러 등 3억9000만달러(약 5000억원) 규모다.이번 거래는 ECP가 보유하고 있는 캘파인 지분 100% 중 20%를 새로운 펀드(컨티뉴에이션 펀드)를 조성해 매입하는 거래다. 운용사가 포트폴리오 회사의 지분을 장기 보유하기 위해 출자자(LP)를 교체하는 작업의 일환이다. 최근 글로벌 사모펀드(PEF)업계에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거래다.1984년 설립된 캘파인은 천연가스와 지열 등 친환경 에너지를 통해 전력을 생산한다. 미국 텍사스 휴스턴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미국 전역에 80여 개 발전소를 보유하고 있다. 1990년대 기업공개(IPO)를 통해 뉴욕증시에 상장했지만 2005년 공급 과잉에 따른 전력 판매가격 하락 등으로 파산 신청을 하는 등 부침을 겪었다.에너지 전문 운용사인 ECP는 2018년 컨소시엄을 구성해 총 56억달러(약 7조2000억원)를 들여 캘파인 지분 100%를 사들였다. 2020년 매출 88억달러(약 11조원)를 기록했다.국민연금은 지난해 석탄발전소 신규 건설 프로젝트를 투자 대상에서 제외하는 등 ‘탈탄소’ 투자를 공식화했다. 캘파인은 천연가스의 사업 비중을 줄이고 신재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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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꿈꿔온 나라” GIC·KKR 이어 삼성도 日 부동산 투자 확대
일본 부동산이 인플레이션 심화 시대의 대체 투자처로서 국내외 기관투자가의 관심을 끌고 있다. 대체 투자 전문가들은 미국이나 유럽과 비교해 낮은 금리 상승 부담, 과거 경기 충격 때 보여준 탄탄한 회복력을 매력으로 꼽았다.19일 부동산 컨설팅업체 컬리어스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일본 부동산 시장에선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GIC와 사모펀드(PEF) 운용회사인 KKR 등 외국 투자자의 투자가 두드러졌다. GIC는 이 기간 실물 부동산 인수금액 기준 최대였던 12억달러(약 1조5000억원) 규모 프린스 호텔 사업(사진)을 인수했다. 세이부그룹으로부터 총 15개 호텔과 10개 골프장, 6개 스키장을 사들였다. 단일 부동산 거래로 1분기 최대 규모래였다.KKR은 현지 대형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사업자를 인수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MC-UBSR(미쓰비시-UBS 리얼티) 지분 100%를 19억달러에 사들였다.한국 굴지의 부동산 자산운용사인 삼성SRA자산운용도 일본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김정근 삼성SRA자산운용 대표는 전날 열린 ‘ASK 2022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고 있는 세빌스인베스트먼트를 통해 일본 다가구주택 등 부동산 투자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투자자들은 유럽과 미국 등지와 달리 일본은 앞으로도 비교적 낮은 물가와 금리를 유지하며 안정적인 경기 상황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글로벌 부동산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일본은 유럽이나 미국과 달리 심각한 인플레이션 상황을 겪지 않고 있다”며 “물가가 다소 오르더라도 지난 30년 동안 인플레이션을 꿈꿔왔던 나라인 만큼 경기 충격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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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O 대체투자 토론 "GP 역량 어느 때보다 중요…보수적 투자 전략 세울 것"[ASK 2022]
국내 주요 기관에서 투자를 책임지는 CIO들은 “올해 금리 인상과 지정학적 리스크 등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요즘 같은 상황에서는 운용사(GP)들의 역량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18일 한국경제신문이 주최한 ‘ASK 2022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글로벌 대체투자 분야 패널 토론자로 나선 이들은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내도록 균형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것”이라며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기 보다는 하방 리스크를 보완하는 보수적인 투자 전략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다음을 패널 토론 전문.<참석자>신윤현 윌리스타워스왓슨 투자부문 대표이규홍 사학연금 CIO허장 대한지방행정공제회 CIO이상희 군인공제회 CIO전경철 현대해상화재 자산운용본부장▷신윤현: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다. 공통 질문으로 리스크 요인에 대해 물을 것이다. 대응 전략과 어떤 기회를 보고 계신지 질문하겠다. 보통 3분기에 다음 연도 사업계획을 짜는데 올해 우크라이나 전쟁과 금리 상승 등 많은 이슈가 있었따. 사학연금에선 투자가 순조롭게 어떻게 진행됐나? 변경했던 부분은?▷이규홍: 사학연금은 공적 연금, 장기 투자자다. 단기적으로 시장 대응을 안하는 게 투자 철학이다. 올해도 큰 변화는 없을 것이다.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투자 내도록 투자 목표는 잘 분산되고 균형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것이다. 위험 한도 범위 내에서 자산 배분 전략 세우고 충실할 것이다. 중장기 전략적 자산 배분의 큰 흐름을 보면 국내 자산 비중은 줄어들고 해외 자산 비중이 늘어난다. 기본적으로 대체 자산 비중을 꾸준이 늘려갈 계획이다. 시장 대응을 크게 하지 않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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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큰손들 "유망 테크 사모주식 등서 기회 잡을 것" [ASK 2022]
“정보기술(IT)‧헬스케어‧모빌리티 등 유망 테크 사모주식(PE)과 주거용 다가구주택(Multi-Family)으로 대표되는 부동산 틈새시장에서 대체투자 기회를 모색할 계획입니다.”진승호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은 18일 열린 ‘ASK 2022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의 기조연설자로 나서 이같이 말했다. 진 사장은 “글로벌 대체투자 시장은 올 들어 운용자산이 총 12조 달러(약 1경5200조원)를 넘어서는 등 지난 5년간 연 19%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KIC도 사모주식, 부동산, 인프라 분야 등을 중심으로 대체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최근 들어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으로 주식‧채권 등 전통자산의 투자 수익률이 하락하면서 대체투자의 장점에 주목하는 국내외 기관투자가(LP)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진 사장은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와 중국의 셧다운, 코로나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붕괴 등으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금리 인상 여파로 긴축 움직임까지 빨라지면서 기관투자가들은 앞다퉈 대체투자 비중을 확대하는 추세다.진 사장은 “대체투자는 투자자들의 자산 배분을 다양화할 수 있는 데다 시장 상황과 무관하게 절대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인플레이션 헷지(손실 위험 방지), 신규 대체투자 자산군의 투자비중 확대 등의 효과도 누릴 수 있다”고 했다.2005년 설립된 KIC는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에서 위탁받은 외화를 운용하는 국부펀드다. 자산 규모를 2000억달러(약 253조원) 이상으로 늘리며 세계 시장에서도 큰손으로 인정받고 있다.KIC는 장기적으로 대체투자 비중을 4분의 1까지 높인다는 방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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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지인베스트먼트 “미국, 대체투자처로서 독보적 매력”[ASK 2022]
“미국 부동산·인프라 시장은 독보적인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로버트 모스 브리지인베스트먼트 회장(사진)은 18일 ‘ASK 2022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 기조 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물가와 금리 상승, 신용스프레드 확대, 임금 상승 등 빠른 변화가 대체 자산으로의 자본이동 지속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모스 회장은 ‘상승하는 금리 환경에서 부동산 투자’라는 주제로 연설하면서 “미국의 경우 이런 변화 속에서 상대적으로, 또 절대적으로 모두 긍정적 요인이 많다”고 강조했다.구체적인 투자 유인으로 △수요 대비 500만가구가 모자라는 주택시장 △소비지상주의(consumerism)의 진화에 따른 물류 인프라 수요 증가 △리쇼어링(기업의 자국 회귀)에 따른 제조설비 수요 증가 △미국 재정 및 통화를 활용한 부양정책에 힘입은 건실한 소비자 재무상태 등을 꼽았다. 그는 “저소득 계층의 임금 상승과 인구 성장도 미국의 전망을 밝게 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모스 회장은 크게 세 가지 미국의 대체투자 자산별 상황을 소개하면서 “앞으로 상당한 투자 수익을 기대할 만하다”고 말했다. 먼저 주택시장과 관련해선 “500만가구 이상의 공급이 부족하고, 그 격차를 줄이는데 10년 이상이 걸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이 많은 사람에게 직장과 주택 환경의 중요성을 깨닫게 했다”고 설명했다.두 번째로는 인프라 수요 증가에 주목했다. 그는 기업이 생존과 성장을 위한 혁신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전례 없는 장기 기술 투자가 벌어지고 있다고 해석했다. 또 이런 기술 투자가 지속적인 인프라 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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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화이자타워’ 팔린다
GRE파트너스자산운용이 명동 ‘화이자타워’(사진)를 매입 2년 만에 매물로 내놓았다.종합 부동산 서비스업체인 존스랑라살(JLL)은 지난달 말 화이자타워의 매각주관사로 선정됐다고 16일 발표했다.화이자타워는 서울 중구 퇴계로 110에 자리 잡고 있다. 명동 대로변에 위치한 연면적 1만5868㎡(4800평)에 대지면적 1887㎡, 지하 4층~지상 15층 중형 오피스 빌딩이다. 1984년 준공, 2007년 대규모 보수공사 이후 한국화이자제약이 ‘매각 후 재임대(sale & lease back)’ 방식으로 건물 전체를 사용해왔다.도심권역(CBD) 사옥 수요자 관점에서 특히 매력적인 투자 기회라는 평가다. 한국화이자제약이 오는 11월 30일부로 퇴거해 100% 공실을 앞두고 있어서다. 최근 CBD는 신규 오피스 공급 부족으로 임차 가능 공실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기훈 JLL코리아 캐피털마켓 상무는 “현 임차인 퇴거 후 기업의 사옥 용도로 즉시 입주가 가능해 사옥 사용을 원하는 원매자들이 후보자로 거론된다”고 말했다.JLL은 국내외 잠재적 투자자와 사옥 수요자, 개발자를 대상으로 이번 달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친 뒤 6월 말 입찰을 실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매수자는 매도인이 진행한 인허가에 따라 저층부를 리테일 복합용도로 리모델링할 수 있다. 1층~5층까지 수평 증축을 통한 임대면적 증가도 가능하다. 건물이 위치한 중구 회현동 일대는 리모델링 활성화 구역으로서 리모델링 건축 인허가를 통해 용적률 약 30%를 추가 확보했다. 현행 용적률은 522.6%, 건폐율은 41.7%다.장재훈 JLL코리아 대표는 “리모델링 및 증축을 위한 건축 허가를 다음 달 완료할 예정”이라면서 “매입 이후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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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금융, 수도권 오피스·물류센터 4000억 투자 위탁운용사 모집
우체국금융이 국내 핵심(core) 전략 부동산 펀드를 운용할 자산운용사를 모집한다.16일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우체국금융은 서울 지역(판교 및 분당 등 포함) 오피스와 수도권 물류센터를 위주로 4000억원 이내의 자금을 투자하기 위해 오는 7월까지 해당 업무를 맡길 운용사 한 곳을 선정할 계획이다.공개 모집을 통한 일괄 심사 방식으로 선정하며 제안서 접수 마감일은 오는 30일 오후 5시까지다. 운용방식은 블라인드형이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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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투자 늘려 ‘소나기’ 피했지만…공제회도 “수익관리 빨간불”
국내 주요 공제회가 최근 주식·채권 가격 급락 장세 속에서 안도하고 있다. 그동안 대체투자 비중을 크게 확대한 덕분에 당장 큰 손실 인식을 피할 수 있어서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대체투자 자산도 가치하락을 피하기 어려워 수익 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평가다.11일 공제회 공시 자료에 따르면 한국교직원공제회(이하 교공) 등 감사원 감사 대상 7개 공제회의 대체투자 비중(자체 공시 기준)은 작년 말 현재 단순평균 55.9%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팬데믹 직전인 2019년 말 48.4%에서 7%포인트 넘게 불어났다. 대체투자 자산은 상장 주식이나 채권과 달리 시시각각 가격변화를 장부에 반영하지 않는다.공제회별로는 행정공제회가 2021년 말 잔액 기준 72.7%로 대체투자 비중이 가장 높았다. 다음은 과학기술인공제회(66.4%), 경찰공제회(65.4%), 한국교직원공제회(62.4%) 순서다. 과학기술인공제회의 경우 별도의 대체투자 항목을 두지 않아 부동산과 인프라, 기업투자를 합산한 값을 반영했다. 한 공제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많은 공제회가 팬데믹 직후 저금리 국면을 극복하는 동시에 자산가격 변동성을 줄인다는 명분으로 대체투자 비중을 크게 늘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회원들로부터 납입금을 받아 운용하고, 여기에 3%대 중후반의 ‘퇴직급여율’ 등을 적용해 돌려줘야 하므로 보험사에 비해 고수익을 추구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수익성 개선 효과도 컸다.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이 작년 20조원을 돌파할 정도로 공모주 투자 수요가 급증하면서 사모주식 가치가 치솟았다. 부동산 가격은 사상 최저 금리를 등에 업고 급등세를 이어갔다. 자산 분류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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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스톤·KKR 등에 투자하는 ETF 나왔다
한화자산운용이 글로벌 대체투자 전문 운용사 10곳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ARIRANG 미국대체투자Top10MV ETF’를 11일 출시했다. 세계 3대 사모펀드(PEF)인 블랙스톤·KKR·칼라일, 세계 최대 인수합병(M&A) 전문회사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 세계 최대 부동산 투자 기업인 브룩필드애셋매니지먼트 등에 투자한다.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되는 시기에 대체자산 투자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것도 좋은 투자 전략 중 하나”라며 “대체투자는 투자기간은 길지만, 전통 자산보다 높고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성상훈 기자